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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항로 蒼天航路 | |
장르 | 삼국지, 전쟁, 청년만화 |
작가 | 스토리: 이학인 작화: 킹곤타 |
출판사 | 코단샤 대원씨아이 |
연재처 | 모닝 투엔티세븐 |
레이블 | 모닝 KC |
연재 기간 | 1994년 47호 ~ 2005년 50호 |
단행본 권수 | 36권 (2006. 01. 23. 完) 36권 (2006. 11. 15. 完) |
[clearfix]
1. 개요
삼국지를 다룬 일본의 만화. 스토리는 재일교포인 이학인[1], 작화는 킹곤타(王欣太)[2]가 담당했다.
제목인 창천항로(蒼天航路)는 '넓고 넓은 푸른 하늘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간다' 또는 '하늘을 뚫고 길을 연다'를 의미한다. 본 만화의 최종장 말미에 'Beyond the heaven'이라는 영어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2. 줄거리
"난세의 간웅"이라고 불리며,
중국 역사상에 커다란 악명을 남긴 영웅 · 조조 맹덕.
하지만 그의 파격적인 삶은 하늘로부터
사랑 받는 자만이 지니는 광채로 충만하다.
이 이야기는 그 광채에 의해 조명되는
조조의 입장에서 쓴 새로운 삼국지이다.
중국 역사상에 커다란 악명을 남긴 영웅 · 조조 맹덕.
하지만 그의 파격적인 삶은 하늘로부터
사랑 받는 자만이 지니는 광채로 충만하다.
이 이야기는 그 광채에 의해 조명되는
조조의 입장에서 쓴 새로운 삼국지이다.
조조라는 인간이 역사에서 조명을 받는 순간인 청소년기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조조를 중심으로 놓고서 다양한 방식으로 비추고 있는 만화다. 꼭 조조만을 포커스로 잡지 않고 다양한 군웅들을 잠깐씩 극의 가운데에 놓고 다루는 모습을 보면 일종의 군상극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 다만 어디까지나 '조조를 중심으로 풀이한 조조의 삼국지'라는 중심은 확실히 잡고 있다.
관도대전 무렵까진 오직 조조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놓고 나머지 작은 것은 대충 언급해줘야 하는 것만 보여준다.
초반부는 역사상에서 조조에 집중된 사건이 많아서 큰 문제가 안되지만 관도 이후부터 조조가 초반부만 한 활동을 못 보여주자 에피소드가 이리 끊기고 저리 끊기는 느낌을 심하게 준다. 그래서 결국 유비의 촉정벌 때는 한 권을 거의 통째로 유비에만 포커스를 맞춰 진행했다. 더 심한 예로, 후반부의 1~2권은 아예 관우의 최후와 형주 수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며 거의 신격화에 맞먹는 수준의 묘사가 나온다.
게다가 관도대전 이후의 이야기는 적벽대전까지 한방에 생략. 좋은 예로 관우가 유비에게 돌아가는 장면은 아예 없으며 뭔가 멋지게 시작하더니 허무하게 글 몇 줄로 끝내버리는 부분도 한둘이 아니다. 이야기가 하나로 통일된 게 아니라 마치 수호전 초반부처럼 이것저것 다른 에피소드들을 엮어놓은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관우가 유비에게 돌아가는 부분은 아예 통째로 생략하는데, 바로 그전에 관우가 조조와 천년만년 살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핀트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있다. 삼국지라는 텍스트가 해석의 다양함은 있지만, 워낙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설켜서 몇몇 부분을 생략하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기에 생기는 문제다.
원작자 이학인이 사망한 뒤, 관도대전을 기점으로 시점도 점프하지만 구성도 변한다. 플롯이나 컷 구성 등등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잡는 스타일이 사라지고, (잔혹할 정도의) 전투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첨언이나 역사적 사실을 많이 기재한다. 전투장면 위주로 재미를 목표로 보려고 해도, 중후반 가면 전투 할 것 같더니만 그냥 끝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마 킹곤타 스타일인 듯.
적벽 이후론 조조의 활약이 뜸해진다. 어차피 처음부터 조조는 완전체 캐릭터이긴 했지만 이 무렵에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완성된 일종의 NPC가 되어버려 언급도 적어지고, 대신 성장형인 유비, 손권에 포커스를 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은근히 조조가 굴욕을 당하는 장면이 꽤 나온다. 가장 큰 예로 마초에게 쫒겨서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객기부려서 맞서질 않나, '말벌'이라고 일컬어지는 조운에게 쫒겨 혼비백산 한다든지, 아예 유비에게 '한중왕' 선언으로 큰 거 한방을 제대로 먹는다.
이후 관우의 사망과 함께 그 죽음을 기리며 점차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한 묘사를 보여주다, '창천항로'라는 제목 그대로 하늘로 승천하며 그 마지막을 장식한다. Beyond the Heaven이라는 닫는 문구가 인상적.
이학인 생존 시에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조조가 여러 의미에서 정점에 다다른 관도 대전 이후, 이학인 사후의 2부의 변화에서도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그래도 삼국지를 다룬 다른 매체들이 그 거대한 이야기에 스스로 자멸하듯 용두사미로 서둘러 마무리 짓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걸 생각하면 (특히 제갈량 사후는 아예 다루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창천항로 정도는 양반이라 볼 수 있다. 이 정도로 마구 건드리고도 초반의 기세가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던 것은 굉장한 성과다.
3. 발매 현황
01권 | 02권 | 03권 |
1995년 10월 19일 2004년 05월 05일 | 1995년 10월 19일 2004년 06월 21일 | 1996년 01월 20일 2004년 06월 26일 |
04권 | 05권 | 06권 |
1996년 04월 20일 2004년 07월 07일 | 1996년 09월 18일 2004년 07월 14일 | 1997년 01월 21일 2004년 07월 23일 |
07권 | 08권 | 09권 |
1997년 04월 21일 2004년 09월 15일 | 1997년 06월 20일 2004년 08월 23일 | 1997년 08월 20일 2004년 09월 13일 |
10권 | 11권 | 12권 |
1997년 11월 19일 2004년 10월 08일 | 1998년 01월 21일 2004년 11월 08일 | 1998년 04월 21일 2004년 11월 08일 |
13권 | 14권 | 15권 |
1998년 07월 21일 2004년 12월 08일 | 1998년 10월 20일 2005년 01월 08일 | 1999년 01월 20일 2005년 01월 17일 |
16권 | 17권 | 18권 |
1999년 05월 19일 2005년 02월 15일 | 1999년 09월 20일 2005년 03월 10일 | 1999년 12월 14일 2005년 04월 11일 |
19권 | 20권 | 21권 |
2000년 03월 21일 2005년 05월 12일 | 2000년 06월 20일 2005년 06월 13일 | 2000년 12월 20일 2005년 07월 07일 |
22권 | 23권 | 24권 |
2001년 04월 20일 2005년 09월 15일 | 2001년 09월 19일 2005년 10월 15일 | 2001년 12월 21일 2005년 11월 15일 |
25권 | 26권 | 27권 |
2002년 06월 19일 2005년 12월 15일 | 2002년 10월 21일 2005년 12월 20일 | 2003년 03월 18일 2006년 02월 15일 |
28권 | 29권 | 30권 |
2003년 07월 17일 2006년 02월 20일 | 2003년 10월 23일 2006년 03월 21일 | 2004년 02월 23일 2006년 04월 17일 |
31권 | 32권 | 33권 |
2004년 05월 21일 2006년 05월 23일 | 2004년 08월 23일 2006년 06월 13일 | 2005년 02월 23일 2006년 07월 18일 |
34권 | 35권 | 36권 |
2005년 07월 22일 2006년 08월 19일 | 2006년 01월 23일 2006년 10월 15일 | 2006년 01월 23일 2006년 11월 15일 |
모닝에서 1994년 10월 ~ 2005년 간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모닝 KC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전 36권 완결.
한국어판은 투엔티세븐를 통해 연재됐는데 투엔티세븐 폐간 후 대원씨아이에서 단행본으로 완결을 맺었다.
4. 특징
4.1. 등장인물 재해석
일단 '삼국지'라는 하나의 아이콘화한 작품에 과감히 철퇴를 휘두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정사나 연의에 등장하는 조조와 후한 말의 모습이 생략, 변형이나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연의에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부분도 바꿔서, 정사를 인용한 부분이 더 생뚱맞다. 때문에 삼국지연의나 삼국시대에 관련된 지식을 아예 모른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삼국지연의의 안티테제는 될 수 있지만, 조조의 생애를 다룬 별개의 작품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조조 외에도 유비나 관우, 손권 등 유명한 군주나 장수, 모사들 또한 결코 조조에 뒤지지 않는 인물로 그려지게 된다. 창천항로를 본 후 신격화된 조조보다 오히려 인간적인 유비나 수많은 것을 짊어진 손권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다. 때문에 작가가 실은 조조빠를 가장한 고도의 유비빠라는 설도 존재한다. 재밌는 건 창천항로가 연재되기 시작할 무렵 한국에선 "이런 쪼다 유비같으니! 저 영웅 조조를 봐라!"라거나 "공명심에 가득한 관운장의 모습을 보는건 통쾌하다"는 투로 촉을 신나게 까대던 리뷰가 많았다. 이 리뷰어가 장판파 이후 버프받은 유비를 보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사실 스토리 작가가 살아있던 초반부도, 유비를 스스로 귀낭(鬼狼)이라 자칭하면서 고을 내에서 민중을 위해 활약하는 협객으로 재해석했다. 오히려 무능력하고 정신에 문제가 있는 소인배 유비는 관도대전 이후에나 볼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다른 인물들 못지 않은 괴이한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또한 다른 창작물에서 옥새 먹은 듣보잡, 혹은 오나라 시조 정도의 위치를 가진 손견이 부하들과 평등한 의사소통을 하는 민주적 리더로 해석되어 있다. 덕분에 조조와 유비의 들러리로 나오는 오나라가 독자적인 특색과 이데올로기를 가진 것처럼 묘사된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비중이 높을수록 거의 모든 인물에게
일본에서는 유비의 인기가 조조보다 높다고 하며 막판 관우의 포스를 보면 정말 고도의 촉빠가 아닐까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관우의 마지막 모습은 촉빠들도 감동할 정도로 멋지게 그려졌다.
유비에게 굴욕적인 개고생을 시키지만 초반부터 듣보잡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기에 # 대표적인 첫 등장 갑자기 막판에 보정을 해준 것도 아니다. 다만 유비가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작중에서 재물과 함께 아이까지 수레 밖으로 내버리는 묘사는 한고조 유방의 그것을 인용한 것이다. 물론 유비의 한중왕 선언도 그렇고, 유비와 한고조의 동일성을 찾으려 한 시도는 삼국시대 당시부터 그 이후까지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창천항로의 묘사가 딱히 참신한 것까지는 아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제갈량이 몹시 괴상하다. 초반에는 미소년으로 묘사되고 마치 신선처럼 떠돌며 세태를 방관하는 서생으로 묘사됐지만, 삼고초려 때는 여자들을 떼로 몰고 다니고 옷은
그 때 유관장 3형제뿐만 아니라 책 읽는 이도 연꽃 속에 교묘히 그려져 있는 거시기를 볼 수 있었다. 3형제 중 관우를 제외하고는 욕지기를 참지 못하며, 메스꺼움을 참지 못한다. 17권에 묘사된 그림을 보면 갓 부화한 에일리언이나 성큰 콜로니 비슷하게 묘사되어서 보는 이들에게 역겨움을 선사한다. 이는 공명이 천하를 외설스럽고 천하며, 관능적인 것으로 묘사했기 때문.
