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인물에 대한 내용은 경대승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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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 | ||
등장인물 |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핵심인물 | 이고 · 채원 · 두경승 · 문극겸 · 조원정 · 허승 · 두두을 · 박진재 | |
이의방 측근 | 무비 · 조씨 · 사평왕후 | |
이준의 · 이린 · 이춘부 · 오랑 | ||
정중부 측근 | 정균 · 송유인 · 종참 · 순주 | |
경대승 측근 | 김자격 · 경진 · 손석 · 김광립 | |
이의민 측근 | 최씨 · 부용 · 아란 · 이지순 · 이지영 · 이지광 | |
박존위 · 부루 · 최부 · 자선 | ||
최충헌 측근 | 송씨 · 최우 · 최향 · 최충수 · 홍련화 · 자운선 | |
노석숭 · 김약진 · 정숙첨 · 노인우 · 만적 | ||
황실 | 의종 · 명종 · 신종 · 희종 · 강종 · 고종 | |
공예태후 · 선평왕후 · 대령후 · 임씨 · 수안궁주 · 성평왕후 | ||
신료 | 김돈중 · 한뢰 · 임종식 · 윤인첨 · 한문준 · 조영인 · 유응규 · 이규보 | |
이소응 · 기탁성 · 진준 · 이광정 · 이영진 · 석린 | ||
왕광취 · 최전첨 · 조 환관 · 최 상궁 · 최세보 | ||
기타 | 수혜 · 현소 · 김보당 · 조위총 · 망이 · 망소이 · 김사미 | |
외국인 | 금 세종 · 야율규 · 완안정 · 걸노 · 합진 · 완안자연 · 포리대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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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white> 이름 | 경대승 (慶大升) |
주무기 | 언월도 |
등장회차 | 49화 ~ 99화[1] |
배우 | 박용우[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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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려의 백성들이여! 이 나라의 주인은 땀 흘려 밭을 일궈 씨를 뿌리고, 길쌈질을 하는 여러분들이오이다!
나, 경대승의 대의는 황실도, 조정도 아닌 바로 여러분들이오이다! 여러분이 바로 나 경대승의 대의이오이다!
나, 경대승의 대의는 황실도, 조정도 아닌 바로 여러분들이오이다! 여러분이 바로 나 경대승의 대의이오이다!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이자 세 번째 주인공. 박용우가 열연했다. 주무기는 언월도.[3] 공홈의 기획 의도에서는 경대승의 주무기가 부채로 나온 걸 보면 초기 설정은 달랐던 모양이지만, 부채는 너무 무협지스러워 보였는지 교체한 듯 하다. 이의민의 수하 부루가 경대승을 암살하려 기습했을 때, 부채를 들고 격퇴하는 묘사가 나타나긴 한다(78회). 또한 무신정권 시기의 집권자들 중에선 유일하게 반역열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인지 두경승과 더불어 이 작품의 주요인물들 중 악역스러운 모습이 그려지지 않은 몇 안되는 개념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무인 집권자 캐릭터 중에선 어찌보면 유일한 선역 포지션. 극중 자주 하는 말은 "경인년 거병의 대의를 잊으셨습니까?"
2. 배우
특정한 인물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아니라 무신 정권 초기의 역사를 다룬 군상극이다 보니, 주인공이라 할 만한 무신 집권자 중에 경대승과 최충헌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고 극이 한참 진행된 뒤부터 등장했다. 이에 극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 둘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였고, 특히나 경대승이 청년 집권자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에 젊은 연기자가 담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배역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무인시대 시청자 게시판에는 담당 배우를 예상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기도 했다.뜨거운 세간의 관심 속 경대승 역할을 맡을 배우로 최종 낙점된 사람은 박용우였는데, 캐스팅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다. 함께 영화 무사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박용우가 '경대승 역을 맡게 되었다.'고 하자 "뭐, 형이 장군이라곸ㅋㅋㅋ"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게 무사 당시 박용우가 맡았던 배역이 박주명이라는 찌질한 역관이었기 때문.
