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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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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역사4. 장르
4.1. 하위 혹은 관련 분야
5. 목록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고어(Gore)[1]+

혈액, 신체손괴, 생명체의 죽음살상 등으로 대표되는, 잔인성과 그에 따른 공포감 및 혐오감, 그리고 반사회성 등이 강조된 특정 계열 장르의 속칭 및 총칭.

특정 계열이라 한 이유는, 이러한 것이 영화만화 등 각종 매체에 전체적으로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고어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표현법을 사용한 기법의 일종, 동시에 그 기법을 중시하는 장르적 성격이 혼재되어 있다. 피범벅, 잘려나간 팔이나 다리, 훼손되어 내장이 보이는 시체 등을 생각하면 된다. 온갖 날붙이 및 총기, 기구 등을 이용한 살상, 고문, 인명사고, 자살 등의 위협적인 상황들이 더불어 묘사된다.

2. 내용

고어는 기본적으로 생명체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면 혐오감을 느낀다. 생명체가 다치고 죽는 상황에서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 자체에 경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고어만큼 폭력과 죽음을 잘 보여주는 방법도 없기 때문에 주제 전달을 위해 불가피하게 쓰이는 경우는 많다. 전쟁의 참혹함이라든가 범죄의 심각성 등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목적.

한국 영등위는 이상하게 전쟁 영화들에게 관대한 경향이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너미 앳 더 게이트, 퓨리 같이 미국에서 R등급 받은 전쟁 영화들도 한국에선 15세 등급을 받았다. 태극기 휘날리며도 15세 등급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개봉할 때에는 R등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과거에 반공영화로 더한 잔혹한 장면을 초등학교에서 유료 상영하고 감상기를 내라고 하던 시절 여파가 커서인 듯.

실제로 1970~90년대에도 전쟁 영화 등급은 호러나 다른 장르보다 훨씬 관대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전에 리얼 전쟁 영화라고 하던 햄버거 힐도 1990년 한국 개봉 당시 등급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서 12세 정도 등급이었다. 이 영화도 매우 사실적 전쟁 묘사로 전투 도중, 얼굴이 터져나가거나 폭발을 당해 창자가 터져나와 고통 속에 죽어가는 미군 병사가 엄마...라고 울며 죽는 장면이라든지 사지가 잘려져 있는 장면 같은 묘사가 여럿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등급을 받아 미성년자가 충격을 먹는 일이 잦았다.

물론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라고 할 수는 없긴 하지만, 아마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 달리 전쟁 영화의 경우는 오락성이나 흥미보다는 전쟁 자체의 리얼리즘이나 참혹성 같은 반면교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심의가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닌 영국도 마찬가지로, 범죄 영화나 호러 영화 등에 비해 심의가 관대한 경향이 있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 태극기 휘날리며,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브레이브 하트 등은 전부 15 등급이다. 15 등급으로 극장 최초 개봉한 영화가 2차 판권 출시나 재개봉/재출시에서는 18 등급으로 바뀌는 경우도 꽤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쨌든 전쟁 영화 등의 매체에서는 밋밋한 연출로는 그냥 액션 강조 수준으로만 나올 수도 있으니. 흔히 생각하는 창작물이 아닌 것 중에도 고어가 있을 수 있다. 수위가 높은 금연 홍보물이나, 반공 프로파간다 등 적의 잔인성을 강조하기 위한 체제 홍보물 등이 그 예.[2]

즉, 단순히 살인이나 잔혹, 엽기 정도가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소위 '일반적 사회에서는 흔히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강조해야 이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고어 창작자는 '탈인간적', 감정배제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데, 사람이 아니라 표현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한다.

고어물이 심화하면 하드고어라 부르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어물의 고어적 표현을 영상화하는 것에만 집중한 영화가 하드고어물이 된다. 표현의 수위는 하드고어냐, 고어물의 표현을 빌린 것이냐에 따라 갈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래도 하드고어쪽에서 시도된 표현이 다른 쪽으로 퍼지는 경향이 강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쏘우가 있으며, 국내 영화에선 한석규 주연의 텔 미 썸딩이 있다.[3]

