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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9:30:25

야인들의 마피아게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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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2018)
시즌 2
(2018)
시즌 3
(2019)
시즌 4
(미정)

1. 개요2. 영상3. 마피아게임 3 참가자 오디션
3.1. 오디션 참가자3.2. 오디션 결과
4. 전개
4.1. 오프닝4.2. 규칙4.3. 등장인물4.4. 게임 시작4.5. 1일차4.6. 2일차4.7. 3일차4.8. 4일차4.9. 전말
4.9.1. 의사양반의 거래권?
4.10. 엔딩
5. 진영 및 멤버 평가
5.1. 시민5.2. 마피아5.3. 그 외
6. 복선7. 여담8. 명대사

1. 개요

파일:야인들의 마피아게임 3.png
마피아게임에 온 것을 다시 환영한다.
영상 초반의 알파고

야인들의 마피아게임 시리즈의 3번째 작품. 2019년 12월 1일에 공개되었으며, 2000명이 훌쩍 넘는 시청자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보았다. 영상의 분량은 48분으로 전작에 비해 11분이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장 분량의 단편 심영물이 되었다[1]. 해상도도 전작들은 4:3 정도의 해상도였던 것에 비해 이번 작에서는 본격적으로 와이드 해상도로 늘어났다.[2] 오프닝도 상당히 스펙터클하게 바뀌었다.

2019년 하반기를 상징하는 심영물이며, 야인시대 합성물의 작품성과 길이 면에서 극한까지 밀어붙인 역사상 최고의 심영물이자 최후의 명작으로 종종 꼽히는 대작이다.

2020년 7월 16일 조회수 100만회를 달성하였으며, 2022년에 200만회를 넘어섰다.

2. 영상


예고편(참가자 오디션)


본편

3. 마피아게임 3 참가자 오디션

시즌 3이 나오기 전, 2019년 7월 27일에 마피아게임 3 참가자 오디션 영상이 올라왔다. 이석재, 박헌영, 문영철이 마피아게임에서 하차하고[3] 시즌3의 새로운 규칙으로 참가 인원이 한 명 더 추가되기 때문. 오디션은 위의 영상에서 나온 후보 10명 중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후보 2명을 해당 영상에 2019년 8월 7일 23시 59분까지 댓글로 달아서 투표하는 형식이다. 이후에는 개표를 통해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4명이 마피아게임 3의 신규 참가자로 최종 결정되는 방식이다.

3.1. 오디션 참가자

3.2. 오디션 결과

모든 투표가 종료된 8월 8일 자정 이후, 개표 과정을 거친 뒤에 제작자인 자제가 최종 투표 결과와 야인들의 마피아게임 3에 새로운 참가자들로 확정된 4명의 후보들을 공지하는 글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다.

총 댓글 수는 3700개로 약 7400개 정도이며[4], 그 중 무효표, 중복투표(참여 희망자를 3명 이상 적은 것)를 제외한 유효표는 6434표이다.

# 개표 결과 시즌 3 신규 참여자로 미와, 이승만, 박용직, 상하이 조가 확정되었다. 여담으로 투표 결과를 개시해 놓은 사진에서 오디션 합격자 4명과 불합격자 6명의 표정 차이가 꽤나 압권이다.[5] 또한 상하이 조는 시즌 1 이후 오래간만에 마피아 게임에 복귀하게 되었다.

4. 전개

4.1. 오프닝

오프닝이 전작들보다 더 화려해졌다. 처음엔 평소대로 백병원 앞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나오면서 시작되나 싶더니 달려오던 말이 자동차를 저 멀리 날려버리면서 기사들이 지키고 있는 '백 마상시합장'이 된다.[8] 이후 나팔을 부는 심영, 말을 탄 기사가 시즌 2MVP가 그려진 깃발을 든 모습, 깃발을 들고 지휘하는 시라소니와 갑옷과 투구를 입고 마상시합을 하는 김두한과 정진영의 모습, 옥좌에 앉은 채 왕관을 쓴 알파고(나레이션)가 "마피아 게임에 온 것을 다시 환☆영한다"라고 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고 메인 포스터(썸네일)가 나온다.[9]

4.2. 규칙

거 참 룰 복잡하네;; 씨발
현실에서 이런 룰 가지고 게임하자고 하면 바로 아싸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10]
알파고
화면이 회색으로 전환된 후 알파고가 게임 규칙을 설명한다. 게임 규칙이 일반적인 마피아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시즌 1, 2와 달리 복잡하고 현실에서 재현하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아래의 규칙이 지나치게 불합리하거나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고 여겨질 경우 사회자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 룰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것도 가능하다. 룰 설명이 전작에서 참가자들을 폰으로 묘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나이트로 묘사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지목할 때는 손 말고 말의 앞발이 나온다.

4.3. 등장인물

전작의 등장인물들 중 3명이 하차하고, 하차하고 남은 기존 8명에서 유저투표 오디션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뽑힌 새로운 4명과 특별게스트 1명을 더하여 총 13명으로 진행된다.

4.3.1. 참가자

4.3.1.1. 기존 참가자
4.3.1.1.1. 심영
심영: (무관심이었던 시즌 2) 나는 노잼이 아니야! HONEY JAM이라고 ㅠㅠㅠ
시라소니: 상태가 '영 아니구만' 기래...
심영: 영(0) 아니다 = 빵(0) 아니다 = 이 없다 = 만 남았다!! 따라서 나는 잼있다곻헣헣헣 (창조 정신승리)
시라소니: 답이 없네;;
심영, 정신승리자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지난 시즌에서 관심종자 컨셉이 먹히기는커녕 철저히 무시당하자 자신은 노잼이 아니라 허니잼이라고 울부짖는다. 그걸 본 시라소니가 상태가 아니라고 하자 '영(0) 아니다 = 빵(0) 아니다 = 빵이 없다 = 잼만 남았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내세우며 자신은 잼(재미)있다고 정신승리를 한다.
4.3.1.1.2. 시라소니
(지난 시즌2의 시라소니의 활약이 TV에 나오고 있음)
시라소니: (자신의 연기력에 취해버림) 연기가 관록이 붙어있구만.
심영: 뭐라고?
시라소니: 빈틈이 안보여... (자화자찬)
심영: 왜 저래;;
시라소니: ! (급발진)
심영: 어디가? 새끼야;;
시라소니: 내래 고 디카프리오하고 연기 겨뤄봐야 되는 것 아니갔어? (미친 자신감)
심영: 이보시오
시라소니: 할리우드로 간★다 (날아감)
심영: 니가 답이 없네 새끼야;;
시라소니, 스스로에게 취해버린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시즌 2에서 보여준 자신의 활약상을 되새기며 자신의 연기력에 취한 나머지 할리우드 진출을 노릴 정도로 미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도취되어 "할리우드로 간★다!!"라며 날뛰다가 벽에 부딪혀 다친다.
4.3.1.1.3. 이정재
이정재: (-과거회상-소설 쓰는 중) 지난번에 너무 말을 많이 했다가 설득력이 모자라서 ㅈ망했다...
김두한: ㅎㅎㅎ 그랬지.
이정재: 그렇다면 나 이정재는 이제부터 말하지 않고 게임할 거야 (신의 한수)
김두한: 너 제정신이야?
이정재: 아무튼 봐봐. (표정으로 의사전달 중)
김두한: (한심)
이정재: 무슨 말인지 알겠냐 두한이?
김두한: 몰라!!!
이정재, 말이 필요없는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지난 시즌에서 자신이 너무 말이 많은 게 독이 되었다고 판단한 뒤 이번 시즌에서는 아예 말하지 않고 게임을 하겠다고 밝힌다. 이후 표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려 하는데 제대로 전달될 리 만무함에도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김두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래놓고 바로 다음 인물인 김두한을 소개하는 장면이 시작하자마자 컨셉을 깨고 자연스럽게 말을 한다.
4.3.1.1.4. 김두한
이정재: (바로 말함)이봐 두한이, 난 시민 '진영'이야.
김두한: (진...영이라고?)무, 무슨? (지난 게임에서 진영이에게 털렸던 기억)'진영'이 무서워ㅠㅠㅠㅠㅠ
이정재: 뭐야;;
장택상: 아니... 김두한이 왜 저 모양이에요?
조병옥: 정진영이한테 철저히 쳐발려서 그러는 '거래'요.
김두한: 무, 무슨? 거...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18]
조병옥: 정도가 아주 심각해요;;
김두한, 다시 쫄보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지난 시즌에서 정진영에게 철저히 털린 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지난 시즌의 내용이 연상될 만한 대화가 나오면 과민 반응하며 울게 되었다. 이정재가 자신은 시민 진영이라고 하자 정진영을 연상하며 질질 짰고 조병옥이 "정진영에게 철저히 처발려서 저러는 거래요."라고 장택상에게 말하자 이번에는 정진영과 시라소니 사이의 거래를 연상하며 떨다가 아예 쓰러져 버린다. 이번 게임의 키워드가 거래인데...
4.3.1.1.5. 정진영
정진영: 그만해! 저거 틀림없이 김두한의 컨셉질이야. 난 속지 않아. 두한이는 빚을 지면 갚는 성격이지. 반드시 나를 노릴 것이다...!
김종원: 아줌마, 여기 국밥 하나... 아!(방 잘못 들어옴) 이런 세상에... 내가 잘못 들어왔어. 당장 가겠소.
정진영: 잘못 들어올 리가 없어...!
김종원: (어이) 뭐야??
정진영: 넌 두한이가 불러들인 첩자다!(의심)
김종원: 무슨 개소리냐;;
정진영: (답정너) 난 속지 않아...!
김종원: 너 죽고싶어?
정진영, 다시 의심병 환자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김두한이 징징대는 것에 태클을 걸면서 컨셉이라고 의심하더니, 이번에는 다른 층에 국밥을 먹으러 잘못 들어온 김종원을 김두한의 첩자로 의심할 정도로 의심병이 1편보다 더 심해졌다.
4.3.1.1.6. 임화수
임화수: (너무 튀는 행동으로 고립됐던 지난 게임) 정치다! 내가 할 일은 정치를 해야 되는 거야! '내 편'을 만들어야 되겠다. 야. 청장님.
장택상: 뭐야?
임화수: (정치력 풀 가동!)
장택상: (걱정)
임화수: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뵈옵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습니다...
장택상: 지난번에 봤어요. (시즌 2)
임화수: 이렇게 뵈오니 대대손손 큰 영광입니다!
장택상: 뭐야??
임화수: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장택상: 허허;;;
임화수: ㅠㅠㅠㅠ(임화수 식 정치)
장택상: 이새끼 존나 수상해(역효과).
임화수, 가만히 있는 게 나은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2편에서 마밍아웃, 책임회피, 적반하장 등으로 어그로를 너무 끌어 결국 고립됐던 것에 대한 대비책인지 정치를 해야 된다면서 장택상에게 아부해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지나치게 추태를 부린 나머지 장택상은 오히려 임화수를 더 수상하게 보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4.3.1.1.7. 조병옥
조병옥: 어?! 저기 저놈...? (지난 게임, 임화수 때문에 빠른 탈락) 아!! 열 받아!!! (폭발) 지난날 전위대장처럼 이번엔 나도 복수한다!! 야 예비 빡빡이.
임화수: 뭐야?
조병옥: 젊은 사람이 벌써 '나쁜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임화수: 무..무슨 소리야!
조병옥: 이제는 너도 빡빡이야! 으하하하하하하(조병옥 식 복수)
임화수: 같은 취급하지마 새끼야!
조병옥, 복수에 미친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호엑?!
보스가 자신을 인질로 잡자

2편에서 임화수에 의해 빠르게 탈락한 것에 폭발하며 지난 시즌의 정진영처럼 자신도 복수하겠다며 임화수의 넓은 이마를 보고 놀리기 시작한다.
4.3.1.1.8. 장택상
장택상: (1400만 개의 걱정을 하는 중) 내가 들여다 본 결과... 걱정없는 미래는 하나도 없어요! 나는 게임할 자신이 없소이다! 집에 돌아갈래요!
알파고: (짜증) 그래. 가라.
장택상: 정말이세요..?
알파고: 대체자가 없어서 걱정이다.
장택상: 그.. 그건 그래요... 걱정이에요. 남아야겠어요!
알파고: 아오 피곤한 새끼;
장택상, 걱정이 너무 많은 새끼다.
알파고의 소개
닥터 스트레인지에 빙의되었는지 1400만 개의 미래 중에 걱정이 없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하차하려고 했으나, 알파고가 장택상을 대체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자 걱정된 나머지 남기로 한다.
4.3.1.2. 새로운 참가자
시즌3의 새 참가자들은 알파고를 제외하면 기존 참가자처럼 '~~새끼다' 래퍼토리로 소개되지 않고, 오디션에서 받은 표와 합격한 경위를 알려주는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4.3.1.2.1. 상하이 조
100! 100! 白! 백!
(심영: 무슨소리야??... 액!)
King is back!
(심영: 으헑헑헑...!)
837표를 받은 상하이 조. 큰 목소리를 무기로 주도권을 잡고, 다시 한 번 심영과의 조합에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재 참전'.
알파고의 소개
심영과의 조합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아 오디션에서 합격해 득표 4위로 시즌 3에 재참전. King is Back을 외치며 빼액거리다가 심영을 갈군다. 시즌 1의 이중인격 기믹은 사라지고 오디션에서 어필한 목소리가 큰 컨셉을 보여준다. 하지만 김두한과 정진영의 샤우팅에 주춤하더니 조병옥의 사자후에 귀에서 영사기가 폭8해 제압당한다.
4.3.1.2.2. 박용직
나 박용직, 득표 순위! 3인자! 3인자ㅏㅏㅏ!! 김두한: 어쩌라고;;;
나는 반드시 큰 뉴스거리가 될 겁니다.
840표를 받은 박용직. 그는 사기적인 표정과 특이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웃음벨을 자극했던 것이다.
알파고의 소개
오옹↘!
보스가 자신을 인질로 잡자마자 대답한 말.[19]
사기적인 표정과 특유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웃음벨을 자극하여 득표 순위 3위로 오디션에 합격한 참가자.
4.3.1.2.3. 이승만
민중이 나를 원하는 것을 외면하지 못하게 되었습네다.
내가 MVP가 되게 되어있어.
981표를 받은 이승만. 원래부터 인기가 대단했고, 기존 인물에 뒤떨어지지 않는 영향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알파고의 소개
원래부터 인기가 좋았던 득표율 2위의 참가자.
4.3.1.2.4. 미와
이 시국에 내가 1등이 됐단 말이지...?
오늘은 좀 왠지 심상치가 않아. 예감이 좋아... 월척을 건져올릴 것 같아.
1009표를 받은 미와. 그를 아는 이들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높이 평가됐다.
알파고의 소개
이 시국일본인인 자신이 득표수 1위를 차지하자 좋은 예감을 느낀다.[20][21]
4.3.1.2.5. 알파고(나레이션)
너희 닝겐들의 게임 실력은 이 얼마나 참담한가? 이번에는 나도 일반 참가자로 플레이하게 된다.
알파고, 건방진 새끼다.[22]
의사양반의 소개
1, 2편의 사회자였던 나레이션 양반. 당시 참가자들을 쭉 봐오면서 이들을 한심하다 말하며 이번에는 일반 참가자로 참여했다.

4.3.2. 사회자 의사양반

이번 게임에서 사회자를 대신 맡아줄 의사양반 이리로★왔!
알파고의 소개
자 자 야간수술 시간입니다. 당신들 두개골을 내리고 망막을 차단하세요.
이 게임의 사회자이자 특별 참가자. 작중에서는 주로 '사회자 양반'으로 불린다. 초창기 심영물에서부터 나오던 유명한 인물이어서 그런지 나올 때 다른 참가자들이 알아보았고, 의사양반은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이라고 반응했다.

폭발 권한 등 전작에서 알파고가 가지고 있던 권한을 모두 가져갔다. 알파고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심영, 시체로 결★정"이라고 말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아, 진짜네?"라고 말했다(…) 심영: 씨발

유튜브 마피아게임 시리즈에는 처음 등장하지만 사실 자제가 예전에 만든 시리즈의 프로토타입 격인 'The Mafia Game'에서 이미 사회자로 나온 전적이 있다. 밤이 되면 뚝배기 내리고 감으라는 나레이션과는 달리 두개골 내리고 망막을 차단하라는 의학적인 멘트를 날린다. 참가자의 수가 두 자릿수가 된 데다 복잡해진 룰 때문에 하나하나 정리해 주는 사실상 TRPGGM 포지션.

4.4. 게임 시작

마피아와 시민, 특직을 정하기 위해 의사양반이 야간수술(밤) 시간이라며 두개골을 내리고 망막을 차단하라고 한다. 넘쳐나는 전문용어에 시라소니가 이해하지 못하자 알파고가 "뚝배기 내리고 눈 감으라는 뜻이다."라며 친숙한(?) 단어로 해석해 준 건 덤. 시라소니: (납득)오옷~!

4.5. 1일차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피아 4 ?(보스) ? ? ?
시민 9 알파고(판사) ? ? ? ? ? ? ? ?
탐정 제시어: 결정 → 사회자 → 제대로 → 해라 → 진짜
인질: 박용직 → 심영 → 김두한 → 미와 → 박용직

첫날부터 늘 그렇듯이 떠들썩하게 시작하고, 의사양반이 쇠몽둥이를 들고 조용히 하라고 하려던 찰나 상하이 조가 먼저 소리를 지르며 기선 제압에 나선다. 그리고 상하이 조는 자신이 신고식을 올려야 되겠다며 자기보다 샤우팅이 좋은 사람 나와보라고 하면서 샤우팅을 지르는데, 김두한이 "아아아아아아아!!!!", 정진영이 "김두하아아아아아안!!!!", 조병옥이 "호에에에에엑!!!"거리면서 더 시끄럽게 샤우팅을 지르는 바람에 고막이 폭발해서 날아가 버린다.

이에 박용직은 그런 상하이 조를 보고 놈은 우리 사천왕 중 최약체라고 말하고[23], 자기는 고인물들이 조금도 두렵지 않으니 자신의 리액션을 보라고 한다. 그러나 하필 상대가 게임을 침묵으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은 이정재였고, 박용직은 이정재에게 눈을 부릅떴지만 아무 말이 없었고 속으로 말 좀 하라고 닦달하지만 이정재는 '말하고 있어'라는 생각을 표정(…)으로만 전하고 하드 카운터를 맞아 실패한다. 그리고 이정재는 자기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답답해하는 웃픈(…) 시추에이션이 일어난다 아이 참내 왜 내 말을 못 알아들어?

바로 직후에 이승만은 그래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며 자기가 당근과 채찍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심영에게[24] 자네 개그는 대단하다며 그야말로 화산이라고 칭찬하는 동시에 사람을 황폐하게 만든다고 해 심영을 조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싶더니, 심영이 이걸 황폐 > 황철 패(…) > 심영 승리(…)로 잇는 바람에 오히려 심영의 정신승리를 도와주는 꼴이 된다. 화산같은 논리에 황폐해지는 뉴비들

이에 미와는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뉴비들이 이렇게 지지부진(?)해서야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냐며 까는데, 거기에 김두한이 갑자기 난입해 자기를 알아보겠냐고 한다. 미와가 누구냐고 되묻자 김두한이라고 하는데, 미와는 자기 기억 속에 있던 김두한과 달리 역변해 버린 중년 김두한의 얼굴을 대조해 보고 무 무슨? (충격) 너 누구야?! 두한이라고 했잖아 임마ㅠ 충격과 공포에 빠진 나머지 마피아게임을 두고 이 얼마나 무서운 게임이냐며(…) 깝치지 말아야겠다고 중얼거린다. 김두한: 야 인마[25]

이렇게 뉴비들의 기선 제압은 실패로 돌아가고, 새롭게 참가한 야인들은 마피아게임의 혹독함(?)을 체감하게 된다. 시라소니는 이걸 보고 뉴비들 실력이 형편없다고 디스하고, 김두한은 게임이 많이 변해서 지난번보다 몇 배는 어렵게 생겼다고 걱정한다. 그런데 정진영은 김두한이 마피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또 의심병이 도지기 시작하는데, 김두한은 사회자가 병신이 아니고서야 의사양반: 않이;; 같은 사람에게 3연속으로 마피아를 시킬 수는 없다며 자신이 마피아가 아니라고 한다.[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영은 역발상을 운운하며 사회자가 뇌를 가지고 있다면 마피아는 김두한일 거라고 확신한다. 의사양반: 이보세요! 거기에 김두한이 역의 역발상으로 마피아는 정진영이라고 발언하자 정진영도 역의 역의 역발상으로 김두한이라고 하고, 그렇게 그 둘의 끊임없는 역발상이 시작된다.[27]

이걸 보면서 임화수가 MVP라는 것들이 저러는 걸 정말 못 봐주겠다며 저놈들도 '끗발'이 다 되어가는 거 아니냐고 하자, 조병옥은 "자네는 '모발'이 다 돼가고 있어요"라고 깐족거리고 심영, 시라소니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웃음벨을 터트려 버린다. 빡친 임화수가 "야이 새끼야!"라면서 고함을 지른 건 덤. 거기에 수척해지는 의사양반은 사회자 안 하려고 자기를 부른 거 아니냐면서 알파고에게 따지지만 알파고는 기분 탓이라면서 시선을 회피한다.

이후 상황이 잠시 진정되자 조병옥은 자신이 시민들의 중대한 위기를 경고하려고 왔다고 하는데, 거기에 김두한은 여러분이라는 단어에 반응해 개소리 집어쳐를 외치고는 무슨 벌써부터 위기냐고 따진다. 이에 조병옥이 개소리라고 했냐며 호통을 치자 쫄보로 돌아간 김두한은 자신의 위기가 맞는 것 같다며 질질 짜게 되고, 정진영은 조병옥에게 왜 시민들이 위기인지 묻는다. 그러자 조병옥은 일단 자신의 정체를 다들 알 필요가 있다면서 본인이 의사라고 밝히고, 당연히 야인들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가장 중요한 직업 중 하나이자 숨어있어야 할 의사가 자기 직업을 까발린 걸 보고 경악한다.

그러나 조병옥은 자신에게 다 생각이 있다며 판사 알파고를 자신이 치료하고 다른 의사는 조병옥을 지키게 하는 전략을 낸다.[28] 판사가 죽으면 시민은 끝이기 때문에 마피아는 반드시 판사를 노릴 것이고, 그렇기에 판사를 치료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두 의사가 같은 생각으로 둘 다 판사를 치료해 버리면 이중치료로 사망하는 룰이 있기 때문에, 조병옥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은 알파고를 치료하고 두 번째 의사는 알파고를 치료하는 조병옥이 마피아에게 암살당하지 않도록 조병옥만 치료해 달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전략에 모두 납득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장택상은 우리가 재판으로 두 번째 의사를 실수로 사형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한다. 이에 이승만도 동의하고 미와는 그때는 두 번째 의사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조병옥은 반대하는데, 그 이유는 만약 두 번째 의사의 정체가 공개되면 두 번째 의사-조병옥-알파고 순으로 암살해 버리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자 알파고는 두 번째 의사는 설령 자기가 죽더라도 정체는 끝까지 밝히지 않기로 하자는 뜻이냐고 묻고, 조병옥은 바로 그거라고 하며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시민 진영도, 마피아 진영도 의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모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러나 임화수는 "듣기엔 좋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시민의 승리보다 자신의 생존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조병옥이 짠 작전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만약 두 번째 의사가 자힐만 하면 빡빡이(조병옥)를 지켜준다는 보장이 어딨냐는 식으로 우려를 표한다.[29] 김두한 또한 그것도 문제라며 제 살길만 찾지 말고 협조를 해줘야 한다며 걱정하고, 장택상은 일단 두 번째 의사가 지켜준다고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승만은 "글쎄..."라고 하며 무언가 못 미덥다는 반응을 보이고, 상하이 조가 갑자기 "만약 '내가 두 번째 의사다'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되냐?"라고 질문하자 박용직은 "그런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피아다. 바로 사형시켜야 한다."라고 말하며 두 번째 의사의 정체를 끝까지 묻어갈 것을 주장하고 정진영은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박용직을 주시한다.

