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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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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다4. 내용
4.1. 한국어 번역4.2. 원문 이미지 일부 해석
5. 대중문화에서의 로제타 석6. 기타7. 소설 개미에 나오는 번역기

1. 개요

파일:로제타석.jpg

로제타 석(Rosetta Stone)은 이집트의 도시 라쉬드(로제타)에서 발견된 비석으로, 고전 이집트어 해독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발굴품이다.

2. 역사



기원전 196년에 만들어졌다.

재질은 화강섬록암(Granodiorite)이며, 크기 측정값은 1,123 mm × 757 mm × 284 mm 으로 나온다.

1799년 7월 15일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이집트 도시 라쉬드에서 진지를 구축 중이던 프랑스군의 피에르 부샤르 육군 중위가 발견했다. 그는 이걸 요새 주춧돌로 쓸 생각으로 막 다루었는데, 프랑스군을 수행한 고고학자들이 보고 기겁하며 받아 모셔뒀다. 학자들은 로제타 석을 프랑스로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1802년 이집트 원정이 실패로 끝나고 나폴레옹 홀로 본국으로 탈출한 가운데, 이집트에 고립된 프랑스군을 본국으로 무사히 귀환시켜주는 조건으로 영국군이 손에 넣어서 현재까지도 진품은 대영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이렇게 로제타 석은 영국의 손에 들어갔지만, 처음 발견한 프랑스에서 가치를 인식하고 탁본 및 복사본을 미리 만들었다. 그 덕분에 아래에 언급할 프랑스 고고학자 샹폴리옹도 로제타 석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이집트에서 꾸준히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이집트 카이로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유일한 모조품이 로제타석 모조품이다. 일종의 항의성.

1999년 영국프랑스는 이 비석 발굴 2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정작 이집트 측은 이 자리에 불참했고 로제타 석 반환요구를 굳세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자리에 이집트가 없어도 된다는 프랑스 측 태도에 이집트에서 분노했다. 결국 프랑스의 이런 배째라 여유는 부메랑이 되어 제대로 돌아왔는데, 이집트는 로제타 석과 관련해서 한동안 이집트에서 발굴되는 고대 유적 자료 연구에 프랑스와 영국 학자들에게 1년 동안 참가를 불허하는 보복으로 맞대응해버렸다. 덕분에 이집트 유적 연구에 큰 관심을 가지며 학자들을 보내고 막대한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미국독일, 일본 같은 나라들만 반사이익을 얻었고 이집트 문화재 연구를 굉장히 자랑하던 프랑스 고고학계는 충격에 빠졌다.[1]

프랑스에서는 자신들이 재발굴하고 해석도 했는데 정작 영국에 전시된 것을 불만스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19세기에 프랑스에서 영국에게 반환요구를 한 적도 있었는데, 문제는 이게 원래 주인인 이집트에 돌려주라는 요구가 아니라 자기들한테 달라는 요구였다는 것. 물론 영국에선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3.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다

로제타 석의 가장 큰 가치는 수천 년간 읽는 방법이 잊혔던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이집트로 전파되고, 기독교도 황제 테오도시우스가 우상 신전을 폐쇄하라고 명령하자 신성문자를 알던 이집트의 신관 계층이 몰락하여 대가 끊겼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그리스 계열 파라오가 집권하면서부터 그리스 문자(콥트 문자)가 보급되자 신성문자를 변형하여 만든 민중문자도 쓰일 데가 없었다. 비록 고왕조 시대부터 기록한 파피루스나 건물에 쓰인 이집트 문자 기록은 고고학이 정착되던 18세기까지도 상당히 남아 있었지만 이를 해석할 실마리가 전무했다.

이 때문에 이슬람이 이집트를 정복한 뒤에는 사람들에게 악마의 문자나 부적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당시 사람들이 다 무식한 이들만 있지는 않았다. 일부 중세 이슬람 학자들은 이것이 파라오 시절에 사용된 고대 이집트의 문자라고 여기고 문자를 해독하고자 연구하기도 했다.[2] 하지만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려던 이슬람 학자들은 모두 실패하였다. 유럽에서도 피에리우스 발레리아누스와 아타나시우스 키르허 등의 학자가 해석을 시도했으나 크게 진전이 없었다.

