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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명이 후연(侯淵)으로 당고조 이연(李淵)을 피휘하여 심(深)으로 개칭되었다.||<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tablebgcolor=#000> ||
<colbgcolor=#DC143C><colcolor=#ece5b6> 임회문목왕(臨淮文穆王) 원욱 | 元彧 | |
시호 | 문목왕(文穆王) |
작위 | 제남왕(濟南王) → 임회왕(臨淮王) |
성 | 원(元) |
휘 | 량(亮) → 욱(彧) |
자 | 사명(仕明) → 문약(文若) |
생몰 | ? ~ 530년 12월 |
출신 | 하남군(河南郡) 낙양현(洛陽縣) |
부친 | 원창(元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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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위의 황족. 태무황제 탁발도의 후손. 장향의후 탁발제의 손자. 제남강왕 원창의 아들.2. 생애
원욱은 어렸을 때부터 재주와 학문이 있어, 세간에서 많은 예찬을 받았다. 한번은 시중 최광(崔光)이 원욱을 보고"검은 머리의 삼공(三公)이 바로 이 사람이다."
라며 젊은 나이임에도 삼공에 오를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칭찬하였다. 이후 젊은 시절에는 황실의 종친인 안풍왕 원연명, 중산왕 원희와 더불어 고문학에 박식하여 당시 사람들은 그들 사이의 우열을 정할 수 없었다. 상서랑 노도장(盧道將)이 이부상서 최휴(崔休)에게 말하길,"세 사람 모두 재능과 학문을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으나, 안풍왕께서는 성급한 면을 지니셨고, 중산왕께서는 옳고 그름에 지나치게 집착하십니다. 그에 반해 제남왕께서는 풍류가 깊고 우아합니다."
라며 칭송하였다. 당시 세간에서는 이런 말도 돌았다."세 왕은 모두 초나라의 아름다운 옥이나, (두 왕은) 아직 제남왕만한 원숙함을 갖추지 못하였다."
또, 원욱은 외모가 단정하였고, 풍채가 뛰어났으며, 말하는 방식이 유창하고 아름다웠다. 낭야왕 원송(元誦)도 그를 만나 보고는 마음이 매료되어 피로를 잊지 않은 적이 없었다.장성한 원욱은 전군장군(前軍將軍)•중서시랑(中書侍郎)으로 임관하였다가 급사황문시랑에 제수받았다. 그가 재직 중 〈교묘가(郊廟歌)〉를 지어 올리자, 그 당시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였다.
원욱의 본래 휘는 '량(亮)'이고, 자는 '사명(仕明)'이었는데, 시중 목소(穆紹)와 같은 관청에서 일하게 되면서, 목소의 아버지의 휘를 피하기 위해 조정에 개명을 청하였다. 이에 조정에서 조서를 내려 말했다.
"사명(仕明)은 풍모가 뛰어나, 항상 자신을 순문약(荀文若)과 비교하였다. 그러므로 이름을 '욱(彧)'으로 정하여 체재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취하도록 하라."
이후 원욱이 본래 조부 탁발담이 가졌던 봉토의 복원을 구하자, 조정에서 이를 허하여 그를 다시 임회왕(臨淮王)으로 봉하고, 상주(相州)의 위군(魏郡) 봉토에 붙여 주었다. 여기에 더해서 원욱은 어사중위도 겸하게 되었는데, 그는 이것이 자신에게 공로가 있긴 때문이라 여겨 사례하지 않았다. 그러자 영군장군 어충(於忠)이 분노하여 조정에 나아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임회왕이 비록 풍류가 있다고 볼만하기는 하나, 골경(骨鯁)의 지조가 없어 어사중위의 직무는 그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결국 원욱이 위엄있는 태도를 버리고 한 대의 수레만 타고 돌아가니, 이를 본 조정의 사람들은 모두 탄식하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원욱은 누차 승진하여 시중•위장군•좌광록대부로 임명되었고, 상서좌복야도 겸하여 관리 선발 업무를 맡았다.정광 5년(524년) 5월, 옥야진(沃野鎭)에서 거병한 백성 파륙한발릉(破六韓拔陵)이 무천진(武川鎭)과 회삭진(懷朔鎭)을 연달아 함락시키자, 원욱은 오원(五原)에서 파륙한발릉을 공격했으나 되려 패하였다.