그러나 드라마가 회를 거듭하면서 박용우가 각성하여,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이상을 가진 젊은 무인상, 현실과 이상의 격차 속에서 이상을 추구하면서 점점 고립되어 무너져가는 경대승을 매우 준수히 연기했고, 처음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무인시대 내 최고의 캐스팅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경대승이 세상을 떠나자 시청자 게시판에 경대승 추모글이 쏟아졌을 정도로 명연기를 보였다.
이런 명연기 덕분인지 후속작으로 <불멸의 이순신>이 발표되자, 그의 팬들은 이순신 역으로 박용우를 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또 다른 명배우 김명민을 알리게 됐지만. 그런데 박용우와 김명민은 2002년 <스턴트맨>이란 영화의 투톱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촬영까지 진행했었다. 그러나 김명민의 부상과, 치료 후에도 흥행 전망에 비관적인 제작사와 투자사의 포기로 엎어지고 말았다. 그 후 아는 바와 같이 침체기를 겪은 두 배우가 나란히 대하 사극 주인공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재기한 셈.
3. 극중 행적
무신정권의 개막기와 이의방 집권기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아버지인 경진은 꽤나 이른 시기부터 등장하였으며, 드문드문 경대승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은근히 존재감을 어필한다.
극중 첫 등장은 이의방이 죽기 얼마 전. 견룡행수였던 경대승은 당시 집권자였던 이의방의 횡포로 쑥대밭이 된 마을을 둘러보며 무참히 학살당한 백성들을 보고 눈물 짓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게 된다. 당시 마을에 있던 두두을은 그를 멀찍이서 보고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힐 상이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경대승은 그날 밤 이의방의 집 담을 넘어 그에게 검을 겨누고 무단 통치와 백성을 학살한 횡포를 거침없이 꾸짖는다. 이 때 이의방은 견룡행수 시절 자신이 간적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거사를 일으킨 과거가 오버랩[4]되는 듯해 적잖이 당황스러워한다. 그리고 그런 경대승의 의기를 높이 사면서 살려보낸다.[5] 그래서인지 경대승 역시도 훗날 자신을 암살하러 온 부루의 목숨을 살려준다. 그리고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을 따른다. 물론 제작진의 푸쉬를 받은 캐릭터였는지라 실제 경대승의 행적 중 오광척 살해 같은 부분은 허승이 자기가 죽이고는 경대승이 시킨 거라고 이름을 빌려 뒤집어 씌우거나, 측근이나 친척이 경대승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도방을 운영했다는 식으로 약간의 미화 내지 생략이 있기는 하다.
이후 견룡행수로 근무하다 엉망으로 돌아가는 나라 꼴과 정중부 세력의 핍박에 환멸을 느끼고[6][7] 견룡행수직을 허승에게 넘긴 뒤 낙향하면서 그가 백성들의 고된 삶을 체감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낙향하여 떠돌던 중 명학소에서 망이·망소이의 난을 목도하게 되고 여기서 관군의 무자비하고도 기만적인 진압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첫사랑이었던 명학소 백성 머루가 관군의 창을 맞고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모습이 백미.[8]
이후 복귀하고 나서 아버지인 경진이 죽자 부친의 청주 사심관 직책을 물려받고 청주로 내려가는데, 그간 아버지가 함부로 빼앗았던 청주 백성들의 전답을 돌려주면서 인망을 얻게 되지만, 아버지가 정중부 일가에 약속했던 전답들을 받지 못하게 된 정중부 일가와 마찰을 빚게 된다. 정균이 친히 내려와 경대승이 돌려준 전답들을 몰수하려 하지만, 경대승은 청주 백성들에게 관군이 땅을 뺏는다면 직접 맞서 싸우라고 하여 정균의 관군을 몰아내게 한다. 결과적으로 난을 유도한 죄나 마찬가지였지만 문극겸을 비롯한 문관들의 변호로 결국 사심관직에서 해임되는 정도에 그치고, 그의 충복이자 훗날 도방의 일원이 되는 오척과 소랑 남매를 비롯한 부하들을 얻게 된다. 또한 두경승의 지지하에 다시 조정에 출사하게 된다.