그런데 문자 해독의 실마리를 던져준 것이 바로 로제타 석이었다. 이 돌에는 고왕조부터 사용하던 이집트 신성문자, 신성문자를 간소화해 사용하던 이집트 민중문자, 그리스 문자로 동일한 내용을 적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그리스어 번역본을 토대로 이집트어를 해석해낼 수 있었다.

로제타 석을 해석하려 시도한 이는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1790~1832)과 토마스 영이다. 이 중 샹폴리옹은 당대 서구 지식인이라면 알아야 했던 라틴어그리스어 외에도 히브리어아랍어, 시리아어, 아람어, 칼데아어, 페르시아어, 콥트어 등 당대 유럽 인문학계에 알려진 웬만한 고전어들을 모두 공부한 지식인이었다.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로제타 석 해석 중에도 다른 학문 분야에 접근했던 토머스 영과는 달리 그는 끈기 있게 해석에 매달렸다.

1822년부터 1824년까지 2년에 걸쳐 끈질기게 연구한 끝에, 샹폴리옹은 놀라운 직관력을 발휘하여 이집트 신성문자에서 특정문자들을 띠 모양으로 두른 테두리 속 문자들은 이름이리라 가정했다.

그리고 그 문자들은 뜻 글자가 아니라 각각 하나하나의 분절음을 나타내는 소리글자이리라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상형문자는 그 특성상 (마치 초기의 한자마냥) 그림 자체에 의미가 있는 뜻 글자라고 생각했음을 감안하면 꽤나 혁명적인 발상.[3] 이 가정은 순조롭게 맞아떨어졌고, 샹폴리옹은 아래와 같은 대응표를 만들어 가며 마침내 고대 이집트 문자의 음가를 알아내어 이집트어 해독에 성공했다. 그 이전에 상형문자를 연구하던 중세 이슬람 학자들은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그냥 상형문자니까 맨땅에 헤딩하듯 비슷하게 생긴 형상들을 닥치는 대로 대입하여 해석하려다가 막혀서 포기했다. 중세 이슬람 시절에는 로제타석이 발견되기 전이라서 이슬람 학자들은 그냥 맨땅에 헤딩하듯 연구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파일:external/mauriceboddy.org.uk/Ptolemy%20(153%20x%20118).jpg
각각의 문자를 'ptolmis'에 대응시킨 개념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96px-Champollion_table.jpg

샹폴리옹은 상형문자의 최초 해독에 성공한 공로로 큰 명성을 얻었다. 샹폴리옹도 자신의 번역이 완벽한지 의문스러워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이집트를 방문하는 등 추가연구를 했으나, 연구 및 이집트 방문 도중 얻은 피로로 중풍에 걸려 마흔두 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만다. 유언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그는 아직 못다한 일들이 남아서인지 "너무 일러...아직 할 일이 많은데..."라는 한맺힌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참고로 샹폴리옹은 프랑스 혁명을 지지한 공화주의자였고 나폴레옹의 열렬한 지지자였는데[4] 이 때문에 나폴레옹이 몰락한 뒤에는 도피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도 로제타 석과 이집트어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이 때문에 건강을 크게 해쳐서 요절한 것. 다만 상형문자 해독에 성공한 뒤에는 프랑스 왕실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해 주어 루브르 박물관 이집트관의 큐레이터나 프랑스 최고의 명문대인 콜레주 드 프랑스의 이집트학회 학회장을 맡는 등 중요한 직책을 역임했다.

4. 내용

비문의 주요 내용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사제들에게 큰 은혜를 베푼 것을 찬양한다는 것이다. 내용 대부분이 밝혀졌지만 완전한 번역이라고 하기에는 지금까지도 반론도 많아서 아직까지도 비문을 두고 연구 중이다.