고어물의 경우 대부분의 공포사이트에서 공포물과 같은 취급[4]하는데 이때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 "고어가 왜 공포냐?" VS "사람에 따라 공포를 유발하는건 다르니 인정해달라"는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고어는 봐도 공포물은 못보겠다는 사람이 있고, 공포는 봐도 고어는 못보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포사이트에선 이러한 고어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혐)이런식으로 말머리를 다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고어물이 폭력성과 파괴충동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주장에서 그치는 수준. 현재까지 고어물과 폭력성에 대한 정확한 상관관계는 밝혀진 적이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계속 볼수록 적응이 돼서 강한 고어물에도 내성이 생기긴 한단 것이다. 전세계 의사나 간호사, 경찰들이 전부 처음부터 고어물의 달인이었을 리가. 저 주장이 맞다고 해도 저런짓을 실천할 만한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

고어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는데, 현실에선 직접 싫어하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살인죄가 되므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거꾸로 고어물을 보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쾌감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고어물을 즐긴다고 해서 다들 위험분자라는건 분명 편견이지만, 픽션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는 잔혹 행위(스너프 필름)까지 즐겨보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며,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위험 인물이다.

주로 스릴러호러 등의 큰 장르와 결합되어 관객들을 극도의 긴장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기 위해 만들어진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이 장르에 빠진 이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에 대한 외국 심리학의 연구에서는 이상성애정신질환 등으로 보는 견해와 정신적으로는 이상 없이 단순 신경계적인 것으로 보는 두 견해로 서로 나뉘어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단, 어느 쪽이건 이를 문화적으로 규제해야 할 대상으로는 보지 않는다.

청소년들의 가오 측정기로 애용되는 장르다. 특히 초등학생~중학생 정도의 학생에게 주로 통용된다. 이와는 별개로 드물게 어릴 적엔 고어에 대해 잘 모르고 넷상의 음지 서브컬처 고어물 같은데 우연찮게 접해서[5] 별 거부감없이 보다가 다 크고 나서 그게 뭐하는 장르인지, 그게 얼마나 잔인한 건지 지각하고, 비위가 역으로 저하돼서 꺼리는 경우도 존재한다.[6] 그런 거 없이 그냥 주구장창 잘 즐기는 사람도 있긴 하다고. 그러나 미성년자라면 성인이 된 후에 볼 것을 권장한다. 대부분 19세 이상 매체이기도 하거니와 정신적인 면에서도 별로 좋지 않고, 가족이나 교사와 같은 지인들에게 들킬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고어물은 같은 인간을 파괴한다는 내용 때문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은 장르이다. 2D 고어와 3D 고어 사이에 개인의 호불호가 서로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 본인이 멘탈이 약하거나 비위가 약하다 싶으면 되도록 피하자. 물론 이런 취향을 선호한다면 애초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겠지만.

직업상의 이유로 의도치 않게 '고어물'을 보게 되는 이들은 부검의, 법의학자, 소방관(의방 포함), 장의사, 의사, 간호사, 검사, 경찰, 군인[7], 특수청소부[8] 등이 있다. 때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같은 곳에서 해주는 다큐멘터리에서 고어가 나오기도 한다(사자에게 물린 하이에나 영상이라든가). 특히 고어에 약한데 무턱대고 수의사나 의사에 지원했다가 곤혹을 치르는 대학생들도 종종 있다. 푸코의 진자를 발견한 레옹 푸코 역시 이런 케이스였는데, 수술 참관수업 중 기절해서 의대를 퇴학을 먹었지만 그 대신 물리학 역사에 이름을 새겼으니 잘된 듯.

다만 일이 매우 바빠지면 끔찍하고 뭐고 생각할 틈이 없다는 듯. 극한직업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를 다뤘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바빠서 그런거 생각할 시간이 없다"였다.

일단 즐기기 위해선 비위가 센 편이 좋다.[9] 특히 , 내장, 신체손상 이런 거에 약하다면 정말 못 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멋모르고 고어 장르를 접했다가 생고기나 내장도 한동안 못 보게 되었다는 사람까지 존재할 정도다. 비위가 정말 약하다면 가히 트라우마 상태에 장기 잔류하는 것도 가능.[10] 역으로 그런 거에 거부감 없다면 잘 본다.

당연하지만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장르다. 가끔 2D 세계의 고어는 즐기지만 3D세계의 고어는 눈뜨고 못 보는 자들도 발견된다. 또한 역으로 현실의 고어는 받아들이면서도 2D의 고어를 부정하는 일부도 존재한다.

