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4:30:13

난쟁이(레젠다리움)

<colbgcolor=#3b3630><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종족
난쟁이
Dwarves
<nopad> 파일:Peter Xavier Price_The Request of Thingol.jpg
싱골에게 나우글라미르의 개조를 의뢰받는 노그로드의 난쟁이들
이름 Khazâd / Casari / Hadhodrim
크하자드 / 카사리 / 하도드림
Naugrim / Nogothrim / Dwarves
나우그림 / 노고스림 /난쟁이
이명 Adopted Children of Ilúvatar
일루바타르의 입양아
Aulëonnar
아울레온나르
기원 아울레의 창조물
일루바타르의 입양아
민족 긴수염족
넓은엉덩이족
불수염족
무쇠주먹족
거친수염족
검은터럭족
돌발족
언어 크후즈둘
서부어
신다린
신체특징
수명 약 250년
평균신장 4'(약 122cm) 이상

1. 개요2. 이름
2.1. 다른 이름
3. 특징
3.1. 신체적 특성
4. 역사
4.1. 탄생4.2. 제1시대4.3. 제2시대4.4. 제3시대
5. 매체에서
5.1. 실사영화5.2. 미들어스 시리즈5.3.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6. 여담

[clearfix]

1. 개요

<nopad> 파일:attachment/난쟁이(가운데땅)/dwarf.jpg
힘의 반지를 얻은 난쟁이 군주들
난쟁이들은 아주 완고하고, 고집이 세고 상대하기 힘들죠. 의심 많고 비밀스럽고요. 또 얼마나 무례한지![1] 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고, 친절하고, 의리도 있어요. 전 그들이 좋아졌고 꼭 그들을 구하고 싶어요.
(I know that Dwarves can be obstinate and pigheaded and difficult. They're suspicious and secretive with the worst manners you can possibly imagine. But they are also brave and kind, and loyal to a fault. I've grown very fond of'em, and I would save them if I can.)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난쟁이들과 모험을 함께 한 골목쟁이네 빌보가 말하는 그들의 특성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종족.

키가 작고 손재주가 뛰어나며, 길고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는 종족이다. 보통 땅 속이나 동굴 등을 개척하며 살아가며, 말을 잘 못 타며 물을 싫어한다. 여성도 수염이 나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언어는 크후즈둘이며, 이들은 스스로를 크하자드라 부른다. 남녀 모두 수염이 나며[2], 이를 긍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잡아당기면 혼난다. 약 250년을 살며 인간으로 치면 3~4로 나누면 얼추 비슷한 수준이 된다.[3]

2. 이름

2.1. 다른 이름

3. 특징

모리아가 귀한 덕은 황금이나 보석 때문이 아니야. 그건 난쟁이들의 장난감일 뿐이지. 그리고 쇠 때문만도 아니고. 쇠는 그들의 하인일 뿐이거든.
소설 1권, 간달프가 난쟁이들이 모리아를 탈환하려는 이유를 밝히며.

기예와 건축이라면 바로 난쟁이가 떠오를 정도로 훌륭하다. 반지의 제왕 부록에 공언되었듯이, 기술에 푹 빠져 결혼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난쟁이가 있을 정도. 때문에 기술과 지식을 중시하는 놀도르와는 친분이 깊다. 호빗 3부작에서는 산산조각난 에레보르 성문을 막기 위해 스마우그가 부수고 나간 바위만으로 성벽을 급조했고, 그 성벽은 바깥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은 물론이고 계단과 평평한 바닥까지 갖추었다. 스마우그의 사망을 확인한 요정과 인간들이 척후병을 보냈을 때, 폐허가 되어있어야 할 성문에 성벽과 해자까지 만들어진 광경을 보고 놀랐다. 또한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는 간달프가 모리아를 횡단하던 중 크하잣둠의 중심부에 다다르자,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불의 밝기를 키워 일행에게 크하잣둠의 장엄함을 보여줬다.

반지의 제왕 이후의 판타지에선 대개 난쟁이들이 최고의 대장과 공예 기술을 가진 종족으로 묘사되지만, 정작 본작에서 난쟁이의 손기술이 훌륭하긴 해도 요정의 손기술보다는 다소 밀리는 감이 있으며, 석공술도 인간인 누메노르인들에게 밀린다. 아르다 최고의 대장장이는 페아노르였고, 원격통신 보석. 말을 하는 검, 부정한 존재가 근처에 있으면 빛을 뿜어내는 검이라든지, 실마릴과 힘의 반지와 같은 기라성 같은 업적을 자랑하는 요정의 공예술에 비해 난쟁이의 작품 중 전설적인 건 많이 없는 편이다. 실마릴을 장식한 걸로 유명한 나우글라미르나 철을 종이처럼 썰어낸다는 앙그리스트 정도가 있다. 다만 요정의 이런 기술력은 놀도르 같은 특정 분파나 대장장이 직업을 가진 이들만 가졌다면, 난쟁이는 그 종족 전체가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지녔다. 요정이라도 난도르나 초록요정 같은 분파는 뒤떨어진 기술력을 가진 반면에, 호빗 실사영화 1편 초반의 설거지하는 장면에서 잘 묘사했듯이 난쟁이에게 그 어떤 물건이든 바로 도구가 된다.

또한 요정의 물건들이 자신들의 주인처럼 화려함과 동시에 여러 사건과 사고를 몰고온 것과 달리, 난쟁이의 물건들은 말을 하거나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제 조물주를 닮아 묵묵하지만 충실히 자신의 주인을 위해 봉사하였다. 이는 요정과 난쟁이들이 만든 대표작들에서 잘 나타난다. 검만 보더라도, 스팅이나 글람드링이 오르크 같은 모르고스의 수하가 근처에 있으면 빛을 발하는 등 요정의 도구는 여러 부가적인 기능이 있어 화려하지만, 나르실이나 앙그리스트 같은 난쟁이의 도구는 그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한다.

