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畿
1. 개요
수도권이나 수도 그 자체를 일컫는 옛말이다.[1]영국의 Home Counties(서리, 켄트, 에식스 등 런던 주변 주들)는 영국판 경기라 볼 수 있다.
2. 역사
원래 주나라 봉건제에서 [ruby(京,ruby=경)]은 천자가 머무르는 곳, 즉 수도를 의미하고 [ruby(畿,ruby=기)]는 경을 둘러싸는 땅으로 천자가 직접 다스리는 직할지라는 의미이다.[2]당나라는 이 개념을 행정에 그대로 적용해서 수도 인근에 경현과 기현을 두었는데 이것이 행정구역 경기의 유래이며, 이 경기제를 중국 외 한국, 일본, 베트남 및 당나라 주변국들이 수용해 각국에서 현지화되었다.
즉 신라에서 현 경주시 외곽인 서라벌 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근교 지역을 동기정(停), 서기정, 남기정, 북기정을 두었고, 일본의 긴키(近畿), 키나이(畿內) 지방의 유래도 마찬가지이다.[3]
3. 고려시대의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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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경 근처의 지역. 한자는 京畿로 아래의 경기도와 같다. 고려가 원조. 고려의 수도는 개성이었으므로 개성시와 그 주변인 개풍군, 장단군, 파주시를 포함하는 행정구역이었으며, 다만 아래의 경기도가 조선 팔도 중 하나로 쳤던 것과 달리 고려 경기는 5도 양계 중의 하나가 아닌 중앙정부 직할지로 간주되어 도(행정구역) 자가 붙지는 않았고(그래서 '경기도'가 아니라 '경기'다) 범위도 아래의 경기도보다 좁았다.
왜인지 고려시대 행정구역을 나타낸 사회과부도 역사지도에서는 십중팔구 색깔을 달리해서 다른 5도 양계들과 구분은 해놓는데, 경기라는 이름이 안 적혀있어서 이게 고려시대의 경기인지 뭔지 학생들은 잘 모른다.
고려시대에는 수도 개성 외에도 서경(西京, 평양), 동경(東京, 경주), 남경(南京, 양주, 서울[4])에도 각자 서경기, 남경기, 동경기가 있었다.
공민왕 대에 경기에 양광도 북서부와 교주도 일서부(현 연천군, 포천시, 철원군, 이천군 일대), 서해도 동부를 편입하고 경기우도와 경기좌도로 갈랐다.
고려 행정구역을 나타낸 지도에서는 영 잘 표현되지 않지만 고려 말에 경기의 범위가 상당히 확장되어서 다른 도와 비슷한 크기만큼 커졌다. 완전 일치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지금 행정구역 기준으로 개성을 중심으로 황해도 동쪽 절반(북한 황해북도] 대부분)과 경기도 북쪽쯤을 합친 것이 고려 후기의 경기였다.
4. 조선시대, 대한민국의 지명 경기도
고려가 망한 뒤에 수도가 개성에서 동남쪽 한양으로 천도했기 때문에 한양을 중심으로 경기 영역을 행정구역 개편해서 기존 양광도 서북부(현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 대부분, 안성시 일부)를 경기(도)에 편입하고, 양광도 잔여지역을 충청도로 개편했다. 기존 경기의 중심이던 개성도 한양 주변지역으로 경기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중앙정부 직할지가 아닌 다른 도와 같은 광역 지방행정구역인 경기'도'(京畿'道')로 바꾸었으며, 경기(도)에서 제외된 지역을 풍해도(豐海道, 1413년 이후 황해도), 강원도, 충청도로 이관했다.경기도는 조선시대의 수도 한양 주변을 아우르는 행정구역으로 잠시 23부제가 시행된 때를 제외하고 현대까지 계속 이어진다.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포함한 경기 지역은 수도권(대한민국) 문서로.
현재 대한민국 행정구역인 경기도는 경기도 문서로.
5. 관련글
6. 관련 틀
[1] 경기고등학교나 경기대학교의 경기가 바로 이 뜻으로 쓰인 것이다.[2] 원래는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가 방(邦)이고 제후들에게 나눠준 봉토가 국(國)이고, 제후가 다시 자신의 봉신들에게 분봉한 봉토가 경대부가 다스리는 가(家)였다. 그런데 한고제 유방이 등장하면서 피휘가 이뤄져서 방은 사용되지 않고 국이 나라를 의미하게 되었고 경과 대부의 봉토였던 가는 가문이라는 의미로 변했다.[3] 현재 일본의 수도는 도쿄이지만 왜 오사카 근교의 간사이 지역에 이런 이름이 붙었냐면,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일본의 수도는 교토였던 전통이 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지금도 도쿄를 함부로 서울 경(京)자로 약칭하지 못하여 도메이 고속도로의 경우 교메이(京名)가 아닌 도메이(東名)로 명명하게 되었다.[4] 고려시대때 남경은 지금의 서울이다. 그당시 서울지역이 양주에 속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