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자동차에 대한 내용은 GM대우 토스카 문서 참고하십시오.
Tosca(이탈리아어)[1]
초연당시 토스카의 공연 포스터
1. 개요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2. 작곡 과정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사극물 "라 토스카"가 1889년 밀라노에서 공연되었는데 이를 본 푸치니는 비록 프랑스어로 된 연극의 대사내용은 몰랐지만 명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호연으로 이 연극의 내용을 이해할수 있었다. 이 연극에 감탄한 푸치니는 자신의 후원자이자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거물인 줄리오 리코르디에게 의뢰해 이 연극의 판권을 사들이려 했다. 하지만 푸치니는 라보엠과 마농레스코를 작곡중이었기 때문에 토스카에 손댈 여력은 없었다. 푸치니의 생각은 라보엠과 마농레스코를 마친뒤에 토스카에 손대볼 참이었다.그러나 푸치니의 생각과는 달리 일은 이상한 방향으로 꼬이게 되었다. 푸치니와 동시대의 오페라 작곡가인 알베르토 프란게티에게 판권이 넘어갔다는 소문이 푸치니의 귀에 들어가게 된것이다. 실제로 푸치니의 오페라 뿐만 아니라 프란게티의 오페라 악보도 출판하던 리코르디가 루이지 일리카에게 이 연극의 대본화를 의뢰해 완성되자 이를 프란게티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1894년 10월, 리코르디, 프란게티, 일리카는 파리로 빅토리앙 사르두를 찾아가 일리카가 집필한 대본을 주었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주세페 베르디도 이 토스카를 오페라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베르디는 이 연극의 스토리를 맘에 들어하면서도 비극적인 결말에는 불만이어서 작곡을 주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원래 베르디가 작곡하려 했지만 연로한 베르디로선 어렵다는 판단에 리코르디가 프란게티에게 넘겨주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러나 프란게티는 막상 대본을 받았지만 드라마틱한 이 대본에 걸맞은 음악을 쓸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프란게티가 작곡을 포기하고 리코르디는 푸치니에게 일리카의 대본을 넘겨주고 작곡을 독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한편으론 푸치니가 위기감을 느끼고 리코르디를 찾아가 "토스카는 내것이다!"라고 말하며 대본을 받아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리코르디의 말과 다른 행동에 감정이 상한 푸치니가 작곡을 거부하자 베르디가 두사람을 중재해 간신히 작곡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이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막을 뒤로하고 최종적으로 토스카의 오페라화에 대한 권리는 푸치니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푸치니는 일리카의 대본을 꼼꼼히 검토한 뒤 자신의 친구인 대본가 주세페 자코자와 원대본을 쓴 일리카와 함께 대본의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원작자인 사르두도 대본 개정에 일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세페 자코자는 이 작품을 맘에 들어하지 않아 자신의 장기인 운문에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원작자 사르두와 논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일리카의 원대본에서는 카바라도시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토스카가 아리아를 부르고 이것이 4중창으로 확대되는 장면이 있었지만 푸치니는 고문당하는 와중에 아리아를 부르는건 이상하다고 판단해 이를 삭제하게 했다. 또한 카바라도시가 죽는 장면에서 이후 라틴어로 된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장면이 있었지만 푸치니는 이를 삭제하고 카바라도시가 자신의 인생에 작별을 고하는 아리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로인해 나오게 된 아리아가 유명한 "별은 빛나건만"이다.
3년에 걸쳐서 말많고 탈많았던 공동작업 끝에 세심하게 대본을 수정하고 다듬고 작곡한 푸치니는 1899년 이 작품을 완성했다. 작중 배경이 로마이기 때문에 로마에서 초연하기로 결정했고 말많고 탈많은 과정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져서 대중적인 기대감도 높아진 가운데 1900년 1월 14일 로마의 코스탄치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초연에는 마르게리타 왕비와 페로수상을 비롯해 피에트로 마스카니와 프란게티등도 관람했다고 한다.
초연이 벌어지는 극장에 테러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고, 극의 분위기도 당시 기준에선 많이 낮설어서 초연 당시 관객은 별로 없었지만, 극이 계속되자 평가가 반전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당시 평론가들의 평은 썩 좋진 않았지만 대중들의 열광적 반응에 이는 묻혀버렸다.
