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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4:00:23

월드워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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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
(2013)
월드워Z 2(가칭)
(제작 취소)
월드워Z (2013)
World War Z
파일:월드워Z 메인 포스터.png
<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ffffff,#ffffff>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스릴러, SF, 액션, 어드벤처, 공포, 드라마
감독 마크 포스터
각본 매튜 마이클 캐너핸
드류 고다드
데이먼 린델로프
J. 마이클 스트레진스키
원작 맥스 브룩스 - 소설 《세계대전Z
제작 마크 벡시
이안 브리스
데이비드 엘리슨
마크 포스터
디디 가드너
팀 헤딩턴
마크 허팸
그레이햄 킹
제레미 클라이너
브래드 피트
폴 슈웨이크
브래드 심슨
주연 브래드 피트
미레유 에노스 외
촬영 벤 세레신
로버트 리차드슨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편집 로저 바턴
맷 체시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
GK 필름
플랜 B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파라마운트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3년 6월 20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3년 6월 21일
상영 시간 115분(1시간 55분)
제작비 1억 9,0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540,455,876(최종)
북미 박스오피스 $202,807,711(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 수 5,244,336명(최종)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 파일:TVING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스트리밍 링크 파일:넷플릭스 아이콘.svg | 파일:TVING 아이콘.svg | 파일:왓챠 아이콘.svg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
6.1. 필라델피아 좀비 브레이크6.2. 평택6.3. 이스라엘6.4. 기내6.5. 연구소6.6. 결말
7. 기타 설정
7.1. 국가별 상황7.2. 원작과 영화 내 좀비의 차이7.3. 영화 내 한국
8. 사운드트랙9. 평가10. 흥행11.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월드워Z.png
Muse - The 2nd Law: Isolated System
소설 세계대전Z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원제는 원작 소설과 같으나,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개봉명을 원제를 그대로 음차한 '월드워Z'로 결정했다. 한국어로도 이미 번역되어 발매한 원작의 정식 발매명인 '세계대전 Z'를 멀쩡히 놔두고 굳이 음차한 이름을 썼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있기도 했다.

원래 2010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2009년 7월 무렵 각본가가 교체되어 제작분을 전부 갈아엎고 재촬영에 들어갔다. 한때 교체되기 이전의 각본이 인터넷에 나돌며 한국어로 번역된 적도 있는데[번역본] 이 초기 각본은 영화에 비해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편이나 결국 초기 각본을 완전히 갈아엎고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제작된 영화는 원작과 방향이 달라졌고, 개봉일이 크게 늦춰지게 되었으며 이후 미국에서 2013년 6월 21일에 개봉했으며 한국은 이보다 하루 빠른 6월 20일에 먼저 개봉했다. 주연은 브래드 피트가 맡았으며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다. 여담으로 브래드 피트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이 영화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UN 조사관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감염의 근원지를 찾아다닌다는 내용이다.

흥행 결과를 보고 3부작으로 제작한다고 했었고, 실제로 흥행에 성공하여 데이비드 핀처 감독 연출로 2편 제작이 확정되었으나, 판권을 가진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영화 투자 축소와 더불어 제작비가 감당이 안 되어서 결국 취소되었다. 1편부터 1억 9,000만 달러라는 거액이 들어갔기 때문에 스케일이 커질 것이 뻔한 2편에서는 2억 달러 이상이 필요했으나, 제작이 논의되던 2019년의 파라마운트 측에서는 감당할 상황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2. 포스터

파일:월드워Z 티저 포스터.png
파일:월드워Z 북미 티저 포스터.png
티저 포스터
파일:월드워Z 메인 포스터.png
파일:월드워Z 북미 메인 포스터.png
메인 포스터

3. 예고편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4. 시놉시스

전 세계 이상기류... 거대한 습격이 시작된다!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인류의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 제리
군인 출신으로 전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UN 소속 조사관 제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제껏 본 적 없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생존율 제로,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마침내 제리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정체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과연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월드워Z 제리 레인.png}}} ||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행운과 불운을 극과 극으로 넘나드는 사나이. 온갖 행운적 요소로 살아남았지만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했을 땐 동행한 박사가 너무 겁먹은 나머지 넘어지면서 권총을 자기한테 스스로 쏴버려 발원지 한국까지 간 의미가 없어질 뻔했고, 다시 비행기에 타러 갈 때 아내가 전화를 걸어버리는 바람에 다 죽을 뻔했으며, 이스라엘에 가서 장벽을 구경할 땐 하필 그때 피난민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다가 좀비들을 자극해서 좀비 쓰나미가 습격해 오고, 겨우 여객기를 편승했더니 재수 없게도 좀비가 화물 승강기에서 튀어나왔는데 비행 중인지라 도망칠 수가 없어 이때는 꼼짝없이 죽을 뻔했다. 게다가 WHO 센터에서는 박사가 잠입하던 중에 실수로 쇠지렛대를 철제 물건에 부딪쳐서 소음이 나버려 좀비들에게 다 들켜버린다. 이쯤이면 어딜 가든 좀비와 맞닥뜨리는 불운과 동시에, 어떻게든 살아남는 행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한때 각종 최악의 분쟁과 재난을 겪고 있는 악명 높은 지역들을 주로 방문하는 UN 조사관이었다. 이는 UN 제재 또는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직업으로, 조사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위반 행위의 조사라는 특성상 위험 지역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역시 중요하다. 후술할 제리의 활약은 대부분 뛰어난 조사관으로서의 능력이 뒷받침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가족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은퇴했고, 두 딸을 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에 필라델피아에서 최악의 질병 감염 사태를 마주하게 되고 결국 가족을 위해 감염 발원지를 찾아 조사를 떠나게 된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좀비들을 피해 탈출하면서도 특유의 관찰력 덕분에 좀비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알아내는 데 성공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좀비들이 노숙자 한 명을 그냥 지나치고, 이스라엘에선 도망가다가 좀비를 한 대 쳤는데도 좀비들이 무시하고 가버리는 소년을 목격했다. 이로 인해 지독한 병에 감염된 상태라면 좀비들의 공격 대상이 아니게 됨을 추론한 그는 몸소 그 사실을 입증해냄으로써 좀비들이 오히려 피하는 상황에서 모세의 기적을 일으킨 듯 유유히 걸어 나온다.
파일:월드워Z 카린 레인.png}}} ||
주인공 제리 레인의 아내. 작중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출신이 영국이며 가족들도 아직 영국에 산다는 언급이 있다. 강직한 아내이지만, 좀비에게 들킬까 봐 소리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카린의 전화가 오는 바람에 벨소리를 들은 좀비들로 인해 제리의 이스라엘행 이륙을 돕던 스피크 대위 등 주한미군들의 죽음을 유발, 작중 이스라엘 시민과 함께 최악의 트롤링을 벌이게 된다. 물론 일부러 의도한 건 절대 아니지만, 좀비들 천지일 게 뻔한 현장으로 나간 남편에게 비상상황도 아닌데 별다른 용건도 없이 전화를 건 것은 생각이 매우 짧은 행동이다. 위험지역에 파견되는 제리 본인의 생사확인을 시켜주기 위해 준 전화기인데 평소 사용하는 휴대폰쯤으로 여긴 모양.
파일:월드워Z 세겐.png}}} ||
이름 불명의 이스라엘 육군 장교. 작중에서는 '세겐'이라고만 불린다. 이스라엘에서 좀비들이 방벽을 넘어오자 함께 탈출하며 제리의 호위를 지휘한 정보병과 여군 장교다. 쓰고 있는 베레모의 색이 이스라엘 육군 정보병과의 것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군인답게 총기 사용이 매우 능숙하고, 다른 장병들과 함께 골목길에서 좀비들을 물리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좀비에게 손을 물리자 제리가 재빨리 손을 절단하여 감염을 막았다. 손을 절단했어도 감염이 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기에 (좀비의 행동이 워낙 빨라 대처가 힘들므로) 제리가 숫자를 세는 동안 살아남은 다른 여군이 초긴장 상태로 세겐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기도 했다. 보통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작품들은 좀비에게 물린 부위에 좀비의 체액이 침투하며 감염되는 클리셰가 많이 사용되는데, 혈액은 평균 46초 만에 인체 내부를 일주하므로 본 영화에서 좀비로 변이하는 12초보다 이전에 잘라냈다면 혈액의 속도에 관한 문제는 고증오류까지는 아니다.

