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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의 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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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의 등장인물. 실존인물 이고를 바탕으로 한 배역이다. 배우 박준규가 맡았다. 1화에서 22화까지 등장한다.2. 배우
방영되기 전 제작진 측은 '배우 최동준'에게 이고 역을 제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동준이 본인과 안 어울리는 배역이라고 생각해서 대신 조위총 역으로 출연하고 '박준규'가 이고로 캐스팅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여담이지만 드라마 촬영 중 유난히 NG를 많이 냈는지 <무인시대> NG 모음을 보면 주인공은 대부분 박준규였다. 그 원인도 여러가지인데 우선 "대 고려의 충의군이여, 그대들의 기개와 욕망(야망)을 떨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혹은 "네 이놈! 삼종품(종3품)대장군 따위가." 등 대사를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훗날 박준규 본인이 해명하기를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느라 한국에서 종종 쓰이는 한자나 고전 어휘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같은 연예인 2세로 절친한 선배이자 사극에 내공이 깊은 배우 이덕화한테 자주 묻고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이덕화가 무식한 놈 취급해서 많이 속상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발음이 꼬인다거나, 이의민을 채찍으로 때리는 연기를 할 때 본인이 휘두른 채찍에 본인이 맞는다거나, 쌍검을 동시에 뽑아야되는데 한 쪽만 뽑히거나, 말 타고 있는데 쌍검이 스스로 뽑히는 등 다양하다. 이후 박준규는 당시 쌍검을 혼자서 걸치지 못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쌍검 때문에 편히 앉아서 쉬지 못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3. 극중 행적
견룡군 산원으로서, 이의방과 정중부와 손잡고 난을 일으켜 의종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무사히 탈출할 김돈중이 조동휘를 만나서 군사를 끌고오자 정중부가 선봉을 맡아서 그들을 토벌하러 가고 이고도 여기에 합류하는데 이고는 혼란한 틈을 타 이참에 정중부를 제거하려 했으나 이의방의 명령을 받은 이의민이 정중부의 군막앞을 굳게 지키는 바람에 정중부를 제거하는데 실패하였고 이때부터 이의민과 사이가 안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중부가 김돈중을 참수하자 다들 얼굴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리는 와중에 혼자서만 잘 죽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이후 회군하다가 정균이 달려와서는 이의방이 송유인, 이소응 등을 죄다 잡아 가뒀다고 일러주자 이의방이 뒤통수를 쳤다고 오해한 정중부는 견룡들에게 창검을 겨누고 견룡들이 수적인 열세라 전멸될 뻔했는데 송유인이 달려와 이건 오해라고 일러주자[1] 정중부는 견룡군을 몰살시킬수 있음에도 그들을 살려주는 한편[2]이고에게 오늘일은 잊어버리라고 말하지만 하마터면 고슴도치 신세가 될뻔한 이고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고 정중부의 사과를 받겠다는 심산으로 정균이 헛소리를 지껄이는 바람에 죄없는 군사들이 죽고 엄청난 피를 흘렸으니 이 같은 참극의 원흉인 정균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은 이자리에서 흘린 피를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경고하자 정균은 어쩔 수 없이 사과한다.
