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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27 17:47:24

페도라(오페라)

Fe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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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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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페도라 라고 불렸던 미렐라 프레니 (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렸던 페도라 공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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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라로 분한 미렐라 프레니와 로리스역의 플라시도 도밍고 (짤은 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페도라 공연에서)

1. 소개2. 주요 음악
2.1.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2.2. 간주곡(Intermezzo)
3. 등장인물 소개4. 스토리5. 명반과 영상물

1. 소개

안드레아 세니에로 유명한 움베르토 조르다노오페라. 그리고, 이 이후의 조르다노 오페라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현존하는 이탈리아 오페라 중에서 유일하게 러시아를 배경으로 삼았다.

원작은 빅토리앙 사두르의 페도라. 조르다노가 사두르의 희곡을 오페라화했다.[1] 국내 무대에서는 아직 올려지지 않은 작품[2] 중에 하나이다. 아마 내용이 복잡[3]하고, 안드레아 세니에보다 인지도가 덜한 이유도 있을 듯...

조르다노의 최대 히트작 안드레아 세니에, 마스카니의 유일한 히트작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카발로의 유일한 히트작 팔리아치, 푸치니의 토스카와 더불어 베리즈모 오페라의 하나로 거론된다.

2. 주요 음악

2막에 나오는 로리스의 아리아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과 중간에 나오는 간주곡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듯하다.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은 워낙 짧으면서 굵은 인상을 주는데다, 리릭과 드라마티코 상관없이 테너들이 독주회에서 레퍼토리로 많이 삼는 노래이기도 하니까 널리 알려진 것은 당연지사. 쓰리테너 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도 이 곡을 자주 부른 테너 중 한명인데 94년 월드컵 결승 전야제에서 이곡을 부르기도 했다.

간주곡은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과 같은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는데 지휘계의 본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스트셀러 '오페라 간주곡 Opera Intermezzi'(1967년)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졌다.

이 두 곡 말고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데, 문제는 페도라의 본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지못미[4]

2.1. 멈출 수 없는 사랑(Amor ti vieta)

2.2. 간주곡(Intermezzo)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3. 등장인물 소개

4. 스토리


◈ 1막 | 상트 페터스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안드레비치 백작의 집 ◈
밤이다. 백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고용인들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그들은 다음날 결혼하기로 돼 있는 백작의 품행을 화제로 하여, 빌린 돈을 메꾸기 위해서 부유한 미망인인 페도라 로마조프 황녀와 결혼하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곳에 페도라가 나타나자 젊은 마부 디미트리는 클럽에 백작을 마중하러 간다. 액자에 넣어진 백작의 사진을 발견한 페도라는, 아리아 “성실함으로 빛나는 큰 눈동자여”를 부른다.
곧 경찰관인 그레크가 뛰어 들어와서 백작의 방은 어디인지를 묻고, 이어서 부상당한 백작이 두 명의 남자에게 안겨서 들어온다. 페도라가 놀란다. 의사도 뛰어 들어온다. 그레크는 조사를 시작한다.
마부인 키릴는 “2발의 총성이 들리고 남자가 피를 흘리면서 뛰어다녀서, 그 핏자국을 쫓아서 어떤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백작을 발견했다” 고 증언한다. 또, 오후에 백작에게 전해졌던 편지가 없어졌음을 알고, 그것을 훔친 사람은 앞집에 살고 있는 로리스 이파노프 백작임을 예상한 그레크는 체포하러 간다. 의사는 백작의 죽음을 페도라에게 알리고, 그레크가 되돌아와서 로리스가 도망쳤음을 말하자 페도라는 울면서 쓰러진다.

