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대좀비용 근접전 무기.2. 특성
작중 미 해병대가 고안한 무기. 끝 부분이 삽과 양날도끼를 합친 듯이 생긴 무거운 강철봉이다. 작중 세계에서는 얼마나 유명한지 미군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방어체제를 갖춘 지역에서는 다들 보유한 히트상품. 전쟁 동안 2,300만 개나 생산 - 전후에도 계속 생산 중이라고 한다.공식명칭은 보병 제식 야전삽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로보토마이저라고 부른다, 줄여서 로보. 이름의 의미는 전두엽 절제기. 전두엽을 절제한다는 뜻인 동사 Lobotomize의 명사형이다. 사용법은 이름 그대로 좀비의 머리에 내려치는 것이다. 머리를 박살내면 죽는 좀비의 특성에 맞춘 무기로 폐차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작중에서도 수시로 이 무기가 언급되는데, 반지의 제왕에 나온 무기 같다는 평과 함께, 휘두를 때 자신이 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좀비 두개골을 깨는 손맛이 좋다 한다. 다시 내 인생을 되찾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이라고 한다나. 심지어 이 무기를 로보 선생(Sir Lobo)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3. 효용성
로보토마이저는 원작 설정으로도 문제가 매우 크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 무기가 근접무기라는 점.근접무기를 사용하려면 대상에게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좀비가 아무리 느리다지만 가까이 접근했다가는 좀비에게 공격을 당할 확률이 매우 크다. 어찌어찌 좀비의 공격을 맞지 않고 좀비를 무력화하였더라도, 원작 설정상 좀비의 피가 몸에 들어가면 감염되는데 이런 무기로 좀비의 머리를 박살낸다? 이딴 무기를 쓴다고 함은 좀비에게 제발 감염시켜줍쇼 하는 꼴이나 다름없는 자살행위이며 그냥 총 쏘는 게 현실적으로 안전하다.
단순히 일선의 병사들이 대검이나 도끼 따위로는 부족하다면서 차량들의 철판을 뜯거나 하는 식으로 만드는 것은 몰라도 대규모의 생산 설비가 있는 공장에서 이딴 걸 만들어서 보급해주느니 계속 무기들을 보급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냉병기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길이가 있는 창 같은 무기가 적합하지, 이런 초근거리 무기는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2]
아쉽게도 영화판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후속편에도 등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 이유는 원작과 영화의 좀비 설정간 차이 때문. 원작 좀비는 느릿느릿한 반면, 영화 속 좀비는 돌진 광전사가 무색할 만큼 재앙스럽게 재빠르다. 그런 빠른 좀비를 상대로 이렇게 무거운 양손도끼를 제식무기처럼 사용하기란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현장에서 급조품이랍시고 몇 개 정도 팬서비스처럼 등장한다면 모를까, 최소한 원작처럼 수천만 개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판에서도 DLC로 등장하며, 여기서는 양날도끼에 가깝던 원작과는 달리 평범한 야전삽에 가깝게 그려진다.
[1] 위 사진을 기준으로 보면, 자루 길이 16인치(약 40cm) - 도끼 머리 길이 7인치(약 17cm) - 도끼 머리 너비 9인치(약 22cm) 로 보인다.[2] 희망 전투의 묘사를 근거로 들며 근접전용이 아니라 사격으로 좀비들을 격파하고 뒤처리용이란 주장이 있지만 전혀 아니다. 작중에서 영국은 중세 성을 점거하고 박물관의 냉병기들을 꺼내들어 좀비와 맞섰다고 나오며, 일본은 삽으로 무쌍을 찍는 아이누인과 전통 일본도를 휘두르는 오타쿠의 사례가 나온다. 희망전투 당시 줄루 출신 병사들은 줄루족 전통 창인 애서가이를 들고 참전했다. 애초에 맥스 브룩스는 좀비에겐 전통 일본도가 최고라고 일관적으로 냉병기 근접전투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