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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한 직후 정진석 의원의 우려#[1] |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2] |
2016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이 TK(대구광역시·경상북도) 외의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세가 크게 위축되었던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보수정당이 TK 자민련으로 불렸던 시기가 곧 보수정당의 암흑기와 일치하며, 2000년대 중후반에 있었던 민주당의 암흑기에 비견될 만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오랜 시간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였던 보수정당은 군사정권 시절은 물론, 군사정권이 종식된 1990년대 이후로도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국 정당이었다. 특히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존속한 한나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야당임에도 여당보다 강한 세력을 갖고 있었고, 2007년 대선에선 압도적인 표차로 이명박을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급격히 몰락한 보수 세력은 TK 이외 지역에서의 지지 기반이 대거 붕괴하여 2020년까지 모든 전국 단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참패[3]를 당했고, 이런 모습은 유례가 없는 풍경이었기에 충청도 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지역정당 자유민주연합에 빗댄 TK 자민련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다.[4]
2. 역사
사실 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은 3당 합당 이후 영남의 호남에 대한 인구 우위와 수도권에서의 팽팽한 지지세 등으로 언제나 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인제 후보가 표를 잠식하지만 않았어도 이회창이 당선되었을 정도로 보수정당의 세가 강했다.다만 노무현 후보가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친노들의 노력으로 부울경 위주로 서서히 민주당세가 늘어나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해시나 서부산 위주로 3~4석씩 확보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당계 후보의 득표율이 서서히 증가하긴 했지만, 보수정당에 열세를 허용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제16대 대통령 선거~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울경에서의 민주당 득표율이 서서히 늘어나긴 하였으나 민주당계 정당이 해당 지역에서 열세를 허용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2.1.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는데,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무능한 대응, 동남권 신공항 관련 삽질 등 실책이 거듭대면서, 여당심판론이 강해졌으며, 결국 강남3구에선 3석, 부산광역시에선 5석을, 경상남도에선 3석, 울산광역시에선 2석, 대구광역시에선 2석을 뺏기는 말 그대로 텃밭이 털리는 대참패를 하게 된다. 그나마 안습이라면 험지인 호남권에서 2석(전북, 전남 각각 1석씩)을 건지긴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실책은 계속되었으며, 결국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고야 만다.
2.2. 제19대 대통령 선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탄핵 이후 보수 콘크리트가 붕괴하였으며, 민주당 지지율이 치솟기 시작하였고, 결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겼으며, 경상남도에서도 동부경남에선 문재인 후보가 넉넉히 이기면서 TK+서부경남 자민련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경상남도도 고작 10,690표 차이로 5% 이상 격차로 진 마산회원구와 진주시 중 단 한 지역에서라도 격차가 반으로 줄었다면 경상남도도 차지할 뻔 했다.다만 수도권, 부울경, 강원도 등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긴 곳들 중에서도 보수 표심이 완전히 궤멸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홍준표가 얻은 표는 경상도 전역에서 얻은 표와 맞먹었다.
물론 수도권의 인구 수와 비율로 생각하면 수도권에서도 약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고령층이 다수인 경기도 가평군, 양평군과 인천광역시 강화군, 옹진군, 강원도 양양군, 삼척시[5], 충청남도 예산군, 충청북도 단양군, 괴산군, 영동군 등에서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좀 더 우세했다. 부울경 전체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겼지만, 사실 여기서 홍준표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대경권에서 얻은 표 수랑 비슷하다.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산, 울산, 창원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 김해, 양산, 거제 같은 동남부권 등지에서 승리하고 마산회원구, 진주, 함안 같은 중 경상남도에서도 10% 내외의 접전을 낼 정도로 선전했지만, 창원 마산합포구, 통영, 사천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과 서북부 경상남도의 농촌 지역에서는 인구가 적긴 해도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우세를 보였다.