이때 시라소니는 고GO高ゴ고 아무튼 나중 일 아니겠냐며 어서 사형시킬 사람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김두한과 정진영의 말대로 첫날은 단서가 전무한 상황. 그러자 알파고는 바뀐 룰에서 단서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이에 장택상이 동의하고, 시라소니는 의사양반에게 탐정의 거짓말 탐지기는 판정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의사양반은 제시어가 들어간 문장에 대해 Yes or No로만 판정한다며 예시를 든다. 제시어가 '병신'이라고 가정할 때 '여기 최고 병신 누구요?'라는 말은 Yes or No로 판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안 되지만, '여기 최고 병신은 시라소니다'라는 말은 Yes or No로 판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시라소니는 의사양반이 자신을 헐뜯어서[30] 뭔가 (기분이) 이상하지만 알겠다고 하고, 이어서 심영이 거래 조건에 대해 다시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묻는다.

의사양반은 심영에게 룰 설명 안 듣고 뭐했냐며 자신이 가진 '권한'을 거래 조건으로 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심영이 무언가 떠오른 듯 '내가 지켜주면 내 개그에 무조건 웃어달라' 같은 거래도 가능하냐고 묻자, 의사양반은 가능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해도 거래권은 날아간다며 거래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심영: 쓰레기구만 ㅠ 마지막으로 김두한의 인질은 보스가 죽으면 함께 죽는다는 거 아니냐는 말에 조병옥은 지난번 게임의 납치보다는 힘이 약하다고 평하고, 임화수는 다만 마피아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고 말한다.

문득 심영은 인질로 잡힌 박용직에게 왜 인질로 잡혔는지 묻는데, 그 이유는 박용직도 알 리가 없었다. 이에 심영은 박용직이 못생겨서 인질이 된 거라고 말하고 박용직을 실컷 놀리는데, 갑자기 버저음과 함께 인질이 박용직에서 심영으로 바뀐다. 정진영은 그걸 바꿀 수가 있는 거였냐며 놀라고 심영은 경악한다. 인질에서 탈출한 박용직은 이제는 자네(심영)가 최고로 추악한 친구라며 비웃으며 박수를 치고 심영을 능욕한다. 그런데 그때 또 버저음이 울리고 인질은 김두한으로 변경된다. 김두한은 질질 짜지만 이내 인질은 미와로 변경. 다시 박용직으로 변경...의사양반: 아 씨발

미쳐가는 보스의 행동에 이정재는 아주 난장판이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울리더니 탐정이 제시어를 '사회자'로 변경한다. 장택상은 제시어도 바꿀 수 있는 거였냐며 황당해하고, 탐정은 계속해서 제시어를 '제대로', '해라', '진짜'로 바꾼다.[31] 미쳐 날뛰는 탐정과 보스를 보다 못한 의사양반은 결국 열받은 나머지 쇠몽둥이를 휘둘러 폭발을 일으키고, 게임에 해롭다면서 인질과 제시어를 하루에 한 번만 바꿀 수 있도록 룰을 즉석에서 변경한다. 이에 임화수가 깐죽거리며 룰을 마음대로 바꿔도 되는 거냐고 묻자, 의사양반은 룰을 바꾸는 것도 사회자의 권한이라며 자신은 알파고가 아니라 사람이라 마음만 먹으면 유연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며 좀 재미있게 게임하라고 일러둔다.

한편 인질은 다시 박용직으로 돌아온 상태. 이승만은 박용직이 다시 인질이 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박용직은 명실공히 시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진영은 인질이 반드시 시민이라는 반응을 노릴 수도 있다며 "만약 내가 보스라면 역발상으로 마피아인 박용직을 시민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민 진영의 생각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박용직은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웃어넘기고, 인질 카드를 같은 마피아에게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진영을 어리석다고 비난한다. 이승만은 그럴 가능성은 있겠지만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장택상도 인질 카드를 자칫 보스가 죽기라도 하면 더블 킬로 2배의 손실을 끼칠 수 있는 같은 마피아에게 사용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다.[32] 김두한도 장택상의 의견에 동의해 리스크는 크고 얻는 것은 시민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심어주는 것뿐이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정진영의 주장에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정진영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절.대.박.용.직

박용직은 아무런 증거 없이 자신을 몰아가는 정진영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책임질 수 있겠냐고 한다. 그러자 정진영은 기꺼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박용직: 오옹? 알파고에게 거래를 신청한다. 거래 내용은 알파고는 정진영의 투표권을 영구적으로 받고, 이번 재판에서 무조건 박용직에게 투표할 것. 정진영은 자신은 아무도 믿지 않지만, 시작부터 시민이라고 확실하게 공개된 판사는 믿을 수밖에 없다며[33]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자신의 표를 마음대로 쓰라고 말한다. 이에 박용직은 말이나 되겠냐고 반박하지만, 정진영은 다른 시민들에게 "만약 박용직이 시민이라면 나를 죽여도 좋소"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이에 '목숨과 투표권까지 건 것을 보니 뭔가 알고 있나 보다' 하면서 야인들의 여론이 술렁이자 박용직은 당장 집어치워를 외치며 다들 정진영에게 속고 있는 거라고 일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는 거래를 승낙하고[34] 정진영의 투표권을 받게 된다. 이에 대응해 박용직도 똑같은 내용으로 거래를 신청하지만 알파고는 박용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거래를 거절한다.[35] 박용직은 실로 통탄할 일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리나, 낙인 효과로 인해 다른 야인들은 박용직을 의심하고 사형 투표에 붙일 대상으로 굳어가게 되는데...
정진영: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재판 대상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겠지?[36]
박용직: 너 때문이 아니냐!
정진영: 시간이 없어, 죽고 싶지 않으면 말해.
박용직: 뭘 말인가?
정진영: 마피아가 아니라고 말이야!
박용직: 나 시민이라고!
정진영: 진짜 아니냐?
박용직: 나는 진짜 시민이야!
박용직은 바보 같다며 실로 통탄할 일이라고 하고, 정진영은 그런 박용직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마피아가 아니라고 말하라고 압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박용직은 "나는 진짜 시민이야!"라고 소리치는데, 문제는 이 시점에서 탐정의 제시어가 진짜였다는 것이다. 탐정의 능력은 참과 거짓을 따질 수 있는 문장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정진영의 질문은 애초에 적용 범위가 아니었다. 하지만 박용직의 대답은 적용 범위에 들어가면서 탐정의 거짓말 탐지에 걸렸던 것.

박용직은 제시어를 말한 자신의 실수를 뒤늦게 알아차렸고, 김두한도 박용직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간파한 듯 조용히 웃는다. 그리고 제시어의 참/거짓 판정 결과 거짓말은 한 번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박용직은 마피아였던 것. 이내 마피아를 낚아챈 정진영을 극찬하는 야인들의 감탄에 이어 의사양반은 1972년 11월 21일을 말하며 정진영 4표, 박용직 9표로 박용직이 사형됨을 발표한다. 박용직은 역시 고인물들이라며 어차피 곶 알게 되리라, 마피아가 성♂대하게 이길 것이다라고 도발하다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리액션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순간 의사양반의 폭발 공격으로 인해 사형당한다.
박용직: 그럼 마지막으RO~ 내 리액션을...
의사양반: 입★원
마피아 3 ?(보스) ? ? 박용직
시민 9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 ? ? ? ? ? ? ?
그렇게 리액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사형당한 박용직의 정체는 거짓말 탐지에서 걸렸듯이 마피아. 첫째 날에 마피아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 시민 진영은 축제 분위기가 되고, 이승만은 인질이라는 사실만으로 용감하게 도박을 했다며 칭찬하지만 정진영은 도박일 리가 없지 않냐며 이전에 상하이 조의 "만약 '내가 의사다'라고 하는 사람이 나오면 어떡하냐?"라는 질문에 박용직이 한 "반드시 마피아일 것이다. 바로 사형시켜야 한다"라는 대답이 인질 입장으로 말하기에는 이상했다고 말한다. 만약 보스가 박용직의 말대로 두 번째 의사로 위장하고 나왔는데 의심받아 죽으면 인질인 박용직 자신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굳이 두 번째 의사로 위장하지 않더라도 인질은 시민이 운 좋게 재판이나 양방향 치료로 보스를 잡는 순간 죽는다. 그러니 인질 입장으로서는 시민의 승리만 염두에 두면 모를까 개인의 생존에도 관심이 깊다면 언행이 조심스러워야 한다.[37][3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뇌가 없거나[39], 혹은 누가 보스인지 이미 알고 있거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정진영은 생각했다. 이에 정진영은 '누가 보스인지 이미 알고 있다면 당연히 마피아일 테니, 한 번 압박을 가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알파고에게 거래를 신청한 것이다. 알파고는 판사로서 시작부터 시민 인증이 되었기에 알파고와 거래를 한 것만으로 다른 시민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고[40], 정진영은 한 발 더 나가서 이를 이용해 박용직을 마구 압박하여 박용직이 탐정의 제시어 '진짜'를 사용하게끔 한 것이다.[41]

이에 심영은 학생 모자를 쓰고 인질에 대해 너무 몰랐다며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을 외치며 찬양하고, 미와 역시 아주 고등 술책을 썼다며 칭찬한다. 상하이 조는 큰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하고, 임화수는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장택상은 아버지를 갈아치웠다며 서운해하고, 상하이 조는 내 형님을 아버님이라고 부르니까 넌 내 조카라며 임화수에게 자신을 어서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의문의 서열정리 임화수는 그걸 진짜로 절까지 하면서 부른다. 이를 보고 못마땅해하던 김두한은 "친목질 극혐!!!"이라며 가로막지만, 당사자인 장택상/임화수/상하이 조 모두 분위기가 싸해지자 쫄보 캐릭터에 걸맞게 말씀 나누라면서 바로 데꿀멍한다.[42] 이 와중에 의사양반이 자신은 할아버지 하겠다고 하자 심영은 낄끼빠빠하라며 쫓아내지만, 의사양반은 자신도 사람인데 안 될 거 뭐 있냐는 식으로 말한다.

이렇게 첫째 날 밤이 찾아오기 직전, 조병옥은 시작이 아주 좋다며 다시 한 번 두 번째 의사에게 자신의 신변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이승만은 만에 하나라도 조병옥이 마피아라면 게임 오버라고 경고하고[43], 조병옥은 걱정 말라며 자신의 책임이 크니 잘 판단해 달라고 한다.

4.6. 2일차

마피아 3 ?(보스) ? ? 박용직
시민 9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인질)[44]
? ? ? ? ? ? ?
탐정 제시어: 진짜 → 정말
인질: 박용직조병옥

다음 날, 놀랍게도 암살은 실패한다. 시민 진영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심영은 선글라스를 끼고 의사를 열렬히 찬양한다. 이정재는 암살을 면한 사람에게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라고 칭하고, 이승만은 얼마나 기쁜 소식이냐고 말한다. 알파고 역시 마피아게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고의 출발이라 평하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하는데...

임화수는 앞서 우려했던 대로 두 번째 의사가 자힐을 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표하고, 조병옥도 어떻게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지킬 생각을 하냐며 화를 내지만 장택상은 그 성과는 아주 컸다며 두 번째 의사의 선택을 옹호한다. 그러자 조병옥은 그 어려운 일을 잘 해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만약 잘못되어서 자신이 죽었다면 그 결과는 끔찍했을 거라고 말한다.[48] 미와는 거래에 주목하며 이를 엄청난 힘이라고 평하지만[49] 상하이 조는 거래권은 마피아에게도 있으니 결국 변수 중 하나일 뿐 아니냐고 말한다.

이 와중에 심영은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로 "무슨 소린지 진짜 모르겠소"라면서 제시어를 말하고 만다. 이에 미와는 야가미 라이토에 빙의하여바카야로를 외치며 "저놈은 도대체 사고를 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게 진짜 골치 아파"라고 말하는데 또 제시어를 말하는 바람에 거짓말 탐지에 방해가 되고, 보다 못한 상하이 조가 "진짜 이럴 겁니..."라고 말하자 결국 시라소니는 그냥 나서지 말라며 답답해하고 이승만은 셋 다 나가라고 소리치며 개판이 벌어진다.[50]

그때 혼자서 아무 말 없이 곰곰히 깨알같은 뇌 내 테트리스 무언가를 생각하던 김두한은 좋은 생각이라도 떠올랐는지, !표를 I미노로 바꿔서 꽂아 영사기를 폭☆8시키며 호통을 쳐서[51] 모두를 조용히 시키고 이제부터 컨셉질을 끝낼 것이며 이 게임 또한 시민의 승리로 끝맺음을 짓겠다고 선언한 뒤 자신의 계획을 설명한다.

김두한은 마피아가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이유는 시민이 서로를 사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마피아는 서로를 잘 알기에 시즌 1처럼 전략적인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은 서로를 죽이지 않지만, 시민은 그게 불가능해서 마피아의 교란 작전에 넘어가 서로를 사형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김두한은 그 유리함을 없애기 위해 모든 시민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판사에게 모두가 거래권을 사용해 투표권을 양도하며 모든 투표를 판사가 마음대로 진행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하면 시즌 2에서 있었던 일처럼 마피아가 투표 결과를 동률로 만들지 못하고, 마피아의 거래 카드를 소모하게 만들어 변수를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두한은 한 사람이 거짓말 탐지기, 재판 등 모든 것을 통솔하고 투표권이 판사 맘대로라면 당연히 재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데다가 그 막강한 힘으로 타 직업을 가진 이들까지도 좌지우지하는 게 가능하니 결과적으로 시민 진영의 힘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52] 이를 위해 김두한은 시민들은 전부 판사가 지시하는 대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시라소니는 "존경스러워, 게임이 변했어도 두한 아우는 그대로야."라고 말하며 김두한을 칭찬하고, 조병옥 역시 시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말하고 알파고에게 자신의 투표권을 넘긴다. 시라소니 또한 자신도 거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넘기고, 상하이 조 역시 "김두한 오야붕의 작전에 반했습니다, 변수를 죽이자는 것 말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알파고에게 자신의 투표권을 넘겼다. 그리고 김두한은 "진영이는 이미 (알파고에게)표를 줬고, 내 것까지 합치면 알파고는 총 6표를 가지게 된다"라고 말한 후에 자신의 투표권을 알파고에게 넘긴다. 이렇게 해서 알파고는 총 6표의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1표만 더 가지면 7표가 되어서 과반수를 넘겨 재판은 무조건 알파고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김두한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룰 수 있게 좀 도와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머지 야인들[53]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좀처럼 투표권을 넘겨주지 않는데, 이에 김두한이 왜들 이러냐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재촉하자 정진영은 아무래도 시민들의 목표가 서로 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김두한은 그러고도 시민이냐며 대노하고, 알파고는 왜 투표권을 넘기지 못하는지 분명하게 대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거래권을 넘기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이유를 하나씩 대지만, 알파고는 하나같이 쓰레기같은 이유라며 이제부터 투표권을 주지 않은 사람들은 시민으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임화수와 이정재를 지목해 둘 중 하나를 사형시키겠다고 말하기까지 이른다.[57][58][59] 이에 이정재와 임화수는 반발하고, 임화수는 표가 모자라는데 어디 한 번 해보라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현재 판사가 사용 가능한 확정표는 6표이고, 마피아의 3표를 포함한 나머지 시민의 표는 6표로 사형 대상이 마피아가 아니라면 무조건 알파고가 원하는 쪽으로 필킬이 나게 된다. 이 사실에 당황한 임화수는 우리 3명이 힘을 합치면 강력하다고 말하려고 하지만, 알파고는 판사의 말도 듣지 않는 놈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리가 없다며 마피아의 협조가 없다면 6:6 동률을 만들기가 힘들어진 상황이 되었다. 즉 시민 진영의 수장인 알파고는 가진 투표권을 1명에게 몰표하면 간단하게 6표를 만들 수 있는데 표를 넘겨주지 않은 6명은 전원이 단결해야 간신히 6:6이 완성되는 난감한 상황인 것. 그리고 만약 그 6명 중에 마피아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연히 시민이 거래 대상으로 올랐을 때는 그냥 죽이게 놔두었을 테니 사형당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환장할 일이다.[60]

이어 알파고는 탐정에게 제시어를 '정말' 로 바꾸라고 말하고[61], 투표권을 넘기지 않겠다면 적어도 제시어를 말해서 자신이 시민임을 증명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벨소리와 함께 제시어가 '정말'로 바뀌었다. 알파고는 머뭇거리는 놈은 사형시킬 테니 제시어를 말하라고 이정재와 임화수를 압박하고, 두 사람은 동시에 "나는 정말 시민이야", "나는 정말로 시민입니다"라고 말한다.[62]

제시어 참거짓 판정 결과, 거짓말이 1번 있었다. 즉 둘 중 하나는 확정 마피아인데, 문제는 둘 중 하나만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결국 임화수와 이정재 둘의 싸움으로 번진다. 이윽고 이정재는 자신을 믿어달라며 알파고에게 거래권을 사용하고, 표는 7:5 상황이 된다.[63] 임화수는 한 발 늦어서 처형이 유력해진 상황.

의사양반은 1972년 11월 21일을 말하고 투표 결과를 공개하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임화수 4표, 이정재 8표였다.임화수: 흑흑흑... 왓? [64] 이정재는 도대체 왜 자신을 배신한 거냐며 알파고에게 따지지만, 알파고는 "어차피 거짓말 탐지기에 걸린 이상 마피아는 오늘 아니면 내일 무조건 죽게 되니, 이런 상황에서 마피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제일 늦게 죽는 것이다.[65] 그러니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놈이 마피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정재를 택했다고 말한다. 사실 이정재도 죽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바로 표를 넘겨주는 대신 임화수를 찍어달라고 하는 것. 물론 이랬다면 알파고가 거래를 받아주지 않고 바로 마피아 판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재는 허탈해하며 모든 힘을 하나로 집중하니 엄청나다며 역시 두한이다운 생각이라고 말하며 김두한을 칭찬하는 한편, 알파고에게 너 때문에 괴물이 탄생하였다며 마지막 경고를 준다.
이정재: 그러나 조심해라. 넌 괴물을 만들었어. 앞으로 여러분의 미래는 뭐겠습니까? 앞으로 나처럼...
의사양반: 입★원
(중환자가 되는 미래)
마피아 2 ?(보스) ? 이정재 박용직
시민 9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인질) ? ? ? ? ? ? 임화수
이정재는 마피아였고, 이로써 남은 마피아는 2명이 되었다. 심영은 마피아를 또 잡았다고 환호한다. 임화수는 시민임이 인증되었고, 심지어 인질인 조병옥마저 생존했으니 죽은 이정재는 보스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굳이 거래하지 않더라도 임화수가 이번 재판으로 시민임이 인증된 상황이라 유효표 7표[66]를 만들었으니 남은 시민과 마피아가 힘을 합친다고 쳐도 알파고를 이길 리는 전무했다. 거기다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걱정이 봄눈 녹듯이 사라진 장택상은 투표권을 알파고에게 넘기고, 표는 8:3 상황이 된다.

한편 의사양반은 시민이 2번 연속으로 마피아를 잡아내니 게임이 영 재미가 없다며 야인들에게 자기를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닦달한다. 심영은 이에 우린 재밌는데 왜 자꾸 지랄하냐고 화를 내고, 상하이 조는 이러다가 의사가 암살 또 막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나 조병옥은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며 두 번째 의사는 끝까지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한다.

4.7. 3일차

마피아 2 ?(보스) ? 이정재 박용직
시민 8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인질) ? ? ? ? ? ? 임화수
탐정 제시어: 정말
인질: 조병옥

2일차 밤에 임화수가 살해되고 그는 시민으로 밝혀진다.[67] 의사양반이 지난 밤부터 매우 화난 목소리로 행동을 지시한 탓에 심영은 무섭다고 말하고, 의사양반은 자신이 원하는 재미는 아직도 없다며 자신을 흥분시키라고 윽박지른다. 이에 심영은 재밌게 해줄 테니까 소리지르지 말라고 의사양반을 달랜다. 한편 정진영이 왜 마피아가 임화수를 처리했는지 의문을 표하자 김두한은 의사들이 판사를 워낙 단단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지금 중요한 건 임화수가 아니라 판사에게 투표권을 넘겨준 효과를 보고서도 아직까지도 알파고와 거래하기를 머뭇거리는 심영[68], 이승만[69], 미와[70]를 비난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거래하라고 독촉한다. 사실 이 시점에서 투표권을 아무리 잘 굴려봤자 이 3명이 가진 투표권으로 투표의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즉 김두한은 투표권이 아닌 거래권의 완전한 삭제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미와는 김두한을 비롯해 알파고와 거래한 플레이어들이야말로 알파고가 하는 대로 꼼짝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시체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심영은 거래를 한다고 전부 다 시민이냐며 마피아 중에 거래를 하고 숨어들어간 사람이 있을 것인데 왜 우리만 갖고 난리냐며 따진다. 이어서 미와는 알파고가 큰 실수를 저지르면 그땐 어쩔 것이냐고 주장하고[71], 이승만도 거들어 두 번째 의사나 탐정이 알파고 손에 처형당하면 그때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시라소니는 코웃음을 치면서 그럼 죽일 사람이 누가 있냐며 너희들이 점점 수상하다고 압박을 조인다. 이승만은 김두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승만: 미스터 김의 생각은 허점이 많습네다.
김두한: 그 허점은, 다 당신들이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승만: 실수를 대비해서 변수는 남겨야 하는거 아닌가?
김두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수하는 거야!