이후 제리와 함께 민간 항공기에 탑승하여 이스라엘을 탈출한다. 이후 항공기 추락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아 제리와 함께 국제 보건 기구 연구소로 향하며 좀비들이 가득한 연구소 B동에서도 제리를 호위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B동으로 가기 전 연구원이 주는 권총을 시끄럽다고 사양하는 제리를 무시하고 챙겨가는데, A동으로 돌아올 때 이 권총을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다.
파일:월드워Z 스피크.png}}} ||
주한미군 기지의 대위로, 주한미군의 잔존 병력을 이끈다. 이스라엘로 가려고 하는 제리를 위해 타고 왔던 C-130까지 가는데 호위해 준다. 작전 직전 제리에게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반지를 전해 달라는 등 온갖 사망 플래그를 풍기더니 결국 좀비에게 물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파일:월드워Z 티에리 우무토니.png}}} ||
UN 사무차장으로 함대기함에 승선하여 최악의 감염 사태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제리와는 상당한 면식이 있는지, 사태의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활약한 제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제리와 가족들을 구해낸다.
파일:월드워Z 전 CIA 요원.png}}} ||
파일:월드워Z 유르겐.png}}} ||
모사드의 고위 간부. 원래는 에드 해리스가 연기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파일:월드워Z 의사들.png}}} ||
파일:월드워Z 해군 지휘관.png}}} ||
Captain Mullenaro. UN 함대의 최선임자로 보이는 미합중국 해군 장교. 어째서인지 대령 계급에 불과함에도 자기랑 동 계급의 함장들이 탑승하는 함정 여럿을 포함 수십 척의 군함 및 민간 선박들을 통제하는 지휘관 역할을 한다. 일단 기함의 함장은 아닌 것으로 보아[4] 육상에 있던 제독들이 탑승하지 못하고 당해 지휘권을 인계받은 최선임 참모인 듯하다. 연출상 실수이거나, 아니면 또 다른 유명 좀비 소설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오마주일 가능성이 있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에서는 좀비 사태에서 살아남은 미국 국방력이 미 해군 선임 대령이었다가 상급자가 전원 전사하여 해군 참모총장이 된 제독에 의해, 그것도 대서양에 떠있는 항모 전단과 기타 잡다한 선단을 중심으로 통합 지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작중 후반에 제리가 비행기 추락으로 48시간 이상 행방불명되자 사망으로 처리하고, 결국 제리의 가족들을 육상으로 보내버렸다. 물론 미 해군이 운용하는 안전지대다. 애초에 늘어나는 생존자 수에 비해 함선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으므로 중요하지 않은 민간인들은 세계 각지의 안전지대로 보냈고, 주인공 가족 또한 그렇게 된 것이다.
파일:월드워Z 파라점퍼.png}}} ||
재촬영으로 인해 촬영한 장면들이 거의 다 삭제되었다.
파일:월드워Z 기장.png}}} ||
벨라루스 항공의 A310 조종사. 편승한 제리가 영국에 위치한 WHO 연구소를 이야기하자 원래 행선지인 키프로스에서 연구소로 변경한다. 카메라로 기내가 좀비 투성이가 된 것을 본 부기장이 밖으로 나가려는 걸 제지하고 계속 비행했으며, 수류탄 폭발 및 엔진에 좀비가 들어가 파손되어 추락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든 기체를 유지해 보려고 기를 쓰는 장면이 마지막 등장이다. 이후 비행기가 추락하며 기수 부분이 떨어져 멀리 날아가 버렸으므로 부기장과 함께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리와 세겐을 제외하고 비행기 추락 전까지 부기장과 함께 단 둘 뿐인 감염을 면한 인물이었다. 조종석은 문을 잠가 두면 들어올 방법이 없기에 일단 두 사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설령 생존자가 자신들 말고도 더 있다면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뒤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최종적인 생존을 보장하는 방법이었기에 부기장을 제지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6. 줄거리

중간에 마이애미 좀비 사건의 영상이 잠깐 나온다.
영화는 근래에 발생한 조류독감 등의 질병 및 늘 들려오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뉴스로 시작한다.

6.1. 필라델피아 좀비 브레이크

처음에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문제나 이따끔씩 코미디 프로그램 영상도 짧게 나오는 등 일상적인 TV 방송들을 겹쳐서 보여주다가 점점 위기를 암시하는 방송들이 겹쳐져서 나오는데 "돌고래들이 또 해변으로 휩쓸려 와 죽어 있다", "사람이 피를 흘리며 짐승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영국의 추정 환자는 15,000명이다." 등 불길한 방송들이 나오면서 타이틀이 공개된다.
그리고 그런 위기와는 상관없는 듯한 평온한 아침을 맞이한 주인공 제리 레인의 가족들은 아침식사를 나누었지만, 그 와중에 부엌 쪽 TV에서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작은딸이 "아빠, 계엄령이 뭐야?"라고 하자 제리가 신경 쓰지 말라는 식으로 답한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앞으로 닥쳐올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다.

가족이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도로가 끝도 없이 정체되는 가운데, 제리의 아내는 또 경찰헬기가 자신들의 위쪽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래? 5분 동안 벌써 3대째 지나갔어"라며 불안감을 느낀다. 허구한 날 헬기가 날아다니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미국의 경우 헬기가 도시 상공에 뜨는 것 자체가 희귀하고 경찰헬기는 더더욱 그렇다. 애당초 9.11 테러 이후 대도시에서의 비행에 굉장히 엄격한 규제를 가하는 미국의 나라적 특성에 맞는 반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다 한 경찰관의 오토바이가 제리의 승용차 좌측 사이드미러를 부수는 바람에 잠시 차량 밖으로 나간다. 그때 앞쪽 차를 운전하던 한 흑인 남성이 "도와줄까요?"라고 물어보고 제리는 괜찮다면서 "무슨 일이래요?"라고 되물어보자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 Zombie Outbreak Scene 펼치기 · 접기 ]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000000,#000000><bgcolor=#ffffff,#2d2f34>
||

그때 저 멀리서 무언가가 폭발하고, 위험을 느껴 다시 차에 탄 제리에게 한 오토바이 경찰이 차에서 나오지 말라는 충고를 하려는 찰나, 뒤에서 청소차가 경찰을 덮친다. 해당 청소차는 운전자가 감염되어 발작을 하며 악셀을 계속 밟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금만 더 차에 타는 게 늦었다면 제리도 위험했을 수 있었다.

주인공 제리는 UN 제재 또는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UN 조사관 출신으로, 직감적으로 앞에 있는 차량을 전부 다 뭉개버리면서 개활지를 열어주는 청소차를 따라가는데 하필이면 그 청소차가 향하는 곳이 아까 무언가가 폭발한 곳이었다. 하지만 계속 가만히 있었으면 오도가도 못하고 갇히는 꼴이었기 때문에 제리의 선택은 옳았다고 볼 수 있다. 제리는 그 청소차를 따라 앞으로 계속 움직이는데, 천식이 있는 큰 딸이 무섭다고 자리에 앉지 않고 엎드려 숨어버린다. 제리는 아내와 함께 큰딸에게 빨리 다시 자리에 앉고 안전벨트를 매라고 소리치는데 갑자기 구급차가 제리의 차 옆을 그대로 들이박아서 차가 세워진다.

[ 12 Seconds to Infection Scene 펼치기 · 접기 ]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000000,#000000><bgcolor=#ffffff,#2d2f34>
||

제리의 가족은 멈춰버린 차에서 내려 도보로 대피한다. 그 와중에도 제리는 몸에 밴 직업정신을 발휘해 주요 정보를 수집하다가 땅에 떨어진 작은딸의 인형을 줍는 과정에서 인형에 내장된 카운트 다운 음성을 통해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좀비로 변화하기까지 고작 12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다.

다행히 버려진 캠핑카에 가족을 태우고 아수라장이 된 도시를 무사히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 본격적인 창궐 전까지 영화 내의 시선이 제리네 가족을 향하기 때문에 도시가 좀비에게 넘어가 버리는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없다. 제리네 가족이 시내로 나온 이후부터 주변이 어수선해지는 등 뭔가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 정도만 관객에게 전달한다. 정황상 도시 인근에서부터 감염이 확산되고 있었는데 감염이 12초로 워낙 빠른 데다 감염자가 뛰기까지 해서 격리고 계엄령이고 뭔가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좀비들이 시내까지 순식간에 들이닥친 것 같다. 막힌 도로에서 멈춰있을 때부터 좀비를 제대로 본 순간까지도 총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으며 그 좀비들 중에서 무장 병력도 있었다. 시내에서 무장 병력(SWAT으로 추정)과 경찰, 군인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제리네 가족이 캠핑카를 얻어서 빠져나갈 때까지 뭔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제리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지나간 직후 뒤를 돌아보니 한 미군이 도망치다 좀비에게 물리고 또 다른 미군들은 군중 쪽으로 총을 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병력들이 서 있는 곳이 딱히 격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혼란 속에 뛰어다니는 좀비들과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뭘 하나 제대로 쏠 수 있을 리가 없는 데다 시가지 전체가 엄청난 혼란에 빠진 상황이니 의미 있는 저지는 해보지도 못하고 엄청난 속도로 수를 불린 좀비들에게 휩쓸려나갔을 것이다.

이후 천식으로 힘들어하는 큰 딸을 돌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우는 사이 과거 UN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티에리'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위기 상황 대처에 관해 최고의 전문가인 제리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연락을 한 것이다. 티에리가 헬기를 타고 난장판이 된 뉴욕의 UN 본부를 떠나면서 상황을 묻는 제리에게 "우리도 겨우 살아남았다."라고 전하는데, UN에서도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상태다. 그리고 보스턴 역시 넘어갔다는 보고를 받는다. 티에리는 헬리콥터를 보내줄 테니 접선 장소를 정하자며 그때까지 버텨보라 하고, 제리는 자신과 가족들을 잊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이동 중 큰딸 '레이첼'의 천식 호흡기를 구하기 위해 뉴어크의 한 마트에 들른 제리와 그의 가족들은 절도와 약탈이 이어지는 아비규환에 휩쓸린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제리는 약국 코너에서 약쟁이 같은 행색을 하고는 약국으로 들어온 제리를 대뜸 총으로 위협하는 남자의 도움으로 천식약을 얻었다. 이 남자는 이미 약사를 살해한 듯하며, 선반 너머로 그 시체를 본 제리는 극도로 긴장했지만[5] 남자가 곧 친절하게 도움을 베푸는데, 약을 덤으로 줄 때 자기 자식에게 효과가 있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의 자식도 천식 증세가 있어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진 듯하다.