허나 이건 문재인과 홍준표 두 사람만을 단순 비교한 거고, 다른 후보들까지 포함한 진영 대결로 보면 부울경의 이탈 조짐이 확실히 보이긴 하다 보니, 자유한국당의 세력권에서 만약 PK가 이탈할 경우 자유한국당의 지역 정당화가 종전과는 다르게 아주 빨리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진출을 나주 공방전에 비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PK라도 뺏기면 결국 후백제와 같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
2.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존에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리던 수도권[6], 충청도[7], 전라도, 강원도[8]에서의 참패는 그렇다고 해도, TK 버금가는 보수정당 텃밭이자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던 부울경의 광역단체장도 죄다 민주당[9]으로 넘어가고, 기초의원, 광역의원 수도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압승을 거뒀다.
경상남도이지만 서부경남에 속해 동부보다 보수세가 더 강하다고 평가받던 마산회원구, 고성군, 하동군, 진주시, 남해군, 마산합포구(시장 한정), 통영시(역시 시장 한정), 함안군(광역, 기초의원)도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넘겨줬고, 심지어 박정희의 고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던 구미시까지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당선되었다.[10]
거기다가 PK와의 접경 지대였던 포항시에서도 몇 % 차이의 접전을 벌인 건 물론, 대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서도 10%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 TK의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35%대의 득표를 했다. 특히 구미 같은 경우는 박정희도시라는 것에 무색하게 보수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재보궐선거 또한 TK 지역 의석인 김천시에서 초접전 끝에 가까스로 신승하며 단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더 암울한 사실은 김천시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다른 당이 공천조차 안 했다는 것. 즉, 최상의 조건에서조차 의석을 못 얻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인데, 상대는 무소속이지만 같은 자유한국당 당원이었던 미러전이었다.
거기다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PK와 TK 경계 지역 및 TK 남부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득표율과 지지세가 약해졌고,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지킨 지역마저도 TK 북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은 현재 내홍 상태에서 관리를 더 잘못했다가는 다음번 선거에선 완전히 TK 북부 자민련으로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3. 그 이후
2018년 하반기부터 젠더 이슈와 조국 사태로 인한 청년층(특히 당시 20대 남성)의 이탈[11]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2019년 보궐선거에서 나름 성과를 이루고, 2020년 미래통합당 시절 영남, 강원권과 강남3구 위주로 지지를 회복하면서 TK 자민련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긴 했으며[12],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범죄 사건이 원인이 된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고, 1년 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운 윤석열이 당선되어 정권 탈환에 성공하였으며, 특히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영남은 물론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충청도와 강원도의 광역자치단체장까지 싹쓸이하며 TK 자민련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선 울산 기초의회 선거구에서 패했으며,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완패, 그리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13] 참패 함으로써 TK 자민련으로 거의 돌아가게 되었다.3.1. 2019년 보궐선거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 거듭되면서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PK나 강남3구 위주로 다시 지지세를 회복한 자유한국당은 2019년 보궐선거 당시 부울경 지역에서 나름대론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는데, 승패 자체는 1:1로 무승부였으나 전통적 텃밭인 서부 경상남도의 통영시·고성군 선거구에서는 20% 이상 차이로 낙승했으며, 노동자들이 많아 동부 경상남도에서 가장 자당 세력이 약한 지역들 중 한 곳인 창원시 성산구에서도 정의당 후보에게 불과 504표 차이로 패배할 정도로 선전했다.[14]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을 위시한 기타 지역에선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많이 밀리고 있고, 유치원 3법에 대한 반대 등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살 수 있는 행동들 역시 여전히 적지 않게 하고 있어 아직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다. 그나마 희소식은 20대 남성, 영남, 자영업자[15]들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빠져나간 정도일 것이다. 다만 이들도 자유한국당으로 지지를 옮기기보다는 무당층에 머물면서 경합이 나온다는 게 또 문제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해서 이탈했지만 자유한국당을 뽑는것도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
2019년 들어서도 조국 사태 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반짝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으나, 사태가 일단락되자 다시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며 한마디로 정체 기류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도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것이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여전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지지율엔 못 미치고 있으며, 오히려 비호감도 부동의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극우 집회에 황교안 당 대표가 친화적인 행보를 보인다거나,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를 총선 영입 1호 대상이랍시고 발표했다가 당내외 여론의 반발을 사자 영입을 보류하다가 결국 입당시키는 등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였다.