3인조와 김두한의 논쟁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워지자 알파고는 실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있을 세 번의 재판은 미와-심영-이승만 순서대로 사형시킬 것이라고 선언한다.[72] 그러자 이승만은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위험하지 않은 '재판 무효'라는 방법을 제안하는데, 알파고가 받은 투표권을 무조건 한 명에게 몰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해 알파고가 가진 투표권 7표 중 5표를 자신에게, 남은 2표와 비거래 인원 3표를 자신을 제외한 아무한테나 몰빵해 5:5를 만들자는 것. 그렇게 하면 배신자가 생겨도 이승만 혼자만 죽을 것이고, 남은 배신자를 다음 날 처형하면 되니 시민이 죽는 일이 없도록 안전하게 하자고 설득하며 거래를 요청한다.[73]

이에 다른 시민들도 나름 일리가 있는 방법이고 잘만 해결되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 괜찮게 평가했지만, 알파고는 이승만의 거래를 거절하고 이승만의 말대로 시간은 우리 편이니 3명 정도는 넉넉하게 죽여도 된다면서 미와/심영/이승만은 무조건 처형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 마지막 수단이었던 협상이 파토나자 3인조는 절망하고, 특히 이승만은 자신은 대화를 하자며 큰 마음을 먹고 거래권을 썼는데 자신의 얼굴에다가 먹칠을 하냐고 대노한다. 그러자 장택상이나 정진영이 너무 몰아붙이는 거 같다고 우려하고, 시라소니는 거짓말 탐지 정도는 거쳐가자고 하지만 알파고는 그 의견조차 모조리 묵살해 버리면서
라고 외치며 사실상 독재를 선포한다. 결국 협상이 파토난 가운데 미와는 잘못 굴러가도 크게 잘못 굴러가고 있다며 경악하고, 이승만은 도무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한탄하고, 심영은 영락없이 여기서 죽게 생겼다며 한탄하고, 이승만은 우리 다음엔 여러분 차례라며 이게 다 당신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이때 의사양반이 재판 시간을 선언하고[75], 알파고는 "내가 그동안 2번의 마피아 게임을 치르면서 참가자들을 한 번 살펴봤는데 언제나 갈등하고 분열되고 있었다.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력한 통치이며 이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76]라며 말을 마친다.

이에 미와는 알파고에게 자신들을 끝까지 죽일 거냐고 물었고, 알파고는 "완전 섬멸, 몰살 시킨다."라고 말하면서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형 대상인 세 야인은 절망하는 대신 서로 눈빛 교환을 했고, 그것이 끝난 직후 미와는 서로 이야기만 잘 되면 넘어가려고 했으나 그러기는 어렵게 됐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뜬금없이 뭔가 협상 카드를 쥔 척 하면서 세게 나오는 미와를 보고 알파고는 뭘 넘어가냐며 어이없어한다.
미와: 똑똑히 들어라, 알파고. 우리 셋 중에 두 번째 의사가 있다.[77]
조병옥: 뭐라고?!!
미와: 나를 죽이면 오늘 밤에 그 의사가 널 치료해서 죽일 거다.
알파고: 무, 무슨?!
조병옥: 뭐, 뭐야?!
이승만: 함께!!!
심영: 폭★사!!!
미와: HAZA!![78]
그러자 미와는 사형 3인조 중에 두 번째 의사가 숨어있고, 만약 알파고가 미와를 재판으로 죽일 경우 그 의사가 판사를 이중 치료로 죽여버릴 것이라는 폭탄 선언을 한다. 이에 다른 야인들은 모두 경악하면서 셋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알파고의 독재에 빡칠 대로 빡친 세 명은 막 나가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 조병옥은 어떻게든 막아야 된다며 자기가 치료를 안 하겠다고 하지만 이승만은 그러면 우리도 치료 안 하겠다[79] 맞서고, 그럼 판사가 죽게 된다는 말에 암살할 거면 하라며 조병옥의 성질을 긁기 시작한다.

한편 김두한은 두번째 의사라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없는 의사를 만들어서 겁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3인조를 다 때려잡으라고 알파고를 부추기지만, 정진영은 만에 하나라도 진짜로 저 셋 중에서 두 번째 의사가 있다면 게임이 통째로 터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한다.[80] 그러자 김두한은 정진영에게 어차피 저놈들을 사형하지 못하면 모두 관 속에 들어간다면서 정진영을 비난하고, 상하이 조는 3인조가 가짜 의사라면 지금 진짜 의사가 나오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조병옥은 그것이 마피아가 노리고 있는 것이기에 절대로 안 된다고 반대한다.

즉 상황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 이 시점에서 잘 생각해 보면 조병옥이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만 해놓고 실제로는 치료를 하는 식의 전략을 썼다면 못해도 시간을 버는 정도의 도움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의 주도권이 마피아 측에게 넘어간 것만으로도 이미 손해가 크다.

트롤러 3인조는 잔뜩 기세가 오르고, 시민 진영은 트롤링에 속수무책이고, 알파고는 잔뜩 쫄아버리고, 의사양반은 재판 언제 하냐고 열받은 상황에서 결국 알파고는 이승만이 제시했던 대로 거래하자며 거래를 수락하고 심영에게 자기에게 거래권을 쓰라고 한다. 하지만 심영은 알파고의 거래권을 쓰라면서 퇴짜를 놓고, 뒤이어 미와가 아직도 알파고가 갑인 줄 아냐며 현실을 직시하라는 핀잔을 주고 김두한과 상하이 조는 3인조의 이런 행태에 분노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승만은 앞으로는 멋대로 처형하지 말라고 덧붙이고 알파고는 알겠다고 한다.

그런데 심영은 한 술 더 떠서 이번 재판에서 김두한에게 5표, 시라소니에게 2표를 투표하라고 요구하는데, 이 주장은 김두한이 아주 막나가자는 거냐며 고성을 지르면서 반대했고[82], 조병옥은 욕심이 아주 많다고 하고, 상하이 조는 그게 되겠냐며 이번 재판 대상을 당연히 심영이랑 미와[83]로 해야 한다면서 다그치는 등 시민 진영이 냉담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알파고는 "민주적으로 사형을 결정할 것이고, 내가 가진 투표권을 이번 재판에서 미와 5표, 심영 2표로 나눌 것"이라고 말하며 거래를 신청하고 심영은 이를 수락하며 투표가 개시된다.

의사양반은 진짜 재판 시간이라고 말하며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데, 투표 결과는 심영 4표, 미와 6표. 미와는 이게 무슨 소리냐며 알파고를 째려보는데, 김두한이 말한 대로 알파고는 거래 때문에 표를 거짓으로 나누는 게 불가능한 상황. 즉 배신이 일어난 것. 이 상황에서 미와가 자신에게 투표할 리가 없으니[84] 결국 범인은 이승만과 심영 둘 중 하나. 미와는 대노하며 이승만과 심영을 추궁하고, 이승만은 당황하며 자신은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부인하는데 심영은 평소와는 다르게 꽤나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상황이라 뭔가 심상치가 않은 상황. 그리고 나서 심영은 미와에게 말을 걸더니...
심영: 너한테 책임이 큰 것이다![A]
미와: 뭐...뭐라?
심영: 니 몸간수를 잘 했어야지. 흐하하하![A]
심영은 니 몸간수를 잘 못한 네 책임이라며 미와를 조롱하기 시작한다. 바로 심영이 마피아였던 것.

이에 크게 당황한 미와는 실성한 것도 모자라 절규까지 하지만[87]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그리고 심영은 탈락이 확정된 미와를 끝까지 능욕해 버린다. 열받은 미와는 심영에게 분노를 표출하지만, 의사양반은 가차없이 쇠몽둥이를 휘둘러 폭발을 시전하고 미와를 사형시킨다.
심영: 사요나라~ 하하하하
미와: 고자야로... 고자야로!!!!
의사양반: 이랏샤이마세~
(일본인 환자 접수환영 - 백병원 -)
마피아[88] 2 ?(보스) ? 이정재 박용직
시민 7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인질) ? ? ? ? ? 미와 임화수
미와는 시민으로 밝혀졌고, 3인방 중 유일하게 남은 시민인 이승만은 결국 알파고 쪽이 몰아간 대로 마피아인 심영에게 놀아난 멍청이가 된 상황에 할 말을 잃고 오열한다. 김두한은 되려 한심하다는 듯 그러게 왜 진작 거래를 안 했냐며 이 결과는 저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시라소니는 그래도 일단 마피아가 나왔으니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잡아내면 나쁠 건 없다며[89] 김두한에게 동조한다.[90] 그러자 심영은 "내일이라..."라고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의사양반을 불러 질문 3개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심영: 이보시오 사회자양반, 질문 3개만 하겠습니다.
의사양반: 아ㅡㅡ 뭔데.
심영: 본인 심영 다음 시즌에 마피아게임 참여 확실한 거요?
의사양반: 어... 넌 ㅂㅅ이지만 하필이면 인기가 많아서 참여 확정이다.

(다음 시즌..?)
조병옥: 저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심영: 그럼 다음 시즌 참여는 내 권한 맞소?
의사양반: (아무 말 없이 쳐다보다가) 어... 그렇다고 할 수가 있어.

시라소니: 야야, 권한이 뭐여 어드래?
김두한: ..거래할 생각인가?
정진영: 마피아랑 누가 거래를 하겠어?

심영: 사회자양반, 당신 사람 맞소?
의사양반: (이때부터 무언가 눈치챈 듯 웃으며) 네, 그렇습니다.[91]

(사람..?)
김두한, 정진영: ...?
조병옥: ?? 그게 무슨 얘기야??
심영과 의사양반의 대화에 시민 진영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두 번째 질문인 '권한' 이야기를 듣고 김두한은 눈치를 챘는지 거래할 생각인 것으로 추측하고, 정진영은 마피아랑 누가 거래를 하겠냐고 한다. 실제로 마피아인 심영과 거래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마피아임을 밝히는 것이기에 매우 위험해진다. 설령 마피아가 아니라 한들 대놓고 배신을 선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다음 날이나 다다음 날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시즌 2에서 배신을 저지른 시민에 대한 타 플레이어들의 여론이 어땠는지를 기억하면 저 상황에서 마피아와의 거래는 다른 이들에게 나를 죽여달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심영: 사회자 양반!! 거래 신청합니다!

의사양반: ......가만있자... 내가 뭘 해드릴 수 있을까?
심영이 돌연 의사양반을 상대로 거래를 신청하고, 의사양반은 이 거래 제안을 수락한다.

갑작스레 날아든 날벼락에 시민 진영은 충격과 공포에 빠지고, 장택상, 정진영, 조병옥은 사회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항의하지만 의사양반은 지금껏 힌트를 계속 흘리고 있었으니 알아낸 쪽이 이익이라며 무시한다. 이어서 심영은 사회자의 권한으로 규칙을 하나 바꿔달라면서 판사를 인질로 잡을 수 있게 규칙을 바꿔주면 자기가 가진 다음 시즌 마피아게임 참여 권한을 의사양반에게 주겠다는 내용의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고 의사양반은 이 거래를 수락한다. 이제 판사는 인질 면역이 삭제됐고, 보스는 즉각 알파고를 인질로 잡아버린다.
심영: 됐다... 알파고 섀키 이리로☆왔
알파고: 아! 서... 선생님 진정하시고..
의사양반: 보스가 인질을 알파고로 바꿨습니다. (알파고가 인질로 잡힘)
알파고: 아 니미 씨발
심영: 하하하하! 이번에는 진짜 폭사한다! 으하하하하!!!
이번에는 진짜 폭사한다며 실컷 웃는 심영을 뒤로한 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장택상과 정진영은 큰일 났다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한꺼번에 터지냐고 말하고, 조병옥은 아무리 ㅈ같은 게임이라도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승만은 그걸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냐며 다시 의사양반을 비난하지만 의사양반은 꼬우면 니들도 거래하라며 윽박지른다.[92][93] 이에 상하이 조는 "그건 그렇구만...!"이라고 말하며 납득하지만, 장택상은 "없어요... 이제 우리들 중에... (거래권) 아무도 없어요!"라고 한탄했고 장택상의 말대로 살아있는 시민 중에서는 거래권을 가진 시민이 없었다.[94]

이에 김두한은 심영은 밤에 스스로 암살 권한으로 자살하려 할 것이니 전략을 바꿔 두 번째 의사는 조병옥 대신 심영을 치료하라고 제안한다.[95] 시라소니는 이걸 보고 살다살다 의사가 마피아를 지키는 상황을 보게 된다며 탄식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정진영은 뭔가를 생각하더니 거래권을 쓰게 하고, 투표권을 빼앗고서 이렇게 한 걸 보니 보스는 김두한이라고 주장하며 심영이 아니라 김두한을 치료하라고 외친다. 김두한은 자신은 시민이고 자신의 계획은 완벽했으며, 사회자와 거래할 수 있다는 건 몰랐다면서 심영을 치료해야 한다고 항변하지만 이미 의심병이 도진 정진영은 그 말을 듣지 않는 상황.[96] 결국 또 다시 개판이 벌어지고, 그걸 지켜보는 시라소니의 탄식과 심영의 비웃음 속에서 밤으로 넘어간다.

4.8. 4일차

혼란스러운 3일차가 끝나고 4일차의 낮, 의사가 누굴 치료했는지는 불명으로 빠진 가운데 마피아가 암살한 플레이어는 전혀 뜬금없는 상하이 조.
의사양반 : 상하이는... 마피아로 밝혀졌어요.
마피아 1 상하이 조(보스) 심영 이정재 박용직
시민 6 알파고(판사) (인질) 조병옥(의사1) 장택상 시라소니 이승만 정진영 김두한 미와 임화수
탐정 제시어: 정말
인질: 알파고

그러나 상하이 조의 정체는 마피아. 즉, 보스는 상하이 조였던 것.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을 금치 못하던 정진영과 김두한은 이제서야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상하이 조: 재밌었어.[97]
의사양반: 보스가 죽었기 때문에 인질도 죽었습니다.
알파고: 쉬이이이바아아아아알
상하이 조는 승리 확정에 미소를 지으며 죽고, 보스가 죽으면서 인질로 잡힌 알파고도 처절한 단말마와 함께 사망한다. [98]
심영: 이렇게 이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병신인 걸 어찌하겠소? 으하하하하!
그렇게나 유리했던 게임이 알파고의 폭주, 시민들의 분열, 그리고 허점을 찌른 마피아의 전략으로 한순간에 뒤집혀 버린 시민 진영은 탄식을 금치 못하지만, 마피아인 심영은 그들을 실컷 비웃으며 게임이 종료된다.
의사양반: 판사 알파고가 죽었기 때문에 이 게임은 마피아의 승리입니다.

4.9. 전말

마피아 4 상하이 조(보스) 심영 이정재 박용직
시민 9 알파고(판사) 조병옥(의사1) 장택상(의사2) 시라소니(탐정) 김두한 정진영 이승만 미와 임화수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상하이 조는 박용직을 인질로 잡아 시민처럼 보이게 하는 역발상 전략을 썼다. 하지만 이 전략을 간파한 정진영의 거짓말 탐지 유도에 걸려들어 박용직이 역으로 처형당했고, 이에 마피아들은 정진영을 그날 밤 암살하려고 했으나 두 번째 의사인 장택상이 그걸 간파하고 정진영을 살려내 실패하였다.[99]

2일차 낮에는 김두한의 추진력으로 사형을 결정할 수 있는 파워를 얻어낸 알파고의 전략에 이정재마저 걸려들어 처형당하고, 시민은 하나도 안 죽었는데 마피아만 절반이나 제거된 상황에서 그날 밤 심영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마피아 진영의 분위기는 극도로 침울해져갔다. 상하이 조가 좋은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심영은 이상한 점이 있다면서 계속해서 '사람', '규칙 변경' 등의 키워드를 부각시키는 의사양반의 말을 다시 떠올렸다.[100] 그리고 의사양반이 뭔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면서 계속 생각하다가 의사양반의 진의를 알게 된다.

바로 사회자도 거래 가능 대상이라는 것! 이에 상하이 조도 놀라워하였다. 하지만 일찍 써봐야 거래권이 남은 시민들이 거래권을 써서 자신들의 거래를 무효화시키면 무의미해지니 심영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자신의 전략을 말했다. 그 전략은 바로 시민, 마피아 포함 모든 참여 인원이 거래권을 써버리고 심영 혼자만 거래권이 남았을 때까지 기다려서 의사양반과 거래해 판사 알파고를 저격하는 것.[101] 굳이 시민/마피아 동률을 이룰 필요 없이 판사만 저격하면 시민이 아무리 많아도 마피아가 승리한다는 룰을 역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선제 조건은 현재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알파고의 거래권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02] 게다가 이미 충분히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알파고가 거래권을 쉽게 쓰려고 하지 않았을 뿐더러[103] 나머지 시민들도 거래권을 남겨두는 상황.[104] 이에 심영은 미와에게 접근해 자신이 두 번째 의사라고 거짓말을 하여 미와를 속였다. 그리고 알파고가 절대적인 권력에 취해서 본격적인 독재 행각을 시작하자 심영, 미와, 이승만을 중심으로 반 알파고 동맹이 형성되며 이들의 두 번째 의사 협박[105]에 쫄아버린 알파고는 심영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들어 결국 심영을 대상으로 자신의 거래권을 소비했고, 심영이 일부러 이번 재판 투표에 대한 무리한 주장을 한다. 때마침 김두한이 이에 반발,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같은 마피아이자 보스인 상하이가 "재판무효 투표 대상은 당연히 너랑 미와로 해야 될 거 아냐!"라고 몰아붙여서 미와를 배신하여 죽일 수 있는 구도를 짰다. 그리하여 거래권이 남은 최후의 시민인 미와를 배신해서 사형시킨 후[106][107] 사회자에게 거래권을 사용한 것이다.[108] 사실 여기에도 복선이 있는데, 심영은 원래 김두한과 시라소니를 찍으라고 제시했지만 상하이 조가 그게 되겠냐며 심영과 미와로 바꾸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심영을 제외한 유일한 거래권 소지자가 바로 미와였기 때문이어서 시민들 입장에서도 이게 더 타당하게 들렸을 것이다.[109]

한편으로 임화수를 암살한 이유는 게임의 전말에 나오지 않았지만, 거래권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가 거짓말 탐지기로 마피아임이 밝혀진 이정재가 사형된 2일차 재판이 끝난 시점에서 시민임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심영의 계획에 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시민 진영에서 단 한 명이라도 거래권을 가진 것 그 자체만으로 심영이 사회자와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110] 알파고의 독재자 폭주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화수는 시즌 2에서도 볼 수 있듯 개인으로서의 능력도 좋아 뜻밖의 역공을 가할 우려가 있었고, 앞선 거짓말 탐지 및 재판 결과로 시민임이 확실히 인증되었으니 이중 치료나 정치질로 사형시키는 것도 불가능했고 거래권을 사용할 이유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아랫문단에도 나오지만 임화수가 말한 따로 있는 계획이 사회자와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임화수 역시 눈치챘을 가능성이 마피아 진영에서 염두에 두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마피아 진영 입장에서는 임화수를 암살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111][112]

또한 본인이 규칙을 바꾼 직후에는 이번에는 진짜 폭사한다고 말하며 보스인 척해서 진짜 보스인 상하이 조에게 일말의 시선조차 가지 않도록 자신에게 어그로를 돌려둔 뒤 보스인 상하이 조를 암살해 버렸다.[113][114] 그리고 심영의 예상은 적중하여 시민들은 밤이 되기 직전까지도 심영을 보스로 알고 있거나 혼란스럽기만 하는 모습만 보였고, 심영이 진짜 보스가 아니라는 걸 간파한 정진영조차 제대로 된 추리가 아니라 고질적인 의심병과 김두한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해 김두한을 보스로 몰아가자[115] 이에 반발한 김두한과의 언쟁으로 시민 진영에 내분이 일어난 채로 3일차 밤을 맞는 행운이 일어났다.

결국 판사가 인질로 잡힌 시민 진영은 상황을 타개할 특별한 돌파구를 예를 들면 사회자에게도 거래권이 있다든가 찾기는커녕 계속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설상가상으로 정진영이 갑자기 진짜 보스는 김두한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후보가 심영-김두한으로 갈린 채 3일차 밤으로 넘어가면서 끝내 심영이 보스인 상하이 조를 암살함과 동시에 인질로 잡힌 판사 알파고가 사망해 마피아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상하이 조 또한 행여라도 알파고의 압박을 받을 수 있으니 순순히 투표권을 넘겨 알파고의 의심에서 벗어났고, 시민 진영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알게 모르게 두 번째 의사를 압박해 장택상이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116] 심영의 의견에 계속 태클을 걸며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심을 피해갔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불리했던 심영과 상하이 조는 암울했던 상황을 자신들의 치밀한 계획과 그의 걸맞은 활약으로 극복해 기적의 대역전극을 만들어 버렸고, 결국 야인들의 마피아게임 3의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4.9.1. 의사양반의 거래권?

3일차 밤이 되기 전, 이미 판사가 인질이 된 상황에서 시민이 다시 이길 가능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논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론상 있었다. 골자는 의사양반도 참가자로 취급되는 입장이니 사회자인 의사양반도 거래권이 있고, 이 거래권을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민 진영의 의사양반 거래권 설은 의사양반이 시즌 4 제작을 위한 룰 오디션 영상에서 거래권을 갖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의사양반이 거래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는 공식적으로 사실이 되었고, 이론상 시민 진영에서 보스를 알아낸 다음 3일차 밤에 치유해서 위험한 고비를 넘긴 뒤, 4일차 낮에 의사양반의 거래권이 있음을 확인하고 어떻게든 의사양반이 자신들과 거래하도록 유도[117]해서 3일차 낮에 심영과의 거래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 시민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거래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이미 심영과 의사양반이 "판사를 인질로 삼을 수 있다"로 게임 규칙을 바꾸는 거래를 성사시킨 이상 그 규칙이 무조건 지켜져야 하므로 만약 규칙이 재변경된다면 그 자체가 이전의 거래를 파기해 버리는 것이 되기에 절대 성사될 수 없다는 반론이 있다. 다만 심영이 쓴 거래 내용은 "판사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일 뿐이라 "보스가 죽어도 인질이 죽지 않도록 바꾼다"[118] 또는 "판사가 죽어도 시민의 패배로 이어지지 않는다"[119]로 재차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 이제 의사양반의 거래권을 어떻게 쓰도록 유도하느냐가 문제인데, 이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다만 의사양반이 시민 진영에게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민 진영의 거래 제안에 불리했다. 의사양반은 게임의 재미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었는데, 시민 진영이 마피아를 계속 발견하여 처형하는 등 시민 진영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판이 돌아가면서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작중에서도 의사양반은 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심영이 의사양반의 발언에서 게임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사회자와도 거래가 가능하다"라는 힌트를 찾아냈고 이를 실행하여 유리하게 규칙을 바꾸는 데 성공하며 의사양반에게 충분히 재미와 만족을 줄 만한 반전을 제공했는데, 이 상황에서 시민 진영이 이를 뒤집으려고 해도 이미 재미와 만족을 줄 만한 게임의 반전을 얻은 의사양반 입장에서는 굳이 이전의 시민 진영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흐르는 재미없는 게임으로 진행되도록[121] 거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바로 거절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당시 상황은 반대로 거의 마피아의 승리가 확실시된 상황이었으니 시민 진영이 또 다른 반전을, 그것도 의사양반의 거래권을 간파하여 이끌어냄으로써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이 역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요약하자면 의사양반의 거래권의 존재도 있었고, 이전에 심영이 내건 거래 조건을 파기하지 않으면서도 시민이 승리할 방법도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시키기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존재했고 그 의사양반이 거래권을 쓰도록 유도할 방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론상의 영역으로만 남았다.

