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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벤또는 도시락을 일컫는 일본어이다.한국에서도 일제강점기 시기 도시락을 벤또, 혹은 발음이 변하여 변또(...)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이후 도시락이라는 이름이 완전히 재정착했기 때문에 벤또라고 하면 일본식 도시락 요리를 가리키는 말로 쓴다.
2. 역사
벤토의 유래는 서기 1000년경 중국의 변두, 비엔땅(便當)에 있다. 이 단어를 음풀이한 것이 벤토로 변형되어, 도시락을 벤토우(弁当, べんとう, 변당)라고 칭하게 되었다. 또한 주류 학설은 아니지만 일본서기 5세기 때 매 사냥에서 사용했던 휴대용 먹이 봉투를 음식을 넣는 데에도 쓰며 생겨났다는 이론도 있다. 이 때 당시에는 별 다른 반찬은 없이 주먹밥을 대나무 잎으로 싼 형태를 하였다.[1]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에도 시대로, 야산에 놀러가는 소풍 문화나 가부키 연극 문화가 발달하며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유명했던 곳으로는 후지산이 있으며, 특히 에도시대에는 전국시대이후 치안이 급격하게 안정이 되면서 서민들의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에도-후지산 경로인 도카이도에는 여행산업이 덩달아 발전했는데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식당과 벤토야들이 번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벤토라고 해봤자 구운 주먹밥 정도의 맛없고 보존을 극대화한 음식뿐이였지만 산업이 발전하면서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들이 도카이도연선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된다.
1885년 메이지 18년에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역에서 기차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고안하며 최초의 에키벤이 탄생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캐릭터벤또 이른바 캬라벤이 생겼다.
3. 일반적인 구성
일본의 음식문화 특성을 간편하게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밥은 깨소금을 뿌린 주먹밥에 달걀부침, 어묵, 생선구이, 야채절임 등 반찬이 곁들여져 있으며 여기에 지역 제철 식재료를 그대로 살려 다이메시(도미밥), 사케메시(연어를 곁들인 밥), 가키메시(녹진한 굴을 간장 소스에 졸인 밥), 오시즈시(해산물을 넣은 누름 밥), 지라시스시(생 해산물을 흩뿌린 초밥) 등이 가장 보편적이다.전자렌지가 없던 시대에 도시락을 싸 가면 먹을 때 쯤에는 이미 식은밥이 돼 있으므로, 일본에서 벤또는 '식어도 먹을만한' 간과 레시피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고려도 반영되었다. 지금은 일본도 편의점 도시락은 전자렌지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데워주는 게 흔한 광경이지만, 특히 에키벤처럼 전자렌지가 없는 환경[2]에서 먹는 도시락은 만든 사람도 차가운 채로 먹도록 만들었고 먹는 사람도 데우지 않고 먹는 게 원칙이라는 식[3]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꽤 있다. #,#
4. 여담
- 2000년대 말~2010년대 즈음에 한국에서 “벤또”라는 근본 없는(..) 일식이 유행한 적이 있다.[4] 아마 치라시즈시를 흉내낸 것인듯 한데, 둥근 나무통 안에 밥을 깔고 그 위에 일본식으로 조리된 여러 반찬을 올려 파는 음식이었다. 벤또를 식당에 앉아 사먹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고 일본에서도 팔지 않는 국적불명의 음식이지만 국내에서 꽤나 유행했었다.
- 북한에서는 ‘곽밥’이라는 도시락을 지칭하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벤또가 훨씬 더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대체로 일본어가 어원인 단어더라도 그냥 문화어라고 가르치기 때문.
- nARTBOX의 캐릭터 중에서 벤또야라는 캐릭터가 있다. 벤또야는 도시락 배달 전문점이라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