정광 6년(525년) 정월, 팽성(彭城)에서 반란을 일으킨 서주자사(徐州刺史) 원법승이 양나라로 투항하자, 무제 소연은 장수 진경지, 호룡아(胡龍牙), 성경준(成景儁) 등을 보내 서주를 점령해나갔다. 북위 조정은 안풍왕 원연명을 동도대행대(東道大行臺)로 삼아 원욱, 이헌(李憲) 등을 감독해 양나라군을 막게 하였다. 이후 원연명 등은 양나라군을 몰아내고 서주를 수복하는 데 성공하였다.
건의 원년(528년) 4월 13일[1], 대장군 이주영이 하음(河陰)에서 영태후 호씨와 여러 황족들을 황하에 던져 수장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원욱이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양나라로 망명하니, 소연은 사인 진건손(陳建孫)을 보내, 그로 하여금 원욱을 영접하게 하는 동시에 그 인품을 살펴보도록 하였다. 진건손은 원욱을 영접한 뒤, 소연에게 돌아와서 원욱의 풍채가 품위 있고 준수하다 칭찬하였다.
소연 또한 원욱의 명성을 듣고 깊이 중시하여, 원욱을 낙유원(樂遊園)으로 초대해 연회를 베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하였다. 원욱은 음악 소리를 듣더니 깊이 한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렸고, 그 슬픔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감명을 주었으나, 소연은 이런 원욱의 태도에 즐거워하지 않았다. 또, 반란을 피해 양나라로 도망쳐온 이들이 모두 위(魏)를 가짜라 칭할 때 조차도, 원욱은 상소를 올리면서 항상 스스로를 "위(魏)의 임회왕"이라 칭하였는데, 소연은 원욱의 풍채와 우아한 품성을 감안하여 그를 책망하지 않고 넘어갔다.
얼마 뒤, 원욱은 효장제 원자유가 즉위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원욱은 어머니의 노환을 이유로 북위로 돌아가길 청하였는데, 그 사유가 무척 간절하고 진솔하였다. 또, 원욱은 본래 효성이 지극하여, 양나라로 망명해 부모와 헤어지자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고, 그 모습 또한 쇠약해져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소연은 그 재능을 아까워하면서도 그 뜻을 어기기 어려워, 복야 서면(徐勉)을 보내 사사로이 원욱에게 권유하며 말했다.원욱이 답했다.
"죽음조차도 북쪽에서 죽기를 원하는데, 하물며 살아있을 때라면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소연은 예를 갖추어 그를 돌려 보냈다. 이리하여 북위로 돌아온 원욱은 상서령•대사마•녹상서로 임명되었다.효장제가 그의 부친인 팽성무선왕 원협을 '문목황제(文穆皇帝)'로 추존하고 묘호를 '숙조(肅祖)'라 하였으며, 모친인 왕비 이씨(李氏)를 '문목황후(文穆皇后)'로 추존한 뒤, 그 신주를 장차 태묘로 옮기려 하였다. 여기에 더해서 효문제를 백고(伯考)로 삼으니, 원욱이 상표하여 효장제에게 간하였다.
"한나라가 세워졌을 때, 향가(香街)에는 태상(太上)의 사당이 있었고, 광무제가 중흥할 때, 남돈(南頓)에는 용릉(舂陵)의 사당이 세워졌습니다. 광무제는 원제(元帝)와 먼 사이였음에도 여전히 몸소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며 대종(大宗)을 계승했고, 후한의 황제들은 고조(高祖)를 사실상 친자손처럼 섬겼습니다. 폐하께서는 이미 대업을 이어 받으셨는데, 어찌 백고의 이름을 더하려 하십니까? 또한, 한나라의 선제는 효소제를 계승하였는데, 이는 곧 그 가문의 작은할아버지를 이은 것으로, 어찌 이를 가문의 계승과 돌아가신 부모님을 잊었다 이르겠습니까? 아마 대의(大義)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 하였을 것입니다. 또, 자원(子元, 사마사의 字)는 선왕(宣王, 사마의)의 직계 후손이었는데, 문왕(文王, 사마소)이 그 대업(大業)을 완성하고 진나라의 무제가 문왕과 선왕을 계승했을 때, 경왕(景王, 사마사)은 백고로 칭해졌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고는 해도, 혹여나 그에 미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또한, 신하와 자식이 같은 예에 따라 행동하며, 그 도리가 옛 전통을 분명히 드러내야 하는데, 제사의 순서가 예법에 어긋나면 이전의 경전에서 이를 비판했습니다. 고조(효문제)의 덕은 천하에 넘쳤으나, 도(道)는 외부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숙조(肅祖, 원협)께서는 비록 우주를 바로잡은 공훈이 있으나, 여전히 조공을 바치시고 신하로서의 예를 다하셨습니다. 