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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0:43:54

킹덤 오브 헤븐

리들리 스콧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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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링크 열기
<colbgcolor=#010101><colcolor=#c9e8f9> 킹덤 오브 헤븐 (2005)
Kingdom of Heaven
파일:external/imgmovie.naver.com/C8908-00.jpg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전쟁
감독 리들리 스콧
제작
각본 윌리엄 모나한
주연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에드워드 노튼
가산 마수드
음악 해리 그렉슨윌리엄스
제작사 스콧 프리 프로덕션
인사이드 트랙
스튜디오 바벨스브레그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제이브로, 포레스트[재개봉감독판]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오원[재개봉감독판]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5년 5월 8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5월 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0년 11월 11일[재개봉감독판]
개봉 포맷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필름
상영 시간 144분[극장판]
190분[재개봉감독판][6]
194분[로드쇼감독판][8]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211,652,051
북미 박스오피스 $47,398,413
대한민국 총 관객수 1,484,000명
스트리밍 파일:Disney+ 로고.svg파일:Disney+ 로고 화이트.svg
파일:wavve 로고.svg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예루살렘 왕국 / 십자군4.2. 아이유브 왕조4.3. 프랑스4.4. 영국
5. 줄거리6. 평가
6.1. 극장판6.2. 감독판
7. 명대사 및 명장면8. 판본9. 탐구
9.1. 오해: 고증의 완벽성?
9.1.1. 물적 고증
9.2. 내적 고증9.3. 역사상의 기록과 영화의 묘사 비교
10. 기타

[clearfix]

1. 개요

See it if you haven't.
And if you do, remember how the Muslims of Beirut came to realise that even Hollywood can be fair.
이 영화를 아직 안 봤으면 꼭 보라.
볼 때, 베이루트의 무슬림들이 할리우드 영화도 공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음을 기억하라.
로버트 피스크, 인디펜던트 2005년 6월 20일자에 실린 칼럼

글래디에이터》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5년 역사/전쟁 영화.

십자군 전쟁 중에서도 제3차 십자군 원정의 직전에 벌어진 살라흐 앗 딘예루살렘 함락 상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대장장이였던 발리앙(올랜도 블룸)이 전쟁에 참여하며 성장하여, 1187년 예루살렘살라흐 앗 딘(살라딘)으로부터 지켜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훌륭한 영지물이라는 평가도 있다.[9] 현재 예루살렘 땅을 주위로 내전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더 나아가 기독교이슬람의 반목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으며, 궁극적으로 '극단적인 가치관을 지닌 상대와도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는 철학적인 결론으로 도달한다.

정성을 들인 물적 고증에 따라 소품을 만들어 찍은 웅장한 영상과, 유명 영화 음악 작곡가인 해리 그렉슨윌리엄스[10]가 작곡한 중세풍의 아름다운 오리지널 스코어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물적 고증과는 반대로, 역사적 서사 및 사실관계 고증은 사극 치고도 상당히 많이 무시한 작품이다.

극장판과 감독판의 내용 차이가 매우 큰 영화로도 유명하다. 단지 한두 장면들만 편집상 잘린 수준이 아니라 극장판에서 무려 한 시간 가까이 되는 분량이 더 잘렸다. 삭제된 장면들도 중요하지 않은 장면들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꼭 필요한 장면들이다.[11]

참고로 국내의 왓챠플레이 판에선 자막 상태가 좋지 않다. 이슬람교를 회교라고 하는 건 수긍이 가지만, 자막 제작자가 반이슬람주의자인지, 분명 '이슬람군'이라고 낱말 그대로 말하는 걸 '적군'(?)이라고 표현하는 심각한 오역을 저질렀다. 이뿐 아니라 생략된 서술들 및 다른 오역들도 정말 많으니 참고 바란다.

2. 예고편

메인 예고편

===# 기타 예고편 #===
디렉터스 컷 예고편

3. 시놉시스

운명이 이끈 만남…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프랑스의 젊고 아름다운 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 블룸)’에게 부상당한 >십자군 기사 ‘고프리(리암 니슨)’가 찾아온다. 무언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정체는 바로 발리안의 아버지. >발리안에게 숨겨진 전사의 자질을 꿰뚫어본 고프리는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고, 결국 발리안은 성스러운 >도시를 지키기 위한 영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명예로운 서약… 세상을 바꿀 새로운 운명이 펼쳐진다!
발리안은 고프리로부터 여러 가지 검술과 전술 등을 배우며 용맹한 전사로 거듭난다. 그리고 고프리가 죽기직전 >수여한 작위를 받아 정식기사가 되어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의 국왕 ‘볼드윈 4세(에드워드 노튼)’에 대한 충성을 >서약한다. 그 후 발리안은 뛰어난 검술과 용맹함으로 맹위를 떨치며 국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되고, 왕의 동생인 >아름답고 신비로운 공주 ‘시빌라(에바 그린)’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악명 높은 교회 기사단의 >우두머리 ‘가이 드 루시안’과 정략 결혼을 한 상태.

