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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 12월 7일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소재 건물 지하 1층 경북총포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현재까지 [age(2001-12-07)]년 동안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2. 전개
2001년 12월 7일 점심쯤 "약속이 있다"며 나간 최중섭(당시 66세, 1935년생.)이 다음날 새벽 3시까지도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는 지하 1층에 있는 남편의 사무실로 내려갔다. 문이 잠겨 있어서 아내는 우유 투입구를 통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 안에서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하고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가 출입구 근처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남편 최중섭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목과 옆구리 등 급소 7곳을 찔려 사망한 상태였으며 현금은 모두 그대로였고 2개의 금고도 건드린 흔적이 없었다. 다만 진열되었던 엽총 2정이 사라진 상태였다.
최씨는 전날(12월 7일) 오후 5시에서 당일 새벽 1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보였고 부검을 통해 사망 시간은 저녁을 먹은 지 약 1~2시간 후로 좁혀졌다. 부검 결과 최씨는 급소만을 집중적으로 찔려 저항할 새도 없이 사망했으며 목을 찔려 사망한 후에도 복부 부위의 급소 2곳을 깊게 찔려 확인사살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엽총 2정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2차 범행을 우려해 총기의 행방을 쫓는 한편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찾으려고 했으나 현장에는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없었으며 수사팀이 지지부진한 사이 범인은 또 다른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3. 은행 강도 사건
2001년 12월 11일 오후 3시 17분 경 대구광역시 달서구 기업은행 성서공단 지점에 엽총 2정을 든 복면 강도가 침입하였다. 범인은 실탄을 쏘면서 스포츠가방 2개를 던져 돈을 담으라고 위협했고 직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추가로 실탄 2발을 쏘면서 은행 직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1] 범인은 현금 1억 2,600만 원을 갈취하고 은행 근처에 세워진 흰색 매그너스 차량[2]을 타고 도주하였다.그날 오후 6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동산맨션 아파트 야외 주차장 깊숙한 곳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였다. 불에 탄 흰색 매그너스 차량에서는 총포사 주인 살해 현장에서 사라진 엽총(브라우닝 산탄총) 2정, 36발의 실탄[3], 은행강도에 쓰인 조끼와 돈가방, 차량번호판 등이 불태워져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사용한 물건 중 유일하게 갈취한 현금만 챙겨서 도망친 셈이다.[4]
차량은 2001년 11월 30일경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여관[5]에서 도난당한 것이었고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은 11월 29일 경남 창녕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가했으나 증거는 은행에 찍힌 CCTV와 목격자 진술이 전부였고 사건은 그렇게 미궁으로 빠졌다.
4. 그것이 알고싶다의 분석
4.1. 2019년 5월 25일 방영
여러 전문가들이 범인의 행동을 분석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총포사 살인 사건에 대해 "칼은 든 강도는 보통 닥치는 대로 찌르는 반면, 이 사건의 범인은 치명상을 입힐 곳만 정확히 찾아서 찔렀다. 마치 프로페셔널한 킬러의 모습 같다."고 평가했다.대구 남구 은행 강도 사건 당시 범인은 2발의 실탄을 쏘았고 현장을 감식한 사진 속에 그 흔적이 있었다. 발사된 실탄은 대구의 한 사격장에서 검증한 결과 버드샷(꿩탄)[6]인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 CCTV 영상 속에서 범인은 빠르게 총알을 장전해서 사격했으며 총 2자루(9kg)과 1억 2,600만 원이 들어있는 돈가방(17kg)을 들고(도합 26kg) 빠르게 달아났는데 이를 본 사냥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범인은 총기를 다뤄본 전문가"라고 말했으며 경찰들은 범인을 상당한 완력을 가진 인물로 추정했다.
총기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에 주목한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는 혹시나 범인이 특수부대 출신이 아닌지 의심해 보았으나 특수부대 출신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특수부대에서는 엽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그 이유는 총이 길기 때문에 작전 중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7]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총포사 주인을 살해할 때 사용한 흉기를 추적했다. 범행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칼은 꿩 사냥에 쓰이는 작은 칼보다는 멧돼지를 사냥하는데 사용되는 길이 20cm 정도의 칼일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자문을 구한 멧돼지 사냥 경력자는 '사냥개들이 멧돼지를 제압하고 나서, 사냥꾼이 수렵용 칼로 앞다리 부분에 있는 심장을 찔러 포획한 후, 재빨리 살과 뼈를 해체한다'고 사냥 과정을 설명했다. 즉, 멧돼지 혹은 그에 준하는 사이즈의 동물을 자주 사냥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정확히 급소를 노려서 공격한 점이 매우 인상적인데 이 점에 대해서 법의학자 이호 교수 역시 "범인은 평소 피와 가깝게 지낸(동물 해체 등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며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범인으로 거의 확정시되는 인물에 대한 제보가 다수 들어왔으며 2019년 7월 13일 후속보도하였다.