그리고 황궁으로 돌아온후 자신의 명을 거역한 이의민을 포박해 끌고 간후 사정없이 채찍질을 하다가 이의방이 난입하는 바람에 중단한다. 이후 본인과 이의방을 비롯한 하급 관원들은 유약한 익양후보단 고려의 광명을 되찾을수 있는 강직한 대령후를 차기 황제로 세울 것을 원하여 익양후의 목숨을 볼모로 잡고 정중부 일당과 싸움까지 벌이나 결국 정중부가 먼저 선수를 쳐 대령후가 정균에게 암살당하자 어쩔 수 없이 익양후를 황제로 세우는 데에 동의하게 된다. 그리고 정중부, 이의방과 더불어 난의 주역으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대장군 겸 집주와 위위경을 겸하게되는 엄청난 승진을 하게 된다. 첫 조정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의종의 처리를 논의하는 중신들에게 의종을 죽여서 백성들에게 새 조정의 힘을 보여줘야 하고 의종을 살려두면 의종의 복위를 꾀하는 놈들이 파리떼 처럼 꼬여들 것이라며 참수할 것을 주장하지만 그래도 명종의 형인지라 원악도로 유배를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데,이후 정말로 김보당의 난과 의종의 죽음을 명분으로 한 조위총의 난이 발발하며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이후 이의방이 무비와 내통하여 무비가 갖고있던 옥새를 정중부에게 넘겨준 사실이 알려지고[3], 모든 무신들에게 나라 망친 계집이라는 원망을 사고 있던 무비를 이의방이 감싸준걸 알자 이의방에 대한 배신감으로 그와의 갈등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의방과 벗이기도 하고 이전에는 산원, 현재는 대장군 집주로 계급도 같았지만 묘하게 그보다 낮은 취급을 받던 이고가[4] 이 시점에서는 이의방과의 위치에서 근소하게 역전을 한다.[5] 하지만, 한순 등의 무장들이 이의방과 이고를 화해시킨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연회에 초대해 암살하려하자, 검무를 추던 무희의 칼에 맞은 이의방과 합심하여 위기를 벗어나고[6] 정중부, 이의방과 함께 공신 1등에 삼한벽상공신에 까지 오르게 된 후[7] 정중부까지 중재에 나서자 표면적으로 갈등은 잠시 봉합이 된다. 이후 금나라에게 쩔쩔 매는 조정에 매우 실망하게 되며, 다시 역성혁명을 해 본인이 황제가 되려는 생각을 하고 수혜와 현소가 거사에 이의방을 끌어들이자는 제의를 하자[8] 이의방에게 같이 역성혁명을 할것을 권유했으나 이의방이 거절하여 그를 끌어들이는 건 실패하게 되고 이게 이고가 패망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이후 개국사에서 충의군을 조련하던 중, 이고의 승려 부하들이 '용손십이진 십팔자위왕(龍孫十二盡 十八子爲王)' 이야기를 하며 여기서 말하는 십팔자위왕이 이고를 뜻하는 것이라며 이고가 왕이 될 상이라고 말하자,[9] 고려 왕조를 끝장내고 자신이 왕이 되려는 역성혁명을 계획하게 된다.[10]
그러다 충의군의 대장 수혜가 충의군을 조련하던 중 이의방이 보낸 첩자이자 무비의 호위무사인 오랑이 염탐하던 중 수혜에게 걸려 일기토를 뜨다가 수혜가 일부러 급소를 피해 찌른덕에 살아남아 이의방에게 알렸는데, 이 때문에 충의군의 존재가 들통났고 이의방의 명령을 받고 출동한 이의민의 부대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미 진압군이 올 걸 예상하고 있던 충의군은 매복공격을 하여 이의민이 이끄는 병력 1,000명을 모조리 전멸시킨 뒤 유유히 도주해버린다. 단순 도적단이라고 보기엔 강력하고 숫자도 많다 보니 정밀 조사가 들어가야겠지만, 충의군이 시체 하나 남기지 않은 데다가, 무엇보다 개국사 자체가 고려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황실 사찰인 관계로,증거도 없이 함부로 조사를 하거나 잡아들일 수도 없는지라 그 충의군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히진 못한다. 그러나 이의방은 충의군의 지휘관 승려들이 이고의 집에 드나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고가 일전에 역성형명을 같이 하자고 권한적도 있어서 이고가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걸 간파하였던 건 물론 중방의 수장들 대부분도 이고를 의심하고 있었으며 정중부 역시 이고가 벌인 짓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다.