소문과는 달리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같은 문구는 쓰여 있지 않다. 아래 번역문에서 보듯 로제타 석의 내용은 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사제들에게 베푼 은혜를 찬양하는 것,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용비어천가 같은 것이라서 그런 주제와 무관한 내용이 들어 있을 수도 없다. 피라미드에 쓰인 문구라고 인터넷에서 떠돌던 말이 반박 당하자 로제타 석으로 이동한 것뿐이다. 실제로는 로제타석보다도 오래된 수메르 점토판에서 나온 것이며[5], 그리스 철학자중국 역사가 등 과거부터 꾸준히 이러한 요지의 발언이 나온 것 또한 사실이다.

4.1. 한국어 번역

다음 해석은 E. A. 월리스가 번역한 나일, 이집트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9판본을 기준으로 한다.
고르피아이오스의 달[6] 스물네 번째 되는 날에, 타-메르트(이집트)의 책력으로는 페르트의 계절[7] 네 번째 되는 해에, 호루스-라께서 제 아버지의 왕좌에 올라 즉위하신 지 23년째 되는 해에, 네크베트와 우아체트 신전의 군주, 두 배나 강한 힘을 가진 위대한 자, 두 땅을 평안케 하는 자, 이집트를 아름답게 하는 자,

신들 앞에 제 심장이 완벽한 자,[8] 황금 호루스, 하멘테트의 존재들을 완벽히 하시는 자, 프타와 같은 30년 축제의 군주, 라와 같은 위대한 군주, 남과 북의 제왕, 그의 이름 곧 네테루이-메루이-아투이-아우아-세테프-엔-프타-우스르-카-라-앙크-세켐-아멘이시니 곧 스스로 현신하시는 프타로부터 사랑받는 자, 영원한 자 태양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이라.

프톨레마이오스와 아르시노에의 아들, 피리데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알렉산드로스의 사제일 때에, 모든 만신들의 신관일 때에, 그리고 모든 형제들을 사랑하는 신들의 신관일 때에, 그리고 자비로운 신들의 신관일 때에, 그리고 모든 아버지들을 사랑하는 신들의 신관일 때에, 그리고 스스로 현신하시는 신의 신관일 때에, 텔레마쿠스의 딸 데메트리아가 베레니케의 승리를 받았을 때에, 자비로운 여신이시여, 그리고 카드무스의 딸 아르시노에가 아르시노에의 바구니를 들고 다닐 때에, 제 남동생을 사랑하는 여신이시여.

프톨레마이오스의 딸 이레네가 아르시노에의 여신관일 때에, 아버지를 사랑하는 여신이시여, 바로 이 날에 신관의 사제들이, 신들의 시종들이, 그리고 신들의 은밀한 일을 맡은 자들이, 그리고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찾아가 신들의 옷을 입히고 그들을 경배하는 술을 마시는 자들이, 그리고 신성한 글의 서기들이, 생명의 집의 현자들이, 남과 북의 성지들로부터 멤피스로 찾아온 각지의 순례자들이 한 곳에 모여 축제를 벌일 때에.

위대하신 군주, 남과 북의 제왕이자 스스로 현신하시는 신, 아름다움의 군주이신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께서 제 아버지의 권위를 받으시매, 세헤트-방으로 들어오시어 그 곳 마카-타후이에 모두가 모였으니, 그 곳에서 그들이 말하기를,

'신들에게 사랑받는 왕, 남과 북의 제왕, 네테루이-메루이-아투이-아우아-세테프-엔-프타-우스르-카-라-앙크-세켐-아멘이시니 곧 스스로 현신하시는 프타로부터 사랑받는 자, 영원한 자 태양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이라. 이 분이 호루스의 땅에 거하는 모든 존재들을 풍족케 하셨노라. 그 안에 거하는 자들과 그 안에 무엇이든지 존귀함을 가진 자들이라면 누구든지 보라, 그는 신과 같으니 바로 신의 아들이며 여신이 그를 내려주셨노라, 그는 곧 살아계신 호루스이며 이시스의 아들이고 오시리스의 아들, 오시리스의 복수자일지어니- 그를 찬양하라.'