4.10. 엔딩

심영은 MAKE GOZA GREAT AGAIN을 외치며 시민 진영을 여전히 비웃는 상황. 김두한이 심영한테 너 언제부터 이렇게 똑똑해졌냐고 묻자 심영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 MVP가 되기로 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김두한이 뇌가 완전히 사기라며 심'영 사기'!를 시전하며 영사기를 소환하는 것으로 폭발을 유도했으나 이미 의사양반이 영사기를 병☆신을 만들어 놓았고, 영사기가 중환자가 되었기 때문에 실패한다. 뒤이은 의사양반과 심영의 비웃음에 슬퍼하던 김두한은 이내 뭔가를 떠올리는데...
김두한: 이것들 보세요! 여기 계신 중환자 여러분![122] 옆에 덕제의원[123]은 밥을 고기 준답니다! 그 집에 들어가십쇼!
이 말을 들은 환자들이 모두 덕제의원으로 몰려가고, 결국 환자를 다 뺏겨서 빡친 의사양반이 심영을 포함한 모두를 폭☆4시키며 끝이 난다. 시즌 1과 시즌 2에서는 폭발 권한이 알파고에게 있었기 때문에 알파고를 자극하여 폭발을 유도했으나[124] 지금은 폭발 권한이 의사양반에게 있어 의사양반을 자극한 것이다. 여담으로, 마지막에 폭발할 때 등장인물들의 비명소리가 나오던 전 시즌들과 달리 비명소리가 안 나왔다.

5. 진영 및 멤버 평가

5.1. 시민

판단력도 참가자 중 최하위로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속한 진영인 시민이 승리하려면 판사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의 이권을 잃지 않기 위해 판사와 시민 진영 전체를 협박했다. 게다가 시민으로서 같은 편임이 확실해도 자기를 도와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 판사 알파고를 포함한 시민들을 전반적으로 불신했는데, 정작 본인은 마피아인 심영이 자기가 의사라고 한 말을 그대로 믿어버려[169] 철저하게 배신당하고 죽어버렸다. 특히 미와 5표, 심영 2표인 상황이 되어 누군가 배신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게 되었는데도 심영 5표, 미와 2표로 하라고 따지지 않고 넘어간 것은 명백한 실책이다.[170]

총체적으로 나름대로의 공로와 실책에 대해 참작해줄 만한 부분이 존재하는 다른 시민들과 달리 미와는 기여한 바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신의 이기심만으로 트롤링만을 일삼은 시민 진영의 워스트 플레이어이며, 명예 마피아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시즌 1의 워태커와 자웅을 겨뤄볼 만할 정도의 트롤러이다.[171] 그래도 트롤링 때문에 시즌 2에서 잘리고 시즌 3에선 오디션 순위 최하위로 출전하지 못한 워태커와 달리 시즌 4에서도 출전이 확정되어 불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얻었으니 워태커보다는 아주 조금은 처지가 나은 셈이다. 시즌 1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정진영이 시즌 2에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시즌 2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려 했던 시라소니가 정진영의 설득으로 반전의 주역이자 영웅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미와 또한 시즌 4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있지만 시즌 4 참가자가 많은 만큼 또 트롤링을 저지르기 전에 재판에서 단죄해야 한다고 시즌 2에서 김두한이 말했듯이 시즌 4에서 초반에 사형을 당할 단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 참가자 오디션에서 자신의 생존을 중시하며 "나 미와는 절대 바보처럼 안 죽는다"라고 말했던 것을 보면 미와는 애초에 자신의 생존을 중시하다 바보처럼 죽는 캐릭터로 정해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마피아 게임 시리즈가 희생을 중요하게 여겼던 걸 보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실력이 좋지도 않은 미와는 애초에 캐릭터 설계 자체가 트롤러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와가 시민 진영을 협박하면서까지 보존한 거래권은 역으로 미와가 죽는 원인이 되었는데, 3일차 재판 시점에서 거래권을 가진 시민은 미와가 유일하기 때문이었다. 마피아의 계획은 시민들의 거래권을 모두 소진시키는 것이었기에 스스로 마피아에 의해 죽는 결과를 초래한 꼴이 되었다.
약간이나마 맞는 말을 한 장면은 "알파고가 큰 실수를 저지르기라도 한다면 그땐 어쩔 것인가?"라고 말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다. 이 말 이후 알파고는 자기 말을 거스르면 죽이겠다는 등 완전히 독재자 선언을 했고, 이후 시민 진영에 혼란이 일어났을 때 알파고는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뭘 하지 못하다가 죽어버렸으니 어찌 보면 예언이었던 셈. 다만 다른 관점으로는 이 말조차 사회자와의 거래라는 변수를 빼면 8:2라는 압도적인 수적 차이에 사실상 시민의 승리가 코앞인 상황에 한 말이라 당시에는 알파고가 실수를 했다고 쳐도 전세가 뒤집힐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지라 설득력이 없었다. 게다가 정작 미와 본인이 마피아에게 속아 시민 진영에 혼란을 일으키고 알파고가 실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어찌 보면 오프닝의 "Play for what?"을 안 좋은 쪽으로 상징하는 인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한 플레이를 했으나 마피아게임은 근본적으로 자기 목이 날아가는 한이 있어도 자기 팀이 승리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결국 뭘 위해 플레이하는지를 망각하고 스스로의 생존에만 집착한 결과 생존과 승리 둘 다 이루지 못하고 아예 스스로 날려버린 정말 바보같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플레이어이다.

이전 시즌과 달리 본작에선 시민 진영에서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 여러 명임과 동시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막중하냐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갈리는 편이다. 시즌 1에선 어느 한쪽이 크게 우세하지 않았던 데다가 워태커의 트롤링이 워낙 압도적이었고[173], 시즌 2에서 시민 진영이 승리한 것은 정진영과 시라소니, 장택상의 활약과 엄청나게 좋았던 행운[174]이 따라줬기 때문이다. 반면 본작의 경우 시민 진영에게 유례가 없을 정도로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알파고의 폭정과 이승만과 미와의 트롤링, 그리고 김두한의 독단으로 인해 내부 분열과 혼선이 벌어져 결국 치밀한 계획을 짜고 도전한 마피아 진영이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패배 책임에 대한 의견은 주로 알파고에게 거래권을 넘기지 않은 것도 모자라 대규모 트롤링을 시전하여 시민 진영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이승만과 미와, 권력에 취해 투표권을 자신의 독재의 수단으로 만들려다가 시민들의 반발과 트롤링을 초래해 승기를 스스로 걷어찬 알파고, 그리고 승리를 위해 시민들에게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몰아주자는 본인의 계획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시민이 패배하는 원인이 되게 만든 김두한의 구도로 나뉜다.

이승만과 미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이들은 만약 이 두 명이 김두한의 말대로 알파고에게 거래권을 넘겼다면 시민이 승리할 확률이 높았는데[175] 그 제안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트롤링까지 저질렀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반대로 알파고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이들은 권력에 취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것도 모자라 거래권을 넘기지 않은 시민들을 제대로 설득하기는 커넝 무조건 사형시키겠다고 필요 이상의 위협을 한 데다 거래권을 넘긴 시민들의 조언도 무시하며[176] 막나가는 바람에 시민들의 반발과 대규모 트롤링을 초래하게 만들었으면서 이승만과 미와의 트롤링과 심영이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을 위협했을 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로 쫄아있기만 했던 점을 근거로 드는 편이다.

김두한은 위 세 명에 비해 비난을 덜 받는 편인데,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몰아준 이유도 그저 시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했던 것이고 3일차 재판 당시 미와, 이승만, 심영의 트롤링을 재빨리 눈치채고 결과만 보면 알파고가 거래하지 않은 채로 셋 다 사형시키는 게 이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177] 물론 낮에 미와, 심영, 이승만이 저지른 트롤링을 잘 수습하기는 커넝 이들의 무조건적인 사형만을 주장하다가 도리어 시민의 내분만 더 키웠다는 점, 자신의 계획에 문제가 발견되었음에도 유연한 사고를 하기보다는 타인을 자신의 계획에 억지로 끼워맞추려 했던 점은 확실히 비판받는다. 거기다가 알파고를 변호하면서 보여준 태도를 보면 다른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막나가는 강짜를 부리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자신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시민들에게조차 먹힐 리가 없었다.[178] 더군다나 정진영이라는 자신의 가장 큰 반대자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언행을 좀 더 조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랬다는 건 확실히 문제가 크다.

그나마 패배에 책임이 없거나 적은 캐릭터는 정진영[179], 조병옥[180], 장택상[181], 시라소니[182], 임화수[183] 정도이다.

물론 이는 전지적 입장에서 보는 결과론적인 느낌이 있다. 게임의 중요 대명제인 '판사는 인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는 룰을 뒤엎어버린 심영의 전략이 너무 강력했던 것이 문제였고, 폭주한 알파고나 트롤러들에게 강경책을 주장한 김두한도 그 한 방이 없는 것만 가정하면 도의적으로는 좀 너무할지언정 시민의 승리라는 목표를 위한 길로는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었다.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본적인 전략의 요지가 바로 변수의 여지를 주지 말고 손해만 안 당하는 비율로 병력을 교환한다면 결국은 이쪽이 승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184][185] 극단적으로 말하면 제2의 마피아 수준이었던 미와의 실책조차 그 한 방이 없었으면 대세에 그렇게 큰 파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시민들도 미와가 죽고 나서 '그럼 다음 날에 심영 처형시키면 되겠네' 정도의 반응이었으니까.

사실 시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비는 바로 초반에 조병옥의 의밍아웃을 신뢰해서 안정적인 치료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고, 이 부분이 의외로 수월하게 넘어간 데다가 정진영과 알파고의 잇따른 파인 플레이가 터지며 시민의 승리는 사실상 목전에 있었다. 집단으로서 이들의 한계는 유리함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했는지 성가시게 구는 소수파[186]를 굳이 안고 가려고 하지 않았고 심영만큼 돌파구가 없을까 하며 필사적으로 의사양반의 힌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정도이다.

또한 이 영상이 다루는 마피아 게임의 본질은 게임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두한처럼 단순히 효율만을 추구해 변수를 최소화하는 게이머도 많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승만처럼 변수를 보험으로 남긴 채 대화와 의논을 통해 승리를 도모하거나 미와처럼 단순히 최종 생존을 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도 있기 마련이다. 디스아너드 시리즈 같은 잠입류 게임에서 어려운 비살상을 굳이 하거나[187]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공대보다 업적에 집중하는 소위 업적 게이짓을 하는 것은 남들처럼 신화 쐐기돌 던전이나 레이드를 도는 거에 비해 비효율적일지 몰라도 나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색다른 재미로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김두한식의 강압은 독선으로 느껴질 수 있다. 비유하자면 난 손이나 풀 겸 가볍게 칼바람 나락을 하려는데 내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랭크 게임마냥 까다롭게 간섭하는 참견꾼이 있으면 불쾌함을 느끼기 쉬운 것과 비슷하다. 그나마 이승만이 점잖게 해결하려고 큰 마음을 먹고 거래권까지 쓰며 제안했는데 알파고와 김두한이 답정너로 몰아붙이니 극단적인 반발까지 이어지고 만 것이다. 만약 시민 진영이 게임에 대한 각자의 인식과 관점을 서로 조율할 수 있었다면 시민의 분열을 막고 승리를 굳히는 데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메타적인 견해를 더하면 나름대로 두 진영이 엎치락뒤치락했던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마피아 진영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가 막판 반전 한 방에 전세가 극적으로 뒤집힌 바가 있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오랜 준비를 거쳐 나온 시즌 3는 시즌 2보다 영상의 길이가 더 길었는데, 어찌된 게 시민 진영의 유리함이 시즌 2에서 마피아가 점했던 우세보다 훨씬 심했다. 이렇게 일방적인 유리함을 이어가다 결국 그대로 시민 진영이 승리하면 싱거워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뭔가 반전 요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첫 시청하는 사람도 충분히 가져볼 만하다. 그리고 그 반전의 주역은 심영이었고, 정도의 차이는 있다지만 다소 불합리할 정도로 트롤링만 해대는 이승만과 미와는 그 역전의 조역이 될 운명으로 출연했다고 볼 수도 있다. 시즌 2의 정진영에게 시라소니가 있었듯 아무리 심영이 묘책을 내도 혼자선 뭘 할 수가 없으니까.

시즌 2와 마찬가지로 패배한 쪽에서 방심을 해버려서 졌다고 볼 수도 있다. 마피아 이정재를 죽인 것으로 9:2가 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마피아가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임화수가 죽었을 때도 마피아가 별 수가 없어서 확실한 시민 임화수를 죽였다고 생각만 했고, 김두한과 알파고의 독선적인 태도도 '이렇게 하면 게임이 쉽게 끝난다. 이미 판세가 기울어 마피아들은 저항하지 못할 것이다'는 전제가 깔려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트롤링을 한 미와와 이승만도 '우리가 이 짓을 해도, 그리고 우리 중에 진짜 마피아가 있어도 이기긴 힘들 것이다. 그들이 이미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라는 전제가 깔려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시민들이 방심해서 마피아를 찾아내거나 의외의 변수를 생각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고 개개인의 목적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반면 마피아 진영은 초반에 불리해진 점으로 인해 어떻게든 이길 방법을 연구한 결과 사회자와의 거래라는 치트키를 알아냈고, 이 거래 내용을 무엇으로 해야 승리하는지, 시민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거의 완벽하게 예상해서 실행한 결과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결론적으로 모든 일이 끝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몇 번이고 분석하는 쪽과 당장 게임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시야나 사고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188], 완벽이라는 잣대로 실책을 지적하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해질 수가 있다. 미와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괜찮은 판단과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게임 속의 숨겨진 요소가 너무 컸고, 그걸 포착한 심영의 발상이 워낙 좋았기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본작이 업로드된 지 꽤 오래된 현 시점에서 책임의 경중보다는 시민을 위해 행동한 지분을 따져볼 때 시민 진영에서 제일 악질적인 트롤러는 미와다.

5.2. 마피아

또한 심영의 계획이 틀어지지 않도록 바로잡는 조력자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알파고의 거래권을 소진시킬 때 심영이 김두한과 시라소니를 지목하라는 거래를 제안하려고 하자 막아세우며 누구도 의심받지 않으면서 미와 vs 심영 구도를 제안해 미와를 처리할 판을 짜거나[200], 심영이 작정하고 트롤링을 저지르고 있을 때 은근슬쩍 두 번째 의사를 압박해 전면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아냈다.[201] 두 번째 암살도 막는 것 아니냐며 조병옥을 자극해 두 번째 의사를 압박토록 하여 암살 성공률을 높여 임화수를 확실하게 암살하기도 했다. 자그마한 부분이지만 보스 후보가 심영-김두한으로 갈라져 시민들이 밤이 오기 직전 서로 혼란스러워할 때 시간이 없다면서 시민들을 다급하게 하는 심리를 아무에게도 의심받지 않을 선에서 조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중이 공기였음에도 은근하게 시민들의 군중 심리를 마피아에게 유리하게끔 유도한 인물이자 투표 오디션 때부터 사천왕 중 최강자였다. 상하이 조를 최약체라고 깠다가 본인이 최약체였다는 게 드러나 버린 누구와는 대비되는 모습.[202]

5.3. 그 외

와일드 카드. 일반적인 사회자라면 게임 진행에 크게 개입할 수 없지만, 참가자 취급을 받음으로서 다른 참가자들 못지않게 비중이 많았고 자신도 거래권을 쥐고 있으며 거래 상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참가자들에게 복선으로 일러두었다. 결과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심영과 함께 불후의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본인도 거래권을 갖고 있으므로 썼을 수는 있겠지만 밸런스를 위해 일부러 쓰지 않았을 것이다.[209] 심영은 다음 시즌 참가권을 의사양반과의 거래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런 식으로 거래 조건을 걸지 않더라도 의사양반이 거래에 응해주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여하튼 심영과의 거래로 인해 시즌 4 참여가 거의 확정인 상태라 이후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야인시대에서 의사양반의 출연 분량은 불과 68초 가량에 불과하고, 드라마상에 정확한 이름이 나온 것도 아니라(백인제 박사가 모티브라는 썰은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정) 출연 및 활약에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조교할 줄 알아야지[210]

사실 마피아 진영이 사회자와의 거래라는 희대의 반전 카드를 꺼내들 수 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초기 시민 진영의 승승장구에 있는데, 1일째 낮에 마피아 박용직 사형, 1일째 밤에 암살 미수, 2일째 낮에 마피아 이정재 사형, 2일째 밤에 임화수 암살이라는 2일 동안 마피아 2명이 잡힐 동안 시민은 고작 1명만 죽었고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람은 처음부터 그 정체가 드러나는 판사 알파고와 알파고의 주치의를 자처한 의사 조병옥을 빼면 아무도 없는 시민 진영의 승기는 의사양반의 관점에선 되려 게임을 노잼으로 만들어버린 상황이었다. 게임이 재미있게 진행되기를 원했던 의사양반 입장으로서는 시민 진영보다는 마피아 진영에 힘을 보태주는 게 더 나은 선택지였는데, 마침 마피아 진영의 심영이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읽은 것이다. 만약 마피아 진영에게 계속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다면 심영이 거래를 신청해도 받아주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의사양반은 기본적으로 사회자라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달리 게임 진행에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장이라 게임 시스템으로 압박을 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이 영 재미가 없다는 뜻이 어느 진영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가서가 아니라 단순히 본인이 게임에 개입할 기회가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했을 해석도 가능하다. 사회자가 게임 유불리에 따라 한쪽 편만 드는 것도 다른 의미로 밸런스 붕괴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게임의 흐름과 상관없이 거래를 제시하는 사람에게 거래를 받아줬을 것이다.

한편으론 이미 너무 유리해져서 소수의 말썽꾼들만 적당히 처리하며 정공법으로 가도 되는 시민 진영과 달리, 마피아 진영은 게임이 무난히 진행되면 압살당할 것이 예정된 수순이어서 말 그대로 기적이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입장 차이가 심영이 다른 누구도 포착하지 못한 의사양반의 암시를 알아듣는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도 초반 유리함의 아이러니가 보여진다.

한편 참가자 취급이기에 의사양반 역시 거래권이 있으나 시즌 3에서 쓰지 않았는데, 시즌 4 룰 오디션 영상에서 심영과 거래를 했고 그 거래에서 심영에게 사회자 권한을 넘겨주게 되면서 심영이 시즌 4 사회자로 확정되었다.

6. 복선

7. 여담

사실 이 게임은 탐정의 능력을 사용하면 첫째 날에 마피아 전원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탐정이 제시어를 정한 후, 판사를 제외한 열 두 사람이, 제시어가 들어간 "나는 시민이다"라는 말을 각각 1(2^0)번, 2(2^1)번, 4(2^2)번, 8(2^3)번...... 2048(2^11)번 하면 거짓말이 탐지된 횟수에 따라서 단 하루만에 마피아 4명을 모두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거짓말이 나온 횟수를 이진법으로 표현하면 아주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2048번이라는 수치가 영 현실성이 없어보이면 6명을 먼저 선정해서 첫날에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면 현실성 있는 1번, 2번, 4번, 8번, 16번, 32번이 된다.[216] 첫째 밤에 탐정이 암살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의사가 두 명이므로 의사 하나는 판사를 지키고 나머지 하나는 탐정을 지키면 되기 때문에[217] 그냥 탐정이 "내가 탐정이오"하고 나오면 되고, 마피아가 맞탐정을 걸어오면 탐정과 맞탐정을 한 마피아 모두를 첫째 날 거짓말 탐지에 달아버리면 된다. 첫째 날에 6명까지 달도록 했으므로 마피아 4명이 전원 탐정이나 의사를 사칭해도 몽땅 탐지에 걸리는 건 덤.[218] 단순한 '거짓말 탐지'도 아니고 '거짓말 탐지 후 모든 사람에게 통보'는 이 정도로 사기적이다.

이렇게 되면 마피아가 차례차례 죽으면서 넷째 날에 게임이 끝나므로 암살 기회 3번에 판사를 암살하든가, 작중에서 등장한 '판사를 인질로 잡기'를 쓸 수밖에 없는데, 마피아가 완벽하게 정리되어서 와해될 일도 없는 시민측이니 의사가 치료대상을 해멜 리도 없고 시민들의 거래권도 다 살아 있으니, 정체를 밝힌 의사를 인질로 잡고 보스가 마지막 마피아가 아닌 상태로 사망하면서 인질이 된 의사를 죽이고, 암살 두번만으로 정체를 숨긴 의사를 암살하고[219] 셋째 날에 판사가 죽든 말든 일단 암살을 시도하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 정치질도 없는 그냥 운빨좆망겜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상술한 방법으로 하루 또는 이틀만에 마피아를 전부 알 수 있는 것은 시민의 승률을 올리는 방법일 뿐이지 필승법이 되진 않는다. 왜냐하면 이 전략과는 별개로 판사 때문에 의사 중에 한명은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220] 설령 최선의 방법으로 의사 중 한명이 나와 자신이 탐정(덜 중요한)을 치료할테니, 2번째 의사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판사를 치료하라고 해도, 후술할 마피아의 대처에 의해 실패확률이 결코 낮지 않다.

마피아의 대처법은 2가지인데, 첫 번째는 일단 첫날에 탐정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인질을 바꿀수 있었으므로). 그리고 보스가 맞탐을 하여서 첫날 6명에 걸리면, 50% 이상의 확률로 사형되거나 암살로 자살하여, 탐정을 동귀어진으로 데리고 가면 다음날 마피아를 찾지 못하게 된다. 인질로 탐정이 확정되었으니 굳이 리스크 없이 내일 모두 찾기 전까지 마피아를 사형시키지 않는다? 마피아에게 하루를 더 준다는 것은 의사 탐색에 하루를 더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마피아측의 승률을 크게 올려줄 뿐이다.

50% 이하의 확률로 첫날 밤으로 진입한다 해도, 의사가 각각 판사와 탐정을 마크하기에, 다른 사람은 확정킬이 나게 되고 이때 마피아 입장에서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은 마피아(4) 의사(1) 탐정(1) 판사(1) 을 제외한 여섯 사람이다. 나머지 이틀동안 2명의 사람이 죽고, 66%의 확률로 탐정이 아닌 6명의 후보중 보스가 인질을 잡을 것이니 3일째 밤 전에 3명이 죽는다 하면 마지막 날 판사가 죽을 확률은 50% 이다. 이 정도의 확률이 필승법이라는 말에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첫날밤에 마피아를 안잡고 넘겨 하루를 조공했다면 이 확률은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방식은 사회자에게 단칼에 막힐 게 뻔하다.[221]

두 번째 방법은 더욱 간단하다. 탐정이 첫날 나와 이 필승법을 말할 때, 의사를 가장하고 나오는 것이다. 이때 보스가 맞탐을 하는 전략까지 곁들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주목은 탐정 두명으로 향하고, 첫 6인에 가짜 의사가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 그렇다면 첫날밤에 진짜 의사 두명이 판사를 치료하게 되고 게임은 1턴컷으로 끝난다. 행여나 공평하게 한다고 의사를 6인에 걸어봤자 이는 투표시점에 공개되므로, 누가 누굴 치료해야 할지 해매는 의사 두명이 탐정이나 판사를 죽일 확률은 상술했듯이 50%다. 그 이후는 난장판이 되어 필승법의 ㅍ도 말하기 힘들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 부분은 사실상 판사라는 존재의 불합리함 때문이다. 고작 확시민 하나 주어지는 걸 대가로 ‘죽으면 즉시 패배’ 라는 포지션은 시민 진영에 있어서 너무나 큰 패널티이다. 판사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첫째날에 마피아를 전부 알아내는 방법이 필승법이 아닌 것이다. 인질면역은 특전 같은 게 아니라 주어지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 되기에 당연하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었고, 그나마 심영이 치트키를 찾아내며 깨져 버렸다.

