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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8 22:47:59

성기훈

기훈(오징어 게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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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56
성기훈
파일:성기훈 시즌 2_캐릭터 포스터.jpg
이름 <colbgcolor=#fff,#1f2023>성기훈 (Sung Kihoon)
출생 1974년 10월 31일[1]
서울특별시 도봉구
나이 시즌 1: 45세[2]
시즌 2: 50세[3]
거주지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2동 삼양로124길 11[4]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5]
가족 어머니 오말순 (1945년 2월 11일~2020년)[6][7]
아버지 성○○[8]
배우자 강은지 (1980년 12월 13일생 / 이혼)
딸 성가영 (2011년 6월 8일생)
학력 대한공업고등학교 (졸업)
직업 드래곤모터스 조립1팀 직원 → 자영업자대리기사 → 무직[9]
신체 180cm | 70kg
종교 불교
채무
[ 스포일러 주의 ]
4억 1,500만 원 추정[10](시즌 1)
→ 전액 청산(시즌 2)
참가 사유
[ 스포일러 주의 ]
빚 청산, 어머니의 수술비 (시즌 1)
주최 측에 대한 복수 (시즌 2)
게임 결과
[ 스포일러 주의 ]
2020년도 제33회 오징어 게임 우승, 우승상금 456억 원 수령(시즌 1)
3단계 진행 후 불명 (시즌 2)[11]
배우 이정재
더빙판 파일:미국 국기.svg 그레그 천
파일:일본 국기.svg 사카즈메 타카유키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3.1. 시즌 13.2. 시즌 2
3.2.1. 반론
3.3. 시즌 3
4. 어록
4.1. 시즌 14.2. 시즌 24.3. 시즌 3
5. 추측6. 기타

[clearfix]

1. 개요

<nopad> 파일:성기훈_시즌 2 스틸컷.jpg
"예... 저, 저는... 저 쌍문동 사는 성기훈인데요..."
시즌 1 1화에서 덕수새벽을 두들겨 팰 때 기훈이 중간에 끼어들자 너 누구냐는 덕수의 물음에 대한 대답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이혼을 하고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 돈을 훔쳐 경마장에 갈 만큼 철 없는 기훈은 새 아빠를 따라 미국에 간다는 딸과 당뇨로 당장 입원해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큰 돈이 절실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건넨 명함,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기훈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한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걸어야 하는지는 도착해서야 알게 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2. 작중 행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성기훈/작중 행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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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3.1. 시즌 1

"그래서 죽인 거야. 형이 그런 인간이라서. 살리겠다고 다 포기할 수 있는 인간이라서!"
―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이 상우새벽을 살해한 것을 책망하자, 상우가 기훈에게 한 대사[12]
"그러지 마... 아저씨는 그런 사람 아니잖아..."
― 마지막 게임 직전 기훈이 상우가 잠든 사이 살해하려고 하자, 새벽이 기훈에게 한 말[13]
등장인물 소개에는 데스게임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인간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입체적 인물이라는 의미이다. 단, 극한 상황에서 윤리 자체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의 의미가 있어 참가자 중 윤리를 상징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주인공이면서도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기 전에 묘사된 모습은 여러모로 한심한 인간상이었다. 경제적인 부담을 얻기 전에도 전처가 가영을 낳다 죽을 뻔한 상황에서도 파업 현장에서 동료를 챙기는 등 사정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가족을 잘 챙기지 못 하는 인물이었고, 해고된 이후로 시작한 사업은 죄다 말아먹은 탓에 가족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지웠다. 이혼 후에도[14] 나이든 어머니의 집에 얹혀 사는가 하면 어머니의 통장에서 몰래 빼낸 돈이랑[15] 딸의 생일 선물을 사주라고 받은 돈까지 도박에 갖다 박는 등 5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픈 어머니의 등골이나 빨아먹는 모습으로 그려진다.[16] 염치불구하고 전처에게 손 벌리러 왔다가 그 남편이 주는 돈을 뿌리치고 폭행한 것도 만만찮은 막장 행각이다. 현 남편 입장에서는 충분히 요구할 만한 사항인데다 욕하지 않고 금전까지 지급하면서 점잖게 말해 보려고 했는데도 도리어 폭행한 것은 명백한 적반하장. 가영이가 내려와서 우연히 그 꼴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부끄러움조차 못 느꼈을 법한 철면피로 묘사된다. 결국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한 어머니는 우승하고 돈을 가져온 시점에선 이미 사망했다. 물론 해고 통지에 파업 시위를 하다 눈앞에서 동료를 잃고 구조조정당한 후 사업을 하다 실패했다는 불우한 과거가 있으며, 기훈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상황과 능력 부족이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고 참작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한심한 모습임에는 틀림없다.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데스 게임 속에서 선한 윤리관을 바탕으로 팀 내 결속을 다져 팀 전체의 공생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선한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황에 따라 적당히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결코 이상적이지는 않은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기훈이 작중 인물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돈에 완전히 굴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에 자신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상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상금을 포기하고 게임을 중단하려 했는데, 이는 다른 참가자였다면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다. 때문에 게임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나만 정상인 포지션이라기보다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각성하는 성장형 주인공에 가깝다. 한편으로 한심하고 글러먹은 나약한 인간에게도 인간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신을 소매치기하여 거액을 탈취해 사채업자에게 목숨 보증을 걸게 만든 새벽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이 어떤 의견을 내든 일단 들어보자며 귀를 기울이는 자세 등 모든 행보 하나하나가 꽤 인간적임을 알 수 있다.

줄다리기 게임의 경우에도 이런 장점이 나타났는데, 일남과 상우의 지략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기는 하지만 처음에 거부되었던 둘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은 기훈이 두 사람을 믿고 의견을 따르자고 조원들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일남이 처음 줄다리기를 이기는 법에 대해 말하려 했을 때는 힘없는 노인의 말이라며 무시당하는 분위기였고, 상우가 세 발씩 앞으로 걷자며 제안했을 때는 미녀가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때마다 끝까지 들어는 보자, 한번 해보자며 적극적으로 따른 것은 기훈뿐이었다. 버스를 탔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긴박한 상황에서 주저하다가 몰살당할 뻔한 조원들을 올바른 선택으로 유도하여 살려낸 셈이다. 또한 징검다리에서 한 칸을 남겨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상우앞사람이 2분 이상 시간을 끌며 머뭇대자 상우는 그를 그냥 밀어버리는 것으로 정답을 알아내는데, 기훈은 이를 두고 상우를 비난한다. 상우가 냉혈한의 모습을 보이며 아랑곳하지 않자 새벽에게 힘을 합쳐 상우를 떨어뜨리고 둘이 우승해 상금을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한다.

