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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17:51:30

최세보(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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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폐위되셨소이다
등장인물
주인공

파일:무인시대 이의방 아이콘.png · 파일:무인시대 정중부 아이콘.png · 파일:무인시대 경대승 아이콘.png · 파일:무인시대 이의민 아이콘.png · 파일:무인시대 최충헌 아이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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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무인시대 최세보.jpg
<무인시대>의 최세보
1. 개요2. 배우3. 극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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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 인물인 최세보를 바탕으로 한 배역. 배우 민욱이 맡았다.

2. 배우

배우 민욱태조 왕건에서 왕건의 장인인 충주 호족 유긍달, 제국의 아침에서 왕육 등의 역을 맡았다.

3. 극중 행적

명종 시대의 신료.

첫 등장은 경대승 집권기인 82화로 두경승, 문장필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때 참으로 난세로다 라는 말을 읉조리며 경대승이나 허승 같은 새파랗게 젊은 인물들이 황궁을 장악하고 조정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 한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경대승과 허승에 대한 대항마로 변방을 떠돌고 있던 이의민을 황도로 부르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이전부터 나왔어야 되는 인물이지만 경대승 집권기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로, 조원정 일파나 두경승 등과는 또 다른 일파[1]를 이룬다.
나레이션에서 조정의 실세로 군림했다는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이의민 정권 전까지는 경대승, 허승, 조원정 등 그 어느 일파에도 속하지는 않았지만 문장필과 더불어 나름대로의 발언권은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경대승 집권기에는 주로 문장필과 어울리며 경대승이나 허승 따위에게 휘둘리는 조원정을 질타하거나 경대승 킬러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경대승이 대의를 내세우며 군부를 조종하자 무엄하다고 질타하며 대체 누가 자네에게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줬냐고 따지고 경대승을 견제하기 위해 명종에게 이의민을 황도로 부를 것을 청하기도 하는 등 유독 경대승을 견제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다른 집권자들이 그래도 중방이나 조정과 손을 맞잡는 형태로 권력을 잡았다면 경대승과 도방은 가병들을 이끌고 관리를 살해하고 약탈을 하며 조정 대신들의 재산까지 몰수하려고 하고 조정을 압박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하니 당연히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때 권력의 실세인 경대승에게도 할 말은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치를 쇄신한다며 열변을 토하는 경대승에게 경대승 휘하의 도방 군사는 100명이 넘는데 그들을 먹일 식량과 재물은 어디서 난거냐고 하자 경대승은 자신의 족형인 손석이 줬다고 답하는데 그걸 이광정 같은 인물들이 손석에게 준 뇌물이라는 건 알고 있냐며 경대승도 청탁 뇌물로 배를 채우고 치부를 했으면서 혼자만 깨끗한 척 남의 죄만 질타할 거냐고 일갈하고 조정을 쇄신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본인도 청탁 뇌물 받아먹고선 조정과 군부의 죄만 질타하며 그들의 재산을 약탈한다는 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경대승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다.
이후 경대승이 병으로 사망하고 조원정이 실세가 되었음에도 그의 세력은 아니고 독자 세력을 형성하는데, 조원정이 자신의 아들을 태자궁 견룡지유로 등용하라고 명종에게 협박을 하고 이 같은 무신들의 횡포에 질려있었던 명종이 아우이자 훗날의 신종인 평량공의 청을 받아들여 그들을 견제할 목적으로 선황제인 의종의 실록을 편찬하게 되는데 당시, 문극겸을 비롯한 문신들만이 실록 편찬에 참가하자 조원정과 석린 등을 비롯한 중방의 수장들은 자신들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고 있는 문신들이 자신들을 대역죄인으로 낙인찍을 것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게 되고[2] 아예 거병을 준비하거나 조정을 물갈이 하기 전 배은망덕한 명종의 버릇부터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석린이 어전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명종을 반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거기다 실록이 편찬되면 의종을 끔살시킨 이의민은 대역죄를 지었다는 명분으로 사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될경우 조원정 일파를 견제할 인물이 사라지므로 최세보와 문장필은 명종에게 실록 편찬을 미루라는 주청을 올렸고 명종은 이의민을 끌어들여서 조원정 세력이 장악한 군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까막눈이나 다름없는 무신 최세보를 실록 편찬자인 동수국사로 임명하였고 최세보는 실록 편찬을 총괄하게 된다. 이때 나오는 장면이 걸작인데 문극겸이 최세보에게 글도 못 깨우쳤으면서 어떻게 실록 편찬을 총괄하냐고 반발하자 내가 글은 몰라도 귀까지 먹은 건 아니니 사초와 실록의 문장을 나한테 하나하나 말해주면 될 텐데 뭐가 문제냐며 반박하고 실록의 검열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후 최세보가 동수국사로 임명되어 실록을 편찬하자 조원정은 황제가 자신들에게 굴복한거라고 착각하여 크게 방심해 자신의 일파와 함께 술판을 벌였고 이틈을 타 이의민이 문극겸, 두경승, 최세보 등 조정의 실세들을 불러모아 다 같이 조원정의 탄핵을 결의하게 되어 조원정은 삭탈관작을 당하게 되었고 이후 거병을 준비했으나 거병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처형 당하게 된다.

