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fff><colbgcolor=#3b3630> 레젠다리움의 물건 아르켄돌 Arkenst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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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토 지안콜라(Donato Giancola)가 묘사한 아르켄돌 | |
이름 | Arkenstone 아르켄돌 |
이명 | Heart of the Mountain 산의 심장 |
소유자 | 스라인 1세 이후부터의 두린 일족의 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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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빗에 등장하는 보석, '아르켄돌' 혹은 '산의 심장(Heart of the Mountain)'이라고 한다. 과거 호빗 국내 번역판 중에는 가슴돌로 번역한 사례도 있다. 아켄스톤, 혹은 아켄석이라고 번역되어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호빗인 빌보가 한 손으로 집어올리긴 했으나 완전히 감싸쥘 순 없었다고 묘사되는 것으로 볼 때, 성인 남성의 주먹만한 초거대 보석으로 추정된다.2. 역사
“그것은 작게 깎은 면이 천 개나 되는 공 같았어. 불빛을 받으면 은처럼 빛나고, 햇빛을 받으면 물처럼 빛나고, 별빛 아래서는 눈 같고, 달빛 위에서는 비 같았지!”
- 소린 2세
- 소린 2세
그것은 산의 심장, 아르켄돌이었다. 소린의 묘사로 미루어 볼 때 바로 그것일 거라고 짐작했다. 실로 그런 보석은 이처럼 엄청난 보물 더미에서도 두 개 있을 리가 없고, 전 세계에서도 단 하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가 보물 더미에 오르고 있을 때 그 보물은 앞에서 흰빛을 발하며 그의 발을 끌어당겼다. 그것은 서서히 희끄무레한 빛을 내는 조그만 공 모양으로 바뀌었고, 가까이 다가가자, 흔들리는 횃불 빛을 반사하여 표면에서 명멸하는 무수한 색깔들의 광채를 발했다.(중략)오래전 난쟁이들이 산의 심장부에서 파내어 면을 깎고 모양을 다듬었던 그 커다란 보석은 그의 발치에서 그 자체의 빛으로 빛나면서도, 위에 닿는 모든 빛을 흡수하여 무지갯빛으로 물든 수만 가지 반짝이는 흰 빛을 발산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보석에 익숙한 요정왕도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심지어는 바르드도 놀라서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둥근 돌은 달빛으로 충만한 천체가 서리처럼 흰 별빛으로 엮은 그물에 걸려 그들 앞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 작중에서의 묘사
아름답고 경이로운 보석에 익숙한 요정왕도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심지어는 바르드도 놀라서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둥근 돌은 달빛으로 충만한 천체가 서리처럼 흰 별빛으로 엮은 그물에 걸려 그들 앞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 작중에서의 묘사
에레보르가 평화로웠던 시기 난쟁이들에 의해 외로운 산 깊은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에레보르 왕국을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다.
이후 용 스마우그의 습격으로 에레보르가 함락되었을 때 용의 차지가 되었다. 스마우그의 부드러운 뱃가죽은 오랜 기간 동안 보석더미에서 잠을 자면서 보석들이 들러붙어 자연적인 갑옷을 이루고 있었는데, 단 한곳, 심장 부근에는 보석이 없는 빈 공간이 있었다. 아르켄돌이 이 빈 공간에서 떨어져나간 것이라는 설명은 없지만, 이곳에 딱 맞는 크기라는 식의 묘사가 있다.[1]
이러한 역사를 가진 보석이었기 때문에 소린에게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보물이었다. 그는 이것에 대해 그 자체가 황금이 흐르는 강보다도 더욱 가치가 있고, 나에게 그것은 값을 따질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 말했다. 이는 그의 조상들이 캐내고 직접 다듬은 물건이기에 더더욱 소중한 물건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호빗에서는 골목쟁이네 빌보가 가장 처음 보물더미 속에서 이 보석을 찾아냈다. 빌보는 이것을 발견한 순간 소린이 말한 바로 그 보물임을 직감했으며, 보물더미에서도 두개 있을 리 없고, 심지어는 전세계에서도 단 하나밖에 없는 보석일 것이라 여겼다.[2] 그는 보석의 아름다움에 취해 슬쩍 챙겨 자신의 가장 깊은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절의 찬란했던 에레보르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소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찾으려 했으며 옛 왕국의 보물더미를 나눌 때에도 이 보석은 자신의 것이라고 못박아두었다. 빌보는 소린이 분노할 것을 알고 끙끙 앓기는 했지만 어쨌든 자신이 챙기고 있었는데...