적벽대전 직전까지의 제갈량은 허상(虛相)에 가까운 존재로서, 신적 존재인 조조와 융합(!)하려 하지만 조조의 거부로 실패한 이후 '인간'이 된다. 머리색이 흰색에서 검은색이 되며, 눈동자도 3개의 원이 있는 눈동자에서 보통의 눈동자로 돌아오고, 옷차림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보편적 이미지의 옷으로 등장한다. 윤건에 학창의 입고 백우선 든…
이러한 변화는 작가가 정사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란 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에 기초하여 자신의 생각대로 풀어나간 것이다. 물론 작가가 죽은 건 관도대전 즈음이기 때문에 이 점은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제갈량을 빼려고 한 것은 아니다. 이학인은 삼고초려 전부터 간간이 제갈량을 등장시키고 있었고, 용을 낚거나 하는 등 뭔가 있을 듯한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었다.
4.2. '멋'에 중점을 둔 묘사
창천항로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파격적인 인물 해석과 말 한마디, 표정 하나로 폼나고 개성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개인을 뜯어보면 상당히 단편적인 묘사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 있다. 이런 표현법이 작품 내내 모든 주역에게 일관되다보니, 취향이 맞지 않는다면 인물에 대한 정보량을 버티지 못 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또한 상당한 악랄한 인물들인 동탁과 조조 등의 일부 악행들도 폼나게 그리는 것 때문에 삼국지 갤러리 등에서 상당히 찬반논란이 심했다. 몇몇은 창천항로는 재미는 있으나 삼국지로는 인정조차 안 하려고 한다. 삼국지의 배경 설정만 빌린 무협지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순욱을 비롯한 참모진들이 올리는 계책은, 이미 구상이 다 끝난 조조의 대전략에 첨언을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점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몇몇 위나라 매니아들은 조조만 띄워주고 위나라의 참모들을 죄다 찐따로 만들어놨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삼국전투기의 작가 최훈도 연의에서의 여포의 캐릭터를 들어 이를 은연중에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조조, 관우, 유비 등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에게 극히 단순한 캐릭터성을 부여했을 뿐이다. 게다가 모든 인물을 조조와의 관계 속에서 보는 듯한 경향이 강한데 이것도 단순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물론 본 작품이 조조를 축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데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4.2.1. 힘 있는 전투씬
하후연의 경우는 정사에서 기록된 기동전의 명장으로서 모습이 잘 나타난 대표적인 예. 한중에서의 마지막 결전은 한중의 왕을 두고 유비와 하후연이 펼치는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를 전쟁에 쓰지 않으면, 촉은 새로운 중화를 견인 하는 새로운 나라(國, 땅)로 태어날 수 있다!". 이에 맞대응하는 유비 또한 그에 걸맞은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내어 창천항로 후반의 테마는 하후연의 최후 결전에서 표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비를 죽이기 직전에 황충에게 참살 당하지만 그 전까지 부상을 당하면서도 수없이 화살을 명중시켜 촉군을 물리치는 장면이 초 단위로 분할한 컷 묘사로 이학인 생전의 명 연출을 부활시켰다.전사하는 순간의 회상 씬은 결국 생애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동작대를 떠올리며 "위국! 이 피 속에 위나라가 있으며 조조가 있다! 우리가 조조다."라는 대사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들과 술자리를 주고 받는 모습에서 눈물을 흘린 독자들도 많다.
하후돈은 정사에서의 이미지에 가깝다.[3] 조조의 최측근이자 벗이며 부하들 잘 챙겨주고 개성 넘치는 장군들을 조율해낸다.[4] 장료의 전투씬 묘사는 가히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며 "료라이라이(遼來來, 장료가 온다!)"는 창천항로로 더욱 유명해진 대사.
관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밑에서 상세히 다룬다. 장비의 장판교 전투씬은 동양화적인 그림체와 연출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박력을 과시한다. 흑백 만화인데도 생생하게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압권이다.
4.3. 위나라 중심의 구성
조조를 완전히 센터에 놓고 스위치를 눌러버린 작품이라 자연히 촉한정통론에 힘을 주는 연의와 달리 위나라를 중심에 놓고 천하의 정세를 논하고 있다. 삼국의 실질 세력도에서 촉나라와 오나라의 국력이 생각만큼 크지 않음을 권말부록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위나라의 성립과 조조의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논하는 편이다.단, 위진정통론에 입각한 수준이라기보다 킹왕짱 위나라 킹왕짱 조조군의 관점을 지나치게 드러냈다는 비판도 있다. 조조가 천자를 끼고 있는 상황에서 유비와 손권이 한나라의 관직을 받은 것을 적벽대전에도 불구하고 조조의 입장에서 두 사람은 역적조차 되지 못한다라고 유비의 입을 빌어 묘사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형주의 학자들의 대사를 통해 사실상 형주를 잡순 시점에서 난세는 끝나고 한나라의 질서가 회복되었다 오오 조조느님이라는 메시지를 드러내기도. 유비가 조조를 호시탐탐 노리기 때문에 촉의 부유함이 낭비되고 있다는 하후연의 일갈에 이르러서는 어이가 없어질 지경이다. 한중에 쳐들어온 것은 분명 조조군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작중 인물들의 발언을 통해 꾸준히 유비는 천하를 위해 한 것도 없고 조조 안티라서 뜬 거고 명성만 주워먹다가 숟가락을 놓을 개 찌질한 위인이라는 디스를 날린다. '조조와 반대되는 행보'가 유비의 강한 힘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유비의 인격은 정사도 연의도 반영하지 못하는 유방의 마이너카피에 불과하다. 유방처럼 도주길에 자식들을 수레 밖으로 집어던지는 묘사까지 집어넣어 뒀고, 유비의 성격이나 의협적 기반, 천하에 대한 욕심까지 모두 유방을 고스란히 옮겨둔 것에 가깝다. 물론 본 작품의 유비는 불가사의할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조조의 모든 면모를 영웅적인 것으로 추어올리면서도 유비의 찌질함은 극딜에 극딜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편파 논란은 피하기 힘들다.
5.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창천항로/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창천항로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외, 삼국지연의에서 등장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각 인물의 하위 문서인 '기타 창작물' 부분에서 명기하고 있다.
6. 평가
요약하자면 위빠에게 있어서 바이블격의 작품. 작품 내용을 보면, 여느 삼국지 기반 미디어 믹스 중에서도 특이하게, 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조조 외에도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재창조했다(예: 웅대한 동탁). 중요한 것은 그렇게 재해석된 인물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던 수많은 군상들이 저마다의 의지와 천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현대의 윤리관, 인권의식과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당시 혼란스러운 세상과 부딪쳐가는 모습을 실로 호쾌하고 웅장한 스케일로 그리고 있다. 심지어 연의에 별 비중도 없이 사라지는 인물들조차 제각기 저마다의 멋을 뿜어낸다.킹곤타의 예술적인 그림체와 쉴새 없이 뱉어내는 주옥같은 명대사에 의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스토리 작가 이학인은 원래 영화감독 출신이라 대사와 연출 감각이 여느 작가에 비해 도드라진다. 훌륭한 삼국지 기반 만화를 선정한다면 분명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삼국지의 만화화(comicalising)'이라는 전제나 밸런스 붕괴를 따진다면 거의 동인지 수준이라고 봐도 될 만큼 최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만큼 파격적인 재해석이 이루어졌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대담한 표현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까지 느껴질 정도. 특히 붓을 이용한 과장 등의 효과는 정말 볼 만하다.
연재 중도에(관도대전 즈음) 스토리 작가인 이학인이 죽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재해석은 갈수록 줄고 연의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이 옥에 티이다. (다행히 완결은 됐다.) 이학인이 죽기 전에 이미 초고를 완성해서 그것을 토대로 했다고도 한다. 이학인 원작의 초반의 전개는 컷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듯 구성이 치밀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관도대전을 전후로 이학인 사후의, 작화담당인 킹곤타 오리지널 컷 구성은 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작화가 안정되고 세밀한 필치는 증가했지만, 이야기 전개에 따른 화려한 컷 구성이 묘미인 만큼 약간 그 정도가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만화의 클리세 투성이가 되어버린 느낌.
또 반대로 작가 사망 이후에는 오히려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작가 생전에는 연의와 정사를 적절히 섞어 놓은 경우가 잦았다. 그 예가 바로 초선의 등장. (초선은 정사에 등장하지 않는 연의의 창작 캐릭터.) 그러나 오히려 관도대전(작가 사후) 이후 계속해서 정사드립을 치며 정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은 컷에서조차도!) 어찌되었든 밋밋해졌다는 이야기.
그러나 작가 사후 파격적인 해석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에 대한 반론이 존재하는데, 관도대전 즈음에는 이미 중요 캐릭터들이 대부분 등장한 터라 새로운 캐릭터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게다가 관도대전 이후 등장한 제갈량은 2차 창작물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제갈량이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으니 후반으로 갈수록 파격적 해석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반론의 여지가 있다. 이학인 생전에 가끔 등장했던 아리따운 백면서생은 온데간데 없고 웬 거구의 변태가... (이런 신장 묘사 역시 정사를 참고한 것.)
게다가 작가 사후에도 명대사는 오히려 늘었다.
여러모로 재해석과 더불어 만화적인 연출이 더해진 작품으로, 연재 당시 이 작품은 정사를 따라가는양 홍보되어서 이걸 순진하게 믿는 독자들도 많았다. 중요한 것은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 창천항로 특유의 시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즐겨야지 이 작품 자체를 삼국지의 정사인양 받아들여선 안된다. 그 부분만 주의하면, 삼국지 팬이라면 누구나도 설렐 만한 무수한 명장면과 명대사로 가득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만화다. 창천항로가 한참 유명해진 이후 비판은, 오히려 반대로 지나치게 원전에 얽매여 더 까이는 측면도 있었다. 결국 만화는 과몰입하지 말고, 만화로써 즐기는 게 중요한 것이다.
6.1. 비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 뒤편에는 과연 무엇이 숨어있을까? 창천항로는 역사상 최고의 악인으로 평가되는 조조 맹덕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스스로 하늘의 뜻을 따랐다고 말하는 조조의 파란만장한 기록, 창천항로는 우리에게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것이다. - 웹상에서 떠도는 창천항로에 대한 소개글.
만화는 재미를 위한 것이기에 역사적인 펙트와 사실관계를 다소 왜곡하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는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창천항로가 과연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것인가에 대해선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
우선 창천항로에 있는 왜곡된 사실관계들이야 너무나도 많아서 일일이 열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소개글부터가 오류투성인데 조조는 전통적으로 역사상 최고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기 보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잔인한 면모에 대해 묘사도 많이 되었지만 군사적 재능이 뛰어나고 신상필벌이 엄격하고 백성을 위한 면모도 자주 등장했다. 그 유명한 밭에서 작물을 짓밞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어긴 사람의 목을 군법으로 처형하겠다고 한후 자신의 말이 새에 놀라서 작물을 죄다 짓밞아 놓자 자신이 처벌을 받겠다고 한다. 이에 주변에서 간곡하게 말리자 대신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신의 머리카락을 베었다는 일화가 존재하며 더욱이 조조가 황제를 끼고 폭정을 휘두르는 동탁을 개인의 무용에 의지하여 암살하고자 직접 찾아가는 영웅호걸의 기상을 보였다는 일화조차도 존재한다. 심지어 이 일화는 조조를 깐다고 비판받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일화이다.