거역할 수 없는 사랑… 사랑과 명예를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운명적인 사랑은 거역할 수 없는 것.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기사 발리안은 고뇌하지만, 금지된 사랑은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시빌라를 빼앗긴 가이는 발리안을 향해 분노를 폭발 시키다가, 마침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킨다. 이에 발리안은 예루살렘 왕국과 사랑하는 시빌라 공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최후의 전투를 >시작한다.
과연 발리안은 시빌라 공주와 예루살렘의 백성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명예로운 젊은 영웅 발리안의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4. 등장인물

4.1. 예루살렘 왕국 / 십자군

4.2. 아이유브 왕조

4.3. 프랑스

4.4. 영국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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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가

6.1. 극장판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63 / 100 점수 8.0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39% 관객 점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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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MDb 로고.svg
]] ||
(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
(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7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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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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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6 / 10




Although it's an objective and handsomely presented take on the Crusades, Kingdom of Heaven lacks depth.
- 로튼토마토 총평
재미라는 곡괭이로 사념의 줄기를 캐는 스콧 감독
- 박평식 (★★★☆)
새로운 중세의 도래가 우려되는 지금, 유효한 반전 대서사극
- 황진미 (★★★★)
두서는 있는데 맵지 않은 잽의 연타, 정신 사납다
- 이성욱 (★★★)
리들리 스콧의 양식에 경배를~ 린의 스펙터클을 되살린 수공업 정신에 찬사를~
- 유지나 (★★★★)
화려한 스펙터클, 허술한 줄거리, 빈약한 캐릭터
- 김은형 (★★☆)

약 5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편집한 극장판은 북미 개봉 당시 여러 매체에서 혹평을 받았다.

처음 제작 소식이 언론에 알려질 당시부터 영화의 소재 자체에 대해 우려하는 여론도 존재했다. 영화 제작을 시작할 당시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이슬람 세계의 반서방-반기독교 성향은 극도에 달했고, 서방 국가들에서도 십자군 전쟁은 지나치게 민감한 소재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 '양측 종교 간의 반목'을 비판했기에 망정이지, 이전의 할리우드 영화처럼 십자군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내용이 존재했다면 그 반향은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할리우드식 전쟁물과 달리 뚜렷한 주제를 담고 있었고, 할리우드식의 거대한 스케일, 철학적인 결말로 많은 기대와 부분적인 호평을 받았지만, 그 이외의 불확실한 인과관계와 흐지부지한 결말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질타를 받았고,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돌만 맞았다. 1억 3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했으나, 전세계 총 수익은 약 2억 1100만 달러에 불과해(본전치기 하자면 적어도 제작비 2배인 2억 6천만 달러를 벌어야 하니) 흥행 실패라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감독판이 나오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6.2. 감독판

공존 자체를 거부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공존의 윤리를 받아들이면 모두에게 "전부"가 되는 그때 그 예루살렘, 지금 이 세계.(감독판)
- 이동진 (★★★★)

이후 DVD, 블루레이 등의 2차 매체를 통해 '감독판'이 공개되자 많은 영화 팬들은 그야말로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극장판에서 중요 부분이 잘려도 너무 잘려나갔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리들리 스콧이 원래 기획한 〈킹덤 오브 헤븐〉은 약 200분에 달하는, 〈반지의 제왕[22]과 맞먹는 분량을 가진 영화였다. 때문에 극장판과 달리 감독판은 서사 구조가 완벽하게 나뉘어 있고, 고전 사극처럼 서곡인터미션도 따로 있다.[23] 애초에 50분이면 굉장히 긴 편인 이 영화 기준으로도 무려 1/4 가량이 잘려나갔던 것이다. 가위질도 이만한 가위질이 없다.

