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교과서의 학교 내 용례 및 각종 관련 이야기를 정리한 문서이다.2. 초등학교·중학교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거의 100% 수준으로 교과서에 기반해 수업한다. 따라서 교과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고 학생들의 인식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시험 역시 교과서를 베이스로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만 여러 번 반복해 읽고 이해해도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어와 영어시험의 경우 교과서의 지문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 아예 지문 전체를 통으로 외우는 이른바 통암기 방식의 공부가 유용하게 여겨진다.[1]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전국단위의 시험이 드물고, 따라서 경시대회나 선행학습 등 교과과정을 벗어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 교과서를 기반하여 문제가 출제 되므로 교과서의 입지는 상당히 높다.
5차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는 한 과목에 여러 교과서를 쓰는 체제가 도입되었다.
초등학교는 국정교과서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전학을 가도 교과서를 바꾸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중학교 이상부터는 전학을 가면 교과서를 거의 반드시 바꾸게 된다.
3. 고등학교
1, 2학년 때까지는 중학교처럼 교과서의 비중이 높지만 3학년 때는 국영수와 제2외국어 과목 외에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에서는 거의 교과서를 쓰지 않는다. 예체능의 경우에는 수행평가로 지필평가를 볼 때나 중간/기말 고사를 칠 때만 본다.[2] 대신 교사가 자체 제작한 유인물이나 제본노트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고등학교다.교과서가 무시받는 이유는 교사의 잘못과 현행 입시제도의 탓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근래에 교사가 되어서 교육학을 배운 교사는 아니고, 나이를 먹은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문제집, 사전과 같은 단순한 지식이 담긴 교재로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식의 막무가내 교육으로는 당연히 교과서가 문제집, 참고서에 비해 딸릴 수밖에 없다. 또한 실제로 교과서로 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애초에 교과서의 목적이 '수업 보조자료'로 만들어진 책이다보니 혼자서 독학하기에는 시간도 굉장히 많이 걸리고, 교과 내용의 원리가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는 등 상당히 불친절하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개념이나 원리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또한 원리적인 부분이나 개념 설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특성 상 문제풀이의 기술 등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이런 이유로 특히 고등학교 등에서 교과서로 수업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참고서와 문제집만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시험을 출제하게 되면서 교과서의 위상은 완전히 떨어지게 되었다.[3]
물론 교과서로만 공부하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정석이다. 그런데 정석일 뿐 무조건적인 왕도로 보면 난감하다. 오히려 점수 얻기만 놓고보면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는 '정공법'은 그리 효율있는 방법이 아니다. 문제 풀이에 최적화되어 있는 참고서의 개념 정리와는 다르게 교과서는 일반적으로 그 근본에 있는 원리와 사고 방식, 접근 방법, 그리고 개념들의 구성에 더더욱 중점을 둔다. 따라서, 교과서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교육과정의 수준에 맞춰 학습하여 개념과 인지능력을 발달시킨 학생은 당연히 공부를 더 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식으로 계단 밟듯이 공부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참고로 단원 내용이 정해져 있는 수학 영역과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과서의 개념 설명이 상당히 난해하고 정리도 잘 되어있지 않는데다 킬러문제 풀이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등 개념 학습 및 수능 준비를 하기엔 질이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자주 나오고 있다. 그리하여 탐구 영역은 교과서 대신 따로 제작한 부교재나 유인물로 나가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참고서로 수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 교과서는 단지 자료 보는 용도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서의 존재 가치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교과서/참고서를 개념학습/문제풀이의 대립으로 보기에는 참고서 중에서도 기본개념을 잘 설명해주는 책들이 있다. 참고서와 대립되는 교과서만의 특징은 교과서가 수업 보조자료라는 것이다. 교과서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봐서 교과서+수업으로 수업에 다른 참고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배운 것을 다시 정리하고 복습하는데에 교과서는 최적의 수단이 아니다. 흔히 '교과서 위주로 출제했다.'고 하지만 이는 그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다.'는 의미일 뿐이다. 교육과정 내의 내용을 독학하는 데에 교과서가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닌데 교과서로만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진다는게 이상하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교과서가 중시되는 상황들도 교과서의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을 중시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좁은 범위의 내신시험을 염두에 두고 수업내용을 달달 외우는 주입식 교육의 상황들이다.
또한 대학교재들만 보더라도 자체적으로 완결된 형태를 갖추고 있지, 교과서처럼 수업을 전제로 한 '불완전한' 책이 아니다. 수업 보조자료는 교사들에게 참고자료로 주어서 필요에 따라 활용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완결된 형태의 교재를 주면 되지 왜 처음부터 학생들이 수업 보조자료를 기본교재로 써야 하는가?