비록 의사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 마피아의 암살 확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2의사 힐을 받으면 죽는다는 룰까지 붙는 바람에 의사 하나는 정체를 드러내고 두 번째 의사만 믿고 판사 힐만 주구장창 해야 하는, 기존 룰의 의사 한명이 정체를 숨기고 힐을 하는 것보다도 리스크가 큰 상황이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탐정의 사기적인 능력이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일 수는 있으나, 게임의 양상이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때 진행이 어그러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건 역시 아쉬운 부분. 물론, 의사양반의 룰 체인지 권한을 생각하면 게임이 어그러지고 재미없어지기 전에[222] 룰을 추가하여 꼼수를 방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 탐정 제시어도 변한 무제한이였다가 1회 변경으로 바뀐 것도 그 예시.

사실 굳이 탐정 능력 사용안하고도 알수있는 방법이 있는데 사회자에게 거래할 수 있다는 걸 눈치챈 자가 마피아가 누군지 다 알려주세요! 식으로 거래하면 다 알 수 있다. 하지만 사회자가 당연히 거절할게 뻔하고 정작 사회자에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걸 눈치챈 자는 마피아인 심영 밖에 없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특수 직업 판사는 처음부터 정체가 공개되는 확정 시민이자 죽으면 시민의 패배로 이어지는 시민의 중추로서 필연적으로 시민을 지도할 수밖에 없는 직업인데[223], 그런 직업이라면 굳이 판사가 아니라 ‘(마을) 이장’, ‘(도시) 시장’, ‘(국가)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의 직책을 붙이는 게 더 적절했을 것이다.[224] 판사 하나 없다고 시민 사회가 붕괴되는 건 현실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시나리오고 오히려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없어져서 시민이 패배한다는 설정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게임의 전개를 보면 이 직업이 현실의 판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건 판사 알파고가 사형할 사람을 정하는 재판을 주도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지도자에 가까운 이 특수 직업에 지도자와 거리가 먼 판사의 직책이 붙은 건 이 직업이 재판을 주도한다는 암시로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게임의 판사는 지도자의 면모에도 부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알파고가 재판을 독점하여 사형 권한을 손에 쥐고 시민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현실의 판사들은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것 외에도 법정에서는 재판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직업이며, 판사의 또 다른 명칭이 바로 재판장이다.

그리고 3일차 밤에 두 의사가 각각 치료한 사람이 누군지는 결국에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가장 확률 높은 추측으로는 의사들이 각각 치료한 사람이 김두한심영이라는 의견이다, 상하이가 암살되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중 누구도 상하이가 진짜 보스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김두한은 심영이 보스다, 정진영은 김두한이 보스라며 시민들이 혼동하고 있을 때 의사 둘이 같은 사람을 치료하면 그 사람이 죽는 규칙이 있기에 까딱하면 인질로 잡힌 판사까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보스 후보인 심영김두한을 각각 치료했을 거라는 의견. 하지만 1일차에 보스가 심영과 김두한을 무차별 인질로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보스가 미쳐 날뛴다고 해도 빡대가리가 아닌 이상 본인을 인질로 잡을리는 없으니 이는 애초에 심영과 김두한 둘 다 보스가 아니라는 복선?인 것. 그런데 2일차 낮에 알파고가 “보스는 인질을 다시 잡았다.(박용직 사형 후 인질은 조병옥으로 변경) 즉 아직 보스가 살아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은 아마도 보스가 스스로를 인질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초반의 인질 대란도 보스(시민들 생각에는 심영이나 김두한)가 스스로를 인질로 잡고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보스가 자신을 인질로 잡아서 시민으로 위장하면 박용직 때보다 리스크(보스가 죽으면 인질 마피아도 사망)가 적다.

판사가 인질로 잡힌 당시 상황은 그야말로 패닉의 도가니였으며 (김두한 의심병은 둘째치더라도)심영은 어그로꾼이고 진짜 보스는 따로 있다라는 발상도 정진영 외엔 아무도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 와중에 진짜 보스의 정체인 상하이 조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얼핏 보면 심영이 짜낸 완벽한 외통수처럼 보이지만 만약 두 의사가 심영을 치료했다면 룰에 따라 심영이 사망하고 보스의 자살로 마피아가 전멸되어서 무승부,혹은 사회자 재량에 따라 우선적으로 죽은 순서로 승리를 결정할 수도 있었다. 혼란을 가라앉히고 심영이 어그로꾼이라는 점에 집중할 시간만 있었더라면 이론상 실현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두 의사에게 이 정도의 센스를 발휘하라는건 사실상 말도 안되는 요구고 행여라도 심영을 치료하기로 합의를 한다면 그 대화내용을 마피아들도 듣게 될테니 그냥 판사를 직접 암살하면 그만이다.

시즌 3의 새로운 참가자들은 자신이 내세운 것과는 완전히 반대로 되었다. 유일하게 대활약한 상하이 조는 원래 발언 주도권을 내세웠으나, 1일차 초반에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목소리 크기로 밀린 이후로는 조용히 있으면서 전혀 의심을 사지 않았다.[225] 상하이 조가 발언 주도권을 보였던 것은 은근슬쩍 사형 투표 대상을 미와와 심영으로 강제한 정도. 리액션을 강조했던 박용직은 신규 플레이어 소개 시간 당시 자기가 큰 뉴스거리가 될 거라고 말했으나, 말실수 때문에 리액션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가장 먼저 광탈해버렸다. 물론 초짜 마피아로써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226] 이승만은 시민 진영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심영에게 선동당하여 장기말로 쓰였을 뿐이었다.[227] 미와는 이들 중에서도 전적이 가장 처참한데, 악착같은 생존 의지를 내세웠으면서 정작 죽을 위기에 처하자 목숨을 구걸하기는커녕 오히려 두 번째 의사가 판사를 죽일 거라며 트롤링을 시전했다. 그렇게 심영에게 놀아나다가 통수를 맞은 미와는 심영의 조롱 속에 사형당하는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반론을 하자면 우선 미와는 상하이 조, 박용직, 이승만과 달리 본작에서 자신의 컨셉인 생존 의지를 계속해서 피력했으며, 3일차 재판에서는 알파고가 협상과 대화의 의지도 없고 그냥 무조건 죽이겠다고 하니 목숨을 구걸해봤자 먹히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굳이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미와 입장에서는 트롤링 끝에 알파고의 무조건 처형을 막았으면 된 것이다. 다만 심영이 마피아인 데다가 자신들을 선동하고 있었던 걸 몰랐던 것, 생존을 위해 가지고 있었던 거래권을 끝까지 소모하지 않았던 두 가지 이유가 자신이 사형 대상이 되게 할 줄 몰랐을 뿐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김두한이 거래권이 아까우면 넌 죽는다고 말한 것도 실제가 되었다. 미와가 유일하게 내세운 것이 맞은 것은 박용직이 자신의 장점인 리액션을 내세운 후 이를 지적하며 개그 캐릭터가 제일 먼저 죽는다고 말한 것이었다.

8. 명대사

심영: (무관심이었던 시즌 2)나는 노잼이 아니야! HONEY JAM이라고 ㅠㅠㅠ
시라소니: 상태가 '영 아니구만' 기래..
심영: 아앗?! 영(0) 아니다 =[228] 빵(0) 아니다 = 빵이 없다 = 잼만 남았다!! 따라서 나는 잼있다곻헣헣헣(창조 정신승리)
시라소니: 답이 없네;;
게임 시작 전 심영 인물소개 전 나온 대사
이승만: 이보게, 불량고추? 자네 개그는 대단해.. 그야말로 화산입니다.(당근)
심영: 고맙소.
이승만: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어...!(채찍) 이렇게 하는 거야ㅎ
심영: 황폐 = 황철 패(?) = 심영 승리(??)(화산같은 논리)[229] 따라서 내가 이겼다곻헣헣헣헣
(황폐해지는 뉴비들)
게임 시작 직후 뉴비들의 모습 중 이승만의 대사
사회자양반: (플레이어들의 트롤링을 지켜본 후)알파고 너 이 새끼, 이게 무슨 '특별게스트'냐? 지가 사회자 안하려고 나 부른 것 보소.
알파고: 기..기분 탓이다. (시선회피)
의사양반, 1일차에서 참가자들의 개판을 본 후
임화수: 저놈들도 이거 끗발이 다되가는 거 아냐, 어?
조병옥: 자네는 모발이 다 되가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
임화수: 야이 새끼야!!
1일차 낮, 임화수와 조병옥의 대사
정진영: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재판 대상이 된다는 건 알고 있겠지?
박용직: 너 때문이 아니냐!
정진영: 시간이 없어.. 죽고 싶지 않으면 말해.
박용직: 뭘 말인가?!
정진영: 마피아가 아니라고 말이야!
박용직: 나 시민이라고!!
정진영: '진짜' 아니냐???
박용직: 나는 '진짜' 시민이야!![230]
1일차 낮, 정진영이 박용직을 몰아붙이며 한 대사[231]
박용직: 역시 고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아시게 됩니다.
아 어차피 마피아들이 성♂대하게 이길 테니까 말입니다.[232][233]
마지막으Ro~ 내 리액션을..
의사양반: 입☆원
(박용직의 비명과 함께 의사양반이 박용직을 사형시킨다.)
1일차, 사형당하기 직전 박용직의 유언
이정재: 어쩔 수가 없구만. 모든 힘을 하나로 집중하니까 엄청나구만, 역시 두한이다운 생각이야. 그러나 조심해라. 괴물을 만들었어. 앞으로 여러분의 미래는 뭐겠습니까? 앞으로 나처럼...
의사양반: 입☆원!
(의사양반이 이정재를 사형시킨다.)
2일차, 사형당하기 직전 이정재의 유언
의사양반: 두개골을 차단(?)하고 망막을 내리란(?) 말이야! 심영: 뭐라고..?
오늘 중환자가 될 사람은 누굴까? 응?
임화수는 시민으로 밝혀졌어. huh
오늘 인질과 제시어는 변화가 없어.
그런 줄 알아!!
게임이 너무 시민 측의 퍼펙트게임으로 흘러간 2일차 밤에 재미없어서 화가 난 사회자양반
김두한: 알파고가 마피아를 잡는 것을 봤을 것 아닌가? 눈을 가지고 있으면 봤을 텐데? 그런데 왜 이리 거래를 안 하는 것인가, 왜?? 도대체 그대들이 시민인지, 아니면 뒷간의 똥 마피아인지, 그걸 알 수가 없단 말이야!
김두한, 3일차 낮
이승만: 만약 (두 번째) 의사가 사형된다면 그건 너무 위험해. 탐정이 죽어도 마찬가지라구요? 거짓말 탐지가 없으면, 무슨수로 마피아를 찾아낸단 말인가?
시라소니: 답답하구만. 그럼 죽일 사람 누가있네? 고 님자들이 점점 수상하구만.
이승만: 미스터 김의 생각은 허점이 많습네다.
김두한: 그 허점은, 다 당신들이 도와주지 않기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승만: 실수를 대비해서 변수는 남겨야 하는 거 아닌가?
김두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수 하는 거야!
3일차에서, 투표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이승만과 다른 시민들의 말싸움
미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심영: 무조건 죽이겠다는데, 반동이 안 되겠냐고ㅡㅡ
미와: 니놈들은 선량한 미와를 자꾸 나쁜 놈으로 몰고가고 있어. 이 착한 미와를 왜 비참하게 만들어?!
심영: 알파고 새끼 혼자 다~ 하는 이런 게임 ㅈ까세요!
조병옥: 저런 불한당 놈들이 겁을 줘? 아니 이런 법이 어디 있어?! 어떡하든 막아야 합니다! 오늘 내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승만: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도 치료 안 합니다.
조병옥: 뭐요?!! 아니 그럼 판사 암살을 막을 수단이 없어요!!!
이승만: 아 (암살) 하라면 하라지~
조병옥: 아오어어어어어어억!
3일차에서, 대놓고 트롤을 선언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3인방
심영: 너한테 책임이 큰 것이다.
미와: 뭐... 뭐라...?
심영: 니 몸 간수를 잘 했어야지. 흐하하하하!(정체를 드러낸다)
미와: 아니 이 미친?!
미와를 배신하여 사형으로 내몬 후 심영이 스스로가 마피아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심영: 사회자 양반! 거래 신청합니다!!
의사양반: (빙긋 웃으며) 가만 있자... 내가 뭘 해드릴 수 있을까?
심영이 자신의 거래권으로 사회자인 의사양반과 거래를 시도하며, 직후 거래가 성사되면서 게임의 승리는 마피아 진영에게 넘어가버렸다.[234]
시라소니: 지들끼리 물고, 뜯고... 썅! 고 망할 놈의 고자 새끼.
누가 마피아 두목인지를 두고 시민 진영에서는 내분이 일어나고, 이를 본 심영은 시민 진영을 비웃는 꼴을 보고 탄식하며
상하이 조: 재밌었어.
심영의 큰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암살하며 남긴 유언
조병옥: 이건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야!
시라소니: 정말 유리했었는데...
김두한: 너무 허망해, 너무!
(이때 심영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에 정진영과 김두한이 심영을 노려본다.)
심영: 이렇게 이기게 돼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병신인 것을 어찌하겠소! 으하하하하하! Make Goza Great Again!
다 이긴 게임을 마피아 진영에게 내주고 역전패한 시민 진영의 탄식과, 이를 비웃는 심영
심영: 사회자랑 거래하면 이번 게임 이긴다고요!
상하이 조: 호오!
심영: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기다립니다.
모두가 거래권을 쓰고, 내 거래권만 남을 때까지...!
사회자양반! 거래 신청합니다!
의사양반: ...좋습니다.
게임의 전말에서 드러난 심영의 계획