기예와 건축에 대한 명성에 걸맞은 물욕을 지녔다. 난쟁이들은 다른 종족보다 물질적인 부에 대한 욕망을 많이 지니고 있다. 난쟁이들은 완전히 타락해 망령이 된 인간의 군주들과는 달리, 사우론의 일곱 반지의 유혹을 거의 이기고 그들을 부를 쌓는 데만 이용했지만, 이는 그들의 탐욕을 키우고 끝내는 난쟁이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또한 물욕과 극단적 혹은 돌발적 상황이 겹치면 대단히 나쁜 면모를 보일 수 있다. 빌보가 아르켄돌을 훔쳤다는 사실을 안 소린 2세가 분노에 눈이 멀어 그를 성벽에서 던져 죽이려고 했던 것이 좋은 예시다. 스란두일은 원작에서 빌보가 아르켄돌을 넘긴 후 난쟁이들에게 돌아가려고 하자 놀라며 몇 번이나 말렸고,[22] 영화에서 거만한데다가 빌보는 도둑이라며 대놓고 경멸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린 2세가 빌보를 죽이려고 하자 어떻게 저럴 수 있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놀랐다.

친분이 있는 대상에게는 매우 충직하다. 스로르가 아조그에게 끔살당하고 시신마저 모욕당했을 때, 두린의 가문은 물론이고 다른 여섯 가문들마저 분노하여 대병력을 모아 오르크들과 6년이나 전쟁을 벌이거나, 소린 2세가 포위당했을 때 다인 2세가 병력을 이끌고 도우러 친정까지 했다.[23] 이는 개인적인 관계에도 적용되는데, 소린 2세의 무리는 미숙한 모험가 빌보를 데리고 다니며 심지어 오르크 무리에게 추격당하거나 와르그에게 먹힐 위험까지 감수하며 그를 챙겼다. 영화에서는 상술했듯이 소린 2세가 빌보를 던지라고 그의 가신들에게 명령했을 때, 기꺼이 그의 명령을 받들어 수천의 군대를 상대로 농성에 돌입한 가신들이 놀라거나 혐오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명령을 거부했고, 소린 2세가 직접 빌보를 죽이려고 하자 소린 2세의 몸에 손을 대면서까지 그를 뜯어말렸다. 요정-사우론 전쟁 당시에도 친분이 있었던 에레기온이 사우론에게 멸망하고 그 유민들이 몰살당할 처지가 되자, 모리아의 두린 4세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모르도르군의 후방을 강타했었다. 이렇게 모리아가 시간을 끌어준 덕에 다른 요정 국가들과 누메노르가 지원을 보낼 때까지 에레기온 유민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참고로 당시 에레기온 유민을 이끌던 인물이 엘론드이고, 이들이 숨은 곳이 후대의 깊은골이다. 나중에 엘론드와 깊은골이 소린 2세의 일행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매우 자유분방한 종족들이라 타 종족에게는 매우 매너없는 종족으로 인식이 되어있다. 호빗에서 매우 잘 묘사되는데 처음 보는 호빗의 집에 무작정 쳐들어가서 식품창고에 잇는 음식들을 다 거덜낸다던지, 부츠를 신은채로 밥상위에 올라간다던지 등 난쟁이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타 종족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뒷목잡고 고혈압이 걸릴 상황. 영화에서는 킬리가 빌보의 집에 들어오자마자 남의 집 가구의 모서리에 부츠 밑바닥의 흙을 긁었는데 문제는 그 가구가 빌보 어머니가 가져온 혼수품.

난쟁이들의 언어는 크후즈둘이라고 하는데, 가운데땅의 역사서에 따르면 아울레의 언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난쟁이들은 스스로의 언어를 다른 종족에게 잘 알려주지 않고 보통 서부어를 썼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는 요정어와 달리 난쟁이들의 언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24] 그나마 알려진 어구라면 김리가 무쌍을 펼치면서 외친 '바룩 크하자드! 크하자드 아이메누! (Baruk Khazâd! Khazâd ai-mênu! ; 난쟁이의 도끼를 받아라! 난쟁이가 여기 납시었다!)' 정도라고 한다. 호빗 3부 감독판에서 잠깐이나마 함성으로 등장한다 영상 링크

3.1. 신체적 특성

키는 자유민족의 대표적인 네 종족[25] 중 호빗 다음으로 작지만, 기골이 장대하고 몸집이 다른 종족들에 비해 크게 벌어져 있으며, 근육량도 많아서 체중으로는 인간, 요정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달리기 실력도 대단한데, 인간이나 요정과의 비교는 불명확하지만 호빗보다는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26]

무엇보다 키는 작지만, 신체적 능력은 자유민족들 중에서도 선두를 다툴 정도로 강하다. 싸울 때의 힘은 물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육체 맷집까지 상당히 튼튼하다. 단지 그 특성이 요정/인간 중심인 레젠다리움에서 잘 표현되지 않아서 그렇지 육체적 능력이 굉장한 종족으로, 부대 단위로 뭉친 용 부대와 격전을 벌인 유이한 자유민족이 바로 난쟁이이다. 똑같은 소인 종족인 호빗의 신체능력이 매우 하찮은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27]