결국 일부 자료를 일부 참조한 것 + 작가의 사고관과 상상력을 넣은 사실과 허구가 마구 뒤섞인 역사물을 보고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른다를 운운했다간 주화입마에 걸리기 딱 좋다. 당장 원소에 대해서만 해도 작가가 '시대를 초월한 파격의 영웅'이라는 조조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에 대한 대립항으로 1권 부터 삼공을 지낸 원씨 가문의 후계자 어쩌고 하면서 삼국지 연의에서부터 정립된 원소에 대한 뻔한 레퍼토리를 아주 충실하게 따라가는데, 오해하지 말자. 원소가 삼공을 지낸 원씨 가문의 일원인 것은 맞지만 명문가 도련님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원소의 어머니는 천민 출신의 첩이었으며 때문에 진짜 명문가의 적자인 원술이 원소를 깔 때 한 말이 우리집 종놈이었다. 물론 창천항로에서도 원술이 원소를 무시하는 장면은 나왔다. 아예 모르고 한 것이 아니라 조조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묘사한 것. 오늘날 한국의 삼국지 팬덤 사이에선 원소가 단명한 게 이러한 명문가의 천출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으려고 젊었을 때부터 3년 상을 2번 지내는 등 온갖 고행을 거듭해서 그런게 아니냐는 시각이 정설로 취급받을만큼 원소가 가문빨을 본 건 일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6.1.1. 조조 신격화
이 만화의 최대 특징은 주인공인 조조를 찬양하다 못해 아예 신격화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묘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이 만화를 두고 조조 빠돌이의 조비어천가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장수의 복수로 벌어지는 남양 전투를 보면 어느 정도로 신격화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전투는 조조가 여색에 빠져 군대를 말아먹은 사건으로서 맏아들 조앙과 심복인 전위마저 잃은 참패였다. 하지만 창천항로에서는 조조는 당황은커녕 전위가 죽었다는 사실을 눈치채면서도 추씨와 성행위를 하고 있다가 필사적으로 저택에 들어온 조앙을 쿨한 얼굴로 맞이하는 여유를 보이며, 조앙이 둘을 데리고 도망칠 전황이 아니라며 추씨를 베어버리자 비로소 분노를 드러낸다.
그리고 조조군은 그 와중에도 우왕좌왕하기는커녕 불리한 상황에서 조조의 이름을 연호하며 장렬하게 분전하고,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조조는 아들의 분전을 옆에서 지켜보며 "내 천명을 너에게 주어도 좋다!" 라며 독백한다. 완승한 가후는 '조조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소리나 지껄이면서 조조의 기세에 압도당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전위가 암살조와 함께 동귀어진한 상황인데도 저택 안에서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떡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시점에, 그 누구라도 '조조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외에도, 헌제는 첫 대면부터 조조의 기세에 압도당해 ' 무섭지만 든든해!' 드립을 치다가 동승이 연루된 조조 암살 계획이 파토난 현장에서는 조조의 그릇에 감탄하여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양위를 하려고 하지만 조조에게 거절당하고[6] 이후로도 충실한 조조빠의 역할을 수행한다. 심지어 역사 그대로 마누라를 비롯해 조정 중신들이 막 썰려나가는 와중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천하는 조조의 시대다' 운운하면서 조조 딸이랑 조조의 일화를 신나게 흉내까지 내 가면서 이야기하는 조조빠질을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헌제가 특출나게 모자란 게 아니라 이 작품의 모든 등장인물이 조조를 보는 시각이 대체로 이러하다는 것이다. 조조는 헌제를 처음 만날 때부터 무슨 과외선생님처럼 '천자는 그냥 군림하면 되고 더러운 일은 내가 다 해주겠다'며 헌제를 가르치고, 헌제는 그런 조조의 가르침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7]
조조의 구현령에 대해 몇 화 분량을 할애하면서 조조의 어마어마한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는데, 구현령으로 인하여 실제로 바뀐 건 없었다. 오히려 조조 사후이긴 하지만 위진시대에는 구품중정제로 인하여 실력은 물론이고 덕행도 필요없는 가문발 관직 나눠먹기가 심화되었고 이로 인한 부패와 그로 인한 개판이 된 사회 분위기 등등이 맞물린 결과가 팔왕의 난으로 이어져 결국 중국 한족들에게 최대 헬게이트인 오호십육국시대가 열린 바 있다.[8] 진짜로 인재등용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은 400년 뒤 선거제를 시행하면서이며, 그나마도 귀족들의 반발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도 못하다가 다시 100여년이 지나 안사의 난과 황소의 난으로 인해 귀족계층이 초토화 된 다음에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다.[9] 헌데 이 구현령은 작품 내에서도 조비에게 대놓고 까인다. 조비는 위풍을 죽이며 내 치세에 간웅은 필요 없다라며 능력만으로 등용한다는 조조의 체제를 부정해버리기 때문.
다만 구현령을 포고하는 부분에서 구현령 자체를 조조의 엄청난 치적으로 보이게 했는가? 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당장 포고 직후 채염이 재능에 인덕은 불가분이라며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있고, 작가 역시도 나레이션으로 극단적인 포고라고 하는 등 구현령과 그에 따른 결과를 찬양하기보단 유교 사회인 한의 천거 방식 그 자체에 반발을 들었다는 것, 그 자체를 고평가하고 있다. 말인 즉슨 구현령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가? 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유교 사회인 한에서 인덕이 과하게 중요시 되는 것에 반발했다는 그 사실 자체를 논하는 것이다. 작품내에서 꾸준히 조조가 후세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가보다는 당시를 살아간 조조가 어떤 생각이었는가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구현령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구현령이 실제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고 조조라는 인물이 만화에서 그려지듯 철저히 개혁적인 입장에서 유교 사회적 등용에 대립되는 행동을 했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후반에 그 아들 조비가 구현령에 반박하는 듯한 대사를 했듯이 작가는 구현령이 엄청나게 위대한 치적이었다라고 주제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창천항로에서 그려지는 조조에 대한 묘사의 일부로서 재능을 중시하는 조조를 그려낸 것이다. 물론 이것도 보기에따라 조조가 지극히 개혁적인 인물이었다라는 찬양의 연장선상으로 보일수 있긴 하나 구현령 자체를 엄청나게 고평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지막 부분에 유비는 전설이 되고 관우는 신이 되겠지만 조조는 그 자체인 조조로 전해질 것이라고 했듯이, 작가는 조조의 치적이 훌륭하고 말고보다는 치적과 별개로 조조라는 인물 자체가 거대한 인물이었다는 주제를 전하고 있다.
오히려 조조가 이렇게 거대한, 천하무적의 영웅으로 나오는 바람에 역사상이나 여러 창작물에서 조조가 과감한 결단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는 경우의 묘사마저도 약해진다. 조조가 원소와 대화를 나누면서 사수관에서 동탁이 제후군을 전멸시킬 수도 있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조조는 정작 사수관에서 눈꼽만큼도 당황하지 않고 동탁이라는 인물의 악마적 카리스마에 대해 감탄이나 하고 있다.
황건적의 난 마저도 조조가 창천은 이미 죽었다는 말을 전국에 퍼트려 황건의 무리들(즉 장각 등을) 낚은 것처럼 나온다. 애초에 저 창천은 죽었다는 말을 전국에 삐라로 뿌린 목적은 다가올 난세에 날뛸 영웅들을 표면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조조의 의도대로 온갖 영웅들이 출몰하는 한편 장각마저도 그런 말들이 돌아다니는 분위기라면 우리의 천명을 혁명에 걸어봐야 한다며 끌려나온다! 장각이 무력만 쓰지 않았으면 역사에 명성을 떨쳤을 거라며 안쓰러워하는 수준.[10]
역사적으로 조조의 최대 위기이자 결전이었던 관도대전 역시 긴장감이 없다(...). 일단 원소군의 장대한 군세는 잘 묘사되지만, 관도대전 내내 겪어야 했던 위기는 생략되거나 잘 묘사되지 않는다. 일단 원소군의 첫 도하 시도에서 안량과 문추를 베고 기세를 올린 건 사실이지만, 작중 묘사로는 원소군 본대가 도착하기 전에 백마진을 3천의 병력으로 원소 군 시체로 도배를 해서 당장 점거가 불가능할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여유있게 도발을 걸면서 퇴각한다! 게다가 조정 업무를 보기 편해서라는 이유로 황하 도하점 쟁탈전을 취소하고 관도로 본진을 옮겨 버린다. 업무를 보기 편해서라는 언급을 하고, 실제로도 조정 업무를 보러 수도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좀더 본질적으로는 조조가 휘하 병사들 및 부하들, 적군의 인간성을 재어보고 잠재력을 촉발시키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에 가깝다. 한 마디로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희대의 대전에서 혼자 여유있게 인간관찰과 인재육성을 시도하고 있고, 그게 먹히는 정도가 아니라 그걸로 이긴다.
관도의 오소공격도 조조가 다 이길 작전을 세워놓은 상황에서 괜히 허유가 호들갑을 떤 것으로 묘사된다. 사실 허유는 거짓 제보로 조조를 물먹이려고 온 것이지만 조조의 쾌진격 때문에 완전히 씹힌다!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주인공이 위기를 겪지 않다보니 이야기가 밋밋해진다. 물론 관도에서 원소군의 압도적인 물량 앞에 하후돈 이하 부하 장수며 문관들이 개고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총사령관인 조조는 그 와중에 흔들림없이 조정 업무를 보러 수도로 복귀하는 쿨한 여유를 보이면서 휘하 장수들과 문관들을 모두 쫄병으로 강등시키는 신기를 선보인다. 실제로 관도전의 상황은 명백하게 결사적으로 싸워야 했기에 결사적으로 싸운 게 아니라 자기 군대와 부하들을 키우기 위해 조조가 결사전을 자청하고 여유를 부리는 거다. 거기다 관도대전의 승리에도 불구, 원소가 살아남아 본진으로 돌아가 내부 정리를 하여 여전히 세력 면에서 우세를 보였다는 정사의 기록은 아랑곳 않고 관도에서 탈탈 털리던 빈사의 조조군이 각성하여 불꽃 같은 전략과 전격전과 청주병의 투입으로 원소를 아예 매장해버리는 묘사가 나온다. 이 부분은 스토리 작가의 급사 이후 내용 자체를 통째로 생략해버린 탓이 크긴 하지만.
적벽대전의 경우 식중독에 걸린 조조가 손권군의 기습으로 실종당한 사이 순유가 모든 것을 다 컨트롤한다. 조조는 나중에 돌아오지만 화공으로 패배. 즉 적벽에서의 전술적 참패는 조조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넘어가는 것이다. 오히려 조조는 돌아온 이후 밥도 쌓인 업무를 보면서 먹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결재하는 일마다 척척이라 참모들은 죄다 식겁한다. 게다가 화공도 제대로 먹혀든 것도 아니고 불을 붙이기로 한 병사들은 조조의 위압감 때문에 몸이 굳어 불을 제때 붙이지도 못한다! 화공은 제갈량이 도술과도 같은 방법으로 성공한 것처럼 나오며, 퇴각하는 과정에서도 1~2페이지 정도 궁지에 몰린 표정과 참패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바로 그 뒤에 이 또한 대업을 위해 필요한 패배라면서 멘탈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인다. 누가 보면 평생 처음 겪어보는 대패인 것처럼! 그런데 창천항로 상에서는 실제로 처음 묘사되는 제대로 된 대패이자 위기라는 점이 더 어이없는 부분.
