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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3:43:08

PD(방송)

방송 PD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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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땅을 파기도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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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몸개그를 하기도 한다.[2]

1. 개요2. 입사3. 업무4. 관련 단체/노동조합 현황5. 나무위키에 개별 문서로 있는 PD 일람
5.1. 예능5.2. 시사교양5.3. 드라마5.4. 스포츠5.5. 게임5.6. 애니메이션/외화5.7. 라디오5.8. 편성5.9. 기타
6. 가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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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rogram Director ( or ProDucer or Producer & Director)

방송국 혹은 외주 제작사에서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진행, 연출 등을 책임지는 총책임자. 한국어로 번역하면 방송감독, 방송 프로그램의 감독이라고 할 수있다. PD는 그 프로그램에서 이자 전지전능한 과 다름없다. 제작, 출연자 선정, 진행, 편집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권력을 드러낸다. 촬영 현장에서도 PD의 언행은 법이자 진리다.[3] 영화감독과 비슷한 위치이지만 성공 여부에 따라 위치가 달라진다. 망한 드라마의 PD는 망한 영화감독보다는 높은 대접을 받지만 천만 이상 대박난 영화 감독은 최정상급 연예오락 또는 드라마 PD보다 매우 높은 파워를 지닌다. 이 사람들은 일단 후속작 연출료를 매출의 퍼센트로 계산해서 받는다. 3개월가량 일해서 수십억을 받는 게 보장된 입장이고 감독을 맡아주는 것 자체가 제작사 입장에서 감사한 일이기 때문에 제작사 대표조차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물론 망하기 십상인 영화와 달리 PD들은 방송국에서 월급을 받는 정직원인 데다가[4] 훗날 승진을 거쳐 국장, 본부장, 사장까지도 넘볼 수 있으니 권력의 안정성/발전성 등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PD의 압승이다. 일반적으로 총책임자를 메인 PD라고 하고 메인 PD를 보조하는 PD들을 서브PD라고 한다.(혹은 연출, 조연출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위를 악용해서 가끔씩 출연자 선정 등을 둘러싸고 연예인에 대한 갑질[5], 뇌물수수, 성상납, 표절, 악마의 편집 등의 병크를 터뜨리는 무개념들도 존재. 대표적으로 은경표가 있다. 닫힌 사회까진 아니지만 세간의 주목을 자연스럽게 받지 않는 위치라 아직도 직업 자체가 네티즌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 PD가 문제를 일으키면 연예계와 마찬가지로 시청자층이 지쳐 이탈할 수 있다.

현재 방송계에서 PD는 감독프로듀서의 역할을 모두 맡는다. 이에 이흥우 PD(전 MBC 예능본부장)는 2008년 저서 <PD스쿨>에서 'Program Designer'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영어권에서 PD는 'production designer'의 줄임말로 미술감독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프로덕션의 비주얼을 총괄하는 책임자의 의미로 쓰인다. 방송계에서는 PD 아니면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듯하며 출연자에게는 '감독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게 일반적이다.[6]

드라마나 예능 PD의 경우 인지도가 쌓이면 외주 제작사로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나가기도 한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잘 드러난다. 2010년대 들어 한국 방송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PD들이 포맷 및 제작노하우 전수를 위해 중국 방송국에 파견 나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7]

PD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참고하자. 지상파와 케이블의 경우 신입 공채는 거의 없으며, 경력직 공채 위주로 공고를 낸다. 반면 외주 제작사들은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그리고 보통 지원자들은 드라마, 예능, 라디오, 시사교양 순으로 선호한다고 한다.

1박 2일뿐만 아니라, PD들이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오늘>, <출발 서울의 아침>, <뉴스 큐>를 각각 진행한 신완수 PD를 비롯 코미디하우스의 '노브레인 서바이버'에 출연했던 김유곤 전 MBC 예능국 차장, 가키노츠카이에 적극적으로 나왔던 닛폰 테레비의 스가 켄지 전 편성국 차장, 스이요 도데쇼의 CP 후지무라 타다히사 홋카이도TV PD[8]. 예능 뿐만 아니라 탐사보도를 직접 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PD수첩추적 60분이 있다. 해직 PD들이 모여서 세운 곳이 뉴스타파.

최근에는 용어가 좀 더 널리 퍼져서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기획, 제작을 총 책임지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도 종종 사용된다. 주로 대규모 소프트웨어 제작 프로젝트(예를 들면 게임, 웹툰, 웹소설)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방송에서 취급하는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에서 취급하는 프로그램의 용어가 똑같기 때문에 사용되는 듯하다.

