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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연극 및 뮤지컬 관람에 큰 관심을 가진 덕후들. 주로 트위터, 연뮤갤, 더쿠의 연극/뮤지컬 카테고리 등지에 서식한다.[1] 이전에는 다음 카페 '뮤지컬 매니아'에 주로 서식했다.예매자 통계로 따져봤을 때 여성의 비율이 80~90%정도고,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다. 그 다음을 40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 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2. 특징
대중성이 떨어지고 마니아층이 강한 장르들이 다 그렇듯 이들이 연극과 뮤지컬계를 먹여살리는 일등공신이다.[2]# 그렇기 때문에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엔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잘 팔리지 않았던 작품이 회전문 관람, 자체 홍보 및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입소문 덕에 마지막 주 즈음엔 전석매진되는 기적이 발생하기도 하고, 기존엔 인기많은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나 제작사가 관객을 비하하거나 기만하는 일이 발생하면 표가 빠져서 이전보다 판매 성적이 훨씬 안나오기도 한다.대극장 작품으로 입덕해서 몇개를 보러 다니다 더 이상 볼게 없어질 즈음 중소극장 작품에 빠져 대학로(서울)에 살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덕후가 다 그렇긴 한데, 연극과 뮤지컬을 둘 다 좋아하는 경우도 많지만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극을 즐기면서 뮤지컬은 서사구조나 스토리가 별로라 안 본다는 사람도 있고, 뮤지컬은 좋지만 연극은 지루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극덕과 배우덕, 대극장덕와 대학로덕[3], 회전러와 다작러로 나뉘기도 한다.
같은 공연을 날짜별, 배우별, 시즌별로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세 자릿수씩 보기도 한다. 이는 무대예술의 자체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같은 공연이라고 해도 그날 배우의 컨디션부터 시작해 극장 상태, 페어별 합 등 셀 수 없는 변수들로 인해 공연이 달라진다. 결국 완벽히 동일한 공연이란 존재하지 않는 셈. 연뮤덕들은 그 다름을 즐기기 위해 다시 보는 경우가 많다.[4]
배우들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매우 높다. 이는 다회차 관람을 하는 팬덤의 특성 상 배우들의 실수나 기복을 파악하기 쉽고, 현재 연극•뮤지컬계를 주름잡는 베테랑 배우들의 실력이 매우 높은 것도 한몫 했다.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지만[5][6] 그래도 여전히 높다.
대부분의 연뮤덕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크하지 말라고 눈치를 과하게 주다 못해 오히려 불쾌하고 무례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덕분에 같은 장르 팬들에게도 왜 저렇게 유난이냐고 욕을 먹는다. #1 #2 또한 대극장파와 중소극장파로 나뉘어 상대방을 배척하기도 한다. 이런 특징때문에 2023년 현재는 이미지가 매우 나빠졌다.
정작 본인들은 이게 잘못됐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 이 시체관극 강요는 해외에서는 보통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문화로 정확히는 그냥 관습에 가깝다.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해당 장르 팬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은 관람 방법이다. 기사1 기사2 기사3
덕분에 연뮤계 관련 커뮤니티에서 각종 빠질과 배우들을 향한 무지성 비난 등 과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뮤지컬 업계의 경우 주로 배우들의 팬덤으로 인해 흥행이 좌지우지되고 단순히 작품 그 자체보다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트위터와 특정 커뮤니티 등지에는 연뮤덕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팬덤들간의 극단적인 싸움이 만연하고 선을 넘는 비난과 조롱을 해대기도 한다. 동일한 역을 여러 배우들이 맡는 만큼 배우들간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는 일이지만 도를 넘는 악질적인 행동들과 위에 언급한 시체관극 강요 때문에 현재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그 팬덤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매우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일단 공연 감상은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하므로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면 하루 동선이 완전히 동일한 경우도 생긴다. 스케줄 상 오전 공연 보고 그 근처에서 밥을 먹은 후 다시 저녁 공연을 보게 되니 배우 취향이나 극 취향이 조금만 겹쳐도 알게 모르게 얼굴을 익히게 된다. 말 그대로 얼굴도 알고 취향도 알지만 이름만 모르는 셈. 원체 풀이 좁은데다 얼굴 마주칠 일이 워낙 잦다 보니 A라는 공연에서 물의를 빚었던 관객을 B공연에서 마주치고 알아본다든가, ‘오늘 몇 번 자리 부근에서 누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고 하면 바로 ‘아, 거기 그 사람?’ 하고 떠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조연의 경우 한 배역을 맡는 배우의 수가 보통 두명 이상인 점, 예매창 등으로 잔여좌석 등을 쉽게 확인 가능한 점 등 배우나 작품끼리 비교를 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지만, 보통 실력이나 티켓파워 등의 비교는 대놓고 하지 않는 것이 암묵의 룰로 자리잡고 있다.[7]
별명 붙이기를 매우 좋아한다. 현역 배우들은 물론이고[8] 공연이나 연출, 공연장 등이 별명이나 줄임말로 자주 불린다.
일부 별명에는 패턴이 존재하는데, 일례로 배우 별명에 '언니'가 들어가면 예쁘장하게 생겼거나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이고 '옵'이나 '횽'은 오빠미가 있고 멋있다는 뜻, '커'가 붙으면 얼굴 크다는(...) 뜻이다.