출사한 경대승은 다시금 정중부 일가의 회유를 받지만, 곧바로 정균과 마찰을 빚게 된다. 특히 명종의 후궁을 비롯해 명종의 딸인 수안궁주에게 흑심을 품은 정균을 막아서면서 정균과의 사이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결국 정균은 경대승을 처리하고자 하지만,[9] 경대승이 한발 더 빨라 불과 수십 명 남짓한 심복들과 함께 궁궐에 난입, 난을 일으킨다. 게다가 명종에게서 수안궁주와 혼인해도 좋다는 허락까지 맡아 기분이 좋아진 정균이 연회를 벌이는 등 방심한 상태였고, 여기에 허승의 견룡군이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난은 성공한다.
극 중에 등장하는 무인 집권자 가운데 유일하게 죽기 직전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무인시대에서 타 집권자들은 현실과 타협하거나 권력에 중독되어 천천히 타락해가는 모습이 묘사되지만, 경대승은 혈기왕성한 이상주의자가 가혹한 현실과 부딪히고 고뇌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물론 경대승도 권력에 중독될 듯한 기미는 몇 번 보이긴 했다. 당장 거사를 성공한 후 강압적으로 변해 조원정을 비롯한 상관들에게까지 명령 비스무리한 위협을 가하거나, 황명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나서서 명령을 내리고 나중에 황명을 받아오면 된다고 하는 등 무대포적 기질도 보인다. 다만 이후 절친하던 두경승과 대면 등에서 사람이 변해간다는 질책을 듣고 부정하지만 돌아보니 맞는듯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먹어 스스로 관직을 버리고 조정에서 물러나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 후에도 정치적 입지가 적다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맘에도 없는 황실과의 혼인을 생각하고 거의 승낙까지 가려하나 여차저차해서 실패로 돌아간 이후,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뇌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애초 정중부를 척결한 후부터 자신 역시 권력에 취해 저렇게 추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권세의 단맛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후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최고권력자이면서도 권력에 의해 흑화하는 것에서 벗어나려는 반항아적 이미지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정사에서도 아버지가 빼앗은 재산을 원래 주인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개념 행보로 백성들의 호감을 샀던 인물이기도 했다. 또 다른 무신집권자들과 달리 유학과 불교에 대한 식견이 있고 글도 좀 쓸 줄 아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역사에서 경대승은 글을 쓸 줄 몰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드라마 상에서도 본인이 글 쓸 줄 모른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손석이 "고금의 병서에 통달한 아우님이 황제가 내린 승선을 글을 모른다고 겸양하였는가?"라는 걸 보면 정균의 벼슬이던 좌승선을 명종이 내리려던 걸 거절하는 구실이었다는 설정이다. 다만 경대승이 청소년기를 보낼 때 이미 그의 아버지 경진이 무신정변의 가담자로 권신이 된 이후라 아들에게 사교육 투자를 안 했을리가 없다. 그가 글을 쓸 줄 모른다는 건 제대로 된 학자들만큼 학식이 높지 못하다는 겸손의 뜻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대승은 학식과 덕량이 없는 자와는 사귀지 않았다고 전한다.