한중전의 경우 조운의 산발적인 기습에 조조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마지막에는 분통을 터트리며 퇴각하는 듯 하여 약간 밸런스가 잡히는 듯하나.... 법정은 병법의 신 조조와 병법으로 수싸움을 하다가 너무 무리한 나머지 몸이 축나서 실려간다. 게다가 당장은 죽지 않지만 결국 이게 원인이 되어 1년 뒤 법정이 죽은 것처럼 나레이션을 썼다. 조조의 카리스마가 너무 대단한 나머지, 병사들을 번갈아 전선에 내보내 조조의 출현에 적응하게 한다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심지어 결국은 법정은 실패해서 돌아가고 제갈량이 나서서 뒷수습을 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 외 조조가 굴욕을 겪었던 여포의 옆을 얼굴을 싸매고 통과했다거나 하는 일화는 물론 나올 리가 없고, 메뚜기떼들이 시야를 방해하는 가운데 오히려 여포의 칼을 받아낸다! 그리고 두 번째 일격마저도 받아낸다! 물론 순수하게 자기 힘만으로 받아낸 건 아니고 타고 있던 말 덕을 좀 본데다가, 그 말의 무릎이 일방적으로 꺾여서 본인 역시 한참을 아래로 엎어지다시피 하는 자세로 막아낸 것 뿐이지만, 독자들은 그 상황에서도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는 조조가 아니라, '왜 저 사기꾼이 베어지지 않는 거냐!'라고 생각하는 여포에게 몰입하게 될 지경.[11] 이러다보니 독자 입장에선 도무지 긴장감이 안 들고 허탈해지는 것이다. 나중에 여포가 패하여 사망한 뒤 장료가 조조에게 직접 여포의 일격을 어떻게 두번이나 견뎠냐고 묻자, 조조는 이렇게 답한다. "최초의 일격을 막아낸 건 천우, 두번째 일격을 받았을 땐 내 몸안의 천하가 베어지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어지지 않았던 건) 천우를 나의 경험으로 삼은 것이다. 단지 그것 뿐이다."라고 대답한다. 즉 처음에 받아낸 건 운이었고, 두번째는 자신의 생사가 갈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무서운 일격이었으나, 운으로 받아냈던 걸 경험으로 삼아 막았다는 말. 운이었더라도 한 번 경험해 봤다면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 라는, 자신을 완전히 믿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말. 근데 중요한 건 그 '무신'으로까지 묘사되는 여포의 일격이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연의에서는 여포의 옆에서 얼굴을 숨긴 채 빠져나왔고, 잘 안되자 "저 앞에 누런 말을 탄 게 조조다"라는 식으로 말을 꾸며대기까지 했다. 최대한 좋게보면 연의의 내용이라 생략했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 무신으로 일컫는 여포의 두번의 일격을 막아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도한 버프이긴 하다.
조조의 악행도 전부 좋게 묘사하려다보니 납득이 안가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서주 대학살은 어떻게 변호를 하지 못할 정도의 악행인데, 이것을 그저 '부친의 죽음은 죽음이고, 이를 기회로 삼아 조조 맹덕의 천하를 연다!'라는 식의 영웅적인 진격인 양 묘사한다. 물론 그 이후 유비의 눈에 강이 시체로 메워진 모습을 보여주며 "난 이런 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유비의 말을 붙이지만... 그마저도 "하지만 조조란 놈은 머릿속에 자신의 천하를 선명하게 그려놓고 있지 않는가?"라는 말로, 후술하겠지만 '천하인이라면 조조의 이런 파격적인 행위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양 조조의 행위를 어느 정도 정당화하는 면이 있다. 창천항로에서 유비 자체가 묘하게 욕심이 큰 인물로 그려져서 이런 묘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너무 간단하게 넘어간것과 더불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는 듯이 묘사한 게 상당히 비판받는다.
작품이 전개되며 정사 그대로 위왕이 되고 황제의 외척이 되지만 입으로는 권력에 관심도 없고, 직위가 올라가는 것은 귀찮은 일이 늘어난다고 싫어한다고 말한다. 순욱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순욱이 조조의 메시지를 잘못 이해해서 죽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등, 정사의 일화를 좋게만 포장하려하니 작품 내에서도 위화감이 상당하다.
오죽하면 일부에서 창천항로 최대의 문제점이 바로 조조라고 할 정도. 그나마 중반부터는 다른 인물에도 골고루 포커스가 가는 편이다. 관도 이후부턴 사서상으로 조조의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또한 구시대를 타파하는 선각자로 묘사한다는 점에 일본 역사물의 오다 노부나가를 다루는 관점과 비슷한데, 특히 22권의 표지에 나온 조조는 노부나가와 비슷한 모습이다.
조조는 당황하지도 않고 허를 찔리는 일도 (거의) 없으며 무력도 준수하고 멘탈이 개짱짱해서 패배에도 의기소침하는 법이 없다. 아니 아예 패배하는 묘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나라의 빠방한 모사진들이 다 함께 멀티코어로 생각을 해야 조조의 의중을 절반이나마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들의 지혜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가르쳐서 키워주려고 데리고 다니는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 별칭 마왕, 패왕, 기타등등. 북방 이민족들이 조조의 유명세에 술렁거리는 대목이야 실제 있었던 일이긴 하다.[12] 그런데 조조와 적대하는 군대의 일반 병사들은 하나같이 조조의 대단한 존재감에 쫄아서 할 짓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화공 들어가려는 정예병들이 조조의 위압감에 쫄아서 불도 못 붙이고 굳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유비의 병사들이 조조의 출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짜서 전선의 조조를 목격하게 한다는 병신 같은 전략이 진지하게 논의되는 형편이다! 게다가 조조는 무장으로써의 호탕하고 담대한 마인드마저도 소유하고 있어서 한중으로 출병하면서 매일 밤 꿈속에서 조운, 위연, 장비, 관우 등의 무장들과 전장에서 맞붙는 즐거운 꿈을 꾸곤 한다. 심지어 말년 들어서는 함부로 출정도 못할 위치에 오르니까, 꿈에서 친정을 떠나다가 적진에서 목이 잘려 죽는 꿈을 꾸면서 좋다며 "오오! 베였다!!"고 말하면서 웃는 모습까지 보인다.
덕분에 조조를 상대하는 적은 멘탈이 남아나질 않는다. 주유와 법정은 아예 조조를 상대한다는 스트레스때문에 몸을 혹사하다 사망에 이르렀고 여몽도 유수구에서 조조를 상대하며 무섭게 성장하지만 허구헌날 코피가 픽픽 터진다. 가후는 조조를 두번이나 패퇴시키고도 '내가 왜 이겼지?' 이러고 있다. 제갈량은 아예 조조와 하나가 되겠다느니 하면서 인격이 거의 붕괴할 지경에 이르고 심지어 관우조차도 조조의 죽음을 알리는 대나무 쪼가리를 보고 조조가 없는 세상엔 끝없는 어둠이 올거라며 사시나무 떨 듯 온 몸을 부들부들 떤다. 작중에서 조조와 맞서고도 굳건한 멘탈을 유지한 인물은 유비와 여포정도인데 애초에 여포는 인간같지도 않은 괴수같은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비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고 봐야 할 듯.
6.1.1.1. 왜 이러한 묘사가 나오는가?
일단, 이 작품이 단순히 조비어천가를 그리기 위해 이런 묘사를 한 것은 아니다. 물론 조조가 엄청 잘 나가고, 작품 내 비중이 제일 크다. 하지만 조조의 만능성은 작품 내의 '천하인'을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써 기능한다. 애당초 본 작품은 천하의 그릇이라 불리는 천하인을 중심으로 포커스를 잡고, 그 중 특히 조조를 주인공으로 풀어내는 만화다.사실 조조만이 아니라 유비, 손견 등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천하인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사람을 훌쩍 초월한 존재로 묘사된다. 유비는 작품 초반에 관우에게 목이 달아날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나오며 역으로 관우를 자기 수하로 만들어 버린다. 유비의 그릇의 크기는 조조만큼이나 크게 묘사되어 수많은 백성들이 유비를 따르고, 조조가 길들일 수 없는 매라고 평가한 마초가 유비의 포옹 한 번에 함락된다. 기회만 있었다면 유비는 여포조차 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13] 카리스마도 대단해서 원소의 밑에 있을 때는 잠결에 한 연설만으로도 원소군 전체를 매료시키고, 도겸에게 갔을 때는 도겸을 기로 눌러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전략에는 무능하지만 야성적인 감각은 매우 뛰어나다고 묘사되는데, 유비가 좌장군 신분으로 허도에 머무를 때, 조조의 책사들이 원소와의 대전에서 어디가 결전 장소가 될 것 같은 지 의견을 묻자 그야 관도 근처가 아닐까?라며 단숨에 정답을 맞춘다. (관도는 조조가 헌제를 보호하고 있던 허도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러한 판단은 쉽게 할 수 없다) 이때 순욱은 "이래서 유비란 녀석은 무시할 수 없다"(これだから劉備って奴は捨て置けんのだ)[14]라는 반응이고 순유는 "허풍쟁이에 싸움은 못한다던데...? (소문이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반응.[15]
다른 천하인도 마찬가지이다. 손견은 조조와 거의 동등한 강자로 묘사되어 죽기 전까지 한 번도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원소는 정사와는 다르게 전쟁을 반대하던 저수, 전풍을 완전히 복종시키고, 왕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온갖 해괴한 짓을 하는데도 부하들은 원소를 우러러보며 따르고 있다. 손권은 오나라의 군주답게 손책 밑에 있을 때부터 천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손책이 원술 밑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옥새를 원술에게 넘겨주거나, 호랑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유요를 잡는 등,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면서도 모든 일이 손권에게 이롭게 풀리는 천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합비 전투에서는 장료의 청룡도를 받아내는 데, 조조가 여포의 칼을 받아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16]
이것은 이 작품이 '천하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 중 등장하는 천하인들은 하나같이 타인에게 있어 '종잡을 수 없는 면'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여기서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은 범인의 생각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는 의미로, 천하인을 당시의 범인을 넘어선 '시대를 앞선' 인간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의미에선 니체 철학의 '초인'과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17]
사족으로, 작품이 후반으로 갈수록 조조가 신적으로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모습도 종종 나오기는 한다. 가령 마초한테 쫒길 때는 '사고의 속도마저 뺏기고 있는 건가'라며 마초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나오고, 그 후 이성을 잃고 마초를 죽이려고 하다가 허저에게 얻어맞기까지 한다. 초반에 여포와 싸우면서도 태연자약하던 조조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 천하삼분지계나 한중왕 때는 유비에게 제대로 당해서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허저가 조운을 말벌에 비유하자 말벌을 무서워하거나, 몽유병이 있어서 잠꼬대로 칼 들고 뛰어다니는 등[18] 개그장면도 많이 나온다. 후반으로 갈 수록 조조가 하늘에 의지하고 대책없이 나가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천명, 천리같은 말도 한중에서 유비와 대치했을 때 잠깐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적벽대전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그냥 조조의 잘못 맞다. 식중독에 걸린 것은 조조가 만족의 헌상품인 회를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기습에 당한 것도 조조 스스로가 적벽을 통한 대유람을 애당초 전쟁이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에 문인들만 배에 잔뜩 태웠다가 당한 것이다. 화계에 당할 때도 이미 조조가 순유에게서 인수인계를 끝냈던 상황이었다.[19] 따라서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신하들이 황개를 의심하는 것도 무시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황개를 만났기 때문에 화계를 허용하고 만 것이다.