'그는 신들 앞에 자비롭고 신성한 심장을 가졌으며, 신전들에게 많은 양의 금과 많은 양의 밀을 내리셨으며, 타-메르트(이집트)를 풍요케 하고 그녀가 발전할 수 있기 위해 수많은 호화로운 선물들을 내리셨도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의무를 다한 군인들에게 제 직급에 따라 봉급을 지급하셨으며.... 그 순위에 따라 (그 세금에서) 더러는 삭감하고 더러는 경하게 하여 군인과 그 땅에 거하는 자를 형통하게 하였느니라.'

'왕이 다스리실 때에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왕궁에 갚아야 할 액수에 관하여)와 마찬가지로 자기를 섬기는 모든 사람에게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 빚(갚아야 할 몫)을 다 탕감하여 주셨노라. 또한 감옥에 갇힌 자들을 용서하셨으며, 그들 중에 각 사람이 받아야할 형벌로부터 속량하라 이르셨느니라. 왕께서 말하시매 '신들을 공경하는 뜻에서, 신전이 일 년 동안 받아들인 금과 밀, 포도밭에서 수확한 작물과 옥수수밭에서 수확한 작물들, 원래는 파라오의 소유인 그 모든 것들을 신전이 그대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겠노라, 신전의 재산들은 신전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어 이르시매 '신전의 신관들이 매년 초마다 파라오를 알현하러 알렉산드리아로 상경할 적에 나일강을 따라 배를 타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이 배의 사공들과 노잡이들은 수군으로 징병치 않을 것이다. 또한 왕가의 신전에서 짠 비수스 직물로 만든 의복을 하사할 것이라.'

'그는 보물의 3분의 2를 신관들에게 되돌려 주셨노라. 군주께서 모든 것을 원래 순리대로 되돌려 놓으셨으니 모든 것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갔노라. 군주께서 크게 심혈을 기울이사 모든 것이 원래 행해졌던 것처럼 그 방식 그대로 신들의 뜻을 따르셨음이라. 선대에 이루어졌던 것과 같이 모든 것이 정의롭게 합당하게 되었노라, 왕께서 신민들에게 제 공의를 실천하사 그 모습이 마치 위대하고 위대하신 신 토트의 형상 같도다. 또한 군주께서 반란을 일으킨 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보낸 병사들을 물리고 제 재산과 부를 그대로 소유할 수 있게 하셨노라. 군주께서 기병과 보병, 전선들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사 땅으로든 바다로든 이집트의 대적들을 모조리 물리치시니, 돈과 밀이 넘치도록 풍족하여 호루스의 땅이 풍요케 건사할지라.'

'그리고 우리의 왕께서 우이세트 성읍 옆에 있는 셰캄 성읍으로 진격하시었느니라. 역도들이 진을 친 셰캄 성읍에는 투석기들과 모든 종류의 무기들이 갖추어졌었느니 그 곳의 역도들이 제 무기와 힘만을 믿고 방자하여 신성한 호루스의 땅을 더럽히고 그 땅에 거하는 자들을 상하게 했음이라. 우리의 왕께서 전차를 타고 길을 따라 셰캄으로 돌진하시니, 그들 앞에 흙으로 둔덕을 쌓고 참호를 파내어 그가 만든 것을 치는 그 모든 것을 부수었노라. 군주께서 성읍 주변에 물길을 파 성읍으로 향하는 물길을 끊으셨으니, 이는 선대고금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고 수많은 재화가 이 작업에 쓰였노라.'

'군주께서 파낸 운하 입구에 기병을 배치하시고 나일강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니, 이는 곧 왕의 재위 8년차 되는 해에 이 일대에 나일 강물이 지나칠 정도로 깊게 차올라 평원이 모두 물에 잠길 정도였기 때문이라. 이리 하시니 성읍이 얼마가지 못해 왕의 손에 떨어졌고 군주께서 그 안의 적들을 모조리 베어넘기셨노라. 보라, 적들을 살육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토트와 같았고 이시스와 같았으며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와 같았노니.'