PD에 관심이 있다면 '피디란 무엇인가(한국PD연합회 엮음, 이정식 외 41명 공저, 김영사)'를 읽어보자. 1박 2일에선 이 정의에 가끔 땅을 파기도 한다를 추가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2. 입사

PD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경쟁률도 높고 과정도 복잡하다. 지상파 방송의 PD 같은 경우 몇백대 1을 넘는 경우는 흔한 일이며 2010년대 들어서 생긴 종합편성채널 중 지상파 방송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JTBC케이블 중 최고의 시청률을 달리는 tvN 같은 경우도 지상파 수준으로 올라왔다.

직업자체의 화려함과 대중과의 친밀함, 철저한 성과제 등에 이끌려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도 높은 경쟁률임에도 허수가 아닌 실제 치열하게 준비하는 경쟁자들이 많다. 게다가 더 어려운 것은 스펙이 좋을수록 입사가능성이 높아지는 일반 회사들과 채용방식 자체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공채로 뽑는 인원 자체가 매우 적다보니 서류전형 통과도 쉽지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부터다. 서류전형 이후에 실시되는 적성검사 및 작문은 모든 PD 공채에서 운영하는 시험인데 여기서 대거 탈락자들이 발생한다. 결국 방송이란 글로 쓴 것을 화면으로 구성하는 그 구성력이 주된 능력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능력과 글의 짜임새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응시자의 연출역량을 평가함으로 스펙과는 무관하게 합격자나 탈락자가 발생한다. 이후 몇몇 회사들의 경우에는 오디션이라고 해서 실제 직접대면해서 자기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이 있다. 쉽게 말하면 1인 연출을 해보라는 것으로 이를 오디션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매우 어렵고 이 과정까지 통과했다면 경쟁자들은 매우 급격히 줄어든다. 그래도 2:1 이상은 된다. 하지만 어쨌든 이 과정까지 통과한 적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방송 연출이라는 것에 재능이 있음이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차후에 재도전 등을 통해서 결국에는 어느 방송사든 PD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는 합숙 면접의 과정이 있는데 이 시간 동안 보여주는 본인들의 지속적인 끼와 연출 역량이 최종 합불을 결정한다.

3박 4일 or 4박 5일에 달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몸이 안좋아서 떨어지는 사람, 집안에 일이 생겨서 떨어지는 사람도 가끔 나올 정도로 강도가 세고 길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한결같이 고단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PD 자체가 일하는 동안에는 워낙 고된 직업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니까 과정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

결국 드라마든 예능이든 방송이 인기를 끌어야 수익이 나고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니 면접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개인의 연출 역량이라는 것이 어떤 수치화된 지표로 평가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송이라는 것도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어야하기에 그러한 역량들을 특정 스펙의 유무로 재단할 수 있는 게 아닌지라 이토록 어려운 채용 과정을 두고 있다.

3. 업무

내가 한 일이 매일 매일 온 국민에게 공개되고 평가 받고, [9]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지만, 시청률의 압박에 얽매여 있는 곳이다.[10]

사실 PD는 되기도 어렵지만 되고 나서도 매우 고된 직종 중에 하나이다. 입사 후 2~3년간은 라디오PD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은 집에 들어가는 날도 손꼽을 정도이고 가족들 얼굴 보기도 어렵다. 잠자는 것도 대충 자야하고 먹는 것도 정말 대충 먹어야한다. 방송을 위해 나의 다른 모든 라이프를 포기해야하는 고된 직업이다. 특히 사이비 종교 등의 비리를 파헤치면 천인공노할 짓을 녹화본으로 담아야 하니 몸져눕는 PD도 실제로 있다.

어떤 프로를 맡느냐가 PD의 커리어패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된다. 특히 메인 시사고발 프로그램(PD수첩, 추적60분, 그것이 알고싶다 등), 대표 가요프로(예전 가요톱텐 등을 생각하면 된다)의 대표 PD라면 방송사 부사장이나 자회사 사장도 노릴 만한 요직이 되지만 낮시간대 교양프로 담당이면 한직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다.