이후 금나라가 의종의 폐위에 관해 일부러 시비를 걸자,[11] 이고는 이 참에 의종과 금나라 사신을 죽인 후 금나라와의 전쟁에 돌입한 뒤 혼란을 틈타 조정을 뒤엎을 계획을 짜고선 의종과 금나라 사신의 암살을 시도하며 중방 회의 에선 자신에게 군사 10,000명을 내주면 연경에 불을 지르고 금나라 황제의 목을 베어 오겠다는 말을 하며 군부를 선동한다. 그러나 이의방이 신중론을 주장하면서 전쟁 결의는 무산됐고[12]의종 암살은 때마침 무비가 흉몽을 꾸고 의종을 데리고 산으로 피한데다 무비를 데리러 간 이의민이 암살자들을 모조리 쳐죽이면서 실패했고, 순문사 암살도 암살자가 두경승에게 발각되면서 실패로 끝난다. 그런데 하필이면 사신을 암살하기로 한 자는 벙어리 였지만 채원이 이고의 부탁을 받아 견룡군에 넣었던 자였던 만큼 채원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결국 이고와 이의방이 칼부림을 벌일껄 우려한 채원이 향리에서 올라온 지인에게 부탁받아 넣어준 거지 얼굴조차 본 적 없는 놈이라고 잡아떼는 데다 암살자가 중간에 자살해버림으로서 확실한 증거는 잡아내지 못했다.
이후, 사신이 돌아가는 길을 노려 이번에는 아예 충의군 전체가 사신을 암살하고자 하지만, 이를 이미 예상한 이의방의 명을 받은 이의민과 두경승에 의해 반대로 매복작전에 걸려 충의군이 전멸 당하고 만다.
결국 핵심이었던 충의군을 잃게 되자, 친구인 이의방에게 찾아가 패배를 인정했다. 자신의 목숨을 맡기지만, 차마 결의를 맺었던 친구를 죽일 수 없던 이의방은 그를 살려주고 이에 설득되어 결국 역성혁명의 꿈을 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후, 충의군 중 살아남은 부하들이 이고가 뜻을 접는다면 살아갈 의미가 없다며 눈물로 호소하는 바람에 심히 갈등하게 되고, 얼마 후 의종과 문신들 못지 않게 무신들에게 증오의 대상이었던 무비를 이의방이 보호하고 있는 걸 알자 돌이킬 수 없게 된다.[13] 이고는 또다시 반란을 도모했으나 부하인 김대용이 배신하여 이의방에게 거사를 고변함에 따라 다시 이의방에게 패배하여 결국 자신의 쌍검으로 자결하고 만다.
거사에 실패하고 성 밖으로 도주할 때에,전부터 고깝게 여겨왔던 이의민을 마주치고 이의방에게 일 대 일로 싸워 이고가 이기면 이고를 놓아주라는 명을 받은 이의민과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패배하고[14] '너 같은 무장을 부하로 두지 못한 것이 한이로구나...'라고 말하며 원통해한다. 이의방은 이고에게 이제라도 마음을 고쳐먹는다면 이번 일은 불문에 부치고 다시 한번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하였으나, 이고는 꿈을 포기하고 살수 없고 자신이 살아남으면 두고두고 이의방에게 걸림돌이 될 거라며, 자결을 택한다. 사실 이의방이 살려주려고 했어도 정황상 그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미 중방에서는 이전부터 이고를 어느정도 의심하고 있었고 정중부가 중방의 수장들을 모아 이고가 순문사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걸 알려주는 바람에 증거가 없어서 문초하지는 못했어도 이고는 단단히 찍힌 상태였고 결정적으로 반란이라는 초대형 사건이 터졌고 이고 수하의 육위의 병사들이 반란에 가담했는데 이 상황에서 이고의 죄를 덮어주거나 꼬리 자르기를 하는건 아무리 이의방이라 하더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정말 작정을 한다면 부하들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이의방이 철퇴를 휘두르는 한편 그를 따르는 군부를 동원해 유야무야 무마할 수도 있었겠고 아니면 그를 변방으로 도망치도록 놔두고 어느 정도 시간을 벌어주는 것은 가능했을 듯 싶으나 이고는 다시는 황도에 돌아올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에 대한 효심만큼은 깊어, 자결 직전에도 이의방에게 아버지를 부탁하며 눈물을 흘린다. 참고로 이 아버지는 이고와 연을 끊고 살았고 이고의 거사를 미리 알리기까지 해서 이고의 구족이 몰살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이의방의 배려로 돌려받은 자신의 쌍검을 교차해 스스로 목을 베고 쓰러지는 것으로 22회에서 퇴장한다.