3.2.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진보 6 vs 민주 183 vs 보수 110[16]의 구도를 나타내어 보수 정당은 또 다시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만, 전신 자유한국당에 비해 현 미래통합당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부산광역시에서 3석(부산진구 갑, 연제구, 해운대구 을), 경상남도에서 1석(창원시 성산구), 울산광역시에서 2석(동구, 울주군[17])을 탈환하였고 강원도도 궤멸에 가까웠던 19대 대선, 7회 지선에 비하면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탈환에 성공하여 부울경, 강원 지역에 한해서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비해 세력을 회복시켜 '동부(영남+강원) 자민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PK, 강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를 하며 접전 상황을 만든 곳도 많았으며 여기에 전보다 의석수는 줄었어도 어찌 되었건 PK, 강원에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TK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TK 자민련임을 그대로 증명했다고 봐야한다.
보수정당 입장에서 악몽인 것은, 가장 중요한 수도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을 합쳐도 달랑 17석(서울특별시 8석, 경기도 7석, 인천광역시 2석) 밖에 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종특별자치시[18]과 대전광역시에선 완패했으며,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에서도 과반수나 빼앗겼고, 전체적으로 승리한 강원도에서도 가장 큰 도시들인 원주시와 춘천시에서 패하면서 다시 영서 vs 영동으로 양분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19] 동부권 외 지역들에선 크게 패배했다. 즉, 전술했듯이 좋게 봐줘야 동부 자민련이고,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 및 강원도에서의 성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TK 자민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재증명하는 꼴밖에 안 되는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래통합당이 확보한 지역구 84석 중 영남 및 강원권을 제외한 의석은 채 30석이 되지 않으며, 이들 중 종부세 벨트로 묶인 강남3구[20]+용산구[21]+분당구[22][23]을 제외한 당선인 지역구는 충청북도 일부, 충청남도 서부, 강원도 영동을 비롯한 시골/접경지역, 경기도 외곽 일부 등 지역구의 노령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교외 농촌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황교안, 나경원, 오세훈, 심재철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는 바람에 교섭단체로서의 파워는 이전만도 못하게 되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 패배 이후 극심한 당 내부의 혼란으로 한 때 20% 초반까지 추락했던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출범 이후 당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다시 3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 특히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고가주택 및 다주택자들의 불만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연이은 악재로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미래통합당 지지 세력 내에서는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어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
실제로 서울특별시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40.8%)이 더불어민주당(31.4%)을 앞질렀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믿기 힘든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24],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에 대형사고를 쳐서 그 지지율을 몽땅 날려주었다.[25]
3.3. 2021년 재보궐선거
서울에서 오세훈이 무려 19% 이상 격차로 대승을 거두고, 부산에서도 30%p 이상 격차로 이김으로써 TK 자민련에서 벗어나는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2030대 남성의 지지를 확보한 건 덤.3.4. 제20대 대통령 선거
서울, 충북, 충남, 대전,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에서 이김으로써 윤석열 후보가 5년 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부울경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7~40%p대를 득표했고[26], 인천에서 근소하게 진 건 옥의 티다.3.5.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에 더해 울산시장, 경남도지사도 확보하고 인천광역시에 더해 충청도를 전부 싹쓸이한 건 물론, 호남에서도 선전함으로써 TK 자민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선거를 마지막으로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건, 윤석열-권성동 텔레그램 논란, 낸시 펠로시 패싱사건, 박순애 논란 등의 거대한 악재들이 두 달에 걸쳐 터지며 보수정당의 2차 황금기는 고작 1년만에 다시 끝이 난다. 애초에 지방선거를 취임 22일만에 치른 영향도 컸다.
