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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시대>의 이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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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이지영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정의갑이 맡았다.2. 배우
배우 정의갑은 무인시대 다음 작품인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시민을, <명성황후>에서는 일본 낭인들의 행동대장격인 사사키를, <연개소문>에서는 조의 사범인 술탈 역할을 맡았다. 최근 작품인 <태종 이방원>에서는 조사의를 연기했다.3. 극중 행적
이의민의 차남.사료에 따르면 남의 집 부인을 시도때도 없이 탐하는 등 잔악무도하여 동생 이지광과 더불어 "쌍도자"라고 욕을 먹었다고 한다. 무인시대 드라마 상의 등장 인물 중 정균과 더불어 가장 똘기어린 인물이니 그야말로 훌륭한 고증일지도. 그나마 정균은 기습으로 이의방을 암살하는데 일조하고 경대승과 잠시나마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우다 패할 정도의 무공을 갖췄으며, 등장 초기에도 약간 문제는 있을 망정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인물이었다가 임씨부인의 일과 더불어 주변 여건이 작살나면서 구제불능으로 완전히 타락하게 된 것이라 나름 동정할 구석은 있고 이후에도 나름 가문을 위한다는 비전과 정치적 추진력(물론 안좋은 방향으로)을 지닌 인물이라 강력한 빌런 포스를 풍기고 최소한 아버지나 임씨부인을 향한 연정만큼은 진심이였지만 이 인간은 그런 것도 없이 아버지로 물려받은 힘만 좀 있을 뿐 어디 하나 나은게 없는 그야말로 찌질한 인간말종 망나니이다.
집안의 문제아이자 작중 엄청난 트러블메이커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안 좋은 점만 빼닮은 인물로, 처음에는 그래도 이의민이 어머니 최씨는 내버리고 부용만 끼고 살자 일침을 가하고 자신들의 어머니는 한분 뿐이라고 말하거나 팩트를 날리는등 제법 괜찮거나 올곧은 모습도 보여주었으나 갈수록 양아치같은 성미에, 여색을 탐하는 장면이 시도 때도 나오는 색골 캐릭터이며, 자기 감정을 통제 못하는 다혈질에[1] 술에 취하면 눈이 뒤집어지기까지 하는 등, 전형적인 3류 악역 캐릭터. 굵직한 범죄만 뽑아도 부용 부인을 납치, 폭행하여 유산시킨 것을 시작으로 아란의 꾀임에 넘어가 두두을이 머무르는 집에 방화하고, 황도에서 깽판을 치며 여성에게 강제추행을 하고, 지엄한 황궁에서 명종을 호위하는 단역 박공습[2]에게 살인미수(칼부림)를 저지르고, 나중에 아란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자 분을 못 이기고 아란을 목졸라 살해하고, 명종의 후궁을 겁간하는 등 어마어마하게 많다.
기생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견룡군 소속 박공습과 박투를 벌이고, 싸움을 벌일 뜻이 없다고 제압한 후 떠나는 박공습을 비겁하게 기습하며 단검으로 찌르고 설쳐대다가 두경승에게 불꽃 싸대기를 맞고 기절한 뒤에 이의민에게는 채찍을 맞기도 한다. 또한 이의민이 적당히 무마하려고 중방의 뜻을 모아서 죄를 기생에게 뒤집어 씌워서 하옥하자, 감옥을 습격해서 빼내기까지 했다.[3]
김사미의 난이 터졌을 때, 자운선이 이의민과 이지영을 이간하려고 이의민에게 수청을 들겠다고 청하나 거부당했을 때 이의민이 자운선을 취한 줄 알고 울면서 따지다가 이의민에게 못난 놈이라고 질책을 듣고, 부루가 이의민이 자운선을 취한 적이 없다고 말해주자 혼자 뻘짓을 한 것임을 알게 되어 쪽팔려서 머리를 붙잡고 괴성을 지르는 등, 본인이 이의민에게 신뢰를 못사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의민이 폭주하여 경주 백성들을 학살할 때 신나게 학살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또 아란이 자신을 속인걸 홧김에 고백하자 폭주하여 아란을 죽였을 때 아버지의 신뢰를 얻지 못해서 후계자 자리를 얻지 못할까봐 어떻게든 은폐하려고 들고 그 때문에 어머니 최씨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대신 누명을 뒤집어쓰고 쫒겨난다.이 때 쫒겨나는 어머니를 보며 오열하면서 죄책감을 품긴 하나,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대신 누명을 쓰고 쫓겨남에도 자신의 욕망이 우선이라 결국 진실을 말하지 않고 은폐하려 든다는 점엣허 이 인간의 인간성을 엿볼수 있다.