4.2. 2019년 7월 13일 후속 보도
2019년 5월 25일 방영 이후 한국은 물론 일본, 심지어 뉴욕에서도 제보 편지가 날아왔으며 프로파일러 교수에게도 제보 편지가 왔다고 한다. 아래에 후술할 몽타주와 닮은 남자를 봤다고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는데 몽타주와 닮은 용의자 후보 중 첫 번째 남성 김 씨를 찾아갔지만 그의 나이는 70대였으며 당시 범인의 나이와는 거리가 멀었고 키가 165cm였다. 범인과의 공통점은 총포사를 운영하였다고 하지만 굳이 총포사를 찾아와서 살인을 안 저지르고 자신이 운영하는 총포사에서 총과 탄환을 가져와 은행 강도를 저질렀을 거라고 해명했으며 본인을 범인으로 몰자 비웃었다고 한다. 결국 김 씨는 용의자 후보에서 제외되었다.2번째 제보가 들어왔는데 2000년대 땅을 1억여 원으로 구입하였으며 몽타주도 비슷하다고 얘기하였으며 제보자가 꿩을 사냥한 용의자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2번째로 찾아간 남성은 정 모씨. 하지만 정 모씨는 부유한 집안이었으며 수십 억대의 자산가였다. 정 모씨는 "나는 2000년대에도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돈이 많은데 굳이 은행 강도를 할 이유가 있냐."고 말했으며 전문가들도 정 모씨의 얘기를 토대로 "부유한 집안의 사람이 은행 강도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고 얘기하였다. 정 모씨도 김 모씨처럼 용의자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3번째 제보가 들어왔다. 3번째 제보자는 다름 아닌 차량 배터리를 수리할 때 유일하게 얼굴을 본 목격자였다. 5월 25일 방송이 나가면서 목격자는 피해자와 피해자의 유가족을 위해 두렵지만 추가 제보를 해 드리겠다고 말했으며 2008년 회를 시켰는데 대구 총포사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몽타주와 많이 닮았다고 얘기하였으며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는가. 내가 이 사람을 또 마주칠 수 있다는 게"라며 두려워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최면기법을 의뢰하여 최면 기법을 통해 목격자가 본 횟집 배달원의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였다. 저번 방송의 최면기법과 일치하였으며 "혼자 TV를 보고 있고 걸어 나갔다. 문을 열었다"며 두려워했다. 이에 최면술사는 목격자를 안심시켰으며 목격자는 "얼굴에 광이 난다. 얼굴이 무섭다. 검은 봉투를 받았다. 12,000원을 줬다. 닮았다 둘이. 깨워달라. 깨워달라"고 외쳤다. 최면에서 깨어난 목격자는 2008년에 본 횟집 배달원이 범인이 맞다고 99% 확신했다고 한다. 이수정 교수는 "당시에 목격한 장면에 대해 묘사하는 걸 보면 굉장히 구체적이고 시각이나 질감의 묘사도 특징적이다"라고 얘기하였으며 권일용 교수는 "이 사람의 기억은 오래되었지만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기억이라 더 많은 시간이 지나도 또렷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8]
횟집 사장이라는 목격자의 추가 제보를 듣고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2008년에 회 배달을 했던 곳을 찾아 몽타주 주인공의 흔적을 찾았다. 이웃들은 회 배달을 했던 사장님을 잘 알고 있으며 몽타주를 보여주자 많이 닮았다고 얘기하였고 몽타주 사진을 건네자 꾸미기를 좋아했고 잘생겼다고 했다. 이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2008년 당시 회 배달을 했던 사람이자 현재 경상도의 한 시골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를 찾았다.