스마우그가 죽고 왕국으로 몰려온 호수마을 사람들과 요정들의 군대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전쟁을 걱정한 빌보는 보석을 들고 몰래 나와서 인간의 지도자인 바르드에게 이 보석을 넘겨버린다. 소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석을 되찾으려 할 테니 이를 사용해서 논의를 평화롭게 마무리하라는 뜻이었다. 빌보는 그대로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다며 난쟁이들의 진에 돌아가는데, 후에 이를 알게된 소린은 크게 화를 내며 아르켄돌을 되돌려받는 대신 보물에 대한 빌보의 권리를 바르드에게 넘겨버리고 빌보를 쫓아낸다.
그러나 직후 벌어진 다섯 군대 전투로 고블린들과 대치하며 공동전선이 펼쳐지면서 치명상을 입은 소린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되고 이 때의 행동에 대해 빌보에게 사과하며 눈을 감는다. 이후 인간과 난쟁이들은 보석에 대한 그의 권리를 인정하여 아르켄돌은 그의 검 오르크리스트와 함께 사후 그의 무덤에 공동매장되었다.
간달프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것이 눈앞에 나타나면 스란두일이나 바르드 등도 다들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이니, 과연 대단한 보물이긴 한 모양.
3.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에서 등장하는 아르켄돌의 모습 |
크기는 소설상 묘사대로 주먹만한 정도이며 산을 더 깊숙히 채굴하던 도중 한 난쟁이 광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다만 무수한 면을 가진 구형의 보석으로 세공되어 무지개빛을 발하는 흰색 보석이라는 원작의 묘사와 달리, 영화에서 아르켄돌은 원석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투명한 보석 내부에서부터 은하수와 비슷한 찬란한 푸른빛이 물결처럼 흘러나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스마우그의 배를 덮던 보석으로 만들어진 갑옷 설정이 원래부터 딱딱했다라는 설정으로 바뀌면서 아르켄돌이 스마우그의 약점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바르드의 선조인 기리온이 화살을 쏴서 약점을 만든것으로 변경되었다.
소린 2세의 할아버지인 스로르 왕은 이 아르켄돌의 발견을 두고, 이를 자신의 통치가 신성하다는 징표로 여겼고, 이후 아르켄돌은 단순히 귀중한 보석이 아닌, 왕의 통치권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위치가 격상되었다. 소린이 빌보를 고용한 이유도 스마우그가 잠들어 있을 때, 이 보석을 몰래 훔쳐내서 난쟁이들의 군대를 규합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보석을 손에 넣은 이후 왕 스로르 2세는 점차 금은보석과 보화와 보물에 대한 욕망에 취해가는 묘사가 나오는데, 실제로 이 시기의 난쟁이들은 이러한 재물의 탐욕에 취해 멸망했다. 물론 원인은 보석이 아니라, 그들이 지닌 힘의 반지 때문이었지만. 그런데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절대반지와는 달리, 영화상에서는 스로르 왕과 소린 이외의 인물을 홀리는 듯한 묘사는 없다. 빌보는 보자마자 그것이 아르켄돌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워하며 슬쩍 챙기기는 했지만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스란두일과 간달프, 바르드에게 협상을 위해 망설임 없이 넘겨주었고, 그것을 본 저 세명도 놀라워할 뿐 집착을 보이는 이는 없었다.
이는 소린이 아르켄돌이 가진 진정한 힘, 그러니까 모든 난쟁이족의 왕으로 인정받는 '권력'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절 동안 고향을 잃고 떠돌아다닌 설움과 멸시에 대한 난쟁이 고유의 강한 복수심이 힘에 대한 갈망으로 표현되어 권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러온 것이며, 또한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왕좌에서 쫒겨나고 자신 또한 떠돌이 난쟁이, 혹은 망국의 왕자 취급을 받았기에 자신을 왕으로 인정해줄만한 보물인 아르켄돌에 대한 강한 욕망을 지니게 된 것. 스마우그도 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아르켄돌이 소린을 광기로 몰아가 파멸하게 만들 것을 예측했다. 그걸 보고 싶어서라도 빌보가 아르켄돌을 가져가게 놔둘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을 정도.