3. 곡의 특징
오페라의 소재는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계에 유행하던 베리즈모 오페라의 스타일지만, 푸치니 특유의 아름답고 감성적인 선율들이 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들게 한다.가장 드라마틱한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작품이며 미국의 오페라잡지 opera America의 조사로는 북미권에서 8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1958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또, 바그너의 "유도동기(leitmotif)"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용한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가장 유명한 동기로는 오페라의 시작, 스카르피아의 등장 및 죽음 등 여러 장면에서 나오는 '스카르피아 동기'가 있다. 그 외에도 토스카의 등장과 유명한 아리아 'Vissi d'arte' 둥에서 들리는 '토스카 동기', 카바라도시와 토스카의 2중창과 'E lucevan le stelle' 직전에 들리는 '사랑 동기', 2막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토스카의 고통을 묘사하는 동기 등이 두드러진다.
여담이지만 구스타프 말러는 "제1막의 성당지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교회의 종이 울고 있을 뿐.제2막에서는 남자가 고문을 당해 무서운 비명을 지르고 다른 남자가 칼에 찔려 죽는다. 제3막에서는 로마시의 전경, 굉장한 종의 연타, 어느 중대의 병사가 총살된다.…이제 와서 이것을 최대의 졸작이다 등 이라고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진 않다.(1903년)" 라고 토스카를 다소 부정적으로 평했다고 한다.[2]
20세기 최고의 오페라 가수인 마리아 칼라스는 여러차례 토스카역을 연기해 오늘날까지도 뛰어난 연기로 평가받고 있다. 1958년 칼라스가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연기한 토스카 제2막과 1964년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연기한 토스카 제2막의 영상이 남아있다.
아래 영상은 스카르피아 역의 티토 곱비와 함께한 1964년 코벤트 가든 실황. 리사이틀 아닌 오페라 무대의 칼라스를 담은 특히 귀한 영상이다.
4. 등장 인물
- 체사레 안젤로티:로마 공화국 [3]의 의원/정치범(바리톤)
- 성당지기(바리톤)
- 스폴레타:스카르피아의 부관(테너)
- 교도관, 양치기, 경찰, 귀족, 사형 집행인 등
5. 줄거리
때는 1800년 6월. 장소는 로마.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북이탈리아로 진주하자 로마의 정세는 혼란한 상태이다.- 제1막
도망친 정치범 안젤로티가 자신의 가문 성당으로 도망쳐 온다. 안젤로티의 여동생이 성당에 찾아와 오빠 안젤로티의 무사귀환을 신께 빌고 있었다. 그녀가 떠난 후 마침 카바라도시는 성당의 의뢰로 막달라 마리아상을 그리고 있던 참. 그가 그리는 마리아의 모습이 누군가의 모습을 그리는 것임을 신부가 어렴풋이 알아차리게 된다. 이때 카바라도시가 외치는 노래가 토스카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Recondita armonia(오묘한 조화)' 이다. 이 노래로 '자신의 그 동안 멀리서 보아 왔던 그녀[4]의 모습을 그려왔지만 머리색과 눈 색만 같을 뿐, 결국 내가 그린 건 내 연인 토스카' 라고 노래하면서 토스카의 1막은 시작된다.[5] 신부가 자리를 비우고 나서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가 숨어있음을 눈치채게 되고 안젤로티는 산탄젤로성에서 도망쳐온 이야기를 하게된다.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를 숨겨주지만 때마침 성당으로 들어온 토스카는 이를 보고 카바라도시가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우는게 아닌가 의심한다.
토스카가 떠난 뒤, 다시 나온 안젤로티는 탈출계획을 의논한다. 카바라도시는 자신의 별장 열쇠를 안젤로티에게 주고, 안젤로티의 여동생이 제단밑에 숨겨둔 여자옷을 찾아내 그것을 입고 탈출하려 한다. 산탄젤로 성에서 탈옥수가 생겼다는것을 알리는 대포소리가 들리고 안젤로티와 카바라도시는 서둘러 성당에서 나간다.