물론 조조는 패배 후에도 대업을 위한 패배라면서 순식간에 멘탈을 치유하거나, 제갈량이 도술을 부리지 않았다면 조조가 거기서 패퇴하지는 않았을 것처럼 묘사되는 부분(애당초 화공은 조조의 위압감에 눌려 아무도 불을 붙이지 않음으로써[20] 실질적으로 실패했고, 제갈량의 도술로 비로소 억지로 성공한다)이 있기는 하다. 다만 조조의 잘못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려운 부분. 과거 창천이사 글로 황건적의 난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조조느님이 천하를 손바닥 위에 놓고 모든 걸 계획하듯 묘사한 것에 비하면 이미 천지차이라고 봐도 좋다.
6.1.1.2. 일본 취향의 '천하인 숭배'
애초에 '천하인\'이라는 개념, 그 단어부터가 철저하게 일본적인 개념으로, 역사의 격동기에 천하의 향방을 거머쥐고 흔드는 '불세출의 카리스마적 영웅'을 일컫는 호칭이다. 대부분의 경우 일본 전국시대의 종식과 통일을 이끌어낸 주동세력이었던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명에게 거의 독점적으로 붙는 칭호다. 전국시대 무장 중 그 셋에 못지않게 뛰어난 인물은 많아도, 그 셋 외의 다른 영웅들에게는 대체로 '천하인'이라는 호칭이 붙지 않는데, 이는 일본 전국시대를 바라보는 현대 일본인들의 주류 역사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즉, 중국이나 한반도처럼 왕조중심으로 돌아가던 국가가 아니었던 전국시대 일본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역사적 정통성'이라는 개념을 어거지로라도 적용하면 결국, 오다-도요토미-도쿠가와 세 명에게 '정통성'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전국시대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근대 일본의 전신인 에도 시대를 개막한 공로를 그 셋에 돌리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무수한 많은 영웅들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굉장한 라이벌' 포지션에 있을 수 밖에 없고, '천하인'이라는 상찬은 세 사람에게만 독점적으로 붙게 되며, 당연히 그런 역사인식 아래 이제까지 매체에서 그 셋에 대한 숱한 미화와 신격화가 이루어져왔다.
특히, 세 명의 영웅들 중에서도 신중하고 음흉한 이미지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기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이고, 소탈하면서도 대범한 성격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어느 정도 인기가 있지만 말년의 병크가 커서 평가가 깎이고 추남에 교양 없던 인물이라 인기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오다 노부나가의 경우에는 나머지 두 사람의 '후계자'에게 길을 열어준 최초의 '창업'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여러가지로 화제를 뿌린 변혁적이고 카리스마적 에피소드가 많고, 미남에 결정적으로는 권세의 최정점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런 추세 아래 일본 대중매체의 특징 중 하나가 외부, 외국 역사의 영웅과 위인들을 살필 때 그 세 명의 '천하인'들에 빗대어 유사한 점을 찾게 된다는 점이며, 바로 위에 거론한 것처럼 '오다 노부나가' 타입의 영웅들에게 특히 관심이 높은 편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동인녀' 소리 들을 정도로 추켜세우는 카이사르, 역시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미화하는 체자레 보르지아, 최근 만화 킹덤은 물론이고 그 이전부터 꾸준히 매체에서 다뤄 온 진시황 등 ... 일본인의 취향에 잘 맞기에 고평가 되는 영웅들은 결국 일본 매체에서는 하나같이 '노부나가화' 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에서 그려내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농담이 아니라 그냥 '창천항로 로마버젼', 내지는 '카이사르항로'다. 역사적 사실을 비틀거나 왜곡해서 카이사르의 병크와 삽질도 '다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상황을 즐기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로 그려내는 한 편, 온갖 인간적 약점, 폐단 까지도 뒤틀어버려서 '로마 최고의 플레이보이' 같은 식으로 미화하여 오히려 얼마나 카이사르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너무나 높은 차원의 천재'인지를 역설하는데, 이는 '천하인은 보통 사람의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노부나가화'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권세의 절정기에서 부하의 배신으로 퇴장하게 된 후에 그 후계자를 통해 로마세계의 통일을 이룩한 점 마저도 비슷하다.
즉, 장황한 설명을 줄이자면, 결국 중국사의 삼국시대에서 일본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영웅이 그 '노부나가화'에 가장 어울리는 영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고, 일본인들 기준에서 삼국지의 세 영웅 중 조조가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것 역시 일본인들의 취향에 가장 부합하여 '노부나가화'가 어울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창천항로에서 그려내는 '천하인' 조조는 이제껏 대부분 일본 매체에서 그려내는 독선적이지만 카리스마적 천재, 범인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천하인' 노부나가이기도 하고, 창천항로 소설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미화되는 카이사르는 바다 건너 '서양의 노부나가'이자 '천하인'인 셈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중국이나 한반도의 전통적 영웅상에서는 일본식의 '천하인' 개념은 택도 없는 것이다. 창천항로에서 그토록 까고, 비웃고, 비꼬는 '대의'와 '명분'을 위해 어려움을 감수하며 충의와 신의로 타인을 대하고, 도리를 세우고, 불충하고 악한 자를 벌하는 영웅의 모델은 멀리 주(周)나라의 성립 시기 주공 단을 통해 프로토타입이 제시되고, 이미 춘추오패의 제환공을 통해 완성된지 벌써 2 천년이 넘었기 때문. 중국과 한반도에서 천의는 지상에서 대의로 이어지며, 그 대의를 표현하는 방식이 충의, 신의, 예의, 인의 등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벗어나는 자는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천하인'일 수가 없으며, 심지어는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 여기기도 한다. 따라서, 조조는 중요한 대의와 명분을 너무 많이 깎아먹은 위인이기에 정통성을 부여하기가 힘든 편. 원말명초에 나관중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대중적 인식에서 유비가 삼국지의 주인공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사마광의 <자치통감>이라는 권위있는 사서에서 비록 위, 진에 정통성이 넘어간 것으로 간주했음에도 그와는 정반대 입장에서 유비와 촉한에 대의와 명분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시각은 끝없이 위진정통론과 맞서왔으며 오늘날에도 존재하고 있다. 중국, 한국과 일본이 선호하는 두 영웅의 차이에는 이러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6.1.2. 그 외 재해석된 인물들
언급했듯 조조와 관우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편애를 받았지만, 대다수는 다소 푸대접을 받았다. 황보숭은 그렇다 치고 왕윤은 오직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뿐인 소인배로 그려졌다.[21] 청류파와 환관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하면서 그런대로 조정을 유지해 갔던 하진의 경우는 십상시가 설설 기니까, 이제 세상이 다 자기 건 줄 알다가 환관 수십 명에게 칼침 맞아서 죽는다. 이건 연의에서도 그랬지만....연의에서나 정사에서나 폭군인 동탁은 마왕 그 자체로 묘사된다. 무능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겁쟁이라거나 그런 거 없이 최종보스 격의 위엄을 선보이며, 기존의 모든 질서를 무시하고 황제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한의 근본 질서마저 부정하며 거칠 것 없이 노략질을 하고 세금을 거두고 폭압적인 정치를 펼친다. 실제 동탁은 오히려 황제를 조종하면서 그 권위를 이용한 통치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확연한 캐릭터의 변화. 무력 역시 어마어마한지 칼질 한 방에 소칙을 낭독하는 사자를 동강내는 것도 모자라 시체가 저만치 날아가 버린다(...). 작중에서는 여포가 불시의 기습으로 치명상을 입혀 본격적인 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 조느님이 비록 동탁 앞에서는 미리 준비한 자객들로 견제하며 할 말을 다 하고도 당당하게 걸어나왔으면서도, 원소에게는 지금껏 보지 못했을 정도로 강한 자다라는 평가를 내린다. 여담이지만 비주얼 모티브는 말론 브란도.
정사나 연의에서 모두 아주 그냥 현세에 강림한 악마로 인정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칭기즈 칸마냥 '폐허를 통해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라는 희한한 인식을 가진, 황제를 끼고 돌면서 철저하게 한왕조의 권위를 이용하려 들었고 최후에는 제위까지 노린[22] - 어떻게 보면 조조의 선배격인 - 구질서와 적당히 타협하여 자신의 이득을 챙긴 실제 동탁과는 전혀 거리가 멀게 묘사해 놓았다. 하지만 동탁 스스로가 천하의 질서 같은 것을 염려하는 것은 아니며, 가후가 그를 이용해 천하의 안정을 꾀한다.
여포의 경우 비굴하거나 찌질한 면모는 싹 사라지고, 대신 인간적인 이성까지 사라져서 말 그대로 순수한 전사 그 자체. 무력에 있어서는 작중에서 무신으로 그려지는 관우와 대등하고 이끄는 것만으로 군대의 기세를 몇 배나 뛰어오르게 하는 전투의 신이나, 상술한 바대로 이성이 제로이기 때문에 군대의 관리나 용병의 묘수 같은 것은 일체 없고 부하들이 뒤치다꺼리를 한다(...). 천하를 용이 사는 곳으로 생각하고 그 자신이 용이 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 자체만으로 끊임없이 싸워나가는 인물. 말더듬이에 순박하고 순수하고 흉폭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책사인 진궁을 아낀다거나 조조에게 한을 품은 서주 백성의 위에 군림한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등 거칠지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간다. 나름대로 성장형 캐릭터로 그려지고, 사후에도 전설로 불린다.
단, 유요의 경우에는 손책이 강남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래서 그딴 애송이가 뭘 어쩔 수 있다고?"라며 대놓고 무시하며 충언을 하는 태사자를 '저 녀석이 더 음험한 녀석이야.'라고 멀리하다가, 나중에 그 무시했던 손책이 강남의 세력들을 하나하나 병합해서 몇 만의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입을 쩌억, 벌리고 경악해서는 부하들 몰래 성과 직위를 내다버리고 도망치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어린 손권이 애완 호랑이와 함께 쫓아오는 바람에 팬티 바람으로 도망치는 찌질이가 되어버렸다... 전체적으로 유요가 별볼일 없는 놈인 건 맞지만, 좀 과하게 깎여 내려간 느낌이 있다.
공손찬 역시 상당히 대우가 좋지 못하다. 첫 등장에서는 원소군을 상대로 승산도 없는 전투를 벌일 뻔하다가 조운과 유비의 말발 덕에 간신히 살았고, 나중에 다시 등장했을 때는 관도대전 직전에 주위세력 정리하는 원소한테 전투다운 전투씬도 한 번 보여주지 못한 채 우주방어하고 있던 성이 토굴로 뚫리자, 처자식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살했다. 물론 연의 기준으로 막장이 된 것이지 정사에서 보여준 막장 행보는 오히려 덜 보여줬으므로 단순 비하라기엔 미묘한 점이 있다(...).
원소는 명문가의 능력있는 후계자로 명문가 출신답게 어느 정도 뒷배경이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평범하게 관직을 얻어 올라간다. 능력이 없다고 묘사한 부분은 전혀 없다. 그저 우월하신 조조느님에게 한없이 밀릴 뿐(...) 그래도 능력 있는 군웅으로 묘사되나 젊은 시절이든 군벌이 된 다음이든 조조에게 줄창 발리는 모습으로만 나온다. 원소와의 결전 직전쯤 되면 조조 주위 군사들은 대체로 원소를 폄하하나, 정작 조조 본인은 원소를 높게 평가한다. 무려 '가만히 놔두면 분명 나보다 강해질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중간에 헤어진 뒤, 관도전이 시작할 때쯤이 되자 조조보다 강대한 세력이 되어 재등장했고, 그런 그를 보며 주위 책사들도 저건 만만히 볼 수 없다며 식은땀을 흘린다. 다만, 관도전 개시 후, 안량과 문추가 죽은 이후부터 대체 뭘 잘못 먹었는지, 뜬금없이 뚱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성격은 살찌기 전보다 더 유들유들하고 능청스러워졌다. 조조의 도발에 허구한 날 열폭하던 과거[23]에 비하면 오히려 대인배가 됐다.
