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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선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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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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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선왕조
Pre-dynastic Period of Egypt
파일:이집트 선왕조 지도.png
나일강 삼각주의 하이집트(Lower Egypt)
나일강 중류의 상이집트(Upper Egypt)
기원전 6000년 ~ 기원전 3150년
위치 이집트, 수단 공화국[1]
정치 체제 전제군주제, 제정일치
중심지 멤피스(하이집트), 테베(상이집트)
언어 고대 이집트어
종교 고대 이집트 종교[2]
주요 사건 기원전 9000년경 사회의 형성
기원전 3100년 제1왕조 시작
나르메르의 이집트 통일
통일 이후 이집트 초기 왕조

1. 개요2. 역사
2.1. 하이집트2.2. 상이집트
3. 역대 군주
3.1. 하이집트3.2. 상이집트
4. 대중매체에서5. 관련 문서6. 참고 항목

[clearfix]

1. 개요

기원전 3150년 이전의 고대 이집트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본격적인 형태의 통일 왕조가 등장하기 전이기에 선(先)왕조라 부른다. 학계에서는 제1왕조가 등장하기 직전인 나카다 3기 시대를 따로 '제0왕조' 혹은 '이집트 원왕조'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이집트 일대는 세계적으로도 인류가 아주 이른 시기에 정착한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나일 강의 정기적인 범람 덕분에 토질이 좋으면서도 홍수가 일어날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서 수해 걱정도 거의 없었으므로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기에 알맞은 장소였던 것이다. 이후 이집트는 구석기, 중석기, 신석기를 거쳐 도시들과 성읍들이 들어섰고, 이 도시들은 크게 나일 강 하류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하이집트와 나일 강 상류 지방의 상이집트로 나뉘었다. 그러나 당시 하이집트가 존재했던 나일 강 삼각주 지역은 아직 개척이 되지 않은, 갈대와 풀이 가득한 늪지대였기에 전체적인 국력과 경제력, 문화의 발전도는 남쪽의 상이집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결국 상이집트의 도시인 티니스의 군주 나르메르가 기원전 3100년경 하이집트를 정복하고 제1왕조를 세워 이집트 초기 왕조 시대를 열었다.

2. 역사

이집트 일대는 인류가 아주 이른 시기에 정착한 지역들 중 하나로,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 강 덕분에 토질이 굉장히 비옥했기에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기 시작했다.[3] 고고학자들은 100만 년 전에 이집트 지방에서 구석기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 시기 구석기 이집트의 문화권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60만 년 전의 아슐 문화, 아브빌 문화 등이 있다. 이후 40만 년 전에 클락톤 문화가 생겨났고, 16만 년 전에는 무스티에 문화, 그 외에도 아테리아 문화 등이 이집트 지역에서 등장했다. 이집트 나일 강 유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의 흔적은 무려 10만 년 전의 것으로, 현재의 수단 와디 하이파에 선사시대인들이 간이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놓았던 받침돌 유적이다. 이후 기원전 3만 년경에 이집트는 구석기 시대 후반부에 진입했다.

구석기와 신석기의 사이인 중석기에 이르자 점차 할판 문화, 쿠바니야 문화, 세빌리아 문화, 카단 문화, 하리판 문화 등 수 많은 문화권들이 출현했다. 의외로 나일 강의 상류에 자리 잡은 상이집트 부근에서 더 빠른 속도로 문명이 발전했는데, 이는 당시 나일 강 하류 유역은 오히려 지나치게 개발이 되지 않은 늪지대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하이집트 지방이 이집트를 먹여살리는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된 것은 이집트 초기 왕조 시대 이래로 수많은 간척 작업과 농경지 개발 등이 이루어진 후의 일이다. 어찌 되었든 그 시기 이집트에서는 수렵, 채집과 농경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였으며, 점차 조금씩 정주해서 살아가는 농경 문화의 기틀이 잡히던 시기였다. 또한 추수한 곡식들을 갈기 위해 맷돌이 등장하는 등 여러 혁신적인 기술들이 생겨났고, 인근의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발전한 문화가 유입되어 발전에 가속도가 붙기도 했다.

