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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04:42:51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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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제비
燕 | Barn swallow
파일:러시아 제비.jpg
학명 Hirundo rustica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참새목(Passeriformes)
아목 참새아목(Passeri)
하목 참새하목(Passerides)
소목 흰턱딱새소목(Sylviida)
상과 섬개개비상과(Locustelloidea)
제비과(Hirundinidae)
제비속(Hirundo)
제비(H. rustica)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언어별 명칭】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CCCCCC,#212121>한국어 제비
영어 Swallow(스왈로)[1]
중국어 [2], 家燕, 燕子, 玄鳥, 鷰, 䴏
일본어 つばめ(쓰바메)
독일어 die Schwalbe(슈발베)[3]
튀르키예어 kırlangıç(크를란그치)
프랑스어 (여성, 무음) hirondelle(이롱델)
스페인어 Golondrina(골론드리나)
러시아어 ласточка, lastochka(라스토치카)[4]
에스페란토 hirundo(히룬도)
태국어 นกนางแอ่น(녹낭앤)
}}}}}}}}}||
파일:제비.jpeg.jpg

1. 개요2. 특징과 습성
2.1. 번식
3. 친척4. 기타5. 대중매체에서
5.1. 제비를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된 캐릭터
6. 제비를 상징으로 하는 것들

[clearfix]

1. 개요


참새목 제비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에서 번식한 제비는, 중국의 장강 이남 지역의 강남을 거쳐서 (대만 방향으로도 날아간다.)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겨울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다.[5]

대한민국에서는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든 대표적인 동물이다.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도심에서도 상당한 수의 개체들이 골목 사이사이를 날아다니곤 했으나 현재는 도심에서는 보기 매우 어렵다. 다만 지방의 논밭이 있는 지역에서는 여름에 아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경남밀양시, 강원특별자치도속초시, 제주도, 전라북도전주시 남부시장, 상주시 지역같은 곳에서 제비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Hirundo rustica 자체는 거의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는데 아종에 따라서 주요 번식지 및 이주 장소가 달라지거나 몇몇 아종은 텃새이다. 현재 인정되는 아종은 6 그룹이다.

2. 특징과 습성

주로 날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인지, 비행 능력과 사냥하는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여름철에 웅덩이나 논 주변에 모기떼가 있으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한 마리씩 잡아먹는데 이게 장관이다. 개미들의 결혼비행은 제비들에게 가히 뷔페 수준.

제비의 가장 놀라운 특성은 "사람한테 겁을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은 덩치가 크고 냄새도 강하기[6] 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이 사람을 피하는데, 제비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람을 이용하여 아예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자주 둥지를 짓는다. 이를 통해 새호리기참매 등의 천적으로부터 보호를 꾀한다. 이럴 경우 사람을 겁내지 않는 또다른 동물인 고양이가 문제인데, 고양이도 올라올 만한 나무 사이나 지붕 위에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 다른 새와 달리 진흙을 뭉쳐 90도인 벽에 집을 지어서 이 문제로부터도 어느 정도 안전하다. 바다제비도 그렇지만 다른 제비도 돌로 된 수직벽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는데, 자연 상태에선 이런 절벽이 드문데 사람이 만드는 벽의 각도가 절벽과 같은 데다가 사람을 겁을 안 내는 습성이 겹쳐져 발생하는 일로, 민가 처마에 둥지를 트는 일이 매우 자주 발생한다.