곧이어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조차 가방과 돈을 갈취하려고 아내를 공격하는 남성 2명을 발견한 뒤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알이 날아오자 캠핑카에서 찾아낸 레밍턴 M700으로 응사해 1명을 사살하고야 만다. 좀비가 아닌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죽이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불한당 중 1명은 마트 직원이었다. 총격 후 곧장 경찰관이 달려오자 제리는 두 손을 들어 저항 의사가 없음을 표시하는데, 정작 경관은 제리를 무시하고 덩달아 마트의 식량을 약탈하며 치안 기능이 완전히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작 이 경관도 아기를 비롯한 가족이 있는 모양인지 분유와 이유식을 챙겼다. 그리고 이 경관은 잠시 후...

밖으로 나온 제리는 길가에 세워둔 캠핑카를 누군가가 훔쳐 갔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절망한다. 일부 관객들은 왜 차 문을 잠그지 않았는가 비판했지만, 자세히 보면 차 유리가 깨져 있다. 설령 깨지지 않았어도 다른 방법으로 차를 훔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래도 곧 정신을 차려 아내의 말에 따라 우선 눈앞에 보이는 아파트로 피신하기로 결정하고, 티에리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 날 새벽쯤에 헬기가 도착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아파트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좀비의 습격은 계속된다.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던 늙은 노숙자는 무시하고 좀비들이 제리에게 돌진한다. 하지만 제리는 서둘러 건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관객들에게만 보여준 복선이다. 끌고 다니던 쇼핑 카트는 그냥 내던졌는지 없고, 아파트 안까지 따라 들어온 좀비들에게 쫓기느라 정신없는 와중에[6] 작은 딸 '코니'가 없어지는데, 알고 보니 인기척이 있는 715호 앞에서 문을 열어 달라 외치고 있는 중이었다. 거기서 문을 열어준 멕시코계 가족들과 만나 그들의 호의로 티에리가 헬기를 보내기로 약속한 새벽까지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멕시코계 가족의 부모는 간단한 회화 외에는 영어를 하지 못해서 멕시코계 가족의 아들이 통역해 준다.

어느새 밝아 온 새벽, 제리는 호의를 베풀어 준 멕시코계 가족들에게 사지를 넘나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위험 지역에 남는 것보다는 대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같이 헬기를 타고 갈 것을 권하지만, 그들은 거절하고 아파트에 남기로 결정한다. 이에 제리는 덕트 테이프로 총부리에 식칼을 달고 팔뚝에는 잡지를 감아 좀비에게 물리는 것에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자신의 가족들만 대동한 채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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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좀비들에게 들키게 된 제리네 가족은 또다시 사투를 벌이며 옥상으로 향한다. 그 와중에 제리의 가족을 도왔던 멕시코계 가족은 결국 좀비들에게 휩쓸리고, 아들인 '토마스'만 살아남아 도망칠 수 있었다. 이 때 묘사를 보면 멕시코계 가족 사이에서도 각자 생각이 달랐다. 제리네 가족이 집을 나서고 문을 막는 와중에 그들을 따라갔어야 했다며 아내 쪽에서 불안감을 표출하지만 남편은 구조를 기다리자며 안심시키는 순간, 문에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가족이 놀라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시 화면이 바뀐다. 더군다나 멕시코계 가족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복선이 이 장면 직전에 있었는데, 옥상으로 향하는 제리 일행의 뒤쪽 복도에서 좀비로 추정되는 그림자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순간적으로 비춰지는 장면까지 있었다.

제리는 가족을 먼저 보내고 뒤를 지키다가 한 좀비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데, 다행히 무사히 집에서 도망쳐 나온 토마스가 제리를 덮치고 있던 좀비를 제리네 가족과 처음 마주쳤을 때 토마스의 아버지가 들고 있었던 S&W M15로 쏴 죽인다. 좀비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고 두 사람 모두 무사히 옥상에 도착한다. 하지만 제리는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총을 버리고 갑자기 난간으로 뛰어 올라가서는 떨어질 듯 말 듯 한 자세를 취한다. 영문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다들 당황하는데, 사실 사투 중 좀비의 피가 입에 들어갔기에 자신이 감염되었다면 주저 없이 뛰어내릴 각오를 하고 감염에 걸리는 시간인 12초를 세고 있었으며 다행히 제리는 좀비로 변하지 않았고, 이 경험은 좀비화에 대한 또 다른 주요 단서가 된다.

제리와 제리의 가족, 그리고 토마스는 이윽고 도착한 헬기에 탑승하지만 좀비들이 강물처럼 달려들고, 마지막까지 달려들던 좀비 무리의 선두에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토마스의 아버지였다. 공중에 뜬 헬기를 덮치기 위해 주저 없이 전력을 다해 허공으로 뛰어드는 좀비들의 모습은 그들의 흉포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게다가 헬리콥터가 공중으로 뜨기 전 좀비가 된 토마스의 어머니가 매달렸는데 특수부대원이 아무리 머리에 총을 쏴도 죽지 않고, 머리가 절반이나 날아가도 발악하다 특수부대원의 발차기에 밀쳐지며 추락한다. 그들은 마침내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이 후송된 곳은 UN 기함인 아르고스 항공모함. 이곳에 도착한 제리와 가족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으며, 첫 발병지도 알 수 없다는 대답만 듣는다. 제리는 티에리가 자신을 구해낸 이유가 조사관으로써의 역량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차리고 거절하려 하지만, 거절하면 가족을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는 지휘관 멀레나로 대령의 은근한 협박을 당한다. 이것만 보면 배에서 내리게 한다는 게 좀비가 드글드글한 곳에 그냥 갖다 버리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F-6 등급의 비필수 인원으로 분류해 육상의 미 해군 기지 등에 위치한 피난민 캠프로 이주시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협박이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해당 항공모함은 작중 시점에서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로 평가받기에 승선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최중요 인력들만 탑승해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조사관으로써 책무를 수행하지 않겠다는 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공짜로 항공모함에서 살겠다는 것이니 오히려 그 편이 더 말이 안되는 것이다. 결국 조사를 돕게 된다. 여기에서 하버드대의 젊은 바이러스 전문가인 파스바크 박사와 네이비 씰 대원들과 함께 좀비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대한민국의 평택으로 이동하여 조사하기로 한다.

평택으로 향하는 수송기에서 제리는 파스바크 박사에게 뭔가 건질 게 있을 것 같냐고 묻는데, 파스바크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중요한 대사 겸 떡밥을 날린다.
대자연은 연쇄살인범과 같아요. 누구보다 뛰어나고 독창적이지만 여느 연쇄살인범처럼 잡히고 싶은 욕구가 있죠. 아무도 안 알아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래서 부스러기를 남기죠. 단서요. 그걸 알아내려고 10년씩 처박혀 공부하는 거고요. 때론 바이러스의 가장 무섭다고 생각했던 점이 가장 큰 약점일 수도 있죠. 바이러스는 약점을 장점으로 위장하는 재주가 뛰어나요.

6.2. 평택

야밤에 C-130 수송기로 도착한 평택 미군기지 비행장[7]에서 구사일생으로 미군 생존자들과 합류하나, 황당하게도 기껏 여기까지 안전하게 모셔왔던 박사가 총기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허무하게 사고사해버린다. 좀비에 겁이 나서 수송기 안으로 도망치려다가 넘어졌는데, 넘어지면서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이 발사되어 머리를 관통해버렸다. 총기는 유사시를 제외하고는 안전장치를 걸고 손가락은 절대 방아쇠에 걸고 있지 말아야 하며 수송기에서 내릴 때 제리가 권총의 방아쇠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기까지 했지만, 두려운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군대 뿐 아니라 웬만한 나라의 군대에서 가르치는 방아쇠 이격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희망이 날아간 듯 했으나 제리는 어떻게든 실마리를 얻기 위해 미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는다. 사실 이들도 직접적인 보고서를 올린 것이 아니라 이메일로 '좀비'라고 보낸 듯하다.

여담이지만 은신처로 들어갈 때 한국말로 "누구야, 너 누구야!"라는 말이 들린다. 한국이라는 설정에 맞는 유일한 부분. 그런데 여기에 응답하는 사람은 없고 말한 사람도 안 보인다. 이미 감염자나 그 감염자에게 물린 군의관, 부대장 등도 모두 희생된 상황이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서 물린 감염자들은 변하는데 5~10분 정도로 꽤 걸렸다고 한다. 당시 감염자들과 같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절름발이 군인이 한 명 있는데 이 사람은 좀비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에 다리를 다쳐 절뚝이며 지내고 있었다. 후에 이것 역시 중요한 복선이 된다. 군의관이 물리기 전에 뭐라 중얼거리는데 도저히 한국말로 들리지 않는다. 원작의 중국에서 한국으로 설정이 급하게 변경되면서 벌어진 사태다.