특히 기훈이 상우를 비난한 것은 게임 규칙상 탈락하면 죽는 것까지는 넘어갈지언정, 참가자끼리 서로 죽이는 것을 특히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중에서도 소동이 벌어져 사람이 죽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탈락 처리하는 주최 측에게 "사람이 죽었다고요! 내 말 안 들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라며 항의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거기에 안 그래도 설탕 뽑기 게임에서 상우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느낌을 애써 부정하려고 했지만 앙금이 생기고 말았고, 구슬치기 전에 짝을 지을 때도 망설임 없이 알리를 먼저 선택하더니만,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에서 상우가 또 다른 참가자를 밀어 죽이는 것까지 보고 쌓았던 불신이 끝내 폭발한 것이다. 특히 몰랐던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친형제와 똑같이 생각하고 살았던 동네후배 상우가 본인이 직접 보는 앞에서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 역시 상우에게 죽을 수 있다는 공포와 배신감이 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이다.

결국 자신도 똑같이 상우를 죽이려고 하지만 새벽이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리면서 끝내 단념한다. 반면, 팀 게임에서 시종일관 다른 팀원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남을 챙겨주는가 하면 자신을 구해줬던 알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아침 식사로 받은 우유도 선뜻 넘겨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다.[17] 비단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빚더미에 앉은 답없는 인생일지언정 딸을 사랑하고 노모가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돈을 위해 다시 목숨을 걸고 게임에 뛰어드는 점에서 그의 인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사실 게임 참가 이전부터 길고양이에게 생선을 나눠주는 등 능력은 없을지라도 인간성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18]

반면에, 이기적인 면모가 나타난 순간은 일남과의 구슬치기 장면이다. 치매 노인을 속여 구슬을 따내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이상적인 절대선의 인물이 아닌 극한 상황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인간성이 흔들릴 수 있는 불완전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단순히 이익을 위해서, 혹은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의 이기적 행동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오히려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해방되고 싶은 본능 때문이라고 보는게 더 합리적이다. 구슬치기에서 한두판씩 계속 지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패배를 생각하기보다, 남들이 살해당하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살해당할 공포가 밀려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인의 공포가 최대치일때, 상대방의 치매연기가 순간적으로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준 것이었다. 성기훈이 먼저 속이려고 한게 아니라, 상대가 먼저 노골적으로 치매 증세를 보인 것이 컸다. 죽음의 공황에 깊게 빠져든 사람은 본능을 벗어날 수 없기에, 게임 시작도 전에 미리 죽을 결심을 한게 아니었다면 일반 사회생활에서처럼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판단을 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목숨을 버리고 온전한 정의를 지키지 못한 것은 맞지만, 단순히 일반 사회인의 이기심처럼 이익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성으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 성기훈은 둘 다 살 방법과 자기 혼자 살 방법이 있다면, 둘 다 사는 방법에 페널티가 있더라도 그걸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둘 다 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죽음 앞의 본능에 흘러간 것이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마치 거짓말을 부모에게 들킨 아이처럼 아무 항변도 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거짓말을 해서 어떻게든 살려고 하면서도 그것이 일남을 죽이는 길이 된다는 점에 대해 양심의 가책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일남에게 또렷하게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남이 자신의 행동을 눈치채자 심한 감정의 동요를 보이며 특히 일남이 우리는 깐부라며 마지막 구슬을 건네줄 때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등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19] 이런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기훈은 성인군자 같은 모범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독한 인물도 아닌, 이타심과 이기심이 공존하는 가장 현실적인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참가자 중 절대 악을 표방하는 덕수와 절대 선을 표방하는 알리, 지영의 중간이 상우이고 또 그 상우와 알리, 지영의 중간이 기훈이라고 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의 최종 우승자이지만 능력만 놓고 본다면 작중 인물들 중에서도 평범하다. 우승까지의 과정을 보면 설탕 뽑기와 오징어 게임은 본인의 능력으로 통과했지만[20]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운이 좋아서 통과한 게임이 더 많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상우와 알리 덕분에[21], 줄다리기에서는 일남과 상우의 전략 덕에, 구슬치기에서는 일남이 져줬기 때문에, 징검다리에서는 96번 참가자에게 첫 번째 번호를 양보한 것과 새벽의 도움 덕에 살아남았다.

기훈의 진짜 장점은 타인을 끌어들이고 약자를 포용할 줄 아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기훈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마냥 선물처럼 주어진 것은 아니고 그 뒤에 기훈이 다른 사람들과 쌓은 유대관계가 작용한 것이다. 상우, 알리, 일남을 규합해 팀으로 만든 것도 기훈이고[22] 노인이라 소외받는 일남을 끝까지, 그리고 유일하게 챙겨준 것도 기훈이다. 또한, 과거 자신의 돈을 뺏어갔던 새벽에게도 먼저 다가가 포용하려 했다. 사람을 믿지 않던 새벽도 마지막에 본인의 동생을 부탁할 정도로 기훈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런 유형(생존 내지 게임능력은 부족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이 단점을 만회)의 인물은 데스게임 내지 서바이벌 게임 장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작품의 비슷한 유형들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운이 많이 따른 인물이라는 평도 사실이긴 하고, 운 아닌 부분 조차 '본인이 어느 부분에 장점이 있고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 점을 통해 의도적으로 판단을 내린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평가절하당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있지만, 어쨌든 운만 있어서 승리한 인물은 전혀 아니다. 운에는 어느 정도 일남이 일조한 면도 있으며(3, 4번 게임), 기훈이 상우처럼 철저히 자신만 생각하는 인물이어서 일남을 챙기지 않았다면 일남의 덕을 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사실상 100% 운빨로 이겼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징검다리 뿐이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상우가 쓰러졌을 때 기훈은 이미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으므로 상우가 스스로 죽는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승자는 기훈으로 정해져 있었다.[23] 또한, 애초에 기훈은 다른 참가자들처럼 우승에 목매지도 않았었다. 새벽이나 상우가 탈락 위기에 처했을 때 상금을 포기하고 이들을 살리려고 할 정도로 상금보다는 사람의 목숨을 우선시하는 인물인데 게임을 중단하려고 할 때마다 상우에 의해 가로막히면서 우승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24]

참고로 기훈의 운은 초반부터 암시되었는데, 어머니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가 딸의 생일에 연관되게 바뀌자 기회가 한 번 남았음에도 가까스로 비밀번호를 풀거나 딸에게 생일 선물로 줄 인형을 뽑는데 몇만 원씩 날리는 와중에 지나가던 인형뽑기 잘 하는 아이의 도움을 받아 상품을 따내는 등의 장면에서 그의 운이 나온다.[25] 물론 기훈이 우승까지 한 것은 이변에 가깝다. 작중에서 프론트맨도 당신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도 못했다고 말한다. 또한, 일남과의 조우에서도 일남은 상금을 쓰지 않는 기훈에게 노력과 운으로 합당하게 획득한 상금이라 써도 된다고 말해준다. 거리에 있는 노숙자를 두고 일남과 기훈이 한 내기에서도 "자네의 운도 이제는 끝이냐"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일남도 기훈의 우승에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데스게임 장르 주인공 클리셰 중 하나인데,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이 운과 노력, 협력, 임기응변으로 최후까지 살아남는 것이 전형적인 전개이다.