그 실력은 다 자란 전성기의 글라우룽이 이끌던 용과 짐승들의 군단을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후퇴시켰을 정도다. 물론 이긴 건 아니고 요정과 인간이 다 당하던 중에 그나마 벨레고스트의 난쟁이들이 용의 불꽃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갑옷과 무시무시한 면갑 덕분에 이를 견뎌냈다. 그리고 난쟁이들은 글라우룽을 둥그렇게 에워싸고 커다란 도끼로 쉴새없이 공격했는데, 난쟁이족의 도끼 공격에 글라우룽의 단단한 비늘도 온전히 견딜 수 없었다. 분노한 글라우룽은 벨레고스트의 난쟁이 왕 아자그할을 공격해 깔아뭉개버리려고 했지만, 아자그할은 그렇게 깔아뭉개지면서도 최후의 일격으로 용의 뱃속 깊숙히 칼을 찔러넣어 부상을 입혔다. 비록 이 공격으로 글라우룽이 죽진 않았지만 그 끔찍한 고통 때문에 퇴각했고, 용들을 비롯한 짐승 군대는 당황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이후 난쟁이 군대는 전사한 아자그할 왕의 시신을 떠메고 장송곡을 부르면서 퇴각했는데, 어떤 적도 감히 그들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발로그나 용같은 규격 외의 존재와도 대등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영웅을 배출한 요정과 인간과는 달리 이런 영웅들을 배출한 적은 없지만, 맷집과 평균적인 신체 능력에서만큼은 엔트 정도를 제외하면 자유 종족 중 난쟁이를 능가하는 종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28][29] 자유 종족을 제외하고도 산트롤, 올르그 하이등의 트롤이나 와르그 정도 이다. 애초에 아울레가 모르고스의 악에 저항을 잘 하도록 작정하고 신체적 능력을 높게 만든 종족이기에 선천적으로 추위와 화염에 강하고 몸도 단단하다.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난쟁이들의 압도적인 무력은 잘 묘사되는데,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난쟁이 군대들도 큰 피해를 입긴 했지만 자신들의 신장의 2배인 오르크들을 상대로 승리했고, 아조그가 와르그를 타고 달려오면서 휘두른 강철 철퇴를 턱에 정통으로 맞은 참나무방패 소린이 찰과상 정도만 입을 정도였다. 충격 때문에 기절하긴 했지만, 만약 인간이나 요정이 그 철퇴를 맞았다면 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무쇠발 다인은 긴 자루가 달린 워해머를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면서 싸웠고, 철투구를 쓴 오르크들을 맨머리로 박치기해 여러 마리를 처리하는 충격과 공포를 보여주었다. 뇌손상으로 언어장애인이 된 비푸르는 비록 개그 장면이지만 머리에 박힌 도끼날이 뽑히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언어장애가 치유되는 회복력을 보여줬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김리 역시도 원정대에서 강철 체력과 탱커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낙마했는데도 멀쩡히 일어나고, 수백키로는 될 와르그 둘과 오크 하나에 깔리고도 밀어내는가 하면, 헬름 협곡의 전투에서 오르크에게 입은 부상을 두고 '긁힌 정도'라 말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을 정도.[30]

하지만 이런 놀라운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3시대에 들어서면서 두린의 재앙에게 공격당해 크하잣둠이 멸망하고 스마우그의 습격으로 에레보르가 멸망하는 등의 수난을 겪는다. 유독 난쟁이가 맞닥뜨리는 상대가 규격 외의 강대한 존재인 경우가 많은데,[31] 그럼에도 맞서싸우거나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난쟁이들이 얼마나 강인한지 알 수 있다.

원작에서는 에레보르로 진군해 온 철산 난쟁이들은 모두 중무장을 한 상태에서 각자 자기 몸보다도 큰 보급품을 지고 왔다고 묘사된다. 원체 난쟁이들이 힘이 센 데다 철산에서 외로운 산으로 온 난쟁이 군대는 난쟁이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힘이 센 난쟁이들이라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정말 경이로운 힘이 아닐 수 없다. 난쟁이들이 지고 온 보금품을 본 스란두일과 바르드는 이들이 외로운 산에 있는 소린과 합류하여 농성을 벌이면 겨울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포위군이 불리할 것을 예상해 다인의 군대를 차단하려 한다. 전쟁에서 보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얼마나 대단한 보급품일지 상상조차 안 된다.

의외로 은밀히 움직일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소설 호빗에서는 난쟁이들의 행렬이 불과 30cm 떨어진 곳에서 지나가도 인간들은 절대 눈치를 못 챌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다만 이를 보고 빌보가 "난쟁이들다운 소란"이라며 비웃은 것을 보면 호빗보다는 은밀함 면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4. 역사

4.1. 탄생

본래 그 시초는 발라인 아울레였다. 아울레를 비롯한 아이누들은 절대자 일루바타르가 창조한 세계인 에아 안에서 아르다를 가꾸면서 언젠가 깨어날 일루바타르의 자손들인 요정과 인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장 위대한 발라이자 일루바타르의 권능을 시샘한 멜코르가 아르다 최초의 전쟁을 벌인 이래로 그 계획은 깨지게 되었다. 발라들은 간신히 모르고스를 쫓아내고 다시 아르다를 가꿨지만, 멜코르가 돌아와 당시 아르다에 빛을 비추던 일루인과 오르말을 붕괴시키면서 아르다의 균형은 깨지게 되었고, 멜코르와 계속해서 전쟁을 벌였다간 피해만 늘어갈 것이라고 판단한 발라들은 쪼개진 서쪽 대륙인 아만으로 물러나 새로운 보금자리인 발리노르를 가꾸는 한편, 다시금 멜코르를 몰아낼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발리노르를 제외한 지역은 멜코르의 세력 아래 짓눌려버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요정들에 대한 소식은 단절되고 말았다.

이에 물질을 관장하는 발라이자 뛰어난 대장장이였던 아울레는 한참을 기다려도 요정에 관한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자 참을성이 바닥나버리고 말았다. 결국 아울레는 일루바타르가 요정 및 인간을 창조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자적인 지적 생명체를 만들고자 했는데, 아직 요정과 인간이 깨어나기 전인 만큼 그들의 생김새나 특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었던 아울레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종족을 만들게 되었다. 이때문에 난쟁이들은 흙을 사랑하고, 솜씨가 좋은 대장장이로 창조되었으며, 아울레로부터 강인한 의지와 힘을 받아 멜코르가 가진 악과 타락에 저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기에 먼 후대에 이들은 사우론에게 받은 힘의 반지가 가진 타락에는 저항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 부에 대한 탐욕이 뒤틀린 수준으로 증폭되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래 생명의 창조는 절대자 일루바타르만의 권능이었으며,[32] 일루바타르는 요정들이 세계를 향유한 뒤 인간에게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난쟁이의 창조를 용납할 수 없었다. 일루바타르가 아울레를 질책하자 아울레는 일루바타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뒤, 자신의 창조물이니 자신이 부수는 것을 허락해 달라며 눈물을 머금고 망치를 들어 갓 만들어진 난쟁이들을 부수려고 했다. 하지만 일루바타르가 아울레를 제지하고는,[33] 그의 정직함을 높이 사 난쟁이들을 인정하여 그들에게 일루바타르의 숨결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되, 요정이 깨어나기 전까지 잠들도록 했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난쟁이들은 일루바타르의 입양아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34]

그후 시간이 지나 나무의 시대 때 요정들이 깨어나자 난쟁이들도 깨어났다.[35] 난쟁이들은 총 13명이 처음으로 창조되었는데, 불사의 두린 1세를 제외한 나머지는 각각 짝을 지어 최초의 난쟁이 가문을 만들었으며, 이런 가문을 연 일곱 명의 난쟁이를 난쟁이의 일곱 선조라고 부른다.
레젠다리움의 역사 대부분이 요정의 역사와 이를 이어받은 인간의 역사다보니 난쟁이들의 역사는 거의 기록되지 않았다. 일곱 부족은 이후에도 서로 교류했지만 저 멀리 동쪽의 네 가문은 역사에 언급되지 않았다.