◈ 2막 | 파리에 있는 페도라의 집 ◈
파티가 열리고 있다. 로리스가 파리에 망명하고 있음을 안 페도라는, 그로부터 블라디미르 살해에 대한 자백을 이끌어 내려고 도리어 접근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외교관인 드 시리에에게 말한다. 드 시리에는 올가 부인에게 퇴짜맞고 아리아 “러시아 여인은 보통의 여인보다 갑절로 여자다워서” 를 부른다.
로리스는 페도라에게 아리아 “사랑은 당신에게 사랑하지 않음을 금하는 것” 을 정열적으로 부른다. 그러나, 다음날 귀국하는 페도라와 동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로리스는 그 이유를 페도라에게 추궁당하자, 블라디미르의 살해를 고백하고, 왜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한시간 후에 말하겠다고 하고는 떠난다. 그곳에 러시아 황제 암살소식이 들려오니까 손님들은 돌아가고, 혼자 남은 페도라는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페도라는 그레크를 불러서 페터스부르크로 보내는 편지를 부탁하고 로리스 살해를 명령한다. 로리스가 되돌아와서 아리아 “나의 어머니는, 나의 늙으신 어머니는” 을 부르고, 블라디미르를 죽인 경위를 말한다. 로리스는 자기의 아내 완다와 블라디미르가 정을 통했던 것을 아내의 시녀에게서 듣고, 페도라와의 결혼식 전날 밤에 아내와 밀회하고 있는 곳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블라디미르가 총을 쏴서 로리스도 되쐈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거로서 편지 다발을 꺼낸다.
페도라는 몹시 놀라고, 블라디미르에게의 사랑은 증오로 바뀐다. 그리고 로리스를 동정하여 사랑을 고백한다. 그곳에 로리스를 체포하기 위해 와 있는 그레크 들의 경적이 들리고, 로리스는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페도라는 저지하고 두 사람은 굳게 서로 껴안는다.

◈ 3막 | 스위스에 있는 페도라의 별장 ◈
페도라와 로리스는 이곳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산 쪽에서 목동들의 노래가 들려온다. 피아니스트인 라진스키에게 버림받은 올가 부인은 기운이 없다. 로리스가 편지를 받으러 우체국에 나가자, 드 시리에가 찾아와서 라진스키는 비밀경찰의 스파이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올가 부인이 충격을 받자, 드 시리에는 사이클링을 권유한다. 옷을 갈아입으려고 올가 부인이 자리를 비우자, 드 시리에는 페도라에게 로리스의 동생인 발레리아노가 비밀경찰의 손에 의해 죽어서, 모친도 슬픔 때문에 죽었다고 말한다. 페도라는 “그들을 죽인 사람은 나”라고 말한다. 드 시리에와 올가 부인은 사이클링 하러 밖으로 나간다. 페도라는 아리아 “정의의 신이여, 그 거룩한 눈동자로” 를 부른다.
되돌아 온 로리스는 친구인 보로프로부터 “사면되었다” 라는 전보를 읽고 기뻐하지만, 이 전보의 앞에 넣어진 보로프의 편지를 읽고 깜짝 놀란다. 그 편지에는 형과 어머니의 죽음, 게다가 파리에 사는 러시아 부인이 밀고한 것이 씌어 있었다. 로리스는 그 여자에게의 복수를 맹세한다. 페도라는 “그 여자를 용서하세요” 라고 필사적으로 부탁하지만, 사실이 드러날 것을 각오한 페도라는 로리스가 마차소리에 밖의 정황을 보러 나간 틈에, 펜던트에 숨겨 둔 독약을 홍차 잔에 넣는다. 밀고한 부인이 페도라임을 바로 깨달은 로리스가 그녀를 격렬하게 나무라자, 페도라는 홍차를 단숨에 마신다. 해독제를 마시게 하지만 효과는 없이 페도라는 로리스에게 용서를 빌면서 죽는다.

5. 명반과 영상물

위에서 언급했듯이 페도라는 안드레아 셰니에에 비해 그 인지도가 적은 오페라이다.
그 땜에 전곡반은 물론, 영상물 조차 많지 않다.
스튜디오 전곡반의 경우 데카에서 나온 음반과 소니에서 나온 스테레오 음질의 전곡반, 체트라에서 나온 모노 음질의 음반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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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ecca Opera 시리즈로 재발매 되었다.