성당지기와 소년합창단들이 들어온다. 이들은 나폴레옹이 마렌고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이는 오보였다)을 듣고 신께 감사하며 테데움(Te Deum)을 부른다. 그러던 차에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와 부관 스폴레타가 나타난다. 스카르피아는 백작부인[6]의 부채를 발견하고 성당지기를 심문하여 카바라도시에게 의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토스카가 다시 나타나고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백작부인의 부채를 보여주며 은근슬쩍 토스카의 질투심을 자극하려 한다. 부채를 보고 의심을 더욱 굳힌 토스카는 화를 내며 떠나가고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의 행적을 알기 위해 그녀에게 미행을 붙인다. 성당에 모여든 사람들은 계속해서 테 데움을 부르고, 스카르피아는 눈엣가시인 카바라도시를 제거하고 짝사랑하던 토스카를 자신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va tosca!(가라 토스카!)를 부르며 1막이 끝난다.
한 여자에 대한 이 정도의 집착을 보여주는것은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 백작를 떠오르게 한다. 단, 그 쪽은 사디즘적으로 여주를 괴롭히지 않지만, 스카르피아는 완전 사디스트에 가깝다.[7]
- 제2막
무대는 스카르피아의 공관인 파르제네 궁전.[8]
스카르피아는 저녁식사를 가지고 오게 한다. 밖에서는 나폴레옹의 패배를 축하하는 승전기념 음악회의 소리가 들려온다. 스카르피아는 하인을 보내 음악회가 끝난뒤 토스카를 자신의 공관으로 데려오게 한다. 그런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자신의 권력으로 굴복시키겠다고 노래한다.
스폴레타가 카바라도시를 잡아 스카르피아 앞에 데리고온다. 안젤로티는 간신히 피한 상태. 스카르피아는 안젤로티의 행방을 카바라도시에게 묻지만 대답하지 않자 별실로 끌고가 고문을 가한다. 그리고 토스카가 등장하자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가 고문당하는 소리를 토스카에게 들려주며 안젤로티가 숨을만한곳을 대라고 협박한다. 카바라도시의 고통스러운 소리에 견디지 못한 토스카는 결국 장소를 털어놓게 되고 이를 알게된 카바라도시는 토스카를 책망한다.
그러던중 전령이 나타나 나폴레옹이 마렌고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은 오보이고 실상은 오스트리아군을 격파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스카르피아의 표정은 일그러지고, 카바라도시는 그를 비웃으며 나폴레옹의 승리를 찬양해 결국 감옥으로 끌려가게 된다. 토스카는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스카르피아에게 뇌물을 건네려 하지만 스카르피아는 자신과 하룻밤을 지내지 않으면 카바라도시를 풀어주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절망한 토스카는 신실하게 살아온 제게 신께서 왜 이런 비참한 운명을 내리셨는가 하며 탄식하는 아리아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스폴레타가 돌아와 안젤로티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알리고, 토스카는 결국 체념하고 스카르피아에게 카바라도시를 살려주고 이탈리아를 출국할수있는 통행권을 달라고 요구한다. 스카르피아는 이를 수락한뒤, 카바라도시를 사형하는 척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스카르피아가 사면 명령서를 써주는 사이, 토스카는 식탁위의 나이프를 발견하고 이를 몰래 숨긴다.
스카르피아는 기쁨에 차서 "Tosca, finalmente mia(토스카, 드디어 나의 것)"이라고 외치지만 순간 토스카는 품안에 숨긴 나이프를 빼들고 "Questo è il bacio di Tosca!(이것이 토스카의 키스다!)"라고 외치며 스카르피아를 살해한다. 스카르피아가 죽고,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울려퍼진다.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와 함께 떠날 수 있는 통행 허가증을 챙기고 스카르피아의 시체 좌우에 촛대를 놓아 성호를 그은뒤 그 자리를 떠난다.
- 제3막
무대는 산탄젤로성의 옥상. 카바라도시는 처형을 기다리고 있다. 간수에게 자신의 반지를 뇌물로 주면서, 토스카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 뒤, 카바라도시는 마지막 편지를 쓰다가 오열하면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노래한다.