일남의 정체를 알게 된 마지막 장면에서 "동사할지도 모르는 노숙자를 데리고 게임을 하는" 기훈이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저 신을 보면 기훈은 끝까지 노숙자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경찰이 오자 눈물까지 글썽이며 "왔어... 사람이 왔어..."라고 안도한다. 저 장면은 그저 단순히 승리를 염원하고 내기에 이긴 것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기대가 보답받은 것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목숨을 갖고 게임을 하는 인간성을 잃은 사람이 할만한 행동이 아니다. '저럴 바에 그냥 내려가서 지가 구하지.'라는 생각은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구경하는 시청자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 압도적인 강자 앞에 발가벗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기훈 입장에서는 그저 자신의 생각이 옳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훈의 태도로 볼 때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은 단순히 폐인 생활에서 벗어나면서 이루어지는 각성의 태도라고 볼 수는 있어도 이를 오징어 게임 주최 측과 동화된다고 볼 수는 없다.

기훈이 호스트와의 최후 게임에서 승리한 것에서 보듯이 감독은 성기훈을 통해 인간은 항상 선하거나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조그마한 인간성을 지키고 이타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조금씩 성숙해 가면서 세상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로 기훈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불완전한 모습들에서 조금씩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강새벽과 오일남, 96번 참가자 등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배려하는 마음씨가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강새벽의 경우 덕수로부터 자기 편이라면서 지켜주는 모습을 통해 아무도 믿지 않던 새벽이 기훈에게 안전한 징검다리를 알려주고 기훈이 상우를 해치려 할 때 이를 말리면서 기훈의 인간성을 일깨워 주었다. 오일남은 힘이 약한 할아버지로서 그 누구도 도와줘야 할 필요를 못 느꼈지만 기훈은 그를 위해 옷을 가려주고, 간호를 해주고, 천재 수학교사 대신 그와 짝을 맞춰주면서 일남과 깐부까지 맺게 된다. 일남이 구슬치기에서 자진탈락할 마음을 먹었더라도 기훈에게 감화되지 않았다면 깐부를 맺어줄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96번 참가자의 경우 기훈은 1번과 16번 사이에서 갈등할 때 96번이 1등으로 서보고 싶다면서 1번을 애원하듯이 갖고 싶다고 하자, 어떤 게임일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에도 기꺼이 1번을 양보해줬다. 이는 96번에게는 최대의 불운이 되었지만, 기꺼이 양보를 해준 기훈에게 이는 16번을 받으면서 인생 최대의 현명한 선택이 되었고 결국 통과하면서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이와 대조되는 것이 장덕수다. 덕수는 마지막까지 갔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스펙을 기지고 있었지만 남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이득에만 따랐고, 필요하지 않으면 자신을 도와준 사람조차 가차없이 버리는 이기심이 나중에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되어 마지막까지 가지도 못한 채 최후를 맞이했다. 언뜻 보기에는 데스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기적이고 냉혹해지는 것이 현명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오일남을 상대로 배려를 베풀었던 것은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일남이 기훈만은 믿게 되었다는 아이러니가 되었다. 호스트인 일남 입장에서 참가자들 중 한 명인 기훈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도, 깐부를 맺을 이유도, 결정적으로 자기 진짜 이름을 알려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일남은 기훈이 생판 모르는 자신을 간호해주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적어도 다른 이들은 모르는) 구슬치기 게임 직전에 자신을 짝꿍으로 골라주었고, 비록 속임수를 썼지만 질책을 듣자 양심에 찔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남은 자기 아들처럼 여겼던 기훈에게 구슬을 넘겨주고[26], 기훈이 괴로워하며 슬퍼하자 포옹까지 하면서 위로해주고, 죽기 직전에도 기훈을 불러들여서 게임을 제안하면서 폐인 생활을 청산할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게임 자체는 일남이 제안하고 기훈이 수긍한 것뿐이지만, 일남은 기훈의 인간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훈이 사람을 믿는다는 쪽에 내기를 걸 것을 믿고 있었을 것이다.

결과 자체는 자존심과 신념 문제도 걸려있으니 일남이 조작했을 이유는 없지만, 어쨌든 일남은 기훈이 폐인 생활을 집어던지고 상금을 쓰면서 새롭게 살기를 원했기에 기훈을 불러들였고, 결국 기훈이 게임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일남의 뜻대로 폐인 생활을 청산하고 각성, 성탄절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하게 된다. 평범한 시민인 기훈은 본인의 타고난 천성과 타락하지 않은 인성, 주변인의 도움과 천운 등에 힘입어 결국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최종 우승한다. 오징어 게임의 윤리적, 도덕적 결함을 배제하고 본다면 진정한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본작의 주인공답게 그와 대립하는 오징어 게임의 진짜 호스트인 일남[27]을 제외한 455명의 참가자 중에서도 가장 자주적이고 주체적이며, 내면적으로 강인한 인물이다. 기훈의 의지는 공교롭게도 오징어 게임의 우승으로 대표되는 그의 표면적인 목표와는 정반대로 표출된다. 여느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우승하여 상금을 얻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던 기훈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임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인물로 변모하기에 이른다. 뛰어난 용인술과 운으로 자신의 손에는 피 한방울 안 묻히고 우승을 했지만 그에 의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3.2. 시즌 2

파일:성기훈 시즌 1과 2.jpg
성기훈의 시즌 1과 2의 표정 변화[28]
성기훈은 시즌 1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한 뒤 죄책감과 트라우마, 책임감을 가지게 되어 지난번 첫 게임 시작전 아무것도 몰랐던 때의 순둥한 모습과 웃음기는 사라지고, 위 사진과 같은 180 도 다른 표정의 분노와 결의에 가득찬 얼굴에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냉철한 모습만이 남았다. 자신의 빚을 갚은 뒤에는 각자의 유언을 따라 강새벽의 동생, 조상우의 어머니를 챙기는 데에 돈을 사용하고 게임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남은 돈은 전부 오징어 게임을 막는 데 사용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암시장에서 온갖 총을 구입하고, 건물을 불법 개조해 안에 총기 사격장도 갖추고 사채업자도 고용해 사람을 추적하는 등 불법도 마다하지 않게 되었다.

