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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6세기 말 이탈리아 음악극의 흐름을 따르고, 전부 또는 일부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 있는 음악극. 가극[1][2]이라고도 한다. 오페라가 가지는 특이점은 아무래도 '레치타티보'. 그러니까 음악이 끊어지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오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3]에서 특히 발전된 장르이다. 근대 이전에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주류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엔 아예 오페라 자체를 이탈리아어로만 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도 대세였을 정도. 근대에 접어들어 독일권의 음악 수준이 크게 성장하면서 독어권의 오페라 비중도 커진 것이다.
오페라의 기원은 피렌체의 바르디 백작의 저택에 있던 카메라타(camerata)라는 단체[4]에서 그리스 비극을 재현하기 위해 쓰인 다프네(1598)다. 하지만 악보가 남아있지를 않고, 오늘날까지 악보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오페라는 에우리디체(1600). 하지만, 작품성 등을 따질 경우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1607)를 오페라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자세한 오페라의 기원을 보고 싶으면 바로크 음악 항목 참조.
2. 역사
오페라는 그리스 비극에서 기원된 것이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신과 영웅의 장엄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고, 이런 탓에 진지한 편이다. 이를 정가극, 혹은 오페라 세리아라고 부른다.[5]이후 진지함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세속 취향의 오페라가 등장한다. 이를 희가극, 오페라 부파라고 한다. 이와 별개로 좀더 민중친화적인 음악극의 흐름도 있었는데, 독일 징슈필(Singspiel) 따위이다. 19세기 초 벨칸토 오페라가 그 영향. 그 뒤 베르디와 바그너가 오페라를 양분하고, 푸치니가 활약한다. 20세기 초는 오페라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이 뒤로도 오페라가 작곡되기는 했지만(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한스 베르너 헨체 등) 영화와 뮤지컬에게 자리를 내어주고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이는 신작으로서의 발전보다는 스타일의 변화로 보인다. 다만 오페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진행되는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의 경우 오페라와 다름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구성과 음악 면에서도 오페라에 가까우면서 락 음악을 이용한 뮤지컬들을 두고 '락 오페라'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2.1. 바로크 시대
주요 작곡가 :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안토니오 비발디, 니콜라 포르포라,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요한 아돌프 하세 등2.2. 고전파 시대
주요 오페라 작곡가: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로시니2.3. 낭만파 시대
주요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2.4. 이후 현대까지
3. 장르
3.1. 오페라 세리아
3.2. 오페라 부파
오페라 부파 항목 참조4. 시대별 주요 작품 목록
4.1. 17세기 주요 작품
- 오르페오 - 몬테베르디 (1607)
- 폼페오 -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1683)
- 로데리코 - 프란체스코 가스파리니 (1686, 1694)
- 디도와 아이네이아스 - 헨리 퍼셀 (1689)
4.2. 18세기 주요 작품
- 리날도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711)
- 광란의 오를란도 - 안토니오 비발디 (1714, 1727)
- 다리우스의 대관식 - 안토니오 비발디 (1717)
- 그리셀다 -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1721)
- 오토네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723)
- 줄리오 체사레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724)
- 시로에, 페르시아의 왕 - 레오나르도 빈치 (1726)
- 템페의 도릴라 - 안토니오 비발디 (1726, 1732, 1734)
- 파르테노페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1730)
- 아르타세르세 - 레오나르도 빈치 (1730)
- 아르타세르세 - 요한 아돌프 하세 (1730, 1740, 1760)
- 데메트리오 - 레오나르도 레오 (1732, 1735)
- 시로에, 페르시아의 왕 - 요한 아돌프 하세 (1733, 1763)
- 마님이 된 하녀 -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 (1733)
- 티토 황제의 자비 - 안토니오 칼다라 (1734)
- 폴리페모 - 니콜라 포르포라 (1735)
- 그리셀다 - 안토니오 비발디 (1735)
- 테미스토클레스 - 안토니오 칼다라 (1736)
- 스키로의 아킬레우스 - 도메니코 사로 (1737) -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Teatro San Carlo) 개관 기념 작품
- 안드로마카 - 레오나르도 레오 (1742)
- 레우치포 - 요한 아돌프 하세 (1747)
- 아틸리오 레골로 - 요한 아돌프 하세 (1750)
- 실라 - 카를 하인리히 그라운 (1753)
- 중국 여자 -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1754)