3.6.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청주시의회 선거에선 이겼지만 야권분열로 겨우 이겼으며, 울산 남구 기초의회에서 패함으로써 서류상 4:2로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론 무승부다.3.7.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전 행정동 올킬을 당하며 패배를 당했다. 귀책사유를 제공한 후보를 다시 공천한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보인다.3.8.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한데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패하며 TK 자민련 부활이 현실화되었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의석수만 보면 108석을 확보했기에 103석을 얻는데 그쳤던 21대 총선보단 조금은 나은 편이지만 21대 총선의 보수계 무소속 4명을 합치면 사실상 똑같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부울경과 강원도 만큼은 대부분 지켰기 때문에 정확히는 'TK 자민련'보다는 '동부 자민련'이라고 보는 것이 맞긴 하나, 부울경, 강원도에서의 득표율 등을 감안하면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TK 자민련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2020년 총선의 경우 보수정당이 20대 총선, 19대 대선, 7회 지선에서 3연패하며 TK 이외 지역에서는 힘을 많이 잃은 상태였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시 정부에 대한 지지가 굳건해진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당시 야당이었던 보수정당은 매우 불리한 입장에서 치른 선거였다.
반면 2024년 총선의 배경은 이와 많이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범죄 사건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 윤석열 정부의 허니문 기간에 힘입어 2021년 재보궐선거, 20대 대선, 8회 지선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당 조직력이 많이 회복된 상태였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여당으로서 정권 지원론의 수혜를 받을 수도 있었다. 선거 3연승 과정에서 얻은 20·30대 남성과 서울·충청권의 지지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고 수사 외압 논란, 여가부 폐지 공약 미이행 논란, 대통령실 수능 출제 방침 지시 논란을 일으키면서 군 문제 및 젠더, 입시문제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청년 남성들의 표를 잃었고, R&D 예산을 삭감하며 연구원들의 지지를 잃었으며, 그 밖에도 물가 관리 실패,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대응 실패, 강압적인 의대 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27]등으로 의사들의 지지를 잃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경상도, 강원도, 서울 강남권, 마용성 중에선 마포구 갑, 용산구를 사수하는 정도에 그쳤고,경기도는 몇몇 외곽지역과 분당구만을 얻었으며, 인천도 섬지역과 원도심에서만 이겼고 2022년 대선과 지선에서 주도권을 가져온 충청도에서도 패배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해 얻은 108석이라는 결과는 민주화 이후 여당으로선 최악의 총선 성적이다.[28]
게다가 세부적으로 보면 위에 언급한 사수한 지역에서조차도 대구경북과 강남3구, 용산구 등지에선 넉넉히 이겼다곤 할 수 있지만[29], 강원도와 부울경, 그리고 마포구에선 찝찝한 승리를 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마포구인 경우는 마포구 갑 지역에선 근소하게 이겼긴 하나, 나름 인지도 있는 후보가 경쟁력이 약한 후보[30] 를 상대로 겨우 0.6%p 차이로 이겼는데, 대선에서 무려 12%p 차이로 이긴 곳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고 볼 수있다.[31]
강원도인 경우도 8석 중 6석을 확보해서, 지난 총선에 비해 의석을 1석 늘렸으나[32], 한 지역[33]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했고, 특히 한 지역구인 경우는 1.43% 정도의 근소한 격차로 이겼다.[34]
또한 부울경의 경우는 40석 중 34석을 차지해서 지난 총선에 비해 의석을 1석 늘렸으나[35] 부산, 울산, 동부경남 전역에서 민주당에게 40% 이상 득표율을 허용하였으며 TK 다음가는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졌던 서부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한 지역이 나올 만큼 2020년 총선보다도 보수 지지세가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즉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동부 지역[36]에 걸린 73석 중 8석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 이겨서 지난 총선에 비해 2석 정도 늘렸긴 했지만, 강원도는 지난 총선과 격차가 비슷했고, 부울경은 오히려 지난 총선에 비해 1~2% 정도 격차가 줄었다. 즉 어찌보면 강원도와 부울경은 국민의힘의 근소 우세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더욱 더 정확하다. 만약 윤석열 정부가 실책을 더 많이 저지르고, 민주당이 해당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면 진짜로 TK 자민련이 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을 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기에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이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는데 여기에서도 '영남 자민련'을 언급하는 쓴소리가 많이 나왔다. #
4. TK 지역에 끼친 영향
이런 'TK 자민련화'는 당연히 TK 지역 자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역감정이나 소외감 같은 감정적인 부분을 떠나 현실적인 지역 현안 문제 해결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보수 정당의 범위가 TK로 한정되고, TK 내에서 보수 정당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TK와 소통할 창구가 제한된다는 뜻이다. 한 예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TK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접수하는 창구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홍의락 전 의원 두 사람이 도맡다시피 했다. 두 사람은 20대 국회에서 TK 지역의 단 둘 뿐인 여당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의원이 모두 낙선하면서 이제 TK 지역의 현안을 직접 받아줄 창구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러면 TK 지역에서 원하는 각종 법안이나 개발 사업 등과 같은 지역 현안들이 무시당하는 이른바 TK 패싱을 당할 수 있다. 의도적인 지역 차별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창구 제한으로 인해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는 사례는 TK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선례가 많다.