극 중에서 이의민이 의종을 시해한 일로 그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정중부 정권 때부터 이미 이를 갈고 있지만, 실상 그 명령이 공예태후를[10] 비롯한 현 황실에서 나왔으며 이는 의종 시해를 따질거면 작금의 황실까지 같이 묶어 탓해야 한다는 사실과 군부가 황실의 명령없이 의종을 시해할 수 있었겠냐고 자신은 태후와 현 황제의 명령을 받아서 의종을 시해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의민이 지적하자, 당장 그 말을 부정하진 못하고 순간 떼굴멍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기만 하다가[11] 이후에 충성심으로 그랬다는 말에 황위를 노리는 자가 황실까지 끌어들여 충성을 입에 담냐고 이의민의 말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대승은 명종의 앞에서도 선황제를 시해한 대역죄인인 이의민을 왜 두둔하냐고 하고, 명종이 그럼 금강야차 이의민이 선황제를 시해한 대역죄인이면 자신은 형님을 폐위한 패륜 황제이고 그럼 누가 역적인거냐고 일갈하자 쇼크를 받았는지 한동안 데꿀멍하다 현 황제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을 아니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2][13] 허나 선황제를 시해하고 신라를 부흥시키겠다며 현 황실마저 뒤집어엎으려는 이의민 척살을 포기한건 아닌데, 이런 대의명분을 강하게 내세우는 모습은 정통성이 약한 점과 더불어 반역 모의를 했을리 없다며 경대승 파트 내내 이의민을 두둔하는 명종과 척을 지는 한 원인이 된다.[14] 사실 명종 입장에선 이의민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의민에게는 의종을 시해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하기에 현 황제인 자신의 비호가 아니면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설마하니 수백년 된 비밀조직이 존재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명종으로서는 자신을 옹립하지 않고 무신정변을 부정하는 경대승보다는 무신정변에 참가했으며, 그런 약점을 지닌 이의민이 상대하기 쉬워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의민으로서도 의종을 폐위하고 황제가 된 만큼 정통성 문제가 걸린 명종 자신에게 공범으로서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계산이 있던 것.
허나 작중에서 경대승은 명종이나 중방 고위직들과는 척을 지지만, 그의 치세 기간에만 유일하게 지방 민란이 그려지지 않았을 정도로[15] 백성들과 하급무관, 군졸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며, 이들의 경대승에 대한 신뢰는 때론 황제를 능가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가장 높았던 벼슬은 용호군 장군에 불과하며 이후 아예 관직에서 물러나 있지만, 중방의 상장군과 대장군들은 물론이고 고관대신들도 경대승과 도방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더 황실과 척을 질 수밖에 없어 경대승은 괴로움에 빠진다.
젊고 훈남에 학식과 용력[16]까지 갖춘 일종의 사기캐처럼 느껴지지만, 경대승의 한계 또한 충실히 묘사된다. 정의로움에 넓은 도량까지 갖춘 인물이지만, 그래서 서로 은연 중에 물고 뜯어야 하는 정치판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 본인 스스로도 '나는 무인일 뿐이다.'라고 정의한다. 대의를 걸고 난신적자인 정중부 일당을 척결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무신정권을 끝내고 경인년 거병(보현원 사건)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명제 이상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는 부하 관리 문제와 더불어 안좋은 쪽으로 시너지를 내는데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경인년 거병의 주역들이자 경인년 거병으로 출세한 군부의 수장들에겐 이는 심히 불쾌한 말이었고 경인년 거병 이전에는 오히려 문신들이 대우받고 무인들은 문신들에게 모욕이나 당하는 개돼지만도 못한 신세였는데 그때로 되돌아 가자는건 천대받고 멸시받는 그시절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거기에 거병으로 황제 자리에 오른 명종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것과 같았다. 명종이 경대승을 두둔하는 황태후, 공예태후에게 그의 행동이 자신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자 황태비조차도 황태후에게 명종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할 정도였다. 이의민도 경대승이 하는 말이 그냥 현 황제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는 걸 왜 모르냐고 비꼬듯이 질타하면서 용력, 기개는 출중하나 의기만 가득할 뿐, 정치적 식견은 많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으며 조원정과 두경승을 비롯한 군부의 수장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17] 경대승을 탄핵 하기로 중방의 결의를 모으거나 경대승과 허승을 제거하기로 결의를 모으는 등 역효과만 가져왔고 심지어는 기본적으로 문극겸과 뜻을 같이하던 염신약 조차 중방과 조정의 수장들이 찾아갔음에도 문전박대를 하자 더는 참지 못하고 경대승을 척결하는데 동의하거나 조 환관조차 경대승을 안 좋게 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훗날 최충헌 집권기에도 김취려가 "경대승의 거사도 무인의 전횡을 막지 못하고, 금강야차나 최충헌의 거병의 빌미가 되었다."라 하며 경대승의 한계를 지적하고, 김취려는 이를 이유로 정치에 뜻을 두지 않고 최충헌을 도모하는 거사를 권유받아도 거절한다.
