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4월 일정은 수원-수원[1]-대구-잠실-수원-창원-수원-문학-수원[2] 순으로 4월 첫째주 일정은 한화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4월 둘째주 일정은 LG와의 홈 3경기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4월 셋째주 일정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와 키움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4월 넷째주 일정은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4월 다섯째주 일정은 문학 SSG와의 원정 3경기와 KIA와의 홈 1경기가 있으며, 4월 9일 ~ 4월 11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4월 20일 ~ 4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팀 역사상 최초 토종 개막전 투수로 낙점된 소형준은 1회 힐리에게 선취점을 내주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2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었다. 상대 선발투수인 김민우에게 4회까지 가로막혀 무득점에 그치다가, 장성우의 좌월 솔로 홈런과 함께 2점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여, 소형준의 승리투수요건을 만들어주었지만, 다음이닝 임종찬이 소형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날아갔다. 이후 2:2로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되다가, 강백호와 박경수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은 9회말 공격에서 지난시즌 한 시즌 최다 끝내기 타이기록을 가진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강백호의 대주자로 기용된 송민섭이 짧은 안타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득점하여 승리했다.
양팀의 선발투수가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 큰 위기를 넘기고 3회 오지환의 3루타에 2실점한 뒤로 4이닝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용병 수아레즈는 6이닝 무실점 1피안타 9탈삼진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뽐냈다. 5회가 돼서야 박경수의 담장 맞는 단타가 유일한 안타였고 수아레즈를 상대로 2사 1,3루의 유일한 기회가 왔으나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준높은 투수전은 8회 균형이 깨졌다. kt 야수 배정대와 황재균이 각각 2연속 실책을 저질러 공짜로 1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확 빼앗긴 것이다. LG 불펜 이정용의 제구난조와 행운이 겹치면서 조용호, 황재균이 행운의 안타로 출루하였으나 알몬테가 김대유를 상대로 병살타를 기록해 찬물을 확 끼얹으면서 기회가 넘어갔다.[3] 9회초 안영명이 등판하여 철벽방어를 보여주었으나 kt타선은 고우석을 넘지 못하고 삼자범퇴, 아쉬운 1점차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AAA 시절 kt의 에이스 고영표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제구난조로 3회 실점하였으나 경기도중에 컨디션을 되찾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경기운영이었다. 그러나 고영표가 내려간 7회 심우준이 송구실책을 저지르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이후 불펜 조현우는 제구난조를 겪어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결정적인 순간 LG 김용의의 3루땅볼이 황재균의 손목에 맞아 튕겨나가버리면서 추가점을 허용, 점수는 어느새 석점차까지 벌어졌다. 전형적인 안되는 팀의 흐름인지라 고영표에겐 아마도 익숙한 경기내용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kt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7회말 LG 송은범에게 행운의 안타 2개를 뽑아내고 조용호가 눈야구로 걸어나가면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황재균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LG 정우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어 득점, 용병 알몬테가 드디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동점이 되었다. 오늘 4타수 3안타에 빛나는 강백호도 추가타를 얹어 내친김에 승부를 뒤집었다. 3경기 연속 출장한 LG 정우영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처절하게 무너졌다. 8회에도 kt 타선은 LG 최동환과 두산 이적생 채지선을 상대로 볼넷과 단타를 꼬박꼬박 적립해 4점이나 뽑아냈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멋진 역전승이었으나 불운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3회 유한준이 1루로 달리다가 라모스와 충돌하여 앰뷸런스에 실려간 것이다. 유한준은 머리의 이상을 호소했고 타석은 김민혁으로 교체되었다. 유한준과 부딪힌 라모스는 조금 놀랐을 뿐 괜찮은 듯 했으나 한 타석을 치른 뒤 휴식을 요청하였다. 두 선수의 무탈함을 기원한다.
어제 다친 유한준과 라모스 모두 선발출장 명단에서 빠졌다. 라모스는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으나 출장하지 않았다.
kt는 어제의 여세를 몰아 1,2,3회 모두 득점권에 타자를 보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상영은 빠르게 내려갔고 LG 마운드는 김윤식이 중심을 잡았다. 배제성은 4회까지 55구로 소화해내는 완벽투를 보여주다가 5회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볼넷 이후 황재균의 실책, 보호구에 닿는 사구에 이은 만루홈런이 터져버리자 배제성의 영혼도 같이 터져버린 것이다. 배제성은 충격이 컸는 지 다음 투구에서 무릎에 힘이 풀려 넘어질 정도였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5회를 책임져주길 바랬으나 배제성은 90구를 던지고도 5회를 끝내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오히려 추가실점을 허용해 스코어는 6:0으로 크게 벌어졌다. 5회말 3일 연속으로 실책을 범한 황재균이 만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일단은 추격의지를 불태워보는 듯 했다.
