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556B2F><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지명 어둠숲 Mirkwood | |
<nopad> | |
톨킨이 묘사한 어둠숲 | |
<nopad> | |
어둠숲 북부 지도 | |
이름 | Greenwood the Great → Mirkwood → Eryn Lasgalen 초록큰숲 → 어둠숲 → 에륀 라스갈렌 |
이명 | Taur-nu-Fuin 타우르누푸인 Taur-e-Ndaedelos 타우르엔다에델로스 Eryn Galen 에륀갈렌 Greenwood 초록숲 |
위치 | 로바니온 북부 |
민족 | 요정 (숲요정) 인간 (북부인) 거미 오르크 올로그하이 나즈굴 |
유형 | 숲 |
[clearfix]
1. 개요
레젠다리움의 지역. 본래 이름은 초록숲으로 로바니온 동부에 걸친 광대한 삼림지역이다. 남쪽으로는 로한 지역에 접근하여 엔트워시 강과 죽음의 늪, 다고를라드 평원과 닿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안두인 대하까지 닿아 로슬로리엔과 팡고른을 마주보고 있었다. 북쪽으로는 회색산맥 근처에 이르렀다.남동쪽에는 움푹 패인 '동부 벌목지'라 불리는 지역이 있는데 이는 제3시대 초기, 로바니온 땅에 아직 북부인들이 거주했을 시절 로바니온 소왕국이 건국되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자신들의 거주지를 세운 흔적이다.
로슬로리엔, 회색항구와 같은 경제, 문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는 없으며 로슬로리엔의 수비대와 같이 수많은 요정사수들이 어둠숲 내부를 수시로 순찰하며 지킨다. 숲 깊숙한 곳에는 스란두일 왕이 다스리는 요정왕의 궁전이 존재하는데, 도리아스의 메네그로스처럼 동굴 안에 지어진 지하도시다. 이 곳을 안전하게 지나치기 위해서는 숲요정들만이 아는 숲길을 통하거나 최후의 동맹 전투 당시에 지어진 오래된 산림대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특이하게도 스란두일이 다스리는 요정 국가의 국명이 따로 없다. 그저 이 곳의 지명인 어둠숲으로 불리는데, 이 어둠숲이라는 명칭도 힘을 잃은 사우론이 돌 굴두르에 머물면서 숲을 타락시켰기에 생긴 오명이다. 북부 숲요정들 거주지의 수도 역할을 하는 스란두일의 궁전도 별다른 명칭없이 "요정왕의 궁전"이라고만 불린다.
2. 이름
- 에륀 라스갈렌(Eryn Lasgalen)[S] - '초록잎의 숲(Wood of Greenleaves)'이라는 뜻이다. 반지전쟁 이후 어둠숲이 정화된 뒤의 붙은 이름이다. eryn[5] + lass[6] + galen[7]
2.1. 다른 이름
- 타우르엔다에델로스(Taur-e-Ndaedelos)[S] - '거대한 공포의 숲(Forest of the Great Fear)'이라는 뜻이다. taur[13] + en[14] + Ndaedelos[15]
3. 특징
고대의 규모에 비해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커서 《호빗》에서 나온 간달프의 말에 따르면 수백 킬로미터 규모라고 묘사된다. 어둠숲을 우회해서 가려면 오르크들의 번식지와 돌 굴두르 근처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소린 일행은 결국 이 드넓은 숲을 관통하기로 결정하고 숲 밖에 빠져나갈 때까지 개고생을 한다.어둠숲 안은 《호빗》 기준으로 숲 대부분이 묵은숲 이상으로 분위기가 사악하고 이름답게 어둠 그 자체로 덮여있다. 낮에도 거의 안 보이는데 밤이 되면 '칠흑' 그 자체로 동물들의 기분 나쁜 눈동자 외에 보이는게 없다고 묘사된다. 그래도 돌 굴두르를 제외한 북부 지역은 요정들이 순찰하고 생활하는 곳이니만큼 그들을 지키는 마법이 걸려있고 이 점을 유의하여 규칙을 지킨다면 살아서 나갈 수 있다. 소설 내에서 요정들의 마법이 걸린 것으로 보이는 곳은 숲을 관통하는 길과 검은 강과 요정들의 만찬을 즐기는 공터와 스란두일의 궁전이다.[16]
나무들로 둘러싼 터널의 형태로 어둠숲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길은 다른 곳으로 빠지다간 길을 잃고 숲 전체를 헤매다가 탈진하게 된다. 이 길은 어두울지언정 어둠숲의 사악한 생물들이 지나다니지 않지만 가끔 박쥐와 손바닥만한 검은 나방과