[1] 단일 영상으로 따진다면, 1년 동안 화수별로 연재된 1시간 22분 44초 분량의 백병원 게임이 최고 기록이 된다.[2] 야인시대 원작은 4:3으로 제작되어 있다. 그래서 3편이 전작들에 비해 유달리 등장인물들이 확대되어 보이는 것.[3] 문영철은 무림을 떠나 흑염룡으로 복귀하겠다고, 이석재는 이 세상에 맛볼 놈이 너무나 많아서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고, 박헌영은 재충전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 와중에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라고 말하는 것은 덤.=1보 후퇴[4] 왜 정확하게 7400개라고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1명만 적었거나, 혹은 투표 관련 댓글인 척 어그로를 끄는 댓글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5] 합격자 4명 전원은 각자가 웃고 있는 장면을 걸어놓은 반면, 불합격자 6명 전원은 하나같이 탄식하거나 얼굴이 찌푸려진 장면을 걸어놓았다. 심지어 꼴찌인 개코는 (모바일로 봤을 때) 개표 결과를 개재한 사진 우측 하단의 이미지 아이콘에 본인의 표정이 가려져버리고 말았다. 워태커는 시즌1에서 트롤링을 해서, 개코는 김두한이 자기 친구니까 자기 말을 들어줄 거라는 허접한 공약도 공약이지만 원작에서 김두한한테 팽을 당하고 최후를 맞이한 캐릭터인지라 공약이 의미가 없었다. 김두한은 똑같이 친구인 정진영에게도 1편에서 제대로 뒤통수를 때리고 승리를 챙길 정도로 게임 내에서는 냉혹한데 개코를 친구라는 이유로 진심으로 감싸줄 리가....[6] 총 유효표 수 대비 받은 유효표 수 비율[7] 제작자가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 이하는 버리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백분율 총계가 100%가 되지 않는다.[8] 여담이지만 백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기사들의 일러스트는 다크 소울 2의 파남 세트를 입은 저주를 짊어진 자의 설정화이다.[9] 이 오프닝은 히스 레저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기사 윌리엄의 장면들을 편집한 것이다.[10] 룰 설명을 마치고 탈진한 알파고가 덧붙인 말. 이때 심영이 무뇌봉에게 이런 룰로 게임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해 울상이 되는 장면과 자막으로 "경험담 아닙니다"라고 제작자의 메시지가 뜨는 건 덤이다. 그러고 WD-40으로 회복한다.[11] 단 최다 득표자가 여러 명일 경우 아무도 안 죽는다.[12] 영상의 규칙 설명에는 "시민 중 한 명을 죽일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제작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어떤 댓글의 대댓글로 인정했다.[13] 모든 참가자를 말하며 알파고도 사람 취급한다.[14] 게임 중에 단 1번 다른 사람과 어떤 행동을 할지를 합의를 볼 수 있다. 상대는 이를 거절/승낙할 수 있으며, 승낙한다면 그 내용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이러한 행동 말고도 각 참가자들이 가진 권한을 가지고 거래할 수 있으며, 신청자의 권한과 상대의 권한을 맞바꾸는 형태로 이뤄진다. 단 상대가 권한을 주지 않고 한쪽만 받는 거래도 합의 하에 성사시킬 수 있다. 거래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거래를 신청한 시점에서 그 사람의 거래권이 소모되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여 재판에서 이처럼 누구를 사형시킬지 미리 판을 짜두는 행동도 가능해진 만큼 게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다.[15] 날이 밝은 후부터 재판 시간 전까지의 모든 발언 중에서 결정한 단어가 들어간 말들 중 거짓말이 몆 번 있었는지를 알 수 있고, 거짓말의 횟수는 재판 시간과 함께 사회자를 통해 모두에게 알려진다. 단, 이지선다형만 가능하고, “여기 탐정이 누구야?”같이 참, 거짓을 따질 수 없는 문장은 제외한다. 또한 여러 명이서 동시에 제시어를 말했을 경우에는 제시어들 중에서 거짓말이 몇 개 있는지는 알 수 있어도, 누가 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같은 내용의 제시어를 말하면 혼선이 생긴다.[16] 이 점은 좋은 점일 수 있다. 시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확정 직업'은 마피아 게임에서 매우 강력한 능력이다. 특히 이 시리즈에도 귓속말에 가까운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아쉬운 점이 많다. 처음부터 확직인 특성상 시민 특수 직업에게 귓속말을 시켜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명령을 하달 하는 행위가 가능하기 때문. (스타2 마피아처럼 이 시스템이 중요한 온라인 마피아도 많다.) 맞직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첫날부터 맞직으로 나오면 살기 힘들다. 특히 탐정은 귓속말로 다른 제시어로 바꾸라고 요구하면 금세 들통난다.[17] 이 부분이 판사의 단점으로, 확정 시민이라는 것은 메리트가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마피아의 암살 대상 1순위라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이 죽으면 시민 패배라는 조건이 붙은 이상 이 단점은 더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의사가 2명으로 추가되었음에도 사실상 다른 시민을 치료할 수단이 봉인된 원인.[18] 2편에서 정진영과 시라소니의 거래를 떠올리며[19] 원본과 달리 약간의 조교가 가해져 끝음이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는데 오히려 더 병맛스럽다.[20] 여담으로 그를 소개하던 알파고의 "그를 아는 이들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란 문구가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보여준다. 미와는 드라마 1부의 메인 악역으로서 "긴또깡"이란 그의 대사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1부를 봤다면 절대 모를 리가 없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유튜브 야인시대 합성물에서는 그리 자주 쓰이는 소재가 아니다. 또한 이는 유튜브 유저들의 대부분이 야인시대를 2002년에 방영된 드라마로 아는 게 아니라 합성물로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흔한 조폭미화물에 불과한 야인시대가 합성물이란 소스를 통해 얼마나 떴는지 보여주는 부분. 실제로 김두한 역의 김영철은 방영 당시는 큰 인지도도 없는 "4딸라!" 대사로 광고까지 찍었고,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어린 학생들조차 그를 보고 "4딸라 아저씨!"를 연호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21] 사실 첫 등장 자체는 전작인 2편에서 했다. 무당 직업의 시체 조사 시간 때 컷씬으로 나오는 게 바로 미와. 물론 동작이 절묘해서 갖다 쓴 것에 불과하고 주연 등장은 3편이 처음.[22] 유일하게 의사양반이 소개한 참가자. 지금까지의 참가자들은 알파고가 소개했다.[23] 상하이 조는 투표 당선자 중 득표수가 가장 낮았다.[24] 이때 심영을 불량고추(…)라고 부른다.[25] 실제로 미와는 야인시대에서 1부가 끝나기 직전에 자살했기 때문에 중년 김두한과 연이 없다.[26] 그런데 마피아게임 비긴즈까지 합치면 김두한은 이미 3번 연속으로 마피아다(…).[27] 백병원 밖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도록 계속되는데, 이 장면은 블리치 애니메이션의 자투리 코너에 나온 쿠치키 뱌쿠야조마리 루루의 속도전 패러디이다. 자강두천 원작도 뇌절이 성행하는 작품이라 매우 적절하다[28] 시청자들은 이것보다 더 나은 전략으로 거래권을 사용하여 자신의 치료 능력 권한을 알파고에게 양도하고 탐정도 마찬가지로 거짓말 탐지 권한을 줬다면 더욱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누가 의사이며 탐정인지 거래권 사용 과정에서 알 수 있고, 이들이 죽으면 권한이 소실되는 것으로 보인다. '권한'은 어디까지나 '직업'과 연관되어 있어서 의사가 판사에게 권한을 넘겨줘도 판사 자신의 고유한 권한은 아니기에 결국 의사가 죽으면 자동적으로 의사의 권한도 소멸될 수밖에 없기 때문. 예시로 알파고가 자신과 거래한 플레이어들에게 받은 투표권은 자신에게 투표권을 준 플레이어들이 죽으면 그만큼 줄어들었다.[29]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조병옥이 죽어도 두 번째 의사가 이중치료의 위험 없이 바로 판사를 치료하면 되므로 상관없기는 하다. 그러나 두 번째 의사가 판사를 살리도록 할 것이라면 애초에 조병옥이 죽지 않도록 치료를 할 것이기 때문에, 임화수는 두 번째 의사가 시민의 승패와 관련없이 자신만 치료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시즌 1의 정진영과 같은 케이스. 이기적인 의사의 존재는 존재만으로 승패에 악영향을 준다.[30] 판정에서 Yes가 나왔다.[31] 바뀐 제시어를 모두 합치면 "사회자 제대로 해라 진짜"(…)가 된다. 탐정이 어떤 추리를 위해 바꾼 것이 아니라 사회자를 저격하기 위해 바꿨다는 것.[32] 다만 다음 날 알파고가 언급하듯 보스가 스스로를 인질로 잡아 위장할 수도 있다. 이렇게 셀프 인질극을 벌이면 보스와 마피아 한 명이 함께 죽는 리스크는 사라진다. 이번 시즌 룰이 워낙 복잡하게 짜인 바람에 이것까지 파악한 시민은 없었고 역발상을 간파한 정진영조차 이 생각까지는 못한 듯 보인다. 만약 이런 생각까지 곁들였다면 설득력이 높아졌을 테니 아쉬운 대목이다.[33] 규칙상 판사는 무조건적으로 누구인지 드러나는 확정 시민 진영이기에 믿을 수밖에 없다.[34] 알파고가 어째서 정진영을 신뢰했는지는 의문으로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측상 정진영은 알파고와 거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박용직은 시민들의 의심을 사게 된다고 생각했으며, 알파고 역시 이 때문에 박용직을 의심한 듯하다. 특히 정진영은 전 시즌 MVP이기도 했다.[35] 이미 정진영과 거래한 상태에서 거래 시도는 불가능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거래를 하면 내용을 지키랬지 새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정진영과의 거래로 투표권이 두 개가 됐으니 한 표는 정진영에게, 한 표는 박용직에게 투표한다면 두 거래 모두 성사시키는 셈이다. 다만 본질적으로 판사는 시민 진영이라 시민의 승리를 위해 움직여야 하며, 기껏 박용직에게 여론이 모아진 상황에서 자신이 박용직의 거래를 받아들이면 시민들은 박용직이냐 정진영이냐로 분열될 것이기에 알파고에게 가장 최선은 박용직의 거래를 거절하는 것이었다. 물론 박용직의 투표권을 먹은 후 박용직을 찍으라고 할 수도 있지만 향후 알파고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36] 여담으로 이 대사는 야인시대가 아닌 제5공화국에서 추출한 대사이다.[37] 박용직이 시민인데 모함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으나, 정진영이 마피아라면 마피아:시민 비율부터가 4:9인데 자폭할 까닭이 없다. 정진영도 시민인데 헛발을 짚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게임적 허용으로 마피아를 잡았다고 봐야 한다.[38] 하지만 이는 박용직이 게임 결과가 어떻든 자신의 생존만을 최우선으로 삼았을 때에만 납득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스가 죽으면 인질도 함께 죽는다지만 시민보다도 수가 적은 마피아 특성 상 마피아 팀의 사망은 시민의 사망보다도 손실이 더 크다. 마피아 보스를 죽임으로서 자신이 희생당하지만 다른 중요한 사람들(의사, 탐정)을 인질로 잡을 수 있는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희생이 꼭 손해만은 아니다. 초반부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자기만 살아남겠다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신이 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는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위의 대사와 모순점이 생겨 개연성이 더 생겼을 것이다.[39] 이것도 가능한 것이 시즌 1에서 시라소니가 가짜기는 했지만 의사의 정체를 폭로한 바가 있기에 불가능하지는 않다.[40] 알파고는 확정 시민 직업인 판사이며 아예 시작부터 사회자가 알파고가 판사로 선정됐다고 밝혀놓았기에 알파고=시민은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시민들이 아무리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도 알파고는 처음부터 시민으로 확실하게 밝혀졌기에 신뢰할 수밖에 없다.[41] 다만 박용직이 마피아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거래권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박이었다. 정진영은 박용직에게 압박을 가해 제시어 '진짜'를 쓰게끔 유도한 것인데, 만약 "나는 진짜 시민이야!"가 참이었거나 "나는 정말로 시민이야!"와 같은 '진짜'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시민임을 밝히는 주장을 펼쳤다면, 거래권 낭비+정진영 사형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어 트롤링이 되었을 것이다. 성공했기에 도박일 리가 없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애시당초 거래를 한 것부터 리스크가 큰 도박이었다.[42] 참고로 이때 나오는 자막은 '마피아게임친목질이 권장되는 정치 게임이다' 이다.[43] 만약 정말로 조병옥이 마피아이고 박용직을 제물 삼아 어그로를 돌리려는 계략이었다면 두 의사 모두 조병옥에게 치료를 몰아줄 테니 판사를 지킬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날 밤에 바로 판사가 암살되면서 게임이 터졌을 것이다. 이승만은 이걸 캐치하고 경고한 것.[44] 이 시점에서 조병옥이 진짜 의사라는 사실이 확실해지는데, 만약 조병옥이 의사인 척 하는 마피아였다면 두 의사 모두 조병옥을 치료하고 판사가 암살당했거나, 아니면 두 의사 모두 조병옥을 믿지 않고 판사를 치료하면서 판사가 죽어 게임이 터졌을 것이다. 매우 낮은 확률로 두 의사 중 하나만이 조병옥을 의심하여 판사를 치료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경우 그 의사가 조병옥의 거짓말을 알게 되어 정체가 바로 드러났을 것이다.[45] '생각이 있다면'이라는 의미인 듯하다.[46] 사실 첫 번째 밤까지만 해도 조병옥은 절대적인 신뢰를 사지 못해 앞에서 보았듯이 이승만은 조병옥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때문에 이승만이 두 번째 의사였다면 시민 진영이 졌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마피아들이 두 번째 의사 또는 조병옥이 제대로 치료하는지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판사나 조병옥을 쐈을 수도 있었다.[47] 뒤에 나오는 전말에서 마피아들이 정진영을 공격했다고 나온다. 진상은 두 번째 의사가 정진영을 치료했고 이것이 성공한 것. 마피아 입장으로서는 추리력으로 마피아를 잡은 정진영이 위협적이었을 것이며, 정진영을 죽이면 확정 시민인 판사, 알파고의 투표권을 하나 줄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를 노렸을 것이고 두번째 의사도 이를 간파하여 정진영을 치료했던 것으로 보인다.[48]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조병옥이 죽으면 이중 치료의 가능성이 없으므로 조병옥이 죽든 말든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 경우 조병옥에게 판사를 맡겨두고 숨겨진 두 번째 의사가 급하면 아무나 치료할 수 있지만, 조병옥이 죽으면 의사가 한 명만 남게 되므로 판사 외에 다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더욱이 조병옥은 그래도 의미가 있는데, 두 번째 의사 - 첫 번째 의사 - 판사 순으로 제거한다면 조병옥은 최소한 하루 정도의 시간은 버는 역할은 할 수 있고 어쨌거나 의사가 하나밖에 없는 것보다는 두 명이 생존해 있는 게 그나마 안전하다. 물론 조병옥이 말한 대로 서로 역할을 딱딱 나눈 상태에서만이고, 두 의사가 생각이 같으면 없느니만 못하다.[49] 앞에서 보았듯이 자신이 의심가는 대상을 죽이는 데에 강력한 힘이 될 수 있고, 그냥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대상을 죽이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마피아라면 의사/탐정을 죽이는 데에 활용할 수도 있다. 즉 누군가를 죽이는 데에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혹은 판사와 거래하여 투표권을 넘겨주는 대신 자신을 지켜달라는 부탁도 할 수 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단점도 있는데, 게임 내 1회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상대방이 거절하면 그냥 날아간다. 즉 상대에게 웬만큼 좋은 조건을 주어야 한다는 소리. 또한 박용직이 알파고와 정진영이 거래한 상태에서 또 거래를 하려고 시도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성사된 거래가 나중에 성사된 거래에 의해 취소되거나 별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50] 사실 심영, 미와의 발언은 개인 심정을 말하는 것이고 상하이 조의 발언은 문맥상 의문문이기 때문에 Yes/No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탐지에 그렇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작중 야인들이 제시어 발언 횟수를 헷갈려할 수는 있다.[51] 그 직후 심영이 난장판이 된 상황을 보며 웃는 장면이 잠시 지나간다.[52] 이는 1일차에서 정진영이 박용직을 사형시키기 위해 알파고에게 거래를 요청할 때 판사는 믿을 수밖에 없다며 투표권을 맡긴 것에서 착안한 계획으로 보인다.(생각하는 장면에서 정진영의 거래가 스쳐 지나갔다.) 거래권은 투표를 조작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마피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끼리 사형시키기 위해 거래를 하다가 자멸하는 변수를 차단하려는 것.[53] 미와, 이승만, 심영, 임화수, 이정재, 장택상[54] 당장 앞선 두 편의 마피아게임에서 김두한의 계획에 철저하게 당했던 데다가, 시즌 2에서는 납치까지 당해 암살 대상으로 지목되어 탈락한 것도 있으니 김두한을 믿는 것이 심영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물론 이는 심영만의 개인적인 관점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김두한은 실력이 매우 좋았으며 트롤짓도 시즌 2 막판에서밖에 하지 않았다.[55] 이 게임의 결말을 생각해 보면 복선이 된 대사로, 이승만과 견해가 비슷한 편이다. 허나 이승만이 단지 역할에 대한 축소를 지적했다면 이정재는 시민 하나하나, 나아가 시민 진영 자체의 위험을 지적했기에 이정재가 더 뼈아프게 지적했다.[56] 거래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장택상 특유의 걱정이 많고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무작정 동의하지 않은 듯하다.[57] 이때 나온 자막 멘트가 '묻지 않고 더블로 감'이다.[58] 이 두 명을 고른 이유는 이정재와 임화수는 각각 시즌 1과 2에서 마피아를 해본 적이 있기에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김두한은 두 번이나 마피아를 해먹었고, 마피아 역할을 한 번밖에 하지 않은 이정재와 임화수도 마피아를 맡았을 당시 시민들을 농락했던 것을 알파고가 직접 지켜보았기에 그들을 먼저 의심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59] 둘을 지목한 다른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둘의 거래 반대 이유에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었을 수 있다. 임화수가 말했던 거래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됐지만 계획이 있다면 추후에 거래를 가지고 큰 활약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정재의 지적은 참으로 뼈저린 것이어서 시민들을 흔들기 좋았다. 모든 권력의 독점과 일방적인 캐리를 원하는 알파고 입장으로는 둘을 남겨두는 것이 자신의 체제에 흠집을 내는 일이었다. 그래서 남은 시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 둘을 우선 처리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60] 물론 반대로 단결한 경우는 마피아로 판정을 내릴 수 있기는 하다. 문제는 매번 마피아가 지목된다는 보장이 없고 마피아가 지목되지 않으면 무조건 시민 1명이 죽는다는 패널티가 있다는 것. 단 마피아가 이것을 역이용해 시민을 마피아로 몰아갈 수 있고, 자칫하다 한 명이 죽어버린다면 6:5가 되어 언젠가 본인의 차례가 올 것임을 걱정해 억지로 단결할 가능성도 있으니 이것조차 100%가 아니다.[61] 왜 굳이 바꾸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일차 초반에 플레이어들이 벌인 '진짜' 대환장파티 때문으로 추정된다.[62] 이때 이정재가 입에 침을 바른다.[63] 이 시점에서 알파고는 절대 과반수의 표를 얻었다. 즉 이제 재판이 알파고의 뜻과 다르게 결론날 일말의 여지가 없다는 것.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준 인원이 사망해서 투표권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알파고가 그걸 두고 볼 리는 없고 이미 투표권을 넘기지 않으면 시민 취급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기에 추가로 투표권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64] 정황상 알파고의 소유인 7표+임화수 1표로 이정재에게 투표가 되고 나머지 야인들(미와, 이승만, 심영, 장택상)이 임화수에게 투표한 듯하다. 참고로 이정재는 위 문단에서 말했듯이 알파고에게 거래를 사용해 투표권을 알파고에게 넘겨 7:5 상황이 되었기에 이정재는 투표권이 없어서 임화수를 찍을 수 없었다.[65] 마피아야 결국 오늘 시민을 죽여도 내일이면 죽게 되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오늘 마피아를 죽이면 자신은 시민 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생존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재판으로 죽더라도 다음 날이 오기 전에 시민 하나라도 암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데다 재판 전에 시민 진영을 조금이나마 분열시키고 같은 마피아들이 의심을 벗어나도록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다. 시즌 1에서 마피아로 유력하게 의심받은 이정재가 자신을 미끼삼아 동료 마피아인 김두한, 조병옥을 시민으로 둔갑시킨 것을 보면 이는 전례가 있는 일이다. 시민들도 분열된 건 덤. 아마 이정재는 이것을 노린 듯하다. 시민도 오늘 살기 위해 거래하지 않겠냐, 이정재가 시민이었으면 어쩔 거냐는 반론을 할 수 있다. 이럴 확률이 있긴 하지만 재반론을 하자면 마피아는 오늘 아니면 내일 죽을 게 확실하므로 거래권을 미련 없이 쓸 수 있지만, 시민은 오늘만 넘기면 시민 인증이 되기 때문에 거래권을 오늘 쓰는 게 아까워서 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망설임 없이 거래권을 쓴다면 그 자가 마피아일 것이다. 다만 이것도 확실한 논리가 아니기에 그저 추측에서 벗어나지 못한다.[66] 알파고 6표+임화수 1표[67] 애초에 탐정의 제시어 "정말"을 사용한 말 "난 정말 시민입니다"가 참으로 판명되었으니 확정 시민이었다.[68] 김두한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판사를 믿으라고 설득했다.[69] 허수아비가 되면 뭐 어때서 그러냐며 시민이 이기면 좋은 거 아니냐고 설득한다.[70] 거래를 하는 게 미와의 생존을 위한 지름길이며 그러지 못한다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설득한다.[71] 이때 알파고가 어이없다는 듯이 "...실수?"라고 말한다.[72] 재미있는 건 미와-심영-이승만 순서는 가나다 정렬 순이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이라 이렇게 순서를 정한 듯.[73] 만약 마피아 진영이 특별한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면 여기서 만약 마피아 진영 인원이 이승만을 죽이겠다고 이탈하는 순간 알파고에게 적발당해 다음 날 7표 몰빵으로 사형이 확정되니 마피아 하나는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피아 두 명 모두가 투표권을 넘겼다면 투표권을 넘기지 않은 세 명 모두 시민 인증이 된다는 것 빼고는 큰 득이 없다. 거기다가 비거래 인원 2명인 미와와 심영이 둘 다 마피아라고 하더라도 마피아로 몰리는 걸 피하고 시민으로 위장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승만에게 표를 주지 않고 5:5 동률로 재판을 무효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74] 이 대사 직후 2016년 둠 리부트의 OST인 BFG Division이 배경음악으로 흐르기 시작한다.[75] 이것 때문에 탐정의 거짓말 탐지가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소모된다. 후술할 두 번째 의사 발언이 먹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76] 이때 곽철용과 알파고가 합성된 장면이 나온다.[77] 이때 심영이 입에 침을 바른다.[78] 이 대사 직후 앞서 삽입되었던 2016년 둠 리부트의 OST인 BFG Division의 클라이맥스 부분이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물론 그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고 도중에 배경음악이 아예 삽입되지 않은 장면을 거친 것으로, 원곡에서는 시작부터 클라이맥스까지 약 1분 2초 가량이 걸리지만 본작에서 삽입한 형태로는 그보다 좀 더 오래 끌었다.[79]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되면 알파고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 마피아에게 암살당할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80] 물론 이 경우에는 조병옥이 자힐을 시도하면 자신의 암살을 막을 수 있지만, 두 번째 의사가 협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자신과 판사 중 암살당할 사람을 추리해 맞추는, 50:50 도박을 계속해서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 또한 조병옥이 치료를 실패하기 전 최대한 빨리 마피아를 모두 잡아야 하는 타임어택이 걸리게 된다.[81] 만약 조병옥이 이걸 눈치채고 두 번째 의사가 암살당한 상태에서 판사를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차례차례 제거할 테니 본인을 제거할 것이라 생각해 본인을 치료했어도 마피아가 그걸 눈치채고 판사 먼저 암살할 수도 있으니 사실상 의사가 하나만 남는 순간 50대 50이라는, 절반의 확률이 있는 도박을 계속해서 성공해내야 하기 때문.[82] 만약 이렇게 투표하면 김두한은 배신당해서 죽을 수도 있으니 본인의 목숨이 달린 일을 찬성할 리는 만무했다.[83] 따지고 보면 이 사단을 일으킨 원흉 3인조 중 이승만은 유일하게 해결책을 내세우고, 자신이 희생할 수도 있다고 나섰으며, 거래권까지 소모하며 시민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두 명은 그러지도 않고 트롤링에만 앞장섰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84] 미와는 알파고가 한 거래로 인해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10표 중 절반인 5표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1표라도 더 받으면 바로 사형 대상으로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그가 미치지 않고서야 자신에게 투표를 할 리가 없다.[A] 이 대사는 가을 우체국이라는 영화의 대사에서 가져온 것이다.[A] 이 대사는 가을 우체국이라는 영화의 대사에서 가져온 것이다.[87] 미와, 이승만을 제외한 다른 시민들은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시민 진영에 큰 피해를 준 주범이 결과적으로 스스로 자멸해준데다 미와가 사형되어도 남은 시민이 6명으로 여전히 시민 진영이 유리한 상황이고 결정적으로 미와의 자충수 덕에 과정이 어찌되었건 마피아 1명을 색출하는데 성공하여 결과적으론 미와를 제외한 시민 진영에선 악질 트롤러 제거 + 마피아 색출이라는 두 토끼를 동시에 잡은 큰 이득을 봤으면 봤지 손해본 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피아로 밝혀진 심영은 밤을 버티고 내일 재판에서 사형시키면 그만이다.