남쪽으로 날아가기 전에 대규모로 모여드는데 이때도 굳이 도심 한가운데 모여든다. 유튜브 천적들이 사람을 무서워하니 사람이 있는 곳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파일:제비비행.jpg
V자 모양의 꼬리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리 주변이 붉은색이다. 비행 속도는 평균 50km/h, 최대 속력은 250km/h 정도로 새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저 V자 모양의 꼬리 깃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공중에서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로 급선회가 가능하게 해준다.[7] 나아가는 속도가 빠르고 호버링과 후진비행이 가능한 매조차 공중에서 제비만큼 급선회가 불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 꽁지모양의 유무 때문이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제비의 먹이인 날곤충들이 습기가 많아지면 날개가 무거워져 낮게 날기 때문이라고 한다. 낮게 나는 제비는 꽤 무서운데, 참새까치 같은 다른 새들이 사람을 보면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는 것과 달리 제비는 곡예비행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술을 보여주며 대충대충 지나쳐 난다. 경험하기가 쉽진 않지만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세찬 비바람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는 제비들 사이를 걸어가 보면 제비들의 비행이 얼마나 빠르고 고기동을 보이는지 상상도 못한다. 비가 세차게 내려오는 와중에 퍼붓는 빗방울을 견뎌내면서 날아다니는 제비의 모습이란... 서행하는 차량 밑을 날아 돌파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다리가 상당히 퇴화되어 있기도 하고, 지상을 무서워해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모든 새들이 좋아하는 목욕도 내려앉아서 하지 않는다. 수면을 스치면서 지나가다가 날개를 파닥거려서 공중에서 목욕을 하는데 이런 행동을 제비가 물을 찬다라고 표현한다. 날쌘 사람을 가리켜 관용적으로 물 찬 제비라고 부르는데 이것인 제비의 이런 습성에서 비롯되었다.

진흙이나 건초 등 둥지 재료를 얻기 위해 땅에 맴돌며 내려앉는 것 외에는 거의 땅에 내리지 않지만참고 동료가 죽으면 땅으로 내려와 한참을 머물며 동료 곁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8] 대만에서 제비 한 마리가 트럭에 치여서 죽자 나머지 제비가 와서 계속 주변을 맴도는 장면이 사진에 잡혀 널리 퍼지기도 했다. 링크 국내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도로에서도 차에 치여 죽은 제비를 추모하듯 제비떼가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된 적 있다. 유튜브링크

2.1. 번식

꼬리 깃털이 길면 길수록 암컷을 잘 사귈 수 있는데, 실험에서 테이프로 꼬리깃을 덧붙인 개체는 짝을 하루만에 찾았으나 꼬리깃을 반쯤 자른 개체의 경우에는 2주일 가량이나 걸려서야 겨우 짝을 찾았다고 한다. 상술되었듯 V자 꽁지가 뚜렷할수록 비행에 탁월하고 생존에 효과적인 건 사실이나, 2개의 유난히 긴 깃털은 짝을 찾는 매력 포인트 이외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왜 유독 긴 꽁지가 매력포인트가 되었는가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 공작새처럼 웬만한 종의 수컷은 장식용 외에는 별 의미가 없는 부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파일:제비1.jpg
옛날 한옥에는 초가집, 기와집처마에서 제비가 집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제비가 집을 지은 집에는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길조로 여겼다고 한다. 흥부전에서도 이러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시골에서는 지금도 종종 집을 짓곤 하여 옛날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정을 선물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9] 둥지를 짓기 전에는 부부 제비 중 1마리가 날아와서 둘러본 다음, 이 집의 처마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처마 밑의 한 지점을 부리에 진흙 등을 묻힌 채로 쪼아서 표시를 남겨둔다. 그리고 나중에 부부가 함께 날아와서 확인을 한 후 그 지점이 마음에 들었다면 같이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때 집주인의 성품을 보는데, 집주인의 인상이 좀 나빠 보이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반 농담조의 소문이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서울 강남 지역의 복도식 아파트에도 둥지를 짓곤 하였다.

제비가 가장 많이 집을 짓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고 집 지을 진흙과 지푸라기를 구하기 쉬운 논밭 근처의 사람사는 집 처마 밑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조건이 다 갖춰져도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제비가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를 사람 사는 집이 뱀이나 다른 새 등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우리나라의 제비들은 진흙과 지푸라기로 집을 짓는다.[10] 귀소본능이 있기도 해서 한 번 지은 집을 다음 해에 또 와서 고쳐쓰기도 하는 모양. 아예 연이 없는 다른 제비가 와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마 때에는 때때로 부실공사한 제비집들이 처마 밑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만약 새끼들이 살아있으면 잘 주워서 상자에 넣어 제비집이 있던 근처 처마 밑에 올려주면 되고, 집이 없다면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거나 조그마한 박스 속에 담아서 집이 있던 곳과 가까운 위치에 올려두자. 제비는 모성애가 지극히 강한 새라서, 자기 새끼가 밥 달라고 울면 둥지 위가 아니더라도 육아를 이어간다.