나무의 시대 때, 대부분의 요정들이 건너간 빈자리를 난쟁이들이 채웠다. 긴수염 가문, 후에 두린의 후예들이라 불리게 될 난쟁이들은 두린 1세의 인도 아래 안개산맥의 심장부에 크하잣둠, 이후 모리아로 불리게 될 대도시를 세우고 다른 종족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가문들을 주도하게 되었다. 이후 다른 여섯 가문 역시 두린이 깨어난 북쪽의 군다바드 산을 성지로 여기며, 일곱 가문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장소로 결정했다. 불수염 가문과 넓은엉덩이 가문은 그들이 깨어난 돌메드 산 남•북에 각각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를 세우고 그들의 수도로 삼았다.

이 외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이러한 가문들에서 추방당한 난쟁이들이 있었다. 이러한 작은 난쟁이(Petty Dwarf)라 불리는 분파는 난쟁이들보다 키가 더 작고 어리석었다. 이들은 청색산맥을 넘어 벨레리안드에 흩어져 살았으며, 초기에 가운데땅에 남았던 신다르는 이들을 사악한 생명체로 여겨 사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난쟁이들은 후에 오르크들 뿐 아니라 요정들까지 증오하게 되었다.

4.2. 제1시대

나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태양의 제1시대가 시작되면서 가운데땅은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되었다. 회색망토 싱골(엘웨)과 신다르에게 오르크의 등장을 경고한 것은 청색산맥의 난쟁이들이었다. 싱골은 이에 처음으로 도시를 정비하고 군대를 훈련시켰으며, 이후 난쟁이와 신다르의 연합군은 벨레리안드의 첫 전투에서 모르고스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였다. 이 전투에서 신다르와 난쟁이들은 승리했지만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후 페아노르의 맹세를 한 페아노르가 이끄는 바다를 건너왔다. 놀도르 역시 청색산맥의 난쟁이들과 계속하여 교류했다. 핀로드가 '펠라군드'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도, 그가 나로그 강의 난쟁이 거주지를 할양받아 그의 도시인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한 것도, 또한 그 도시를 건설할 때 도움을 준 것도 모두 난쟁이들이었다.

이후 난쟁이들은 요정 및 에다인들과 힘을 합쳐 모르고스에 대항했고, 이는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난쟁이들은 놀도르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맹우로 남았지만, 정작 신다르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는데, 노그로드의 난쟁이 장인들이 실마릴의 아름다움에 홀려 신다르의 대왕인 회색망토 싱골을 살해하고 결국 나아가 도리아스의 멸망에도 관여했기 때문이다. 태양의 제1시대 말기, 분노의 전쟁이 끝나면서 난쟁이들 역시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작은 난쟁이들은 놀도르의 귀환 이후 벌어진 수많은 분쟁에서 절멸했으며, 분노의 전쟁으로 벨레리안드가 가라앉으면서 청색산맥이 붕괴하여, 노그로드와 벨레고스트가 사라졌다. 불수염 가문과 넓은엉덩이 가문의 대부분은 동쪽으로 떠나 동족인 긴수염 가문, 즉 두린 일족의 크하잣둠에 정착하여 번창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청색산맥의 북쪽에 도시를 세우고 살았다.

4.3. 제2시대

제2시대는 난쟁이들에게 있어 몰락의 시작이었다. 처음은 무난했는데 크하잣둠 근처에 놀도르가 정착했고, 난쟁이들은 이 에레기온의 요정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사우론이 에레기온을 침공했을 때, 난쟁이들은 지원군을 보냈지만 사우론이 에레기온을 정복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후 난쟁이들은 안나타르의 형상을 취한 사우론으로부터 7개의 힘의 반지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일곱 난쟁이 가문들은 반지로 인한 탐욕에 의해 파멸하게 되었다. 성지였던 군다바드 산이 오르크와 고블린들에게 점령당한 것이 이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쟁이들은 제2시대 말기, 최후의 동맹 전투에 증원군을 보내 사우론에 대적했다. 하지만 난쟁이 군대가 참전했다는 사실 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두린 일족, 즉 긴수염 가문이 두네다인과 요정의 편에 섰지만, 다른 가문들 중 최소한 한 가문 이상은 사우론에게 힘을 보탰던 것으로 추정된다.

4.4. 제3시대

<nopad> 파일:external/masteroflore.files.wordpress.com/the-battle-of-azanulbizar.jpg