게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은 의석수에서도 심하게 밀려,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도 과반을 넘는 176석이라 단독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한데다가 열린민주당 및 여당 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가세하면 180석이라 필리버스터조차 불가능하다. 지자체장으로 넓혀봐도 TK에서 당적이 있는 비(非) 미래통합당 지자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구미시장만이 유일하다.[37] 게다가 애초에 지자체장, 그것도 체급이 작은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이전에 홍의락, 김부겸 전 의원이 하던 역할을 기대하긴 매우 어렵다. 기껏해야 구미시로 한정될 것이며, 구미시를 넘어서는 범위는 구미시가 포함되지 않은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시민당에 경상북도 출신 의원이 존재하기는 하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태백시에서, 고등학교는 강릉시에서 보낸 강원도 영동 지역 인사로 분류되는데다[38], 애초에 지역구랑 상관없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큰 도움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대로 보면, TK 비중이 높아져 미래통합당 내에서 주류를 점할 수 있으나, 미래통합당 내의 계파들도 인물이 중심이지, 지역 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TK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매일신문 분석 2 선술했듯이,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서 이는 TK 지역에 명백한 손해이다.
1990년대~2000년대처럼 지역 주의가 공고했던 시기였다면 부울경(PK) 지역과 연합해서 수로 압박하면 되었지만, 2010년대 들어 PK의 보수정당 일방 표심이 완화되면서 이것도 힘들게 되어버렸다. 이번 선거에서 PK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당선인 수로는 저번 선거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득표율로 보면 되려 올라가기도 했다는 것이 문제[39]. 거기에다 대경권보다 부울경이 거의 1.5배 이상 인구가 더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럴 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TK를 소외시키고 PK 지역에 좀 더 집중한다는 정치공학적인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의 TK 지역 언론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한 정계 변화를 크게 우려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의 대표적인 사례가 동남권 신공항 문제이다. 이전엔 대구광역시나 부산광역시나 하나같이 험지들이었기에 더불어민주당도 간을 봐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PK 지역에 대거 진입하는데 성공하면서 부산광역시에 집중하면 못해도 본전은 지키는 상황이 되었었다. 실제로 20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은 TK와 PK로 반쪽이 나서 제대로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 힘들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선 겉으로는 중립을 취하는 듯 했지만 PK 지역 의원들이 몽땅 가덕도 유치를 지지한 적이 있었다. 당시 김부겸 전 의원이 밀양시 유치를 지지하긴 했지만, 단순히 의견만 갈렸을 뿐 PK 지역 의원들과 얼굴을 붉힐 정도로 맞부딪힌 적은 없었다.
여기에다 21대 국회에선 더욱 심해져서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부산광역시·경상남도의 정치 성향이 완전히 달라졌고 그나마 대구광역시·경상북도를 대변하는 민주당 의원[40]이 모조리 낙선하였는데 반해 부산광역시·경상남도를 대변하는 의원[41]은 있기에 부산광역시 가덕도를 밀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내에서 가덕도신공항을 미는 반면, 미래통합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부산광역시·경상남도 국회의원과 대구광역시·경상북도 국회의원 사이의 이견이 커서 난처해 하고 있다.