집을 그렇게 넉넉하게 짓지 않기 때문에, 새끼들이 부화하고 나면 부모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먹이를 줄 때만 잠시 있다가 보통 둥지가 잘 보이는 근처 높은 곳에서 1마리씩 교대하며 꾸벅꾸벅 조는데, 뭔가 귀엽기도 하고 양육의 어려움을 보여줘서 애처롭기도 하다. 나중에 새끼들도 준성체급으로 자라면 집이 모자라서 아래에서 봐도 훤히 보일 정도로 죄다 둥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변 활동 또한 어미가 치울 필요 없이 새끼들이 알아서 꽁무니를 돌려서 둥지 밖으로 싼다. 이 때문에 한창 새끼가 크고 있는 제비집은 바로 아래가 새똥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둥지를 틀 정도로 순한 성격이지만, 가끔 위협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바로 알이 부화하여 새끼들이 나왔을 때로, 이 시기에는 암수가 극도로 예민해진다. 집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끄럽거나 농촌 특성상 농기계의 소음이 커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위협하는 행동을 취한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발톱으로 할퀴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는 없지만 직접 당해 보면 상당히 위협적이다.[11] 이런 이유로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제비가 집을 지으려 하면 부숴버리는 일이 있었다. 다만 흔한 일은 아니고, 보통은 사람이 자신들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에 너무 가까이만 가지 않는다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특히 사람과 다른 동물들을 구별하기 때문에 사람은 수십명이 지나가도 조용하지만, 위협적인 고양이는 근처에만 지나가도 미친 듯이 울며 쫓아내려 애를 쓴다. 또한 도심에 둥지를 트는 제비들의 경우 소음에 익숙하여 차들이 쌩쌩 다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제비는 입을 크게 벌리고 활발하다고 밥을 주는 게 아니라, 멱[12]의 색이 가장 붉은색에 가까운 녀석을 우선으로 준다. 제비는 건강이나 체질이 약해질수록 입이 노랗게 변하는데, 만일 자신이 다치거나 짝이 죽을 경우 육아능력이 떨어지기에 자칫하면 모든 새끼가 죽을 위기에 놓일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가장 건강한 녀석을 집중적으로 길러내는 것이다. 실제로 제비새끼가 깃이 터지지 않은 선홍색 상태일 때 보면 크기가 각각 다르다. 먹이를 받아먹는 양이나 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3. 친척

귀제비가 유명하지만 사실 속부터 달라서 다소 먼 친척이다. 이외에도 한반도에는 갈색제비, 흰털발제비, 붉은배제비 등이 서식한다. 일부 번식도 하나 대부분은 짝을 미처 구하지 못하거나 단순 때가 되면 날아가는 나그네새인 경우가 많다.

4. 기타

제비의 전신 곡선이 멋들어진 데다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는 점이 겹쳐서 '매끈함+민첩함=멋지다(?)'이라는 사람들의 해석을 거친 결과 80년대의 춤선생을 지칭하는 말이 되기도 했으며, 여기에서 제비족이라는 말이 나왔다. 덕분에 관련 농담도 있다.[13]

