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C0C0C0> 레젠다리움의 지명 에스가로스 Esgarot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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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묘사한 에스가로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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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영화에서의 모습 | |
이름 | Esgaroth 에스가로스 |
이명 | Lake-town 호수마을 |
위치 | 로바니온 (긴호수 위) |
주요사건 | 스마우그의 습격 |
유형 |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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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빗에서 등장하는 지명. 호빗에선 에스가로스라는 명칭보다는 간단하게 '호수마을(Lake-Town)'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온다. 위치는 로바니온의 에레보르 남쪽의 '긴 호수'에 있는데 상당히 가깝다. 호숫가에 나무 구조물을 짓고 그 위에 마을을 세운 형태로, 육지와는 큰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2. 역사
에레보르와 지척에서 교류하던 너른골의 주민들이 마을이 파괴되자 피신한 사람들이 건설한 호수 마을로 용을 막기 위해 호수 위에 건설되었다.[1] 어둠숲의 요정들과 교류하고 있지만 과거 북쪽 지방 무역의 중심지였던 너른골에 비하면 작은 수준. 소린의 12가신들과 빌보 일행들이 술통을 타고 이 마을에 들어오고, 과거 너른골의 영광을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환대와 황영을 받게 된다. 하지만 빌보와의 대화에서 '통을 타고 왔다' 라는 말을 들은 스마우그가 호수 마을 사람들이 난쟁이들을 도와준 것을 눈치채고, 산 아래 왕이 돌아온다고 희희낙락하던 사람들은 난데없이 성난 용에게 습격받아 가운데땅의 융단폭격[2]을 경험하게 된다.바르드가 산이 금색으로 물드는, 즉 용의 화염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미리 경고한 덕에 어느 정도 대비를 했고,[3] 마을 자체도 화룡과는 상극인 물 위에 위치했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4] 결과적으로 마을은 전소되고 사람들 중 1/4이 사망, 나머지 3/4정도의 생존자들 중 역시 많은 사람들도 굶주림 추위와 질병에 죽게 된다. 하지만 목초지와 가축은 대부분 보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용 스마우그는 활잡이 바르드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호수마을 주민들은 요정왕 스란두일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들의 딱한 처지를 동정한 스란두일은 주인없는 보물들을 차지하기 위해 진격하던 군대를 돌려 도움의 손길을 지원을 해 준다. 이후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자 바르드와 스란두일은 에레보르를 찾아가 그곳을 점거한 소린에게 '스마우그를 죽여 그들의 보물을 되찾게 도움을 주었고, 에레보르에 있는 보물 중 너른골의 보물도 상당수가 존재한다, 또한 우리는 당신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도움을 주었는데 당신은 그 대가로(고의는 아니었겠지만) 파멸만을 가져다 주었을 뿐이다.'라는 이유를 들어 보물의 일부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분명히 정당한 주장이었지만, 요정군대를 경계한 소린은 고집을 부려 단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에레보르로 들어가 농성을 취하자, 나중에 빌보가 가져온 아르켄돌로 소린과 교섭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소린이 철산에서 진군한 무쇠발 다인의 군대로 강제로 아르켄돌을 강탈하려 하자, 난쟁이 군단 vs 요정+인간 연합군의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몰리지만, 오르크와 와르그 군대가 진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시 동맹을 맺어 다섯군대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연합군은 승리하고, 바르드는 빌보의 몫인 1/14을 가지게 되어 너른골을 재건하게 되고, 바르드는 많은 황금을 에스가로스로도 보내서 에스가로스 역시 재건되었다.
