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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22:17:50

오스트리아 제국 황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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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oesterreichische_kaiserkrone__rudolfinische_hauskrone_original.jpg

1. 개요2. 역사3. 모습

[clearfix]
독일어: Österreichische Kaiserkrone

1. 개요

오스트리아 제국왕관.

1602년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던 루돌프 2세의 개인 왕관으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이래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역대 황제들이 대대로 물려주면서 사용했다. 1804년 오스트리아 제국이 들어서면서 프란츠 1세[1]가 제국의 공식 왕관으로 선택하면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왕관이 되었다. 1867년의 대타협으로 오스트리아 제국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시스라이타니아[2]의 왕관으로 남았다.[3]

보통의 왕관들과는 달리 이 왕관은 단 한 번도 대관식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 왕관의 존재가 곧 정통성을 상징하던 신성 로마 제국과 달리 오스트리아 제국은 세습군주제였기에 혈통이 중요한 것이지 왕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역사

원래 신성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은 오직 대관식 때만 쓸 수가 있었고, 그 외의 경우에는 황제라 할지라도 함부로 쓰지 못하고 뉘른베르크의 보물 수장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이랬기에 역대 황제들은 모두 개인용 왕관을 따로 만들어 쓰고 다녔으며, 당시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던 루돌프 2세 역시 비슷한 이유로 자신이 평소에 쓸 왕관을 만들었다. 1602년 루돌프 2세는 당대 최고의 금세공인이었던 얀 베르메옌에게 명하여 자신의 왕관을 만들라고 시켰고, 얀 베르메옌은 6개월에 걸친 대작업 끝에 왕관을 만들어 황제에게 바쳤다.

이후 이 왕관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소유가 아닌 합스부르크 가문의 소유가 되어 역대 가주들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갔다.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배출한 황제들은 대관식은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으로만 치렀지만 평소에는 이 왕관이나 아니면 이를 본떠 만든 개인용 왕관들을 가지고 다녔다. 다만 이때까지만 하더라고 루돌프 2세가 만든 왕관은 그저 오래되었다는 역사성만 있었을 뿐 영국의 왕관이나 헝가리의 왕관,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처럼 특별히 왕권을 상징하거나 특정 권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었다.

상황이 바뀐 것은 1803년부터였다. 프랑스 혁명 전쟁의 여파로 진행된 신성 로마 제국의 마지막 제국 개혁으로 합스부르크 가문과 친했던 가톨릭마인츠, 쾰른, 트리어 성속 제후들이 소멸하고 그 자리를 프랑스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편승한 바덴, 뷔르템베르크 등이 차지했다. 차기 황제선거[4]에서 제위를 프랑스에 빼앗길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프란츠 2세는 제위를 지키기 위하여 합스부르크 가문이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전에는 동군연합으로 애매하게 묶여있던 합스부르크 제국을 공식적으로 묶어 오스트리아 제국을 세웠다.

오스트리아 제국을 세운 프란츠 2세는 1806년 신성 로마 제국 해체 선언 이후 더이상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아니었기에 옛 신성 로마 제국의 제관을 쓰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자신의 선조였던 루돌프 2세가 200년 쯤 전에 만들었던 왕관을 오스트리아 제국의 공식적인 왕관으로 선포했다. 그 이래로 역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들은 모두 이 왕관을 착용했다. 대타협 이후에 제국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나누어진 이후에도 이 왕관은 시스라이타니아 지방을 상징하는 왕관으로 남았다. 반면 헝가리 지역의 상징은 성 이슈트반 왕관이었다. 현재는 호프부르크의 보물관(Schatzkammer)에 보관되어 있다.

3. 모습

파일:friedrich_von_amerling_kaiser_franz_i._von_oesterreich_mit_den_insignien_des_oesterreichischen_kaisertums_gemaelde_1832_teaser.jpg파일:viennaimperialtreaury.jpg
제국관을 쓴 프란츠 2세현재 모습.
오스트리아 제국관은 크게 금속 테, 테 위에 달린 2개의 미트레,[5] 그리고 두 미트레 사이에 있는 아치, 이렇게 총 3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왕관의 기본 골조를 이루는 황금 테에는 8개의 큼직한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이 다이아몬드들은 모두 황제의 강력한 황권을 상징한다. 다이아몬드들 사이마다 2개의 진주들이 수직으로 박혀있고 그 주위에 백색 에나멜로 장미 모양 받침대를 만들어놓았다. 테에는 총 8개의 면이 있는데 이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의 8각 모양을 본뜬 것으로 추정된다. 보석들로는 주로 스피넬, 진주, 지르콘 등이 박혀있으며 당시로서는 최신 공법으로 세공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제국관에서 가장 독특하게 생긴 것이 쪼개진 구처럼 생겨서 마치 머리를 감싸듯이 만들어진 2개의 미트레이다. 황제의 신성성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미트레는 4개의 면으로 나뉘어 각각 루돌프 2세레겐스부르크에서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즉위하는 장면, 포조니에서 헝가리 왕국의 국왕위에 즉위하는 장면, 프라하에서 보헤미아 왕국의 국왕위에 즉위하는 장면,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장면들이 새겨져 있다. 중앙 부분에는 미트레 사이로 황금으로 만든 홍예 장식이 세워져있다. 아치 내부에는 'RVDOLPHVS II ROM(ANORVM) IMP(ERATOR) AVGVSTUS HVNG(ARIAE) ET BOH(EMIAE) REX CONSTRVXIT MDCII', 즉 '루돌프 2세, 로마인들의 황제, 헝가리와 보헤미아의 국왕. 1602년 제작'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홍예 장식 역시 신성 로마 제국 황제관의 모습을 본뜬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홍예 장식 꼭대기에는 푸른빛 에메랄드가 세워져있다.


[1]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는 프란츠 2세.[2]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오스트리아가 통치하는 지역[3] 반대로 헝가리가 통치하는 트란스라이타니아의 상징은 성 이슈트반 왕관이었다. 사실 트란스라이타니아의 정식 명칭부터 성 이슈트반 왕관령이었다.[4] 신성 로마 제국은 선거군주제 국가였고, 매번 황제를 선출할 때마다 선제후들이 프랑크푸르트에 모여서 투표로 황제를 뽑았다.[5] 쪼개진 구처럼 왕관 테 위에 붙어있는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