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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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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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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강종
1. 개요2. 배우3. 극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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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 박병선 (소년기: 이인 분)이 맡았다.

2. 배우

소년기의 강종을 맡은 배우 이인과 장년기의 강종을 맡은 배우 박병선은 다음 작품인 불멸의 이순신에서 각각 소년기의 광해군과 백사 이항복 역할을 맡아 출연했다.

3. 극중 행적

고려의 제22대 황제. 명종과 광정왕후 사이의 자녀.

태자 시절 이의방의 딸 사평왕후 이씨와 혼인했지만 이의방이 정균에게 통수를 당해 사망한 후 이의방 세력이 몰락하는 와중에 정중부와 정균은 화근이 될 수도 있는 사평왕후를 축출하기로 결심하고 명종을 반강제로 설득해 기어이 쫒아낸다. 비록 정치적으로 하게 된 혼인이지만 사평왕후를 사랑하는 건 진심이였던지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으로, 무신들의 전횡으로 엉망이 되어 가는 고려 왕조의 모습에 문제 의식을 지녔고, 부황인 명종에게 국정을 돌보라는 간언을 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명종과 갈등을 빚고 아예 명종이 던진 술잔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기도 하며 허승은 그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정중부가 경대승의 난으로 처형된 후에는 허승이 명종을 폐위하고 태자를 옹립하려는 야심을 품었던 일 때문에 명종의 미움을 사게된다.

허승까지 퇴장한 후로는 주로 아비인 명종과의 갈등이 주로 묘사되는데 아들까지 권세다툼의 대상으로 보는 명종이 찌질해 보이지만, 명종이 그정도로 아둔한 건 아니고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 명종이 지금은 연회중이니 나중에 다시 들라고 하였음에도 기어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명종에게 간언을 해 미움을 산 건 물론, 허승이 황제까지 무시하며 사람을 함부로 죽이며 전횡을 일삼는데도 그를 충신이라며 일방적으로 두둔하였고, 허승의 최종 목표가 명종을 폐위시키고[1] 태자인 강종을 옹립하는 것이었고 자신의 아버지이자 황제인 명종을 대놓고 유약하다거나 정사는 돌보지 않는다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데 당연히 명종 입장에서는 피꺼솟할 일이지 태자를 좋게 봐줄 껀덕지는 전혀 없다.

결국 일이 파국으로 흘러가지만 당시 권력자였던 경대승의 반강제적인 중재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경대승 덕에 태자 자리를 지키고 아버지와 화해를 할 수 있었으면서도 그의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경대승에게 낙향을 권하거나 경대승을 박대하는 등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명종이 태자를 용서했다지만 그건 명종의 진심이 아닌 경대승이 용서를 강제한 거나 다름없어 명종이 속으로는 태자에 대한 앙금이 남았기에 태자가 경대승 편을 들면 명종이 이를 명분으로 폐태자할 수도 있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또한 자신이 믿었던 허승이 명종을 폐위시키려다 발각되어 참수당한 것 때문에 배신감을 크게 느꼈을텐데 허승이 경대승을 따르던 자라는 걸 생각하면 경대승을 마냥 좋게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김자격이 경대승 몰래 도방을 이끌고 자기 맘대로 해먹으며 거역하는 자는 모조리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폭주를 함에 따라 경대승을 간교한 위선자로 여기게 되면서, 가증스럽다고 배신감을 느끼며 명종 못지않게 경대승을 축출하고 싶어하게 된다. 김자격이 저지른 짓은 공예태후라도 용납못할 큰 잘못이다.
그래도 부하들의 잘못일 뿐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간 공예태후와 달리 이미 경대승을 위선자로 여겨 신뢰하지 않게 된 태자는 경대승을 옹호하는 두경승을 명종 앞에서 문책하고, 따로 자리를 가진 자리에서도 경대승의 축출을 명종에게 권유하자 명종이 흡족해하는 등 공동의 적을 통해서 뭉치기도 한다.

이의민 집권기에는 비교적 조용히 있었다. 최충헌에 의해 태자 자리에서 폐위되었다가 말년에서야 비로소 재등장한다.

16년간의 유배 뒤에 왕위에 오른 비운의 황제이므로, 황제가 됐을 때의 비중은 공기급. 최충헌에 의해 복위된 이후에는 사실상 허수아비 신세임을 인정하면서 힘 없이 자리만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오랜 유배생활 탓에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며,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고종에게 양위하고 사망한다. 실제로 강종은 즉위한 지 1년 8개월 만에 병석에 누웠고, 이후 9개월 뒤에 승하했다. 재위 기간은 고작 2년 5개월.

최충헌의 권력이 막강한 데다 이미 노쇠하여 몸도 마음도 지쳐 조용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는데 왕위에 오른 직후 원덕왕후와 나눈 대화를 보면 겉으로는 최충헌에게 순응하면서도 속으로는 최충헌을 난신적자로 생각하며 증오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아무리 중~후반부에 가서 사이가 좀 안 좋아졌다고는 해도 명종은 자신의 아버지였는데 그런 명종을 폐위시키고 충신인 두경승까지 유배 보냈으니 당연히 최충헌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턱이 없지만, 왕실의 대가 끊기는 걸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평생의 원수와 타협해야 했던 강종의 고뇌가 엿보이는 부분인데 태자 시절의 모습과 비교하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다.

[1] 사실 말이 폐위지 허승의 성격과 더불어 의종의 복위를 빌미로 김보당의 난이 일어난걸 고려하면 아예 뒷말이 안나오게 명종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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