나름의 전략적인 면모도 생겼는데, 자신을 쫓던 사채업자들을 역으로 고용해 사람을 쫓던 실력으로 딱지남을 찾도록 수도권 지하철은 물론 경춘선경의선까지 전부 수색하게 했고[29], 앞서 말했듯이 비상시를 대비해 온갖 종류의 총기를 구비해두고 또 자신이 참가하게 될 상황을 대비해 생니를 뽑고 위치추적칩이 있는 임플란트까지 심을 정도로 신중해졌다. 그러다 주최 측에서 이를 눈치채고 임플란트 칩을 빼버리자 어떻게든 사람을 살리려고 3년 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 참가자 중 80%에 달하는 사람을 살려냈다.[30] 또 갑자기 새로운 게임을 마주했음에도 다른 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분석하며 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넨 아직도 사람을 믿나?
오일남, 시즌 1 9화
하지만 이전의 모습이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며, 이게 고스란히 약점이 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애시당초 머리를 쓴다는 부분조차도 기존 성기훈에 비해서 개선된 수준이지 비범한 정도는 전혀 아니었고 상당 부분을 운에 기대는 방식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사람을 대책 없이 믿는다는 점은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오영일이 스파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규칙이 바뀌어 매 게임마다 투표를 통해 나갈 기회가 생겼음에도 사람이 더 죽는 한이 있어도 돈을 더 원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해 매 투표마다 사람들을 내보내려는 작전이 실패하기도 했다. 자신이 재참가자임을 밝히면서까지 이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매번 역효과만 났다.[31]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은 감수하자는 건가요?
456번. 영웅 놀이는 재미있었나? 잘 봐. 네 영웅 놀이의 결과가 어떤 건지.
프론트맨, 시즌 2 7화
결국 이러한 일들로 인해 계획에 계속해서 차질이 생기고, 급기야 참가자들끼리 서로 죽이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최후의 수단으로 그의 평범한 수준의 지력으로는 감당이 되지도 않는 큰 계획인 반란을 주도했다. 이는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오판 내지 객기로 묘사되며, 결국 이 반란은 다수의 자기 편 참가자들과 절친 박정배를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단순히 다른 참가자들의 동조를 맹목적으로 기대하고 그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나, 혹여나 실패하게 되면 자신을 필두로 한 게임 중단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내다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특히 서로 죽이는 비극을 막겠다면서 세운 계획이,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습격을 당해 희생당해야 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논리적인 결함이 두드러진다. 오징어 게임을 막겠다는 목표에 눈이 멀어 정작 그것을 왜 막으려 했는지를 등한시한 것. 오영일도 이를 두고 대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자는 거냐며 물었지만 성기훈은 "이렇지 않으면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만 반박할 뿐 결함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 했다.

이러한 성기훈의 급격한 변화는 위치 추적 장치가 사라져 본인의 계획이 초장부터 파토난 점[32], 그렇기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게임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번에 걸친 참가자들을 설득하려는 시도가 모조리 실패한 점이 겹쳐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다음 게임에서 죽을지 살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게임이나 반란이나 최악의 경우 죽는다는 결과는 똑같기에 반란으로 엎어 버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결과를 불렀다. 작중에서도 본인이 직접 "침착하게 할 때는 지났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며 불안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초조한 상황 속에서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고 목표에만 눈이 멀어 불확실한 기회에 매달리는 것은 도박 중독자들, 즉 게임에 참가하기 전의 성기훈 본인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무모한 반란은 눈앞에서 유일하게 원래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켜주던 정배를 잃게 됨으로서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되는 결말을 맞았다.
하, 씨발, 아... 기훈이형!
…형 인생이 왜 그 모양 그 꼴인 줄 알아? 지금 이 상황에도 그런 한심한 질문이나 하고 자빠졌으니까! 오지랖은 쓸데없이 넓은 게 머리는 존나 나빠서, 씨… 똥인지 된장인지 꼭 처먹어 봐야만 아는 인간이니까!!!
조상우, 시즌 1 8화[33]
사실 기훈은 참가자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 게임을 멈추려 한 것이기에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는 결정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을지언정 그저 자기합리화였다고만은 할 수 없다. 솎아내기가 일어난 후 게임이 중단되지 못했을 때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는 기훈 입장에서는 다소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다른 참가자들을 죽이지 않고서도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34][35] 다만 대의야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반란이 실패했으므로 이에 따른 가장 큰 책임은 반란을 주모한 기훈에게 있으며, 반란에 가담한 참가자들은 물론 솎아내기에서 살해당한 X 측 참가자들까지[36] 다수의 X 측 참가자들이 탈락한 상황이니 투표로 게임을 중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37]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게다가, 사망한 X 측 참가자의 대부분이 성인 남성이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X 측 참가자들이 O 측 참가자들에게 받는 위협의 강도 역시나 더 강해질 것이 명확한 결과를 낳았다.

성기훈이 이렇게 변모해버린 이유로 저번 오징어 게임 참가로 인한 후유증으로 생긴 PTSD로 시달린 나머지 어떻게든 오징어 게임을 막겠다는 강박증 때문에 사고가 경직되어 상황을 유연스럽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작중 박정배가 성기훈에게 과거를 언급하며 장난스럽게 놀리는 와중에 성기훈의 반응을 보고 이제야 자신이 아는 기훈처럼 보인다며 웃는 동시에 왜 이렇게 경직해버렸나며 씁쓸해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 성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는 인터뷰에서 기훈은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라는 생각을 갖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나, 시즌 2에서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서 함께 나가야 된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지를 못 하면서 갈등이 쌓인 끝에 "방법이 어떤 방법이던 간에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하는 자들을 처단하고 피해자들을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라는 목표에 맹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예상치 못했던 성기훈의 반란이 상당히 많은 진행요원들을 사살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것이 향후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주최 측이 권력과 돈이 있다고 해도 단기간에 사람을 망설임없이 죽이고, 또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 인원들을 충원하기는 어렵기 때문. 또한 반란 중에 조현주가 총으로 많은 CCTV를 파괴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38] 외부에서 추적중인 황준호 일행이 비록 용병 출신도 섞여있는 정예 부대라도 숫자가 기껏해야 열댓명 정도[39]라 본래는 수적으로 진행요원들보다 열세였으니, 이것이 시즌3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아직 모든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성기훈의 반란이 단순히 무의미한 발버둥에 불과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며, 또 하나의 변수는 박경석의 생존과 강노을의 존재다. 강노을박경석의 존재와 장기 밀매하는 부대장의 태도로 인해 주최 측에 반감을 가진 상태다. 박경석의 생존 확인과 함께 강노을까지 성기훈 측에 합류하고 황준호까지 때에 맞춰 합류하면 어쩌면 2차 반란은 성공할 수도 있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즌 2를 시작으로 시즌 3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의 주 축은 기훈과 인호의 대결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고 여기는 인호와 '인간은 얼마든지 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기훈의 신념의 대결로, 프론트맨은 기훈을 완전히 밑바닥으로 떨어뜨려서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는 인간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40] 기훈이 다른 사람들이 '덜 이기적인 선택'을 하도록 사실상 강요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프론트맨의 목표가 달성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41] 눈 앞에서 절친인 박정배를 잃음으로서 기훈이 무너져버린 만큼 시즌 3에서 기훈이 끝내 굴복해버릴지, 아니면 다시 일어나서 자신의 신념을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한편으로 본인보다 3살 어린 김정래한테 빚을 변제하고도 계속 존대를 하는 것으로 보아 염세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시즌 1에 이어서 그의 인성은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것으로 나온다.[42]

3.2.1. 반론

오일남이 1번인데 성기훈이 1번인 오영일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건 너무 시청자식 시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게임이 계속 열리는 상황이니 누군가는 반드시 1번이어야 하며, 성기훈은 오일남에게 오징어 게임을 만들고 참가하게 된 이유가 단순히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였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스트인 오일남이 사망했으니, 더는 주최 측에서 위장참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 애초에 위장참가하는 이유가 호스트가 본인도 게임에 참가해 재미를 느끼기 위함이었기 때문.[43] 우산을 뽑은 놈들은 골로 갔겠다며 은근슬쩍 맥이는 것 같은 대사는 우산이 가장 어려운 건 사실이니 굳이 관리자가 아니라 처음 참가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며, 흰 우유를 못 마신다는 대사는 의도적으로 기훈을 따라한 것인지도 불명인데다[44] 그렇다 한들 애초에 흰 우유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이 기훈만 있는 것도 아니므로 어색한 부분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프론트맨은 첫번째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기에[45] 그 게임에선 1번이 없었겠지만,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 중에서 1번이 없다는 걸 알아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며 애초에 남의 번호를 일일이 확인할 만한 여유도 없었다. 따라서 성기훈이 오영일을 의심할 만한 부분은 일절 없다.