제3시대 1980년, 크하잣둠의 깊은 곳에서, 훗날 두린의 재앙이라 불리게 될 발로그가 깨어났다. 난쟁이들은 저항했으나 이기지 못하고 패퇴하여 북쪽으로 밀려났고, 일부는 스라인 1세를 따라 에레보르를 거쳐 소린 1세때 회색산맥에 정착했다. 이후 300년 동안 번영했지만 용들에게 밀려 다인 1세와 그의 차남인 프로르가 전사한 뒤, 일부는 3남 그로르를 따라 철산으로, 일부는 장남이자 국왕인 스로르를 따라 에레보르로 귀한하여 마침내 산아래왕국을 건설했다. 이후 200년 동안 인간들이 사는 너른골과 교류하며 함께 번성했지만 결국에는 탐욕스러운 날개달린 화룡 스마우그에게 에레보르가 함락되면서 다시금 고난의 시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에레보르에서 탈출한 대부분의 난쟁이들은 철산의 동족에게로 갔지만 스로르 왕과 그를 따르는 일부는 던랜드에 정착했다. 스로르는 아들 스라인 2세에게 자신의 왕위와 반지를 넘기고 모리아의 후계자로서 고향에 돌아갔지만 아조그에게 살해되었고, 이에 격노한 스라인 2세가 안개산맥의 오르크들에게 선전포고하여 6년 동안 이어질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에서 난쟁이들은 안개산맥의 오르크 야영지를 전부 점령하며 마침내 모리아에 도달하게 되었고,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는 아자눌비자르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난쟁이 가문들이 모두 모여 벌인 아자눌비자르 전투는 최후에 저 멀리 철산에서 온 증원군으로 인하여 승리하게 되었지만 피로스의 승리였다. 어찌나 피해가 컸던지 돌을 파 그 안에 시신을 안치하는 난쟁이 전통 방식의 장례는 엄두도 못내고 전사자들의 시신을 한 곳에 모아 화장을 해야만 했다. 그후 전사자의 유족들은 그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그 분은 화장되셨지."
한마디로 족했다고 한다. 난쟁이다운 자존심과 슬픔이 담겨있는 말이다. 게다가 두린의 재앙이 여전히 모리아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난쟁이들은 모리아를 점령하길 포기하고 후퇴하게 되었다. 스라인 2세는 청색산맥으로 이주하여 왕국을 재건했지만 이후 화룡 스마우그가 있는 에레보르로 여행을 떠나던 도중 돌 굴두르 근방에서 사우론에게 잡혀 난쟁이의 반지를 잃고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죽임을 당했다.

《호빗》에서는 스라인 2세의 아들인 참나무방패 소린 2세와 그의 가신들 12명이 숙적인 화룡 스마우그를 죽여 복수를 하고, 자신들의 왕국인 에레보르를 되찾으려고 했다. 이후 갖은 고생 끝에 빌보와 간달프의 도움을 받아 에레보르 탈환에 성공했다. 철천지 원수였던 스마우그는 너른골 공가의 후예였던 바르드가 죽였고, 에레보르의 막대한 보물을 노리며 몰려온 오르크-와르그들에 대항하여 일어난 다섯군대 전투에서 난쟁이들은 인간 및 요정과 공동전선을 펼쳤다. 이로 인하여 해묵은 신다르와 난쟁이들간의[36] 반목이 어느정도 해소되기 시작했고, 이는 최후에 레골라스와 김리 사이의 종을 초월한 우정으로 실현되었다.
<nopad>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Battle_of_Dale.jpg
너른골 전투

반지전쟁 당시 난쟁이들은 에레보르에서 너른골의 인간과 함께 연합하여 동부로 공격해오는 동부인들과 대적했다. 다만, 당시 사우론의 공세가 너무 심해서 너른골의 군주였던 브란드가 전사했고, 그 시신 앞에서 소린 2세의 후계자로 에레보르의 국왕이자 철산의 군주이기도 했던 무쇠발 다인 2세도 전사했다. 그럼에도 에레보르로 피난을 간 너른골의 주민들과 함께 한 난쟁이들은 계속 저항했고, 절대반지가 파괴되면서 사우론이 사라지자 다시 공세를 펼쳐 너른골 전투에서 동부인을 완전히 몰아내고 너른골을 탈환하며, 평화를 회복했다[37]. 이후 모든 전쟁이 끝나고 시작된 제4시대에는 많은 기록이 전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김리가 나중에 나팔산성 배후의 아글라론드에 난쟁이 정착지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또한, 제4시대에 두린 7세가 다시 크하잣둠을 찾아 왕국을 재건했다고 전해진다.

5. 매체에서

5.1. 실사영화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개봉 후에는 의외로 간지 넘치게 나온 난쟁이들, 특히 소린 2세와 꽃미남인 킬리, 필리의 멋진 모습 덕분에 팬이 늘었다. 그런 한편 이중잣대와 피해의식, 난쟁이 특유의 고집, 그리고 가는 곳마다 사고를 벌이는 행적 때문에[38] 민폐종족이라고 까이는 일도 늘어났다.

다섯 군대 전투에선 난쟁이 군대가 정식으로 등장하는데, 온몸을 투박한 철갑으로 중무장한 난쟁이 병사가 묵직한 발걸음을 울려퍼뜨리며 대규모로 진군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묘사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장창과 방패 등으로 방진을 짜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다.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오르크 대군들이 들이닥치자 사적인 감정은 접어두고서 어둠숲 요정 군대를 뒤에 두고 바로 앞으로 달려나가 차곡차곡 방진을 짜는 모습에서 난쟁이 팬이 늘어났다고. 확장판에서는 더 나아가, 산양 기병대까지 등장하며 한창 요정 군대와 뒤엉켜 싸우던 중 방금 전까지 칼질하던 요정들을 냅두고 오르크들을 상대하러 나간다.

가운데땅 지도를 보면 어둠숲은 에레보르 코앞이지만, 철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소식도 더 늦게 들었을테니 출발도 훨씬 늦었을텐데, 영화상의 묘사를 보면 스란두일의 군대보다 단 하루 늦게 도착했다. 행군능력도 초월적인듯. 사실 가운데땅의 난쟁이들은 인간과 요정을 뛰어넘는 지구력을 가지고 있으니 아주 무리도 아니다.[39] 아울레가 강인한 의지와 신체를 주고 튼튼하게 설계되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다섯군대 전투 확장판에서는 산양이 끄는 전차에 연발 쇠뇌를 탑재해 타찬카처럼 운용하고, 요정들의 화살 화망에 대비해 커다란 날개로 풍차처럼 돌면서 날아갈 수 있어 요정들의 화살을 모조리 갈아버리고 그대로 요정 군대로 다이빙해 날개로 큰 피해를 주는 화살 등 참으로 특이한 무기들도 사용한다. 가운데땅 실사영화 시리즈를 비롯하여 판타지 장르에서 요정의 화살이 이렇게 무력해진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스란두일도 이 광경을 보고 충격에 빠질 정도였다. 그래도 산양부대가 큰 타격을 준걸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요정들의 방패진도 굉장히 전술적이었고, 전력의 절반 가까이 되는 궁병들의 화살을 무력화시켰으니, 후속 부대가 싸워서 이기느냐 지느냐가 판단 될 일이었지만. 하필 그때 아조그의 군대가 쳐들어온다. 단, 워낙 압도적으로 숫자가 밀리다 보니 전멸은 아니어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전차 또한 초반에 분전했지만 곧 반트롤에게 전복되어서 궤멸당한다.