너른골이 왕국으로 재건 뒤에, 너른골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도시령으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호빗 에필로그에 발린이 빌보에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여전히 자체적으로 지도자를 뽑고, 에레보르와 너른골의 수상무역을 담당해주며 더욱 번성했다고 한다.[5]
스란두일이 어둠숲을 다스리던 시기에는 어둠숲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물론 어둠숲의 요정들도 난쟁이나 잘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호수마을의 인간들과는 저녁도 같이 먹고 며칠 동안 묵고 올 정도. 이때문에 호수마을 인간들도 요정을 전설 속의 존재나 무서운 정령이 아닌 이웃사촌 정도로 여긴다. 타지역에서는 요정을 두려워하거나 만난 적이 거의 없는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한 부분.[6]
3. 영화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2편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부터 등장한다.원작에서는 북유럽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동유럽 분위기가 좀 더 크다. 그럭저럭 교역을 하며 먹고 사는 수준이었는데, 실사 영화에서는 그냥 '빈부격차가 심한 난민촌'이다. 주민들 중에는 흑인과 황인도 있다. 다만 마을의 크기 자체는 원작보다 더 규모있게 묘사되어 상당히 큰 편이다.
전작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도시들만 나와서 더더욱 비교가 된다.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너른골에서 피신해 정착한 사람들로 대다수가 너른골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다.[7] 원작에서는 그냥 돈만 좀 밝히는 정도였던 영주가 안 그래도 살기 어려운 주민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로 격상해서 사람들은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거기다가 원작에서는 경비대장이었던 바르드는 그냥 마을 주민 A로 격하돼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영주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고문 알프리드(Alfrid the Councilor)는 '죄목은 영주님이 정하신다'라며 반항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있다. 덕분에 주민들은 바르드를 중심으로 폭동을 일으키기 직전인 상황.[8][9]
바르드를 고용한 소린과 빌보 일행이 영주와 마주하게 되자, 소린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우리를 보내주면, 너른골을 재건하고도 남는 보물을 주겠다!라고 선동한다. 소린이 실패하고 용이 찾아올 것을 알고 있는 바르드는 '우리를 몰락시킨 것은 산아래 왕 스로르의 탐욕 때문이며, 당신은 그 산에 들어갈 권리가 없다'며 반대하지만, 금에 눈이 먼 영주는 소린을 환영하며 보물을 분배할 것을 약조하게 된다.
그리고 3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스마우그의 공격으로 깡그리 불타 잿더미가 돼버린다.[10] 그리고 혼자 금을 가지고 도망가려고 했던 영주는 하늘에서 추락한 스마우그의 시신에 깔려 죽는다. 주민들은 바르드의 인도로 옛 너른골의 폐허로 거처를 옮기고, 소린이 그들을 돕기를 거부하자 도움을 준 스란두일이 이끌고 온 요정군과 함께 에레보르와 다인 2세가 이끌고 온 난쟁이들과 대치한다. 하지만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아조그가 이끄는 어둠의 군대가 처들어오자 요정, 난쟁이와 연합하여 전투에 참전한다.
그런데 얼마전까지 변변찮은 무기 한 번 쥐어본 적 없이 영주에게 탄압받던 사람들치곤 엄청나게 잘 싸운다. 비록 계속해서 밀리고 퇴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훈련받고 완전무장한 오르크들과 정면으로 수차례 충돌했고, 트롤 한두 마리쯤은 화살로 가볍게 죽이는 전투민족스러운 활약을 펼친다. 바르드의 아들 바인은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기습+운빨이긴 하지만 오르크 둘을 순식간에 초살하고, 에스가로스 입구에서 오가는 배와 짐 검수하던 노인 퍼시는 다섯군대 전투때 바르드의 부장 노릇하며 수준급 궁술을 선보이더니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을 사람들은 갑옷도 제대로 안입은 채 농기구만 들고 오르크들을 학살한다. 농기구나 너른골에 버려진 소수의 검 방패 창 같은 무기를 들고 갑옷을 입고 덤벼드는 오르크들에게 용감하게 항전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코 겁먹고 숨지 않는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다섯군대 전투 당시 주민들이 폐허의 외길을 방어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트롤이 전진해오자 주민들이 화살세례를 퍼붓고 그중 하나는 맨 앞에 혼자 튀어나와서 트롤의 급소에다 투창을 꽂아 그 트롤을 일격에 죽여버리는 살벌한 전투력이 묘사된다. 왕의 귀환 영화에서 중무장하고도 오르크나 트롤이 손 한번 휘드르면 날아가고 뭉개지기 바쁘던 곤도르 병사들 보다 이 동네 아줌마들이 훨씬 잘 싸운다.[11]