턱시도 같은 남성복의 뒷길의 도련이 두 갈래로 길게 갈라진 옷을 연미복(燕尾服)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제비의 꼬리 깃털과 닮았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제비:연燕에 꼬리:미尾 를 쓰니 말 다했다. 영문 표기도 swallow-tailed coat. 이 연미복은 지휘자의 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파일:흰제비_1.jpg
극히 드물게(확률상 한반도 전체에서 몇 년에 한 마리씩 태어나는 정도) 둥지에서 돌연변이로 흰 제비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백변증에 의한 것. 제비가 길조지만 그중에서도 엄청난 길조로 여겨지며, 흰 제비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언론사에서 취재하러 가는 경우도 흔하다.#, 참고로 북한에서도 당연히 제비를 길조로 여기는데, 흰 제비가 태어나면 여기서도 뉴스로 방송한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을 이별의 상징으로 본다. 비가 내리는 것이 이별을 뜻하고,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곧 비가 올 전조라고 보기 때문. 멕시코에서도 제비는 이별의 상징인데, 멕시코 민요 중 La Golondrina(제비)라는 노래가 대표적인 이별곡이다.

일본 도쿄의 사철 게이오의 이노카시라선에 있는 쿠가야마역에 가면 입구쪽 에스컬레이터 바로 위에 제비집이 있다. 아래에 역장이 '제비집을 건들지 말라'라고 주의문을 적어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지역의 명물인 듯.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주는 장면, 새끼들이 삐약거리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비슷하게 2017년 JR 동일본 카마쿠라역에도 동쪽 출입구 천정에 제비가 집을 지은 일이 있었는데, 제비집 바로 아래에 개찰구가 있어 이용객들이 테러(?)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역 측에서 아예 제비집 아래에 위치한 개찰구 1곳을 임시 폐쇄하고 '제비가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붙여놓는 조치를 취한 일이 있었다. JR 히가시니혼에 따르면 제비집 보호를 위해 개찰구를 임시폐쇄한 일은 처음으로, 제비집 자체는 전부터 있었지만 이 경우는 제비집의 위치가 높은데다 배설물을 피할 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개찰구 자체를 임시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14]#

도야마현에서는 2021년에 노후화된 빈집 철거 공사 도중 제비집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 제비집은 공사 시작 바로 다음날 발견되었는데, 결국 철거업체 측에서는 새끼들이 자라서 이소를 마칠 때까지 공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참고로 토야마현의 경우 알이나 새끼가 있는 제비집을 철거하거나 이동할 때는 현의 허가가 필요하다.

중국에는 조개나 물고기 등 해산물로 집을 짓는 제비들도 있어서 중국에서는 이런 제비집을 매우 귀한 요리 재료로 취급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있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제비집 문서 참조.

때가 되어 떠나가는 연인을 두고 '가을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제비가 겨울을 나는 베트남에서는 반대로 '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이라는 표현을 쓴다. 제비의 생활권 중 동북아시아 지역이 번식지, 동남아시아 지역이 월동지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듯.

워낙 빠른 새이다 보니 이것을 베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고수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존 여부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일본의 검객 사사키 코지로가 제비를 베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츠바메가에시(제비 베기)라는 검술의 이름으로 남았다.

이솝 우화에선 '제비와 겨우살이'란 이야기가 있다. 겨우살이가 돋아난 것을 본 제비가 새잡이끈끈이의 재료라며 새들에게 경고하지만 듣지 않자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잡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다가 결국 사람들의 집에 둥지를 틀고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15]
또 겨우살이 대신 삼씨로 나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도 잘 알려져는 있다. 한 농부가 삼씨를 뿌리는 걸 본 제비들이 "삼이 자라면 새 잡는 그물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며, 다른 새들에게 "삼나무 씨를 뽑아버려야 된다"충고하지만, 새들은 제비의 말을 듣지 않는다. 새순이 돋아난 후 다시 한번 이야기했으나 역시 새들은 제비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충고하기도 지쳐버린 제비들은 다른 새들이 사는 숲을 떠나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둥지를 틀게 되었고 다른 새들은 삼으로 꼰 그물에 잡혀가며 후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제법 메이저한 조류인 데 비해 인간에게 식용되지 않는다. 온갖 동식물을 식재료료 쓴다는 중국에서도 제비를 먹는다는 얘기는 없다.