거기에 궁녀들을 희롱하고 아예 후궁을 납치해서 겁탈했는데 이건 같은 양아치인 이지광마저도 기겁해서 "형님 제정신이오?"라고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행동이었다. 이 일이 터지기 전에 최세보의 장남 최비가 궁녀와 사통을 하다 걸려서 하마터면 가문이 절단날뻔하다가 이의민이 강제로 수습시켰던 적이 있었는데 사통도 아니고 겁탈을 그것도 다른사람도 아니고 군부의 수장의 아들이 후궁을 겁탈했다고 생각해보자.가문이 멸족을 당하고도 남을 일이다. 오죽하면 온화한 성품인 이지순이 이 소식을 접하고는 대노해서 이지영을 제대로 서지도 못할 정도로 두들겨 팼을 정도.[4] 결국 이런 개망나니 같은 행실로 황실의 분노를 샀고, 이런 이지영의 만행에 뒷목을 잡은 명종은 끝내 이의민을 몰아내기로 결심한다. 결국 최충헌이 심어놓은 간자인 자운선의 미인계에 휘말려 아버지 이의민이 죽었는지도 모른 채[5] 술이나 마시며 놀고 먹다가, 최충헌의 심복 김약진과 최충헌의 아들 최우, 최향 형제 등에게 기습당해 살해당하며, 이의민의 자식 형제들 중 가장 찌질하면서도 비참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다만 드라마와는 다르게 실제 역사에서는 한휴에 의해 처형당했다.
형 이지순에 대한 열등감이 상당해서 이지순의 출신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지순을 죽을 때까지 형으로 여기지 않는 찌질한 면을 보여 주었다.형 이지순은 동생들을 끔찍히 아끼고 동생 이지광은 그래도 형이랑 제법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비하여 이 인간만 이렇게 개망나니 스러운 짓을 한다.
4. 전투력
비록 찌질한 성격에 개망나니긴 해도 이의민의 친자식이기에 용력은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나, 수박을 익힌 끝에 최강자가 된 아버지와 달리 자신의 용력만 믿고 날뛰는 양아치에 지나지 않았으며, 끝내 무예 수련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6].때문에 전투에만 나서면 드라마 장르를 무협 판타지로 바꾸었던 아버지와는 달리, 다른 주연, 조연들과의 전적이 처참하다. 가령 최부를 상대로는 세 번이나 단검을 빼들고 설쳤지만 번번이 가볍게 제압당했고, 개경의 시장에서 깽판을 치다가 지나가던 오숙비에게 참교육을 당했으며, 단역인 견룡군 교위 박공습[7]과의 결투에서 신나게 얻어맞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과 씨가 다르다며 무시했던 형 이지순조차 주먹다짐으로 이기는 장면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극중에서 아버지와 더불어 무예 실력이 최정상급인 두경승에게는 아예 뺨 한 대 맞은 걸로 실신하기도 했다.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까지도 부실한데, 신나게 술판을 벌인 직후라 맨정신이 아니었고 단검으로 장검에 맞섰다는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실전 경험이 확실히 밀린다고 할 수 있는 최우, 최향 형제가 상대였음에도 제대로 싸우지 못했으며 결국 김약진과의 힘싸움에서 밀려 자신이 들고 있던 단검에 두 번 찔리며 살해당했다.
요컨대 무예와는 담을 쌓은 힘 없고 약한 자나 괴롭힐 줄 알지, 작중에서 웬만큼 비중이 있는 무인들과는 누구에게도 이기지 못한 용렬한 자이다.
[1] 화가 나면 무조건 품에서 단도를 뽑고 본다. 이때 포스는 그야말로 깡패.[2] 의외로(?) 실존 인물이며, 기생 화원옥을 둘러싸고 이지영과 다툼을 벌인 것도 역사적 사실이다. 다만 그럼에도 이의민 측 인물로, 이의민이 미타산 별장에서 최충헌 형제에게 살해당한 이후 최충헌 등을 제거하려고 모의했다가 실패한 끝에 자결했다.[3] 양아치인 이지광도 형의 명령이니 따르기는 하지만, 천한 기생년 때문에 망칠 생각이냐고, 또 아버지의 뜻에 거스를 생각이냐고 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냐고 설득을 시도해보기도 할 정도. 그래도 이건 억울하게 갇힌 기생을 탈출시키는 것이니 이지영의 행적 중 그나마 정상참작(?)이 가능한 것. 이의민도 이 과정에 이지순과 다툰 것을 질책했지 기생 파옥은 "나라도 나 때문에 억울하게 갇혔으면 그랬을 거다."라며 불문에 붙였다.[4] 물론 이지광은 이 때도 얻어맞는 둘째 형을 그냥 지켜만 본다. 물론 이지영이 이렇게 두들겨 맞을 짓을 하긴 했지만, 맞아도 싸다는 생각보단 괜히 형들 싸움에 끼어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5] 물론, 이는 자운선이 끝까지 이지영 옆에 붙어서 눈과 귀를 가렸던 것이 더 크다. 최충헌이 이의민의 집을 기습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지순이 이지광에게 이지영을 도성으로 불러들이게 하라고 지시했지만, 이지영은 그 때까지도 자운선과 같이 기방에서 술판을 벌이느라 정신없었고, 결국 형제는 끝끝내 서로 만나지 못했다.[6] 후술되듯이 이의민이 수박을 익힌 것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인 이의방의 말을 받아들인 것인데, 이걸 보면 이의민은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상대를 인정하고 그 말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이의방이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 주자 감복하여 그의 심복이 되기도 했고. 반면에 이지영은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부분부터 못 하는 자.[7] 천출로 수박에 뛰어나 발탁된 인물이라는 설정이 붙기는 했지만, 그렇다 쳐도 금세 제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