고민하던 제리는 마침 북한에 무기를 밀매하다가 걸려 감금당한 CIA 요원 출신의 변절자와 대화를 나눈다. 전 CIA 요원에게서 북한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정보를 얻고, 이스라엘로 가라는 말을 듣는다. 아울러 북한은 원작에 단편적으로 나온 설정을 반영하여 모든 북한 주민의 치아를 모두 빼냄으로써 감염을 막았다고 한다. 이 양반도 북한의 이 정책에 감명받았는지 자기 손으로 이를 뽑는다. 근데 말은 또 어떻게 잘하는지는 의문이다. 한편으로 이스라엘은 나라 전체에 벽을 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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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리와 몇 명의 네이비 씰 대원들은 수송기를 이용해 이스라엘로 이동하기로 하고, 주한미군 생존자들은 수송기의 급유를 도와주기로 한다. 자전거를 이용해 수송기로 은밀하게 이동하려는 찰나, 제리의 아내가 전화를 거는 바람에 좀비들을 깨워버렸다. 물론 전화한 아내의 잘못도 있지만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데 휴대폰을 무음 모드로 설정 안 한 제리한테도 잘못이 있다. 그리고 어차피 C-130에 시동을 건 순간부터 좀비란 좀비는 죄다 몰려들테니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으려고 준비를 한 상태와 그렇지 못한 상태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실 왜 착륙할 때 아무리 거리가 가깝다지만 전화벨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비행기 소음에도 다수의 좀비들이 몰려들지 않았는지가 의문.

제리는 여러 명의 희생[8]을 겪으면서 수송기에 급유를 마치고 이스라엘로 이동한다. 이동 중간에 위치를 알 수 없는 지역을 지나가던 도중 지상에서 핵폭발을 목격하는데, 원작을 고려해 보면 파키스탄과 이란, 혹은 인도나 중국 내전일 가능성이 높다. EMP로 인해 잠시 통신이 두절되고 수송기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후 아내에게 전화하면서 차마 전화벨 소리 때문에 여러 명이 희생되었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6.3. 이스라엘

제리가 도착한 이스라엘은 발병 1주일 전에 이미 대규모의 장벽 공사를 완료한 덕분에 안전지대가 되어있었고, 왜 장벽을 쌓았는지 모사드의 요원 '유르겐'에게 그 이유를 듣는다. 모사드에서는 10명의 정보 분석관 중 9명이 현재까지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서 모두가 동일한 결론에 도달해도 그중 한 사람(10번째 사람)은 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해야 하며 아무리 신빙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정보라 해도 다른 9명이 틀렸다고 가정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서 새로운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르겐이 바로 '10번째 사람'이었는데, 정보국 모두가 좀비 소문을 위장이라고 판단했던 반면 그는 '좀비 소문이 퍼지는 건 진짜 좀비가 있어서다' 라고 생각했고, 이후 그의 결론에 따라 미리 장벽을 건축했던 것. 그리고 유르겐은 사실상 최초의 좀비 발원지로 추정되는 인도가 완전히 좀비의 블랙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가봤자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조언을 한다. 그러자 제리는 벽을 쌓기에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해답이 필요하다고 하자, 유르겐은 해답은 없으며 숨을 방법이나 찾으라는 말만 해준다. 이 숨을 방법이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알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결국 제리가 해결책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준다.

[ Over the Wall Scene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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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장벽 안으로 수많은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중에서도 아랍 난민들까지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유르겐은 "한 사람이라도 더 받아들여야 그만큼 싸워야 할 좀비가 줄어든다"라고 말한다. 원작에서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달리 사태의 극 초기부터 장벽을 틀어막았고, 팔레스타인 사람도 별문제가 없으면 잘 받아들였다. 그것 때문에 정통파 유대인들이 반발하지만 정통파 유대인들은 군 복무를 하지 않아서 손쉽게 진압된다. 하지만 이 난민들이 장벽 안에 무사히 도착한 것에 안도하며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확성기까지 잡고 노래를 불러 점점 소리가 커지자 이에 자극받은 장벽 밖의 좀비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면서 몸으로 탑을 쌓아서 결국 장벽을 넘어오고 안전지대 내부가 공격받는다.

이 장면 속의 사람들은 이후 많은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의도로 비판되지만 사실 좀비들이 수십 미터의 탑을 쌓아 올릴 정도로 움직일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마이크 사용으로 인한 큰 소음이 영 찝찝했는지 위에서 지켜보는 이스라엘군 장교가 옆의 통신병과 대화하는 장면도 지나가는데, 결과적으로 그 찝찝함이 맞아버렸다. 제리도 노랫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하나 이미 늦은 후였다.

[ Zombie Stampede Scene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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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제리가 군인들에게 호위를 받으면서 수송기까지 보내줄 헬기로 이동하는 도중 좀비들이 한 노인과 비쩍 마른 소년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장면이 강조된다. 전투중 여군 중위 한 명이 좀비에게 손을 물리고 만다. 제리는 탈출 도중 사망한 군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재빨리 중위의 손을 잘라내고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12초가 지나도 감염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그녀를 데리고 탈출을 위한 헬기와 만나지만 착륙하던 도중에 좀비들이 헬기에 달려드는 바람에 결국 추락해 버린다. 이 장면은 좀비들이 헬기에 매달린 포스터와 유사하다.

제리와 군인 일행들은 공항까지 도보로 간신히 도착했으나 수송기는 이미 주인공이 탑승했어야 하는 헬기가 추락했다는 무전을 받고 좀비의 위협을 피해서 이미 이륙해 버린 상태였다. 다행히 호위해 준 군인들에 의해서 벨라루스 항공 소속 A310 여객기의 이륙을 잠시 저지하고, 기수 하단부의 조종사용 비상 출입구를 이용해서 중위와 함께 탑승한다. 그런데 제리를 호위하면서 따라온 나머지 군인들은 항공기 밑에서 경계 자세를 취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하지 않으며, 해당 항공기에 같이 탑승하지도 않았다. 작중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거대 장벽을 세운 만큼 그 장벽 내부에 좀비가 나타났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계획안이 있을 것이고 그것에 따라 다음 임무를 수행하러 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기장은 조종실에 들어온 이들을 빨리 내보내라고 하며 소총을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는데, 하이재킹 같은 테러 방지와 최대한의 보안을 위해 여객기 조종실은 관계자만 출입 가능하다는 수칙에 따른 것이다.

6.4. 기내

한편 공항은 수많은 좀비들에 의해 생지옥이 되었고, 여객기는 겨우 이륙하지만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는 이스라엘은 좀비가 득실득실한 난장판이었다. 헬리콥터들이 미사일을 퍼부어대지만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한숨 돌린 제리는 팔을 잘라낸 중위[9]에게 응급 치료를 하면서 지금까지 공격받지 않았던 자들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해결의 힌트를 떠올리고, UN 사무차장 티에리를 통해 기장을 설득해서 웨일즈세계보건기구 연구소로[10] 향한다. 사실 세계보건기구 WHO 연구소는 웨일즈가 아니라 스위스제네바에 있지만 별개의 연구소가 있다고 설정한 듯하다. 이 항공기는 애초에 이스라엘이 종착지였기에 갈 수 있는 다른 곳을 찾고 있었다.

[ Flight of the Living Dead Scene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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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필 비행기의 화물칸 엘리베이터에 좀비가 하나 갇혀있었고, 스튜어디스가 그곳을 열었다가 습격당한다. 잘 들어보면 기장이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고 있을 때 무언가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의 품에서 빠져 나온 강아지가 비행기 안을 이리저리 활보하다 화물칸으로 향하려는 스튜어디스를 향해 짖고 있었는데 사실은 스튜어디스의 앞에 있던 화물칸을 향해 짖으며 안의 좀비를 경계한 것이다. 그걸 시작으로 비행기 내부에 지옥도가 펼쳐진다.

제리는 피곤해서 잠을 자다가 악몽이라도 꿨는지 깜짝 놀라며 깨어나는데 마침 들려오는 희미한 괴성을 듣고 소리가 나는 쪽을 따라가 비행기의 일반석이 있는 칸으로 향한다. 일반석으로 통하는 통로에 달린 커튼을 살짝 들춰 보자 커튼 밖은 사람들을 물어뜯는 좀비들과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이 뒤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소리를 듣고 겁에 질린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리는 조용히 하라고 제스쳐를 취한 뒤,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안경 쓴 남성 승객에게 손짓을 한다. 그리고 남성은 다른 승객들에게 손짓의 내용을 알리고 승객들은 힘을 합쳐 최대한 조용하게 가방과 카트를 모아서 쌓으며 일등석과 일반석의 칸을 연결하는 통로를 막는데 합세한다.

하지만 일등석과 일반석을 나누는 것은 문이 아니라 커튼일 뿐이었던 데다, 단단한 재질인 캐리어 위주로 벽돌쌓기하듯 하지 않고 물렁물렁한 가방 위에 단단한 캐리어를 구분없이 얼기설기 쌓다가 떨어트려서 소리를 내자 좀비들이 일등칸으로 쳐들어오기 시작한다. 애초에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 가방을 쌓은 것 만으로는 좀비들을 막을 수 없었기에 곧 양쪽 통로 모두 좀비들에게 뚫려버린다. 세겐이 가지고 있던 부무장인 권총으로 저항하며 좀비 몇 명을 쓰러뜨리지만 결국 총알이 바닥난다.

