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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 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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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 야가
Baba-Yaga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ilibin._Baba_Yaga.jpg
《Baba Yaga》
Ivan Bilibin 作, 1900년
1. 개요2. 이름과 어원3. 특징4. 전승5. 창작물
5.1. 개별 문서5.2. 기타 창작물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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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족 계통의 전설과 민담에 등장하는 마녀.

2. 이름과 어원


원시슬라브어(Proto Slavic) *baba ęga에서 유래하였다. *baba는 할멈, *ęga는 공포나 분노, 무서움, 슬픔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바 야가'는 해석하면 '마귀 할멈'에 해당하며[3] 특정 인물의 이름이 아니라 다수의 인물을 지칭하는 속칭이다. 이 때문에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바 야가는 반드시 동일한 특정인물(캐릭터)이 아닌 경우도 있고, 심지어 한 이야기 안에 바바 야가 3명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바바 야가는 고유명사가 아닌 '늙은 마녀'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해석한다.

3. 특징

파일:Contes_de_l'isba_(1931)_by_Ivan_Bilibin_-_cover.jpg
파일:Сказка_Баба-яга_3.jpg
파일:Baba_Yaga_by_Alexandre_Benois.jpg
《Contes de l'isba》
Ivan Bilibin 作
《Baba-Yaga》
C. A. Gatsuk 作
《Baba Yaga》
Alexandre Benois 作
숲 속에 있는 '닭다리 오두막집'(A Hut on Chicken Legs, Избушка на курьих ножках)에서 사는데, 명칭처럼 말그대로 오두막 밑에 큰 닭다리 하나가 달린 모습이다. 다른 전승에서는 닭발 2개, 또는 4개가 달렸단 묘사도 있다. 이러한 집의 묘사는 옛날 러시아 사람들이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목조건물이 상하는 것을 막고자 뿌리를 쳐낸 통나무를 지지대 삼아 그 위에 건물을 짓던 관습이 반영된 것이다.[4] 하필 '닭다리'라고 하는 이유는 통나무 뿌리를 깨끗이 쳐내지 않고 적당히 남긴 채로 지지대로 삼으면 꼭 닭발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뼈다리 바바 야가라는 별명이 이에 영향을 받았다.

마법을 부려서 주변의 마을에 해를 입히는데 숲 속에 들어온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납치해서 잡아먹는 것을 즐긴다. 이렇게 나쁜 짓이 주특기이지만, 전승에 따라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등 긍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모는 대개 추한 노파라고 하는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거나 사람의 영혼을 떼어서 가져가는 등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 또한 흔히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서유럽의 마녀들과는 달리 절구통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점이 특이하다. 게다가 노를 젓듯이 절굿공이를 휘저어서 움직이며, 마법의 빗자루는 자신이 돌아다닌 흔적을 지워버리는 데 쓴다. 절구통은 파괴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농가의 물건이라는 점 때문에 생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죽음의 물과 생명의 물을 모두 지녔다는 점에서 보이듯이, 바바 야가는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는 여신적 존재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리따운 바실리사' 이야기에서 바바 야가는 낮과 밤과 태양이 의인화된 기사들을 거느리는데, 등장하기만 해도 밤낮을 바꾸는 존재들을 거느렸음만으로도 높은 여신이나 그에 가까운 존재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인간들에게는 무시무시하고 초자연적인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숲 속의 동물들에게 미움을 사서 가는 곳마다 동물들에게 쫓길 때도 간혹 있다. 심지어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 마법의 울타리, 가시덤불 등이 관리소홀을 구실로 파업을 선언하고 착한 주인공을 도와 바바 야가를 엿먹이는 동화도 있다. 어떤 이야기에선 용으로도 변한다.

실제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바 야가(들)은 서로 동일한 인물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면적이다. 어린이를 잡아먹는 못된 마귀할멈부터 잃어버린 신부를 찾아 헤매는 신랑을 도와주는 친절한 마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허나 많은 슬라브 민화에 등장하는 바바 야가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외모, 능력 등)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이런 특징을 공유하는 바바 야가들을 취합해 '바바 야가'라는 단일 캐릭터로 취급함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세계의 동화와 민담 등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바바 야가의 이러한 다양한 측면에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주인공의 어머니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악한 악당이나 악마의 모습으로도 묘사되기도 하는 등 캐릭터가 상당히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4. 전승

대표적인 설화인 '아름다운 바실리사'에서는 불씨를 빌리러 온 바실리사가 자기가 맡긴 일을 다 마치자 마법의 횃불을 주었다. 이 횃불을 집에 가져가자 횃불이 불을 내뿜어 못된 새어머니와 두 새언니를 태워죽이고 바실리사는 마을로 내려가 한 할머니집에서 베 짜는 일을 도와주었다. 그러다가 바실리사가 짠 직물의 아름다움을 보고 차르가 찾아왔다가 첫 눈에 반해 결혼하게 된다. 전승에 따라서는 바바 야가가 주인공을 가두고 섞인 콩을 종류별로 정리하는 일을 시키는데, 바실리사가 탈출하면서 빛나는 해골을 훔친다. 이런 전승에선 친모가 남긴 마법의 인형에게 도움받음이 특징이다.

5. 창작물

러시아 사람들한테 친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러시아 내 창작물에 수없이 등장하거나 인용되었다.

5.1. 개별 문서

5.2. 기타 창작물


해당 게임의 주인공의 정체로 등장한다. }}}

6. 기타


[1] 우크라이나어의 경우 Язібаба라고도 하며, 폴란드어의 경우 Baba Jędza라고도 한다.[2] 체코 출신인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에 나오는 "예지바바"가 바로 바바 야가이다.[3] *baba는 거의 모든 슬라브어파 언어에서 살아남았다. *ęga는 동슬라브어파의 경우 고대 동슬라브어까지는 살아 있었으나 그 후손인 루테니아어,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에서는 사라졌고, 남슬라브어파에서는 살아남아 불가리아어 еза, 세르보크로아티아어 језа, 슬로베니아어 jeza 등으로 남아 있다.[4] 이런 건물을 고상가옥(高床家屋)이라고 부르는데, 전세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주거문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야에서 고상가옥을 짓고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대중매체에서는 미국 아이들이 비밀기지로 삼곤 하는 나무집의 형태로 자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