다만 이러한 묘사들은 영화에서의 각색이고, 원작에서의 난쟁이는 탈 것에 두려움을 느껴 산양을 탄 적이 없고 말도 일부 조랑말을 제외하면 타지 않았을 정도고,[40] 산양 기병대와 전차 등은 등장한 적이 없다.[41] 원작의 난쟁이 군대는 어디까지나 철저히 보병 위주였다. 레젠다리움의 난쟁이가 고전 설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 만들어진 탓인지, 영화 호빗 시리즈에 나오는 난쟁이는 워해머 시리즈의 드워프에서 차용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렇지만 무작정 각색을 비난할 수만도 없는 것이, 레젠다리움은 요정과 인간의 신화를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타종족인 난쟁이의 설정은 요정과 인간에 비해 단편적인 것 뿐이다.[42]

이 때문에 이런 영화의 모습들이 설정오류, 원작파괴이며 원작의 난쟁이와 배치된다고 까는 사람도 많다. 다만 톨킨은 이미 곤돌린의 몰락 등에서 마에글린이 고안했다가 모르고스에게 넘어간 전쟁병기들처럼, 상세한 묘사를 하는 작품의 경우 현실의 중세시대의 기술력을 넘어선 오버테크놀로지스러운 기술도 등장시키기를 꺼리지 않았다. 톨킨이 생전에 난쟁이 군대의 전쟁장면을 길게 묘사하기로 마음먹었다면,[43] 기술력에서 요정에 버금간다는 난쟁이들의 무장에 대한 묘사도 좀 더 다양하고 고차원적으로 묘사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영화 제작진들은 톨킨이 미처 묘사하지 못했던 부분에 난쟁이의 기술력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만한 선에서 묘사를 잘 했다고 볼 수 있다.[44]

사실 톨킨의 레젠다리움에서 저런 화려한 기술력이나 전술은 요정들이 보여주는 반면에, 난쟁이들의 특징은 우직함과 노련함이다. 작중 난쟁이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망치, 도끼, 자귀 그리고 곡괭이 같은 연장 및 도구인 것에 알 수 있듯이, 톨킨이 묘사한 요정들이 "고대의 현자"라면, 난쟁이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장인"이다. 회오리 발리스타나 산양 기병대와 전차 같은 첨단무기로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갑을 입은 보병대가 천천히 진격하다가 적 화살이 날아오면 (화살을 갈아버리는 발리스타가 아니라) 로마군처럼 귀갑진으로 막고 다시 묵묵히 진격해서 "적을 해치우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게 레젠다리움의 난쟁이에 더 알맞은 모습일 것이다.[45]

이런 소위 "워해머스러운 묘사"에 톨키니스트들이 불만이 생긴 것에는 톨킨의 레젠다리움을 판타지의 원조내지 원류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기인하는 부분이 있는데, 현대 판타지들에서 묘사되는 난쟁이 혹은 드워프는 고대 신화의 사악하고 주술을 부리는 난쟁이 아니라 톨킨의 우직하고 신의있는 난쟁이의 계보를 따른다. 정작 실사영화에서 이런 본가인 원작의 독창적인 묘사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소위 파생작들의 클리셰적인 묘사를 대신 차용했으니, 이를 성의없다고 느끼게 된 거이다. 여기에 애초에 존재 유무가 불명인 대형 병기들의 등장보다도, 분명히 보병 무기로 언급되었던 자귀나 곡괭이를 든 부대가 영화에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5.2. 미들어스 시리즈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서도 난쟁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토르빈'이라는 난쟁이도 등장한다. 작중에서도 난쟁이들이 악한 마음에 저항하는 마음을 가져서 사우론이 제일 먼저 멸명시키겠다고 벼르렀다는 켈레브림보르 말과 토르빈은 의외로 다른 난쟁이들과 함께 사냥을 즐겼는데 아쉽게도 거대하고 하얀 그라우그를 사냥하다 자신의 형과 동료들을 잃게 된다. 그러다가 누르넨의 여왕의 조언에 따라 동굴로 가던 주인공 '탈리온'이 동굴에서 구울들에게 포위되다가 불 붙은 화약통을 던져 구해주는 계기로 서로 친분을 쌓았다. 이때, 탈리온의 도움으로 자신의 형과 동료들을 죽인 거대한 하얀 그라우그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46] 이후, 친분이 꽤 쌓여 나중에 DLC에서도 만나게 되어 사우론의 군사들이 새로운 괴수들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가 그간 써온 메모를 보면 탈리온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그것에는 꽤나 정이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담으로 그라우그를 죽이고 나중에 같이 청색산맥으로 놀러와 술을 같이 마시자고 권하지만 탈리온은 갈 길도 있지만 난쟁이들이 워낙 술에 강하다는 것을 안다며 거절하는 것도 백미다. 인간과 난쟁이 간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47][48]

5.3.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에서는 전성기의 크하잣둠이 묘사된다. 난쟁이들이 돌에 노래를 부르면, 돌과 공명을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일종의 소나와 같은 기술이 있다고 묘사된다.

6. 여담

톨킨은 이 난쟁이 종족의 모티브를 유대인들의 역사와 언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유대인과 비슷하게 이들 종족도 전부 역마살이라도 끼었는지 발로그나 용 때문에 본진이 털리고 이리저리 방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참고로 난쟁이와 유대인 모두 재물에 집착한다는 인상이 있는데, 톨킨도 난쟁이에게 이런 면모를 부여했지만 그 내면적인 이유도 같이 부여했다. 호빗에서 소린이 스마우그에게서 되찾은 재물에 집착했지만, 이는 단순한 물욕이 아니라 그간 가난과 핍박에 고생한 백성과 동족에 대한 애환 탓이 크다. 이처럼 유럽에서 유대인들은 기독교의 탄압 때문에 농사를 짓지도 못하고, 장사와 돈에만 의지해야 했던 현실을 잘 반영했다.[49] 영화에서 난쟁이들이 부른 "차가운 안개산맥 너머" 또한 고향을 잃고 떠도는 난쟁이들의 한을 표현한 노래다.