다만 다음 선거인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상대 지역 텃밭에서의 적은 득표도 완전히 사표가 되지는 않는 직선제인 대통령 선거고, TK의 모든 지역구에서 최소한 선거비 전액 보전 수준이나마 득표를 하면서[42] 전체적인 득표율 자체는 상승했기 때문에 보수 정당이 호남을 무시하는 수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TK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한다는 반론도 있다.[43] 본래 PK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한 친노와 친문이 주류인 더불어민주당이 TK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지지도를 올린 후보들[44]을 매몰차게 버릴 수도 없는 것도 팩트다.
그러나 한국의 지역구 선거는 소선거구제라서 말 그대로 승자 독식이라 선거비를 보전 받았다고 하여 큰 의미를 얻기는 어렵다. 물론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호남은 각각 보수 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기에, 상대당 측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되고 이것이 다른 직위[45]를 하기 위한 것에 플러스 요소가 되긴 하나,[46] 승자는 금배지를 획득하는 반면 패자는 말 그대로 판돈만 가져가는 것일 뿐 기존에 쌓아놨던 재산이 많지 않은 이상 결국 그 돈으로 남은 4년 동안 일반 소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며, 심하면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그 지역의 주류인 당과 반대되는 곳에서 지지 기반을 다진 국회의원 후보가 대단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군소 정당에서 빚이 많은 것이 아니다. 그나마 해당 지역에서의 후보의 지지 기반 다지기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의 선전으로 조직력이 강해져서 대구광역시와 경주시[47]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0% ~ 30% 정도로 분투를 했기에 이전보단 낫지만, 40%를 넘은 곳이 하나도 없기에[48], 향후 김부겸마저 낙선한 대구광역시·경상북도보단 그래도 정치신인 후보를 내고도 40% 이상을 얻었던 부울경, 충청도, 강원도에 더욱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TK에서 김부겸, 홍의락 등이 재선했다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김해신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을 밀어붙이지는 못했을 것이다.[49]
그리고 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도 역시 그런데, 적어도 의석이 준 부산이나 강원도도 교두보라도 있지만, 대구경북엔 교두보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 정부인 경우는 보수정당이니 어느정도 챙겨주겠지만[50], 그 이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는 순간,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에 비해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
5. 여담
재미있게도 문민정부 당시 TK 지역에서 실제로 자민련이 지지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문민정부의 과거사 정리와 함께 전두환, 노태우 구속 및 TK 유력 정치인들의 입지 약화, 대구광역시로 정해져있던 삼성승용차를 부산광역시에 유치하는 등으로 지역에서의 반 김영삼 정서가 매우 강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자유민주연합이 대구광역시 의석을 석권한 적이 있었다. 또 경상북도보다 북쪽에 있는 강원도의 경우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최각규 후보가 강원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찌 보면 이 시절 TK 자민련이 원조 자민련보다 못한 점도 있는 셈이다.6. 관련 문서
- 자유민주연합(자민련): ○○ 자민련 시리즈의 원조.
- 호남 자민련: TK 자민련의 민주당 버전이다.