2.1. 하이집트

나일 강은 홍수가 날 때마다 상류 쪽에 있는 부식토와 무기질들을 대거 하류 쪽으로 쓸고 내려온다. 덕분에 나일 강 하류의 거대한 삼각주 일대에는 엄청난 크기의 충적평야가 형성되었는데, 이 평야가 워낙 비옥했기에 하이집트는 아직 그 잠재력이 모두 풀리지 않았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촌락들이 우후죽순 들어설 수 있었다. 기원전 6000년경에 드디어 하이집트에 본격적인 신석기 시대가 도래하며 제대로 된 석기 유물들이 제작되었고, 특히 하이집트 지방에서는 중동, 북아프리카, 서아시아에서 이동해온 여러 민족들이 뒤섞이면서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이 시기의 하이집트 문화권을 고고학계에서는 따로 파이윰 A 문화라고 부른다. 파이윰 A 문화의 하이집트인들은 처음으로 방직술을 시작, 옷감들을 제작했으며 후대와는 달리 시체를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들, 예를 들어 집 바로 바닥에 묻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4]

기원전 5000년부터 기원전 4200년 무렵부터는 레반트의 영향을 받은 메림데 문화가 등장했다. 메림데 문화권에서는 아예 수렵, 채집 생활을 완전히 포기하고 제대로 된 농경 생활이 이루어졌으며, 기초적인 형태의 도자기를 빚거나 원시적인 모습의 부장품, 장례 의식들이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메림데 문화의 사람들은 주로 나일 강 삼각주의 서부 유역을 중심으로 거주했으며 조그맣긴 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진보된 형태의 오두막들을 짓고 살아갔다. 그 외에도 여러 문화권들이 하이집트 유역에서 등장했다. 현재의 카이로 인근에서는 엘 오마리 문화권이, 그리고 나중에는 마아디 문화가 형성되었다. 특히 이 마아디 문화권은 상이집트 일대의 나카다 문화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문화로, 구리를 발견하여 금속 무기를 만들거나 농경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여러 면에서 하이집트 일대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던 문화권이었다. 이후 마아디 문화권은 상이집트에서 발원한 나카다 제3기 문화에 흡수된다.

2.2. 상이집트

고대 이집트의 여명기에는 상이집트 일대가 오히려 하이집트보다도 훨씬 진보의 속도가 빨랐다. 하이집트에서는 기원전 6000년경에야 신석기가 시작된 것에 반해 상이집트 유역에서는 이미 기원전 7500년대에 신석기가 등장했던 것이다. 상이집트에서 특기할 만한 문화권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타시안 문화가 있다. 타시안 문화에서는 붉은색과 갈색, 검은색으로 기본적인 장식을 넣은 형태의 도자기들을 제작했고, 북쪽의 하이집트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기원전 4400년부터 기원전 4000년까지는 바다리 문화가 열렸다. 바다리 문화에서도 역시 앞선 타시안 문화와 동일하게 하이집트보다 훨씬 화려한 모습의 도자기들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구리를 제련하여 사용하면서 석기 시대에 머물렀던 타시안 문화와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였다. 바다리의 무기들은 당대에 손꼽을 정도로 그 품질이 뛰어났다고 알려져 있으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시대적으로 겹치는 하이집트의 마아디 문화권보다 여러모로 앞서 있었다. 하이집트는 심지어 아직도 수렵, 채집의 생활 형태를 완전히 버리지 않아 제대로 된 농경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기원전 4000년경 드디어 상이집트에서 제일 중요한 문화인 나카다 문화(Naqada Culture)가 등장했다. 나카다 문화는 크게 3기로 분류한다. 첫 번째 시대인 나카다 1기 시대에는 누비아, 지중해 동단의 소도시들, 사하라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교류를 나누며 점차 힘을 길렀다. 암라티안 문화라고도 부르는 나카다 1기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분묘가 대대적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농업은 물론 도자기 제작 기술도 빠르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분묘의 형식도 이전의 작고 둥근 형태에서 커다란 타원형으로 바뀌었고, 도자기 외에 점판암으로 만든 팔레트[5] 유물들도 대거 만들어졌다. 특히 나카다 1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들의 경우, 뚜껑과 윗부분이 검은색이고, 아래쪽 밑둥 부분을 붉은색으로 칠해서 굉장히 눈에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원전 3500년부터 기원전 3200년대까지 지속된 나카다 2기게르제 문화라고도 부른다. 메소포타미아 부근에서 햇볕에 말린 벽돌로 건물들을 세우는 기술이 전파되었으며 이전의 조잡한 건축물들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또한 , ,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등 사치품들이 유통되었으며, 사회의 지도층과 피지배층이 확연히 갈라지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고대 이집트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던 시대였다.