7회 불펜 안영명이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탓에 1실점하여 스코어는 다시 6점차로 벌어졌다. 이어진 9회 kt는 LG 이정용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을 추가하였으나 핵심타선 황재균과 알몬테가 허무하게 삼진당하면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였다.
김민수는 기대했던대로 5이닝 2실점으로 내려갔으나 이보근이 대폭발하고 말았다. 단 25구 만에 9타자를 상대하는 초스피드 야구를 시전하였다. 작년 BABIP 1위팀의 업보를 받은 것인 지 땅볼타구가 전부 내야 수비위치를 벗어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고 삼성은 핵심선수를 대부분 교체해 시험조를 등판시켰다. 삼성의 시험조는 찔금찔금 점수를 내주다가 9회 김윤수가 대폭발, 9회말 2사만루 상황에 강판되고 말았다. 결국 7점차로 벌어진 경기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출격하게 되었다. kt 강백호는 오승환 상대로 접전 끝에 외야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쳐내어 희망을 이어갔다. 흔들린 오승환은 신본기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좌타 김민혁을 상대했다. 김민혁은 나름 저항하는 듯 했으나 좌측파울로 물러나면서 kt의 반격도 끝이 났다.
작년 kt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전형적인 약팀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력으로 칭찬받던 kt는 어디가고 매경기 실책을 범하고 그 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고 있는 건가? 득점이 간절할 때 터지던 로하스의 홈런포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팀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안좋은 심우준은 계속 선발출장시키고 있다. 신본기 좀 선발로 써보자고
이 날은 SBS 지상파 TV 중계 관계로 1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kt wiz의 2021 시즌 첫 지상파 중계.
1회초 라이블리를 두들겨 알몬테의 첫 홈런인 3점 홈런 등으로 4-0으로 앞서갔으나 소형준, 주권 모두 제 구속이 나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3회말과 7회말 대량실점하여 라이블리가 싼 똥을 치워줬다. 오승환이 이틀연속 등판해 오늘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9회말 1사 풀카운트 상황 황재균 타석에서 런앤히트가 실패하여 황재균도 아웃되고 주자도 아웃되어 강백호에게 기회를 연결해주지 못했다.
어제는 투수가 똥을 푸짐하게 싸더니 오늘은 타자들이 똥을 푸짐하게 쌌고 결국 삼성에게 스윕을 내주었다.
작년 성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삼성은 데스파이네에게 홈런 2방으로 점수를 내고 앞서나갔다. kt는 백정현의 흔들리는 구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백정현조차 버거워하던 타선은 불펜에게 더더욱 심하게 찢겨나갔다. kt 타선은 5회 백정현에게 10구만에 3아웃을 내준 데 이어어 6회 이승현에게도 5구 만에 학살당했다. 불혹의 나이에 3연투에 도전하는 오승환을 상대로도 kt는 이틀 연속으로 강백호에게 기회를 건네주지 못하면서 패배를 떠안게 되었다. 황재균은 이틀 연속으로 오승환에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는 호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백호는 준비석에서 열심히 몸만 풀다가 퇴장해야했다.
오늘의 경기를 포함하여 이번주 전체의 역적을 꼽자면 당연히 황재균일 것이다. 수비에서 가장 트러블이 많은 선수가 황재균이었고 득점권마다 홈런스윙을 노리다 허무하게 물러나는 것도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의 실책성 플레이는 십중팔구 대량실점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장으로써의 카리스마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주장일진대 주장이 흔들리면 잡아줄 사람이 없다. kt 역사상 가장 투타 밸런스가 조화롭다는 올해의 시작이 매우 안좋다.
참고로 kt가 삼성에게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AAA시절에도 없었고 삼성상대 3승 13패 기록했던 2015년에는 3연전 2패 후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추후편성에서도 3연전이 없었으며 50승밖에 못한 그 악명높은 2017년에는 스윕승 - 위닝 - 루징 - 루징 - 2연전 패배 - 1승1패를 기록하며 스윕패가 없었다. 팀 자체의 재정비가 필요해보인다.