문목황후께서 덕이 두텁고 뛰어나셨다고는 해도, 장차 남편의 신주와 태묘에 배향된다면, 이는 임금와 신하가 나란히 자리에 앉는 것과 같고, 형의 아내와 동생의 아내가 같은 방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역대 기록된 비석이나 서적을 살펴보아도 이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당시 이를 시행하려는 효장제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조정의 신하들 중 감히 반론을 제기하려는 이가 아무도 없었는데, 오직 원욱과 이부상서 이정(李挺)만이 이러한 상소를 올려 반대한 것이었다. 이에 효장제는 조서를 내려, 아버지 원협을 문목황제로 추존한 것은 역사적으로 비추어 보아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주장하면서 원욱과 이정의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또한, 신하와 자식이 같은 예에 따라 행동하며, 그 도리가 옛 전통을 분명히 드러내야 하는데, 제사의 순서가 예법에 어긋나면 이전의 경전에서 이를 비판했습니다. 고조(효문제)의 덕은 천하에 넘쳤으나, 도(道)는 외부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숙조(肅祖, 원협)께서는 비록 우주를 바로잡은 공훈이 있으나, 여전히 조공을 바치시고 신하로서의 예를 다하셨습니다. 문목황후께서 덕이 두텁고 뛰어나셨다고는 해도, 장차 남편의 신주와 태묘에 배향된다면, 이는 임금와 신하가 나란히 자리에 앉는 것과 같고, 형의 아내와 동생의 아내가 같은 방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역대 기록된 비석이나 서적을 살펴보아도 이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이후 효장제가 이번에는 자신의 형인 원소를 '효선황제(孝宣皇帝)'로 추증하려 하였자, 원욱은 효장제와 직접 대면하여 다시 간하였다.
"폐하께서는 중흥을 이루시기 위해 옛 규범을 본받고자 하시는데, 행동이 법도에 맞지 않으면 후세에서 무엇을 본보기로 삼겠습니까? 여러 서적을 찾아보아도 이러한 일은 없었습니다. 간절히 청하옵건대, 사사로운 정을 끊으셔서 명예와 직위가 어긋남이 없게 하소서."
하지만 효장제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원협의 신주가 태묘에 배향될 때, 효장제는 다시 조서를 내려 모든 백관이 이를 따르게 하면서, 황제의 예식에 따라 수행하게 하였다. 원욱은 다시 상소를 올려, 임금이 조상을 숭상하고 그 공덕을 기릴 때에는 황제의 칭호를 사용하였으나 끝내 '제(帝)'를 붙이지 않았으니, '제(帝)'를 없애고 '황(皇)'만을 남겨서 고대의 예법을 지켜달라 간하였다. 그러나 효장제는 또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안 3년(530년) 9월, 효장제가 천주대장군 이주영과 상당왕 원천목을 제거하였을 때, 원욱은 사도공(司徒公)에 제수받았다.
영안 3년(530년) 10월, 이주영의 사촌동생인 이주세륭(爾朱世隆)이 군대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낙양을 공격하자, 원욱은 조서를 받들어 하음에서 반란군을 막았다.
건명 원년(530년) 12월, 이주세륭에게 호응하여 반란을 일으킨 이주조가 경무장한 병력을 거느리고 단곡(丹谷)을 통해 빠르게 진격하여 낙양을 습격하였다. 갑작스러운 적의 등장에 놀란 원욱은 동액문(東掖門)으로 빠져나가 도망치려 했으나, 결국 이주조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원욱의 말과 표정은 이주조를 보고도 비굴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이주조의 병사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하였다. 그에게는 아들이 없어 후사가 끊겼고, 임회왕 작위는 동생 원효우가 동위에서 계승하였다.
원욱은 품격이 뛰어나고, 행동거지가 단정했으며, 의관을 갖춘 모습에서도 고상한 기품과 예의를 드러났다. 여러 서적을 널리 읽으면서도 단순히 문장을 해석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저술한 문장은 많았으나 대부분 유실되었고, 일부만이 남아서 세상에 전해졌다. 다만, 관직에 있을 때 청렴하지 못하여, 자신과 친분이 있거나 친척인 사람만 천거하여 지식인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훗날 효무제 재위 말기에 원욱은 사지절•시중•태보•영 태위공(領太尉公)•녹상서사•대장군•도독정상2주제군사(都督定相二州諸軍事)•정주자사(定州刺史)로 추증되었고, 시호는 '문목왕(文穆王)'이라 하였다.
[1] 무신년 정사월 경자일. 음력으로는 4월 13일이고, 양력으로 5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