감독판은 극장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영국 잡지 Total Film은 감독판에 별 4개를 부여했고, IGN DVD는 별 10개 가운데 10개로 만점을 부여했다. # 엠파이어 매거진은 이 재편집된 영화를 "서사시"라고 불렀고, James Berardinelli는 감독판이 극장판보다 스토리와 개별 캐릭터의 동기에 대해 훨씬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 그 외에도 수많은 영화 비평가들이 극장판보다 감독판에 대해 압도적으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Brian Tallerico가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에 대해 "이것이 역사상 가장 실질적인 감독 컷(It's the most substantial director's cut of all time)"이라고 말한 것처럼,# 본작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반드시 감독판으로 봐야 하는 영화로 평가받게 되었다. 반면 감독판의 공개로 예전의 극장판은 무리한 편집이 좋은 영화를 얼마나 말아먹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반면교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2018년 넷플릭스에 킹덤 오브 헤븐이 올라왔으나 144분 분량의 극장판이었고 제대로 된 감상을 원한다면 넷플릭스 외의 감독판을 따로 구해서 보기를 권한다. 현재 20세기 폭스의 영화인 만큼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감독판은 아니다. 국내에서 감독판은 DVD만 정발됐고 블루레이는 정발되지 않았다.

7. 명대사 및 명장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킹덤 오브 헤븐/명장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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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판본

===# 극장판과 감독판의 차이점 #===
아래는 극장판에서 안 나오는 감독판의 내용들. 잘린 부분들 대부분이 작품의 개연성을 보강하는 내용이었기에, 극장판의 개연성이 개판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잘려나간 49분 때문에 극장판의 스토리가 엉망진창이 된 건 당연했고, 관객들은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이 많았다.

어찌 됐건 〈킹덤 오브 헤븐〉은 걸작이 될 수도 있었지만, 결국 50분에 이르는 처참한 가위질을 당한 끝에 그저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 스페셜 피처 DVD에서 감독은 극장판에 대한 과도한 가위질에 후회를 느낀다고 뒤늦게 토로하기도 했다. 감독판 DVD를 플레이하면 영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감독의 변이 먼저 등장해 '스페셜 피처를 잘못 넣었나'하는 괴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쨌거나 감독판 시작에 나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가 너무 산으로 가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관객들이 지루할 것 같아서 극장판으로 편집을 했다고 한다.

킹덤 오브 헤븐을 볼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꼭 극장판이 아닌 감독판을 구해 보도록 하자. 그러나 극장판 DVD에는 실제 역사와 영화와의 차이 등을 보충설명해 주는 자막 코멘터리 등 감독판에는 없는 흥미로운 부가 요소가 있어 컬렉터들을 울린다. 감독판에는 대신 테크니컬 코멘터리가 들어가 있다. 결론은 UE버전이다

9. 탐구

9.1. 오해: 고증의 완벽성?

킹덤 오브 헤븐이 복장, 소품 등의 겉으로 보이는 고증들이 워낙 뛰어난 데다가 이러한 점들이 입소문을 타다 보니 넷상에서는 "고증이 완벽한 영화다"라며 칭송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고증'이라는 것을 너무 협소하게 이해한 것으로, 단순한 복장이나 풍습이 아니라 실제 역사인물의 행적이나 그 시대의 인물의 사상이나 역사관 및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재현했는지까지 살펴본다면 킹덤 오브 헤븐은 전체적으로 고증이 완벽하다는 찬사를 들을 수는 없는 영화이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자질구레한 소품부터 엑스트라들의 복장 등 눈에 보이는 물적 고증은 높은 수준이지만,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이나 종교관과 역사적 서사 및 사실관계 같은 내적 고증은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시한[34] 영상물로, 단지 디테일한 고증을 무시한 걸 넘어 거시적 고증까지 무시된다. 가령 시빌라와 발리앙이 이어지는 건 거의 대체역사에 가깝다. 또한 단지 현대인의 감수성을 위해 중세적 관념을 순화한 것도 아니며, 유럽인들의 관념은 원역사보다 훨씬 극단화되어있다.

즉 물적 고증을 제외하면 냉정하게 말해서 300과 그리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찬사를 받는 물적 고증에서도 극적인 재미를 위해, 혹은 감독의 취향대로 고증을 어긴 부분도 약간이나마 있다. 또한 역사상의 기록과 영화의 묘사가 다른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인물들의 행적은 역사상에서 이름과 모티브만 따왔을 뿐 사실상 허구의 행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측 인물들이 모두 불어가 아니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부터가 엄격한 고증에서 한참 먼 얘기..