조조의 참모들도 조조가 한 마디 하면 죄다 허걱 o_0;;; 이런 표정이나 짓고 있고, 특히 가후는 조조를 이겨놓고도 조조의 존재감에 압도되고 지속적으로 갈굼을 먹으며 식은땀이나 흘리고 있다.[25] 그리고 사마의는 목이 180도가 돌아간다는 연의의 이야기를 참고한 것인지 조조가 부르면 혼자 엑소시스트를 찍고 있다. 창천항로를 보고 있자면 정답을 다 알고도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조조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이 원하는 대답을 찾으려고 짱구 굴리는 참모학생들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모사들의 존재감 자체가 매우 줄었다. 오히려 이에 대항하는 오의 주유, 촉의 법정 등이 훨씬 눈에 띌수 밖에 없는 상황.
앞서 서술한 것과 같이, 이들은 각자 매우 재능있는 자들이었으나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의 범주 안에서의 재능이며 천하인이 아니다. 천하인은 이미 일반인을 훨씬 초월하고 있기 때문에 조조 선생님과 참모 학생들 같은 구도가 나오는 게 당연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이다. 일단 작중에서 죽기 직전 천하인이라는 경지에 거의 근접한 자들도 몇몇 나온다. 곽가나 주유, 하후연이 대표적이다. 또한 하후돈처럼 비록 천하인의 경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타인에게 "네게 있어 조조 맹덕이란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는 등, 조조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자로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26]
6.1.3. 역사관
역사관에서는 몇몇 영웅에 의해 역사가 좌우된다는 식의 영웅주의가 논란이 된다. 물론 폼을 중시하는 작품이고, 애초에 삼국지연의 역시 그런 작품이었던 만큼 작품 특성상 어쩔 수 없으나, 결국 몇몇 영웅에 의해 전체적인 흐름이 이끌어지고 이들에 의해 역사가 만들어지는 형국이 되었다. 뭐 그래봐야 동탁 - 조오오오오오조 지만.이학인도 뒤가 켕겼던지 하비성에서의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옥에 갇혀있던 유비를 무명의 노협객이 구출한다. 유비는 자신을 구하고 죽어가는 협객을 향해 '내 이름이 천하에 울려퍼진다고 해도 그건 당신의 이름보다 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건 그냥 지나가는 이벤트일 뿐이다. 장판파에서 다시금 민초에 대해 강조하긴하나 작품 전체로 보았을때의 포커스는 부족한 편이다.
관도대전 중 조조군이 무려 4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시작한 원소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차례차례 붕괴되는 조조군 진영을 본 조조가 휘하 장군&참모들을 일반 병사와 관료로 일시 파면시킨다. 이때 기존의 영웅주의적 해석에서 살짝 벗어나 하후돈과 산륭이라는 일반병과 그 동료들의 우정어린 생존&전투가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조조 측 이야기에선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인 이벤트. 이런 상황은 이후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
막판에 유비를 띄워주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위나라 정통이다. # 아예 가후가 대놓고 삼국정립이 아니라고 까는 대목도 있다.[27] 상당히 합리적인 이해이기도 하지만...[28]
그 외에 여포의 죽음과 관련하여 작가가 고대 전투에 대해 굉장히 오도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작중 조조가 여포에게 '이제 전쟁은 한 사람의 전사가 아닌 군사의 지휘로 이뤄지는 시대다'라며 교수형을 내리는 장면이 있다. 삼국지연의와 같은 군담의 연출을 가져다가 역사를 곡해한 것이다. 이미 전략, 전술체계에 있어서는 200년간의 춘추전국시대를 통해 완전히 정립된 상태였고 일기토 같은 부분은 애초에 군담소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연출일 뿐인데 갑자기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처럼 전술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오히려 허황되다고 할 수 있다. 상나라, 주나라시대의 이야기라면 모를까. 게다가 이런 과장된 장수의 용맹 묘사가 이후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용력으로 전황이 뒤집힌 예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당장 관우나 정봉이라든가... 참고로 이문열 삼국지에서도 조인이 팔문금쇄진을 펼칠 때 이런 무리한 해석을 한 바 있다.[29] 작가도 그런 비판을 인식한 것인지 다른 작품인 달인전에서는 창천항로보다 400여년 앞선 시대임에도 군사 지휘의 중요성에 대해 꽤 언급한다.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창천항로 (2009) 蒼天航路 | |||
{{{#373a3c,#dddddd {{{#!wiki style="margin: 0px -11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작품 정보 ▼ {{{#!wiki style="margin: -5px 0px -11px" | 원작 | 스토리: 이학인 작화: 킹 곤타(王欣太) | |
총감독 | 아시다 토요오 | ||
감독 | 토미나가 츠네오 | ||
시리즈 구성 | 타카야시키 히데오(高屋敷英夫) | ||
캐릭터 디자인 | 팀 인도리 코야(チームいんどり小屋) | ||
총 작화감독 | 카노 아키라(加野 晃) 요시다 다이스케(吉田大輔) | ||
미술 감독 | 오츠즈키 마나부(緒続 学) | ||
색채 설계 | 이마가와 카즈유키(今川かずゆき) | ||
촬영 감독 | 타카하시 코지(高橋宏司) | ||
3D 디렉터 | 소마 히로시(相馬 洋) | ||
편집 | 요시타케 마사토(吉武将人) | ||
음향 감독 | 혼다 야스노리(本田保則) | ||
음악 | 무라이 슈세이(村井秀清) | ||
프로듀서 | 나카타니 토시오(中谷敏夫) 타무라 마나부(田村 学) | ||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 모로사와 마사오(諸澤昌男) 쿠마베 쇼지(隈部昌二) 코바야시 히로야스(小林弘靖) | ||
애니메이션 제작 | 매드하우스 | ||
제작 | 닛폰 테레비 D.N.드림 파트너즈 vap | ||
방영 기간 | 2009. 04. 08. ~ 2009. 09. 30. | ||
방송국 | 닛폰 테레비 / (수) 01:59 | ||
편당 러닝타임 | 23분 | ||
화수 | 26화 | ||
시청 등급 | 정보 없음 | ||
관련 사이트 |
매드하우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2009년 4월 8일에 닛폰 테레비에서 1화가 방영되었고 26화로 완결되었다. 총감독은 아시다 토요오, 감독은 토미나가 츠네오.
7.1.1. 성우진
중견 성우 위주로 기용하여 초호화 성우진을 자랑한다. 아래는 그 성우진.조조 cv.이노우에 키쿠코(아역) / 미야노 마모루(청년)
정미호 cv.엔도 아야
변영롱 cv.타나카 아츠코
신 cv.챠후린
조등 cv.노자와 나치
조홍 cv.에가와 히사오
조인 cv.치바 잇신
조숭 cv.야나카 히로시
순욱 cv.요시노 히로유키
순유 cv.아오야마 유타카
조앙 cv.스와베 준이치
하후돈 cv.쿠사오 타케시
하후연 cv.이나다 테츠
허저 cv.사쿠라이 토시하루
악진 cv.미야케 켄타
우금 cv.타나카 마사히코
곽가 cv.키우치 히데노부
가후 cv.타치키 후미히코
유비 cv.세키 토모카즈
관우 cv.모로즈미 켄이치 [30]
장비 cv.세키 타카아키
제갈량 cv.히라타 히로아키
조운 cv.모리카와 토시유키
손견 cv.아이자와 마사키
손책 cv.마츠카제 마사야
주유 cv.유사 코지
동탁 cv.오오츠카 호우츄
화웅 cv.시마다 빈
서영 cv.야나다 키요유키
여포 cv.코야마 리키야
초선 cv.박로미
진궁 cv.츠지 신파치
장료 cv.야스모토 히로키
원술 cv.시바타 히데카츠
원소 cv.테라소마 마사키
안량 cv.타나카 카즈나리
문추 cv.야마모토 카네히라
저수 cv.우치다 나오야
장막 cv.히로세 마사시
하진 cv.호우키 카츠히사
황보숭 cv.니시무라 토모미치
장양 cv.아리모토 킨류
영제 cv.사사키 노조무
장각 cv.세키 토시히코
나엄 cv.하시 타카야
그 외 스와베 준이치, 코니시 카츠유키, 나가사코 타카시 등 정말 초호화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나레이션은 나카오 류세이가 맡았다. 참고로 장비의 성우인 세키 타카아키와 관우의 성우인 모로즈미 켄이치는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다. 또, 조조의 첫사랑이었던 수정 역으로 캐스팅된 성우가…… 쿠와시마 호우코. 물론 또 죽었다.