- 영호남 지역갈등
- 대한민국의 보수정당
- 기울어진 운동장
[1] '육모방망이로 뒤통수를 뽀개버려야'라는 표현도 이 때 나왔다. 웃기게도 이 발언을 한 정진석 본인은 진짜 자유민주연합에 당적을 둔 적이 있었다.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및 심판 역풍으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당이 근소한 차이로 비례대표 1석도 못 얻고 몰락, 자신도 낙선한 경험이 있어 더 절박함을 느꼈을듯. 왜냐하면 정진석 본인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인데, 보수정당이 몰락해 TK 정당으로 위축되어버릴 경우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의원들도 물론 본인의 입지도 위태로워지는건 당연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진석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5선에 성공했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2]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선거 결과도 이와 거의 대동소이했다. 그나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범야권의 원희룡이 당선되긴 했다. 14:2나 14:3이나 도긴개긴이긴 하지만.[3] 다만 2020년 총선의 경우 진보 세력에 180석을 내어줬고 보수 세력은 겨우 개헌 저지선을 지킨 만큼 참패한 것이 사실이나 PK 및 강원도 지역에서의 지지세를 부분적으로 회복했다는 점을 인정하여 동부 자민련이라고도 한다.[4] 자유민주연합 문서의 여담 문단에 서술된 바와 같이, 1990년대~2000년대 충청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TK에까지 세를 형성하며 제3당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던 자유민주연합이 더 이상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점점 쪼그라들다가 소멸한 이후, 어떤 정당이 외연 확장을 못하고 특정 지역에서만 지지를 받는 상황을 '자민련'에 빗대는 비유가 생겨났다.[5] 단, 삼척시는 그나마 나은데, 김양호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6] 포천시와 여주시도 모자라서, 양평군과 옹진군까지 넘어갔다.[7]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보수 강세였던 충청남도 내륙, 충청북도의 시골 지역에서도 밀렸다. 그나마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광역의원은 몇 곳 건지긴 했다.[8] 그나마 이전에 박빙을 만들었던 영동권은 물론 전방 지역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했다.[9] 부산광역시의 경우 오거돈 후보가, 울산광역시의 경우는 송철호 후보가, 경상남도의 경우는 김경수가 민선 최초의 민주당계 광역자치단체장이 되었다. 보수정당은 지방자치 시작 이래 부산과 울산에서는 패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만 경상남도에서는 2010년에 치른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이 친민주당계 무소속 김두관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계 정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10]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변명거리가 되지는 못했다.[11] 18년 하반기~19년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지지를 철회한 집단을 모아 이영자(20대 남성,영남,자영업자) 라고 불렀다.[12] 다만 후술하듯이 PK, 강원도 쪽은 겨우 이겼기에 실제로는 TK 자민련이나 다름 없었다.[13] 지난 총선보다 PK와 강원도에서 의석을 늘렸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동부권의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도 PK 및 강원도에서 40%p대, TK에서 30% 가까이 득표하는 등 표 차이는 예전에 비해 줄어든 곳도 많았다.[14] 다만 재보궐선거는 원래 저조한 투표율 등으로 보수 정당이 좀 더 유리한 구도라는 건 감안해야 할 것이다.[15] 소위 이영자라고 부른다. 20대 남성의 경우 상기했듯 젠더 갈등이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각되어 문재인 정부가 사실 여부를 떠나 여성에게만 편향적인 정책을 내놓고 남성을 차별한다는 인식이 생겨나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고,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상승 문제가 지지층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절대치론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는 형국이긴 하다.[16] 정확하게 따지면 진보 7(정의당 + 기본소득당), 민주 181, 제3지대(국민의당+시대전환) 4, 보수 107.[17] 단, 울주군은 보수 정당 소속이었던 강길부 전 의원의 의석이었다.[18] 다만 세종특별자치시 특성상, 호남 다음의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서 보수정당의 입장에서는 험지다.[19] 전체적으로는 춘천, 원주(민주) vs 나머지(통합)로 나와 미래통합당이 이기긴 했지만 영동권이 포함되거나 시골, 접경지역 선거구에서도 많이 차이가 나야 10% 정도였다.[20] 송파구 병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21]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격차가 1%도 안 났으며, 그나마도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22] 이 지역 역시 분당구 갑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1%도 안 날 만큼 미래통합당이 겨우겨우 이겼다. 심지어 분당구 을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하여, 분당에서도 따지고 보면 상처뿐인 승리가 된 셈이다.