내적 고증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9.1.1. 물적 고증

자질구레한 소품부터 작중에 대강 비춰지는 엑스트라들의 복장까지, 어디 하나 신경쓰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곳들이 있다.

물론 고증 오류도 매우 많다.

9.2. 내적 고증

풍습이나 소품, 복장 등의 물적 고증은 훌륭하지만, 이야기와 인물 자체는 현대의 관객에 맞춰 각색했기에 실제 역사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단지 사극과 다큐의 장르적 차이 수준을 넘어, 사극치고도 역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영화에서 호전적인 광신도 집단으로 묘사되는 성전기사단은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의 합동 예배를 용인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했으며 당대 무슬림 지하디스트이자 학자였던 우사마 이븐 문끼드의 경우 예루살렘에서 외교관으로 지내던 시절 성전기사단과 교류하면서 서로 형제라 부를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보두앵 4세 역시 마냥 평화적인 왕은 아니었으며, 매파와 비둘기파를 드나들며 중재하는 역할에 더 가까웠다.

역사상의 기 드 뤼지냥 역시 영화에 묘사된 인물과는 전혀 딴판의 사람이었다. 영화의 뤼지냥은 광신자, 호전광으로 그려지지만, 실제 기 드 뤼지냥은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인물이었다.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살라딘이나 발리앙의 실제 역사적 발자취 역시 현대인이 보기엔 충분히 광신적으로 보일 법 하다. 살라딘은 군사들의 사기를 위해 "내가 유럽놈들 땅까지 쳐들어가서 이교도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겠다!"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고 하던 인물이며, 포로 학살을 했던 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다. 당대에 관용으로 유명했던 인물도 현대의 기준으로 보기엔 무자비하고 야만스럽게 보일 수 있기에 행적을 꽤 많이 각색한 듯.

영화는 전반적으로 십자군 전쟁을 "종교적 광기로 일어난 전쟁"으로 표현했으나, 역사학계에서는 이러한 극단적인 해석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현대의 많은 십자군 연구는 십자군 전쟁을 중세사회라는 역사적 맥락 안에서 해석하는 방향을 띄고 있다.

다만, 리들리 스콧은 DVD 특전에서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을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밝힌 바 있다. 중세의 폭력과 종교관에 공감할 수 없는 현대 관객에게, 감독의 서사를 역사적 과거처럼 느낄 수 있게 창작했다는 것. 감독이 십자군과 살라딘의 이야기를 각색해 중동의 평화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9.3. 역사상의 기록과 영화의 묘사 비교

10. 기타

파일:external/62a3f72a36b28d8a8e671dd6ebd6c750a5868ccb76997b90b27e3a039a5c2246.png

* 캐스팅이 대단히 화려하다. 출연한 배우들의 상당수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주연을 꿰찬 전적이 있는, 당시 기준에서도 막강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 주연인 발리앙에는 2000년대 초반에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레골라스를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올랜도 블룸이 캐스팅됐으며, 아버지 내지는 스승 역할을 자주 하는 리암 니슨이 영화 초반에 발리앙의 친부인 고프리를 맡았다. 그리고 나병 환자라서 항상 가면을 착용하는 보두앵 4세는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에드워드 노턴)이 열연했다. 스콧 감독은 노튼 배우에게 기 드 뤼지냥 역을 제안했지만, 노튼이 대본을 읽어보고는 보두앵 4세 역을 부탁했다고 한다. 할리우드 굴지의 연기파 배우가 등장 시간 20분 남짓의 조연을 맡는다는 것에 아쉬워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노튼이 연기한 보두앵 4세는 등장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고, 비평가들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 인생 사상 최고의 연기'라고 극찬했다. 노튼은 "자신의 출연 분량이 20분에 불과하고 자신의 맨 얼굴도 등장하지 않으니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하는 겸손함을 보였지만, 스콧 감독은 끝끝내 노튼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후반부에 그가 죽고 시신이 안치됐을 때 시빌라에 의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면이 벗겨지는데[64] 코는 다 떨어져 나갔고, 입술 역시 절반 이상이 문드러져 뒤틀린 바람에 이빨이 드러나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한 시빌라는 조용히 다시 가면을 씌워 주고 매무새를 정돈해 주었다.[65]
* 〈몽상가들〉과 〈카지노 로얄〉로 얼굴을 알렸으나 당시에는 신예였던 에바 그린이 발리앙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왕녀 시빌라를 맡았고, 제러미 아이언스가 보두앵 4세의 군사 고문인 티베리아스로 등장한다. 그리고 고드프리 휘하의 구호 기사단원으로 등장하는 검정 옷의 남자는 해리 포터 시리즈 실사영화판에서 리무스 루핀 역을 맡았던 데이빗 듈리스.