이에 최후의 수단으로 중위가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투척하여 항공기에 구멍을 내서 좀비들을 밖으로 날려버리지만, 그 와중에 떨어져 나간 스튜어디스 좀비가 날개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비행기는 통제불능이 되어 버린다. 당장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도 엔진에 이상이 생기기에 긴급 회항을 해야 하는 탈것이 비행기다. 심지어 여기선 이스라엘을 한참 벗어난 고도에서 새도 아닌 사람이 엔진에 빨려들어간 상황이라서 더 위험하다. CCTV로 기내의 참상을 지켜본 기장이 나가서 생존자를 구해 보려던 부조종사를 제지하고 문을 잠근 채 어떻게든 비행을 유지해 보려 했으나 버티지 못하고 추락하고 만다.

6.5. 연구소

정신을 차려보니 제리는 복부를 통해 등 뒤로 튀어나올 정도로 큰 파편에 관통당한 채 간신히 살아 있었다. 파편에 관통된 채 고통스러워 하는 제리의 옆으로 멀쩡하게 안전벨트를 맨 좀비가 발버둥치고 있어 제리가 어처구니 없어 하는 것은 덤. 처음에는 몸에 박힌 파편을 보고 나름대로 적출하려 했으나, 직접 손으로 적출하기에는 너무 깊게 박힌 터라 이내 포기하고[11] 같이 살아남은 중위와 함께 WHO 연구소로 걸어서 도착한다. 센터에서 파편을 적출해 내는 수술을 받고 사흘간 기절했다가 깨어난 제리는 자신의 신상을 WHO 연구소 직원들에게 알린다. 그리고 이때 티에리와의 전화를 통해 제리의 가족들은 제리가 사망했다고 여긴 UN과 미 해군 측에 의해서 배에서 쫓겨나 육상의 피난민 수용소[12]로 이동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잠시 절망하고 정신줄을 놓을 뻔한 제리는 연구소장의, 로마에 아내와 아들이 있었는데 아내였던 괴물이 자기 눈 앞에서 아들을 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을 추스려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에 대해 말한다.

제리의 가설은 여타의 질병에 감염되어 건강하지 않은 인간은 좀비 입장에서 병(좀비화)을 퍼뜨리기 위한 숙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에서의 그 떡밥들을 회상 신으로 묘사하는데, 늙은 노숙자를 패스하던 좀비들, 좀비떼와 한 방에 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한 다리를 절던 군인, 병색이 완연하고 비쩍 마른 소년을 그냥 지나치던 좀비떼 등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 진짜라고 증명된 건 아니다.

문제는 이를 실험하려면 적당한 병원균이 필요한데, 이런 일반적인 병원균은 연구소 B동에 있지만 B동은 좀비의 혈액을 검사하던 한 박사의 실수로 인해 80여명의 인원들이 모두 감염되어버려서 폐쇄해놓은 상황인 것. CCTV 영상을 보면 손을 바늘에 찔린 듯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세균, 그것도 전염성이 강한 세균을 연구할 때는 전염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생물 안전도를 참고하자. 저 정도 규모의 연구소에다가 저 수준의 고위험 바이러스라면 분명 최고 등급(BL 4)의 밀폐된 실험실에서 검사를 했을 테니 즉각 방을 봉쇄하거나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 해당 구역을 분할해서 봉쇄하는 등의 방법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종종 분명히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사고가 일어나고는 하는 것을 보면 부주의 및 기타 삽질이 겹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바이러스 샘플을 받은 것이 확산 극초기라서 일반 연구실에서 큰 주의 없이 연구하다가 일어난 사고일수도 있다.

고심 끝에 길을 안내할 연구소장과 중위, 그리고 제리가 직접 B구역으로 넘어가서 병원균을 가져오기로 한다. 그러면서 무기를 보여주며 고르라고 하는데 무기가 바로 빠루, 야구방망이, 소방도끼다. 추가로 글록 권총도 하나 내밀었지만 제리가 소음 때문에 거절하자 세겐이 대신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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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리 일행은 침투 도중에 유리를 밟거나 음료수 캔을 차는 등 소음을 계속해서 냈는데, 결국 중간에 빠루를 들고 있던 연구소장이 빠루 밑부분으로 철제 캐비닛을 건드려 근처 좀비들을 자극해버리고, 이 중 하나를 세겐이 총으로 죽이면서 격발 소리에 모든 좀비가 깨어나고 만다. 그러다가 제리와 다른 두 명은 서로 떨어져버리고 계단에서 제리가 빠루로 계단 손잡이를 연타해 좀비들의 주의를 끄는 사이 세겐이 앞을 가로막던 좀비를 총으로 쓰러뜨리면서 두 사람은 다시 A동으로 도주할 수 있었다.

제리가 빠루를 들고 활약한 것은 아무래도 하프라이프의 오마주로 보이는데, 게임의 주인공처럼 능숙하게 무쌍을 찍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좀비의 머리에 박힌 빠루가 빠지지 않아서 위기에 처한다. 어떻게든 두 명의 좀비를 처리하긴 했으나 상당히 힘겨워했다. 물론 비행기 추락 당시 입은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것도 감안해야 되긴 한다. 여담이지만 이때 세겐은 좀비들이 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앞서 주한미군 중 다리를 절던 병사가 좀비들과 같은 방에 있었음에도 살아남은 것처럼 신체 결손도 좀비들에게 공격받지 않는 조건일수도 있기 때문. B동에 홀로 남은 제리는 가까스로 병원균이 있는 구역에 도착하여 수많은 샘플들을 아무거나 최대한 챙긴다. 하지만 곧바로 돌아가려던 제리는 어느새 나타난 좀비가 보관실 앞을 막아선 것을 깨닫는다.

[ Zombie Camouflage Scene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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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들고왔던 빠루를 문 밖에 뒀기에 맨손으로 싸워야 되는 상황. 결국 오도가도 못하던 제리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는 쪽지를 쓰고는 바이러스 샘플 중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 자신에게 주입하는 도박을 실행한다. 제리의 가설이 맞는지는 둘째치고, 만약 고른 바이러스가 치료제가 없거나 있더라도 치사율이 높거나 확산이 빠르다면 좀비가 안 되더라도 죽을 수도 있었다. 애초에 적당한 샘플을 고르기 위해서 박사 한 명이 같이 온 거였는데 중간에 떨어지는 바람에 뭐가 뭔지 모르는 제리가 아무거나 골라야 되는 상황이 된 것. 잠시 후에 제리는 바이러스가 충분히 몸에 퍼졌을 것이라 판단하고서 죽을 각오로 문을 여는데, 좀비가 제리를 무시하고 지나침으로서 제리의 가설은 명백하게 입증된다. 아예 인식을 못한 건 아니고 제리에게 천천히 다가오다가 그를 가만히 응시하면서 입을 살짝 어깨에 대려다가 그냥 지나간다. 제리에게 바이러스가 퍼진지 얼마 안돼서 멀쩡한지 병든 건지 살짝 혼동된 듯.

안도한 제리는 좀비의 시선을 구름다리 밖으로 돌린 뒤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 하나를 뽑아 마시고는 자동판매기의 음료수들을 죄다 바닥에 쏟아버려 좀비들이 소리를 듣고 뛰어오게 한다. 이때 자판기 내부에 펩시 캔이 매우 잘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제리가 펩시를 마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푸른색 캔에 든 다른 음료수다. 음료수가 바닥에 나뒹굴 때 자세히 보면 "댄디라이언 & 버독(Dandelion & Burdock)"이라고 쓰여있다. 영국의 전통주로, 이름을 번역하면 민들레와 우엉. 술을 자판기에서 팔진 않을테니 무알콜 버전으로 보인다. 그렇게 수많은 좀비들이 달려오다가 제리를 감염 필요가 없는 병자로 인식해 피해 좌우로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면서, 제리는 다시 WHO 연구소 직원들이 있는 A구역으로 이동한다.

6.6.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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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입증된 실험을 근거로 일명 '위장 백신'을 제작해낸다. 좀비 바이러스 자체에 내성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치명률이나 증상이 거의 없는 어떤 바이러스를 주입함으로서 큰 해는 없으면서도 좀비에게는 병든 사람으로 인식되어 감염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다만 좀비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격해 물어버리거나 좀비의 체액을 섭취하거나 한다면 여전히 감염당할 수 있다. 이는 곧 전 세계로 전파되며, 이 때를 기점으로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좀비에 대한 대반격을 시작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기름을 부은 후 화염 방사기로 좀비 탑을 무너뜨리거나, 유인한 좀비들을 군견을 풀어 공격시키고 러시아는 추운 곳에서는 놈들이 느려진다는 말을 하고는 뉴스에는 모스크바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함께 연장으로 좀비들을 우라돌격하며 패 죽이며, 미국은 아예 야구장에 스피커로 좀비들을 잔뜩 유인해서 미사일 한 방으로 정리한다. 한편으로 높이가 웬만한 건물 못지않게 수없이 쌓인 좀비 시체가 나오면서 격양된 목소리로 놈들을 지옥에 처 넣자는 방송이 나오고, 위장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인지 좀비밭을 지나 피난 가는 사람들이나 총을 들고 경계를 서는 사람들이 나오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도 알린다. 피난민들이 탄 배들이 바다에 몰려 있는 건 원작의 '태평양 대륙'을 연출했다. 그리고 제리는 세겐과 함께 먼저 피난을 간 가족들을 마침내 만나게 된다.