조원정과는 반목/대립했던 것과 달리 최세보는 이의민에게는 호의적인 행보를 보였고 그를 지지하였다. 사실 이의민은 의종을 살해했다는 정치적 약점이 있었고 조원정과는 달리 그래도 타락하기 전이었던 만큼 조원정보다는 그를 좋게 볼 이유가 더 많긴 했다.

후일 아들인 최비가 궁녀와 사통한 일[3]로 정치적 생명이 끝장날 뻔하자, 이의민에게 무릎까지 꿇으면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되고 최세보가 중방에서 발언권이 세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버지로써 연민을 느꼈기 때문인지 이의민은 최비 구명을 위해 황실을 반 강제로 협박하는데,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점점 이의민이 난신적자로 타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후에는 이의민과 협력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이의민이 최충헌 일파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그의 사후에는 이지순 등과 더불어 최충헌을 공격하기로 작정한다. 여기에는 이의민에 대한 복수라는 명분도 있지만 황명을 받았긴 해도 이의민조차 죽여버린 최충헌이 가슴 속에 야심을 품고 있다는 걸 정확히 파악한 건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조차 참살하려 들 것인즉 최충헌에게 당할 바에야 그전에 선수를 치자고 군부의 수장들과 중방을 선동한 것. 실제로 최충헌은 중방과 조정을 건드리지 말라는 명종의 명령조차 어기고 군부를 모조리 도륙낸 건 물론 명종은 폐위시키고 두경승도 유배 보냈으니 수십 년 동안 중방의 실세로 있었던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던 셈. 반면 그의 사후 두경승은 무인으로써는 최고지만 정치력은 빵점이라 최충헌을 척결하라는 명종의 명령에도 최충헌이 지은 죄가 없다며 망설이고 그가 고육지책을 쓰자 거기에 걸려들어 자신도 유배되고 명종도 폐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무튼 그리하여 이의민의 장남 이지순과 그의 아들 최비가 발을 맞추어서 두경승과 최충헌의 군대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때 군부의 수장들과 신료들을 부른 자리에 배신의 대명사인 이광정을 부르면서 그의 운명도 정해졌는데, 이광정은 최세보의 결의에 따르는 척하면서 곧바로 최충헌에게 찾아가서 이 같은 사실을 밀고하고 그 때문에 최충헌은 방비를 해 이지순의 군대와 최비의 군대가 쌍으로 몰살당한다. 이후 최충헌은 중방의 수장들을 달래는 척하며 시간을 끌다가 한밤중에 중방의 수장들을 모조리 도륙내는데 이때 최세보도 아들과 같이 끌려나와 참살당한다. 그리고 중방이 살 수 있던 마지막 기회조차 차버리고 변절을 하며 최충헌에게 붙었던 이광정은 최충헌이 중방을 도륙낼 때 자신도 토사구팽을 할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황궁을 빠져나가려다 제물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만 백성들에게 얻어맞아 죽게 되고 이후 명종과 두경승까지 각각 폐위되고 유배되어 최충헌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의민 집권 이전에는 그럭저럭 자신의 생각도 강경하게 발언하기도 했지만, 권력에 기생하게 된 후 소인배의 기질이 심해져 이쪽도 권력에 의한 타락화가 진행된 경우다.

참고로 그는 1193년에 죽었지만 아들인 최비가 궁녀와 사통을 하다 걸려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최충헌에게 맞서다가 처형되는 걸로 나오니 차라리 다행일지도?

[1] 후일 이들은 이의민의 지지세력이 되고, 사료상의 최후와는 상관없이 최충헌의 숙청에 휘말려 죽는 것으로 각색된다.[2] 무신정변당시 무신들이 엄청난 수의 문신들을 참살한 건 물론 김보당의 난 당시에 또 다시 문신들이 참살당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권력도 무인들이 손에 쥐고 중방에서 모든 걸 결정하다시피 했는데 문극겸이야 워낙 강직한 사람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문신들은 충분히 이들에게 악감정을 품을 만했다.[3] 이 궁녀는 쫓겨나서 사찰로 보내지는데, 그렇게 되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최비와 놀아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