두산 용병 미란다의 극심한 제구난조로 인해 만루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지만 kt는 여기서 단 1득점에 그쳤다. 4회 두산 김민규를 상대로 2득점한 이후 또다시 찾아온 만루찬스에서 박경수가 아슬아슬한 만루홈런을 터트렸고 스코어는 순식간에 크게 벌어졌다. 고영표는 오늘도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1회 배정대의 타구판단미스로 김재환이 3루까지 치고나가는 등 흔들릴 여지가 많았음에도 버텨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t 불펜은 회복되지 않았다. 4명의 불펜투수가 모두 안타를 얻어맞았고 9회말 또 박승욱의 실책성 플레이로부터 시작된 대량실점은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한 고영표에게 안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했을 것이다. 투수가 내야수 정면의 땅볼 2개를 유도해냈음에도 글러브에 들어온 공을 놓친 탓에 9회말 올라온 김재윤은 큰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 날이 추워서 실책이 나왔다기엔 두산투수들과 야수들의 호수비가 빛났다. 두산은 박경수의 만루홈런 이후 흠없는 수비와 투구를 보여줬다. 두산의 9회초 실점도 선두타자 안타 이후 도루-> 번트->희플로 내준 점수였다. kt가 간신히 이기긴 했으나 선발투수간 차이를 본다면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어야할 경기였다.
배제성과 이영하 모두 크게 흔들렸으나 두산타선의 집중력이 더 빛났고 선발싸움의 결과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배제성은 1,2,3회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5회 2사 이후 안타를 휘몰아맞아 5이닝 3실점했다. 이날 배제성의 컨디션이 매우 나빴기 때문에 3실점도 행운이 따른 편이었다. kt타선은 이영하를 상대로 3,4,5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기회를 엿보았으나 5회 배정대의 워닝트랙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한 것 이외의 소득이 없었다. 8회 또다시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핵심타선인 2,3,4번이 허무하게 물러나 사실상 승부를 내주었다.
이날은 필승조 주권을 빼고 베테랑 투수진인 유원상, 이보근, 안영명을 불펜으로 기용하였고 이들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심우준은 3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죽거나 7회 실책을 저지르는 등 안좋은 쪽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세월호 침몰 사건 7주기가 경기 전 묵념 시간이 있었으며 선수들도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뛰었다.
지난 2경기 다소 부진했던 소형준은 오늘도 5이닝 3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 서건창-김혜성-이정후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고 박병호를 겨우겨우 삼진 잡았지만 프레이타스에게 3실점째를 내줬다. 그나마 지난 삼성전과는 달리 금세 정신을 차리고 4,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위안. 타선은 4회말 강백호의 2루타와 후속 2땅볼로 1득점한걸 빼면 복귀전을 치른 상대 선발 한현희에게 꽁꽁 묶여 있었지만 키움의 불펜이 가동되자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7회 문상철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고 그간 부진하던 장성우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박병호의 솔로포로 다시 동점이 되었지만 8회말 강백호-알몬테의 연속안타와 유한준-황재균의 연속 볼넷으로 리드를 잡았고 조용호의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심우준의 적시타로 8-4 넉 점차 리드를 잡았다. 9회초는 김재윤이 지난 두산전과는 달리 큰 위기 없이 막아내며 편안하게 승리했다.
어제와 매우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데스파이네는 초반 실책과 6회 연이은 사구, 폭투로 인하여 5와 2/3이닝 3실점으로 내려갔다. 2사만루 상황에 나온 이보근은 키움 김은성을 빠른 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봉합했다. kt는 선발 안우진의 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간신히 1득점을 올린 상황. 키움은 6회 불펜을 등판시켰고 어제와 똑같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 장재영은 볼넷 2개와 사구에 이어 장성우를 헤드샷으로 맞춰 퇴장당하고 말았다. 조용호는 급하게 올라온 김성민의 타구를 때려내어 6회에만 4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7회 올라온 주권은 오늘도 폼이 올라오지 않은 탓에 2사 1,3루 상황에 강판되었다. 위기상황에 올라온 전유수는 박병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고 다음이닝까지 책임져주었다. 키움은 또다시 8회들어 김재웅이 두들겨맞기 시작했다. 교체등판한 김동혁마저 유한준에게 볼넷, 문상철에게 적시타를 내주는 바람에 승기를 놓쳤다. 김재윤은 3연투에 도전했다. 최고구속 145km가 찍혔으나 타자들과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고 루상에 2명의 주자를 쌓은 상황에서 천적 박병호와 대결한 끝에 땅볼로 잡아내어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조상우가 시즌 처음으로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몸은 풀지 않고 물러났다.