5. 대중매체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제비가 비행하는 속도는?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 등장하는 유명한 질문. 정답을 말하지 않으면 아래로 떨어져 죽는 외다리를 지키고 있던 24번 신에 나오는 노인이 아서 왕에게 던진 질문이다. 하지만 아서 왕은 오히려 '어떤 제비를 말하는건가? 유럽 제비인가, 아프리카 제비인가?'[16]라고 역으로 질문했고,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노인은 떨어져 죽는다.[17]

5.1. 제비를 모티브로 하거나 관련된 캐릭터

6. 제비를 상징으로 하는 것들



[1] 동사로 사용되어 삼킨다는 뜻도 가진다.[2] 나라 이름과 한자가 같다 보니 거진 연나라국조 취급이다.[3] 독일의 자전거 타이어 상표명이기도 하다. 자전거/브랜드 문서 참조.[4] MiG-29의 애칭이기도 하다.[5] 이때 절반 정도가 태평양 바다에 빠져서 자연 선택으로 죽는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6] 응?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동아시아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종은 강한 체취가 나며, 체취가 나지 않는 유전자를 보유한 동아시아인(특히 한국인)이 특이한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외국인을 접할 때 흔히 느끼는 것이 외국인들은 냄새가 심하다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유독 체취가 안 나는 형질을 가진 개체끼리 모여사는 지역에서 살아와서 사람에게 체취가 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한국인은 인간 특유의 땀 썩는 체취가 적기 때문에 체취에 두 번째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음식 냄새가 배어 난다. 특히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마늘 냄새가 대표적이다.[7] 새들은 꽁지의 모양별로 특정 비행이 뛰어남을 알 수 있는데, V자 모양은 급한 선회에 알맞다. 방향을 틀어야 할 때 날개의 힘을 억지로 들이지 않아도 기존 비행에너지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형태인데, 이는 공중에서 날벌레를 잡아먹기 위해서는 날벌레의 불규칙적인 비행을 추격하기 위해 변화한 것이다. 한 예로 매의 꽁지깃은 그 중 정지비행 (호버링) 기능을 보완해주는 형태이다.[8] 큰까마귀도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9] 다만 제비집 아랫부분이 새똥으로 엉망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제비집 밑에 제비집보다 조금 넓은 나무판자 같은 것을 받쳐서 바닥이 똥으로 더럽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거 시골에 제비가 많았던 시절에는 이런 식으로 아래에 판자를 받쳐 놓은 제비집을 쉽게 볼 수 있었다.[10] 제비집이라고 하면 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진짜 제비의 집과 식재료 제비집이 있는데, 식재료 제비집은 실제로는 칼새의 집이다. 제비집 문서 참조.[11] 맹금류를 제외하고 공격 능력이 없거나 몸집이 작은 새들이 둥지에 접근하는 천적을 쫓아낼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 행위이다. 절대 공격이 아님을 명심하자.[12] 부리 바로 아래에서 살짝 떨어진 부분. 제비 부리 밑에 있는 주황색의 부분이다.[13] Q: "제비가 어떻게 울죠?"
A: "싸모님 싸모님~!"
[14] 카마쿠라역은 1일 평균 4만 명 가량이 이용하는 역이기 때문에 제비집을 철거할 수도 있었으나, 제비집을 보호하는 동시에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모색한 결과 개찰구를 일시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15] 그리스어와 라틴어 고전이 기록된 라일랜즈 파피루스에는 제비 대신 올빼미가 등장한다.[16] 두 제비는 생활습성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속도가 크게 차이난다.[17] 실제로는 유럽 제비를 기준으로 11m/s라고 한다.[18] 비(피오자)의 제비(론디네)라는 뜻이다.[19] 참고로 타케시의 검술의 한자명이 時雨蒼鷰流(시우창연류)로 이는 뜻풀이를 해보면 '흘러내리는 비와 푸른 제비류'로 타케시의 검술도 또한 제비에서 모티브가 일부 온 것을 알 수 있다[20] 이름에 제비(Schwalbe)가 들어가긴 한다.[21] 일본국유철도시절인 코쿠테츠버스 시절부터 제비를 상징으로 사용했고 현재도 전국구로 JR버스가 분사했음에도 JR버스 도장엔 반드시 제비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