지도를 그릴 때 북쪽을 위로 그리는 인간과 달리 난쟁이들은 동쪽을 위로 그렸다. 소린 2세의 지도 역시 그런 모습을 띄고 있다.

톨킨이 미완성한 잃어버린 책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본래 드워프는 멜코르와 동맹을 맺은 사악한 종족으로 기획했었다고 한다. 카오스 드워프

[1]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나왔다시피, 난쟁이들에 대한 빌보의 첫 인상은 매우 좋지 않았다. 약속된 것도 아닌데 급작스레 찾아와선 저녁식사를 방해하더니 식량창고까지 죄다 거덜내질 않나,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면서 트림 대결을 하질 않나, 빌보가 아끼는 물건들을 험하게 다루는 모습에 빌보는 '못된 난쟁이들 같으니!'라고 혼자 분을 삭히기도 한다. 물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식기로 장난을 치는 줄 알았던 난쟁이들이 온갖 묘기를 부리면서 접시를 깔끔하게 정리한다.[2] 그런데 영화판 《호빗》의 초반 배경설명과 컨셉 아트를 보면 여자 난쟁이들의 수염은 꽤 짧고 적다, 여자들에게도 나는 솜털과 구레나룻이 좀 더 길고 풍성하게 자라났다고 보면 될 듯. 그런데 또 원래 컨셉아트에서는 여자 난쟁이의 수염도 남자 난쟁이들처럼 풍성하게 할 생각이었던 듯 하다.[3] 340세를 산 드왈린은 난쟁이 중에서 매우 드문 편에 속한다. 최초의 난쟁이이자 왕인 두린은 무려 2500년이나 살아 '불사의 두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Kh] 크후즈둘[Q] 퀘냐[S] 신다린[7] 크하자드를 퀘냐로 음차한 이름이다.[8] 복수형 접미사[9] 크하자드를 신다린으로 음차한 이름이다.[10] 복수형 접미사[S] [S] [13] Dwarf/Stunted(난쟁이/발육부진인). 'Dwarf/Stunted(난쟁이/발육부진인)'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UK에서 파생된 naukā에서 비롯됐다.[14] 복수형 접미사[15] Dwarf/Stunted(난쟁이/발육부진인). 'Dwarf/Stunted(난쟁이/발육부진인)'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UK에서 파생된 naukā에서 비롯됐다.[16] 확장형 접미사[17] 복수형 접미사[Q] [19] 아울레[20] Child(아이들). 'be born(태어나다)'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Ō/ONO에서 파생됐다.[21] 복수형 접미사[22] 이후 빌보가 고집을 꺾지 않자 격식을 차려 정중하게 배웅하는데, 직접적인 표현이 없어서 그렇지 곧 죽을 사람을 배웅하는 예와 다름없었다. 스란두일이 애둘러 표현했듯이, 부에 집착하던 소린 2세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한 것이다. 영화에서도 아르켄돌을 넘긴 빌보가 소린 2세는 무섭지 않다고 말하자, 간달프는 정색하며 부의 마력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한다.[23] 난쟁이들의 친족 중시 성향은 난쟁이와 요정 간의 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사건을 일으킨 전적이 있다. 도리아스의 요정왕 싱골과, 베렌과 루시엔이 탈취해 온 실마릴, 그리고 당대 최고의 난쟁이 장인들 다수가 엮인 사건이다. 나우글라미르에 실마릴을 박아달라 요구한 싱골에게 보수로서 나우글라미르를 요구한 노그로드의 난쟁이 장인들이 모욕적인 어조로 거절당하자 무려 요정왕을 그의 나라에서 죽여버린 뒤 나우글라미르를 들고 도주했다. 도주는 실패로 끝나고 나우글라미르는 요정들에게 되돌아갔지만, 추격에서 용케 살아남은 극소수의 난쟁이들이 노그로드로 돌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대로 떠벌렸다. 난쟁이 왕은 요정들과의 전쟁을 일으켰고, 도리아스는 쑥대밭이 되었다. 이후 돌아가던 난쟁이들은 베렌과 엔트들이 기습해서 전멸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본래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던 요정과 난쟁이들이 완전히 반목하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이 사건은 요정/난쟁이에게 서로 다른 내용으로 전승되어 내려온다. 김리가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요정들을 까는 내용이 반지의 제왕 본편에서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24] 실마릴리온에서 난쟁이들이 요정들과의 교류를 거듭하면서 요정어를 배웠다는 언급은 나오지만, 그 반대 사례는 거의 없다. 요정들이 기록하지 못한 언어는 두 개뿐으로, 자신들의 언어를 숨긴 크후즈둘와 요정들도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엔트의 언어다.[25] 요정, 인간, 난쟁이, 호빗[26] 호빗에서 소린 일행이 고블린들을 피해 도망칠 때 빌보는 난쟁이들의 절반 속도도 낼 수 없었기에 난쟁이들이 번갈아 업어가며 달려야 했다는 묘사가 있다.[27] 호빗도 돌팔매에는 일가견이 있고 궁술에도 나름 뛰어난 편으로 보이지만 근접전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28] 고대의 요정과 에다인도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맷집에 있어서는 난쟁이에게 밀린다. 요정과 인간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반면에, 난쟁이는 신체능력 면에서는 이런 하자가 없다.[29] 운동선수들을 보면 알겠지만 키가 작은데 몸무게가 큰 선수들과 비슷한 선수들은 힘이 대단히 강하다. 센터들보다 10cm이상 작으면서도 센터들보다 무거웠던 찰스 바클리, 자이언 윌리엄스 등이 대표적으로, 근력은 원래 근육량에 비례하는데 골격이 작아 뼈 무게가 더 적은데도 몸무게가 비슷하다면 그만큼 근육량이 더 많다는 얘기기 때문. 같은 장신들끼리도 10cm차이로 이 정도인데, 인간이나 요정보다 머리 몇개는 작은데도 몸무게가 비슷한 난쟁이의 몸은 근육덩어리란 얘기가 된다.[30] 다만 실사판에서는 레골라스가 워낙 사기캐로 묘사되고 김리가 개그캐의 이미지도 가져가며 살짝 너프를 받았다. 호빗들을 추격할 당시 아라고른, 레골라스와 3인방 중 유일하게 체력이 딸려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레골라스와 주량 대결에서 완패하기도 했다. 아무리 요정이 불멸자고 특출난 신체능력을 가진 존재라도 난쟁이의 강인한 체력이라면 레골라스가 오히려 나가떨어져야 정상이다.