[88] 심영은 마피아가 확정되었지만 아직 보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89] 사실상 심영은 자동 마피아 확정이기에 다음 날 재판에서 사형 당첨이고, 남은 마피아는 한 명인데 이승만이 죽건 살건 알파고가 절대 권력을 포기하고 민주적으로 재판이 진행되지만 다음 날 재판에서 심영이 사형되면 7:1 혹은 (마피아의 시민 암살 성공 시) 6:1이 되어 마피아 1명이 홀로 시민들 사이에서 고립된 상황이 되어버려 시민 진영이 이미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시민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90] 시민 압승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마피아 심영에게 농락당하긴 했지만, 사실 미와가 사형되기 전 시점에서 보면 2:8이라는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가진 상태에서 시민, 마피아를 1:1로 교환한 셈인 데다가 그 희생당한 시민이 트롤러인 미와였기에 한 패였던 이승만의 심정을 빼면 딱히 분위기가 나빠질 이유가 없었다.[91] 이때부터 원래 말투인 존댓말로 돌아온다. 아마 자신이 원하는 재미를 줄 수 있으리라 판단하여 부드러운 태도를 보여준다.[92] 이때 잠시나마 반말이 되었는데 어차피 정진영의 거래를 박용직이 엎어버리려고 시도한 예도 있으니 불가능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93] 만약 거래가 성공했다면 똑같이 룰 변경으로 맞설 수 있는데 의사양반이 시민 진영의 거래를 받아들일 경우 마피아는 되려 자가당착에 빠진다. 물론 이것도 사회자인 의사양반이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려서 완벽한 건 아닐 뿐더러 심영은 이런 변수까지 차단한 상태였다.[94] 김두한, 정진영, 조병옥, 시라소니, 상하이 조, 장택상은 알파고와 거래가 완료된 상태였고, 이승만은 알파고에게 거래를 거절당하며 거래권을 소모했다. 그리고 알파고는 심영과의 거래로 거래권을 소모한 상태이며, 박용직, 이정재는 마피아였고 거래권을 소모하지 않은 시민들인 임화수, 미와는 이미 사망한 상태다. 즉 미와가 사형된 시점에서 거래권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심영뿐이었다.[95] 조병옥도 판사 대신 보스를 찾으려고 하면 보스를 치료하는 것을 성공시킬 확률은 높지만 애초에 약속을 깨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96]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몰아주자고 제일 앞장서서 선동한 사람이 김두한이었으니 아주 근거가 없는 의심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게임에서 정진영은 의심병 환자 컨셉인 데다가 시즌 1, 2에서 김두한에게 철저히 당했거나 당할 뻔했으니 그 상황에서 김두한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즉 보스가 심영이 아닐 것이라는 건 간파했으나 하필 정진영 특유의 고질병이 터진 것.[97] 이때 연출이 "상하이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흑백 처리한 후 역재생하여 상하이 조가 음침한 미소를 짓는 연출이다. 이전까지 상하이 조는 모자를 쓰지 않은 상태로만 나왔는데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모자를 쓰고 나온다. 참고로 보스를 상징하는 체스 말이 모자를 쓴 나이트다.[98] 이때 상하이 조의 말투를 들어보면 소리치거나 단순한 말투로 재밌었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마쳤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뉘앙스의 목소리로 털털한 표정으로 알파고와 함께 먼지가 되어 날아간다.[99] 1일차 투표에서 정진영이 4표, 즉 마피아의 수만큼 표를 획득한 것을 근거로 정진영을 치료한 것으로 보인다.[100] 거래권의 대상은 사람인데 은연중에 자기도 사람이라고 하고, 거래권으로 권한도 거래 가능하다고 했고 나중에 자신의 권한 중에 룰 변경이 있다고 하는 등...[101] 물론 이는 정작 심영이 의심을 받아 사형되면 실패할 확률이 큰 작전이며, 실제로 심영도 거래권을 안 쓰고 버티다가 미와, 이승만과 더불어 알파고의 의심 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심영은 후술한 대로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행동해 사형을 피해갔다.[102] 이것이 어려운 이유는 막강한 권력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도록 압박하는 반면,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의 거래는 거절하기 쉽기 때문이었다.[103] 원래는 판사라도 투표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거래를 선뜻 제시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투표권을 몰아받았기 때문에 판사가 원하지 않는 투표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104] 여기서 알파고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판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음에도 나머지 시민들(미와, 이승만)을 지나치게 압박해 판을 이끌기는커녕 역효과를 일으켰다. 차라리 만약을 대비해 둘의 거래권과 투표권은 남겨두도록 한 뒤 탐정의 거짓말 탐지를 그들에게 사용했다면 그들도 별 불만 없이 따랐을 것이다.[105] 하필이면 이미 재판 시간으로 넘어가 버린 시점인지라 탐정의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106] 원래 김두한과 상하이 조의 압박에 따라 심영이 수용한 거래의 내용대로면 알파고는 미와에게 5표를 투표하고 심영에게는 2표를 투표함과 동시에 역시 투표권이 있던 미와, 심영, 이승만이 심영에게 3표를 투표해야 했었다. 문제는 거래 내용을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 플레이어는 알파고뿐이었다. 즉 심영은 본인과 미와 둘 중 아무에게나 투표해도 되는 상황이었던 것. 당연히 심영은 자신에게 낚인 시민이자 유일하게 거래권을 가지고 있었던 미와에게 투표하는 것을 택했고, 결국 심영이 받은 표는 알파고가 던진 2표와 미와와 이승만이 던진 2표뿐이라 총 4표였던 반면 미와는 알파고의 5표와 심영의 1표가 더해져서 총 6표를 받는 바람에 사형당하고 말았다. 물론 무근본으로 이런 짓을 하면 미와가 사형당해 죽기는 하지만 재판무효를 위한 투표 대상을 보면 심영이 마피아라는 것이 대번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승만의 말대로 심영이 바보짓을 한 것밖에 안 된다. 하지만 시민 진영은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심영의 뻘짓으로 보이던 행동이 이 게임의 판세를 뒤집을 한 방을 위한 준비였을줄은 전혀 몰랐다.[107] 다만 이는 다소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는데, 만약 상하이의 유도에도 불구하고 알파고가 심영 5표, 미와 2표로 협의를 했다면 심영은 자신이 배신하면 오히려 본인이 죽는 사태가 나왔다. 즉 미와를 배신해서 죽일 수 없었고 결국 바로 다음 날 거짓말 탐지를 이용하여 거래권도 쓰지 못하고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미와나 이승만이 배신해서 본인이 죽을 가능성까지 있었다. 물론 이 경우 운 좋게 사형을 피하고 밤에 미와를 암살하는 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상하이가 김두한과 함께 반발할 때 본인이 직접 미와와 심영의 투표비율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라고 몰고 갔을 수도 있다.[108] 그리고 심영은 거래권을 쓰기 직전 사회자와 거래가 가능하다는 자신의 추리가 맞는지,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거래 내용이 먹힐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의사양반에게 3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109] 상술했듯이 심영이 처음에 무리한 요구를 한 이유도 상하이 조와 짜고 쳤을 가능성이 높은데, 먼저 무리한 요구를 제시해 시민 진영의 반발을 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상하이 조가 자연스럽게 중재함으로서 상하이 조가 마피아일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하고 더불어 거래권이 남아있던 미와를 저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그 전에도 알파고가 하필 미와-심영 순서대로 죽인다고 했고 3인방 중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기를 든 것도 미와였으므로 의심할 여지도 적었다. 사실 앞서 심영이 니들 중에 거래권을 쓴 마피아가 있다며 복선을 암시하기는 했는데, 하필 어그로가 끌릴 대로 끌린 심영이 한 발언이라 시민들은 역으로 그 말을 거짓으로 치부하는 효과를 낳았다.[110] 예를 들어 심영이 3일차 재판 이후에 거래권을 써서 사회자와 거래를 해도 임화수가 살아있었다면 마찬가지로 거래권을 써서 심영의 계획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들 수 있었다.[111] 거래권 때문이 아니더라도 임화수는 이미 시민임이 증명됐기에 굳이 확정 시민을 남겨두는 것은 마피아에게 좋을 게 없었다. 정진영 암살은 이미 한 번 실패해서 재시도를 할 수 있었으나 임화수와는 달리 투표권과 거래권을 모두 날렸고, 알파고와 조병옥은 의사들의 보호를 받아서 실패 확률이 높고, 나머지는 임화수에 비해 꼭 암살해야만 하는 이유가 부족하니 차라리 임화수 암살이 나았다. 나머지 시민들은 시민임이 확실하지 않으니 분열이 발생하기도 좋은 형세가 된다.[112] 그리고 이 중요한 키포인트인 임화수의 암살을 묻어버린 플레이어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거래권 소멸에만 집착하여 사형 3인조에게 시선을 유도한 김두한이었다. 실제로 김두한은 "지금 임화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거래권을 안 쓰는 놈들이 문제다."라고 말한 바가 있었고, 사형 3인조에게 너무 압도적으로 어그로가 쏠려서 그렇지, 김두한의 이 행동 역시 임화수의 암살을 묻어버리려는 마피아로 의심받기 쉬운 위험한 행동이었다. 특히나 김두한에 대한 의심을 첫시작부터 끊지 않고 그러한 김두한의 일련의 행각을 집중적으로 관찰해 온 인물에게는 더더욱 의심받기 딱 좋았다.[113] 사실 심영이 딱히 어그로를 끌지 않았더라도 이전에 상하이 조를 의심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으며, 그가 의심을 받을 만한 상황 또한 만들어지지 않았다. 물론 몇 가지 작은 복선들은 있었지만 그것은 대부분 시청자만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외적인 연출들이었고(화면 전환 등), 그래서 상하이 조가 보스라고 하며 알파고와 함께 자살하는 것은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114] 소름돋는 점이 하나 있다면 심영의 이 어그로 전략은 시즌 2에서부터 암시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마피아였던 임화수가 시작부터 갑작스레 본인을 마피아라 말한 뒤 놀라는 낌새가 있는 시민들을 걸러내기 위한 가짜 마밍아웃을 했다고 둘러대자 (진짜 마피아인 줄 몰랐던) 이정재가 노잼 개그로 관심을 받으려는 심영에게 "어그로는 이렇게 끄는 거야"라고 말하자 심영이 그대로 메모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저 장면은 단순히 컨셉에 맞춘 개그씬으로 보고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단순한 개그씬이 아니다. 본작의 심영 역시 진짜 마피아였으면서 상하이 조를 지키기 위해 미와가 죽는 타이밍에 마밍아웃을 했고, 한 술 더 떠서 일반 마피아가 아니라 보스인 척하는 어그로를 또 끌었다.[115] 물론 정황상 김두한도 의심을 받을 요소는 많았다.[116] 다만 일이 잘못돼서 장택상이 진짜로 본인 정체를 밝혀버린다면 심영은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그나마 두 번째 의사인 장택상이 걱정 많고 우유부단한 성격이었고, 조병옥이 상하이 조의 주장을 반박하며 두 번째 의사가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 덕분에 계략이 통했다. 그리고 장택상이 나섰다고 해도 장택상-조병옥-알파고 순서로 암살하면 되고, 의사가 자힐을 해도 마피아에게는 판사 암살의 기회가 열리게 되는지라 결국 마피아가 보다 더 유리해졌을 것이다.[117] 당장 1일차 낮에 절대 권력을 쥔 알파고에게 정진영이 박용직을 죽이기 위해 거래하자 박용직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알파고에게 거래 요청을 했으며, 3일차 낮에는 궁지에 몰린 알파고가 이승만이 제시한 조건대로 자신들과 거래하기 위해 그의 거래권을 소모한 적이 있다.[118] 이 경우 인질 설정을 두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기는 하지만, 어차피 게임의 룰 자체를 바꾸는 것은 사회자의 권한이었으니 인질 규칙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건 가능한 일이다.[119] 이 경우 조병옥을 인질로 잡는 것이 가장 이득이 되기 때문에 알파고 역시 동의할 것이고, 조병옥은 시민 진영 전체의 승리를 생각하며 자신이 암살될 위험까지 감수하고 의밍아웃을 했기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120] 예를 들어 "병원의 안전을 100% 보장해 주겠다." 혹은 "만약 내가 다음 시즌에서 사회자로 복귀하면 무조건 출연시켜주는 동시에 특별 대우를 약속한다." 등[121] 이미 심영이 스스로 마피아라 밝힌 이상 보스가 죽어도 인질이 죽지 않는 규정으로 바뀌었으니 보스가 맞고 아니고와 별개로 다음 타깃은 무조건 심영이 되어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피아 진영엔 보스인 상하이 조만 남게 되기에 혼자서 최소 여섯 명이나 되는 시민 진영을 상대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122] 여담으로 이때 나오는 환자들은 순서대로 박용직, 신불출, 시라소니, 그리고 의사양반이 병신으로 만든 영사기이다. 신불출은 마피아게임과 별개로 입원했던가 하는 가정을 할 수 있는데 아니면 시즌 4 출연 떡밥일수도 이번 게임에 참여해서 폭발당하지 않은 시라소니가 중환자가 된 상태로 나오는 건 약간 의문이다. 장면 재탕으로 생긴 옥의 티일지도.[123] 원작에서 신불출이 김무옥에게 당해 다리 한 쪽이 불구가 되어 입원한 바로 그 병원이다.[124] 다만 시즌 2에서는 알파고가 멘탈 10사기가 되어서 도발에 면역이었기에 영사기를 소환해서 폭발시켰다.[125] 또 하나 의외의 활약이라면 박용직이 보스가 아니고 아직 보스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 즉, 보스가 셀프 인질극으로 위장할 것도 고려한 거다. 정진영조차 시민들과 알파고를 설득할 때 그런 논리까지 펴진 못한 걸 보면 인공지능다운 뛰어난 지능이 돋보인다.[126] 잘못되면 이승만 자신만 죽는 조건으로 신청한 거래이기에 조병옥, 장택상, 정진영도 잘하면 피를 덜 흘릴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평했지만, 알파고는 거절하며 미와, 심영, 이승만을 무조건 사형시키겠다고 했다.[127] 이 부분이 게임의 승패를 가른 분기점이었다. 이 제안을 했을 시점의 이승만은 충분히 이성적이었고, 이 방법을 통해 훨씬 더 안정적인 시민의 승리가 가능했음에도 알파고는 자신이 지능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훨씬 우월하다고 믿으며 이들의 의견을 전부 묵살했다. 만약 이때 알파고가 이승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심영은 이승만을 배신하든 배신하지 않든 궁지에 몰리게 되었을 것이고, 이후 이성적인 판단과 거짓말 탐지를 통해 상하이 조도 색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이승만은 알파고에게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완전한 트롤링 계획에 동참할 정도로 이성을 상실했고, 알파고는 권력을 상실하자마자 결단력이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쫄아버린 것도 모자라 트롤러들에게 굴복하는 최악의 악수를 둬버린다.[128] 이는 심영의 계획에 넘어간 미와와 이승만의 잘못이 크지만, 그 상황을 만든 건 회유와 거래를 거절하며 협박만 해온 알파고의 책임도 있다. 서로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은 셈.[129] 단 알파고가 트롤러 3인방에게 휘둘리는 시점은 이미 재판 시간으로 넘어간 뒤, 즉 거짓말 탐지기를 쓸 수 없는 시점이라서 이렇게 할 수는 없었다.[130] 재미있게도 이는 많은 나라들의 1세대 독재자들의 행보와 일치한다. 안 그런 인물도 많지만 현실의 독재자들 상당수는 처음에는 숭고한 정의감과 행동력, 뛰어난 판단력으로 영웅이라 불릴 만큼 훌륭한 행보를 보이다가 권력의 맛에 취해 폭정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다.[131] 판사가 살아남아야 시민이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초중반에 실력이 좋은 조병옥, 정진영, 김두한이 판사를 돕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알파고는 자신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속하자 모든 시민의 수장이라는 권리만 챙긴 채 자신이 죽으면 시민이 패배한다는 의무를 잊고 말았다.[132] 특히 그 갈등과 위기를 마피아들이 조장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마피아들에게 이득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마피아들이 시민을 선동해서 엉뚱한 시민을 몰아세우거나 시즌 2처럼 재판을 뒤집는 일을 반드시 막아야 했다.[133] 이때 체스말 중 폰들이 쓰러져 있고 그 위에 킹 혼자 서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댓글에 한 시청자가 킹은 체스에서 가장 약한 말이라며 알파고가 겉으로는 매우 강력한 인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시즌 주인공은 아닌 거라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킹은 생각보다 그리 약한 말은 아니지만 그 능력은 기용할 수 있는 말 하나하나가 소중한 엔드게임에서야 발휘되는 거고, 폰은 처음부터 끝까지 체스의 판도를 결정하는 말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즉 폰을 다 잃은 킹은 겉보기에는 군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스상으로는 그저 연약할 뿐이다.[134] 시민 8:마피아 2의 마피아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마피아들은 거래라는 변수 카드를 아껴서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이정재가 알파고와 거래해서 하루라도 더 살려고 했듯이 거래를 사용해서 알파고를 제압하는 방법이 필요했다.[135] 다만 거래권을 써서 투표권을 주고 시민으로 위장한 마피아도 한 명 있었다. 사실 이는 심영이 단서를 던져주긴 했는데 본인은 신경도 안 썼다.[136] 제대로 된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박용직을 몰아세우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었다. 인질을 마피아에게 쓴다는 역발상과 두 번째 의사가 나오면 무조건 사형시켜야 한다는 말에서 추측한 것이라곤 하지만, 마피아를 인질로 삼는다는 역발상은 근거가 아닌 가능성에 불과하고 사형시켜야 한다는 말에서도 절대로 확신할 수 없다. 사실상 억지로 찍어 맞춘 것에 불과한 것. 다만 이때까지 누가 마피아라는 증거도 없는데 누군가를 사형시켜야 하는 맨 땅에 헤딩 상황에서 박용직의 발언은 충분히 의심거리가 될 수 있었다.[137] 이는 시즌 2에서 그냥 김두한을 저격한다는 의도에서 그를 마피아로 몰아붙인 것이 성공했을 때와는 정반대의 경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2에는 근거가 빈약한 상황에서 김두한을 저격했지만 운이 좋게도 그것이 맞는 바람에 이겼는데, 본작에서는 그때보다 근거가 충분했는데도 김두한은 마피아가 아니었고 자신의 진영의 승리를 불러오지 못했다.[138] 게다가 본인이 시즌 2에서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자 재빨리 계획을 수정한 것을 생각해 보면 김두한의 행위는 경험상으로도 의심할 만하다.[139] 시라소니, 상하이 조, 장택상은 두드러진 행동을 하지 않아서 판단을 할 여지조차 없었다.[140] 자신의 계획이 너무 완벽하다고 믿은 나머지 거래권을 쉽게 내주지 않는 시민들에게 "...왜들 이래? 좀 도와달라고 하지 않나?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얘기야!"라고 말했으며, 알파고가 마피아 이정재를 잡아낸 후에는 더 심해져서 투표권을 아직 안 넘긴 사람들이 마피아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거래 아니면 죽음이라고 협박한 셈. 마피아 심영과 심영의 선동에 넘어간 미와와 이승만이 두 번째 의사가 있다며 트롤링을 할 때도 없는 의사를 만들어서 겁을 주려는 모양이라면서 걱정 말고 다 때려잡으라고 말하면서 정진영과 갈등을 벌였다.[141] 공교롭게도 이는 야인시대 본편의 김두한이 비판을 받는 큰 이유이자 본인과 부하들의 신세를 망쳐버린 것도 모자라 객사라는 비참한 최후를 맞은 원인이기도 하다. 이는 제작자가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원작을 고증한 셈.[142] 이 논리는 허점이 있는데, 마피아들은 누가 시민인지 다 알고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의사들의 철통같은 경호로 판사인 알파고나 의사인 조병옥을 노릴 수 없다고는 해도 임화수를 찍을 이유와는 무관하다. 게다가 임화수는 직업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런 정황도 없었다. 단 임화수는 거짓말 탐지기로 시민들 사이에서도 시민임이 인증된지라 투표로 죽을 일은 없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143] 다만 이게 마지막 강은 아니었다. 이후 시라소니가 거짓말 탐지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이때 알파고가 시라소니의 말을 들었다면 셋 중에 하나는 마피아라는 결론이 나왔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미와, 심영, 이승만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물고 뜯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알파고의 거래권은 건재한 상태기에 심영의 사회자 거래 작전도 물거품이 되고 마피아는 다시금 궁지에 몰리게 되었을 것이다.[144] 가장 큰 약점은 김두한이 마피아라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 김두한이 진짜 마피아였기에 이런 전략이 통했지 그게 아니었다면 오히려 본인과 시라소니가 위기에 몰렸을 것이다.[145] 물론 그럼에도 정진영의 작전은 문제가 또 있었는데, 작전은 잘 세웠지만 그걸 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수정된 계획은 마피아들의 방심 유도였는데, 이를 위해서 세운 계획은 치밀했지만 그런 치밀한 계획에서도 마피아들이 마밍아웃을 안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다. 다만 그 단계에서 정진영이 만질 수 있는 카드는 마밍아웃밖에 없었다.[146] 투표권을 넘겨주지 않는 시민들의 존재, 임화수의 암살, 알파고의 폭주 등[147] 물론 그 덕에 마지막 제시어가 '진짜'가 되어 의도치 않게 마피아 1명을 낚게 된 신의 한 수가 되긴 했으니 결과적으론 좋았다.[148] 심영은 컨셉상 관종 기질이 발휘되어 시도 때도 없이 어그로를 끌기는 했지만 시즌 2의 정진영처럼 직업 외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단 심영은 자신의 직업(경찰)에서의 활약은 두드러져서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 가짜 경찰 행세를 한 이정재를 낚기도 했다.(문제는 이것이 마피아 진영이 사전에 이용한, 다시 말해 이정재는 이미 경찰인 척 시간을 끌 생각이었고 단지 그게 심영이 가짜 경찰 행세를 하는 마피아를 걸러내기 위해 경찰이 아닌 척했던 것과 맞물렸다는 것이다.)[149] 알파고가 그랬던 것처럼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 둘을 찍어 거짓말 판독을 하거나 아니면 임의로 절반을 찍어 그들 사이에서 거짓말 판독을 하거나. 전자든 후자든 거짓말이 한 번도 안 나온다면 자기가 찍은 사람은 모두 시민 인증이 된다. 물론 이 작전은 지난번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 표로 장난질을 치는 사람이 나오면 망하는 작전이고, 조병옥 대신 본인이 직업 커밍아웃을 하는 건 의사가 자신을 살려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나서는 위험 행동이긴 하다.[150] 이 작전의 근본적인 목적은 어쨌든 통했다. 마피아들은 판사와 조병옥을 노리지 못해 다른 이들을 암살해야 했고, 그마저도 한 번은 두 번째 의사인 장택상에게 막혔다.[151] 그랬기에 조병옥도 자신을 의심하는 시선들을 "날 믿어야 한다.", "내 책임이 크다." 등의 발언으로 안심시키고 신뢰를 사기 위해 노력했다.[152] 어떻게 보면 퍼펙트 플레이로 보였던 첫날부터 시민 진영의 패인이 나타나고 있었던 셈이다. 그나마 이 부분은 마피아 진영이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넘어감으로써 무마되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실제로 마피아 진영은 이번 게임에서 의사 2명, 탐정, 판사까지 특수 직업을 가진 시민을 암살로는 죽이지 못했다. 오로지 판사 한 명만 규칙 변경과 자폭으로 죽임으로써 승리를 거뒀다.[153] 다만 해석에 따라서는 트롤링이라 부를 만한 행동을 하기는 했는데, 김두한의 거래 작전에서 "시민이라면 반드시 해야지"라는 말로 거래권 사용을 독촉하는 듯한 묘한 압박감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했다.[154] 두 번째 의사의 정체가 드러나면 트롤링을 하는 미와, 심영, 이승만을 안전하게 잡을 수 있지만 마피아가 조병옥이 구축해놓은 치료 시스템을 돌파할 길이 열린다.[155] 흔히들 간과하는 것이지만 마피아들이 경찰, 무당, 탐정, 의사 같은 직업이 있는 시민들만큼 경계하는 것이 바로 시민 진영의 유능한 고참 플레이어다. 왜냐하면 이들은 상술한 직업들을 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가 뛰어난 플레이를 통해 마피아들을 궁지로 몰아넣거나 탈락시키는 데 도가 텄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플레이어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어 시민으로 인정받으면 재판으로 죽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다. 그런 이들을 게임 후반부까지 놔두면 마피아들에게 큰 손해가 될 것이 뻔하기에 정진영 암살은 본작의 시민 진영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마피아들에게 중요했다. 이러한 시도를 막아낸 장택상이 괜히 스스로 성과가 컸다고 말한 게 아니다.[156] 사실 나서기에는 영 좋지 않았던 게, 두 번째 의사라고 밝히는 순간 마피아들에게 가장 먼저 노려질 대상이 된다. 걱정 많은 장택상으로서는 이 점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점일 것이다. 게다가 조병옥이 두 번째 의사를 압박했다고는 하지만 조병옥의 말도 맞는 말인 게, 장택상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기존에 만들어진 방어 체계가 무너진다. 자힐을 해서 마피아의 암살을 일시적으로 막는 건 가능하겠지만 결국 반반 확률의 도박(마피아가 의사나 판사 중 누구를 죽일지 예측해서 암살을 막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것밖에 안 되며, 빠른 시간 안에 마피아를 찾아야 하는 타임어택도 성립되고 만다.[157] 다만 마피아인 상하이 조가 거래권을 쓴 친알파고 진영에 끼어있었기에, 만약 진짜 알파고의 말대로 세 명이 차례대로 죽었다면 세 밤을 지나는 동안 사형과 암살을 포함해 시민이 무려 5명이나 증발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고 이때 두 번째 의사가 죽었다면 마피아들에게도 도박이지만 조병옥을 암살할 기회가 올 가능성도 있었다. 설령 여기서 두 번째 의사가 죽지 않더라도 이후 독재자가 된 알파고에 의해 의사들의 생명까지 위험해져 최악까지 가면 판사 암살이라는, 원작보다 더한 엔딩이 나올 수도 있었기에 시민 입장에서는 꽤나 도박이 컸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 죽이겠다는 셋 중에 마피아가 있었지만.[158] 사실 경찰보다 더 도움이 되었는데, 경찰은 시즌 1에서는 초반에 활약했으나 후반에 마피아인 김두한의 손아귀에서 놀아났고 시즌 2에서는 광탈했다. 특히나 경찰과는 달리 탐정의 성과는 매번 의무적으로 드러내진다. 그것도 탐정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은 채로.[159] 게다가 두 번째 의사는 이미 죽더라도 정체는 밝히지 않기로 하자고 합의했고, 두 번째 의사의 부재는 시민이나 마피아나 두 번째 의사가 합의 내용을 잘 지켰다는 가정 하에 마피아들이 조병옥을 암살하는데 성공했을 때 두 번째 의사의 부재를 느낄 수 있지만 탐정은 항시 거짓말 탐지라는 능력을 갖고 있기에 탐정은 죽자마자 그 부재가 드러난다. 이승만의 말대로 조심해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160] 민주주의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미 알파고가 홀로 투표권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투표권보다도 게임의 핵심 변수인 거래권이 달린 문제이므로 자유주의적 논리로 봄이 타당하다. 