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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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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구성4. 오해5. 간격6. 공휴일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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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

2. 역사

절기의 개념은 전 세계 공통이나, 24개라는 개수와 명칭, 그리고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여 태음력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발상은 중국화북(허베이)지방에서 처음 고안되었다. 태음력이 이미 있었음에도 태양력을 보조적으로 사용했던 이유는, 계절에 따른 날씨의 변화를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괴리감이 있었던 문제점 때문이었다. 태음력은 의 모양을 통하여 날짜를 바로 알기는 쉬우나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기는 어려웠다.

그러므로, 고대 사회부터 농경사회였던 동아시아권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기 어려운 괴리감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었고, 따라서 계절의 변화를 쉽게 체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황도에 기준한 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보통 동아시아권에서 쓰인 역법은 태음력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24절기를 같이 부속 단위로 사용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태음태양력으로 불러야 된다.

대한민국에서 24절기는 아마도 조선 시대 무렵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조선시대 이전에는 음력을 중심으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음력은 기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음력 달력만으로는 농사를 짓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양력의 요소를 도입한 것이 24절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과 잘 맞는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24절기의 명칭은 중국, 그것도 베이징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춰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날씨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세종 집권기에 농사직설 등의 도서를 편찬하게 된다.

3. 구성

입춘
(立春)
2월 4일 의 시작.
우수
(雨水)
2월 19일 이 녹기 시작하는 날.
경칩
(驚蟄)
3월 5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는 날.
춘분
(春分)
3월 20일 의 길이가 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청명
(淸明)
4월 5일 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
곡우
(穀雨)
4월 20일 봄비가 내리는 날.
여름 입하
(立夏)
5월 5일 여름의 시작.
소만
(小滿)
5월 21일 볕이 잘 드는 날.
망종
(芒種)
6월 6일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날.
하지
(夏至)
6월 21일 1년 중 이 가장 긴 날.
소서
(小暑)
7월 7일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날.
대서
(大暑)
7월 22일 1년 중 가장 더운 날.
가을 입추
(立秋)
8월 7일 가을의 시작.
처서
(處暑)
8월 23일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백로
(白露)
9월 7일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추분
(秋分)
9월 22일 의 길이가 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한로
(寒露)
10월 8일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상강
(霜降)
10월 23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겨울 입동
(立冬)
11월 7일 겨울의 시작.
소설
(小雪)
11월 22일 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대설
(大雪)
12월 7일 1년 중 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날.
동지
(冬至)
12월 22일 1년 중 이 가장 짧은 날.
소한
(小寒)
1월 5일 1년 중 가장 추운 날.
대한
(大寒)
1월 20일 1년 중 큰 추위.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므로 실제 태양의 운행에 맞춘 태양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태양력에서 24절기의 날짜는 매년 거의 일정하다. 앞서 말했듯이 농사를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24절기의 명칭을 보면 기후, 그중에서도 농사에 필요한 행위들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4. 오해

전문가들 중에서도 24절기를 음력 기준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 하지만, 24절기는 양력 기준이지, 절대로 음력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입추에도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음력과 관계가 없다 #. 사실 달력만 자세히 봐도 24절기가 양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음력 기준인 다른 명절(설날, 추석, 단오, 복날 등)은 양력 날짜가 매년 바뀌는 반면 24절기는 매년 동일한 날짜로 고정되었으며, 4년에 한 번 윤년의 영향을 받아 날짜가 바뀐다 해도 하루 정도만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 것이 전부다.

24절기가 음력을 주로 사용하는 전근대 시기에 정해진 것이라 이러한 착각이 발생하는데, 애초에 우리가 원래 '음력'이라고 말하는 동아시아 달력은 실제로는 '태음태양력'이며,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요소도 있었다. 태음태양력의 '태양'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24절기이다. 음력의 일(날짜)은 의 모양(=태양-지구-달의 각도)이 정하지만, 음력의 월을 정할 때는 24절기를 고려해서 정했다.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했으니 당연히 기후/계절과 관련이 깊지만, 기후에는 태양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대기의 흐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관여하므로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또한 애초에 24절기의 명칭은 중국 화북 지방, 그것도 2500년 전[3]주나라(周) 당시의 기후를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현상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명칭과 기후가 애초에 잘 맞지 않았으며, 이미 과거에도 충분히 알려져 있었다. 괜히 농사직설 같은 책이 나온 것이 아니다.