7. 기타 설정

7.1. 국가별 상황

7.2. 원작과 영화 내 좀비의 차이

원작의 좀비는 속도는 영화에 비해 느리지만 사지가 잘려나가도 뇌를 터뜨리지 못하면 기어 다니면서 살아남고 썩지도 않으며, 고농도 방사능과 심해의 엄청난 수압과 무산소 상태를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고 심해 바닥을 걸어 다니는 사실상 판타지에 나오는 불사의 괴물과 같은 모습이다. 말 그대로 머리 이외에는 약점이 없는 불사신급의 괴물이다. 한국의 은신처에 도달한 장면을 계속 보다보면 분명 먼지투성이일 정도로 수년이 지난 장소일텐데 사체 하나의 손가락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달릴 수는 없다. 이 점은 원작자가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 확인했다. 또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나 소리를 감지하며, 혹은 본능으로 물어뜯을 생존자를 찾아 수천 km를 산 넘고 물 건너 모여들 정도의 탐색 능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아주 작은 실수에도 반드시 감염되는 끝장나는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을 공격할 때 신명나게 뜯어먹는 식육 속성을 갖췄다.

영화의 좀비는 할리우드 영화의 기준으로 21세기의 각종 좀비물에 들어서 자주 등장하는 언데드보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서의 "감염자" 형태로, 인간 숙주를 완전히 초월한 달리기 속도와 지구력 강화, 철문을 뜯어내고 박치기로 차 유리를 깨고 덮칠 정도의 완력을 갖췄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시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후반부에 연구소에서 주인공이 좀비 한 명을 쇠지레로 죽이고 잠시 쉬고 있을 때, 주인공이 큰 소리를 내지도 않았는데 멀리서 돌아다니던 좀비 한 마리가 주인공 쪽을 바라보다가 똑바로 달려오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아마 눈이 백내장이 낀 것처럼 흐릿해지기는 해도 보이기는 보이는 모양.

하지만 그에 비해 맷집은 레프트 4 데드의 일반 좀비들처럼 소총 사격이나 수류탄에 전투불능이 될 정도로 연약해졌다. 사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원작의 좀비에 비해서 약하다는 것이고 극중에서도 머리를 쏘지 않는 몸통 사격은 그저 시간을 끄는 것일 뿐이라고 할 정도의 터프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데다 무지막지한 스피드 덕에 저지가 쉽지 않은 듯. 사람이 돌진해 오면 정말 숙련된 군인 정도가 아닌 이상 총기류로 미친 듯이 달려오는 사람의 팔이나 다리 관절을 정확히 노려 질주를 멈추게 하는 게 쉽지 않다. 이 때엔 그냥 총알을 마구 갈겨 맞는 사람의 신체 조직이 걸레짝이 되는 걸 기대해야 한다. 머리에 맞지 않았어도 팔다리+그걸 붙들고 있는 몸통이 남아나지 않으면 어차피 무력화된다. 다만 이 영화에선 좀비의 무시무시한 집단성 때문에 총알을 쏟아붓는 것 정도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차이는 좀비가 '죽었다가 좀비가 됐느냐'와 '산 채로 좀비가 됐느냐'의 차이다. 원작에서는 사람이 죽고 한참 뒤 소생해 근육이 다 굳어서 어리벙벙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비해 영화에선 흥미를 위해 산 채로 좀비가 돼서 살아있던 상태 그대로의 신체능력을 발휘한다. 좀비가 미친 듯이 빠른 것은 '도구를 얼마나 험하게 다루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인간은 고통을 두려워하지만 좀비는 그런 것을 모르기에 다리가 부러지도록 달릴 수 있는 것.

감염 속도는 매우 빨라졌는데, 원작에서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동안 고열에 시달리다가 사망하고 소생하는 데 비해, 여기서는 일반 속도는 12초, 예외적으로 길게는 10분 만에 100% 감염된 좀비가 되기 때문에 원작에 못지 않게 매우 위협적이다. 피가 입에 튀어도 멀쩡했던 제리나 감염 부위를 재빨리 절단한 중위의 경우를 들어 감염력이 원작에 비하면 너프를 당했다는 견해도 있지만 원작에서도 체액에 단순히 접촉한 경우에는 감염되지 않고(제리의 경우 그냥 입에 튄 건지 입안에 들어간 건지는 불명확하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 좀비를 섭취하면 입 안에 상처가 없는 한 그냥 죽지 좀비가 되는 것은 아니고, 좀비에게 물리자마자 바로 그 부분을 잘라내면 그나마 살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있다.

동물은 감염될 시 좀비처럼 변하지는 않고 AI 조류독감이나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등의 반응만 보인다.

맷집과 함께 원작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바로 추적 능력인데, 주위에 감염 및 번식시킬 인간 개체가 존재하지 않으면 활동을 멈추고 휴면 상태가 되고, 소리가 나면 거기에 반응하며 다른 좀비들이 반응한 좀비와 같이 단합되어 마치 정말 바이러스 군체 활동처럼 움직인다. 사실상 이 영화의 좀비 연출에 대한 가장 큰 차이점을 불러온 특성이기도 해서, 위에서 언급한 초월적 달리기 속도와 육체적 맷집 + 군체적 집단성 + 예민한 시각과 청각 등의 생존자 추적능력과 결합하여 정신 나간 규모의 "좀비 쓰나미"를 만들어 전방의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이스라엘의 장벽이 바로 이 때문에 허무하게 뚫려버렸다.

또한 원작은 좀비가 시체를 신나게 먹어 치우지만, 영화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조종해서 다른 정상 개체를 감염시켜 생존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화의 바이러스 천재 과학자는 "바이러스는 스스로의 강점에서 자신의 약점을 숨기죠."라는 해결 떡밥을 던진다. 영화에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강하지 못한 대상은 숙주인 좀비가 가치를 못 느끼거나 같은 감염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알아서 피한다는 설정은 영화만의 설정이다. 사실 원작의 좀비들은 언데드라서 미생물마저 몸에 남아 있지 못한다.

후반부 연구소 B동으로 갈 때 동행한 연구소장이 "좀비를 죽이면 주변의 좀비들이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험으로 밝혀낸 건지 B동이 넘어가는 와중에 연구원들이 목격한 걸 그냥 그대로 말해준 건지는 모른다.

영화에서의 좀비 바이러스는 희한하게도 추운 기후에서는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매우 감염 및 번식 활동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의 좀비들은 인식 능력과 활동 능력이 많이 떨어져 러시아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에 시간을 벌어 주었다. 원작에서는 북쪽에서 좀비가 통째로 얼어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고, 처음엔 얼어 있는 좀비들의 머리를 깨고 다니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죽이고 죽이고 다녀도 봄만 되면 어딘가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좀비가 기어나와 도저히 끝이 안 나는 상황이었다.

7.3. 영화 내 한국

주인공이 평택캠프 험프리스 방문 당시 기지에 고립됐던 미군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탈영을 시도했다 죽은 채로 발견된 탈영병이 조사를 나온 군의관을 물어 첫 감염[17]이 시작되었다고 회상이 나온다. 회상에서 허름한 장소에서 짚더미 위에 누워있는 첫 감염인과 의사가 나오는데 의사가 물리기 직전에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상당히 작아서 잘 안 들리는데, 잘 들어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병이지...'라고 말한다.

허름한 시설에서 시체를 확인하는 모습 때문에 한국을 낙후된 국가로 설정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부분은 주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사를 총으로 쏘고 헛간에 넣어뒀기 때문이다. 즉, 영화에서 보이는 한국의 허름한 시설은 병원이 아니라 '헛간'인 것이다. 그래도 헛간이 요즘 한국의 시골에서 보이는 헛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며, 배우들 역시 동남아시아계로 보이기는 한다. 또한 배경 설정보다는 한국의 평범한 주민들이 을 어떻게 구했는지가 차라리 재현 오류일 것이다. 물론 엽총이나 공기총일 수도 있고 감염된 병사로부터 총을 뺏어서 쐈을 수는 있다.

사실 원작에서는 첫 감염 발생지가 중국으로 제시되는 만큼 초안에서는 중국이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해 한국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물론 한국 시장도 우습게 볼 수는 없지만 안 좋은 이미지로 나온다고 적어도 정부가 나서서 상영 금지시키는 짓은 안 하기 때문이다.[18] 또한 중국 정부가 한 해 개봉을 허가하는 미국 영화의 편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눈치를 보거나 심지어는 중국인 입맛에 맞춘 장면을 끼워 넣는 추세도 한몫했을 것이라 본다. 다만 원작의 중국 발원지설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서, 오프닝의 뉴스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만에서 발견되었다는 내용이 흘러 나온다든가 한다. 그런데 수정한 보람도 없이 중국에선 상영 금지당하고 2차 매체도 출시금지당하여 차이나 머니는 구경도 못한 반면에 해외 흥행 1위 국가는 한국이 됐다. 우습게도 중국이 배경인 소설이 원작인 프랑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도 중국 장기매매를 한국으로 바꿔버리고 차이나 머니나 노리게 되었다.

