1. 개요
샤워타월(shower towel)은 비누나 바디워시를 묻힌 다음에 거품을 내어 몸을 닦는데 사용하는 타월이다. 간혹 샤워타올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된 표현이다.영어권에서는 (bath) loofah라고 한다. 우리가 쓰는 샤워타월이나 배쓰타월(bath towel)이라고 하면 수건으로 알아듣는다.
2. 종류
2.1. 샤워타월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수건과 같은 모양의 형태이다. 이중 유명한 것이 소위 때밀이 타월이라고도 불리는 이태리 타올.
재질에 따라 하드 - 미디엄/미들 - 소프트로 구분되기도 하며 다이소에 가면 저 세 종류의 타올 감촉의 차이를 모두 알 수 있다. 하드가 제일 꺼끌꺼끌하고 소프트는 거의 수건에 가깝게 좀 부드러운 질감이다. 미디엄/미들은 문자 그대로 중간으로 적당히 뻣뻣한 수준.
이태리 타올처럼 때가 정말 술술 잘 밀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냥 거품내기 용도로만 사용되고 생각보다 때는 잘 안 밀리는 것도 있긴 하다.[1] 물론 때를 너무 과하게 벗겨낼 경우 오히려 피부엔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과하게 잘 밀리는 것만 늘상 쓰는건 지양하는게 좋다.
얼굴에 바로 대고 쓰는건 안 하는게 좋다. 잘못하다 얼굴 피부가 상할 수 있는데 특히 이태리 타올같이 거친 걸 써버리면... 얼굴에 쓰고 싶다면 그냥 얼굴에 묻힐 거품을 일으키는 용도로 쓰자.
구조상 길고 몸에 닿는 면적도 넓어서 신체 부위 중 손이 제일 안 닿는 부위인 등을 씻는데 편하다.
2.2. 샤워볼
샤워타월이 뭉친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다.[2] 일반 샤워타월보다 거품이 더 잘나온다고 한다. 샤워 거품기, 샤워퍼프(shower puff)라고도 한다.
거품 자체는 구조 탓인지 샤워타월보다 잘 나는 편이지만 샤워타월과 달리 몸에 닿는 부위가 작아서 등 같은 곳을 이걸로 씻기엔 좀 힘들다.
3. 여담
- 샤워 후 샤워타월에는 피부각질이 남아있으며 수분까지 머금고 있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잘 말리지 않으면 쉰내가 날 수 있다. 사용한 후에는 잘 말려두도록 하자.
- 인터넷 등지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몇 개월마다 교체해주는 쪽이 좋다'는 내용이 건강정보란 이름으로 많이 퍼져있는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어차피 물에 젖을 수밖에 없는 샤워타월 특성상 교체해봤자 똑같이 사용한다면 세균은 며칠 이내에 교체 이전과 같은 상태가 될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세균에 대한 공포심을 통한 상술에 가까우며, 애초에 먹는 것도 아니고 피부를 씻어내는 용도인 샤워타월의 세균을 걱정할 필요성은 매우 낮다.#
- 만약 가족 등 타인과 같은 샤워타월을 공유해서 사용하면 피부질환이 자신 또는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개인별로 샤워타월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재활용이 안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 환경오염 우려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 생분해가 되는 천연소재로 제작한 샤워 타월도 판매하고 있다.
- 코바늘뜨기가 취미인 사람들은 수세미실로 샤워타월을 직접 떠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거품이 잘 나는 편이고 시원한 느낌이 난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은 설거지 당하는 느낌(...)이라며 기피하는 등 취향을 타는 아이템. 까실까실한 수세미실 특성상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되지 않으며[3]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 굳이 얼굴에 사용하려면 거품 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물론 때를 잘 밀려면 소위 말하는 스크럽 바디워시나 때비누를 병행해서 쓰는게 훨씬 효과가 좋다.[2] 가끔 안쪽에 작은 스펀지 조각들이 들어있는 샤워볼도 있다.[3] 수세미실 중에서도 웰빙파트너 실이라고 불리는 제품처럼 자극이 덜한 재질의 실이나 수세미실 겸용 아크릴 실도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한데 샤워타월을 떠서 쓰고 싶다면 이런 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