[재개봉감독판] [재개봉감독판] [재개봉감독판] [극장판] [재개봉감독판] [6] 인터미션 삭제[로드쇼감독판] [8] 인터미션 포함[9] 발리앙이 영지인 이벨린에 도착해서 대대적으로 척박한 영지를 손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영지물 양판소와는 달리, 주인공인 발리앙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이벨린은 물 빼고는 모든 게 준비된 땅이고, 발리앙이 영주에 오르기 전부터 수원지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선대 영주였던 고프리는 전쟁 때문에 내치에 신경을 제대로 못 썼다는 측근들의 이야기도 있고, 발리앙은 영주 자리에 오르기 전엔 대장장이였다는 걸 감안하면 물레방아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제작에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대로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아랍인들이 우물을 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발리앙의 지휘 아래서야 우물을 파고 물부족을 해결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억지스럽기는 하다. 정황상 발리앙이 물의 확보가 핵심 사안이란 점을 한눈에 간파한 것은 발리앙의 식견과 총명함을 부각시키는 극중 장치에 해당한다.[10] 영화뿐만 아니라 메탈기어 시리즈의 게임 음악을 전담하기도 했다.[11] 자세한 내용은 감독판 항목 참조[12] 미드 ROME의 주역 루시우스 보레누스를 맡은 배우[13] 월드 스트롱맨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폴란드 배우.[14] "이 독일 친구는 법을 잘 알지."[15] 뉴질랜드의 유명배우.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에서 켈레보른(Celeborn),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애슐리 카프카로 나왔다. 리들리 스콧의 다음 영화인 라스트 듀얼에도 출연한다.[16] 트로이에서는 메넬라오스 역을 맡아 올랜도 블룸의 파리스를 상대했다.[17] 엑소더스와 올더머니에도 출연.[18] 왕좌의 게임에서 도란 마르텔을 맡은 배우[19] 리들리 스콧의 아내.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데, 사실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의 아내로 나온 배우이며 블랙 호크 다운, 로빈 후드, 엑소더스, 올 더 머니에도 개근했다. 또한 하우스 오브 구찌의 제작도 맡았다.[20] 감독의 전작인 블랙 호크 다운에도 출연.[21]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메인 악역 아이작 박사를 맡은 배우, 미드 왕좌의 게임조라 모르몬트[22] 물론 이쪽은 삼부작의 확장판 전체를 합치면 10시간 가량이다.[23] 감독판에서 서곡과 인터미션을 삭제한 190분짜리 버전도 있다. 2020년 11월에 국내 개봉 버전이 서곡과 인터미션이 잘려나간 190분 버전.[24] 정확히 하자면 극장판에선 한 기사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라는 식으로 그냥 아들을 찾으러 온 것으로 여행 목적을 확정시켰다.[25] 다만 어찌되었든 발리앙은 서자이기 때문에 사실 고드프리가 죽더라도 상속권은 발리앙이 아닌 이쪽으로 돌아간다. 물론 영화내 설정상 만약 고드프리가 살아서 예루살렘에 갔다면 당시 왕당파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이 유리했던 티베리아스나 보두앵 4세 모두 발리앙의 적자 지위를 인정해주었을 것이니 문제야 없었겠지만.[26] 구자막에선 시빌라가 여동생인 것으로 오역했지만 실제론 시빌라가 보두앵 4세보다 1살 연상으로 누나이다. 2020년 11월 개봉 자막에선 누나로 수정되었다.[27] 보두앵 5세가 봉인을 찍던 현장에 있던 주교가 소문을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28] 뤼지냥이 연회에서 발리앙이 있는 걸 보고 손님이 불쾌해서 못 먹겠다고 자리를 박차면서 "내 아내는 내가 있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으니 최고의 아내이거나 최악의 아내가 틀림없다"라고 빈정대고 시빌라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모후가 기를 선택한 거라고 발리앙 앞에서 선을 그으며 보두앵 4세가 위독해지기 전부터 이벨린에서 평생 머무를 수도 있다고 추근댄다.[29] 이밸린은 카나와 반대 방향에 있는데 내가 왜 굳이 여기 왔겠느냐고 발리앙에게 대놓고 말하는 등 그냥 핑계.