다만 작중에선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가 등장하는데, 이 한국 설정이 원래대로 중국이었다면 이 군부대의 설정을 대체 어디로 다시 잡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감염된 탈영병도 당연히 중국 땅에서 탈영한 중국 인민 해방군일 것이고, 군의관도 같은 인민해방군이었을텐데 군의관이 돌아간 기지는 자국군을 내버려 두고 미군들이 가득한 미군 기지라니 원래대로 중국 설정이었다면 제리가 탄 군용기가 도착한 기지가 중국군 기지고, 맞이해 주는 군인들도 중국군이 되어야 할 테지만 한국으로 설정을 바꾸게 되어 평택기지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8. 사운드트랙

파일:월드워Z 사운드트랙.png
<rowcolor=#ffffff,#ffffff>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rowcolor=#ffffff,#ffffff> 발매일: 2013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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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The Lane Family
오리지널 스코어(배경음악 OST)는 공포·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보여온 마르코 벨트라미가 맡았다.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인공적인 전자 합성음 사운드가 결합된 전형적인 할리우드 음악이지만, 동물의 뼈를 타악기로 사용하는 등 작업 과정에서 여러 음악적 실험이 이루어졌다.

스코어는 크게 두 가지의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미친듯이 달려드는 좀비떼의 즉각적인 공포를 담은 음악이다. "Philadelphia"와 같이 날카롭고 강렬하며 동시에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액션 악곡에선 마르코 벨트라미 특유의 음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매우 빠른 박자에, 혼합박자와 엇박자가 사용된 악곡이며 불안감과 위협감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스코어의 다른 측면은 생존자의 내면적 심리를 묘사하는 서정적인 음악이다. 그러한 음악의 대표격인 "The Lane Family"에선 몽환적인 패드 사운드와 판데믹 사태를 암시하는 듯한 자글자글한 전자음이 마치 공간음처럼 배경에 깔리는 가운데, 그 위에 포개진 섬세하고 서글픈 정서를 품은 스트링 연주가 주인공 '제리 레인'과 그의 가족들의 고뇌와 수난을 형상화한다.

스코어 전반에 걸처 저음의 피아노 건반음과 일렉 기타, 일렉 베이스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존 머피가 작곡한 《28일 후》의 스코어에서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후》의 사운드트랙이 좀비 영화란 장르의 상징과도 같으니, 스코어의 색채를 위한 레퍼런스로 사용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colbgcolor=#000> 《월드워 Z》 음악 비하인드 영상

마르코 벨트라미는 인터뷰에서 《월드워 Z》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첫 미팅에서 마크 포스터 감독이 보여준 좀비에 대한 독특한 시각[19]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벨트라미는 마크 포스터 감독과 진행한 회의를 통해 여러 음악적 실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실험의 첫 시작은 사이렌 경보음이었다. 영화의 초기 편집본에는 필라델피아 좀비 습격 시퀀스 이후에, 화면이 급작스럽게 암전되며 경보발령 방송과 함께 사이렌 경보음이 울리는 연출이 들어갔었다. 이것에 영감을 받은 벨트라미는 사이렌 경보 사운드를 구현하여 음악에 사용하고자 했고, 경보음의 정확한 음고를 알아내기 위해 소리굽쇠를 구입하기까지 했다. 비록 사이렌 사운드는 스코어에서 제대로 활용되진 못했는데도[20] 작곡가는 본인이 생각해도 재밌는 아이디어라 여기는지 인터뷰에서 《월드워 Z》가 이야기될 때마다 언급 하곤 한다.

<colbgcolor=#000> NJ Mart
제리가 딸의 천식약을 구하러 들어간 마트에서 아비규환이 일어나는 장면의 곡

영화에 확연하게 삽입된 음악 실험은 동물의 뼈로 만든 타악기 리듬이다. 벨트라미는 좀비가 사람을 '물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에 주목했다. 영화 초기 편집본에선 좀비가 이를 갈거나 사람을 무는 장면이 많아서 좀비의 이빨이 상당히 부각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마르코 벨트라미는 명배우 토미 리 존스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토미 리 존스는 《월드워 Z》의 악상을 고민하고 있던 벨트라미에게 이빨을 악기로 활용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의 의견을 따른 벨트라미는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자신의 친구에게 연락하여, 텍사스 남서부에 서식하는 야생돼지 페커리의 머리뼈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페커리는 이빨과 턱에서 나는 소리로 동료와 소통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마침내 친구가 보낸 패커리의 뼈가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머리뼈 위에 녹음용 마이크를 붙이고, 턱뼈를 열고 닫을 때마다 이빨이 부딫히는 소리와 송곳니가 긁히면서 나는 특이한 소리들을 녹음했다. 그 사냥꾼 친구는 페커리 뿐만 아니라 사자의 두개골과 너구리 두개골도 같이 보내주었는데 벨트라미와 음악팀은 이걸 가지고도 악기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이 시점에선 자신들이 마치 박제사처럼 느껴졌다나. 너구리 두개골은 막대기에 붙여서 셰이커처럼 사용했다. 이렇게 녹음된 소스들은 인공합성 음향 효과와 믹싱 과정을 거친 후 실제로 스코어에 사용되었다. 다만 다른 타악기 소리나 오케스트라 소리에 가려져서 찾아듣기는 힘들 거라고.

여담으로 마르코 벨트라미는 이러한 실험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에게서 영향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코네는 《황야의 무법자》 등의 작품에서 휘파람이나 시계 똑딱 소리, 채찍 소리 등을 음악 요소로 사용했다.
<colbgcolor=#000> Wales
제리 레인과 중위가 WHO 연구센터로 향하는 장면의 곡으로
《28일 후》를 위시한 좀비 장르의 클리셰를 재구성한 곡

한편 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영화의 제작과정에선 매우 많은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었다. 결국 스튜디오의 임원들은 영화 1/3을 갈아엎고 새로 각본을 써서 재촬영을 하기로 결정했고 재촬영 과정에서도 감독과 브래드 피트 사이의 불화 때문에 작업이 잘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시기에 브래드 피트는 영화의 프로듀서 자격으로 마르코 벨트라미의 음악 스튜디오로 직접 찾아왔다. 벨트라미가 지금까지 실험하고 있던 사운드를 들려주자 피트는 몇 가지 좋은 조언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영화가 수 천 억을 들인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라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월드워 Z》 프로젝트를 둘러싼 주요 갈등 중 하나는 관람등급을 둘러싼 문제였다. 만약 영화가 한국의 12세 관람가에 해당하는 PG-13 등급을 받으면 가족 단위의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에 높은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월드워 Z의 초기 편집본은 R등급[21]에 가까운 모양새였고, 임원들은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R등급 버전을 원하는 분파와 대중적인 PG-13 버전을 원하는 분파가 나뉘어 갈등하고 있었다. 벨트라미는 그 혼돈의 상황 속에서, 끔찍하고 호러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R등급 버전 음악과, 액션과 스펙터클을 더 강조한 PG-13 버전의 음악을 모두 만들어야 했다.

<colbgcolor=#000> The Salvation Gates

겨우 작곡을 끝내도 음악 녹음 작업이 남아있었으니, 《월드워 Z》 스코어의 레코딩 작업 역시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오케스트라 녹음 작업은 영국에서 진행되었는데, 우선 브리티시 그로브 스튜디오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연주자들이 R등급 버전 음악을 녹음했다. 근데 이와 동시에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대중적인 PG-13버전의 음악을 녹음했다. 영화 한 편의 음악을 동시에 두 번 녹음한 건데, 결국 최종 편집본에는 겨우 믹싱 담당자들이 수습하여 그 두 가지 버전의 음악이 적절하게 혼합된 형태로 쓰였다고 한다.

출처: 마르코 벨트라미 인터뷰
출처: 할리우드 리포터
<colbgcolor=#000> Like A River Around A Rock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흐르는 긴장감 넘치고 비장한 악곡

사운드트랙 음반은 2013년 6월 18일에 워너브라더스 레코드(Warner Brothers Records)가 발매하였다.

9.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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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긴장감과 스펙터클한 기술력, 주인공의 영웅적 행위와 가족애 등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교과서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라는 평가는 받지만 개연성 부족, 몇몇 조연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력 등으로 그저 그렇다는 미적지근한 평가도 받는다.

원작의 재현률은 매우 낮다. 주된 소재인 좀비들의 특성이 판이하고 결론도 다르며, 사태를 묘사하는 방식도 다르다. 영화는 그냥 원작에서 콘셉트 몇 가지만 따온 정도고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듯하다. 하지만 원작은 설정이 매우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특히 좀비의 내구성 묘사에 일관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따르지 않는 것이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용커스 전투 참조.

여기서의 좀비는 일종의 바이러스로서 등장하는데, 이 좀비 바이러스는 인간의 신체를 지배하며 건강한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려 '번식'을 목표로 하는 식으로 등장한다. 그 때문에 좀비들은 약하거나 병든(이미 다른 병이나 바이러스가 깃든) 인간은 피하거나 아예 기척조차 못 느낄 정도로 배제하며, 주인공은 이 점을 간파해 약한 병균을 스스로 주사하면 좀비들이 인간을 감지조차 못하게 되기 때문에, 엔딩에선 이 사실을 알아내 세계 곳곳에 약한 병원균 백신을 퍼뜨려 결국 좀비들이 인간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어 인간이 좀비들보다 우위에 서게 만들어, 결국 좀비들이 인간에게 패배하며 점점 소멸해가며 지구를 인간들이 다시 되찾는 모습을 묘사하는 해피 엔딩을 이끌어낸다.