고어물은 성적인 것과 연관되는 일도 많아서, 순수한 고어 매니아들은 난 고어물이 보고 싶은 거지 야한 게 보고 싶은 게 아냐!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 다만 영화 역사상 고어물과 에로스물은 불가분의 관계인데, 장르 영화로서의 고어물이 정착되기 전에는 고어물을 찍고 싶었던 감독들이 어쩔 수 없이 에로틱 스릴러를 표방하면서 고어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혹은 네크로맨틱처럼 시나리오 자체가 파격적이다보니 고어적 표현 정도로는 수위에 변화가 없어서 고어물의 성향을 띈 영화도 있다.

잔혹한 표현이 많은 영화를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엄밀히 따진다면, 스토리와 무관하게 인체해부를 얼마나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표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는, 즉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현재 고어물은 크게 코어한 의미의 고어물=하드고어, 고어적 표현을 차용한 메이저급 영화, 슬래셔/스플래터 무비의 연장선에서의 고어물로 나뉜다. 공통점은 사람을 죽이고 해체한다는 것...

살인이 존재하고, 그 살해 방식이 '목숨을 빼앗는다'보다는 '해체한다'에 가깝고, 해체 장면과 결과물을 중점적으로 영상에 담으며, 특별한 가치판단보다는 철저한 물화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영상은 모두 고어영상이다. 이게 테마에 가까우면 고어영화고, 테마에서 멀면 고어 기법을 차용한 영화로 구분한다.

보면 알겠지만 어차피 사람 해체해봐야 거기서 거기인 데다가, 특히 기법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본 고어물들이 너무나 완성도 높은 고어물을 많이 만든 바람에 이제 장르영화로의 고어물은 독립적인 형태로는 존재하기 어렵다. 스플래서/슬래쉬물, 혹은 범죄 드라마 등과 결합하는 수 밖에... 당장 한국 최초로 고어물을 표방했던 텔 미 썸딩은 대표적인 스릴러 드라마 영화다.

3. 역사

고어물이라고 불릴 만한 소설이나 미술 작품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11] 고어물이라는 장르가 가시화 된 것은 영화가 생겨나면서부터다. 전설적인 실험영화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이미 충공깽의 눈알 절단 장면이 나오는 등,[12] 고어적인 장면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다가, 1960년대 미국의 B급 영화 감독 허쉘 고든 루이스가 피의 축제(Blood feast)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무자비하게 씹고 뜯고 찢고 고통주고 죽이는 장르로서 확립된다.

막상 당시 영화를 만들어 낸 허쉘 고든 루이스는 별 생각없이 만든 영화였다고 한다. 허쉘 고든 루이스는 사실 피의 축제를 제외한 다른 영화로는 재미 본 게 없었고 감독으로도 굉장히 빨리 은퇴하였으나[13] 저 영화 하나로 미국 B급 영화의 거장 반열에 올랐으며[14] 특히 후대의 고어 빠돌이들인 쿠엔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 등에게 자주 오마쥬되었다. 영화계 원 히트 원더의 전설.

과거 고어적인 요소는 대부분 괴수나 크리쳐물이었던 데에 반해 고어 영화가 확립된 이후에는 쾌락살인마와 같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포, 범죄물의 빈도가 높아졌다. 현실성을 대입하려다보니 그렇게 되어가는 듯하다. 일을 저지르는 객체가 인간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충격적이다.

4. 장르

비슷한 장르로는 스플래터, 슬래셔가 있는데, 3개의 장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못한다. '스플래터는 웃기고, 고어는 끔찍하고, 슬래셔는 소름끼친다'로 구분할 수도 있다. 공통점은 잔인성이다.

스플래터 무비는 해체과정이나 해체 후의 장면이 다분히 과장되었고 또한 개그가 섞여야만 하는데 반해, 고어는 오히려 무겁고 사실묘사적이다. 슬래셔 무비는 위의 둘이 선혈이 낭자하고 말 그대로 혈육(血肉)이 튀는 것과 달리, 주로 소리와 에 치중한다. 영화의 분위기, 표현정도, 해체에 사용하는 도구의 차이가 세 장르를 구분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80년대 후반 이후 이 세 장르는 상호 교배를 하다못해 합체하는 수준에 이른다. 나이트메어스크림은 슬래셔 무비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과장되고 개그가 강하며, 때로는 스플래터적인 장면도 나온다. 당연히 연출 수준도 계속 발전해서 고어물에 일치한다. 실제로 나이트메어는 할로윈과 함께 장르 파괴의 주범/선구자로 지목되고 있다.