'그들이 바로 이 자리에서 반역하였을 적에, 보라, 감히 병졸들을 이끌고 선왕의 시기에 이집트 국경을 농락하매 신전의 성소를 범하였던 자들이 바로 이들이니라, 군주께서 마치 호루스와 같이 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멤피스로 오시어 제 권위를 내세워 이들을 벌하셨노라.'

'군주께서 제 권위를 위하여 축제를 벌이는 날, 재위 8년차 되는 해에 신전이 왕실에 헌납하지 않은 밀린 양의 세금을 모두 면하여 주시었고 또한 당시 신전이 봉납하기로 되어 있던 비수스 천 역시 면하여 주시었노라. 또한 이날까지 바치기로 되어있었던, 옷들을 천으로 조각낼 때 내야하는 신전의 세금도 모두 감면하였으며 신들의 옥수수밭에서 거두어들이던 세금과 밀 역시 사하여 주시었노라. 신전 소유의 포도밭에 물리던 세금 역시 모조리 감하여 주시었도다.'

'그리고 군주께서 아피스, 므네비스, 그리고 모든 성스러운 동물들을 기르는 신전들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행하사, 모든 사원들을 선대에 전례없이 크게 확장하였고 그의 심장이 공의에 젖어 모든 순간순간마다 모든 일들을 의롭게 처리하셨음이라. 군주께서 성스러운 동물들을 미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극도로 풍족하게 내주셨고 신전들을 유지할 비용마저도 모두 지불하셨노라, 위대한 축제를 주관할 비용도 군주께서 내어주시었고 불에 태울 제물, 번제물과 향유와 술을 그득그득 내어주셨노라. 군주께오서 신전의 유구한 전통을 존중하사 이집트를 제 관습에 맞도록 정의롭게 하시었으니 우리의 왕께서 신전에 쓴 밀과 금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였노라.'

'그리고 군주께서 살아있는 아피스가 계시는 신전에 모든 것을 풍족히 하셨으니, 언제나 그래왔듯 그 집을 가장 아름다운 것들로 꾸미시었고 완벽하고 새롭게 재단장하셨노라. 살아있는 아피스를 마치 태양과 같이 다시 떠오르게 하시며, 새로운 신전을 거듭 세우시었고 그 영광 아래 보수가 필요한 사원들을 단장하셨으며 모든 것이 신을 섬기는 그대로 이루어졌노라. 재위 내내 관용적인 신이 그의 안에 현신하시었고 가장 영광스러운 광휘 아래 신전을 복구하시었으며 모든 신과 여신들이 그에게 승리와 힘, 생명과 장수과 모든 종류의 아름다운 것들을 강복할지어니, 그의 영광이 자손만대로 이어져 그와 그의 자손들에게 영예롭게 할 것이라.'

'왕의 영광이 남과 북에 있는 신전의 신관들의 심장 위에 내려앉았으니, 그 왕의 이름 곧 남녘과 북녘의 왕이자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인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일지어니,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요 그를 낳은 아버지와 같이 사랑하는 신들을 경배하심이옵고 그를 낳은 자들을 낳은 자비로운 신들을, 그를 낳은 자들을 낳은 형제와 같이 사랑하는 신들, 우리의 주를 경배하실지어다. 이집트 전역에 남녘과 북녘의 왕이자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인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 아름다운 군왕의 상을 세울지어니 모든 신전 가장 잘보이는 곳에 그의 상을 세울지어다. 그의 상을 프톨레마이오스, 이집트의 구주라 부르며 승리자 프톨레마이오스라 부르어 군주께 무기를 내어주신 신들의 신상 바로 곁에 마주보게 세울지어다.'

'왕의 신상은 매일같이 신에게 하는 그대로 꾸며질 것이며 그의 이름 아래 있는 모든 사원들에 그의 신상이 들어설 것이라, 매일같이 행해져야 하는 그대로 그의 신상에 신에게 하는 것과 같이 예식이 치러질 것이며 무엇이든지 새겨진 두 배만큼 행해질 것이라, 왕에게 바쳐진 신상은 마치 축제나 신성한 날, 그의 대관식 날에 특별히 올리는 제사의 예 그대로 매일같이 꾸미고 경배해야 할 것이라, 이 것이 바로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인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요 프톨레마이오스와 아르시노에의 아들이자 제 아버지와 같이 사랑받는 분이요, 그의 신상은 반드시 최고급 구리로 만든 사원에 안치되어야 할 것이요 그 안에 모든 종류의 보석과 돌들로 꾸며져야만 할 것이라.'