그런데 토스카가 나타나 모든 사정을 설명한다. 처형은 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고, 그 뒤에 이탈리아를 떠날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카르피아를 찔러 죽였다는 것까지 들은 카바라도시는 감격하여 토스카의 용기와 사랑을 찬양한다.
간수가 카바라도시에게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토스카는 거짓으로 죽은척 하라고 카바라도시에게 말한다. 이때 토스카의 외침이 그 유명한 'Com'è lunga l'attesa!'다. 토스카의 '오 용감한 카바라도시!' 그 외침과 동시에 카바라도시는 늘어선 병사들의 발포에 쓰러진다. 병사들이 다가와 쓰러진 카바라도시에게 대검을 찌르려 하지만(푸치니의 극에서는 권총을 겨누고 당기려 하나) 스폴레타가 이를 만류하고 병사들은 철수 한다. 이를 확인한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에게 일어나서 도망치자고 말하지만 대답은 없었고, 뭔가 잘못된 것을 느낀 토스카가 곁에 다가가 보니 그는 죽어있었다.
스카르피아는 애당초 카바라도시를 살려줄 생각이 없었고 거짓으로 처형하는척 한다고 토스카를 속인뒤에 진짜로 처형할 것을 부하에게 명령한 것이었다. 결국 둘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생각은 없었던 것. 토스카는 경악하여 울부짖고, 스카르피아가 죽은것을 발견한 스폴레타가 병사들을 이끌고 토스카를 잡으러 온다. 당시의 처형장은 사람들에게 처형되는 죄수의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성벽위에서 집행하였는데 이때 토스카는 마지막으로 '지옥에서 보자 스카르피아.'(O scarpia, davanti a Dio!)[9] 라는 말을 남기며 산탄젤로 성벽 위에서 몸을 던져 자결하고, 별은 빛나건만 의 도입부가 비극적이게 흐르며 막이 내린다.[10] [11]
6. 대표 아리아
우선, 1막의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가 유명하다. 자신이 그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초상화와 애인 플로리아 토스카를 비교하며 부르는 낭만적인 아리아이다. 1막 초반에 나오기에 테너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까다로운 청중으로 악명이 높은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는 "오늘 테너는 기대 이하"라며 야유가 쏟아지고 나가버리는 관객이 있을 정도이다.플라시도 도밍고
2막에서는 토스카가 부르는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가 가장 유명하다. 토스카가 극중에서도 여러 극장에서 프리마 돈나로 활동한 인기 절정의 가수이므로, 많은 소프라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곡. 아래는 20세기 최고의 토스카로 찬양받던 마리아 칼라스.
잠시 음악적으로 접근하자면 위의 영상에서 1:00 부근부터 '토스카 동기'가, 2:48에서는 '토스카의 고통 동기'가 연주된다. 유도동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 작곡가 푸치니와 그 동기들에 맞게 음색을 변화하는 칼라스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부분.
아래는 많은 푸치니와 베리즈모 오페라에서 활약을 한 이탈리아의 명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
아래는 불가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아마 오페라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는 제3막에서 카바라도시가 부르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일 것이다. 이 아리아는 가수들이 앙코르를 받아 두 번 부르기도 한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른 별은 빛나건만
하지만 토스카의 진정한 매력은 그 긴박하고 사실적인 극의 진행에 있다. 물론 세 아리아 모두 매우 아름답지만, 토스카를 제대로 알아가기 위해서는 각 막마다 하나씩 있는 중요한 2중창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1막에서는 토스카와 카바라도시, 2막에서는 토스카와 스카르피아, 3막에서는 다시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2중창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묘사하고 극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7. 기타
오페라의 원본이 된 연극에서는 스카르피아는 원래 천한 출신이지만 나폴리의 고관의 눈에 들어와 벼락출세를 한 인물이고 이로 인해 권력욕에 가득 찬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지만 오페라에서는 이 내용이 생략되어 있다.드라마틱한 장면이 많아서 황당한 일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마리아 칼라스는 너무 몰입한 나머지 스카르피아 역으로 자주 동반 출연한 티토 곱비를 정말 칼로 찔러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이는 비단 칼라스만의 경우는 아니었다. 과도한 안전장치 탓에 3막에서 뛰어내린 토스카가 다시 튀어오른다든가, 공포탄에 화상입은 성악가들도 있다. 그 중 압권은 가수가 필요 없는 3막의 병사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한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은 연출가가 이 병사들은 합창단에서 차출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서 출발한다. 다른 오페라 극장들도 그냥 아르바이트로 고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너무 급하게 구하는 바람에 연출가가 3막 직전에서야 지시를 내려 병사들이 지시에 따라 남주인공을 쏘고 이후 주인공을 따라 퇴장하면 된다는 것만 말해버린 것. 사실 관계를 혼동한 병사들은 토스카를 항해 총을 쏘고 뛰어내리는 소프라노를 따라 같이 뛰어내렸다(...)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2007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버전 토스카의 음악 일부 노출됐다. 공연 중 비밀조직 퀀텀의 회합에 끼어든 제임스 본드가 퀀텀 간부들을 낚자, 이들은 황급히 공연장을 빠져나가다 자신들의 신분을 노출하는데, 이미 본드에게 한번 낚여본 경험이 있던 미스터 화이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옆자리의 여성에게 "모든 사람들이 다 토스카를 좋아하진 않죠"라는 농담을 한다.