[23] 기존 강남 지역들인 송파구 갑, 송파구 을, 강남구 을, 서초구 을 같은 보수 텃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최소 45% 이상은 득표했다. 송파구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47%는 득표를 하였으며, 사실상 보수 텃밭이라는 말도 무색해질 만큼 보수 입장에선 속이 쓰릴수 밖에 없다.[24] 사실 이는 이해찬 전 대표의 부초서천 망언과 부동산,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원인이였다.[25]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 집회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고, 민경욱, 김진태 전 의원 등 일부 당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가 전광훈을 주축으로 한 태극기 세력과 손을 잡고 자주 장외 투쟁을 벌인 탓에 전광훈=미래통합당과 한 패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강하게 박혔다. 그리고 이들이 미래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보니 당 지도부는 만약 이들과 손이라도 잡으면 중도층은 등을 돌릴 것만 같고, 그렇다고 핵심 지지층인 이들과 적극적으로 선을 긋지도 못하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26]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달리 PK 출신이 아니며, 경기도를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었다.[27] 이로 인해 강경 보수층인 의사들이 심하게 더불어민주당 혹은 개혁신당으로 이탈한 것은 물론, 사태가 장기화되며 중도, 진보층을 중심으로 정부도 잘한게 없다는 반응이 확산되었다.[28] 이전까지의 기록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새누리당의 122석이다. 공교롭게도 이것도 보수정당이 얻은 성적이었다.[29] 단 말로만 넉넉한 격차지, 실제론 송파구 병에선 민주당 후보가 이겼고, 용산구와 송파구 갑에선 10% 이내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다.[30] 사실 해당 인물도 경무관, 즉 3급 공무원(부이사관) 정도로 고위직 출신이긴 하나,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했다.[31] 실제로 윤석열 후보와 박강수 현 마포구청장이 마포구에서 이기는데 기여했던 곳이 바로 마포구 갑 지역이였다.[32] 원주시 갑을 되찾았다. 다만 여기는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이미 가져온 곳이라서 애매하다.[33] 이쪽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 내 평이 좋았다.[34] 참고로 당시 민주당 후보는 원창묵으로 지역구, 특히 북원주 지역에서 평가가 매우 나빴다.[35] 창원시 성산구, 울산 동구를 뺏기고, 사하구 갑, 양산시 을, 부산 남구를 찾아왔다.[36] 강원도, 대구경북, 부울경[37] 권영세 전 안동시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긴 해서 유일까지는 아니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고, 그 이전에는 보수 정당 소속이었다.[38] 때문에 지역방송국인 MBC강원영동에서 인터뷰하기도 했다.[39] 부울경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한 곳이 26곳이고, 거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을 제외하고 표차가 10%p 미만인 곳만 해도 10곳이다. 부울경 전체 선거구의 약 18%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25%가 다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충분히 뒤집을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40] 김부겸, 홍의락.[41]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이상헌, 민홍철, 김정호, 김두관.[42] 정의당 후보와 표가 갈려 아깝게 14.7%로 반액 보전에 머무른 경주시는 제외.[43]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의 호남에 해당하는 위치가 바로 TK다. 선거비 보전만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상대당 텃밭에서 상대당이 자신의 당 텃밭에서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유의미하다.[44] 오중기, 허대만, 김현권 등.[45] 대통령이나 장관, 원내대표, 당대표 등.[46] 호남과 TK에서 각각 이정현과 김부겸이 화제가 된 게 절대 괜히 된 게 아니다. 호남에 새누리당 깃발을 2번이나 꽂았던 이정현과 TK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김부겸은 그것을 기반으로 당내 입지를 높여 각각 새누리당 대표, 국무총리라는 높은 직위에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47] 경주시는 만약 정의당으로 단일화를 했다면 권영국의 특성상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서라기보다도 홍준표 개인의 이름값이 워낙 높아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표까지 싹 쓸어온 것도 있다. 임미애가 20%는 넘길 때에도 서재헌은 홍준표라는 거물의 이름값을 이기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10%대인 17.97%, 이정현이 전라남도에서 따낸 18.81%보다도 낮은 득표율로 낙선했다.[48] 그나마 40%에 육박한 득표율을 얻은 김부겸도 김부겸이 그래도 네임드급 인물이여서 그런 것이다.[49] 물론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던 대구국제공항을 군위군으로 옮기기로 결정되면서 지역 차별로 몰리지 않을 만한 명분이 생긴 것도 있다.[50] 다만 어느정도란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격전지로 통하는 수도권과 충청도는 물론, 보수 우위이긴 하지만 민주당세도 꽤 상승한 강원도, 부울경에 비해선 소홀하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