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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6:33:06

케첩

토마토 케찹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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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etchapp.png
케첩
Ketchup / Catsup
[1]

1. 개요2. 유래와 어형3. 영양소4. 제품별 특징5. 조리6. 국가별 현황7. 좋아하는 인물/캐릭터8. 일화9. 기타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토마토, 양송이, 호두 등을 갈아서 거른 후 설탕, 소금, 식초, 향신료를 넣어 졸여서 만든 소스.

2. 유래와 어형

18세기 버섯 케첩 제작법
원래는 중국에서 생선조개 등을 이용한 일종의 피시 소스였다. 중국에서는 푸젠성 지역의 언어인 민남어로 '생선으로 만든 소스' 혹은 '조개를 소금에 절여 만든 액젓'을 의미하는 '꿰짭(膎汁/鮭汁,[2] kôe-chiap)'이고 이게 말레이어를 거쳐 영어로 넘어가 'ketchup'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호두를 이용한 소스로 바뀌어 가는 등의 변화를 거치면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영국탐험가가 이걸 믈라카 왕국에서 발견하면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전파 초기만 하더라도 케첩의 재료는 다양했는데 당시 유행한 케첩의 형태는 버섯이 주재료였다.

이후 19세기 초 미국에서 식품회사 하인즈의 설립자인 헨리 J. 하인즈가 질 낮은 재료로 만든 요리에 케첩을 뿌려먹다가 케첩의 사업성을 알게 되고 이때 저렴한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를 케첩의 메인 재료로 쓰기 시작, 이게 대유행하면서 주재료로 자리잡았다.

하인즈 이전에도 토마토 케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즙이 많은 토마토의 특성상 쉽게 상한다는 단점이 있어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인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부제 겸 맛을 돋굴 용도로 설탕과 식초를 대량으로 첨가해 상하지 않는 토마토 케첩을 만들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항상 제품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병에 케첩을 담아 판다는 아이디어로 결국 대성공하게 되었다. 즉, 케첩하면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빨간 소스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오고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의 일이다. 현재는 단어의 의미 변화가 일어나 '케첩'이라고 하면 한국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대부분 토마토 케첩을 의미한다.

하인즈 케첩은 케첩의 현재 영문 표기인 'ketchup'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원래 그 전까지 케첩의 표기법은 'catsup'이나 'catchup' 등이 난립하는 상황이었지만 하인즈가 차별화를 목적으로 당시에는 생소했던 표기인 'ketchup'을 제품명으로 삼았고, 하인즈 케첩이 대박을 치며 영문 표기가 'ketchup'으로 완전히 굳어지게 되었다.

어원과 달리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모두 다르게 표기한다. 인도네시아에선 본래의 케첩은 'kecap', 그리고 토마토 케첩(ketchup)은 'saus tomat'이라고 하며, 중국에선 '番茄醬'(번가장, 토마토 장)이라고 써 원래의 케첩과 구별한다. 음차를 할 경우엔 '茄汁'이라고 쓴다. 茄汁이 그 자체로 케첩의 어원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 경우 광동어 발음은 ke2 zap1, 민남어 발음은 kiô-chap이다. 茄는 가지라는 뜻이지만 番茄로 쓰일 경우 토마토라는 뜻이 되기에, 이 단어의 의미는 말 그대로 "토마토 소스"가 된다.

한국에서는 케첩, 케찹, 케챱, 케쳡 등으로 표기가 엇갈린다.[3] 국립국어원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준 표기는 케첩이다. 거센소리 받침이 예사소리로 바뀌기 전까지는 케챺, 케챂 등으로 표기됐다. 지금도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케첩 제품은 '케챂'이라는 상표명을 사용한다. 상표명은 고유명사라 '케챂'으로 표기하고[4], 뒷면에 표기하는 “식품 첨가물 기준에 따른 상품 유형”은 '토마토케첩'으로 표기한다.[5]

영어권 내에서도 아직 외래어라는 인식이 강한지 사람마다 발음이 약간씩 다르다. 심슨에서는 이것 때문에 번즈슈퍼마켓에서 당황해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3. 영양소