[30] 이부형이라도 일단 형수라는 인간사의 정리는 그렇다쳐도 고드프리가 기도해주라고 돈까지 줬는데 이랬다.[31] 발리앙이 "내가 성지로 가면 내 재산은 니가 차지하겠지"라고 처음으로 동생의 깐족에 한마디 하고, 동생은 태연하게 "교회가 차지하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발리앙은 "네가 차지하는 거잖아"라고 강하게 반박한다.[32] 하지만 이 사람은 발리앙에겐 관심이 있어서 동생은 윽박질러 내쫓았지만 발리앙에게 영주들간의 무의미한 싸움이 아니라 가치있는 싸움이 있으며 보수도 잘 받는다고 발리앙을 회유한다.[33] 토니 블레어 역을 2번이나 맡은 배우다.[34] 자료 조사를 대충해서 잘 지키지 못했다 수준이 아니라 감독이 원래 중세의 세계관이 어떤지 알지만 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봤기 때문에 내놓은 대체 세계관으로 봐도 무방하다.[35] 이 구호기사단원이 작중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고위급 인물이다. 기와 르노가 상단을 약탈한 것을 보두앵에게 보고할 때도 구호기사단 대표격으로 앉아 있었고, 후에 살라딘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두앵이 케락까지 갔을땐 맨 앞줄, 보두앵이 있는 대열에서 보두앵의 바로 뒤에 있었다. 보두앵이 죽은 뒤 보두앵 5세의 대관식 때도 그랬다.[36] 사실 역사상 대부분의 무어인은 무슬림들이기 때문에 이 흑인 기사가 현재의 수단 남부 지역에 있던 중세 아프리카 기독교 국가 마쿠리아 왕국 출신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이 마쿠리아 왕국 역시 중동 이슬람 왕조와 사이가 매우 험악해서, 살라딘이 보낸 사신 손바닥을 십자가 모양 인두로 지지고 뒤이은 살라딘의 대규모 침공까지 격퇴한 용자들이다.[37] 다만 발리앙이 과거에 전투에 참전한 적이 있다는 것과 고드프리의 첫 공격을 방어한 후 취한 자세가 독일식 검식 중 Langort(찌르기 자세)와 유사한 것을 보면 최소한의 검술을 배운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라 상반신 방어에 효율적인 포스타 디 팔코네를 골라서 가르친 것일 수도 있다. 혹은 그 이후에 다른 자세들도 가르치려 했지만 영주의 아들이 발리앙을 내놓으라고 하는 바람에 안 나온 것일 수도 있다.[38] 고드프리의 형의 아들, 곧 고드프리의 조카이고 발리앙에게는 사촌이다. 영주의 아들과 고드프리는 서로 삼촌과 조카라고 대놓고 부른다.[39] 재판 결투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재판 방법이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던바, 기존의 각종 게르만법은 물론 로마법도 고대부터 계속 사용되었거니와, 카롤링거 왕조와 함께 프랑크 왕국이 붕괴한 이후에도 백작이 주관하는 공공 재판소의 개념은 남아 있었고, 그들로부터 권한을 취득하거나 탈취하였던, 상급 재판권을 가진 유력 고위 제후들(공작, 후작, 변경백, 궁정백, 프린스)이 주관하는 재판소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영주의 아들이 일행을 기습한 행위가 정당하지 않은 것도 여기서 비롯하는데 만약 결투 재판을 거부하려 했다면 이러한 재판소로 인도해야 했다. 그렇게 하였다면 영주인 고드프리의 형이 어느 지역의 어떠한 작위를 가졌느냐에 따라서 발리앙에 대한 재판이 영주 본인의 재판소로 가거나 그 주군의 재판소에서 다루었을 것이며, 적용할 법률 체계 종류도 그 지역의 관습에 따라서 정했을 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중세에도 왠만하면 분쟁은 재판이나 합의등 말로 해결했고 정말로 증거가 없거나 합의가 안되어 재판이 질질끌어지거나 상대가 결투에 동의하는 전제하에 결투 재판이 벌어졌다.[40] 당시에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였는데, 여지간한 영주들은 최소한 자신의 뒤를 이어 영지를 받을 후계자들을 미리 정해두는 데다가, 설령 후계자까지 포획하여 죽여봤자, 영지는 승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법률상 적법한 계승권자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여성이나 모계 관련 상속권 등에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심지어 가문이 단절되었다고 해도 그 가문에 영지를 준 주군에게로 회수되었을 따름이다. 그렇기에 승자로서는 오히려 포로를 살려서 몸값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인 상황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르노 드 샤티옹을 쳐버린 살라딘이 얼마나 르노에게 빡쳤었는지 알 수 있다.