어둠숲에 흐르는 검은 강은 마시면 안되는데, 강물을 마시면 며칠 동안 잠에 빠지고 꿈 속에서 아름다운 연회에 참석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는 음식만 먹다가 잠에서 깬다. 더 최악은 숲속에 들어오기 전까지 기억력을 몽땅 잃어서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잠에 빠진 며칠 동안 굶어서 배는 엄청나게 고픈데 꿈속에서 먹던 음식들이 생각나서 어둠숲을 빠져나갈 생각은 안하고 잠에 다시 빠지려는 유혹이 들게 된다. 그야말로 아사 직전에서 정신쇠약까지 걸리게 만드는 악랄한 마법의 강. 소린 일행의 봄부르는 이 강에 빠졌다가 물을 왕창 마시는 바람에 자고 있는 동안에는 소린 일행의 짐 덩어리가 되었고, 잠에서 깬 후에는 소린 일행에게 아름다운 꿈 이야기를 해주면서 숲길을 벗어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상술한 것처럼 로슬로리엔의 카라스 갈라돈과 같은 대도시는 숲 안에 없지만 숲 곳곳에 어둠숲 요정들의 만찬이 열리는 공터가 존재한다. 이 만찬회장은 요정들이 밝게 불을 켜고 노래하며 차려진 맛있는 것들을 즐기지만 외부인이 발을 들이는 순간 바로 모든 빛이 꺼지고 요정들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이 숲의 생물들은 까만 것들 투성이며 그 절정이 바로 어둠숲의 거대 거미들. 숲을 관통하는 길 외부에서 거미집을 치고 서식하고 있으며 웅골리안트의 후손들, 쉴롭의 먼 친척으로 여겨지는 그 거미들이다. 크기가 상당히 크고 지능과 인격을 가져 말도 할 줄 아는데다 소린의 난쟁이 일행들을 마취시킨 후 가지고 노는 등 유머도 가지고 있다. 골목쟁이네 빌보가 가진 칼 '스팅'의 이름이 지어진 계기를 마련해준 놈들이다.
4. 역사
어둠숲과 로슬로리엔의 광활한 산림지대에는 제1시대부터 텔레리의 일파인 난도르 또는 아바리 요정들이 살았다. 제2시대 이후로 숲의 면적이 줄면서 로슬로리엔의 난도르들과 어둠숲의 난도르들로 분리되게 되는데 로슬로리엔의 옛 지명 '린도리난드'는 신다르 출신 귀족 암디르가 다스렸고 깊은 숲의 난도르들은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귀족인 오로페르를 그들의 지도자로 맞았다. 이후 모리아가 번성하게 되고, 또한 모리아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은 갈라드리엘이 에레기온에서 빠져나와 린도리난드 땅에서 머물게 되자 꼴도 보기 싫은 놀도르가 세력을 잡는 것도 싫었고 난쟁이들이 모리아에서 번성하는 것도 보기 싫었던 '오로페르'는 그의 백성을 이끌고 서서히 숲의 북쪽으로 이주했다. 이후 이들은 오르페르가 2시대 말 최후의 동맹 전쟁에서 전사하고[17] 아들인 스란두일이 다스리기 전까지 여타 지역인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이나 너른골의 인간들에 대해 고립노선을 취해왔다.스란두일이 어둠숲을 다스리던 시기에는 호수마을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물론 어둠숲의 요정들도 난쟁이나 잘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호수마을의 인간들과는 저녁도 같이 먹고 며칠 동안 묵고 올 정도. 이때문에 호수마을 인간들도 요정을 전설 속의 존재나 무서운 정령이 아닌 이웃사촌 정도로 여긴다. 타지역에서는 요정을 두려워하거나 만난 적이 거의 없는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한 부분.[18]
최후의 동맹 전투 당시 참전한 군사의 2/3가 전사하는 큰 인적손실을 입는 바람에 스란두일 치세 하에서 초록숲 전체를 커버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남부 지대는 불가피하게 버려지게 되었다. 그 결과 3시대에는 사우론이 아무도 없는 돌 굴두르를 아주 쉽게 차지하게 되어 숲 남부에서부터 온갖 어두운 생물체들이 고성의 지하에서 번식했으며, 스란두일이 다스리는 북부 숲은 숲요정들이 방어했다.