주로 패스트푸드와 함께 먹는 소스이기 때문에 왠지 몸에 나쁠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설탕과 물엿 등이 많이 들어가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다만 높은 열량만 제외하면 건강식품에 가깝다. 그것은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이 열에 강하고 지용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 토마토를 케첩으로 가공하면서 일반 토마토보다 대략 2배 높은 리코펜 함유량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케첩을 튀김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지용성 덕분에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더 올라간다. 또한 케첩에 많이 함유된 식초가 기름진 음식을 잘 삭여,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제는 주로 케첩과 함께 먹는 식품이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라서 과식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 좋다고 기름진 음식이랑 케첩을 마구 먹으면 결국 비만으로 본말전도가 된다. 해외에서도 다국적 기업들이 케첩을 팔기 위해 리코펜으로 마케팅하는 것에 매우 냉소적인 분위기이다. 케첩만이 리코펜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도 아닐뿐더러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이라면 차라리 100% 토마토로만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가 과당 문제도 없고 건강에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탕을 줄이고도 맛나게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시중에 파는 설탕 줄인 케첩이라 돼 있는 것도 그중 하나. 또, 실제로 하인즈에서는 설탕과 식초를 덜 써도 되는, 토마토케첩에 특화된 맛을 지닌 토마토종을 계속해서 실험, 재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Fancy ketchup이라고 적혀있는 녀석의 토마토 함량이 일반 케첩보다 높으므로 골라서 먹어도 된다. 특히 미국엔 서로 자기들이 authentic(진정한, 진짜의)이라고 우기는 케첩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대부분 하인즈나 헌트, 델몬트와 같은 글로벌 회사들보다 설탕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액상 과당)이 매우 적거나 거의 들어가 있지 않으며 시중 제품에는 매우 적게 들어가 있는 파프리카 같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전혀 다른 소스라고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반면 이들의 경우 케첩이 주는 달달하고 새콤한 맛은 덜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대량 생산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4. 제품별 특징

국내에서 정식으로 시판되는 케첩의 종류는 오뚜기, 하인즈, 헌츠, 청정원 등이 있으며, 이 문단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뚜기와 하인즈 케첩에 대해 서술한다.

4.1. 하인즈

파일:ketchups.gif
하인즈 토마토 케첩
전 세계에서 케첩을 가장 많이 제조하는 회사는 미국하인즈(Heinz).[6] 현재는 미국의 다국적 식품 기업인 크래프트사와 합병하여 크래프트 하인즈가 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로지 케첩 제조에 특화된 하인즈 전용 토마토 품종을 전통 종자 개량 방식으로 키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외산이라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맛은 하인즈 쪽이 상당히 단 반면 오뚜기는 더 진하고 신맛이 강하다. 하인즈사의 케첩은 국내 제품보다 그나마 장기 섭취 시 유해한 설탕 등이 덜 들어갔다고 알려졌으나, 몸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는 액상 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이 함유되어 있다. 2023년 2월 기준 액상 과당에 대한 유해성 논란을 인식했는지 일반 설탕으로 변경되었다.

유리병에 담아 팔던 시절에 케첩이 진해서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였던 회사라, 플라스틱병으로 그걸 구현하기 위해 특이한 마개를 달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민원이 많았는지, 평범하게 생긴 마개도 있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이야기. 유리병 제품을 제외하고는 플라스틱병은 모두 입구 안쪽에 십자형의 칼집이 있는 얇은 보호 필름을 넣어 사방으로 튀지 않게끔 해준다. 뚜껑을 닫은 채로 거꾸로 세워 탁탁 하고 쳐주어 케첩을 입구 쪽으로 내리고 그 상태에서 뚜껑을 열어 조금만 힘을 주면 원하는 자리에 그대로 산처럼 쌓인다.

미국 내 캐주얼 레스토랑[7] 테이블 케첩용으로 팔리는 제품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 모두 매우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조그맣고 예쁘다. 특히 플라스틱병의 경우 가정용 제품이 병이 투명해서 안에 제품이 얼마나 남았는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과는 달리 레스토랑은 병 자체가 빨간색이므로 안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반면 레스토랑용은 깔끔해 보이며 모든 테이블에 통일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 보급도 레스토랑 서플라이 판매점만을 통해 파는 듯하다.

하인즈 토마토케첩의 토마토 함량은 네덜란드 생산 제품의 경우 토마토 63% 이며, 미국 생산 제품의 경우 토마토 페이스트 35% 로 알려져있다. 국내의 경우 주로 네덜란드 제품이 판매 되지만, 용량에 따라 생산지가 다른 경우가 있으니 구매 시 참고하면 좋다.

4.2. 오뚜기

대한민국 케첩계의 절대 강자. 특유의 말랑말랑한 플라스틱병과 노란 뚜껑으로 케첩의 대표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하인즈 케첩의 국내 점유율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오뚜기 케첩이 절대적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에서 나오는 케첩이라고 모두 맛이 연한 것은 아니며,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업소용 대용량 케첩과 가정용 토마토케첩의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나며, 업소용이 아닌 제품 중에서도 일반 토마토케첩과 델리 케첩의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 및 첨가물 구성 또한 다 다르다. 따라서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소용 케첩이 하인즈 케첩보다 맛이 약할 수는 있으나, 오뚜기의 모든 케첩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인식은 특히 맥도날드가 감자튀김에 제공되는 케첩을 오뚜기에서 하인즈로 바꾸면서 널리 퍼졌다.

