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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0석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침통한 분위기의 녹색정의당 상황실 |
2. 상세
국민의힘,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을 뛰어넘는 이번 총선 제도권 정당 중 최악의 패배자로[2], 19대 총선 당시 진보신당의 재림 수준으로 처참하게 망했다.[3]잇다른 3번의 선거[4]에서의 참패와 당의 분열로 인해 기울어진 당세 극복을 위해 녹색당과 연합해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으로 재출범했으며, 여기에 더해 같이 정책연대를 했던 노동당과 같이 민주노총 내부 산별노조인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의 지지를 받고, 여성신문 등 페미니즘 언론, 한겨레,경향신문 등의 진보 언론의 지지를 받으며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원외 정당이 된 건 물론, 전신인 진보정의당 창당 이래로 12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며 실패한 연합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출구조사 당시 JTBC에서만 0~1석으로 봉쇄조항이 아슬아슬하다고 계산했고, 그 외 나머지 지상파 조사는 기대할 여지도 없이 0석에 예상 비례 득표율 1.3%를 언급하면서 확인사살을 했다. 이로 인해 녹색정의당 내부 상황실이 침울해진 건 덤이다.
실제로도 역시 다르지 않았는데, 지역구는 0석에 지역구 득표율 0.39%로 말 그대로 망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인 심상정, 장혜영, 강은미가 모두 낙선하였고, 2019년 보궐선거에서 당선 경험이 있는 여영국조차도 낙선하면서 말 그대로 참패하였으며, 득표율에서도 강은미와 심상정을 제외한 나머지가 10%를 넘지 못하면서 제대로 부진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인 건 공단 벨트[5]에서의 부진인데,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여영국 후보가 7%를 받는 데 그쳤고, 여영국의 시의원 때 지역구였던 사파동에서만 10%를 넘기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다르게 말하자면 민주노총 조합원 중에서 허성무 후보를 찍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며, 즉 어찌보면 울산 동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내부의 내분의 여파가 꽤 크다는 것을 알려준 지역이라 봐도 무방한 셈. 한편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덕에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한 창원 성산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선거비를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를 한 것은 2000년의 제16대 총선 이래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6]이다(...).[7]
비례 득표율에서도 2.14%에 그치면서 봉쇄조항을 넘지 못하면서 0석에 그쳤다. 이는 20대 대선 때 심상정 후보가 받은 2.37%의 득표율보다 낮은 수치이며, 비슷한 상황인 19대 총선 때 진보신당조차도 노심조 등 굵직굵직한 인물이 다 나간 뒤 받은 결과란 걸 감안하면[8] 말 그대로 수치스러운 결과다.
이로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부진[9]과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의 궤멸[10]은 더욱 더 끔찍한 비극인 소멸로 잊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원내 진보 정당의 입지를 진보당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이튿날 심상정은 21대 국회 임기를 끝으로 "25년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 발표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진보당은 비례대표 2석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울산에 민주당과 단일화한 지역구 후보를 당선시켰기에 매우 대비가 된 건 덤이다.
녹색당 입장에서도 아쉬웠는데, 원내 정당인 정의당과 연합하면서 비례의석을 얻을 확률이 높아졌으나, 결국엔 아무런 의석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원외정당인 녹색당 입장에서는 어차피 자력으로 봉쇄조항을 뚫는 건 불가능했고 비례와 지역구에 배치된 녹색당 인재들의 인지도도 올렸으니 소득은 얻었다고 할 수 있다.[11]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구에선 마포구 을, 부평구 을, 고양시 갑, 창원시 성산구, 광주 서구 을에서만 5%를 넘겼는데, 현역의 개인기가 강하거나[12], 20대 여성 인구가 많거나[13], 노조 영향력이 강하다는[14] 공통점이 있었다.
한편 전국 비례 득표율의 분포를 보면 녹색정의당의 지지 기반이 적-녹-보라임을 보여줬다. 실제로 20대 여성 인구가 많은 지역[15], 생태 이슈가 주요한 지역[16], 노조 영향력이 있는 지역[17]에서 3%를 넘겼다.[18][19]
| 연령별 비례대표 투표 정당(단위 %)[KBS] | ||||||
| 연령대 | 더불어민주연합 | 국민의미래 |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개혁신당 | 조국혁신당 |
| 18~29세 여성 | 51.0 | 16.7 | 5.1 | 2.0 | 3.9 | 18.5 |
| 30대 여성 | 38.2 | 20.3 | 5.0 | 5.9 | 3.5 | 23.2 |
세부적으로 보면 2030대 여성에서 5%를 받아 유의미하게 득표율이 높긴 하나, 민주연합 + 조국혁신당이 받은 득표율의 1/10도 안되며, 심지어 개혁신당보다 겨우 1%p 더 받은 수치라는 점에서 2030대 여성에서조차도 녹색정의당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21] 남성의 경우 모든 세대에서 개혁신당에 크게 밀렸는데, 그나마 정의당 시절 2030대 여성과 함께 지지층의 핵심이던 2030대 남성의 지지는 이미 메갈리아 옹호 논란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계기로 대거 빠져나간 데에 이어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소멸에 가까울 정도로 사라졌다는 게 드러났으며, 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의 비중이 높은 5060대 남성의 지지 역시 민주당의 진보 의제 선점에 더해 민주당과 정의당의 안 좋은 관계 등으로 인해 지지세가 소멸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졌다.
