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한뢰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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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한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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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감히 황상 폐하의 거동을 지체시켜 놓다니! 이러고도 너희 놈들이 살아남기를 바라느냐?!
대장군, 지금 내게 다 호놈을 한게요?
뭬요??!!
나라의 녹을 훔치는 도둑놈 같으니, 황상폐하의 성덕으로 태평성대가 지속되니 비곗살만 쪄가지고 늙은 몸뚱아리 하나 제대로 주스리지도 못한단 말이냐?
예끼! 개 만도 못한 놈, 차라리 개처럼 기어라. 월! 월월! 월월월! 월월! 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인 한뢰를 바탕으로 한 배역. 배우 정진각이 맡았다. 본 배우는 당시 50대였지만 실제 한뢰는 종5품이었으므로 30대 정도로 추정된다.
2. 배우
배우 정진각은 차기작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전라좌수영의 덕장 '신호' 역을 연기했다. <명성황후>에서는 흥선군의 종복인 '천희연' 역을 맡았다.3. 극중 행적
의종이 총애하던 문신으로서, 전형적인 소인배 찌질이. 무신정변에 방아쇠를 당긴 인물. 의종, 김부식, 김돈중과 함께 무신정변의 원흉 4인방 중 하나. 다루는 시대적 배경이 무신정권인지라, 한뢰는 1화만에 퇴장당하는 엑스트라가 됐다.의종이 흥왕사로 행차할 때 한뢰와 김돈중 등 몇몇 신료들은 의종에게 되지도 않는 아첨을 하며 술에 흠뻑 취한다. 의종이 고려의 요순이라느니 태평성대라느니 하는 말을 하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뭐병스러울 따름. 이 때 바퀴가 수렁에 빠지고 한뢰는 병사 하나의 머리를 때리며 "감히 황상 폐하의 거동을 지체시켜 놓다니! 이러고도 너희 놈들이 살아남기를 바라느냐?!"고 호통을 치자 빡친 대장군 이소응이 "황상 폐하의 어가에 앉아 있다고 위아래도 모른단 말이냐!!"라고 따지며 그에게 되먹지 못한 기거주라고 몰아세우며 둘이서 말싸움을 벌인다.[1] 진준의 제지와 이의민이 괴력으로 어가를 들어올리자 이소응의 호통은 멈추고 다시 흥왕사로 향하지만 한뢰는 이에 앙심을 품고[2] 의종에게 무신들을 벌하자고 주장하는데, 의종이 거부하자 이소응을 엿먹일 궁리를 하게 된다.
다음날 보현원으로 행차하던 중 의종이 오병수박희를 벌일 것을 요구했고 한뢰는 전날의 원한 의종에게 "이소응이 무예 솜씨가 뛰어나다"고 거짓 아첨을 한다. 결국 이소응이 젊은 군관 석린과 대련[3]하다가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뒷걸음질을 치자 한뢰는 이소응의 뺨을 때리고 모욕하며 발로 차기까지 하고, 심지어는 개처럼 기라면서 "월월" 하면서 개 흉내까지 내는 등 이소응에게 제대로 모욕을 주었다. 문신들중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없이 다같이 웃고 떠들 뿐이었으며 의종 역시 한뢰를 말리기는커녕 같이 흉내를 내면서 즐기기까지 하고 앉았는데 이 때 정중부가 나서서 "네 이놈 한뢰야! 네놈이 어찌 황상 폐하를 호위하는 대장군을 욕보이느냐?! 네놈 짓거리가 황상 폐하의 권위를 짓밟고 훼손시키는 일임을 네 어찌 모르느냐! 이소응이 개보다 못한 무반이라면 네놈은 개도 안 물어가는 환관놈이 아니더냐?[4] 네놈이 황상 폐하의 총애만 믿고 안하무인, 방약무도한 짓거리를 일삼는 것은 이미 천하가 다 아는 일! 이곳이 어전만 아니었다면 내 칼로 네놈의 목을 쳤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친다.[5] 한뢰는 이 말은 듣고 "ㅁ...뭐라..?? 화...화안관놈..?"이라면서 자신을 모욕했다고 생각했다고 정색하자 의종이 그제서야 정중부와 한뢰의 싸움을 말린다. 의종은 정중부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지만 정중부는 의종이 자리를 뜨자 술을 마시지 않고 바닥에 흘려버리고 술잔을 깨버리는데 이는 작품의 복선이 되며 이 사건은 이전까지 거병을 할지 말지 망설이던 정중부가 거병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6]
한뢰는 정중부에게 일갈을 들은 후에도 정신을 못차리며 보현원으로 가는 중에 왕광취와 대화하면서 '환궁하는 즉시 정중부놈의 벼슬을 떼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이번 기회에 누가 주인인지 버릇을 단단히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곧바로 정변이 터져서 그럴 일은 없었다.