또 의도야 어찌되었건 교과서가 공교육의 막장화에 기여했다는 의견도 있다. 상당수의 교사들이 교과서를 개념학습을 철저히 시키는데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습서를 불러주고 이를 적도록하면서 시간 때우기 용으로나 써먹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교과서가 불친절한 서술 형태가 아니라 완결된 서술 형태를 하고 있었다면 교사들도 이를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다.
영어 교과서는 모의고사, 수능 영어와 꽤 동떨어져 있다.[4] 수능 영어 영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안에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제1외국어인 영어의 사용능력과 유창성을 사고력 평가 중심의 문항을 통하여 측정하는 영역으로 정의되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국어 영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수능 국어 출제위원들이 수능 국어 영역을 출제할 때, 직접출제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의 학습목표와 학습활동을 토대로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화해서 출제한 것이 바로 수능 국어이다. 그리고 수능 영어 영역의 경우에는 수능 영어 출제위원들이 출제할 때, 직접출제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의 단어 및 숙어를 기본으로 한다. 즉, 수능 국어와 수능 영어 역시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출제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수능 국어와 수능 영어를 공부할 때,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교과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수능 국어의 경우에는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고 수능 영어의 경우에는 듣기능력과 독해능력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게다가 수능 국어와 수능 영어에서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국어와 영어 교과서를 다소 무시해도 상관은 없다. 수능을 공부할 때, 왜 교과서가 중요한 지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면 좋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수험자료
다만 이런데도 학교에서 매년 교과서를 나눠주는 이유는 학교에 교과서가 없으면 관할 교육청에서 소송을 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과서가 싫어도 교과서를 선정해서 사는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학교별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적 능력을 위해 맞춤 교과서를 따로 제작한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한 학교에서만 쓰는 교과서가 있기도 하다. 이런 교과서는 구하기가 엄청나게 힘드니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교과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교과서 담당 교사에게 이야기하면 주문해주긴 하지만 한정판매에 소수제작이니 아무래도 안 잃어버리는 편이 훨씬 낫다. 정 불안하면 개인적으로 제본을 미리 해놓아 여벌을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이긴 할 것이다.
고등학교 내신 영어는, 교과서+전국연합학력평가+(부교재)의 지문으로 출제된다.[5] 또한 3학년에는 EBS 연계교재에서 출제를 많이 한다.
4. 대학교 이후
자세한 내용은 대학 교재 문서 참고하십시오.대학에서는 교과서라는 표현보다 대학 교재, 또는 전공 서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6] 일반적인 교과서의 개념과 조금 다른데, 고등학교 때까지는 국가주도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나온 것들인지라 정제되고 효율적인 편집이 되어 있는 반면, 대학의 서적들은 교수가 마음대로 정한 것을 사용한다. 게다가 교육의 영역을 넘어 학문의 영역이다 보니, 같은 내용이라도 저자가 무관심한 분야는 설명이 제대로 안 되어 있기도 하고, 학문적 입장이 편향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을 들어가 해당 교수의 제자가 될 생각이라면 모를까, 학문 전반의 이해나 해당 교재를 이용한 대학 중간기말 고사를 제외한 각종 대외시험 준비용으로는 비효율적인 경우가 아주 많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내지는 모의고사에서 출제하는 장문의 정보글이나 일부 비문학 지문, 영어 영역의 지문들도 대학교재가 그 출처가 되는 경우가 있다.
[1]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1학년 국어 교과서, 2학년 문학 교과서 및 영어 부교재 지문을 외우는 공부가 많다.고3땐 시험범위 수능특강 지문도 외운다[2] 이마저도 교과서에서 어느 부분이 시험에 나오는지를 짚어주는데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2017년 이후 예체능은 수행 100%로 하는 경우가 많아 아예 교과서를 쓰지 않기도 한다. 단 음악의 경우에는 교과서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과목 특성상 교과서에 실린 노래를 부르거나, 이론 부분에서 관련된 내용이 꽤 자세하게 적혀있기 때문.[3] 고3때, 특히 2학기 때는 제2외국어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업이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같은 EBS 교재만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고, 교과서는 만져보지도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예 일부 교사들은 교과서는 볼 일 없으니 버려도 된다고 학기첫날 첫 수업시간에 대놓고 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국어, 영어가 특히 그런데, 수능과의 연관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학은 교과서와 EBS 교재를 같이 병행해서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4] 이 때문인지 어떤 고등학교는 1학년부터 영어 시간에 교과서를 쓰지 않기도 한다.[5] 부교재는 지방으로 갈수록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6] 다만, 법학, 의학과 같은 특정 학문 분야에선 권위있는 교재를 '교과서'라 부르기도 한다. 보통, 이런 교과서들은 대학이나 교수들의 취향과 관련없이 폭넓게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