[41] 다른 종교를 가진 포로를 잡았다 하더라도 몸값 지불이 없었던 건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1차 십자군 당시 보에몽이 투르크군에게 포로로 잡히자 스스로의 몸값과 평화협정을 하고 풀려난다. 여담으로 보에몽을 인도받기 위해서 동로마 제국과 룸 술탄국의 킬리지 아르슬란이 몸값을 주고 보에몽을 사오길 원했다.[42] I take this water for what it is. 이 장면 이전에 물이 없어 고생하는 예루살렘 왕국군의 모습에서 르노가 물병의 물을 몸에 끼얹자 물이 그대로 증발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르노는 그저 순간의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 물을 받아든 것이다.[43] 르노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본 살라흐 앗 딘은 그 잔은 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르노는 당연하다는 것이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여기에는 르노를 살려줄 뜻이 없다는 말과 자기를 살려줄 생각이 없는 걸 안다는 답이 내포되어 있다.[44] 살라딘이 르노의 목을 날리기 전에, 자신이 지니고 있던 단검으로 르노의 목에 상처를 내는데 이 상처도 완벽한 고증을 보여준다. 여타 매체에는 목, 그 안의 동맥을 배이면 피가 분수처럼 나오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실제로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심장의 박동에 맞춰 울컥울컥 박자를 맞춰서 나온다.[45] 이 장면 앞서 르노가 휘하 기사들을 데리고 이슬람 교도들을 학살하고 있을 때도 르노 부하들이 살라딘의 여동생을 건드리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살라딘의 원한을 직접 사게 되는 것도 두렵지만, 왕의 여동생을 감히 손 대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며, 르노도 살라딘의 여동생을 죽이기 전에 나름대로 예를 표한다.[46] 추가로 발리앙은 예루살렘 왕국의 정당한 왕위 계승권을 가진 시빌라까지 곁에 두고 있다. 발리앙의 삼촌은 자기 아들까지 잃었으니 아들의 복수는 커녕 영지의 계승권을 지키기도 벅찬 처지가 된 것.[47] 다만 이 바리장을 비롯한 이벨린 가문 자체는 대장장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입지전식 형태이다. 바리장은 본래 유럽에선 제대로 된 봉토조차 없는 하급 기사였으나, 십자군 전쟁에 참전해서 전공을 세우고 영지를 하사받아 성장한 인물이다.[48] 그 기 마저도 발리앙이 대장장이라는 걸 꼬투리 잡았지, 사생아라는 걸 꼬투리 잡지 않았다. 몰랐을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 영지에서는 보이지도 않았고, 타지에서 대려온 자식을 남들이 쉽게 아, 정부의 자식이겠군이라고 납득 하겠는가? 대장장이를 지적하는 부분은 하틴의 뿔 전투로 출정하려는 순간 발리앙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대장장이 출신이 전술을 아느냐는 의도였으니 서자가 아니라 대장장이를 지적하는 것이 맞다.[49] 이게 오죽 화났으면 자기가 사생아라 결혼하기 싫다고 한 여자를 앞뒤 안 보고 패다가 그 집 아빠한테 죽을 뻔했다. 그리고 윌리엄은 그 여자와 결혼했다!응?[50] 사실 기 드 뤼지냥의 원래 배우는 올랜도처럼 젊은 배우였던 에드워드 노튼이었다. 그러나 노튼이 대본을 읽어보고 보두앵 4세를 연기해보겠다고 요청해서 바뀐 것.[51] 예루살렘 입성 직후 살라딘이 한 행동은 십자가를 말꼬리에 매달고 시가를 행진한 것이었다. 물론 예루살렘 내의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로 예수가 부활하기 전에 십자가에서 내려져 묻혔던 묘소에 지은 성묘 교회는 특별히 자신과 가까운 무슬림 가문에게 보호를 명하고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영화에서도 예루살렘에 입성한 살라흐 앗 딘이 교회로 쓰이던 건물 위에 십자가가 치워지고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승달 조각이 세워지고 있는 것을 올려다보며 잔잔하게 미소를 짓는 장면이 있다. 