영화 쪽의 고어물은 특수효과의 발전이 곧 장르의 발전 이라고 해도 크게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특수효과가 덜 발전했던 시기의 고어물은 지금 시각에서 보면 개그 수준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나마 대놓고 고어+개그를 추구한 작품이라면 특수효과가 허접해도 그 또한 개그 분위기에 묻혀져서 좀 나은데, 진지한 고어물이 특수효과가 허접하면 지금 시각에서는 뭐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된다. 고어물의 창시자 허쉘 고든 루이스의 작품부터가 이렇다. 명색이 고어물이라고 틀었는데 특수효과 기술이 떨어지는 나머지 사람이 칼에 맞는 장면 하나 직접 보여주지 못한다. 요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기술이 떨어져도 연출력이 뛰어나면 어떻게 커버가 되겠지만, 허쉘 고든 루이스는 히치콕이나 클루조가 아니라서...

4.1. 하위 혹은 관련 분야

서브컬처계에서 쓰이는 표현으로는 대상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작품을 이렇게 지칭한다. 료나와 상당수 겹치므로 혼선의 여지가 잦다. 다만 이 경우 판별법은 의 '비중'. 보통 도끼등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하며, 피나 장기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 고어, 주먹둔기를 사용한 폭력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 료나로 친다. 물론 딱딱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라서 실제 태그를 보면 료나에서도 사지절단이나 유혈 묘사를 곧잘 구경할 수 있는 편이다. 굳이 차이를 찾는다면 료나는 어원이 어원이니만큼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여성 캐릭터 한정으로는 사실상 고어의 상위 분류라 봐도 그리 틀리지 않을 정도로 모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고어에서는 시체 훼손도 자주 나온다. 이런 장르의 물건들에는 'gore'라는 태그 외에도 그로테스크에서 유래한 'Guro'나 'Snuff'라는 태그가 붙는다. 본인이 이런 취향이 아니라면 찾아볼 때 알아서 거르자.

이외에 쁘띠 고어라는 말도 서브컬처계에서 통용되는데, 고어물을 비교적 깜찍하게 표현하는 것을 쁘띠 고어라고 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보석의 나라 같은 스타일의 작품군[15]을 쁘띠 고어라 칭하기도 한다만 구글 검색에도 뜻이 잘 안 나온다. 영미권에서는 Candy gore라고 표현한다.

이유없이 원작을 싫어하거나 특정 캐릭터를 싫어하면서 생긴 헤이트물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다가, 혹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싫어하는 캐릭터를 고문할 목적으로 작품을 만든 나머지 수위가 세지면서 고어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서양웹에서는 고어(Gore)와 구로(Guro)를 별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는 살인을 즐기고 자세히 묘사하는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면, 후자는 범위가 성적인 용도로 좁혀진다. 스너프가 이 둘과 별개인지, 혹은 하위개념/상위개념인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는 편.

의외로 목숨을 빼앗는 이런 장르와는 다르게, 오히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장르인 출산물도 묘사를 출산 동영상 보는 듯이 디테일하게 하면 고어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출산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비주얼이 마냥 아름답다고 하기엔 좀 그렇다. 보통 출산씬에선 수위 때문에 밑부분을 안 보여주며, 사회, 문화적으로 출산이 미화, 승화, 과장되어 고귀하다는 식의 이 자주 나와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하게 되는데, 실상은 다르다.

실제 자연분만의 경우 하반신 아래는 매우 살벌하기 짝이 없다. 성기가 대놓고 보여야 하니 의료계열 교육용 동영상이 아니고서야 어지간한 고어 영화에서도 하반신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질과 허벅지에 가 엄청나게 흩뿌려져 떡칠이 되는데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이 나오거나(그래서 자연분만 전에 관장을 한다), 아기가 나오는 과정에서 음렬을 찢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고, 가림막 사이를 안 보더라도 그곳에서 엄청난 피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로 팬픽이나 동인 계열같이 비공식 매체에 드물게 있으며 그나마도 동서양 문화 차이 때문인지 서구권 팬픽 사이트에 편중되어 있다. 단, 이 장르도 임신물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진통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묘사가 대다수이고 후술하듯이 빨간색의 양이 묘사되는 건 짧기 때문에 고어물의 하위 장르라고 포함하기는 어렵다.