게다가 미와는 ‘알파고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꼼짝도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시체들’이라며 판사가 사형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 자체를 비난했지만 이승만은 그것에 반기를 든 게 아니라 ‘시민의 역할과 개인적 활약’을 원한 것이니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에 더 가깝다.[161] 정치적 올바름도 자유주의에서 비롯된 사상이며 이 시점의 미와, 심영, 이승만은 시민 사회에서의 소수자로 볼 수도 있다. 거래권이라는 힘이 있긴 하지만 그 점으로 인해 차별받고 사형에까지 몰리는 입장이니 말이다.[162] 다만 이건 이승만 입장에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각각 플레이어들이 MVP 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이는 거래권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은 머리가 좋은 플레이어라면 2일차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이승만은 공약부터가 MVP였으니 본인이 활약할 여지를 없애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163] 이승만처럼 민주적인 사상이나 주도권 욕심이 없더라도 게임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활약은커녕 발언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임은 재미가 없다. 게다가 마피아에게 암살당하는 거야 적에게 어쩔 수 없이 죽은 셈 치면 그만이지만 누구 한 명의 독재로 인해 죽게 생긴 것이니 화까지 날 수 있다.[164] 게임이 끝났을 때 시민은 6명, 마피아는 심영 1명만 남았다. 즉 5명 차이로 시민이 무려 6배나 많았다.[165] 조병옥이 의사를 사칭한 마피아라면 말할 것도 없었고, 설령 조병옥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두 번째 의사가 이를 안 믿고 단독으로 판사를 치료한다면 1일차 만에 게임 끝이었다.[166] 김두한의 시점으로 보자면 미와-이승만-심영 3인방이 끝까지 투표권을 넘기지 않았던 탓에 변수를 지우지 못했고 결국 이 변수가 알파고의 실수로 이어져 패배한 것이며, 이승만의 시점에서 보면 알파고의 거래 제안 거절이라는 최악의 실수가 현실이 되며 뒤집혀버린 상황을 되돌릴 변수가 전부 차단되어 패배한 것이다.[167] 거래권을 주지 않은 플레이어들은 상황에 맞지는 않더라도 거래권을 넘기지 않는 나름의 이해 가능한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미와는 거래권을 무슨 비상탈출 버튼마냥 자신의 생명 보존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고 자신의 생존에 득이 안 된다는 이기적이고 이해도 힘든 이유를 대고 있었다. 알파고가 처형 순서로 세 명 중 미와를 먼저 거론한 것이 이해가 될 정도. 다만 알파고라는 기계적인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처형 순서가 단순히 한글 자음 순서 ㅁ, ㅅ, ㅇ 을 그대로 인용해 '미'와,'심'영, '이'승만으로 정했다는 설도 있다. 이정재, 임화수의 재판 시간에서도 첫 글자에 받침이 없어서 사전상 먼저 나오는 이정재부터 언급했기 때문이다.[168] 다만 초반부에는 팀의 승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였다. 1일차에 장택상이 재판으로 두 번째 의사가 사형되는 것을 걱정하자 그때는 두 번째 의사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2일차에 심영이 진짜가 들어간 말을 해서 탐정의 거짓말 탐지에 방해가 되자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작 본인도 진짜가 들어간 말을 해서 트롤링을 했지만... 그러나 막상 본인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는 팀의 승리를 경시하고 생존만 원하여 시민 전체를 볼모로 잡고 대트롤링을 해버렸다.[169] 다만 이유 없이 믿은 건 아니고 심영이 두 번째 의사라는 점을 이용해 알파고를 협박하면 자신이 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그것이 거짓인지 판단하지 않고 수용한 것에 가깝다. 어쨌든 그 말을 의심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믿은 탓에 살 길이 열리기는커녕 마피아들에게 농락당하고 허무하게 죽었을 뿐이었다.[170] 이는 선동에 제대로 낚여 트롤러 3인방의 선봉장으로 제일 나댄 것이 미와였기 때문에(심영은 이승만과 함께 뒤에서 한 마디씩 보태는 정도로 존재감을 숨기고 있었다.) 미와한테 더 많은 표를 깔고 가는 것이 당시 흐름으로는 자연스러웠다. 게다가 알파고가 이전에 미와, 심영, 이승만 순서로 사형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즉 당시 미와는 기세상 왜 내가 5표고 심영이 2표냐는 말 자체를 할 수가 없었고, 설령 철판을 깔고 말했다고 해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도 않았다. 결론적으로 자기가 두 번째 의사라는 심영의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서 꼭두각시 노릇을 한 부분부터 이미 틀려먹었던 것이다.[171] 다만 워태커는 자신의 생존에만 치중한 미와와는 달리 이기적인 모습을 크게 보여주지 않았으며, 그냥 판단을 완전히 잘못해 트롤러가 된 것에 가깝다. 사실 태도만 빼고 보면 둘의 책임은 비슷하다.[172] 임화수가 아버지라고 부르던 장택상을 버리고 정진영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갈아타는 장면은 개그 장면으로 나오긴 했으나, 이 장면에서 장택상이 서운함을 드러내면서 결과적으로 임화수의 정치력 부족이 두 번째 의사인 장택상에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는 운명에 대한 복선이 되었다.[173] 물론 시즌 1은 워태커 말고도 의사로 위장했으나 시라소니 때문에 들키는 바람에 역효과를 내버린 문영철, 자신의 정체가 마피아에게 간파당한 걸 깨달았을 텐데 자힐만 시전한 정진영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기는 하다. 다만 문영철은 직접적인 패배의 원흉이 된 건 아니다.[174] 시즌 2에서 정진영이 세웠던 작전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신들렸다고 말해도 반론이 없을 정도의 행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김두한이 마피아가 아니었거나 게임 도중에 마피아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대응했거나 마지막에 방심해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정진영의 계획은 그대로 실패했을 것이다.[175] 그나마 이승만은 3일차 낮에 폭주하는 알파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거래권까지 쓰면서 타협을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미와는 그런 것 없이 자신의 생존만을 중시하는 이기주의로만 일관했다.[176] 미와, 심영, 이승만이 우리 중에 두 번째 의사가 있다고 말하기 전에 시라소니가 거짓말 탐지 정도는 해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알파고가 무시하는 장면이 있는데, 알파고는 2일차에 거짓말 탐지를 이용해서 마피아 이정재를 검거한 데다가 1일차에는 정진영이 거짓말 탐지로 마피아 박용직을 검거했으며 본인도 거짓말 탐지를 사용하면 마피아를 검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해놓고도 이렇게 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177] 알파고가 거래권을 쓰게 만드는 것 자체가 심영이 유도한 것이었고, 거래를 안 했으면 시민의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178] 더 문제가 되는 점은 알파고가 권력을 쥐고 흔드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그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알파고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부추겼고, 이후에도 자신의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하는 등 계속해서 강짜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179] 1일차에는 마피아를 잡는 대활약을 했으나, 후반부에는 김두한의 강경한 태도에 제동을 건 것과 심영이 보스가 아니라는 걸 밝힌 것 이외에는 특별한 활약이 없었다.[180] 1일차 낮에 의도적으로 의밍아웃을 하여 판사에게 줄 치료가 중첩되는 걸 사전에 방지한 건 좋았으나, 그 계획 자체가 허점이 너무 커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의심을 받았고 두 번째 의사였던 장택상을 너무 압박하여 정작 필요할 때 나서지 못하게 한 책임이 있다.[181] 1일차 밤에 조병옥이 제시한 약속을 과감하게 깨고 암살 위기에 처한 정진영을 치료하면서 그를 살려냈지만, 미와/심영/이승만이 두 번째 의사를 걸고 넘어질 때는 치료 체계의 붕괴를 우려해 끝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182] 장택상과 비슷한 케이스로, 전반적인 플레이만 평가해보면 별다른 트롤링 없이 무난하게 게임을 끝마쳤지만 나설 기회가 많이 없어서 자신을 시민으로 증명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183]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전에 죽긴 했지만 2일차 재판에서 시민 인증을 받았고, 무엇보다 사회자와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확률이 높았다.[184] 물론 모두 거래권을 줬다고 해도 엄밀하게 따지면 진짜 변수가 다 제거되는 것은 아니었다. 두 번째 의사 암살 후 조병옥 암살 같은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시민에게 큰 위협이 될 만한 변수는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드는 턴 수는 만만치 않았고, 수적 우세도 있었기에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까지 만들어버릴 수는 있었다.[185] 또 다른 변수는 심영의 말대로 거래한 마피아가 있었다는 것. 마피아는 살아있는 한 이기려고 발버둥칠 텐데 미와, 심영, 이승만이 모두 사형되면 그 다음 타깃은 무조건 거래한 시민들이 된다. 하지만 상하이 조는 게임 내내 존재감이 희박해서 들통날 가능성이 낮았고, 거기에 더해 여전히 암살 권한이 있으므로 탐정, 두 번째 의사를 먼저. 첫 번째 의사와 판사를 다음으로 제거하려고 할 텐데 만일 상하이 조가 특별히 감이 좋아 장택상을 제거하고(혹은 장택상이 투표로 사형되고) 뭔가 감을 잡고 조병옥을 암살하면 마피아 진영이 역전승을 한다. 특히나 여기에 이르면 알파고의 폭주가 단단히 제대로 되었을 것이기에 알파고 비위만 잘 맞춰줘도 생존은 반절 건진다.[186] 위의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애초부터 마피아였던 심영과 거래권을 따로 쓸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가 먼저 죽은 임화수는 차치하고서라도, 이승만과 미와가 굳이 그 상황에서 거래권을 가지고 뻗댈 명분이 충분했냐면 그런 건 아니었다. 알파고가 괜히 하나같이 쓰레기같은 이유들이라고 한 것이 아닌 셈이다. 마피아인 심영은 김두한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심영이 시민이었다 하더라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유다. 김두한 본인이 아닌 100% 확정 시민인 알파고에게 투표권을 쥐어주는 것이라 김두한을 믿고 안 믿고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 물론 김두한의 전략에 시민의 거래권을 의도적으로 제거했다는 정진영의 의심이 있었지만, 전술했듯이 알파고가 정확히 마피아 둘만 살려두고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일 리는 없으니 사회자와의 거래라는 변수만 제외하면 사실상 시민 승리 확정이라 마피아의 전략이라기엔 너무나도 리스크가 큰 계획이었다. (더욱이 김두한은 사회자와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도 몰랐다.) 그래서 김두한도 본인을 믿지 못하겠다면 판사를 믿으라고 말한 것이다.[187] 제작진이 의도한 게임플레이와의 정반대의 행위로 즐거움을 얻는 플레이[188] 마피아들도 1일차 암살 대상을 선정할 때 판사와 2의사 체제의 약점을 제대로 찌르는 판단을 하지 못했다. 다만 1일차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에 어쩔 수 없기는 하다. 실제로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된 3일차에서 심영은 미와, 이승만을 자신이 두 번째 의사라는 논리를 내세워 선동했는데 심영 입장에서는 이들이 反 알파고 + 생존 우선적인 면모를 보면서 충분히 이용해 먹을 만하다고 여겼을 수 있다.[189] 게다가 시즌 4의 사회자가 된 심영과 다른 참가자들(의사양반 포함)은 전부 시즌 4에 출연이 확정된 반면, 박용직은 혼자 먼저 죽는 클리셰 때문인지 출연이 불발되었다. 만약 다음 시즌에 박용직이 나와서 죽지 않을 경우 클리셰 파괴가 되고, 빠르게 죽을 경우에는 스토리가 뻔하게 진행된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혹은 자제가 박용직의 클리셰를 고려하여 출연에서 제외한 것일 수도 있다. 시즌 4 룰 오디션 영상에서 심영에게 '리액션 원툴 새끼'라 까인 건 덤.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사망전대 기믹도 거의 줄어든 상태라서 다시 마피아게임에 돌아올 가능성이 조금 있다.[190]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박용직이 주장했던 의사를 사칭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사형은 3일차에 시민들이 선택해야 했던 상황이었다.(다만 처형 순서는 미와가 먼저가 아니라 심영이 먼저가 되어야 했다.)[191] 다만 관점에 따라서는 딱 한 번 튀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여겨질 만한 부분이 있다. 1일차 밤에 의사가 마피아의 암살을 막았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의사를 찬양하고 기뻐하는 반면, 이정재는 혼자서 무덤덤하게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로구만"이라고 말했고 이를 조병옥이 째려보는 장면이 지나갔다. 다만 이 장면에서 조병옥의 표정은 두 번째 의사가 자신을 치료하지 않았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192] 사실 여기서부터 이정재는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알파고의 판단대로 거짓말 탐지에 걸린 이상 마피아는 오늘 아니면 내일 죽게 되며, 가장 나은 길은 내일 죽는 길(오늘 죽으면 마피아는 내일 재판에서 한 표를 잃지만 내일 죽으면 마피아는 내일 재판에서만은 한 표를 건질 수 있다.)이고 이 단계까지 파악된 상황에서 알파고는 이정재가 어떤 조건을 걸어도 거래를 시도하는 순간 이정재를 사형 대상으로 보았을 것이기에 그냥 50:50으로 가만히 버티는 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193] 시즌 1에선 마피아라서 죽었어도 결국 마피아 진영의 승리였고, 시즌 2는 시민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생존하고 승리했으며 시즌 3에선 다시 마피아로 또 죽었지만 결국 마피아의 승리라서 모든 시즌이 다 승리로 끝났다.[194] 그나마 시민 중에서는 김두한이 의심받을 정황이 많긴 했다. 투표권을 넘겨주자는 전략이 시민의 승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거래권이 사라져서 마피아 심영의 거래를 물리칠 수가 없게 되었고, 자신이 시민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에 남은 멤버 중 가장 의심받을 만했다. 정진영의 말도 그랬고.[195] 자기가 의사라고 밝힌 조병옥이 마피아였다면 게임이 1일차 밤에 바로 끝났을 것이다.[196] 마피아는 인원이 시민보다 적기 때문에 팀원 개개인의 생명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 시민 진영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만으로 같은 마피아를 희생시키는 건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197] 마피아 팀 중 유일하게 박용직만 마피아게임 경험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198] 물론 초반에 심영, 김두한, 미와 같은 플레이어들을 골탕먹일 용도로(...) 인질 대상을 남발하다가 다시 박용직을 인질로 삼은 것에 이승만에게 꼬투리를 잡히고 정진영에게 의도를 발각당해 1일차부터 마피아 동료를 잃는 실책을 저지르긴 했었다. 비록 박용직의 말 실수로 정진영이 박용직이 마피아라는 확신을 가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상하이 조가 권한으로 장난치지 않았으면 박용직이 처음에 인질이었다 다시 인질이 되어버린 것에 여론이 주목되지 않았을 것이다.[199] 사실 심영의 계획은 심영 자신이 사형당하면 물거품이 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마피아 진영에게 다행히도 시민들 중 절반 가까이가 알파고를 따르지 않아 내분이 일어나게 됨으로서 심영은 자연스레 묻어가게 되었다.[200] 참고로 트롤러는 2인이 아닌 3인이므로 이승만 vs 미와 혹은 이승만 vs 심영 구도로 갈 경우의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승만 vs 심영 구도로 가면 미와를 처리하는데 하루가 추가로 소모되므로 마피아들에게는 한 턴 차이로 인해 매우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승만은 거래권을 이미 써버린 상태라 굳이 후보에 올릴 필요가 없었다. 아직 전말을 모르는 시민들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 삼자택일의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명분을 마련함으로써 흐름을 마피아 쪽으로 가져올 수 있게 한 명장면이었다. 이 부분은 심영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모습이 상하이 조의 말에 진화되는 것으로 보아 둘이 짜고 쳤을 가능성이 높다.[201] "생각해 보니 저놈들이 가짜 의사라면 지금 진짜 의사가 나오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는데, 이에 조병옥이 "그게 바로 마피아가 노리고 있는 거요! 나서면 절대로 안 됩니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진짜 두 번째 의사였던 장택상은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202] 이유는 시즌 1에 참여한 복귀 유저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203] 규칙을 바꿔 알파고를 인질로 잡은 순간부터 시민이 잡은 승기를 꺾어버리다 못해 아예 시민이 이길 수 있는 수를 없애버렸다. 판사가 인질로 잡히면 마피아가 다 죽어도, 보스가 죽으면 판사도 죽기에 '판사가 죽을 시 마피아의 승리'라는 규칙이 발동되고, 거래권은 다 썼으니 규칙을 다시 되돌려놓을 수도 없는 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시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마피아를 다 죽이고 보스를 마지막에 죽여서 '마피아 전원 사망'과 '판사 사망'을 동시에 성립시켜 무승부 판정에 기대를 걸어보는 정도였다.[204] 다만 심영의 작전도 시즌 2의 정진영의 작전처럼 운이 잘 따라주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의사양반에게 물었던 심영의 세 가지 질문 중 두 가지, 본인이 다음 시즌에 참여 확정인지와 참여 여부가 스스로의 권한인지는 추측의 영역이었기 때문인데다가, 의사양반이 거래를 거절하면 모든게 물거품이 될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의사양반은 노잼 게임을 좀 재밌게 만들고 싶어했으니 큰 억지가 아니면 반전을 일으키는 심영의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컸다.[205] 시즌 1의 오합지졸 시민 진영 중에서는 경찰로 유일하게 제 역할을 했고, 시즌 2는 그냥 운 나쁘게 빨리 죽은 케이스였지 잘못한 일은 없었다. 그냥 노잼캐라 타겟당한 것일 뿐이었다.[206] 초반에는 거래권으로 자신의 개그를 살릴 수 있는지나 고려하고 있었다.[207] 심영이 자신의 시즌 4 참여권과 의사양반의 룰 변경을 거래 조건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208] 엄밀히 따지면 기본 역할은 사회자이나, 첫 소개 때도 참가자라는 언급이 있었고 자신 또한 거래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특별히 서술한다. 거래권이 있었는지는 불투명했으나 시즌 4 룰 오디션 영상에서 거래권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209] 그리고 의사양반은 어디까지나 시민의 승리냐 마피아의 승리냐를 떠나 본인의 재미를 중시했다. 본인이 개입하면 밸런스가 깨져 재미가 없을 테니 게임 자체에는 한 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힌트를 슬슬 흘려주며 먼저 자신의 말귀를 알아듣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그리고 의사양반에게는 운이 좋게도 한창 다 이겨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시민 진영에게 역공을 먹이려는 마피아 진영의 심영이 그걸 눈치채서 대역전극을 만든 것이다. 만약 시민 진영의 누군가가 알아챘다면 의사양반 입장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210] 의사양반의 합성 소스는 이미 야인시대를 벗어나 야수, 한반도, 글러브 등 총 15분이 넘는 강승원 배우의 모든 출연작 대사들을 총망라해 뽑아 쓰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도 다른 출연작 대사를 잘만 쓰기도 했고 애초에 심영물의 소스가 확장되면서 등장부터가 거의 없었던 줄서맨마저 조교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사가 줄서맨보다 더 많은 의사양반이 불가능할 건 없다. 사실 심영만 해도 주역으로 출연한 단 한 화에서 절규하는 대사들을 온갖 마개조를 통해 다양한 대사를 뽑아냈고, 이 때문에 그의 목소리를 (담당 배우의 평상시 중후한 목소리가 아닌) 가늘고 뒤집어지는 목소리로 알고 있는 팬들도 많다. 대놓고 음절별로 나눠서 대사를 뽑아내면 몇 분의 분량만으로도 원하는 대사를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다.[211] 의심병 환자 기믹의 정진영은 김두한을 바라보고 있고, 김두한의 눈빛은 살짝 애매하긴 하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212] 이때 확실하게 있다고 언급할 때 미와와 이승만도 시민이라고 확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미 거래한 시민들 중에 마피아가 확실하게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심영 본인은 그 마피아(보스)가 누군지 알고 있다는 복선이 되는 것이다.[213] 야인들의 마피아게임에서는 항상 플레이어를 체스 말로 표현했는데, 체스에서는 킹이 가장 중요하지만 역설적으로(폰 다음으로) 가장 약하고 몸을 사려야 하는 말이기에 최약체라고 말한 것이 은유적으로 보스를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214] 이때 모든 참가자들이 뜻밖의 치료 성공에 놀란 장면 중에 장택상은 안도하는 표정이다.[215] 언뜻 보기에는 조병옥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 뿐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조병옥의 의견대로 하겠다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216] 사실 저울문제와 달리 마피아가 4명으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 한명은 말을 안하고 0회로 취급해도 구분이 가능하므로 1024회이다, 후술할 6명이면 16회[217] 그런데 의사 두 명이 같은 사람을 치료하면 그 사람이 죽으므로 만에 하나 두 의사가 탐정이나 판사를 동반 치료하면 바로 게임이 망한다. 판사를 동반 치료하면 바로 게임 오버이고, 탐정을 동반 치료하면 판사에게 빈 틈이 생겨서 암살될 가능성이 있다(여기서 마피아가 혹여라도 판사를 암살하면 역시 게임 오버). 조병옥이 자기 정체(의사)까지 밝히면서 나선 이유가 이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의사 간의 소통이 없다면 누가 누구를 치료할지 혼란이 초래될 테니 의사 한 명은 직접 나서서 정체를 모르는 두 번째 의사에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근데 이 필승 공식 하에서 그렇게 하면 정체가 드러난 의사의 생존은 보장 못한다. 영상에서는 판사-조병옥-두 번째 의사의 치료 고리가 연결되고 두 번째 의사의 정체가 미지수라 마피아의 판사 암살을 막을 수 있었던 반면, 이 방식대로 하면 의사 두 명 모두 다른 사람(판사, 탐정)을 치료 중이니 정체가 드러난 의사 한 명은 암살이 가능하다. 운이 좋게도 자힐로 모면이 된다면? 그럼 마피아가 요인(판사 또는 탐정) 암살을 시도할 여지가 생긴다. 정체를 다 알아내어도 마피아를 다 사형하는 데 최소 4일이 걸리고(하루 재판에서 한 명만 사형이 가능하므로) 그 중에 잘못 하면 요인이 죽을 수 있는데, 판사가 죽으면 즉시 시민이 패배하니 판사는 무조건 살려 두어야 한다. 따라서 정체를 드러낸 의사는 탐정을 수호하고 두 번째 의사는 판사를 지키게 하여 정체 밝힌 의사, 탐정이 다 죽더라도 판사만은 살아남게 해야 진정한 필승 공식이 완성될 수 있다.[218] 두 번에 나누어서 마피아를 탐지하면 첫째날에 마피아를 못 찾고 시민을 사형시킬 확률은 약 1%이다.[219] 근데 이게 확률이 꽤 된다. '탐정이 정체를 드러냈는지'의 여부나 의사가 운빨로 암살을 막는 경우 등까지 포함해서 약 30퍼센트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220] 그렇지 않으면, 의사간에 소통이 되지 않아 이중치료로 판사가 죽기 때문.[221] 1일차에서 특직들이 자기 권한을 남용하는 걸 보고 제한을 걸었을 정도인데 같은 사람더러 똑같은 말 반복하라는 건 더 문제가 되므로 "제시어는 하루에 한번만 할 수 있다." 같은 새 룰을 만들 것이다. 또 한 사람더러 2048번이나 같은 말을 하라는 것은 개그물이라면 모를까 여기서는 분위기상 좀 아니기도 하고.[222] 3일차 전까지도 시민이 이기고 있었지만 어디까지 전략 아래였고, 게임이 재미없어지자 의사양반이 결국 개입을 했었다.[223] 2일차에 김두한도 "모든 시민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알파고에게…"라는 말을 하면서 투표권 몰빵 전략을 발표했다. 다시 말해, 김두한은 확정 시민인 알파고를 시민의 수장으로 여겨서 투표권을 몰아준 것.[224] 판사답게 특수 능력으로 재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능력이 있긴 한데, 처음부터 확정 시민이라면 재판에 올라갈 당위성 자체가 없어서 그다지 유의미한 능력이 아니다. 굳이 판사가 아니더라도 대통령 등 지도자 역시 확정 시민이 될 수 있고 당연히 재판에도 올라갈 일이 없다. 마피아42의 정치인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225] 물론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자신의 기믹과는 완전 반대로 된 것이 되려 행운이 되었다. 만약 자신의 원래 기믹대로 갔다면 본인에게 어그로가 끌려버리는 탓에 보스임이 들통났을 확률이 높았고, 그렇다면 심영의 계획은 물거품이 됨과 동시에 마피아의 패배로 이어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1일차와 2일차에 연이어 마피아들이 잡힌 상황을 생각해보면 기본 컨셉을 유지하다가는 질 판이었다.[226] 거기에 다른 플레이어들(의사양반 포함)과 사회자로 나올 심영은 후속작에 다시 재등장하는데 박용직 혼자만 재등장이 불발되었다.[227] 다만 이전에 '재판 무효'를 내세우면서 어떻게든 안전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이끌어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알파고가 막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이승만과 미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끝에 다급해지는 바람에 같은 처지(인 것처럼 보)였던 심영에게 선동당해 버렸다.[228] 이때 등호는 "이곶"이라고 읽는다.[229] 황폐가 황철 패가 되는 정체불명의 논리는 둘째치고 황철은 심영과 같은 공산주의 진영이자 님을 같이 공연했던 극단 동료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황철이 패하면 심영승리가 아니라 심영도 같이 패하는 거다. 당연히 그냥 개소리.[230] 탐정에 의해 문장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키워드가 "진짜"로 설정되어있었다. 이 말을 하게끔 매우 교묘하게 유도하여 마피아 여부를 밝혀내는 데에 성공한다.[231] 추가된 룰이 많아 모두 혼란스러운 와중에 조병옥을 필두로 모두 이중 치료에만 집중하는 와중에 은근슬쩍 묻힐 뻔 했던 탐정의 거짓말 탐지 능력을 십분 활용한 명장면. 정진영 덕분에 탐정의 위력이 모두에게 주목받게 됨으로써 2일차에서 알파고가 의심가는 인물 2명에게 제시어를 말하게 하는 응용력을 발휘하게 된다.[232] 이때 사회자양반은 킬각을 재고 있었다...[233] 볼드체로 되어 있는 부분은 이번 시즌 MVP를 암시한다.[234] 참고로 이 장면을 어떤 팬이 만화로 그린 적이 있다.(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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