| 지역구 투표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 정당(단위 %)[KBS] | ||||||
| 지역구 후보 (→) | 더불어민주연합 | 국민의미래 |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개혁신당 | 조국혁신당 |
| 더불어민주당 후보 | 49.1 | 2.9 | 2.4 | 1.7 | 2.8 | 39.2 |
| 국민의힘 후보 | 3.8 | 78.8 | 1.3 | 1.1 | 3.6 | 2.6 |
실제로 교차 투표의 양상을 보면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사람의 녹색정의당 비례 득표율이 고작 2.4%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완전히 외면당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2.4%에도 녹색정의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은 유권자가 포함된 걸 감안하면, 국민의힘 지역구 지지자가 정의당 비례를 준 비율 1.3%와 사실상 같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전까지 진보정당에 비례표를 준 사람의 다수가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더 이상 녹색정의당에게 일말의 연민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 봐도 무방하다. 이와 동시에 녹색정의당의 적극 지지층이 매우 얇다는 것도 어느정도 드러났다.[23]
3. 지역별 성적
3.1. 수도권
3.1.1. 서울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도봉구 갑 | 윤오 | 2,882 (3.04%) | 낙선 (3위) | [정의] |
| 은평구 을 | 김종민 | 4,478 (3.43%) | 낙선 (3위) | [정의] |
| 마포구 갑 | 김혜미 | 2,033 (2.03%) | 낙선 (3위) | [녹색] |
| 마포구 을 | 장혜영 | 10,839 (8.78%) | 낙선 (3위) | [정의] |
3.1.2. 인천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부평구 을 | 김응호 | 2,241 (1.62%) | 낙선 (4위) | [정의] |
3.1.3. 경기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고양시 갑 | 심상정 | 28,293 (18.41%) | 낙선 (3위) | [정의][30] |
3.2. 충청권
3.2.1. 충북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청주시 상당구 | 송상호 | 1,761 (1.62%) | 낙선 (3위) | [영입인재] |
3.2.2. 충남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천안시 병 | 한정애 | 1,364 (1.41%) | 낙선 (4위) | [정의] |
3.3. 호남권
3.3.1. 광주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서구 을 | 강은미 | 11,922 (14.66%) | 낙선 (2위) | [정의][34] |
| 광산구 을 | 김용재 | 1,471 (1.18%) | 낙선 (5위) | [정의] |
3.3.2. 전북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전주시 병 | 한병옥 | 8,030 (5.61%) | 낙선 (3위) | [정의] |
3.3.3. 전남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목포시 | 박명기 | 2,677 (2.31%) | 낙선 (6위) | [정의] |
3.4. 대경권
3.4.1. 대구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수성구 갑 | 김성년 | 2,970 (2.17%) | 낙선 (3위) | [정의] |
3.4.2. 경북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경산시 | 엄정애 | 9,044 (6.29%) | 낙선 (4위) | [정의] |
3.5. 부울경
3.5.1. 부산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중구·영도구 | 김영진 | 1,374 (1.62%) | 낙선 (3위) | [정의] |
3.5.2. 경남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창원시 성산구 | 여영국 | 11,511 (7.91%) | 낙선 (3위) | [정의] |
3.6. 제주도
| 선거구 | 이름 | 득표수 (득표율) | 당선 여부 | 비고 |
| 제주시 을 | 강순아 | 4,139 (3.39%) | 낙선 (3위) | [정의] |
4. 여담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진행 양상이 매우 흡사했는데, 그 당시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구도였다면, 이번엔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녹색정의당, 노동당 구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그때를 그대로 재현해서 0석이 되었다.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구도와 비슷하다. 그 당시엔 민주노동당은 5석을 얻은 반면, 진보신당은 0석을 얻었는데, 이번엔 진보당이 3석을 얻고, 녹색정의당은 0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 원내 정당 중 지역구 내부 여성 공천 비율이 30%를 넘은 유일한 정당이었다.(약 41%) 그래서 여성신문에서 유일하게 호평한 원내 정당이 바로 녹색정의당이었을 정도다.