- 올림피아 제전 - 요한 아돌프 하세 (1756, 1761, 1764)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1762)
- 피라모와 티스베 - 요한 아돌프 하세 (1768)
- 루지에로 - 요한 아돌프 하세 (1771)
- 알바의 아스카니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71)
- 안티고나 - 토마소 트라에타 (1772)
-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 (1779)
- 차이데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79~80)
- 후궁으로의 도피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81~82)
- 올림피아 제전 - 도메니코 치마로사 (1784)
- 피가로의 결혼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85~86)
- 돈 조반니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87)
- 코지 판 투테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89~90)
- 티토 황제의 자비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91)
- 마술피리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91)
4.3. 19세기 주요 작품
- 세미라미데
- 피델리오
- 세빌리아의 이발사
- 빌헬름 텔
- 마탄의 사수
- 마농
- 노르마
- 몽유병의 여인
- 청교도
- 사랑의 묘약
- 샤무니의 린다
- 안나 볼레나
- 마리아 스투아르다
- 로베르토 데브뢰
-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 돈 파스콸레
- 나부코
- 루슬란과 류드밀라
-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탄호이저
- 타이스
- 맥베스
- 로엔그린
- 리골레토
- 일 트로바토레
- 라 트라비아타
- 파우스트
- 트리스탄과 이졸데
- 팔려간 신부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 시몬 보카네그라
- 가면 무도회
- 아이다
- 에르나니
- 조반나 다르코
- 오리 백작
- 아르미다
- 보리스 고두노프
- 박쥐
- 카르멘
- 니벨룽의 반지
- 예브게니 오네긴
- 호프만의 이야기
- 파르지팔
- 돈 카를로스
- 오텔로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이고르 공
- 연대의 딸
- 운명의 힘
- 스페이드의 여왕
- 팔리아치
- 라 보엠
- 안드레아 셰니에
- 페도라
- 라 조콘다
- 메피스토펠레
- 토스카
4.4. 20세기 주요 작품
-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 예누파
- 나비부인
- 살로메
- 엘렉트라
- 장미의 기사
-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 수녀 안젤리카
- 푸른 수염의 성
- 3개의 오렌지를 향한 사랑
- 오이디푸스 왕
- 보체크
- 모세와 아론
- 자니 스키키
- 투란도트
- 므첸스크의 멕베스 부인
- 포기와 베스
- 룰루
- 전쟁과 평화
- 난봉꾼의 행각
- 피터 그라임즈
- 빌리 버드
- 병사들
- 불관용 1960
- 르 그랑 마카브르
- 해변의 아인슈타인
- 국립극장
- 바사리드
- 닉슨 인 차이나
4.5. 21세기 주요 작품
- 먼 곳에서의 사랑 - 카이야 사리아호 (2000)
- 데드 맨 워킹 - 제이크 헤기 (2000)
- 빛 - 카를하인츠 슈토크하우젠 (1977-2003)
- 로스트 하이웨이 - 올가 노이비르트 (2002-03)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진은숙 (2004-07)
- 원자폭탄 박사 - 존 쿨리지 애덤스 (2004-05)
- 안나 니콜 - 마크앤서니 터니지 (2008-10)
- 메데아 - 아리베르트 라이만 (2010)
- 리튼 온 스킨 - 조지 벤자민 (2012)
- 마리아 막달레나 복음서 - 존 쿨리지 애덤스 (2012)
- 완벽한 미국인 - 필립 글래스 (2011–12)
- 황금용 - 페테르 외트뵈시 (2013-14)
- 왼손잡이 - 로디온 셰드린 (2012-13)
- 절멸의 천사 - 토마스 아데스 (2015-16)
- 햄릿 - 브렛 딘 (2013-16)
- 승부의 종말 - 죄르지 쿠르타그 (2017)
- 유리디시 - 매튜 오코인 (2019)
5. 여담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가 아니라, 오페라를 소재로 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6] 가끔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의 아리아를 오페라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보인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다른 점.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볼 수 있는 극장은 빈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를 비롯하여 드레스덴 젬퍼오퍼,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코벤트 가든), 베를린 도이취 오퍼, 취리히 오페라 등이 있다. 번외로 바이로이트는 바그너 전용 극장.
[1] 歌劇. 다만, 가극은 좁은 의미에서는 징슈필(Singspiel)이라는 단어의 번역어로만 쓰이는 경향이 있다. 악극樂劇 이라는 단어가 좁은 의미에서 바그너가 주창한 무지크드라마(Musikdrama) 라는 단어의 번역어로만 쓰이는 것과 비슷하다.[2] 실제로 전공자들은 오페라와 징슈필과 무직드라마라는 용어를 모두 다른 것으로 인지하고 사용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노래로 연기하는 극 장르를 전반적으로 지칭하는 가장 보편적인 용어가 오페라이기는 하다.[3] 독일에서 파생된 징슈필과 무지크드라마를 제외하고서도 상당히 많은 오페라가 독일(오스트리아 포함) 작곡가의 손에서 탄생했다.[4] 이 단체에 속했던 빈센초 갈릴레이(Vincenzo Galilei, 1520~1591)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이다.[5] 프리드리히 니체는 바그너의 오페라를 제외한 여타 오페라들은 그리스 비극에서 기원한 것도 아니고 그리스 비극만큼이나 삶의 고통과 모순을 드러내지 못하는 저급한 예술 장르 취급하였다.[6] 오페라의 유령은 사실 '오페라 극장의 유령'을 뜻하고, 극중극으로 오페라가 3편 나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