영화에서는 소린의 고집에 지친 스란두일이 바르드에게 "그거 곤도르의 엑셀리온에게 팔면 많이 쳐줄 걸"이라고 말한다. [3]
이후 소설과 마찬가지로 다섯 군대 전투가 끝난 뒤 소린 사후에 난쟁이들에게 반환되고, 오르크리스트와 함께 소린의 무덤에 안장된다.
4. 여담
땅속에서 발견된 매우 귀중한 보석이라는 점과 그 자체 내부의 빛으로 빛나는 흰색 보석이라는 묘사에서 마에드로스가 땅의 틈으로 몸을 던질 때 가지고 있던 실마릴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고, 보석을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욕망을 부추긴다는 점이 일치한다. 또한 아르켄돌은 고대 영어 단어인 eorclanstán을 현대어로 해석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앨프위네의 저술에서 실마릴을 뜻하는 단어 또한 eorclanstán이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아르켄돌과 실마릴이 같은 물건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둘은 완전히 별개의 보석이다. 우선 마에드로스가 실마릴을 들고 뛰어든 위치는 벨레리안드로, 아르켄돌이 발견된 안개산맥과는 수백 마일 이상 떨어진 장소이다. 그리고 실마릴은 페아노르를 제외하고서는 아르다 내의 어떤 힘으로도 가공이 불가능한 물건으로, 난쟁이들에 의해 수백 개의 면으로 가공된 아르켄돌이 실마릴일 수는 없다. 더욱이 아르켄돌이 실마릴이라면 바르드나 빌보가 만졌을 때 필멸자의 손길을 거부하는 바르다의 축성이 발동하여 만진 자들을 태워버렸을 것이다. 또한 실마릴이 가진 아름다움과 유혹은 가히 초월적인 수준으로 소유자들의 파멸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소유권을 포기하려하지 않지만,[4] 아르켄돌에 그 정도의 유혹이 있다는 묘사는 없으며 오히려 빌보가 소린과의 협상을 위해 바르드에게 비교적 쉽게 내어놓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실마릴을 둘러싼 제1시대의 역사를 알고 있을 간달프가 실마릴을 못 알아볼리가 없다.
[1] 고전 신화나 설화에서 상서로운 상징을 가진 무언가가 막강한 적에게 한가지 약점을 만들어내는 설화가 많기 때문에, 정황상 아르켄돌이 스마우그의 약점을 만들어냈다는 해석이 인정받는다.[2] 물론 아르다의 역사를 통틀어 보면 실마릴이라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보석이 있긴 하지만, 이미 수천년 전에 종적을 감춘 보석이기도 하고, 요정과 만날 일이 거의 없을 호빗인 빌보는 몰랐을 것이다.[3] 당시 가운데땅의 정황을 보자면 곤도르 말고는 사갈 곳이 딱히 없다. 아르노르는 멸망한 지 한참 되었으니 논외고, 갈라드리엘이나 엘론드는 이까짓 보물에는 큰 관심이 없을테니 로슬로리엔과 깊은골도 논외이다. 소린의 고집에 지친 바르드가 이걸 순순히 다른 난쟁이들한테 넘겨줄 리는 더더욱 없고. 그럼 셍겔이 통치하던 로한이나 엑셀리온이 다스리던 곤도르밖에 없는데, 셍겔의 부왕 펭겔은 보물에 눈이 멀어 왕국을 거의 돌보지 않던 암군인지라, 셍겔이 왕가의 혈통을 버리고 곤도르에서 신하로 살겠다고 결심할 정도였다.[4] 제작자인 페아노르부터 실마릴에 대한 집착으로 가운데땅에 건너왔으며, 모르고스는 실마릴이 자신의 손을 태울 때에도 웅골리안트에게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또한 싱골은 페아노리안에게 실마릴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는 멜리안의 조언까지 무시하며 소유하려 들다 살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