조용호는 5타석 중에 2타수 2안타 3타점 3볼넷으로 경기의 영웅이 되었다. 다만 6회 적시타 이후 애매한 타구를 슬라이딩하다가 놓치거나 8회 적시타 이후 안일한 주루플레이로 1루에서 도루사 당하는 등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1회부터 상대 폭투와 시리즈를 거치면서 점점 살아나고 있는 황재균의 적시타로 선취 2득점해 선발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박병호의 솔로포로 다시 한 점차 승부가 되었지만 4회 신본기가 kt 이적 후 첫 안타를 좌측 2루타로 신고했고 이어 조용호의 땅볼 때 김혜성의 실책으로 득점했다. 44초부터.[5] 이어 유한준의 땅볼도 김혜성이 더듬고 악송구까지 범하며 스코어는 4-1이 되었다. 5회에도 심우준의 스퀴즈번트 성공, 신본기의 적시타, 김혜성의 실책,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7점차로 벌렸다. 승부의 추가 기운 8회 키움 벤치는 어제 환장의 제구쇼를 펼친 장재영을 다시 올렸지만 kt 타선은 문상철의 2루타에 이은 이홍구와 신본기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선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챙겼으며 신인 권동진, 한차현이 프로무대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주말시리즈에서 스윕승을 거두면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창단 이후 첫 3연전 스윕승을 거두면서 지난 주말 삼성 상대 첫 스윕패의 상처를 어느정도 치유했다.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배제성-쿠에바스-데스파이네 순,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파슨스-김영규-루친스키 순이다. 소형준을 대체할 금요일 선발이 이정현으로 정해져 목요일에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2020 시즌 NC 상대전적은 5승 1무 10패로 절대열세, 그 5승도 전부 홈에서 거둔 승리로 원정에서는 1무 7패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3연전 최소한 1승은 거두어 창원 공포증을 빨리 끊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경기 초반 양팀 선발 배제성과 파슨스가 모두 극악의 제구력을 보여주며 만루 찬스를 떠먹여줬고, KT는 배정대가, NC는 이명기가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4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다행히 배제성은 3회부터는 구속이 149km까지 찍히는 등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되찾아 빠르게 영점을 잡으며 시즌 첫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게 되었다. 반면 파슨스는 5회 조용호의 볼넷과 폭투, 강백호-유한준-알몬테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KT가 다시 리드를 잡게 되었다. KT는 7회와 9회 장성우의 두 차례 적시타로 도망갔고, NC는 알테어의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했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모처럼 12구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며 배제성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이 승리로 KT는 2019년 8월 28일 이후 601일만에 창원 NC 파크에서 승전보를 울리게 되었으며, LG와 삼성이 패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선발 쿠에바스는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1실점했을 뿐 노진혁을 비디오 판독 끝에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3회에만 5안타 1희생플라이 1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3실점했고 그대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타선은 3회 강백호의 적시타, 5회 강백호의 중앙 투런포로 3점을 냈지만 경기 후반 빈타로 1점차의 간격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알몬테는 오늘도 단타 하나만을 기록했을 뿐 정작 득점 찬스였던 3회나 9회에는 땅볼로 침묵했고, 수비에서도 송구가 빗나가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 점점 물음표만 커져 가고 있다. 아직까지 타격, 수비, 주루 모두 낙제점이며 특히 우타석에서 1할대 타율로 스위치 히터로서의 장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그야말로 혼자 3안타를 휘두르며 팀의 모든 타점을 책임진 강백호와 무실점을 합작한 베테랑 불펜진들만 불쌍해지는 경기였다.
황재균의 백업 멤버인 김병희가 출전하여 끝내기 텍사스 안타를 쳐내어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롯데 감독 허문회는 마무리 김원중이 이홍구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고의사구를 지시하여 자기팀 마무리의 멘탈을 흔들고 말았다. 아군실책까지 있었던 김원중은 이내 얼굴이 시뻘중달아오르더니 송민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병희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게 되었다.
1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심우준의 홈런포가 가동하는 등 분위기가 묘한 날이었다. 김민혁은 3루타를 쳤고 알몬테가 5타수 4안타, 김병희는 2타수 1안타 4볼넷이라는 어마어마한 선구안으로 5출루 5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선발 정수민을 4회 강판시켰으나 교체투수 최민준이 2이닝동안 7실점하면서 경기를 크게 그르쳤다. 반대로 데스파이네는 7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8회 올라온 하준호는 제구난조에 불의의 홈런까지 얻어맞고 3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어제에 이어 김병희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초반 기세가 좋았으나 이번달 방어율 0를 기록중이던 유원상이 폭발하고 말았다. 유원상은 ssg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번의 볼넷을 내줬고 로맥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었다. 후속투수 주권은 첫 타자 한유섬에게 바로 2루타를 허용하여 유원상의 몫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 쿠에바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겨우 5회를 소화하고 내려갔다. 연습경기의 폼을 되찾지 못한 모습.