모바일 게임 리버스: 1999의 챕터 6: 별은 빛나건만은 아리아에서 제목을 따왔을 뿐만 아니라 작중에서도 실제 오페라가 공연되고 작중 인물들의 행적에 많은 레퍼런스가 드러난다.
8. 유명한 음반과 영상물
마리아 칼라스는 토스카 스튜디오 음반을 2개 냈고, 그 중 1953년에 녹음된 첫 음반이 토스카의 결정반으로 불린다. 라 스칼라 수석지휘자 빅토르 데 사바타의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지휘 아래에,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 바리톤 티토 곱비가 모두 최고의 역량을 과시하며 20세기 최고의 토스카였던 마리아 칼라스와 함께 녹음한 자료이다.
칼라스의 64년 음반도 괜찮은 평을 받는데 조르주 프레트르가 파리 콩세르바투아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칼라스, 카를로 베르곤치, 티토 곱비가 나와서 기량은 떨어지지 않는다. 칼라스의 목소리도 크게 쇠퇴한 면이 있지만 연기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프레트르의 지휘도 감각적이고 나쁘지는 않은데 사바타에 비하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영상물은 세 주역, 오케스트라, 합창, 지휘, 연출 모두 만족스러운 영상물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다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라이나 카바이칸스카, 셰릴 밀른스가 등장한 1976년도 작 영상. 일부 신세대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위는 1985년 메트로폴리탄 실황으로, 칼라스의 코벤트 가든 실황을 연출한 제피렐리의 프로덕션이다. 역시 이 영상물의 최대 관심사는 당시 뛰어난 바그네리안 소프라노 힐데가르트 베렌스가 이탈리 오페라의 히로인인 토스카를 맡았다는 것이다. 베렌스가 강인하면서도 여성적이며 매력적인 토스카를 그려냈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그녀의 창법이 이탈리아 오페라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은 지극히 취향의 차이. 도밍고는 위의 영화판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맥닐도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대체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아마 또 다른 바그네리안 소프라노인 비르기트 닐손의 토스카에 대해 긍정적이라면 이 DVD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비록 영화판이지만 안토니오 파파노가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끌고 녹음한 영상도 높은 평을 받는다. 카바라도시 역에 로베르토 알라냐, 토스카 역에 알라냐의 부인인 안젤라 게오르규, 스카르피아로 루제로 라이몬디가 나와 시각적으로, 음악적으로 거의 완벽한 영상을 보여준다. 알라냐와 게오르규는 당시 젊은 편으로 싱싱한 가창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라이몬디는 탐욕에 넘치면서도 품위있는 스카르피아를 들려준다. 브누아 자코의 영상도 예술적인데 시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시야는 과감히 생략하고 스튜디오 녹음 장면과 영상을 교차시키는 것이 인상적이다. EMI에서 CD로도 나와있다. 그러나 역시 실황이 아니라는 단점은 여전하다.