[31] 발로그는 타락한 마이아로, 그 사우론과 동격의 존재이며, 마찬가지로 마이아인 간달프가 죽을 때까지 싸워서야 겨우 쓰러뜨릴 정도로 강대했다. 또한 스마우그는 제1시대 분노의 전쟁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강대함을 보여주었던 날개 달린 화룡의 유일한 생존자로, 제3시대 시점의 가운데땅에서는 사우론의 세력을 제외하면 가장 강대한 악의 존재였다.[32] 지성을 가진 생명체의 창조는 일루바타르의 권능인 '비밀의 불'로써만 가능했다. 동물과 식물같은 다른 생명체는 야반나가 창조했다.[33] 아울레가 망치를 들어 난쟁이들을 내려치려 하자 난쟁이들이 슬프고 두려워 울며 벌벌 떠는 모습을 일루바타르가 보고 "이미 저들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울레를 제지했다.《구약성경》의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부분이다.[34] 또한 이때, 요정족과 난쟁이족 간에 불화가 생기고, 서로 다툴 것임을 미리 아울레에게 일러주었다.[35] 《가운데땅의 역사서》에 따르면 요정들이 떠나 바다를 건널 때 난쟁이들이 깨어났다고 한다. 그러니 바냐르와 놀도르가 바다를 건너간 나무의 시대 1132년, 또는 팔마리가 바다를 건너간 1150년에 깨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36] 어둠숲의 요정들은 난도르였지만 국왕인 스란두일은 신다르였다.[37] 당시 다인 2세와 브란드가 전사한 후, 그들의 아들인 '돌투구 소린 3세'와 '바르드 2세'가 에레보르와 너른골의 왕위를 이었다.[38] 어둠숲과 에스가로스에 오르크들을 끌고와서 애꿏은 이들이 피를 보게 하질 않나, 엘론드가 호의적으로 대접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물파손, 절도,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등이 있다.[39] 철산에서 온 다인의 군대가 지쳐있을 때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는 달리 선제공격은 오히려 난쟁이 측에서 시작됐다. 실로 무시무시한 체력이 아닐 수 없다.[40] 다만 호빗 본편에서는 조랑말을 타다 못해 즐겨 타기까지 할 정도라서, 탈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도 어폐가 있다. 말을 못 타는 건 난쟁이의 체격 문제 때문이다.[41] 3시대 역사를 돌아보면 동방에서 전차몰이족이 나타나 곤도르를 침략해오기도 하므로 동쪽에 가까이 살던 난쟁이 군주들에게도 익숙한 병기였을 거라고 가정해 볼 수는 있다.[42] 톨킨의 작품 속에서 난쟁이들은 대부분 보조역이나 배경 서술 정도로 등장하기 때문에 "난쟁이의 굉장한 기술력" 같은 게 묘사될 틈이 없다. 원작이 쓰여진 시기나 그 이후의 난쟁이는 한참 동안 "키 작고 손재주 좋은 (고전 판타지 풍의) 바이킹"스러운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고, 난쟁이가 굳이 여기서 더 초월한 뭔가를 보여줄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에선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에 몇몇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들을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건 톨킨이 난쟁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원전이 되는 여러 신화에서도 난쟁이들은 보조적인 역할에만 머물기 때문이다. 당장 옛 신화나 현대 판타지 작품에서 난쟁이들이 주역인 작품은 호빗 정도 밖에 없다.[43] 그나마 난쟁이 군대가 가장 길게 묘사되는 호빗의 다섯 군대 전투조차도 작품의 클라이막스 치고는 묘사가 굉장히 간략한 편이다.[44] 예를 들어, 난쟁이들의 연발 발리스타는, 이미 현실에서도 연노라는 하위호환격 물건이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화살을 갈아버리는 거대 쇠뇌 같은 건 존재한 적이 없지만.[45] 실마릴리온에서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당시 난쟁이 군대가 글라우룽을 이렇게 상대했다.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는 요정 군대는 글라우룽에게 돌파당한 반면에 난쟁이 군대는 글라우룽의 화력을 묵묵히 버티면서 다가와 글라우룽을 공격해서, (왕인 아자그할이 전사하긴 했지만) 이 막강한 화룡에게 중상을 입히고 후퇴시켰다.[46] 물론, 토르빈은 켈레브림보르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 기절한 탈리온을 챙겨주다가 그라우그의 공격으로 잠시 기절했고, 깨어나는 동안에 탈리온이 계속 그라우그의 체력을 깎아야 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토르빈이 도끼로 그라우그의 머리에 찍고 사슬로 묶어 움직임을 봉쇄해 탈리온이 마지막 결정타인 칼로 그라우그의 목 동맥을 꿰뚫어 죽였다. 활약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플레이를 해보면 그라우그를 상대하려면 꽤나 힘든데도 사슬로 잠시 동안이지만 (그 조그마한 몸집으로) 그라우그의 움직임을 봉쇄한 것을 보면 난쟁이들의 괴력이 헛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47] 원작 소설에서도 난쟁이들과 인간들의 관계는 요정만큼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제 1시대의 난쟁이들의 이야기 참조.[48] 레젠다리움에서 난쟁이와 인간의 분파가 많다보니 그 관계도 다양하다. 예로, 브리랜드인에게 난쟁이들이 자주 오고가며 먼 곳의 소식을 알려주는 손님인 반면에, 로한인에게는 프람의 죽음과 얽인 일 때문에 사이가 나쁘고, 너른골 사람들에게 에레보르 난쟁이는 혈맹이나 다름없는 관계다. 곤도르인들은 오랫동안 다른 자유 종족을 만나는 일이 드물어서 별다른 감정이 없다.[49] 많은 작품에서 이런 역사적 고려없이 그냥 반유대주의 편견에 입각해서 유대인을 그냥 물욕에 미친 사람들로 매도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대표적으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작품 내외로 온갖 수모를 받는 인물로 셰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이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