장애 캐릭터 모에, 인체개조물과 접점이 있지만 조금 다르다. 판별하는 법은 역시 피의 양. 좋은 예로, 장애소녀는 장애 캐릭터 모에와 관련이 깊은 작품이지만 고어물은 아니다. 상태변화 계통의 작품들은 신체를 해체, 개조, 변형하는 데 특화되어 있지만, 고어와의 접점은 거의 없다. 빨간색이 없기 때문. 사실 상태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19금이 아니며, 전연령 작품인 경우도 많다.

지나치게 자극이 강한 소재이므로 상업지 소재로도 잘 쓰이지 않고 동인 계열에서도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장기자랑 장면 등을 그릴 땐 신체 구조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기도 어렵다.

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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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담

7. 관련 문서



[1] 영어 단어 Gore에는 크게 3가지 뜻이 있다. 1. , 선혈 / 2. 소의 뿔이나 코끼리의 엄니로 들이받는 것. / 3. 잔인성.[2] 베스트 고어의 운영자인 매렉은 자신의 사이트에서 고어물을 보는 것이 과속, 오토바이 질주, 지게차와의 충돌, 심지어 자살까지 피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3] 아예 영화 홍보 당시에도 대놓고 하드고어 영화라고 홍보했다.[4]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듯 공포를 유발하는 요소도 다 다르다. 고어를 무서워 하는사람도 있기에 같은 취급을 하는 것이다.[5] 특히 인터넷 같은게 발달한 2000년대 이후라면 더 접하기 쉬워질 수도 있다.[6] 이에 대해 '이런게 잔인하다' 라는 지각이 부족한 어릴 적에 애들이 곤충 상대로 고어를 방불케하는 괴롭힘을 시전하다가 어른 되면 징그럽다고 잡아죽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부러 나서서 그런 짓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 보는 이들도 존재한다.[7] 자신이 소속된 부대에서 전쟁이나 사고 등으로 사상자가 나지 않는 이상 그걸 보게되는 보직으로는 영현병, 군병원 의무병, 헌병(특히 수사헌병) 정도[8] 사체가 있던 장소를 청소하는 직업을 말한다.[9] 비위만 강하다면 일단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이가 어려도 비위가 강하다면 고어물을 일찍부터 접하는 선에서 안 끝나고 즐기는 케이스도 있다. 멋모르고 보다가 나중에 비위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10] 특히 어렸을 때 이런 영상물을 많이 봤다면 더욱 트라우마로 남아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11] 따지고 보면 성경이나 불교의 지옥도도 고어물이라고 불릴만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12] 소의 눈알을 썼다는 말도 있고, 삶은 계란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13] 각본, 연출로는 꽤 오래 활동했다.[14] 조지 A. 로메로와 대담을 한 적도 있다![15] 신체훼손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지만 일반 고어물에 비해 거부감이 덜하거나 심미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그런 류의 작품군[16] 실제 특수청소부들이나 변사 현장을 처음 목격한 소방관, 경찰들도 끔찍하게 부패한 시신과 구더기, 부패액 등 시각적인 충격보다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역하고 강렬한 시취가 더 괴롭다고 한다.[17] 그런데 고어 영화라는 번역은 잘못된 감이 있다. Disturbing이라는 단어를 불쾌한, 충격적인이라는 의미는 몰라도 고어라는 의미로 번역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저 등급표에서 소개된 영화를 보고 번역했다기에도 고어라 보기에는 어려운 작품이 많다. 올바르게 하자면 불쾌한 영화 등급표가 더 적절할 것이다.[18] 세븐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선정된 명작이고, 미드소마도 상당한 수작으로 여겨진다. 쏘우와 텍사스 전기톱은 말할것도 없다. 다만 메건 이스 미싱은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1단계중 유일하게 평가가 애매하다. 물론 당연히 하층에도 컴 앤 씨살로 소돔의 120일같은 명작으로 칭송받는 작품들이 있긴 하다.[19] 다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수록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명작인 것은 절대 아니다. 3단계 맨밑에 있는 핑크 플라밍고도 수록되어 있는 것처럼 애초에 명작 모음집도 아닐뿐더러 영화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거나 꽤 논란이 되었거나,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한 작품까지 실려 있는 시리즈다.[20] 다만 여느 영화가 그렇듯이, 모두 평이 일관적인 것은 아니다. 살로 소돔의 120일같은 경우 예술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유럽이나, 평론가들 및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나 평가가 좋은 편이지, 일반적인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는 절대로 아니다.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도 많고, "단순히 권력자들을 비판했다고 해서 명작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관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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