단적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예고편에서 프론트맨이 위장 참가한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밝혀지기 전에는[46] 시청자들 또한 프론트맨이 위장참가한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47] 프론트맨의 맨얼굴과 본명, 그와 오일남 간의 관계를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야 3화에서 001번 참가자의 뒷모습을 중요하게 조명하는 장면에서 그가 프론트맨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으나, 프론트맨에 관한 정보라고는 그가 진행 요원들을 통솔하는 대장이라는 것 정도가 전부인 성기훈의 입장에서는 '오일남과 이름이 비슷한 1번 참가자'라는 이유만으로는 그에게 의심을 품어야 할 충분한 당위성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3.3. 시즌 3

4. 어록

4.1. 시즌 1

됐다...[49]
다들 피곤한가 보네요?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
사람이 죽었다고요! 내 말 안 들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50]
괜찮겠어? '너희 팀'이라는 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정말 믿는 거야? 나같으면 불 꺼지고 싸움이 나면 기회 봐서 너부터 죽일 거야. 네가 제일 센 놈이니까.
영감님, 저랑 하실래요?[52]
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말이 안 되는 거잖아!![53]
그래.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내 탓이야. 머리도 안 좋고, 능력도 없고, 늙은 엄마 등골이나 파먹고 살면서 오지랖만 넓은 병신 같은 새끼니까. 그런데... 쌍문동의 자랑 서울대 천재 조상우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 나 같은 병신 새끼랑 똥밭에서 뒹굴면서? 그것도 내 탓이냐?
가 죽인 거잖아! 다 네가 죽였어... 네가 죽였어... 네가 죽인 거야!!
상우야⋯ 가자. 집에 가자.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중략) 만 원만... 빌려주시겠습니까?[54]
잘 들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프론트맨: 456번, 허튼 생각 하지 마.)
그래서 난 용서가 안 돼. 너희들이 하는 짓이.

4.2. 시즌 2

(프론트맨: 어딜 그렇게 가는 거지? 갈 곳이 없을 텐데.)
쥐새끼처럼 숨어서 떠들지 말고, 내 앞으로 나와.
(프론트맨: 넌 그 비행기를 탔어야 했어. 네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
널 찾아낼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 1화 첫 장면, 프론트맨과의 대화[55]
너한테 초대장을 배달시킨 놈이 누구지? 그놈을 만나게 해 줘. 할 말이 있어.

(딱지남: 제게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너 같은 하수인 나부랭이랑 할 얘기가 아니야. 궁지에 몰린 사람들 상대로 지하철에서 야바위 짓이나 하는 놈이, 내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나 하겠어?
네가 그 안에서 총질을 하든, 밖에서 야바위 짓을 하든 달라지는 건 없어. 넌 그때도, 지금도, 그놈들의 개일 뿐이야.
너 따위는 절대로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 내가 어떻게 거기서 살아 나왔는지. 그 게임을 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 1화, 딱지남과의 대화
왜? 생각이 많아졌나? 그래, 규칙이고 뭐고, 이제 이 방아쇠를 한번만 당기면 날 죽일 수 있어. 다만 이거 하나만 인정해. 그저 가면을 뒤집어 쓰고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뛰고, 짖고, 꼬리나 흔드는, 개새끼라는 걸.[56]
난 그 게임을 멈추려는 거야.
내가 보여줄게. 세상이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걸.[57]
다시 게임을 하게 해 줘.
동의서 제 3항, 참가자 과반수가 동의를 하면 게임은 중단된다. 맞습니까?[58]
좆됐다...[59]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으세요! 이건 그냥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을 하다 걸리면, 죽습니다!
얼음!!![60]
지금 이러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됩니다.
난 이 게임을! 해 봤어요!! 난 이 게임을, 해 봤다고요!!![61]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
아무도 그 쪽 탓 안 해요! 자, 심호흡하고, 예? 어릴 때 놀면서 했던 그 느낌을 떠올려 봐요. 자, 심호흡... 심호흡, 자, 침착하게 자, 괜찮아요. 자, 천천히, 천천히, 예? 침착하게.
(박정배: 야, 그럼 여기를 왜 다시 들어왔냐?)
넌 내가 네 눈앞에서 죽고... 그 돈, 네가 가지고 나가면 어떨 거 같아?
(박정배: 아이, 또 말을 그렇게 하냐? 같이 나가면 되지.)
그래서 다시 들어온 거야, 이번에는 다 같이 나가려고, 이 게임을 끝내려고. 그런데... 이제 잘 모르겠어, 내가 더 이상 여기서 뭘 할 수 있을지.
아무튼 이 새끼는 꼭 안 좋은 건 다 나 때문에 했대! 경마하다 잃어도 나 때문이고, 치킨 장사도 나 따라하다가 망했고, 결혼도 나 때문에 했지?
(박정배: 아니, 결혼은 내가 좋아서 했지. 이혼을 너 때문에 했지.)
나야말로 너 때문에 가영이 엄마랑 헤어졌어! 네가 맨날 술 먹자고 불러내서, 경마장도 네가 처음에 나 데리고 간 거고![62]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겁니다. 지금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에 반드시 이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박정배: 너는 영일씨랑 오면 되지, 왜 날 끌고 오냐?)
그래도 씨, 네가 내 친구잖아.
(박정배: 이 새끼는 급할 때만 친구래.)

4.3. 시즌 3

5. 추측

시즌 2에서 기훈은 반란은 실패하고 다수의 자기 편 참가자를 잃어버린 채 진행 요원들에게 제압당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였다. 이에 시즌 3에서 기훈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시즌 3에서 재투표에서 O측이 우세하여 남은 게임들을 진행하는 것이 확정된 만큼,[63] 기훈 역시 남은 게임들에 참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다르게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반란에 동참한 다른 참가자들은 조현주강대호를 제외하면 전부 탈락=총살당했는데,[64][65] 정작 반란의 주모자이자 끝까지 숙소로 돌아가지 않은 기훈을 살려서 돌려보내는 것은 다른 참가자들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형식상으로는 탈락처리하되 생존한 채로 강제로 게임을 지켜보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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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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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이후 동인계에서 성기훈×오영일 BL 커플링이 전형적인 주인공×정체를 숨기고 주인공의 친구 행세를 하는 악역 조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만을 모아 편집한 영상을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보는 영상이 무려 넷플릭스 공식에서 올라왔다. 오영일 역의 이병헌 또한 두 캐릭터가 키스를 하는 등의 커플링 합성 영상을 보았다고(...).