나영석이나 김태호와 같은 그야말로 현실 레전드급 PD들의 모습만 보면 너무 멋있고 돈도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PD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실제 그런 스타PD들도 험난한 조연출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나영석이 연출하는 프로그램들과 방영 일정을 보면 이 사람은 과연 집에 들어가기는 하는지 싶을 정도로 여전히 빡센 삶을 사는 것을 볼 수 있다.[11]

문제는 이러한 험난한 과정을 겪더라도 대다수의 PD는 대표작 하나 만들기도 어렵고[12] 적당히 배정되는 대로 방송을 찍고 만들고 편집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나이가 차면 전체적인 판을 조율하는 관리직으로 승진하면서 현장에서 연출하는 PD 생활은 끝나게 된다. 그나마 좀 나은 게 드라마 PD인데 이 경우, 고유의 색깔들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두세 번만 중박이상을 터뜨려놓으면 나이가 먹어도 자기가 개척해놓은 전문적인 분야[13]가 있기 때문에 장수하게 된다. 당연히 돈도 적지 않게 벌게 되고 정년 보장같은 것은 쉽게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길이 매우 쉽지 않다는 점. 지금 당장 생각나는 드라마 PD들을 떠올려보라. 세 명적기도 힘들고 내가 아는 유명한 드라마 이름은 댈 수 있어도 그걸 만든 PD 이름은 댈 수 없다. 작가이름이라면 몰라도 예능 PD등은 그야말로 트렌드도 따라가야 하고 작가에게 기댈 수도 없는 극한 환경.

앞서 말했다시피 큰 꿈을 가지고 들어온 신입 PD들을 박살내는 것은 입사 초기다. 사실 요즘 방송사들에서 경력직 PD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경력직 PD들은 바로바로 현장에 투입가능한 자원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신입 PD들의 경우에는 가르칠 것이 매우 많기에 시간도 많이 들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매우 괴로운 시간이 된다. 나름 창의적이라고 응시자 본인이 평가했던 입사시험의 존재의미가 이해 안 될 정도로 온갖 잡무를 포함 업무들이 쏟아진다. 대체적으로 어떠한 창의력보다는 빠르고 윽박질러가며 안되는걸 되게하는 업무들이 많기 때문에 성질머리 버리기 쉽다. 섭외업무부터 시작해서 로케장소 탐사, 인력관리, 시간배분부터 온갖 잡무들이 조연출의 몫이 된다. 그뿐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편집, 촬영, 미술, 조명, 액션 등등 온갖 팀의 업무에도 잘게잘게 조금씩 관여하며 돌아가는 상황을 포함해 일을 배워나간다. 온갖 분야에서 온갖 잡무와 온갖 일들을 도맡아 하다보니 며칠 밤을 새고 못 씻고[14] 집에 못 들어가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기.

어찌보면 인권유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연출이라는 사람들은 결국은 연출자가 될 사람들이고 연출자는 한 프로그램의 수장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하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알아야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15] 중국집 사장이 중국요리를 할 줄 아는 중국집과 할 줄 모르는 중국집의 주방장 중 어느 집 주방장이 말을 잘 들을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 조연출이 이 모든 기초업무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야만 나중에 자기가 연출을 할 때도 적절하게 컨트롤이 되고 조절이 가능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최소 7년이라는 점. 대체적으로 입사 7년이 지나면 감독이 되어 방송하나를 연출하게 된다. 이 과정을 입봉이라고 하는데 이 입봉이야말로 모든 조연출들의 꿈이자 고통이다.

고통스러운 조연출의 과정이 지나 결국 내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게 되면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내 작품을 만든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시청률에 대한 책임감이 온전히 내 몫이 된다는 점, 수많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다뤄야한다는 점, 갑작스레 터지는 논란까지 모든 책임이 자기 몫이 되다보니까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진다. 단순히 조연출로 있을 때와의 무게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몸은 아주 약간 편해지고 대접받는 수준도 올라가지만 심적인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무엇보다도 시청률이라는 굴레가 주는 무게가 워낙 무겁다보니 드라마나 예능이 망하면 그 고통을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임성한이나 문영남 같은 막장드라마 작가들을 자꾸 찾게되는 이유도 이러한 스타작가들과 방송을 하게되면 최소한 작가 때문에 망할리는 없고 나만 잘하면 되고 대박날 확률이 높아지니 PD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수호신 같은 존재시청자들에게는 막장이지만 PD들에게는 천국이다.

평소에는 방송국 내외부에서 캐주얼복장으로 있는 경우가 많으나 방송법이나 심의에 걸리게 되면 양복을 입고 가야 한다.[16] 때문에 PD에게 양복 입을 일이 생겼다는 말은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터진 것과 동일하다. 실제로 예능에서도 출연진들이 가끔 PD한테 양복 입는거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4. 관련 단체/노동조합 현황