7.1.2. 주제가
7.1.2.1. OP
OP 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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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노래 | TRIBAL CHAIR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주제가 애니메이션 정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콘티 | 아시다 토요오 | |
연출 | 토미나가 츠네오 | ||
작화감독 | 카노 아키라(加野 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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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 ED
ED ピンホール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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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노래 | OGRE YOU ASSHOL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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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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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회차 목록
- 전화 총 작화감독: 카노 아키라(加野 晃), 요시다 다이스케(吉田大輔)
<rowcolor=#373a3c,#dddddd> 회차 | 제목 | 각본 | 콘티 | 연출 | 작화감독 | 방영일 |
제1화 | 少年 曹操 소년 조조 | 타카야시키 히데오 (高屋敷英夫) | 아시다 토요오 | 나카가와 사토시 (中川 聡) | 우시지마 유지 (牛島勇二) 최경석 타카호코 마코토 (高鉾 誠) | 2009.04.08. |
제2화 | アモーレ 아모레 | 토미나가 츠네오 | 우치다 유지 (内田佑司) | 이노우에 요시카츠 사카이 마사코 (酒井政子) | 2009.04.15. | |
제3화 | 北門の鬼 북문의 귀신 | 하카타 마사토시 (博多正寿) | 카나자와 카츠마 | 오오바 히데아키 | 김동준 장길용 | 2009.04.22. |
제4화 | 炎の宴 불꽃의 연회 | 나카가와 사토시 | 오오노 카즈히사 (大野和寿) | 후쿠요 타카아키 (福世孝明) | 2009.04.29. | |
제5화 | 天下の器 천하의 그릇 | 야마다 타카시 (山田隆司) | 요시카와 히로아키 (吉川博明) | 나카무라 치카요 (中村近世) | 아오키 마리코 (青木真理子) | 2009.05.06. |
제6화 | 蒼天已死 창천이사 | 나가오 마코토 (長尾 粛) | 우시지마 유지 최경석 | 2009.05.13. | ||
제7화 | 天・地・人 천, 지, 인 | 야나세 유지 | 마타노 히로미치 (又野弘道) | 코야마 토모히로 (小山知洋) | 2009.05.20. | |
제8화 | 業火の奸雄 업화의 간웅 | 후지사와 토시유키 (藤澤俊幸) | 쿠도 스스무 (工藤 進) | 후쿠요 타카아키 | 2009.05.27. | |
제9화 | 董卓上洛 동탁 상경 | 후데야스 카즈유키 | 요시카와 히로아키 | 나카가와 사토시 | 타카호코 마코토 | 2009.06.03. |
제10화 | 群雄、立つ 군웅, 서다 | 카게야마 시게노리 | 오오바 히데아키 | 이현종 장희규 | 2009.06.10. | |
제11화 | 汜水関 사수관 | 타카야시키 히데오 | 요시카와 히로아키 | 우치다 유지 | 이노우에 요시카츠 사카이 마사코 타카호코 마코토 | 2009.06.17. |
제12화 | 孫堅昇天 손견 승천 | 나가오 마코토 | 오오노 카즈히사 | 후쿠요 타카아키 | 2009.06.24. | |
제13화 | 魔王対魔神 마왕 VS 마신 | 하야시 유이치로 | 오오바 히데아키 | 김동준 장길용 | 2009.07.01. | |
제14화 | 強の始まり 강함의 시작 | 하카타 마사토시 | 타카바야시 히사야 (高林久弥) | 이와타 요시히코 (岩田義彦) | 아오키 마리코 | 2009.07.08. |
제15화 | 黒い嵐 검은 바람 | 카게야마 시게노리 | 마키노 유키히로 (牧野行洋) | 이현종 장희규 | 2009.07.15. | |
제16화 | 天子奉戴 천자 붕대 | 야마다 타카시 | 쿠도 스스무 | 후쿠요 타카아키 | 2009.07.22. | |
제17화 | 曹操と劉備 조조와 유비 | 나카가와 사토시 | 나가오 마코토 | 최경석 | 2009.07.29. | |
제18화 | 鄒氏夢幻 추씨몽환 | 후데야스 카즈유키 | 카게야마 시게노리 | 나카가와 사토시 | 우시지마 유지 | 2009.08.05. |
제19화 | 猿と龍 원숭이와 용 | 나가오 마코토 | 츠치야 아키라 (土屋 日) | 야마모토 미치코 (山本径子) 타나카 마사야 (田中正弥) | 2009.08.12. | |
제20화 | 不動の魔神 부동의 마신 | 타카야시키 히데오 | 타카바야시 히사야 | 오오노 카즈히사 | 후쿠요 타카아키 | 2009.08.19. |
제21화 | 純粋戦士 순수한 전사 | 요시카와 히로아키 | 우치다 유지 | 사카이 마사코 노지 키요시 (能地 清) 타카호코 마코토 | 2009.08.26. | |
제22화 | 呂布伝説 여포 전설 | 하카타 마사토시 | 하야시 유이치로 | 오오바 히데아키 | 하야시 유이치로 우진우 장길용 | 2009.09.02. |
제23화 | 天意と雷鳴 천의와 뇌명 | 나가오 마코토 | 나카무라 치카요 | 아오키 마리코 | 2009.09.09. | |
제24화 | 投降と遁走 투항과 둔주 | 야마다 타카시 | 하타노 코헤이 (波多野浩平) | 나카가와 사토시 | 우시지마 유지 최경석 | 2009.09.16. |
제25화 | 白馬津 백마진 | 카게야마 시게노리 | 하타노 코헤이 | 후쿠요 타카아키 | 2009.09.23. | |
제26화 | 心の闇 마음의 어둠 | 후데야스 카즈유키 | 요시카와 히로아키 | 오오바 히데아키 | 권혁정 장희규 장길용 김보경 | 2009.09.30. |
7.1.4. 평가
연출이 심히 기괴하다.(...) 원작도 그리 얌전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애니는 거의 개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장이 심하게 들어갔다.대표적인 예로 여포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정원이 호출하면서 첫 등장하여 동탁과 대면하고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끝에 설득당해, 그 자리에서 정원의 허리를 일도양단하고 그 상반신을 동탁 앞에다 바치며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등 여포라는 인물의 강력함과 성격을 표현해주었는데, 애니에서는 정원이 호출하자마자 바닥을 뚫고 등장하며 정원을 천장에다가 박아서 죽여버리는 개그만화에나 나올법한 연출이 나온다. 이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정원 시체 앞에 서 있는 여포에게 동탁이 만화와 똑같은 대사로 설득하고 여포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끝난다.(...) 나름의 설득을 통해 마음을 바꿔 주인을 베어버리는 잔학함을 보여주었던 장면을 너무 기괴하게 만들었다.
동탁의 최후 역시 꽤나 예술적인데, 만화판에서는 여포에게 뒤치기를 당해 베이고 병사들의 창에 찔리면서 죽었지만, 애니에서는 베인 뒤에 무슨 기합 같은 것을 내지르며 양손을 쭉 뻗자 피가 멈추면서 여포와 1대1 일기토를 주고 받는다. 그것도 거의 인간이 아닌 수준으로. 여포가 발차기를 한 방 날리자 동탁이 그걸 얻어맞고 멀리 떨어진 관청 건물 하나로 가서 쳐박혔는데, 다음 순간 그 먼지더미 속에서 동탁이 집어던진 서까래(...)가 날아와 여포 면상을 후려갈겼다. 면상을 맞은 충격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 여포에게 다가와 그 목을 자르려는 순간에 원작에서처럼 창에 찔린다. 까딱했으면 죽는 건 여포였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
또한 성우진은 화려하지만, 연출력이 좋지 않다보니 성우진이 잘 안 받쳐준다. 특히 조조의 미야노 마모루는 이 당시엔 스오우 타마키등의 부드러운 캐릭터가 많았던 시기인지라 조조의 박력을 연기하기엔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관우 역을 맡았던 모로즈미 켄이치의 연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컸던 편.
문제는 관도대전까지만 제작했고 그나마 엔딩도 성의없어 보이는, 문장만으로 표시하는 엔딩인데다가 스토리도 중간에 끊기는 것 같이 끝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시청률이 워낙 낮아서 조기종영한 거라는데 사실 원작에서도 관도는 처음에 엄청 포장을 하더니만 마지막에는 힘빠지게 끝났다.
BD 판매량은 100여 장. 괜히 조기종영한 게 아니다. 애니판이 망한 이유는 창천항로가 완결된 지 오래되어 애니화로 처음 접한 이들에게 인지도가 낮았고 무엇보다 원작쪽 팬들은 생각지도 않은듯한 원작파괴급 스토리 가위질에 만화 특유의 삼국지 창작물다운 화풍과 분위기에서 몇억 광년 떨어지고 과장된, 그마저도 그 느낌을 0.0001%도 살리지 못한 과도하고 아스트랄한 연출로 절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유일하게 가치있는 부분이 성우진이라는 평도 있기는 하나, 그조차도 몇 명은 그저 성우 유명세와 이름값만 빌려왔을 뿐인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몇몇은 아마추어 팬더빙보다도 못한 연기력을 보여준 심각한 미스 캐스팅이라는 게 중론. 차라리 진삼국무쌍쪽 성우 일부를 기용하는 게 몇천배는 낫지 않았겠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8. 기타
- 작품 내내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시적으로 말하고 일부 인물들을 빼면 일상대화체를 거의 구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넋놓고 보면 도대체 무슨 말들을 하는지 지나치기 십상이다. 반드시 집중해서 봐야 스토리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나마 유비가 말하는 게 심플한 편이다.
아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유비가 인기가 좋은 게 아닐?까
- 18세 미만 관람 불가였는데, 중반부터 붕가씬이 안 나온다고 안 보는 순수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초반엔 상당히 야한 장면이 많았다. 중반 이후부터 거의 사라지지만. 물론 피 튀기는 것 때문에 수위 자체는 여전했다.
제목 탓인지 몇몇 사람들이 창천의 권과 헷갈려 한다
- 한국판에서는 인물 이름 번역에 오역이 많다.
료라이라이장료가 장량, 서황이 서광, 조앙이 조곤, 괴월이 형월, 방덕이 총덕, 이각이 이학 등으로 나온다. 아마 일본어에서 잘 쓰이지 않는 글자라 다른 글자와 헷갈린 듯하지만 삼국지 한 번만 읽었으면 절대 오역이 나올 수 없는 비중의 인명들을 이렇게 틀렸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심지어 구판 번역에는 조조가 순욱을 순유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다! 그나마 다행히도 후반 단행본에서는 장료[31], 서황 등으로 제대로 수정되며 후에 나온 무삭제판 번역에서는 인명 문제는 대체로 해결되었다. 다만 무삭제완역판에서도 중간중간 구판의 오역이 수정되지 않은 채 순욱을 '순유'라고 부르거나 방덕을 '총덕'이라고 쓴 오역이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32] 기묘하게도 단행본에서도 후반에는 고쳐놓고는 무삭제완역판에서는 장료가 장요로 나온다. 그러곤 또 후반에는 장료로 나온다(...) 아무래도 장량으로 오역했던 부분만 장요로 고쳐버린듯...
그런데 일본어판에서도 인명 오기가 있는 편이다. 북부위 시절 부관이었던 송일(宋鎰)은 처음에 종일(宗鎰)로 표기되었고 오나라의 정보(程普)는 정진(程晋)으로 쓰이는 등 비슷한 글자로 오기된 인명이 있는 편이다. 후리가나로 잘못된 발음까지 적혀있는 걸 보면 편집부 사람이 삼국지에 문외한이었던 듯.
- 정봉이 여체화되었다.
- 작중 건석의 숙부(작중이름 건삭)가 죽은 후 조조의 대사인 "나라바 요시!"(ならば よし!) 가 일본에서는 묘하게 유행어로 사용되고 있는 모양. 은혼 277화에서도 등장한다.
국내판에서는 해당 장면의 번역을 "그러면 됐다!"로 번역. 그런데 뒷권에서 조조의 딸이 헌제와 조조놀이 할때는 직역해버린 "그렇다면 좋아!"로 번역해서 헷갈리게 만들어 놓았다.
- 전설의 명언(?) 저 새는 해로운 새다를 유명하게 한 만화다.
-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갈수록 조조를 칭송하는 내용으로 변질되어가다보니 제작진이 창천항로에 감명을 받았거나 창천항로 만화 어시스턴트 혹은 애니 제작진이 게임 제작진에 합류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일본 삼국지 팬덤이 위나라나 조조를 신봉하는 것이야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지만 진삼국무쌍 시리즈와 창천항로는 무리수를 둬가며 조조를 찬양하는지라 닮아보인다.