[1] 1화 중 기훈이 자신의 생일을 4월 26일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마 출생신고를 좀 늦게 해서 그런 것 같다.[2] 2020년도 게임이 진행 중이였던 6월 기준이며 9화 후반부 기준으로는 47세이다[3] 2024년 게임 진행되었던 11월 기준이며 1화 초반부 기준 47세, 1화 중반부~2화 기준으로는 49세이다.[4] 드라마에는 도봉구 쌍문2동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주소다. '도봉구 쌍문2동'을 빼고 지도에 도로명 주소로만 검색해 보면 CU 강북제일점이 나온다.[5]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도에 생겼으므로 신생아 때 이사하지 않는 이상 경기도일 가능성이 높다.[6] 또는 김춘자[7] 2020년 사망[8] 오일남과의 대화에서 언급되며, 아버지에게 많이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극중 아버지의 모습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면 사망했거나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9] 시즌 2에서는 명목상 직업은 자영업자인데, 오징어 게임 주최 측에게 자신의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소유주는 예전 사채업자의 명의로 해두긴 했지만 핑크 모텔을 운영하고 있었다.[10] 사채 1억 6,000 + 은행 대출 2억 5,500. 사채를 썼기 때문에 이자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제1, 제2 금융권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훈의 엄마도 대리기사로 번 돈으로는 한 달 이자값도 안 된다고 했다.[11] 반란에 가담한 참가자들은 숙소로 돌아가지 않았을 시 규칙 위반으로 탈락으로 판정해 그대로 사살당하였으나, 성기훈은 프론트맨이 다른 이유로 살려두었고 게임에 다시 참가시키기엔 형평성에 어긋나기에 명목상 탈락 처리 후 열외시킬 가능성이 있다.[12] 기훈의 캐릭터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사이다. 이후 이 대사대로 상우를 쓰러트리고 우승이 확실시된 상황에서도 상우를 살리겠다고 상금을 포기하려고 했다.[13] 기훈의 인간성에 대한 새벽의 평가이자 기훈의 마지막 인간성을 지켜주도록 한 말이다. 사람을 믿지 않던 그녀가 처음으로 기훈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 대사이자, 위의 대사와 대조되어 상우와 기훈의 차이점을 보여준다.[14] 양육권을 전처가 가져갔음에도 위자료는 물론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 전처가 말하는 뉘앙스를 보면 애초에 지급할 능력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청구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15] 이때 어머니 생일도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불효자의 모습도 보인다. 본인 말로는 음력 생일이라 매번 다르게 챙겨서 헷갈린다고 하는데, 음력 생일이라 양력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지 헷갈리는 경우는 있어도 아예 생일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는 드물다.[16]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일단은 대리기사로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은 된다. 하지만 작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데다 그걸로는 한 달 이자도 못 낸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결국은 조삼모사다.[17] 기훈이 선천적으로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애초에 흰우유를 잘 못 먹었던 것도 있지만, 어쨌든 알리를 잘 챙겨준 건 맞다.[18] 애초에 그의 몰락 부터가 멀쩡히 직장 잘 다니다가 자기 잘못도 아닌 회사의 경영난에 의한 정리해고로 인해 시작 되었으며 그 후에도 성실히 살아 보고자 치킨집, 분식집 등을 개업 했으나 줄줄이 실패한 데서 온 정신적 붕괴 때문이지 본인의 탐욕으로 무너진게 아니다. 본성은 그저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은 너무나도 흔한 소시민 이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 무너진 케이스.[19] 물론 마지막 화에서 일남의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이 장면의 일남은 기훈을 계속 게임 속의 말로 참가시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고, 그의 인간성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계속 시험해 보았던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이 과정에서 일남은 자신에게 매우 잘해준 기훈 또한 비현실적인 선인은 아니라는 점에 통쾌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그의 도덕적 타락을 확인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일남은 마지막 구슬 1개를 밑장빼기한 뒤 일부러 기훈을 유인하고 그의 거짓말을 다 알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여 그의 반응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인다. 즉, 이 또한 그가 기훈의 본성이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겨 그를 시험해 본 것으로 볼 수 있다.[20] 오징어 게임의 경우 상우의 자결로 게임이 마무리되었지만, 그 전에 스스로의 힘으로 페널티를 풀어버리고 승리의 문턱에 다다랐다.[21] 보다 더 수월하게 전진하는 방법을 상우가 간파해서 알려줬고 실제로 초반에 305번 참가자의 뒤에 숨는 식으로 써먹은 바 있는데, 이건 얼마 못 갔다. 그리고 막판에 달려가다가 다른 탈락자의 시체에 발이 걸려 넘어졌을 때 알리가 그의 옷을 잡아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는데, 이때의 기억 때문인지 3화 중 알리를 다시 만났을 때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22] 상우가 팀 결성의 이점을 더 보충 설명하긴 했지만 최초 계기는 기훈이 먼저 마련해 주었고, 일남이 껴도 되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받아줬다.[23] 또한 전술했듯이 이러한 운은 그냥 떨어진 것이 아니라, 기훈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작용한 것이다. 줄다리기에서 처음에는 거부되었던 일남과 상우의 전략을 한 번 해보자며 사람들을 다독이고, 구슬치기에서 불리할 확률이 높아 아무도 팀을 하려 하지 않는 일남에게 먼저 다가가 팀을 맺고, 어떤 게임일 지도 모르는데 번호를 양보해달라는 96번 참가자의 부탁을 선뜻 들어준 행동들 모두가 기훈의 생존에 기여했다. 또한 상우와의 오징어 게임에서 상우에게 포기하자고 제안할 때 상우가 배신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자진탈락한 이유도, 기훈이라면 거액을 쥐더라도 절대 그의 부탁을 모른 체 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기훈이 본인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면 절대 이런 행운을 거머쥘 수 없었다.[24] 이건 기훈의 인간적인 면 덕분에 우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상우는 기훈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자살을 택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해도 기훈을 칼로 찔러서 기회라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자살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25] 물론 이러한 운이 있어도 항상 좋게 끝난다는 보장은 없었다. 