오뚜기 역시 케첩 제품 중 '델리케챂'과 '과일과 야채 케챂'에는 고과당 콘 시럽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오뚜기나 하인즈 모두 유기농 케첩 제품에는 고과당 콘 시럽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하인즈 리듀스드 슈가 케첩 또한 고과당 콘 시럽이 들어있지 않다. 특히 하인즈 유기농 케첩에는 오뚜기 유기농 케챂에 들어있는 산탄검조차 들어가 있지 않다.

4.3. 비교

간단히 비교하면 하인즈는 점성이 되직하고 계피, 허브 딜 오일, 마늘 등이 들어가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깊은 풍미를 준다. 오뚜기는 점성이 묽고 발효 식초가 들어가 새콤한 맛이 강하다. 토마토의 함량은 유럽 하인즈 케첩은 65%, 북미 하인즈 케첩은 35%이다.# 한국인은 토마토 함량에 민감하기 때문에 네덜란드산인 유럽 하인즈 케첩이 들어오고 있는 듯하다. 구입하는 하인즈사의 케첩이 북미 생산인지, 유럽 생산인지 확인하자.#

그 밖에도 청정원에서도 케첩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토마토 함량은 높이고 당분을 줄인 국산 프리미엄 케첩도 중소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다.

잘 모르겠으면 시식을 해보고 고르면 된다. 케첩 자체가 일종의 혼합 소스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토마토케첩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더라도 그 맛이나 구성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편이다. 짠맛이나 매운맛보다는 자극성이 덜하기 때문에 같이 두고 비교해 보면 맛의 차이를 구별하기도 다른 소스보다는 쉽다.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보자.

5. 조리

6. 국가별 현황

7. 좋아하는 인물/캐릭터

8. 일화

9. 기타

10. 관련 문서



[1] 미국 남부식 표기[2] 전근대에는 지역 방언의 한자 표기가 통일되어있지 않았다. 한자어를 한국식 발음으로 읽는다면 해즙이 된다.[3] 일본어의 영향이다. bus를 バス(바스), truck을 トラック(토락쿠)라 하듯 영어의 'ㅓ' 소리 나는 u는 일반적으로 あ행으로 옮긴다.[4] 이는 '마요네스'로 표기한 마요네즈도 마찬가지이다.[5] 여담으로 '챂'은 완성형에 없는 글자이다. 상술한 '챱', '챺', '쳡'도 마찬가지. 보글보글챱챱[6] 미국 NFL피츠버그 스틸러스 홈구장의 명명권이 있다. 본사가 피츠버그에 있기 때문.[7] 미국 현지에서는 ‘다이너(Diner)’라 칭한다.[8] 정작 광고 모델인 김자옥은 원래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첩도 싫어했다.[9] 사실 오뚜기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레시피에 따르면, 그냥 깍두기 양념에 케첩을 약간 추가해서 만드는 것이다. 쿡잇파파 유튜브에 의하면, 국밥집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법이라 한다.[10] 하인즈 케첩에도 고추분이 들어간다. 롯데리아용 케찹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제조는 롯데식품.[11]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자주 볼 수 있다.[12] 사실 식용 색소로 색을 내서 그런 것이다.[13] 학교에 따라 케첩 대신 초고추장, 고추장을 주는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14] 상술한 것과 같이 대다수의 케첩들은 덩어리이다. 이런 케이크 시럽이나 같은 것들과 동류인 소스를 채소라고 내놓으니...[15] 다만 미트로프에 케찹을 뿌려 먹는 경우는 맛있어서 모두 인정한다.[16] 그래서인지 빨간색을 매우 싫어하는 스라크가 피카츄가 들고 있던 케첩통을 자신의 앞발에 달린 칼날로 베어서 터트려 버리자 눈물을 흘렸다.[17] 유럽과 중동 지역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런 경향이 크다. 감자튀김이나 소시지 같은 음식에도 케첩 없이 그냥 먹거나 케첩 대신 다른 소스를 뿌려 먹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국영연방 국가에서 피시 앤드 칩스 같은 경우 감자튀김을 아예 케첩 없이 먹는 게 기본이라고 할 정도.[18] 예전엔 코팅이 돼있었으나 종이 재활용을 이유로 코팅이 없어졌다. 그러나 분리수거를 안 해서 여전히 재활용은 하지 않는다.[19] 다만 이 경우엔 햄버거는 그냥 맨손으로 먹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