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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7:18:49

명령을 따랐을 뿐

1. 개요2. 실제 사례3. 대중매체에서4. 관련 대사
4.1. 창작물
5. 관련 문서

1. 개요

Superior Orders / Just Following Orders / Nuremberg Defense

군대 등의 집단에서 상부의 명령을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범죄 행위를 행하였다는 변호 혹은 변명으로,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을 따라 뉘른베르크 변호라고도 한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한 말로 유명하다. 당연하지만 유대인을 포함한 나치 범죄 피해자들을 분노케하는 망언이다. 일개 이병부터 장군들까지 공통적으로 책임회피용으로 쓰였기 때문이다.[1]

비단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나 학교, 직장, 가정 같은 일상에서도 직장 상사나 선배, 상급생, 부모, 손위형제, 친구 등의 명령으로 부정을 저질러 놓고는 할 말이 없으니까 회피용으로 이런 변명을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사실 아예 시키지도 않거나 다른 사람의 명령을 자기가 확대해석해서 저질러놓고는 비겁하게 혼자만 빠져나가버릴 요량으로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전가를 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상대는 안 그랬다고 우기면 장땡이기에 처벌은 명령을 따른 당사자의 몫일 뿐이다.[2]

2. 실제 사례

사실상 거의 모든 전쟁범죄학살이나 특정 부정에 관한 재판이나 책임 추궁에 필연적으로 나오는 변명이다.

3. 대중매체에서

악당이 이 말을 하면서(시키는 대로 했다) 목숨을 구걸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사망 플래그가 된다. 다만 등장인물이 그렇게까지 악인이 아니라면 진심으로 후회하거나 고뇌하다가 각성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반대로 부하들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한 죄밖에 없다며 아래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이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자기는 죽음이나 중형을 피할 수 없으니 부하들이라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인인 경우도 있고, 악당이 마지막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거나 혹은 그래도 부하들은 나름대로 아꼈다는 마지막 인간성을 드러낼 때 쓰이기도 한다.

4. 관련 대사

4.1. 창작물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든 간에, 영혼만큼은 자신의 것임을 명심하게.
신 앞에서는 변명할 수 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니까.
―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두앵 4세가 주인공인 발리안과 면회하고 같이 체스를 하면서 한 충고
찰스: 저 배 안엔 1,000명이 넘는 죄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타고 있어. 그들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에릭: 난 그런 '그저 명령을 따르는 자'들에 의해 모든 걸 잃어왔어. 다신 그렇게 되지 않아.
―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피카드 선장: "'난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 입니다.'라는 주장은 우리 역사에서 많은 비극을 정당화하는데 사용되었네. 스타플릿은 상황을 분석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장교를 원하지 않네."
―《스타트렉 TNG》에서 피카드 선장이 작전이 끝난 후 부하인 데이터 소령이 명령 불복종으로 징계를 요청하자 한 말.

5. 관련 문서


[1] 그래서 현대 독일군에는 민간인 학살 같은 부당한 명령은 어겨도 된다는 조항을 군법에 박았다.[2]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선 누구나 알듯이 지시를 서면으로든 파일로든 녹취로든 증명해야 한다. 아래 예시에 나오는 전쟁 사례들은 대다수가 서면으로 입증이 됐기 때문.[3] 하지만 처절한 노력으로 아주 잠깐의 시간을 얻은 렉스는 생체 칩에 대한 결정적 힌트를 아소카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4] 임페리우스 저주는 타인의 언행을 시전자의 뜻에 따라 멋대로 조종하는 저주이다. 이 때문에 종범들이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렸다며 심신상실을 주장해 풀려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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