결국 백성과 민초, 무관들의 지지와 신망을 얻고는 있었으니 이를 바탕으로 뭔가 해볼 수는 있었겠으나, 경대승은 그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정의감 하나만으로 정치를 하고, 천하를 경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인물. 강한 정의감 탓에 도리어 경대승은 이의방, 정중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고, 그러니 갈수록 정치적 입지는 좁아지며 수하인 도방의 통제력까지 상실하게 된다. 결국 백성의 신망을 받는 경대승을 옹립한다는 명분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밟아 반역까지 준비할 정도로 폭주하던 김자격의 행보를 모르고 방관하다, 도리어 독약으로 심신이 쇠약해져 한동안 무력화되는 지경에 이른다. 실제 주인공의 타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인공의 몰락을 이끌어야해서 그런지, 작중 경대승 정권 파트에서는 유독 부하 관리 문제가 두드러진다. 경대승은 부하들이 잘못했더라도 자신이 다 감싸안는, 사람 좋은 상관으로 묘사되긴 하는데, 이는 충복 김자격을 관리하는데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였다. 김자격은 충성심이 엇나간 끝에 경대승을 임금으로 앉히고자, 이를 반대하던 경대승의 약에다 몰래 독을 타는[18]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경대승은 두두을을 통해 약에 독을 타는 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도방의 와해를 막는다며 그대로 약을 마신다. 나중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자 김자격을 내치긴 하나, 이미 심신 모두가 큰 상실감을 얻은 후였다. 심지어 도방의 다른 구성원들이라고 나을 것이 없는게, 자기들 멋대로 패거리를 이끌고 국가의 관청을 습격해서 곡물을 약탈하는 행패를 수시로 부려댔다. 물론 그 의도는 부패한 관청이 부당하게 갈취한 재물을 다시 백성들에게 환원시킨다는 것이었지만, 애초에 그들이 누가봐도 경대승의 사병이고 멀쩡히 조정이 존재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초법적인 월권행위들을 일삼은 것이다. 거기에 화룡정점으로 경대승 본인부터가 이들을 잠깐 꾸짖다가 잘못했다고 비니까 아무런 처벌이나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 등 자기 편이면 덮어놓고 비호하는 내로남불적인 행위를 수도 없이 일삼았고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라곤 하지만 명종에게 낙향후 황도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도방을 해산할 거라고 말했음에도 낙향과 해산은 커녕 도방은 더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이렇게 사실상 언행이 전혀 일치하지도 않는 위선자나 다름없는 행보는 명종과 조정 인사 누가 봐도 자신은 그저 무인일 뿐이라는 말이 얼마나 헛소리인지 한층 더 체감하게 만드는 효과 밖에 없었다.