'그의 이름 아래 있는 모든 사원에 그의 상이 들어서야 할 것이요, 그의 상은 신전 경내 가장 성스러운 곳에 신들의 신상 곁에 안식을 취할지어다. 그리고 위대한 축제의 날에는 그의 신상을 꺼내어 마치 태양과 같이 떠오르게 해야 할지어니, 그 곧 스스로 현신하시는 현인신, 아름다움의 군주시라, 군주께 바쳐진 신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그의 신상을 보관하는 장소 위에는 특별히 알아보기 쉽게 2개의 우라에우스 대신에 금으로 만든 이중관 10개와 그 관을 쓴 황금 뱀 10마리를 올리라, 이중관들의 중심에는 셰켄트 왕관을 씌워 알아보기 쉽도록 하라, 이는 프타의 카의 집에 계신 우리의 군왕께서 셰켄트 왕관을 즐겨 쓰시기 때문일지어다.'

'왕께서 신전에 걸어들어오실 적에 그 분이 이 신상을 보러 올 것이니 신상을 공의롭게 대우하여 의식을 치르고 왕에 걸맞은 영예를 바칠지어다. 신상 아래에 깔 복석 위쪽에는 둥글게 깎아 이 왕관을 새기고, 왕관 바로 아래의 복석 중간 부분에는 파피루스와 남쪽의 식물을 새기라, 남쪽의 식물 아래 가장 아래쪽에는 그릇 위에 올라탄 독수리의 형상을 새길지어다. 황금으로 만든 사원 위쪽 모서리에는 황금으로 뱀의 형상을 새겨넣고 왼쪽에도 마찬가지로 새겨넣어라, - 이 형상의 의미는 곧 '네크베트의 사원의 주인, 우아체트 사원의 주인, 백색 왕관의 땅을 비추시는 분, 적색 왕관의 땅을 비추시는 분'일지어다.'

'셰무의 계절 네 번째 달의 마지막 날, 영원한 신의 탄생축일인 날, 대축제의 날, 호루스의 땅의 대축일에, 군주께서 왕위에 오르신 샤트의 계절 두 번째 달의 열일곱번째 날, 이 날들을 경배해야 할지어니 이집트에 있는 모든 사원들이 이 날에 사람들을 불러모아 축제를 열고 신상에 번제물을 바칠지어다, 이 날들에 고기를 바치고 모든 것이 그래왔던 대로 옳은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지어다, 매년 매달의 열일곱번째 날과 마지막 날, 새해 신년마다 쓰여진 것이 마땅히 행해져야 할 방식 그대로 신상에 행해야 할지어다, 이전에 포고되었던 그대로 모든 신전들이 왕을 경배하기 위하여 축제를 열고 제사를 지내야 할지니, 그 분 곧 왕의 이름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인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시라.'

'샤트의 계절 첫 번째 달의 첫 번째 날부터 다섯 번째 되는 날까지, 신전의 모든 사람들이 머리에 베일을 드리워야 할 것이요, 제단에 불을 지피고 소제와 번제를 드리며 고기와 술을 태워 모든 의롭고 합당한 일을 행해야 할지어다. 그날 군주의 이름 아래 있는 모든 신관들이 그들의 신명 뒤에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신 분의 시종'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녀야 할 것이요 신전에 새기는 모든 이름 뒤에 이 칭호를 붙여야 할지어다, 그들의 손에 끼고 다니는 반지에도 반드시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신 분을 섬기는 자'라는 칭호를 새겨넣고 다녀야 할지어다.'