그리고 흑인이나 황인 엑스트라도 자주 보이는 것도 특징. 무역으로 먹고 사는 곳이다 보니 외지인도 많이 왔을 것이고 영주는 당연히 분쟁 중재에는 관심없었을 테니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면서도 외지인들이 섞여들며 정착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12] 주변에 다른 큰 마을이나 도시가 없는데다 영주는 국방에 관심이 없으므로 야생동물이나 오르크의 위협에도 바로 노출되어 있다. 영화 2편에서는 오르크들이 마을 한복판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와 깽판을 치고 다녔다.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 등장한 마을인 브리는 반지 전쟁 동안에도 전투 한번 없던 변방이었지만 [13] 해가 지면 문을 걸어닫고 출입을 통제했는데 여기는 경비대원들이 그런 일도 안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지킬만한 깡다구가 없으면 그냥 먹고 사는 것도 벅찬 마을이었을 테니 다들 전투력이 높은 것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
[1] 다만 너른골이 멸망하기 전부터 일종의 항구로서 기능했는데, 너른골과 에레보르가 멸망하면서 점차 쇠락했다고 한다.[2] 실제로 톨킨은 이 장면을 폭격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한다. 톨킨이 살던 시대의 영국은 1차, 2차대전에서 수도인 런던을 포함해 많은 지역이 독일 공군에게 폭격을 얻어맞은 바 있고, 굳이 영국의 경우를 빼고서라도 스페인 내전의 게르니카 폭격이나 드레스덴 폭격 같이 수많은 폭격기들이 벌인 쑥대밭을 봤을테니 이렇게 쓸법도 하다..[3] 다른 사람들은 산 아래 왕이 금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4] 소설에서 자세히 나와있는 내용에 따르면 명백히 스마우그가 호수가 자신보다 막강해서 만약 영화에서 한 것처럼 근접해서 불을 날리다가는 그 불로 일어난 안개가 자신을 집어삼켜 꺼뜨릴 거라는 것을 알고 고공 비행하여 불을 조금씩 발사할 수 밖에 없었다.[5] 반지의 제왕 시점, 특히 반지전쟁 때 어땠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북쪽인 너른골이 룬에게 함락되어서 너른골과 에레보르는 외로운 산에서 농성하고, 동쪽에서 스란두일이 돌 굴두르의 공격에 시달린 것을 보면 에스가로스 역시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다.[6] 이는 작품 내적으로는 어둠숲의 요정들이 호수마을과만 제한적인 무역을 했기 때문이고, 작품 외적으로는 아직 호빗이 레젠다리움에 정식으로 편입되기 이전이라 요정들도 실마릴리온의 신비롭고 전설적인 면모가 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7] 스마우그가 마을을 개발살나고 난민이 된 주민들이 너른골로 피신하는 장면에서 너른골의 시설들(회전목마로 보이는 것)을 보고 노인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에레보르가 함락될 당시 아이거나 청년들이었을 것이다.[8] 바르드가 배 밑에 몰래 제작해 숨겨둔 무기들을 꺼내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9] 피터 잭슨의 봉건주의 풍자가 나온다. 영주 왈(曰) "쓰잘데기 없는 쓰레기들! 이런 저런 소리를 하게 두면 안돼. 선거를 한다, 위원회를 조직한다, 내가 하는 일에 간섭하고 꼬치꼬치 깨묻게 된다고!"[10] 원작에서 마을 자체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마을이 사실상 불에 타 소멸했다.[11] 다만 이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의 곤도르가 원작에 비해 많이 약화된 모습으로 나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12] 물론 현실적으로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해 작품 배경이나 지역 상 해당 인종들이 거의 없거나 등장할 수 없음에도 다양한 인종들을 투입해서 부각하는 풍조인지라 유색인종들도 많이 등장하는 것일 뿐이다.[13] 이는 두네다인 순찰자들의 공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