[1] 당시 출구조사 결과의 제3지대 호명 첫 순서가 녹색정의당이었는데, 의도된 것인지는 몰라도 조현용 기자가 '0석' 부분에 힘을 주고 발음하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개표방송을 하필 MBC 한 개만 틀어놓고 보고 있었는지라, 말 그대로 제대로 확인사살을 당한 셈이 되었다.[2] 국민의힘은 원내 여당으로써 최악의 참패를 하긴 했으나, 텃밭인 TK는 물론이요, 준텃밭인 PK과 강원도에서 비록 득표율 격차가 줄었긴 하지만 의석 자체는 늘렸고, 수도권 부촌(강남 3구, 용산구, 분당구)의 의석은 확보했으며 결정적으로 개헌저지선은 지켰으며, 새로운미래도 비례 득표율은 녹색정의당에 미치지 못했긴 하나, 총선 후 유일한 원내 의원이 탈당해서 원외가 된 건 별개로 1석이라도 지켰기에 녹색정의당 정도의 최악의 패배자는 아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은 원내 입성 희망고문만 하던 기독교 우파 정당인 자유통일당에 비해서도 비례대표 득표율이 낮은데다 의석 확보도 못했으니 당연히 최악의 패배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3] 2012년의 진보신당과 2024년의 녹색정의당&노동당 모두 민주당계 정당과 연대를 거부했고 그 결과로 나란히 0석의 수모를 겪었다. 아울러 민주당과 야권 연대를 한 정당(2012년 통합진보당, 2024년 새진보연합 & 진보당)이 의석을 갖고 원내에 진출한 것도 똑같다. 심지어 생태사회주의, 민주사회주의를 주장한 것, 게다가 현 녹색정의당의 최대 정파인 전환의 전신인 '전진'이 진보신당 때에도 최대 정파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2012년의 재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4] 제20대 대통령 선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5] 창원, 울산 일대[6] 참고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엔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한 적이 없었다. 즉 진보정당 역사상 최악의 결과인 셈[7] 여담으로 울산 동구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선거비를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를 한 것도 24년 만이다. 여기도 역시 민주노총 내부의 내분의 여파가 미쳤던 지역이다. 즉, 노녹정 둘 다 민주노총 내부의 내분으로 인해 공단 지역에서 사이좋게 망한 것이다.[8] 그럼에도 한 지역에선 접전까지 벌였다.[9] 겨우 광역의회 2석, 기초의회 7석만이 선출되었으며 당시 원외정당이었던 진보당보다도 적은 의석 수를 받으며 제대로 참패했다.[10]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3위이긴 했지만 진보당과 겨우 0.4% 차이까지 좁혀졌다.[11] 특히 비례후보로 나선 허승규, 마포 갑에 출마한 김혜미 후보 등이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즉 노녹정 지지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노녹정 지지자 내부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거지, 대중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긴 어려웠다.[12] 강은미, 심상정이 출마한 광주 서구 을, 고양시 갑[13] 마포구 을, 여기는 1인 청년 여성 가구의 비율이 높아서 정의당 지지세가 높다.[14]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부평구 을이나 대기업 공장이 많은 창원시 성산구[15] 서대문구, 관악구, 마포구, 서대문구에는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있고, 관악구에는 서울대학교가 있으며, 마포구에는 을 지역 위주로 20대 여성 위주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다.[16] 제주특별자치도 전역, 알다시피 자연물로 관광업을 하는 동네다.[17] 창원시 성산구, 알다시피 현대로템, LG전자 등의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18] 안동시, 고양시 덕양구인 경우는 후보의 개인기가 한몫했다. 허승규가 바로 안동시 출신이고, 심상정의 근거지가 덕양구였기 때문이다.[19] 여담으로 같이 연대했던 노동당도 울산 동구에서만 2.5%를 넘기며, 노동 운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선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KBS] [21] 개혁신당은 래디컬 페미니즘에 강력하게 비판하는 이준석이 수장으로 있는 정당이고, 반대로 녹색정의당은 원내 정당 중에서 이번 총선 때 가장 페미니즘에 적극적이였던 정당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에도 불구하고 1%p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 것이다. 게다가 40대 여성에서는 동률이고 50대 이상부터는 개혁신당에도 밀렸다. 녹색정의당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다.[KBS] [23] 그나마 정치혐오층이 20대 내부에 많은데다, 심상정, 여영국이란 상대적으로 거물급인 후보가 나와서 2.1% 정도가 나온 거지, 실질적으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1%대를 얻은 진보신당과 별 다를게 없다는 뜻이기도 한다. 참고로 당시 진보신당과 민주당계 정당 사이는 매우 험악해서 깨시민/진신류란 멸칭이 오갈 정도로 심했으며, 실제로도 두 정당 사이의 교차투표가 매우 적었는데, 이게 또 재현이 된 것이다.[정의] 정의당계[정의] [녹색] 녹색당계[정의] [정의] [정의] [30] 선거비용 전액 보전[영입인재] [정의] [정의] [34] 선거비용 반액 보전[정의] [정의] [정의] [정의] [정의] [정의] [정의]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