5. 간격

당초 중국에서 쓰던 태음태양력인 대통력에서는 태양이 황도상 가장 남쪽(황경 270˚ 지점)에 있는 날을 동지로 하고, 동지로부터 다음 동지까지의 간을 24등분하여 계산했다. 이렇게 계산하면 각 절기별 시간 간격이 같아진다. 하지만 청나라 때 중국에 들어온 아담 샬(탕약망)을 비롯한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시 황제의 명을 받들어 만든 새로운 태음태양력 체계인 시헌력에서는 동지를 기준으로 황도를 15˚ 간격으로 나누어 해당 기준점에 태양의 중심이 맞물리는 날을 24절기로 규정했다.

지구케플러의 법칙에 따라 한쪽 초점에 태양이 위치한 타원 궤도로 공전하고 있고 공전 속도도 일정하지 않아서, 24절기별 시간 간격이 계절별로 다르다. 근일점(近日點)에 도달하는 1월경에는 공전 속도가 가장 빨라서 절기 간 간격도 짧으며, 원일점(遠日點)에 도달하는 7월 경에는 공전 속도가 가장 느려서 절기간 간격도 길다. 현재 대한민국일본에서는 시헌력의 기준에 따라 24절기를 계산하고 있다.

윤달은 절기 중 12개를 뽑은 중기(中氣)가 들어가지 않은 달에 넣는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겨울에 공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윤달은 주로 여름 즈음에 들어간다.

6. 공휴일

대한민국에서는 24절기라고 공휴일이 되는 날은 없지만, 일본과 중화권(중국, 대만 등)에서는 24절기의 특정 날짜를 공휴일로 삼기도 한다. 일본은 춘분추분, 중화권은 청명을 공휴일로 삼고 있다.[4] 이란춘분이 공휴일인데, 이란 달력은 춘분을 노루즈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새해 첫날로 삼기 때문이다.[5]

2005년까지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청명과 날짜가 거의 겹친다. 그 외 일부 공휴일이 절기와 우연히 겹치곤 한다. 보통 어린이날입하, 현충일망종이 자주 겹친다.[6]

7. 기타

* 명리학서양점성술에서도 24절기가 사용된다. 명리학에서는 12절기를 기준으로, 서양점성술에서는 12중기를 기준으로 궁(宮:House)을 나눈다. 명리학에서 한 해의 기준은 입춘이다. 양력으로 2월 4일 경이 지나야 띠가 바뀐다. 양력 1월 1일 ~ 2월 4일생은 지난 해에 태어난 사람들과 띠가 같다. 서양점성술에서 한 해의 기준은 춘분이다.

8. 관련 문서


[1] 또는 knowledge of time and practices developed in China through observation of the sun’s annual motion[2] 또는 la connaissance du temps et les pratiques développées en Chine à travers l’observation du mouvement annuel du soleil[3] 세차운동에 의한 영향도 있을 수 있는 시간이다.[4] 일본 제국 시기에 춘분과 추분은 각각 <춘계황령제>(春季皇靈祭), <추계황령제>(秋季皇靈祭)라는 이름의 공휴일이었다. 신토에서는 춘분과 추분을 신령이 내리는 날로 간주하는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날이 지상계와 천계가 연결되는 날로 보았기 때문이다. 제국 시기 황실 제사를 지내는 날이었다가 평화헌법 제정 이후 일반 휴일로 전환되었다.[5] 게다가 새해 연휴가 나흘이나 된다. 그리고 공휴일인 새해 전날(에스판드 29일, 석유국유화 기념일)까지 합치면 닷새 연휴[6] 공휴일과 겹치지는 않지만 근접한 날짜인 경우도 종종 있다. 대개 한글날한로보다 하루 차이로 늦게 오며 성탄절동지로부터 3-4일 뒤에 온다.[7] 좁은 의미의 절기라고 할 수 있다. 24절기의 절기와 한자까지 같다.[8] 예를 들어 "입추인데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 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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