위선적으로 보여서 소름끼친다고 할 수도 있는데 작중에서는 살라흐 앗 딘이 무슬림으로써 자신의 전쟁을 십자군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이라는 성지를 탈환하는 지하드로 정의했던 점이나, 앞서 장면에 발리앙과의 협상에서 항복 조건으로 성안의 모든 크리스천들을 한 사람도 빠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크리스천들의 땅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거나, 황금 십자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워서 다시 세워놓는다거나 보두앵 4세의 묘가 있는 자리를 밟지 않고 돌아서 간다거나 하는 등의 장면과 맞물려 이어져서 그렇게까지 부각되지는 않고, 어떤 면에서는 살라흐 앗 딘이 처한 입체적인 상황이 이해가 되어 자연스럽다는 평도 있다. 십자가를 줍는 장면은 기독교 자체에 대한 동등한 존중이라기보다는 보두앵의 신앙에 대한 존중으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52] 이미 예루살렘 왕국의 르노 등이 평화 협상을 당연하다는 듯이 어기고다니다가 파멸한 상황에서 항복한 기독교인들의 생명을 보장한다는, 안 지켜도 그만이고 오히려 자기 세력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있는 기회 대신 자기 약속을 지켰다.[53] 기는 이런 사실을 대놓고 언급하며 발리앙을 선택하면 피로 얼룩진 짧은 치세가 될 것이라 협박한다.[54] 구호기사단은 십자군이 망한 이후 이슬람 상선을 대상으로 한 해적질로 먹고 살았다.[55] https://digitalcommons.uri.edu/cgi/viewcontent.cgi?article=2779&context=theses[56] 기록에 따르면 늑막염이다.[57] 베네치아의 귀족이 키프로스의 왕비가 되었는데, 왕이 요절하는 바람에 어린 왕자를 앞세워 섭정. 하지만 마침 오스만 제국의 발흥으로 중요한 식민지들을 하나둘씩 잃어가던 참이었던 베네치아는, 그 피해를 벌충하기 위해 키프로스를 합병하게 된다.[58] 다만 작중 죽음을 앞두고 시빌라와 대화를 나누던 보두앵 4세가 10대 시절 살라딘과 맞붙어 승전했던 찬란한 시절을 되새김질하던 부분을 보면 역사행적을 아예 무시한 것은 아니다.[59] 나병으로 거동은 커녕 목숨도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말 안장에 자신의 몸을 묶고 전장에 나서 군대를 지휘했다는 점은 한 군주의 자질인 책임감이 뛰어났다는 게 의심할 여지가 없다.[60] 다만 르노가 워낙에 저지른 게 수두룩해서 온건파, 강경파 할 것 없이 온 무슬림들의 증오를 샀던 인물인지라 그를 죽어 마땅한 인간으로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살라딘 역시 아랍권에서 도축하는 도구로 여겨지는 단검으로 르노의 목을 그었으니. 여담으로 이슬람의 광신을 상징하는 장면은 예루살렘 공성전 막바지에 이맘이 병사들 사기를 북돋을 때 외치는 일장연설이 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61] 지금 터키 인구는 터키 반도 서쪽 해안가에 많이 모여 살지만, 이건 오스만 제국 이후의 일이고 이때의 아나톨리아는 동로마 제국과 룸 술탄국이 양분하던 시절이라 터키인들은 동쪽에 주로 모여 살았다.[62] IMDB[63] 그 뒤에도 바닥에 새겨진 십자가도 밟지 않고 지나간다. 보두앵 4세의 묘이기 때문이다.[64] 여담이지만 그가 임종 직전에 누이에게 "옛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기억해 달라."라는 유언을 남겼음에도 시빌라가 기어이 가면을 벗긴 것이다.[65] 여담이지만 발리앙이 성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공성전을 진두지휘하던 후반부에서 여왕의 신분과 직무를 내려 놓고 직접 부상자들을 돌보기로 결심한 시빌라가 경대 앞에서 직접 머리를 자를 때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보두앵 4세의 문드러진 얼굴이 잠깐 희미하게 비쳐진다. 나병 환자인 아들(보두앵 5세)을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시키고 남편인 기에게 양위한 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있던 그녀가 백성들을 위해 동생의 유지를 늦게나마 따르려는 의지를 내비치는 걸 표현한 연출인 듯하다.[66]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1등항해사 알렌 역으로도 유명한 영국인 배우다.[67] 셋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망치다 잡혀 에다드 스타크(숀 빈)에게 목이 잘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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