나카다 문화의 끄트머리에 해당하는 나카다 3기 문화는 기원전 3200년부터 기원전 3150년 정도까지 지속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왕과 군주들이 등장하고 이집트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로 나뉘어 초기 형태의 국가를 세웠기에 학계에서는 나카다 3기 문화를 따로 제0왕조, 혹은 이집트 원왕조로 부르기도 한다. 나카다 3기 시대에 들어서 초기적인 형태의 히에로글리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완전히 자연에만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위적으로 나일 강의 수로들을 개수하는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왕실의 장례 의식, 이집트 신화의 기본적인 세계관들이 정립되는 등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특징들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났다.[6] 나카다 3기에 들어서 상이집트의 나일 강 유역에 수많은 도시국가들이 생겨났다. 이 도시국가들은 서로 다투고 전쟁을 벌이며 힘을 불려갔고, 결국 상이집트 일대는 티니스, 나카다, 네켄[7] 이렇게 3개의 대도시가 서로 경쟁하는 형세가 되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은 티니스와 네켄 사이에 끼어있었던 나카다였다. 이후 경쟁에서 승리한 티니스 출신의 나르메르가 상이집트를 장악한 이후 북부의 하이집트까지 정복하고 제1왕조를 세우면서 이집트 초기 왕조가 시작되었다.[8]

3. 역대 군주

3.1. 하이집트

대수 이미지 재위기간 생몰년도
1 파일:Hedju.png 헤주호르 나카다 문명 2기 활동 / 기원전 3250? ?~?
2 파일:Serekhs_Ny_Hor.jpg 니호르 나카타 문명 2기 활동
3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우 기원전 33세기 추정 ~ ? ?~?
4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흐세큐 ? ~ ? ?~?
5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카유 ? ~ ?
6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티우 ? ~ ?
7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테시 ? ~ ?
8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네헵 ? ~ ?
9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와즈너 기원전 3180년 이전 또는 그 이후
10 파일:Serekhs-Hat_Hor.jpg 하트호르 기원전 3180년경
11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메크 ? ~ ?
12 파일:팔레르모 석판.jpg □아 ? ~ ?
13 파일:Serech_Double-Falcon.png 더블팔콘 나카타 문명 3기
32세기경
14 파일:king wash.jpg 워시 나카타 문명 3기 ~ 약 3100년

3.2. 상이집트

대수 이미지 재위기간
1 핑거 스네일 나카타 3기
2 피시
3 파일:Pen-abu.png 엘리펀트
4 스톡
5
6 전갈왕 1세
7 파일:800px-Iry_Hor_name.jpg 아이리 호르 기원전 3170년경
8 파일:Tarkhan_crocodile.gif 크로커다일
9 파일:Ka_vessel.jpg
10 파일:전갈왕 2세.png 전갈왕 2세
11 파일:270px-Narmer_Palette_verso.jpg 나르메르[9] 기원전 3100년경 ~ 기원전 3050년경

4. 대중매체에서

해당 시기를 다룬 게임인 <Predynastic Egypt>라는 턴제 전략 게임이 존재한다. 2016년 스팀을 통해서 발매되었으며, 해당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이집트 지역에 정착한 어느 민족으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상•하 이집트를 통일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후속작으로는 이집트 고왕국을 다루는 턴제 전략 게임인 <Egypt: Old Kingdom>이 있다.

5. 관련 문서

6. 참고 항목


[1] 상이집트 일부 지역. جبل ميمي .أرصد 인근까지의 나일강 유역.[2] 엄밀히 말하면 아직 이집트 종교가 완전히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엔네아드를 포함해 대부분의 종교관이 형성되고 있었던 단계였다.[3] 선사시대에 이르면서 급격히 오른 기온에 따라 오늘날 사하라 사막 지역의 기후는 변하기 시작했다. 빙하기까지 사막이었던 사하라 일대는 기원전 10,000년경에 풀과 키 작은 관목으로 뒤덮히기 시작했고,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기후가 되면서 북아프리카의 생활 영역이 넓어졌다. 그러나 사하라 사바나는 지구 자전축 등의 변화와 기원전 5500년경 일어난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다시 사막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사막화의 피난자들이 이집트와 오리엔트 문명의 건설자라는 설이 20세기 후반 이후 꽤 지지를 받고 있다.[4] 조상의 시신을 집이나 생활공간에 묻는 것은 고대에 꽤나 흔한 일이었다. 이집트 외에도 남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도 비슷한 풍습이 나타난다.[5] 눈가나 몸에 바를 염료들을 빻던 화장판. 다만 '나르메르의 팔레트'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장판 외에 상징적인 용도로 쓰기도 했다.[6] 확실치는 않지만 이 시대에 세계 최초로 항해술이 개발되었다는 주장도 있다.[7] 그리스어로는 히에라콘폴리스라고 했다.[8] 남부의 상이집트는 호루스를 섬겼고, 북부의 하이집트는 세트를 섬겼다는 말이 있다. 이후 호루스를 섬기는 상이집트가 세트를 섬기는 하이집트를 꺾으면서 후대 이집트 신화에 호루스가 세트를 물리치고 왕위를 얻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는 것이다.[9] 메네스와 동일인이라는 설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