대부분 이름이나 얼굴, 맡은 역할에서 유추해 낼 수 있지만 어떤 줄임말들은 탄생 자리에 없었다면 그 원형을 짐작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배우 별명은 물론 별명+배역명도 겹치면 안되는데다, 배우 별명 또한 온오프라인 여러 맥락 속에서 탄생하는 일종의 밈이기 때문에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이 그걸 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혁자, 용문각, 소녀, 요정 등등....
일부 무개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크하지 말라고 눈치를 과하게 주다 못해 오히려 불쾌하고 무례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덕분에 같은 장르 팬들에게도 왜 저렇게 유난이냐고 욕을 먹는다. 이를 시체관극이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연 취소, 띄어앉기로 인한 티켓팅의 어려움과 퇴근길 전면 금지 등으로 코어팬덤이 일부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동시에 감염과 그로 인한 공연취소를 막기 위해 팬덤 스스로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 코로나 사태에도 지속될 수 있었던 연극과 뮤지컬에 새로 유입된 팬의 수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다. 덕분에 기존에 있었으나 정도가 미미해 음지에 있는 정도였던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새로운 문제점이 나타나 기존 팬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9] 거기다 하지 말라고 말해줘도 되레 왜 그래야 하냐며 역고나리하기 때문에 더 골머리를 앓는건 덤.
더욱 마이너한 부류로,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동호인들이 이미 있는 극본을 활용하거나, 직접 쓴 극본을 가지고 연극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으로 배우의 길을 걷거나, 단편 영화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 등 연극을 선보이는 것도 제법 뼈대 있는 취미로 꼽힌다.
연극-뮤지컬 팬덤이 여초 사회이지만, 공연장의 여자 화장실들은 이들을 포용하기엔 무척 작다. 특히 인터미션 시간에 단거리 달리기 코스가 형성될 정도로 여자 화장실 앞에 대기열이 형성되는데, 여자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들거나 한시적으로 남자 화장실을 여자 화장실로 둔갑시켜도 대기열은 존재한다. 이 기나긴 대기열에서 여성 혼자 기다리기엔 무척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같이 관람하러 온 동성 친구와 함께 화장실 앞에서 줄 서거나, 남자친구를 옆에 끼고 말상대로 삼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엔 인터미션 시간 내내 줄 서다가 2막 공연에 지각하기도 한다.
3. 문제점
대중성이 떨어지다보니 뮤덕들이 일반 관객들에게 꼽을 주거나, 뮤덕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형성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많다. 교양은 없고 허영심만 채우기 위해 연극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저급한 부류가 상당하다.뮤덕들 중 악질 뮤덕은 뮤지컬을 녹화해서 익명 커뮤니티에 빼돌리는데, 이 때문에 정상적인 관객들에게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게 하는 이른바 '시체 관극'을 강요한다. 녹화가 목적이 아니라도 배우들을 보려 고개만 돌리는 행위나 특별히 주변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정도도 아니고 조금 꼼지락거리는 등의 미동에도 불필요하게 꼽주거나 시비거는 완장질의 사례도 적지 않으며, 뮤지컬 공연을 자주 접하지 않는 일반인들을 '머글'들이라고 칭하면서 뮤지컬을 즐겨 관람하는 본인들이 뭐라도 되는마냥 우월감에 젖어 멀쩡한 관객들을 커뮤니티에서 조리돌림하고 본인의 완장질을 영웅담마냥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본인들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뮤지컬 업계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유익할 리가 없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업계 자체가 공연 수익의 상당수를 이런 매니아층 연뮤덕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보니, 뮤덕들의 라이트 관람객들을 향한 시체관극 강요나 각종 완장질 패악질들이 벌어져도 업계에서 이러한 뮤덕들을 향해 좀처럼 목소리를 내어 규탄하지도 못하고 사실상 방관하는 실정이라, 이런 시체관극과 완장질을 경험하고 뮤지컬 극장을 다시 찾는 자체를 꺼리게 되어 신규유입에 지장을 주고 고인물들만의 점유물에서 더 확장되지 못하는 악순환에 본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일조하는 셈이다.
[1] 각각 별개의 유저층 같지만 상당수가 겹친다.[2] 대극장 좌석을 매일매일 꽉 채울 정도로 많진 않지만 일정 이상의 고정수익을 담당한다.[3] 재밌는 점은 둘이 만나면 대극장 작품을 주제로는 이야기가 가능하지만, 대학로 작품으로는 이야기가 불가능하단 것이다. 애초에 대학로 작품은 소규모에 작품도 무척 다양하므로 당연한 이야기지만.[4] 막공쯤 되면 기획사에서 최다 관람자 선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당첨된 사람들을 보면 88회 공연 중 86회 관람 등 경이로운 관람 횟수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5] 베테랑 배우들은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고, 이들만큼의 실력을 가진 젊은 배우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만큼은 아니어도 실력 좋은 신인이 갈수록 수가 줄고 있다.[6] 그래서 과거 못했다고 욕먹었다는 얘기가 있던 배우들, 특히 지금은 잘하는 배우들의 과거영상을 보면 공감하기 힘든 편이 종종 있다. 당시 배우들의 실력과 관객들의 안목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7]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미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8] 배우 별명은 서치 방지의 명목이기도 하다.[9]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매크로, 플미, 밀녹/밀캠이나 혹은 모종의 이유로 몇 년간 지속되온 암묵의 룰을 깨트리거나 하는 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