정치적인 역량 및 비전이 부족했던 건 경대승 측을 비롯한 조력자 측에서 정치적 역량이 있는 인물들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대승과 그의 심복들은 죄다 무관이었으며, 도방 군사들도 무기를 든 일반 백성들에 지나지 않았다. 멘토인 두경승은 이상적인 군인이긴 했지만 정치 감각은 그닥 없던 인물이며,[19] 조언자인 두두을은 백성들을 위한 삶을 살라고 하지만 그래서 백성들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으며[20], 심지어 자신이 먼저 모신 이의민과 경대승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체적인 도움은 주지 않는다. 되레 도방의 폭주를 은근히 조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문극겸처럼 경대승에 적대적이지 않은 문신들도 있긴 했지만, 이들도 경대승을 도구로 정국을 이끌 능력은 없었고 그저 경대승이 부정부패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도방의 운영 방식도 경대승의 약점으로 작용한다. 경대승에게 다수의 인원들이 모여들 당시, 경대승은 아버지가 강제로 빼앗은 땅들을 모두 돌려주는 바람에 별다른 재산이 남아있지 않았고, 이에 경대승은 자신은 그대들을 부양해줄 재산이 없다며 대부분을 돌려보낸다. 하지만 일부 인원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벌어먹을거라며 끝까지 돌아가는걸 거부했고, 결국 경대승은 이들을 받아들여 도방을 창설한다. 허나 현실은 현실이라 어쨌든 수많은 부하들을 부리게 된 만큼, 이들을 부양할 방법도 구체적으로 생각해야했건만 경대승은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앉아서 굶어죽을 수 없으니, 결국 도방은 운영자금 상당수를 경대승의 족형 손석이 이광정 같은 관리들에게 받은 뇌물로 마련하게 된다. 나중에 경대승이 이를 알고 대노해 손석을 일선에서 배제하긴 하나, 이미 그의 도덕성은 타격을 입은 후였고 두두을 역시 이렇게 된 원인은 결국 경대승에게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렇게 열심히 대의를 위해 힘써왔으나 결국 98화에서 역사대로 3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병으로 요절한다. 죽기 직전 꿈에서 정중부에게 질타받는 악몽에서[21] 깨어난 경대승이 "나는 무인일 뿐이야..."를 몇번이고 뇌까리다 중간부터 목소리에 점차 힘이 없어지고 마지막으로 무인일 뿐이라고 울다시피 내뱉었을 때부터는 슬프게 통곡하는 것이 작중 도탄에 빠진 세상을 보고 젊은 혈기에 대의를 가지고 일어섰지만, 본인의 집권기에서 무신정권의 해체와 백성의 구제, 탐관오리의 척결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한명의 무인에 불과하고 말았던 경대승이란 인물의 한계점을 드러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울부짓는 경대승의 주변은 시꺼먼 어둠이 둘러 싸고 있었는데, 이는 꼭 경대승의 고립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비록 충신임을 자처하며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끝없이 운운했으나 결과적으론 황제는 물론 중방과 조정 어느 곳에도 섞이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죽어간 경대승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죽기 전 유언으로 피를 토해가며 친필로 유언장을 남겼는데 여기서도 그의 청빈한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봉분을 따로 만들지 말고 또 관을 쓰지도 말라고 하며 그냥 땅에 묻고 평토를 치도록 했다. 그런 유언을 남긴 이유는 자신이 죽고난 뒤 몸이 썩어서 한 줌 거름이 되어 농사를 짓는 백성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뜻에서였다. 그리고 도방 대원들에게 각자 고향으로 낙향할 것을 당부하고 혹 조정에서 도방을 반역의 무리로 몰아 토벌하더라도 절대 항거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죽었다.
경대승 파트 후반부에서, 정사에서는 만났다고 기록된 바 없는 최충헌이 뜬금없이 나타나 경대승의 수하가 되고 싶다고 하며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최충헌은 경대승에게 고려를 백성을 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문하시중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경대승은 황제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최충헌을 보며 "자네는 정치를 해서는 안될 사람이야."라는 말을 하고 박대하듯 최충헌을 쫓아낸다. 이에 최충헌은 경대승을 평하기를, "과연 큰 인물이지만 천하를 호령할 수는 있을지언정 다스리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이후 이의민에게 의탁하기 위해 몸을 옮긴다.[22] '경대승은 그늘 없는 산'[23]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난세의 간웅인 최충헌의 존재감을 돋보이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된 연출일 듯.