[1] 한국 만화계에서도 많이 활동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70년대 말~1980년대를 배경으로 독재 정권과 관계를 맺는 남북의 젊은이들을 그린 봉황의 성골이 있다.[2] 본명은 왕흔태로, 한자 표기는 동일하다. 필명은 보다시피 자신의 성씨를 영어(King)로 풀이한 것과 이름을 일본식 한자 독음으로 발음한 것을 합쳤다. 대만계 화교로, 오사카 출신이며 칸사이벤까지 구사한다.[3] 삼국지연의나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 하후돈의 이미지는 전투적인 맹장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지만, 실제 정사에서 하후돈은 맹장이라기보다는 후방 보급을 책임지는 유능한 군수사령관의 느낌이 더 강하다. 현대의 전쟁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고대시대의 전쟁에서 보급은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이다.[4] 다만 중간중간 조조군 내 최강의 장수라는 언급 등이 있어서 정사와 연의를 섞은 것에 가깝다.[5] 창천항로의 조조에 대해 작중 등장인물이 말하길 "그는 시를 읊고 여자를 안듯 정치를 논한다"라고 하는데, 바꿔 말하면 조조에게 있어 여자를 안는 것과 정치(전쟁)의 가치는 고하를 따질 수 없는 것으로, 적어도 조조에게 있어 추씨와의 성행위는 그만큼의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자 한 게 작가의 의도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6] 조조가 거절한 이유는 이렇다. 천자는 백성들에게 하늘 그 자체이며, 만인에게 사랑받는 자이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이다. 하지만 조조가 스스로 말했듯 조조의 길은 뭇사람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길이었다. 검을 들고 말 위에 앉으며 천하를 주유하는 천자가 있으면, 백성은 안심하고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조조는 천자로서 천하의 '상징'이 되지 않고, 인간으로서 천하를 '다스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7] 근데 이건 작품 내의 헌제도 잠깐 의문을 품었던 개념이긴 하다. 그 이전에 분명히 자신의 불같은 의지를 관철한 황제들이 여럿 있었다면서....[8] 정확히 말하면, 한나라의 기본적인 인재 등용 시스템은 향촌 인맥에 기반한 천거 시스템인 향거리선제였고, 많은 문제점과 심각한 모순을 가진 제도이긴 했지만 사회가 안정적인 시기에는 일단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그럭저럭 작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건적의 난 이후 조정의 지배력이 붕괴하고 전란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죽거나 피난가거나 군벌의 지배하에 들어가 조정과의 연계가 끊어져서 향거리선제의 기반인 기존의 향촌 사회가 붕괴하고, 이로 인하여 체제 유지에 필수적인 인력 수급이 막혀버린 것. 조조의 구현령은 이와 같은 향거리선제의 작동 정지 상황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세력을 유지보수할 인재가 필요해진 조조가 마련한 일종의 미봉책에 가깝다. 유명한 '불효불인 유재시거'(인간성이나 평판이 나빠도 재능만 있으면 등용하겠다) 역시 (조조의 정치적 성향에 의한 면도 있겠으나) 당장 인재가 급한 상황에서 일만 할 수 있으면 누구든 받아들이겠다는 선언에 가깝고, 이런 구인이 천거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 역시 지역 명사들의 인물평을 통한 인재 정보 수집이 어려워 진 상황에서 기존의 신하들을 통해 '네가 아는 사람중에 능력있고 쓸만한 사람 있으면 좀 소개하라'는 형태로 능력있고 신뢰 가능한 인물을 찾아낸 것. 이런 다단계식 구인은 조조뿐 아니라 유비나 손씨일가 등 삼국시대의 다른 군웅들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결국 조조의 구현령은 위기 상황의 지도자라면 무능하지 않은 한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인재 수급 대책을 한나라 조정의 권위에 기대어 체계적으로 시행한 정도이지, 특별히 독창적인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향촌 사회가 어느정도 복원된 후 기존의 향거리선제에 조조의 구현령에서 고안된 개념이 결합되어 나타난 구품중정제의 경우 지역 명사들의 평가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사라지고 중정의 독점적 천거에 의존함으로써 천거제의 부작용이 극대화되어 위와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가져온 것.[9] 여담이지만 위촉오 삼국 중 실력우선주의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의외로 촉한이었다. 한나라 때부터 이어져 온 명문귀족들은 대부분 위나라에 출사했고, 오나라는 손씨와 지역 토호들의 연합체적 성격이 두드러진 것에 반해 촉은 유비를 따른 명문가도 별로 없었고, 촉 지방의 지역 토호들은 촉의 전 주인인 유언이 적극적으로 밟아눌렀던데다가 유비가 입촉 직후 다시 한 번 평정했다.[10] 조조의 초창기 부하인 장환마저 당신이 일으킨 이 난리....라며 이 점을 지적한다. 조조는 눈을 흘길 뿐 그 지적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고 단지 하늘의 뜻이 내게 있는지 알기 위해 그저 계속 이겨나갈 거라고 답한다.[11] 다만 비슷한 장면은 손권, 유비에게도 나온다. 손권은 폭풍질주하던 장료를 도망칠때 비슷하게 나오고 유비도 한중전에서 운이 가미된듯한 모습이 보인다.[12] 여기서 오환족의 답둔은 까마귀로 나온다![13] 다만, 당시 그 자신은 그것을 확신할 수 없어 조조 곁에서 "여포를 사, 살... 죽이지 마라-!(生、生、殺してくんなー)"라고 외치면서 곁에 있던 관우에게 "내가 여포를 품을 수 있을까?"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실제로 당시 유비는 미완의 대기, 즉 '천하인'으로 각성하기 전의 상태였기 때문에 여포를 품는 건 무리였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된다.[14] 국내 번역본은 오역으로 순욱의 대사가 "이래서 유비란 놈은 제쳐두는 거다!"라며, 유비를 무시하는 대사로 나왔다. 순욱이 일관적으로 '조조군에서 가장 유비를 눈여겨보는 책사'로 묘사되는 것을 생각하면 캐릭터성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역이다.[15] 유비에 대해서 정욱은 유씨성에 기대는 허풍쟁이로 취급하는 편이고 곽가는 민초들의 인망을 업고 천하의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여기지만 순욱과 순유는 유비의 군사적 능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눈치챘다.[16] 비슷하게도 유비는 하후연에게 정면으로 맞서려고 하고, 그 후 하후연이 자신에게 닿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하후연을 한중 왕이라고 부른다.[17] 다만,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란 전통적으로 인간이 지켜야 할 것으로 여겨졌던 선과 악이라는 가치판단의 기준이라는 게 사실은 절대성이라는 게 전혀 없고 전적으로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폭로된 가치 상실의 시대 혹은 허무주의의 시대를 극복하려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종교나 철학에서 제시하는 전통적인 인습과 가치관에 얽매이지(니체는 이런 인간상을 '금욕주의자'라고 한다) 않고, 그렇다고 해서 선악의 기준이 절대성이 없으니 인간의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이 무의미한 것이라는 허무주의에 빠지지도 않으며, 인간의 삶을 긍정하고 스스로 새로운 가치관을 입법하려는 제 3의 길을 걷는 사람을 의미한다.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허무주의자도 아닌. 쉽게 말해 남들이 부여한 규율이나 개념의 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관을 새로운 선악의 기준으로 세상에 관철하려는 사람이다. 즉, 창천항로 작중에서 조조 외에는 처음으로 '천하인'의 예시로 등장했던 (작중에서 초선이 "이 사람(여포)의 옆에 있어도 천하의 옆에 있다는 느낌이 안든다. 역시 동탁님만이 왕에 걸맞은 사람이었나."라고 독백한다) 동탁처럼 "온갖 사치를 다하여 선악의 구분조차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셔야 비로소 존귀한 왕이 된다!"라는 식의,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악의 기준을 무시하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걸 초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건 니체가 경계했던 허무주의자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하지 절대 허무주의를 넘어서려는 초인의 인물상이 아니다. 나치스 역시 니체의 초인사상을 이런 식으로 곡해해 히틀러의 악행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했다. 또 가까운 예를 들자면 과거 이인화 역시 박정희의 일대기를 소설화 한 <인간의 길>에서 니체의 초인사상을 왜곡해 허정훈(박정희)의 악행을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의 자유의지"로 미화했다. 일단, 동탁은 (연의에서도 그랬지만) 창천항로 작품 내에서 시체의 배꼽에 심지를 꼽아 불을 켜는 등 최후가 아름답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천하인'을 니체 철학의 '초인'에 너무 대입해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18] 조조는 실제로 자신이 자면서 사람을 죽이는 버릇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19] 물론 당시 식중독의 후유증으로 자고 깨어남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어진 진'을 손볼 시간이 없었다고 본다면 또 다르긴 하다.[20] 적벽대전에서 황개의 부하들이 화선에 불을 붙이지 못한 장면의 경우, 사실 꼭 위압감에 눌렸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다. 조조측 참모들은 이미 황개가 항복을 의심하고 주시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불을 붙여봐야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21] 그런데 왕윤은 역으로 그러한 명예를 위해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이상하게 강한 신념을 가진 캐릭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죽기 직전에 같이 있던 문신의 대사를 빌려 과거 장양을 탄핵했던 청렴한 인물이 아니라며 까긴 해도 잘 모르는 과거사를 언급해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연출 자체는 소인배처럼 그려지는 게 사실이다.[22] 이 부분은 살짝 애매하긴 한 게, 황제 유협에게 최고의 나라를 선사해주겠다고 하며 이후 조조는 유협을 만난 뒤 동탁이 건드리지 못한 이유가 있는 총명함이라고 하는 등, 동탁이 황제를 어떻게 하려는 모습은 없긴 했다.[23] 사실 원소 문서에도 자세히 나와있지만 능력 면에서건 세력면에서건 원소가 조조에게 열폭할 이유는 정말 하나도 없다. 오히려 조조가 원소의 언행에 민감하게 반응한 편. 실상 원소는 관도대전 패배 이전까지 조조보다 훨씬 강대한 존재였으며, 관도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원소의 세력은 여전히 견고했다. 원가는 원소가 사망한 이후에 후계 문제로 내전이 벌어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24] 진짜로 살아있는 모든 것의 수급[33]을 잘라서 보냈다. 말과 소 머리까지 다![25] 조조가 워낙 먼치킨으로 나오다보니 조조측 참모들이 전부 너프된 감이 상당히 있지만, 가후의 경우는 유독 대접이 박하다. 다른 참모들은 그래도 다 나름대로 명장면을 하나 이상씩은 남겼는데, 가후는 죄다 망가지는 장면 뿐이며, 심지어 한수-마초 이간책까지 한수한테 간파당하는 등 실제로는 연의나 정사에서 성공했던 계책들도 죄다 실패한다.[26] 조조에게 있어 작품 내의 크고 작은 전쟁은 상대방을 깨닫고 평가하는 수단이자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를 정의하는 방편으로 해석되는데, (원소와의 싸움이 특히 대표적) 하후돈은 이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7] 링크의 내용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당시 천하는 조조 : 유비 : 손권이 삼분의 일씩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조조가 거의 대부분을, 유비와 손권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땅만 놓고 보면 삼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조가 차지한 중원과 하북에 물자와 인구가 몰려 있어 세력 면에서 보면 전혀 아니라는 것. 사실 창천항로 작중에서도 '천하를 삼분하는 것으로 천하를 늘린다'라는, 조조의(그리고 일반적인 인식 하에서의) 천하가 이미 확실시된 가운데 '유비의 천하, 손권의 천하'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에 의해 뭇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조조의 소유이다시피 했던 '천하'라는 개념을 일부 가져오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는 듯한 암시가 있다.[28] 다만, '천하삼분이라고는 하지만 대등한 세 세력이 서로 대등한 세력비를 갖추고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조가 천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비와 손권은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라는 분석은 전혀 새롭지도 않고 정곡을 찌른 것도 아니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천하삼분지계 자체가 '도저히 막을 수 없을것처럼 보이는 조조를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으며, 따라서 제갈량이든 노숙이든 하여간 그 시절에 천하삼분지계 비슷한 대전략을 주장한 이들은 모두 '조조가 천하의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짠 것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 점은 현대의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삼국지의 천하삼분을 두고 '유비, 조조, 손권이 천하의 심분의 일씩을 나눠서 차지한 것'이라고 보는 독자가 있다면 그건 그냥 그 독자가 삼국지를 제대로 안 읽은 것이다.(...) 말하자면 해당 장면은 '다른 인물들을 바보로 만들어서' 주인공 및 주인공편의 인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문학적 수법이라는 것.[29] 어떤면에서는 일본쪽 영향으로 실제 일본은 이런 일기토 문화가 아주아주 오랫동안 남아서 1200년대까지 일기토를 걸었던 문화가 남아있었다. 문제는 이런 일기토 문화를 1000년도 전에 버린 여몽연합군에게 일기토를 걸다가 끔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30] 철권 시리즈의 세르게이 드라그노프 기합소리 전담 성우로 알려진 사람.[31] 장료의 경우 '장요'라고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32] 그 외에 감녕을 감령이라 했다가 감녕이라 했다가 오락가락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