2011년에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올려진 공연을 담은 영상. 플로리아 토스카 역에 안젤라 게오르규, 마리오 카바라도시 역에 요나스 카우프만, 스카르피아 역에 브린 터펠이 캐스팅된, 세 주역 모두 인기절정의 스타면서도 각자에게 딱 알맞은 역할을 맡았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2001년의 영화판에 비해 10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현재 최고의 토스카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젊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은 특유의 어두운 음색과 힘찬 스핀토로 강렬한 카바라도시를 들려준다. 베이스바리톤 브린 터펠 역시 가창과 연기가 모두 뛰어나 무대를 장악하며 위압감 넘치는 스카르피아를 보여준다. 여러모로 최근 나온 오페라 영상물 중 가장 뛰어난 것 중 하나로 꼽힌다.
9. 매체에서
히트맨: 블러드 머니에서 이 오페라가 나온다. 오페라 가수인 알바로와 미국의 바티칸 대사인 리처드를 암살하는 미션("Curtains Down")에서 이 오페라의 마지막 부분을 들어볼 수 있다. 배우들 복장이나 소품으로 나오는 마우저 C-96 권총 등을 보면 배경을 1차 세계 대전으로 바꾼 리메이크 판인 듯.건슬링거 걸에서는 이 오페라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한번 등장하며, 모두가 죽는다는 이탈리아적 비극 클리셰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이는 복선으로 떡밥을 주고 있다. 덤으로 리코가 이 오페라 극중에 그걸 관람하는 관객(암살대상)의 목을 꺾어버렸다.
007 시리즈 중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이 오페라가 등장하는데 제임스 본드가 오페라 무대를 배경으로 액션신을 펼친다. 참고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의 오페라 축제때 실제로 사용한 무대이다.
리버스: 1999의 스토리 챕터 6 '별은 빛나건만'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https://youtu.be/WjBAUjccPfs
2막을 통째로(!!) 패러디한 공연을 감상해 보자. 단, 이 패러디를 즐기려면 작품을 여러 차례 들어서 극적인 포인트가 어디인지 지금 나오는 가사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다 알고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토스카의 대표적인 명연주 장면이 척하면 딱 하고 생각나야 하며 토스카 무대의 클리셰, 오페라 가수들의 전형적인 모습에 익숙해 있어야 한다. 이걸 알고 본다면 엄청난 디테일과 똘기와 퀄리티에 정신이 아득해질 것이다.
[1] 또는 "La Tosca"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단, 이는 사르두 연극 한정으로 표기한 것이며 오페라 타이틀은 그냥 "Tosca".[2] 다만 말러는 엄청난 바그네리안이었고 평소에도 이탈리아 오페라는 조금 부정적으로 평가한 편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3] 오늘날의 바티칸에 해당하는, 즉 교황령의 땅을 프랑스가 18세기 말에 침공한 뒤 세운 일종의 괴뢰정부이다[4] 안젤로티의 누나/여동생[5] 이 와중에 성당지기가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성인을 그리다니! 그런 장난일랑 애들하고나 하쇼! 라는 식으로 카바라도시의 아리아에 몇 소절 씩 끼어들며 참견을 한다.[6] 안젤로티의 누나/여동생[7] 이 때문에 베르디 바리톤과 푸치니 바리톤의 성격이 구분되기도 한다.[8] 지금은 로마의 프랑스 주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9] 앞의 말은 의역에 가깝고, 직역하면 '스카르피아, 신 앞에서(만나 심판받자)!'[10] 어떤 극에서는 카바라도시를 쏜 병사들이 토스카에게도 발포를 했고, 이 토스카는 죽어가는 연기를 하며 성벽으로 뛰어내려 극을 마쳤다. 그런데 이 병사들도 토스카를 따라 성벽에서 뛰어내렸다. 사진이 몹시 웃기다.[11] 초연 당시를 비롯하여 수많은 토스카역을 맡은 여배우들은 그 연기에 심취한 나머지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바닥으로 뛰어내려 심한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 이러한 여배우를 '피투성이 토스카' 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때 뚱뚱한 토스카 여배우가 안전장치 위에 뛰어내렸는데 무게로 인한 반동으로 다시 성벽 위로 튀어오른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