'보라,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신 그가 지방에 있는 자들의 손이든 신들의 사본을 만들려는 자들의 곁이든 곧 그 곳에 현신하실지어니 군주의 신상을 만들어 집안에 세우고 매달매년마다 축제를 열고 자유롭게 번제를 올리어 이를 경배하고 기뻐하여라. 보라, 이는 이집트 사람들이 어떻게 행하는 것이 가장 옳고 합당한 일인지 알게 하려 하심이니, 제사장들이 명하기를 이 칙령은 신들의 말씀파피루스의 글그리스인들의 글로 기록될 것이요 그의 이름 아래 있는 성전들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성소에 세울 것이며 호루스의 신상 아래에 세울 것이라. 호루스의 이름 곧 남녘과 북녘의 신, 스스로 현신하시는 분인 프타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프톨레마이오스이니, 그의 행하심이 곧 아름다움이신 분일지어다.'

4.2. 원문 이미지 일부 해석

파일:egypt.png[9]
⌈𓋴⌉𓆼𓍢𓏭𓁎 𓊪𓏌 𓁷𓏺 𓊢𓂝𓇌𓉸 𓈖𓏏𓏭 𓉻𓏏𓉐 𓌗 𓐝 𓏞 𓈖 𓊹𓌃𓏪 𓏞 𓋔 𓈚𓂝𓇌𓎔 𓋴𓆼𓇌𓎔 𓋔 𓇇𓍢𓏭𓎠𓎠𓁎𓏽[10]
sḫꜣ:w pn ḥr ꜥḥꜥ:w ntï ꜥꜣ:t rwč̣-t m= sẖꜣ:w nï mṭw-w-nčr sẖꜣ:w nï šꜥ:t sḫꜣ:w nï ḥꜣw_nbw(로마자 전사)
히에로글리프
(이미지 없음)
mtw -w sẖ pꜣ= wt n wyṱ n jny č̣ry n sẖ=mṭ=nčr sẖ=šꜥ:t sẖ=wynn(로마자 전사)
민중문자
파일:greek.png[11][12]
(…)[13] ΤΕΡΟΥ ΛΙΘΟΥ ΤΟΙΣ ΤΕ ΙΕΡΟΙΣ ΚΑΙ ΕΓΧΩΡΙΟΙΣ ΚΑΙ ΕΛΛΗΝΙΚΟΙΣ
(...) τέρου λίθος τοῖς τε ἱεροῖς καί ἐγχωρίοις καί Ἑλληνικοῖς.
(…) tere-oû líth-ou toîs te hier-oîs kaì egkhōrí-ois kaì hellēnik-oîs(로마자 전사)
그리스 문자
"이 비문은 단단한 비석에 히에로글리프, 민중문자, 그리스어로 새겨질 것이다."
마지막(58행) 문장 영어
위에 인용된 대로 마지막 문장은 "비석이 3개의 문자로 표기되었다"라는 지극히 잘 알려진 사실을 담고 있다. 이후 이 비석이 어디에 배치되었는지까지 말하고 비문이 끝난다.

5. 대중문화에서의 로제타 석

5.1. 게임

5.1.1. 대항해시대 시리즈

5.1.2. 더블 드래곤 시리즈

더블 드래곤 3의 부제이자 핵심 소재. 다만 로제타 석의 실제 주인공인 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아니라 약 150년 뒤에나 태어나는 클레오파트라 7세가 보물을 숨긴 내용이 적혀 있다는 설정이고, 그마저도 하나가 아니라 3개가 모여야 온전한 해독이 가능하다는 전개라 세계 각국을 떠돌아야 한다.

5.1.3.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로제타 석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의 골든 로제타 킷이라는 킷 파츠가 등장한다. 부스터 게이지 충전 속도와 스피드전 부스터 길이를 높여 주는 최상급 파츠로 평가받는다.

5.1.4. 던전앤파이터

90제 에픽 마법석으로 나왔다. 아이콘 역시 원본 로제타석과 똑같이 생겼다.

5.1.5.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귀중품으로 등장한다.

