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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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Λάδων / Ladon[1]

1. 개요2. 설명
2.1. 다른 전승
3. 대중 매체

1. 개요

토속신 헤스페리데스[2]와 함께 헤라에게 바쳐진 황금사과 나무를 지키는 드래곤. 헤라의 결혼 때 언급되고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11번째 과업 때에도 등장 또는 언급된다.

2. 설명

바다의 신들인 포르퀴스와 케토[3]의 아들이며, 전승상 많은 괴물들의 어머니인 에키드나고르고네스, 그라이아이, 토오사[4]의 남동생이다. 따라서 튀폰에겐 처남이며, 튀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에겐 외삼촌이 된다.[5] 게뤼온 역시 라돈의 형제라는 전승이 있다.[6]

백 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의 친척이라도 되는지 무려 백 개의 머리를 가졌다. 덧붙여 절대 잠들지 않으며[7][8] 백 개의 목소리와 다른 나라의 목소리를 낸다고 한다.

아르고스와 마찬가지로 파수꾼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라돈은 헤라클레스가 쏜 히드라의 독화살에 싱겁게 쓰러지거나, 아니면 아틀라스가 헤라클레스의 부탁을 받아 황금사과를 딸들(헤스페리데스)에게서 양도받기 때문에 별다른 활약이 없다.

하지만 라돈이 불멸의 존재라는 전승이 앞서 있기 때문에, 사실상 라돈을 죽이고, 황금사과를 얻는다는 전승에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후자의 전승이 좀 더 알려져 있다.[9]

괴물이긴 하나 딱히 신들에게 적대적이지 않고[10] 캄파눌라 전승에서 인간들을 해한 것도 어디까지나 그 인간들이 사과를 훔치러 들어오는 도적들이었기 때문에 해친 것이므로 자기 할 일을 충실하게 할 뿐이었다.

드래곤보다 뱀의 이미지가 강한 판본의 경우 에키드나 헤카톤케팔로스(Εχιδνα Ἑκατονκεφαλος | Echidna Hecatoncephalus)라고도 불린다. 백 개의 머리를 지닌 독사라는 뜻.

같은 이름을 가진 신이 한 명 있는데, 이 라돈은 오케아노스테튀스의 3,000명의 아들인 강의 신 포타모이 중 하나이자 토속신 쉬링크스, 메토페, 텔푸사의 아버지이다.

2.1. 다른 전승

신들조차 무시하지 못하는 조카 히드라의 맹독을 씹어버리는 생명력을 지녔다. 일반적인 전승으로는 헤라클레스가 황금사과나무 관련 정보를 수집할 때 존재가 언급만 될 뿐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프로메테우스가 언급하기를 라돈과 헤라클레스가 직접 싸우면 어느 쪽이라도 무사하지 못하니 아틀라스를 통해 우회하라고 하여 그렇게 한다.[11] 직접 등장하는 마이너한 전승들 중 아틀라스가 건재한 전승에선[12] 헤라클레스와 싸워 무승부를 거둬 결국 헤라클레스가 아틀라스를 찾아가게 만들었고, 아틀라스가 이미 돌이 되어버린 전승에서는 헤라클레스와 치열하게 싸우다가 황금사과나무 가지를 꺾어 즉석으로 만든 몽둥이에 맞아 죽는다.[13]

어찌 보면 머리가 백 개인 것과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고, 중요한 것을 수호하는 속성으로 볼 때 히드라와 황금양털을 지키는 용을 합한 괴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12과업의 후반에 등장하는 괴물로서 제 몫은 한다고 해도 좋을 듯.[14]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금 사과가 열리는 사과나무를 지키는 요정인 캄파눌라와 함께 황금사과나무를 지킨다는 전승도 있다. 황금사과는 노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신들은 캄파눌라에게 라돈을 부르는 은종을 줬다. 캄파눌라는 은종을 이용해 라돈을 불러 황금사과를 노리는 도적들을 쫓아내려 했으나, 운 없이 라돈이 오기 전에 은종을 뺏기고 죽임당하는 일을 겪고 말았다. 이후 캄파눌라는 플로라에 의해 자신이 울리던 은종 모양의 꽃 '캄파눌라'가 되었다고 하지만, 라돈이 이 뒤에 뭘 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15]

3. 대중 매체

파일:타입문라돈.jpg


[1] 라도노스(Λάδωνος/Ladonos)라고도 불린다. 이름 뜻은 세차게 흐르는(Strong-Flow). 헤시오도스 신통기에서 어버이와 형제들 모두 바다의 많은 위험과 공포를 상징하는 모습을 반영하여 강한 해류를 가리킨다.[2] 아틀라스와 헤스페리스의 딸 3자매. 헤스페라투사, 아이글레, 에리테이아.[3] 둘 다 가이아와 폰토스의 자식들이다.[4] 폴뤼페무스의 어머니.[5] 전승에 의하면 네메아의 사자가 튀폰과 에키드나의 자식이라고 한다. 즉, 네메아의 사자의 외삼촌. 이 무슨 개족보.[6] 일반적으로는 오케아니스 칼리로에와 크뤼사오르의 아들로 본다.[7] 아르고스와 마찬가지로 잠은 자는데 백 개의 머리가 모두 한꺼번에 잠드는 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8] 공교롭게도, 황금양털을 지키는 용도 잠들지 않는다.[9] 현재는 헤라클레스의 업적을 강조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받아들여진다.[10] 오히려 신들의 보물 황금사과나무를 지키는 걸로 보아 신들에게 순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매형 튀폰은 신들과 적대했는데, 애초에 튀폰은 가이아가 신들에게 벌을 주려고 낳은 자식이므로 탄생 이유부터가 신들과의 대적이었다.[11] 황금사과를 지키는 님프들은 아틀라스의 딸들이다.[12] 메두사의 머리를 보았으나 신이라 완전한 석화가 안 되어 고생하는 모습으로 나온다.[13] 라돈은 불사의 존재라고 하지만,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따르면 이는 황금가지라는 주물이 가진 힘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14] 프로메테우스가 한 조언상으로 헤라클레스가 이길 보장이 없다는 것 자체가 이 괴물의 먼치킨성을 보여준다.[15] 다른 전승에 따르면 캄파눌라가 은종을 울려 라돈이 도둑들을 쫓자 도둑들이 튀는 김에 캄파눌라를 죽였는데 그들 역시 뒤쫓아온 라돈에게 죽임당했다고 한다.[16] 어떤 인간도 감히 신의 황금사과를 훔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신들 대부분이 캄파눌라의 행동을 못마땅해하거나 비웃었고 제우스는 한 번 더 문제가 터질 경우 캄파눌라를 평생 놀고 먹게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할 정도. 라돈 역시 피해자인지라 불을 내뿜으며 지상에 내려왔는데 올 때마다 캄파눌라가 실수다, 그냥 해 봤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올 때마다 어이없어 했다.[17] 그러나 캄피눌라는 장난으로 부른 게 아니었던 것과 죽은 뒤라고는 해도 결국 라돈은 왔다는 점이 다르다.[18] 다만 위 이미지처럼 라돈을 머리 하나나 둘 정도로 묘사하는 작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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