소형준이 휴식 후에 제 폼을 되찾았다. 3회까지 휴식 전의 투수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걱정이 많았으나, 3회 장성우의 마운드 방문으로 긴장이 풀렸는 지 3회까지 60구를 던진 뒤 나머지 3이닝을 30구만에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상대투수 박종훈이 석연찮은 보크 판정으로 주자 2,3루 상황에 몰리자 장성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싹쓸이 2루타를 쳐냈다. 7회에도 보크 판정을 받아 코치진의 항의가 이어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박종훈은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고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초 갑자기 맥이 풀리고 말았다. 9회 ssg 투수 하재훈은 알몬테를 삼진으로 잡은 후에 볼넷 -> 고의사구 -> 사구를 내주더니 신본기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되었다. 대신 등판한 김세현은 14개의 공 중 단 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고 나머지는 모조리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다니는 엉망진창의 투구를 선보이고 강판당했다. kt팬이 봐도 어처구니없고 화가 날 것 같은 투구였다. 김세현은 자신도 어이가 없는 것인 지 마운드 위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내려갔다. kt의 마무리 김재윤은 8회말 2아웃 상황에서 등판한 덕에 세이브를 쏠쏠히 챙겼다.
알몬테가 혼자서 7타점을 뽑아내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KBO의 각팀을 다 만나보고나니 kbo에 적응한 건지 로하스가 연상되는 좌우 타석 홈런을 때려내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1회부터 무사만루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알몬테가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단 2점을 뽑는 데에 그쳤기 때문에 알몬테가 오늘도 답답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그런데 다음 타석에서 바로 초구를 노려 좌전 홈런을 때려내더니 그대로 각성, 4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혼자서 팀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이날 kia는 실책성 플레이가 많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회 역전에 성공했을 때도 홈보살로 2루주자가 아웃당하거나, 2개의 실책 외에도 실책에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플레이도 많았다. 이런 플레이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팀의 사기가 꺾이고 말았다.
로하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던 한 달이었다. 잔루는 계속 쌓이는데 장타 생산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벌크업으로 홈런타자가 되겠다 공언한 황재균이 광대뼈 골절로 최소 2달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후보선수들의 파이팅이 필요하겠다. 황재균의 전담 백업이다시피한 김병희가 그 파이팅을 보여줬기 때문에 4월말의 약진이 가능했다. 작년 첫 선발출장의 맛을 본 김병희는 올해도 화끈한 초반 페이스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페이스가 좀 더 오래가길 바래본다.
강백호의 기세가 무섭다. 한달간 4할대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안타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매년 성장해가며 여러 타법을 흡수하는 속도가 대단하다. 다시 우익수로 뛰기 시작한 유한준도 3할 5푼대의 고타율에 여전한 득점권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작년 잘해주던 조용호가 2할 중반대의 타율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눈야구의 조용호는 볼넷이 유독 늘었다는 4월의 KBO에 비해 3구삼진이 많아졌고 조용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팀이 수비맞춤을 해오면서 타율이 감소했다. 조용호 나름으로 장타를 쳐내 쉬프트를 뚫어보려하고 있으나 파워가 약한지라 뜬공으로 마무리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새 외인 타자 알몬테는 확실히 장타력은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아쉬운 상황.
국내전지훈련의 여파인 지 주전 투수들의 폼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날이 따듯해진 4월말이 돼서야 선수들의 본래 구속이 나오면서 상승가도를 이어가게 되었다. 연습경기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준 쿠에바스는 개막 직전 담증세로 빠지더니 반대로 제 폼을 찾지 못하고 작년같은 줄타기 야구를 펼치고 있다. 구속에 의지하지 않던 노장투수들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젊은 투수들의 공백을 메워주었다. 유원상은 4월말까지 9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전유수도 8이닝 3실점 2자책, 안영명도 10이닝 4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김재윤도 기복을 대폭 줄인 모습으로 수호신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원조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으며, 배제성도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부침을 겪는 것이 아쉬움으로 자리잡았지만, 휴식 이후 다시 에이스 모드로 돌아오며 선발진의 근심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1] 이 경기부터 3연전[2] 주말 3연전 중 1차전까지 4월 일정[3] 김대유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4] 1회말 최원태의 폭투로 결승점이 났다.[5] 사실은 유격수 쪽 땅볼인데 2루 주자가 3루로 스타트를 끊어버린 뇌주루였다. 그러나 김혜성의 송구가 신본기의 헬멧을 맞고 튀며 득점에 성공. 여담으로 신본기는 경기 끝나고 이 상황에 대해 헬멧 안쓰고도 맞아본 적 있다(...)면서 유쾌하게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