5.1.6. 도미네이션즈

로제타 스톤 전설 유물로 등장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전설 유물/로제타 스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1.7.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여욱이 판매하는 수집품으로 등장한다. 진품과 가품 두가지가 존재하며, 가품의 경우 빛을 내는 파란색 돌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오히려 가품이 더 낫다며 마을 배치나 소장용으로 가품을 사는 유저들도 있다.

파란 로제타 석은 로제타 스톤의 패러디로 추정된다.

5.2. 만화 및 애니메이션

5.2.1. 명탐정 홈즈(1984)

5.2.2. K-ON! the movie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인 유이가 릿츠에게 "릿짱의 무덤이네!"라며 잠시 나온 적이 있다.

6. 기타

7. 소설 개미에 나오는 번역기

에드몽 웰즈가 만든 개미언어 번역기이다. 당연히 어원은 이 문서의 유물이다. 이 기계는 개미가 내뿜는 페로몬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여 분리, 해독한 다음 이것을 전자화해서 언어를 합성하여 소리로 들려 주고, 인간이 내는 소리를 해독한 다음 기계 안에 있는 페로몬들을 내뿜으면서 개미들에게 말을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언어간 해석을 돕는다는 점에서 로제타 석으로 명명한 것.

처음 이 기계를 만들었을 때는 농도를 너무 짙게 한 탓에 개미가 그대로 숨막혀 죽는 일이 있었다. 때문에 농도를 줄여 실험을 했지만, 개미가 한 말이 "당신이 내뿜는 페로몬이 너무 짙어요. 개미 살려!"였다. 이에 에드몽 웰즈는 계속 실험하여 농도를 0에 가깝게 한 뒤에야 개미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 기계를 소형화하여 개미 로봇에 장착하여 벨로캉 왕국에서 불개미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1] 이집트는 해당 사건 외에도 종종 이런 문화재 관련으로 보복을 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영국 런던 대학교에서 보유했던 이집트 석기시대 유물 등 2만 5000점, 미국이 소장했던 3000년 된 이집트 목관 등 유럽과 미국에서 3만 점이 넘는 이집트 고대 유물을 되찾아왔듯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젠 이집트 눈치를 보고 돌려주는 게 많이 늘었다.[2] 그림이나 기호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것도 아니고 알파벳처럼 기호들이 가지런히 배열되었으며 같은 기호가 반복되어 나오기까지 하면, 부적이나 문양이 아니라 옛날에 쓰던 문자라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3]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가정하고 접근한 것은 아니고, 어떠한 문자 체계라도 고유명사는 그 발음을 음차해서 기록하였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리스어 비문과 상형문자 비문에서 인명에 해당하는 부분의 표기를 대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다가 이런 판단에 이르게 된 것이다.[4]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을 공화주의와 모순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나폴레옹도 그렇게 홍보했다. 고대 로마도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변화했기 때문.[5] 이 내용도 엄밀히는 요즘 젊은 것에 해당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식 한 사람한테만 하는 잔소리에 가깝다.[6] 대략 3월과 4월 사이쯤이다.[7] 을 의미한다.[8] 혹은 '자비로운 자'라고 번역하기도 한다.[9] 이 문장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10] 이 텍스트는 로마자 전사와 방향을 맞추고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적었다. ⌈·⌉로 감싼 글자는 마모로 인해 원문에 남아있지 않으나 문맥, 문법 등을 고려하여 재구된 것이다. 당장 위 이미지의 문장도 이 다음 글자부터 시작한다.[11] 이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12] 위 두 구절의 비문 상의 위치는 이미지와 같다.
파일:로제타석 표시.jpg
[13] 비석 맨 끝 부분이어서 글자가 마모되었다.[14] 음소문자+음절문자+표의문자라는 복잡한 체계를 갖춘 마야 문자를 라틴 문자와 같이 단순하게 글자를 나열하는 문자라고 설명하는 등 심각한 오류들이 많았다. 그래서 학계에서 마야 문자 해독을 시도할 당시 란다의 기록이 엉터리라며 회의적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았다. 다만 해당 기록을 보면 란다 본인도 자신의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15] 예를 들어 로제타2는 macOS 11 빅 서에 적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