무신들이 정변을 일으킨 후에 밖을 나갔다가 이고에게 발견되어 건물 안으로 도망쳤는데 의종에게 자신을 살려달라면서 정중부가 모반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린다. 무신들이 들이닥치려고 하자 침대 밑에 숨고 정중부와 이고, 이의방 등이 들어와서 의종에게 자신들의 거병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간적 한뢰를 내치라고 하자 겁에 질린 의종은 고개를 돌리며 한뢰를 본 일이 없다고 잡아떼는데, 용상 밑에 숨어있던 한뢰의 옷자락이 삐져 나온 바람에 이고에게 발견되어 끌려나온 후 의종에게 처절하게 빌며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지만 무신들이 워낙 분노한지라 자칫 잘못하면 자신까지 위험해질수도 있는 상황이라 의종은 굉장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말도 못하며 우물쭈물하고, 결국 이의방에게 그 자리에서 철퇴를 맞고 끔살된다.[7] 무인들이 떠나고 난 후 의종은 "충성스런 신하를 지키지 못한 못난 황제를 용서하라"며 울먹이는데, 여러 원인과 이유가 존재하긴 하지만 무신정변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가 한뢰이고 본인이 한뢰를 엄히 꾸짖고 처벌하지 않고 한뢰에게 동조하며 이소응을 모욕하는 바람에 일을 돌이킬 수 없을 지경까지 몰고간 걸 생각하면 '그 황제에 그 신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리고 이의방이 이끄는 결사대가 황궁을 공격해 상당수의 문신들을 쓸어버렸고, 보현원에서 일이 터질걸 직감하고 몰래 자리를 빠져나갔던 김돈중 역시 조동희를 만나 동계군을 규합해 정중부 일파와 맞서 싸우려다 정중부 일파의 기습으로 역관광 당한후 조동희가 먼저 참수당하고 이후 숨어있다가 발각되어 조동희와 마찬가지로 한큐에 참수, 의종 역시 환관 왕광취를 시켜 무신들에게 반격을 시도하려다 이의방 일파에게 역관광당해 왕광취 또한 이의방의 철퇴에 맞아 끔살당한후 목이 잘리고 의종 본인은 폐위되어 원악도로 유배를 가게되었고 훗날 김보당의 난이 진압된 후 이의민에게 허리가 꺾이는 방법으로 끔살되었고, 시체는 버려졌으며 무신정변의 또다른 원흉 김부식도 무덤까지 파헤쳐진 다음에 시체를 토막내 부관참시 당했고 그의 직계 자손들은 죄다 처형당했다. 그리하여 무신정변의 원흉들은 모조리 그에 걸맞은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다.
[1] '너 지금 나를 놈이라고 했냐'를 "대장군, 지금 내게다 호乎놈을 하는게요?"라고 문신 티를 드러내는게 압권.[2] 이때 이소응이 자기를 흘기고 가자 한뢰가 허공에다 침을 뱉는다.[3] 사실 석린이 이소응을 봐주지 않은 것은 정중부를 거사에 끌어들이려는 이의방의 계략이었는데 원래는 석린도 적당히 봐주려고 했고 다른 장군들도 그럴 거라 생각했으나 이의방이 석린에게 내말대로 하면 큰 상금을 내릴 것이라며 이소응을 봐주지 말라고 지시한다.[4] 정확히는 한뢰는 환관이 아니라 환관이라고 비하를 한 것이다. 본래 내시란 '내시부'의 일원으로서 궁중에서 왕을 받드는 중하급 정도의 관리인데, 고려시대에는 이를 환관이 맡지 않아 둘은 다른 개념이었다. 내시=환관이 된 건 조선시대부터다. 내관→내시→고자 관리→환관이라는 착각이 많으나, 수염까지 멀쩡히 달고 있으니 완벽히 설정오류다.[5] 이 꼴을 본 무신들은 당연히 모두 분기탱천한 상태였고 심지어 석린을 사주해 사실상 판을 짠 이의방까지도 분노해 옆에 있던 이의민에게 눈짓을 했고 이에 이의민은 도끼를 고쳐잡는다. 정중부가 나서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를 일이었다.[6] 원래는 이의방과 이고가 정중부가 합세하지 않는다면 본인들 끼리라도 거사를 하겠다며 극렬하게 반발을 하자 결국 거사를 하기는 하되 의종이 보현원으로 가면 거사를 하고 환궁하면 거사를 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으나 막상 의종이 보현원으로 갔음에도 어떻게 할지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한뢰가 폭행을 하면서 이소응을 모욕하고 의종과 문신들도 거기에 동조하자 참고 있던게 폭발한 것이다.[7] 실제 역사에선 이고가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