데카에서 1969년에 녹음된 페도라 전곡반이다. 이제까지 나온 페도라 음반중에서 최초의 스테레오 녹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람베르토 가르델리는 라 스칼라 가극장에서도 베리스모 오페라로 정평이 나있는 지휘자였고 주연인 마그다 올리베로와 마리오 델 모나코 모두 이름 날리는 가수들이었던 만큼 음악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참고로 소프라노 마그다 올리베로는 1910년생이라 이 녹음음을 할 때 이미 60세였는데 사실 1981년까지 극장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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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유일하게 나온 이 음반은 현재는 절판 상태

소니에서 출시된 페도라 전곡반으로 녹음년도는 1986년. 주세페 파타네가 지휘하고, 에바 마르톤, 호세 카레라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음반은 소니에서 유일하게 나온 페도라 전곡반으로 투란도트로 유명한 에바 마르톤이 페도라 타이틀롤을 맡아서 화제가 된 음반이었다. 물론, 그것 보다 호세 카레라스가 당시에 무대에서 단 한번도 맡지 않았던 로리스 역[5]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더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우선, 파타네의 지휘는 나름 극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문제는 헝가리 방송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지휘자의 지시를 잘 못 따라간다는 거다. 특히, 2막의 간주곡과 3막 합창부분에서 처지는 느낌이 확연히 드러난다. 마르톤의 페도라는 힘이 넘치지만, 너무 카리스마만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표정이 없고, 마지막의 절규하는 부분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또, 올가역의 베로니카 킨크세스와 시리에역의 야노스 마르틴을 비롯한 나머지 조연진들이 아주 실망스러운 노래를 들려준다. 이 음반의 큰 빛은 로리스역의 카레라스라 볼 수 있다. 카레라스가 아직은 백혈병 걸리기 이전이라 굉장히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또, 카레라스의 로리스는 우아하면서도 낭만적이고, 심지어 격정적인 면도 있어 가르델리판의 델 모나코 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다. 특히, "Amor ti vieta"는 정말 강추. 문제는 카레라스의 로리스를 제외하고는 그닥 메리트가 없는 음반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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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라에서 원래 나왔던 버전

1950년에 녹음된 모노음반으로 원래는 체트라에서 나왔으나, 2000년부터 저작권이 만료돼서 낙소스에서 MP3 형식으로 발매되고 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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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저작권 만료되는 덕분에 낙소스에서 MP3 형식으로 발매한다 카더라


결론은 세 음반 모두 아주 단점이 없진 않다. 데카 스튜디오 녹음은 마리오 델 모나코의 지나친 포르테 남발로 극의 몰입이 힘들게 들릴때가 많고, 소니에서 나온 음반은 에마 마르톤의 무표정한 노래로 인해 상당히 실망스럽다. 테너만 보자면 차라리 소니 음반의 호세 카레라스가 낫고, 타이틀롤의 소프라노만 보자면 데카 스튜디오 녹음의 마그다 올리베로가 훨씬 낫다.

음반과는 달리 시중에 출시된 두 가지의 페도라 영상물은 아주 만족스럽다. 스튜디오 전곡반의 실망과 아쉬움을 가라앉게 해줄 정도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페도라 영상물을 소개하자면 하나는 1993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실황이고, 또 하나는 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실황이다. 주목할 점은 두 영상물 모두 미렐라 프레니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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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실황. DG에서 DVD로 출시했다. 한글자막은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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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실황. 이쪽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한글자막판이 나와있다.


[1] 참고로, 빅토이랑 사두르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원작자이다. 원작 제목은 '라 토스카'[2] 반면, 안드레아 셰니에는 2009년에 두 번을 걸쳐서 공연했다.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구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3] 대본을 반복해서 읽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다.[4] 외국에서는 마그다 올리베로 이후 명맥이 거의 끊어질뻔하다가 90년대 초반부터 페도라역을 맡기 시작한 미렐라 프레니 인상깊은 열연 덕에 다시 주목을 받았고, 이 오페라 본내용에 관심을 두게된 이들이 많이 늘긴했다.반면,국내에선 아직까지도 이 오페라에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안다고해도 소수에 불과하다.[5] 카레라스가 본격적으로 로리스역을 맡은 것은 199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였고, 플라시도 도밍고와 로리스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되어서 타이틀롤의 미렐라 프레니와 함께 공연했다.[6] 물론, 시중에는 아직도 체트라 버전이 팔리고 있긴 하다. 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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