이 씨는 키가 170cm 초중반이었으며 멧돼지 사냥을 즐겼으며 총을 잘 다룬다고 한다. 제작진의 질문에 이 씨는 2002년 즈음의 행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행적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밝혔다. 대구 총포사 살인·은행강도 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몽타주를 보여주자 남자의 생김새 대신 '흔적 없는 살인'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전문가는 회피 반응이 보인다고 말했으며 상대방의 의도를 벗어나려는 심리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이 씨에 대한 제보들이 쏟아졌는데 술을 마시면 남들과 시비가 붙으면 칼부림을 부린다고 하였으며 도박을 하면서 돈을 잃어 몇 억을 탕진해 버렸다고 하며 이 씨의 지인은 "전화가 왔는데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 어디냐고 하니까 산에 숨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는데 당시 원룸에서 사람을 살해한 뒤 산으로 달아나고 있었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마을에 퍼졌고 경찰에 신고까지 되었다. 이 제보를 듣고 제작진이 이 씨에게 질문하자 이 씨는 취재를 멈추라고 하였으며 지인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는 "살인한 적 없다. 괴로워서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한 거다"라고 믿기 힘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심증이 이 씨가 범인이겠구나라는 추정만 들 뿐 아직 이 씨가 범인이라는 물적 증거가 없다. 이에 경찰은 이 씨뿐만 아니라 제보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작은 것이라도 제보를 주시면 경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사를 할 것이다고 얘기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몽타주 속 범인의 추가적인 제보를 부탁했으며 "잡히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 이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범인의 자수를 권하는 클로징 멘트를 하였다.
5. 범인의 신상
왼쪽은 2001년 범행 직전 차량 배터리를 수리할 때 유일하게 얼굴을 본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린 그림이며 오른쪽은 18년이 지난 후 달라졌을 얼굴을 생각하여 그린 몽타주다.
2001년과 달리 2019년에 CCTV 영상 분석 등을 활용해 몇 가지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었는데 범인은 왼발만 바깥쪽으로 향하는(외족지 보행) 특이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으며 170cm대 초반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추정되며 4km 반경으로 총기탈취, 절도, 방화, 살인, 강도 사건을 벌였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 방화한 후 동네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뒷문을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보아 대구 지리, 특히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인물일 것으로 추측되며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일이 없을 총포사[9]에 쉽게 들어간 것을 보면 면식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다음은 범인의 신상이다. 봉덕동 총포사 살인사건 관련 제보는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 전담수사팀(053-804-2670, 804-2672)으로 하면 된다.
- 성별: 남성
- 나이: 30~40대 (2019년 기준 50~60대)
- 신장: 170cm 초반[10]
- 걸음걸이: 왼발 외족지 보행, 일명 팔자걸음[11]
- 특징: 수렵에 능통, 통통한 체격, 깨끗한 얼굴, 손에서 스킨 냄새가 나는 것[12]이 특징, 경상도 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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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 여느 은행강도와 다른 점을 보였는데 바로 은행에서 도망치는 내방 손님들을 잡지 않은 것이다. 보통 은행강도는 신고를 막기 위해 손님들을 통제하는데 범인은 이러한 행동이 없었다.[2] 목적지로의 도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로가에서 차선과는 반대편으로 세워 두었다.[3] 실탄은 총포사에서 훔치지 않았다. 총포사에서 강탈한 것은 총 2정밖에 없다.[4] '그것이 알고싶다' 유투브 채널에 있는 한 영상에 따르면 한 프로파일러는 이를 '난 더 이상 사건을 저지르지 않을 거야.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태우고 갈게. 그러니까 나를 더 이상 쫓아오지 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5] 상호명은 발렌타인.[6] 돼지탄과 꿩탄으로 실험했는데 과녁에 각각 쏜 결과 돼지탄은 탄자가 꿩탄보다 더 크기 때문에 크게 구멍이 뚫린 대신 탄자가 10개이기 때문에 탄자의 탄착군이 꿩탄보다 좁았다. 반면 꿩탄은 돼지탄보다 탄자가 작은 대신 더 넓은 범위의 탄착군을 형성했다. 꿩탄은 돼지탄보다 탄자의 크기가 작은 대신 탄자수가 180개이기 때문에 1발을 쏴도 100개가 넘는 총탄이 발사된다.[7] 자문을 구한 사람은 707부대에서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는데 대테러작전을 포함한 다양한 특수부대 임무들의 특성상 시가지나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장전이 어렵고 연사력도 떨어지며 길이가 길고 무겁기까지 한 엽총을 사용할 이유는 전혀 없다.[8] 다만 또 다른 전문가는 "기억이 정말 나서 진술을 했다기보다는, 몽타주를 작성할 때 받았던 정보들을 그대로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9] 총포사 사장은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평소 전화 문의 등을 통해 확실히 구매 의사가 있는 손님들 위주로 가게에 들였다고 한다. 사실 총포사라는 곳 자체가 보통 사람이 지나가다 편의점 들르듯 들를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10] CCTV 속 총 길이를 비례해서 나온 결과.[11] 특이하게도 오른발은 앞을 향하는데 왼발만 바깥쪽을 향한다.[12] 여관 주인의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