죽은 뒤 두두을 선사 앞에 혼령의 모습으로 잠깐 등장하는데, 백성들이 지배층의 수탈과 착취에도 모자라 장차 몽골의 침입으로(...) 고통 받을 것을 생각하니 반역 수괴가 될지언정 차라리 자신이 황제가 되었어야 했다며 괴로워한다.이는 훗날 최충헌이 죽는 순간 꿈에서 지난 날의 자신과 대면하여 질타를 받는 장면과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두두을은 고려 조정이 기둥으로 쓸 재목(경대승)을 잘개 쪼개서 땔감으로 쓴다고 한탄하였으나, 사실 경대승의 아웃사이더적인 기질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다. 권력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거나 아니면 아예 낙향하여 세상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두두을이 제안하자, 경대승은 후자를 선택할 정도로 권력자가 되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24]
그래도 제작진 버프를 받은 인물인만큼, 마지막 회 무인 집권자들을 소개할 땐 암울한 배경 음악이 나왔던 다른 집권자들과 달리 유독 경대승 부분만은 훈훈한 배경 음악이 나왔다. 게다가 나머지 권력자들이 권력에 맛을 들여 타락하고 배신당하거나 추하게 죽은데 비해, 타락하지도 않은 채 배신당해 끔살당하지도 않고 병으로 곱게 죽었으니.다만 경대승도 썩 곱게 죽은건 아닌데 본인의 최후부터가 본인이 믿고 아끼며 수십년간 함께한 김자격의 독주 때문이였고 마지막까지 황제에게 충성심을 운운하지만 황제나 군부 조정 어디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한채 죽어갔으며,주변인물들의 최후또한 좋지 못한데 본인을 따르던 도방군사들은 전부다 끔살되거나 고문받다가 귀양을 갔고 그의 족형인 손석은 사료상으로는 나중에 아들과 함께 최충헌에게 주살당한다.
4. 여담
- 애초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인지 무신정권의 지배자들중 유일하게 스스로 자리를 내놓고 물러나기를 선택했던 인물이다. 물론 이건 권력에 대한 욕심도 없었지만 상술했듯 전임자 정중부의 최후가 워낙 처참했기에 자신도 그렇게 되기 싫다는 생각도 컸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모종의 이유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만.
- 정균과의 일전에서 정통 사극 최초로 와이어 액션을 찍은 캐릭터란 의의가 있다.
- 박용우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여 밝히기를, 상술되어있다시피 최초 캐스팅이 공개되었을 때에는 다들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고 스스로도 연기력이 부족함을 인지했지만, 경대승이 우는 모습을 연기할 때를 기점으로 그러한 의견들이 쏙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때 실감난 눈물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를 수염 분장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수염을 붙이는 접착제로 송진을 썼는데, 피부에 바르자 너무 따가워서 눈물이 절로 났다고. 즉, 당시 흘린 눈물은 감정 연기의 산물이 아니라 진짜 아파서 울었던 것(...).
[1] 98화에서 사망하고 99화에서 혼령으로 등장한다.[2] 이외에도 최종화인 158화에서 이성계 역으로 잠시 등장했다.[3] 여담으로 극중에서 경대승이 이 무기를 창이라 칭하는 어이없는 대본 오류가 있었다.[4] 심지어 직위마저도 오버랩 되니 더더욱 와닿을 수 밖에 없다.[5] 그리고 독백을 하는데 경대승의 일갈을 듣고 반성하기보다는 어느새 그와 같은 젊고 의기로운 청년 장수들이 서서히 등장하는 것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6] 두경승이 진정한 무인으로 살고 싶다면 대의와 거병의 꿈은 버리고 충의로만 살아가라는 조언을 한 탓도 있었다.[7] 이 무렵이 이의방이 정중부의 아들 정균에게 살해되고 태자비로 봉했던 사평왕후가 쫓겨나던 그 즈음이었다. 당시 견룡행수였던 경대승은 이를 막아섰던 역할이었지만, 정작 그의 부친인 경진은 정중부 편에 서서 태자비 폐출을 바라는 청을 할 정도였다.[8] 그리고 이 토벌군을 보내는데 가장 앞장서서 주장한 것이 경대승의 아버지인 경진이다.[9] 수안궁주가 경대승의 첫사랑이었던 머루와 똑닮았기 때문이었던 것도 있다. 실제로 둘은 1인 2역으로 배우가 똑같다.[10] 황실 인사 중 마지막까지 경대승을 믿고 충신이라고 추켜세워준 인물이기도 하다.[11] 이상주의자가 외면하던 현실에 직면한 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거침없이 자신의 이상을 펼쳐나가던 경대승이었으나 이 장면 이후로 냉혹한 현실에 맞닥뜨려 무너져가는 이상주의자의 모습이 부각된다.