5. 나무위키에 개별 문서로 있는 PD 일람

5.1. 예능

5.2. 시사교양

5.3. 드라마

5.4. 스포츠

5.5. 게임

5.6. 애니메이션/외화

5.7. 라디오

5.8. 편성

5.9. 기타

6. 가상 인물



[1] 이 상황은 늘 그렇듯 절대 성공이 불가능한 미션을 줘서 폭발한 강호동을 위시한 출연진들이 나 PD도 4분 안에 장뇌삼을 캐와보라고 해서 저러고 있는 것.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당연히 미션은 4분 27초로 실패했다.(해당 방송분)[2] 마이 리틀 텔레비전김동현 채널 방송 중. 숱하게 망가지는지라 모르모트라는 별명이 붙었다.[3] 특히 1박 2일에서 연기자들이 PD의 언행에 불평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4] 그러나 모든 PD가 정직원은 아니며, 비정규직도 아닌 불안정한 프리랜서 신분인 PD들이 대다수이다. 후술하는 서브 PD들.[5] 대표적인 예시로 공포의 쿵쿵따/시즌 1 PD인 김석윤이 있는데, 당시 PD들은 연예인들을 갑질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안하무인한 존재들이 많았고 무명이었던 유재석은 쿵쿵따 시즌 1때 PD가 방송에서 대놓고 자기를 지속적으로 험담하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버텨서 국민MC 자리까지 올라간 바가 있다.[6] 단적인 예로 1박 2일 시즌 1에서 강호동이 당시 제작 책임자였던 나PD를 부르는 호칭이 '나 감독님' 이었다.[7] 다만 중국 광전총국 등 검열기관의 지나친 간섭 및 검열에 대한 부작용으로 한한령 등이 터지면 한국으로 리턴하기도 하는데 그 케이스가 김영희(PD).[8] 심지어 스이요 도데쇼는 후지무라가 없으면 프로그램 서사가 안 돌아간다.[9] 방송 마지막의 자막에 나오는 이름이 '연출'이며, 시청률 및 기자들에 의한 기사에 의해서 내가 한 일이 단지 내 상사가 아니라 전 국민에게 평가받는다. 덕분에 상사에게도 시청률만 잘나오면 뭐라하든 대접 받고 터치 받지 않는다. 마리텔의 박진경 PD의 경우, 마리텔이 뜨고나서 국장실에서 책상에 다리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드립까지 치기도 했었다.[10] 차태현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일희일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사실 이쪽 직업이야말로 일희일비 하는 직업이죠'라고 말한건 방송일의 실상을 꿰뚫어 본 말이다[11] 나영석 PD는 이를 본인의 저서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서 딸아이의 한살부터 네살까지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고, 딸아이가 자기 얼굴만 보면 울었으며, PD본인은 육아에 대해서 전혀 몰라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PD는 업무량이 많고 고된 직업이다.[12] 그나마도 PD의 이름이 알려지는 경우는 드물다.[13] 사극, 시대극, 로맨스, 멜로 등[14] 그래서인지 PD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고 일을 한다.[15] 물론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사람은 사람답게 다뤄져야 한다.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해서 시간외 수당이 주어지지 않으며 고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어선 안 된다. 다만 실제로 방송계에서 일해보면 연출부를 제외한 다른 스탭들의 경우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연출부를 제외하곤 다른 일을 투잡뛰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때문에 일을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면 무언가가 안 된다고 했을 때 이게 진짜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늦추는 건지 알아내기 어렵다. 특히나 한국의 방송사정은 시청률 덕분에 가뜩이나 촉박한데 연출부에서 조정하지 않으면 제대로 방송을 만들기 매우 어렵다. 돌아기는 사정을 알아야지만 어디까지 요구할지 기획단계에서 이게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감이 온다. 조연출로 산전수전겪지 않으면 얼토당토않는 작품들이 나오게 된다. 덕분에 방송계 내에선 이러한 '관행'이 벌써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고, 구타/가혹행위/폭언/욕설 등이 전보다는 사라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다. 방송이 망해도 결국 타격을 받는 것은 PD/작가/출연진뿐이고 방송이라는 것이 워낙 질서도 없고 규칙도 없는 데다가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외주들끼리 모여서 팀을 이룬 곳이기 때문에 사명감이라는 것을 거의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려면 옛날 90년대처럼 모든 직원이 고용되는 형태로 가든지 인력풀이 많아져야하는데 경력을 쌓으면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그 전까지는 간단한 거 하나도 제대로 안 가르쳐주는 곳이 방송계다. 따라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즉, 합격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한 진입이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이러한 업계의 사정 때문에 그 나물에 그 밥인 풀로 인력이 충원될 수 밖에 없다. 그 어느 업종도 이보다 더 냉정할수 없을 정도. 결국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빠져나가며 승부를 하는 현 방송 현실에서 90년대까지 유지되었던 방송의 형태를 다시 되찾는 것은 요원한 일. 모두가 개정되어야 하고 모두가 대접받아야하는 것을 알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6] 직업군인이나 경찰이 징계를 받을 때 정복차림인것과 비슷하다.[17] 이쪽은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 전향한 특이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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