3시대 말에 아들 '레골라스'를 반지 원정대의 일원으로 보낸 스란두일은 엘론드와 갈라드리엘의 도움을 받아 돌 굴두르의 위협에 저항했고 반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영토를 사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사우론이 파멸하고 남겨진 돌 굴두르 역시 갈라드리엘이 직접 나서서 정화시켰고 이제서야 어둠숲을 뒤덮은 사악한 기운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이 숲은 신다린으로 푸른 나뭇잎의 숲이라는 뜻의 '에륀 라스갈렌'으로 다시 알려지게 된다.
제 4시대를 분기점으로 에륀 라스갈렌의 북부는 스란두일, 남부는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이 나누어 통치했다고 한다. 뒷일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요정들의 힘의 반지도 힘을 잃어, 가운데땅에서의 요정의 힘은 급속도로 약해졌고 갈라드리엘이 발리노르로 떠난데다가 스란두일의 아들 레골라스도 일부 백성을 데리고 이실리엔 땅에서 독립했다가 아라고른 사후에 발리노르로 떠났으니 결국 둘 다 떠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란두일은 끝까지 가운데땅으로 남았으리라는 추측도 있다. 어둠숲 백성의 대다수가 오로페르와 함께 온 소수 신다르를 제외하면 발리노르와는 인연이 없는 난도르, 아바리 출신이기 때문에 왕으로써 백성들 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았을 거라는 것이다.
참고로 어둠숲 요정들의 수감체계는 의외로 허술했던 것인지, 《호빗》에서는 소린 원정대가, 《반지의 제왕》에서는 골룸이 탈옥에 성공한 전적이 있다. 사실 절대반지의 권능과 간달프의 부탁을 받은 요정들의 배려와 자비심 때문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부 세계에 긍정적인 나비 효과를 낳게 된다.[19]
[S] 신다린[2] Wood/Forest(나무/숲). 'Up/Rise(위/일어나다)'를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RŌ/ORO에서 파생된 ornē에서 비롯됐다.[3] Green/Fresh/Vigorous(초록/신선한/활기찬). 'light/shine/be bright(빛나다/반짝이다/밝아지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KAL에서 파생된 calen의 형용사형의 연음화된 형태이다.[S] [5] Wood/Forest(나무/숲). 'Up/Rise(위/일어나다)'를 뜻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RŌ/ORO에서 파생된 ornē에서 비롯됐다.[6] Leaf(나뭇잎). 원시 요정어 어근 LAS에서 파생된 lassē에서 비롯됐다.[7] Green/Fresh/Vigorous(초록/신선한/활기찬). 'light/shine/be bright(빛나다/반짝이다/밝아지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KAL에서 파생된 calen의 형용사형의 연음화된 형태이다.[S] [9] Forest(숲). 'wood(나무)'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TAW에서 파생된 taurē에서 비롯됐다.[10] Under(아래). 'Down/Under/Go Down/Sink(밑에/아래/내려가다/가라앉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Ū/UNU에서 파생됐다.[11] Night/Gloom/Darkness(밤/우울/어둠). 'Breathe out/Darkness(숨을 내쉬다/어둠)'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PHUY에서 파생된 phuinē에서 비롯됐다.[S] [13] Forest(숲). 'wood(나무)'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TAW에서 파생된 taurē에서 비롯됐다.[14] Of the(~의). 원시 요정어 단어 ān(a)에서 파생됐다.[15] Horrible Fear(끔찍한 공포). daedelos의 혼합변동된 형태이다.[16] 이러한 어둠숲의 미스터리한 묘사는 제1시대의 요정왕국인 도리아스가 연상되는 부분이 많다. 도리아스 또한 울창한 삼림 속에 세워진 왕국이며, 특히 도리아스의 숲 중 하나인 난 엘모스 숲은 하늘 높이까지 나무가 솟아있어 낮에도 칠흑같이 어둡다고 한다. 또한 마법에 걸려있는 강이 있다는 점도 닮았는데, 도리아스에는 멜리안의 마법이 걸린 에스갈두인 강이 있다. 어둠숲의 왕 스란두일도 도리아스의 대왕 싱골과 유사한 점이 많다.[17] 놀도르 출신 길 갈라드의 지휘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무모한 전투를 벌였으나 전투 도중 죽었다.[18] 이는 작품 내적으로는 어둠숲의 요정들이 호수마을과만 제한적인 무역을 했기 때문이고, 작품 외적으로는 아직 호빗이 레젠다리움에 정식으로 편입되기 이전이라 요정들도 실마릴리온의 신비롭고 전설적인 면모가 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19] 프로도가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자 고의는 아니지만 그 순간에 반지를 낚아채서 함께 운명의 산 용암 속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