경마에서 운 좋게 따낸 돈은 사채업자에게 쫒기는 길에 새벽에게 소매치기당했고, 결말에서 목숨을 건 수 차례의 게임 끝에 상금을 얻고 어머니에게 돌아가지만 이미 때가 늦어 멘탈이 붕괴되어 본인이 얻은 거액의 상금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딸 가영을 전처에게서 데려온다는 목표도 결국 상우와 새벽의 복수를 위해 오징어 게임에 재참가하면서 흐지부지된 것은 덤.[26] 만약 기훈이 이기적인 인간이었으면, 일남은 구슬치기를 져주거나, 하다못해 구슬치기에서 질 작정을 했어도 친근하게 져 줄 이유는 전혀 없었다.[27] 애초에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절대자에 가깝다.[28]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했던 시즌 1때에 비해서 산전수전 다 겪고 진지해지면서 비극을 막겠다는 2의 비장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워낙에 변화가 커서 인터넷에서 이 장면을 패러디하는 밈이 생겼다.[29] 시즌 1과 2에서 다른 참가자들의 참가 과정 영상을 보여줄 때 지하철 역이 아닌 공원이나 길거리도 살짝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역보다 다른 곳에서 더 만날 확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성기훈은 딱지남을 2번이나 역에서 마주쳤기에 역 위주로 사람들을 돌아다니게 했다. 그 결과 2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찾아냈다.[30] 시즌 1에서 첫 번째 게임의 생존률은 고작 44% 정도에 불과했다.[31] 두번째 투표에서는 프론트맨이 대신 설득에 나섰지만 프론트맨이 나서지 않았다면 기훈도 비슷한 말을 하면서 설득했을 것이다.[32] 본래 기훈의 계획은 프론트맨이 탑승한 리무진을 포획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실패할 경우 본인이 게임에 참가하는 동안 외부의 동지들이 그의 위치를 추적해 게임을 급습하는 것이었다. 즉 성기훈 본인도 "좆됐다..."라고 읊조렸듯 이 시점에서 지난 2년간 기훈이 해온 노력은 (적어도 시즌 2에서는) 헛수고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33] 시청자들은 성기훈의 어리석은 판단이 일으킨 파국을 보고 이 대사가 떠올라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34] 기습이 성공한 직후 O 측 참가자들에게 보복하려는 X 측 참가자들을 막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 행동은 자신은 X 측 참가자들이 희생당하는 걸 방관했으면서 정작 O 측 참가자를 살해하는 건 막는 모순적인 행동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며, O 측을 미리 여럿 처리해두면 반란이 실패하더라도 투표로 게임을 중단할 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았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기훈은 참가자들끼리 서로 싸우지 말자는, 즉 상대가 인간성을 버리고 자신들을 죽이려 하더라도 똑같이 인간성을 상실하고 그들을 죽이려 하지 말자는 대의를 내걸고 행동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주최 측의 의도대로 똑같이 인간성을 상실하지 말고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예 판을 깨버리자는 주장으로 볼 수 있다.[35] 다른 참가자들에게 솎아내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은 비록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 경우 높은 확률로 계획이 실패하기에 기훈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였다. X 측의 다른 사람들이 순순히 기훈의 말을 믿고 따를 리가 없으며 오히려 먼저 치자고 설득하는 사람이 반드시 생길 것이기 때문. 후술하듯 이는 같은 팀이 똑같이 인간성을 상실하려 하는 것을 막은 판단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방관한, 그야말로 덜 이기적인 행동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점이 드러난다.[36] 본래도 X 측이 여자와 노인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남성 참가자끼리 비교해도 O 측의 남성 참가자가 평균적으로 기가 쎄고 호전성이 강했기에 전력 면에서 불리했는데, 1/4에 달하는 기훈 일행이 싸움에서 빠진 데다 기습까지 당했으니 이들의 피해가 더 컸을 것이다. 실제로 반란 후 참가자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장면을 보면 반란으로 X 측 참가자들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O 측이 훨씬 더 많다.[37]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O 측 참가자들 일부가 충분한 상금을 얻어 X 측으로 추가 전향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O 측에서 X 측을 단체로 살해한 전적이 있는 만큼 어지간히 상금이 오르지 않고서야 함부로 전향하기 어려울 것이며 같은 이유로 두려움을 느낀 X측 참가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O 측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엄청난 우연으로 게임에서 O 측이 거의 전부 탈락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투표로 게임을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38] 하루 간격으로 게임이 치러지고 있는데, 숙소의 CCTV는 몰라도, 통로에 있는 CCTV를 모두 수리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할 것이고, 가지고 있을 CCTV 예비품도 그렇게 많지는 못할 것이다.[39] 승합차 두 대에 나눠 탈 수 있는 인원이었다.[40] 한편 프론트맨은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한 후회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약간의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하며, 시즌 1에서 준호를 회유하려 했던 것도 이러한 미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41] 프론트맨은 작중 기훈의 계획을 곳곳에서 무너뜨렸다. 첫 투표에서 O를 투표해 게임 중단을 막았고, 두 번째 투표에서는 본인이 나서서 설득을 시도하는 척 역효과를 유도했으며, 세 번째 투표에서는 X를 투표해 무승부 상황을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생각하면 기훈과 동료들의 말대로 X를 투표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투표가 무승부로 끝나고 재투표가 결정됨으로서 참가자들의 싸움이 벌어진 것을 보면 이를 의도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결정적으로 반란의 끝에서 성기훈의 계획을 좌절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본색을 드러난 프론트맨이었다.[42] 사실 정래가 기훈에게 반말을 하긴 해도 감기약과 죽을 사다주고 의뢰받은 일을 수행하며 사실상 을의 입장이 되었다.[43] 프론트맨이 위장 참가한 이유는 성기훈을 견제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높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프론트맨은 게임을 오랜만에 다시 경험해 보는 입장이기에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 벌어진 두 번의 게임에서는 정말로 평범한 사람이 1번을 받았다는 말이 된다.[44] 해당 대사는 게임 도중이 아니라 식사 배급 때 했던 이야기인데다 그다지 중요한 부분도 아니다.[45] 시즌 1처럼 음악을 틀어놓고 가면을 벗은 채로 게임을 지켜보는 장면이 있다.[46] 임정대가 "한 판 더!"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5화의 장면 일부가 예고편에 등장하는데, 이때 작게 프론트맨의 얼굴이 보인다.