[12] 그러나 경대승이 하는 말은 누가 봐도 명종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행동이었기에 황태비인 선평왕후조차도 경대승이 명종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 맞다고 할 정도였다.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한 경대승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13] 공식 홈페이지의 경대승 항목에서는 초기 구상을 보면 명종의 정통성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수안궁주를 향한 연심을 지운 이유를 명종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함이라고 했을 정도.[14] 적어도 정중부는 후반부에 사이가 살짝 틀어지는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황실과의 친분을 권력 기반으로 하려고 했기에, 명종에게 뇌물도 바치면서 하하호호 하는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15] 다만 실제로는 과도한 역역에 반발한 전주 관노들이 군대와 합세해서 반란을 일으킨 전주 관노의 난이 있었다. 물론 역사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것일뿐 민란은 꾸준히 있었고, 특히 무인정권 초기의 반란은 애초에 반무신란이라서 민란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대표적 민란이라고 할 수 있는 서계민란의 세력이 김보당의 난에 참여한다거나, 교종 승려들의 반란이 알고 보면 문벌 귀족과의 연결고리에서 벌어졌다거나 등.[16] 세계관 최강자인 이의민 정도를 빼고는 이길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봐도 된다. 경대승보다 살짝 열세에 있는 허승이 정세유, 석린, 이영진이 한꺼번에 덤벼도 제압을 한다. 정세유, 석린, 이영진이 만만한 인물도 아니다.[17] 두경승의 경우는 경대승의 후견인 위치였지만, 군부에서 가장 중요한 상명하복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이유로 경대승의 탄핵에 찬성했다. 항상 반대파였던 두경승마저도 찬성표를 던진 건에 대해서 조원정이 은근슬쩍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18] 목숨을 잃진 않지만, 자신의 쿠데타가 성공하기 전까진 경대승을 한동안 병석에 눕게 하여 자신이 도방의 통제권을 가지게 할 의도로 준비한 약이었다.[19] 때문에 두경승도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으나, 경대승이 정치판에 보냈다.[20] 이건 이의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경대승은 나름대로 기본적인 학식을 갖춘 인물로 묘사되니 감이라도 잡을 수 있었겠지만, 일자무식인 이의민에게도 그랬다는 건 문제.[21] 이 부분은 고려사절요 등의 역사서에 실려 있다. 죽은 정중부의 귀신이 경대승의 꿈속에 나타나서 칼을 차고 꾸짖자 잠에서 깨어난 경대승이 계속 근심을 하다가 결국 병을 얻어 죽었다고 하는데, 정중부가 경대승의 손에 끔살 당하고 반역자 열전에 실린것과는 별개로 당시 무신들 사이에서 정중부의 인망이 대단히 높았고 고려사에 경대승이 첩자들을 내보내 주변을 끊임없이 경계했다는 기록이 있음을 근거로 정중부를 제거한 뒤에도 심리적인 압박을 계속 받았던 것이 꿈에까지 나타난 것이며 경대승이 요절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22] 참고로 최충헌은 경대승이 죽었다는 소식에 다시 이의민을 버리고 도성으로 올라온다.(...) 물론 애초 목적 자체가 이의민의 사람됨을 알아보기 위한 염탐 목적이 강했기도 했고.[23]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말처럼 경대승의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과 타협없는 그의 고집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더불어 당시의 위정자들 중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인물들이 잘 없었으니 이런 조정에서 경대승에게 힘을 실어줄만한 사람이 많을리가 없다.[24] 이는 이미 전대 집권자였던 이의방, 정중부의 비참한 말로를 경대승 본인이 목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인이 권력을 휘어잡고 나라를 다스려본들 또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제3의 인물이 나타나 나라를 뒤집어엎지 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