상영 등급을 고려했는지 작중에 고어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좀비 영화를 가족들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상영 등급을 낮추었다. 한국 개봉 버전에서는 좀비가 총에 맞았을 때 피를 흘리는 장면들, 세겐의 잘린 손목에서 피가 솟구치는 장면, 비행기에서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좀비에게 목을 물어뜯겨 벽에 피가 튀는 장면 등이 삭제되었다. 좀비가 등장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유혈/폭력 신은 자주 있지만 다른 좀비 영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때문에 좀비 영화로서의 정체성이 퇴색되어 원작 팬들이나 좀비물 마니아들에게는 혹평을 받았다. 제작자들의 의도와 마니아 층의 기대가 전혀 달랐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상영 등급이 낮기 때문에, 다른 좀비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갑자기 터진 좀비 감염으로 가족을 잃거나 한 일반인들이며[22] 다른 생존자와 갈등을 벌이는 것이 주 플롯인데 비해, 주인공은 UN에서 요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세계 각지의 군사적 인물들과 안면이 있을 정도로 일반인이 아니며, 주인공의 가족들도 모두 안전한 곳에서 무사하게 몸을 지키고, 주인공인 아버지가 동분서주한 결과 마지막엔 가족들과 재회하는 해피 엔딩을 맞는 액션 영화가 되었다.

이 작품은 좀비물이기 이전에 블록버스터이니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R 등급을 받으면 안 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하다. 부산행에도 마찬가지로 고어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23] 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등급이 높아지면 수익이 그만큼 반비례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기존 좀비물의 문법에서 많이 벗어났기 때문에 좀비 사태를 표현하는 방식도 상당히 다르다. 기존 좀비물이 좀비를 개인이나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부의 적, 혹은 내부의 잠재된 위협으로 표현하는데 반해 이 작품에서의 좀비는 그야말로 쓰나미나 태풍같은 자연재해에 가깝게 그려진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게 바로 이스라엘 함락 씬인데, 한데 뒤엉켜 쏟어져 밀려오는 좀비들의 모습은 기존 매체에서의 좀비 무리라기보다는 차라리 투머로우 같은 재난 영화에서 묘사되는 해일에 가깝다.

그 대신 좀비물에 별 관심없는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각색이 원작 팬이나 좀비물 마니아들에게는 비판받는 요소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대다수 일반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전개이기도 하다. 좀비의 설정을 바꿔가며 잔혹한 묘사를 최대한 억제한 덕분에 좀 더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할 수 있게 되었고, 배우들의 호연과 기존 좀비물에서는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스케일이 더해지면서 재난으로서의 좀비를 잘 부각시켰다. 인상깊은 장면들이 많은데, 예루살렘 함락과 비행기가 추락하기까지의 과정이 특히 백미.

이전까지 좀비물의 경우 대개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특성상 배경이 한정되는 경향이 있어서, 어스름하고 으스스한 시골 마을, 커봤자 대도시 혹은 나라 하나(주로 미국) 수준의 스케일이었고, 설정상 전세계적인 좀비 현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TV 뉴스 등의 연출로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반해 월드워Z는 북미-아시아-중동-유럽으로 배경이 계속 바뀌고 배경 하나하나의 크기도 작지 않은 지라 전 세계적인 규모의 재난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자본으로 제작되었기에 스케일과 기술력만큼은 여태껏 나온 그 어떤 좀비 영화, 드라마보다도 우월하다. 다른 좀비 영화와 달리 주인공을 국제 기구에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인 것도 있다.

10. 흥행

브래드 피트 커리어 최고 흥행작이다.

한국의 경우 개봉 4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첫 주 1위를 달성했다. # 6월 26일엔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돌파하며 일주일 먼저 개봉한 맨 오브 스틸의 누적 관객 수 197만을 돌파했다.# 네이버 평점 또한 마니악한 좀비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점수가 8점을 넘어섰다.(6월 26일 기준 8.24)# 성별이나 팬덤별 평점 등에서 논란이 있는 경쟁작들과는 달리 성별(남 8.03 여 8.78), 나이(10대에서 40대까지 모두 8점 이상)에 상관없이 평점 폭이 일관적이라 조작 논란은 없다.

7월 3일 한국에서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까지 전국 434만 관객, 21일까지 전국 513만 관객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중 한국 역대 개봉작에서 가장 높은 흥행이다. 그 외 21일 개봉한 호주, 아르헨티나, 대만, 홍콩과 28일 개봉한 러시아, 독일,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에서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선 2013년 8월부로 완전히 막을 내렸는데, 최종 관객 집계는 523만 7천 명이며 총 수익은 약 3천 3백만 달러로 해외 흥행 1위를 달성했다.#

북미는 개봉 첫 주에 66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에 고무되어 바로 속편 제작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다만 개봉 3주차부터 서서히 흥행이 밀리기 시작했다. 제작비 1억 9천만 달러를 겨우 회수하는 북미 흥행을 거둘 듯 싶다. 7월 7일까지 흥행은 1억 5800만 달러, 그나마 해외 흥행이 2억 달러로 본전은 회수했지만 엄청난 대박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흥행이다. 개봉 한 달이 지난 7월 20일까지 북미 흥행은 1억 8300만 달러이며 박스오피스 7위로 내려가면서 서서히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북미 최종 흥행은 202,359,711 달러를 기록하였다. 해외에서 3억 3천만 달러를 벌면서 총 5억 4천만 달러를 넘겨 손익분기점인 3억 8천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기록으로 좀비 영화 최고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2019년 2월, 후속작 제작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11. 기타



[번역본] 전반부 후반부[2] 더 퍼시픽에서 로버트 레키 역, 아이언맨 3에서 에릭 사빈 역을 맡았다.[3] 영화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이자 공군 중장 '로버트 브루스터' 역을 맡았다.[4] 입고 있는 NWU에 미 해군에서 함장 혹은 비행 단장 등이 명찰 위에 다는 수상 지휘관 휘장이 없다.[5] 일반판에선 시체를 보여주는 장면이 삭제되었다.[6] 제리가 계단으로 올라오는 좀비를 막기 위해 냉장고를 넘어트렸는데, 그 밑에 깔린 좀비는 마트에서 분유를 챙기던 그 경관이다. 마트에서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에게 당한 모양이다.[7]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에는 C-130 정도 되는 수송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있다. 근처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가 무력화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예비 활주로다.[8] 그중 기지의 리더 격인 '스피크' 대위는 댈러스에 있는 어머니가 살아있다면 자기를 걱정할 거라면서 혹시 만나게 된다면 반지를 전해달라고 하면서 제리에게 반지를 건네주는데, 나중에 제리를 구하느라 좀비에게 물리고 자신을 겨누고 있는 저격수에게 자기 스스로 처리하겠다며 권총으로 자살한다.[9] 성인지 이름인지 묻는 제리에게 그냥 세겐이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세겐'은 히브리어로 중위라는 뜻이다.[10] 인근에 카디프 공항이 있어서 그리로 향한다.[11] 실제로 몸에 뭔가가 박혔을 경우에는 보기에 끔찍하거나 고통스러워도 전문가가 준비를 갖춘 다음 적출해줄 때까지 그대로 둬야만 한다. 함부로 뽑았다가는 과다 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12] 허허벌판에 텐트만 쳐둔 정도가 아니라 수많은 미군들에 의해 방어받고 있는 곳이었다.[13] 보고 당시의 분위기로 보아 방어에 실패한 듯하다.[14] 장벽 근처에 팔레스타인 보안군 소속 경찰청 인원들을 볼 수 있다.[15] 러시아 영상에서 좀비들이 이동하는 씬이 나오는데 그냥 걸어서 달려든다.[16] 초반본 결말에서는 주인공 일행의 비행기가 모스크바에 군인들의 질서 유지 아래 매우 안전하게 착륙했었고 난민 비행기들도 다수 있었다.[17] 모든 감염의 근원이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보고 중 가장 먼저 올라온 것.[18] 극장 상영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도 수입 허가해준 게 한국이다.[19] 좀비를 대자연의 힘과 같이 묘사하며, 자연의 짐승들처럼 떼를 지어다니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20] 다만 "The Lane Family"의 후반부에 사이렌 비슷한 사운드가 사용되긴 했다. 사실 스코어 전반적으로 사이렌 비슷한 사운드가 아주 잠깐씩 활용된다.[21] 한국의 영상물등급으로 따지만 15세 관람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중간 사이[22] 현대 좀비물인 새벽의 저주, 28일 후 등등이 주인공은 모두 연약한 남성 혹은 여성이며,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진다.[23] 부산행의 경우 천안아산역 통과 장면에서 좀비들이 플랫폼에서 식인을 하는 것이 잠시 보이긴 하나 그 모습이 흡사 심폐소생술 같다.[24] 물론 '시간을 벌었다.'는 말로 보아 일정 시간이 지날 경우 좀비들이 해당 백신에 적응하여 재공격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25] World Health Organization - 세계보건기구.[26] 닥터의 날과 2013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 닥터의 시간(The Time of the Doctor)부터 2017년 크리스마스 스폐셜까지 출연.[27] 단 캠핑카에서 구한 총은 어쩌다 있는 게 아닌 현실을 반영한 것일 확률이 높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매우 크고 야생 동물도 매우 많은 지라 캠핑카 같은 곳에 총을 한 자루에서 3자루 정도는 비치하는 경우가 많다.[28] 우블 사운드가 들어간 노래.[29] 좀비화하지 않은 좀비 바이러스 보균자라든지 면역자에 대한 같은 언급은 영화 내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