[47] 실제로 관련 영상의 댓글이나 리액션을 보면 프론트맨도 오일남처럼 위장참가하는 것이냐며 놀라는 반응이 대다수다.[48] 지하철 역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딱지남에게 뱉은 말. 여담으로 기훈 역할을 맡은 이정재는 실제로 개신교 신자이다.[49] 2단계 설탕뽑기 게임에서 난이도가 어려운 우산 모양의 달고나를 확인한 뒤 속으로 뱉은 말이다. 이 크게 당황한 리액션과 톤이 주는 강렬한 인상 덕에 유튜브 등지에서 일종의 밈이 되면서 사운드 이펙트로 자주 쓰인다. 이후 시즌 2에서도 이빨 속에 숨겨둔 위치 추적장치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후 다시 이 대사가 등장한다.[50] 아무리 돈이 급한 상황임에도 인간성을 잃으려 하지 않는 성기훈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대사이다. 여기서 '우리'는 참가자들을 말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한다.[51] 알다시피 성기훈은 강새벽의 소매치기 때문에 456만원을 잃고 오징어 게임에 와야하는 처지에까지 놓이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훈이 자기 원수같은 새벽을 해치거나 내버려 뒀으면 버렸지 굳이 도와줘야 할 의무가 없었다. 그런데도 성기훈은 장덕수 같은 무서운 깡패 앞에서도 새벽을 살려주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52] 구슬치기를 앞두고 2인 1조로 행동하는 걸로 알고 있던 기훈은 같이 팀을 하려던 상우는 알리와 이미 팀을 짜버려셔 파트너를 찾고 있던 찰나, 그 전에 수학 교사가 다가와 한 팀을 맺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기훈은 머리나, 나이나 체력이나 뭘 봐도 더 좋은 파트너였던 수학교사를 놔두고, 누가 봐도 못할 것으로 보여 혼자 소외되어 있던 오일남에게 찾아가 손을 내밀면서 그렇게 말한다.[53] 구슬이 한개 남은 일남이 19개의 구슬을 갖고 있던 기훈에게 모든 걸 걸고 한판 하자고 하자 반발하면서 하는 말이다. 다만 구슬을 20개 다 모으지 못하면 1개를 가지든 19개를 가지든 어차피 탈락이었고, 시간은 게임 한 판할 여유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54] 상술했듯 게임을 우승해서 거액의 상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반예금계좌에 예치되어 이자는 이자대로 없고, 은행 측에서도 굴리지 못하는 이 상금을 금융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은행 지점장 앞에서 이런 것이다. 물론 지점장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서라도 기훈에게 극진한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었고, 대체 뭔가 하는 표정을 짓으면서도 돈을 바로 꺼내줬다.[55] 시즌 2의 서막을 알리는 대화이기도 하며, 시즌 1 마지막 장면에서 프론트맨과 하던 대화와도 이어진다.[56] 딱지남과의 러시안 룰렛에서 승리한 후 그에게 가한 일침. 이는 5번째인 기훈의 차례 전 딱지남이 도발하며 한 대사를 같은 방식으로 돌려준 것이며, 마지막 남은 총알을 딱지남에게 순순히 건네주기까지 하는 등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57] 프론트맨에게 한 대사다.[58] 시즌 1에서 첫 번째 게임 후 상우가 참가자들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투표를 통해 게임에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던진 질문과 완전히 동일하다.[59] 치아에 심어둔 위치추적장치가 주최 측에 의해 이미 간파되어 없어짐을 확인한 직후의 대사다. 시즌 1 3화에서 우산이 그려진 달고나를 뽑아야 한다는 걸 깨달은 장면의 대사와 같으며, 기훈을 중심으로 배경이 줌 아웃 되는 연출 또한 동일하다.[60] 첫 게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임을 알아차리자마자 모든 참가자에게 움직이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타노스는 참가자 3명을 밀어버리며 '땡'이라고 외치는데, 기훈의 '얼음'이라는 외침에 대한 조롱성 대답으로도 여길 수 있다.[61] 이 말을 들은 임정대는 456억의 상금을 받았을 기훈이 들어왔을 리가 없다며 "그런 놈이 왜 여길 다시 기어 들어와?"라고 반박한다. 참고로 이 장면은 국내에서 밈이 되기도 했다.[62] 정배가 일부러 기훈을 도발하며 성질을 내게 만들었는데, 이는 예전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차가워진 기훈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때 정배와의 대화를 통해 잠깐이나마 웃기도 했다.[63] 쿠키 영상에서 임정대를 포함한 참가자 몇몇이 새로운 게임에 참가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64] 이 둘이 생존한 이유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으면 탈락'이라는 안내 방송의 말을 (현주 쪽은 본의는 아니었지만) 따랐기 때문이었다. 다른 참가자들은 항복 즉시 총살당했다.[65] 다만 박경석은 탈락 처리됐지만 정황상 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박경석을 쏜 병정이 강노을로 추측되기 때문.[66] 오징어 게임 시즌 1에서 프론트맨은 주연이 아니라 특별출연이라서 그렇다.[67] 소매치기를 눈치채지 못한 것에 대한 비웃음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바로 다음 컷이 정색하며 바라보는 컷이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애초에 NG 컷이라는 말은 단순 의혹이 아니라 감독 스스로 직접 밝혀서 화제가 된 것이기에 이런 추측 자체가 무의미하다.[68] 다행히 웃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다음컷에서도 잠깐 숙였다가 정색하는 표정을 짓는 컷으로 넘어가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69] 새벽에게 자신의 엄마까지 걸고 맹세하며 자신의 돈을 훔쳐간 것에 대해 따지지 않을 테니 제발 풀어달라고 빌지만 손의 포박이 풀리자마자 바로 새벽에게 덤벼들며 돈 내놓으라고 한다. 위 장면과 달리 정호연 배우의 웃는 얼굴이 대놓고 나오는데, 새벽이란 캐릭터가 기훈의 한심한 꼴을 보고 비웃는다고 봐도 자연스럽다.[70] 실제로 피나 소변에서 단맛이 날 정도라면 3단계 줄다리기, 6단계 오징어 게임을 수행할 수 없을 수준의 중증이다.[71] 덕수와 시비가 붙었을 때도 덕수가 "너 뭐냐?"라고 하자 "쌍문동 사는 성기훈이오." 라고 했기 때문이다. 덕수는 이것이 한국에서 통상적인 자기소개가 아님을 인지했기에 비웃으며 야 쌍문동 안 살아본 놈은 너땜에 서러워서 살겠냐 "어이 쌍문동씨"라고 부르며 비아냥거렸던 것이다.[72] 본인의 학력을 투영해 만든 캐릭터는 조상우다.[73] 성기훈 한 사람한테 국한된 건 아니고 다른 남자 캐릭터들한테도 이 호칭을 쓴다.[74] 한국에 온 후부터의 말버릇 같은 것으로, 만약 알리가 상우 대신 기훈과 접점이 더 많았다면 기훈 형으로 호칭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75] 프론트맨 시에는 456번이라고 부른다.[76] 지영은 줄다리기 게임 전에 잘못 왔다고 일어나려는 걸 그냥 있으라고 성기훈이 잡는 것 외에는 접점이 없고 병기는 아예 기훈과 접점이 없다. 임정대는 기훈과 대화할 때 그를 어떤 호칭으로 부르는 행적이 없다.[77] 다만, 장기밀매요원2(29번)가 스캔코드를 확인할 때 만났다. 기절한 상태였지만.[78] 패러디이긴 하지만, 만약 본편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평등을 강조하는 프론트맨의 성격상 같은 모양의 달고나를 새로 하나 주고 게임을 하도록 했을 것이다.[79] 이 경우 그의 총자산도 VIP 못지않게 불어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80] 물론 성기는 나오지 않고 엉덩이 까지만 전신으로 나오는 정도이다. 시즌 1에서 팬티바람 차림이 나온 적 있지만 아예 알몸은 아니었다.[81] 수억을 호가하는 고급차를 살 재력이 충분하지만 그 돈을 자신의 호의호식에 쓰지 않고 게임의 중단에 사용하겠다는 기훈의 의지를 대변하는 일종의 미장센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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