고려사 열전에 따르면 이고는 과격하고 포악한 성정을 지닌 자로 이의방,정중부 등과 함께 무신정변을 일으켜 문신들을 참살하고 의종의 폐위를 주동하였으며, 이 후 명종을 옹립한 공으로 벽상공신에 올랐으나 태자의 가관식 날 반란을 모의하였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도당과 함께 이의방의 철퇴에 참살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고의 반란은 무신정변 주동자들의 내부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권력은 결코 함께 나눌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 시켜주는 사건이었고 앞으로 무참한 살육으로 얼룩질 무신정권의 파란만장한 권력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
이의방이 살해당하는 51화에는 이의방의 꿈 속에서 잠시 등장하며 이의방을 꾸짖는다.
원래 성질이 포악하고 불같이 급했는데, 유독 하급자에게 포악하게 구는 장면들이 자주 보인다. 가령 송유인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며 그의 빰을 때리고 칼로 위협한다던가[15], 이의민에게는 인사하지 않았다며 역시 뺨을 때리고 부모욕을 했다. 이 때문에 이의방의 부하 이의민과는 관계가 최악이다. 이고가 이의방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할 경우 그 화풀이 방향이 이의민에게 향하다보니 이의민이 이고에게 얻어맞거나 아예 고문당한 적도 있었다. 작중 이고는 이의민을 두 번이나 고문[16]하는데, 두 번 다 제때 이의방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의민의 인생은 무인시대 극 초반부에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이의민도 이고를 상관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경멸할 정도였다(13회 참조). 이의방과 이고가 견룡군 내에서 거의 대등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조원정 등 견룡군의 여타 하급 군관들도 모두 이의방에게만 충성하고 이고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이라 던지 정중부가 심어놓은 밀정의 보고로는 군부내에서 이고를 추종하는 세력은 별로 없고 이의방이 칼자루를 쥐고있는 형국이라는 걸 봐서는 다른 부하들에게도 어지간히 인망을 잃은 듯하다. 다만 자기 사람에게는 잘 대해줬는지 수혜는 마지막까지 이고와 함께 하였고 김대용을 제외한 어떤 부하도 그를 마지막까지 배신하지 않았다.
4. 전투 관련
주무기는 쌍검인데 이는 배우 박준규가 이전 출연작인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맡았던 배역 쌍칼을 참고한 듯.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박준규는 "야인시대에서 쌍칼 역을 맡았는데 이제 정말로 쌍칼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하기도 했다.[17]나름 박준규라는 인기배우가 담당해서인지 무력도 출중한 편으로 작중 가장 강력한 무인 중 하나인 이의민을 1대1로 고전시키기도 한다. 비록 이의민에게 지긴했지만 이의민도 기진맥진했으며 옆에서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박존위도 이의민이 겨우 이겨내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였다.
5. 성격
대단한 카리스마를 떨치며 초반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드라마에서는 꽤나 다혈질에 거칠고 포악한 성격으로 나온다. 입만 열었다 하면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자들에게도 대들면서 언성이 높아지거나 싸움판이 벌어지는 게 다반사.오죽하면 폐위된 의종조차 이고를 포악하다며 그놈이라면 충분히 자객을 보낼 놈이라고 깐다.6. 대인관계
6.1. 좋은 관계
의형제 채원과는 절친한 사이다. 채원은 이의방과 다르게 꿍꿍이 속도 없으며 워낙 사람 자체가 단무지스런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고 입장에서는 채원을 조금 깔보는 경향이 보인다. 예를 들면 이고가 금나라 사신을 암살할 자객을 본인이 아는 친척뻘 아이라고 속여 견룡군에 넣어 달라고 채원에게 부탁하였고, 이를 채원이 수락하였지만, 하필 암살 시도가 발각되어 이고가 궁지에 몰리자 진실이 밝혀지면 이고와 이의방의 칼부림이 벌어질까봐 걱정한 채원이 향리에서 올라온 지인의 청탁으로 넣어 준거지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놈이라고 필사적으로 항변하자 이고는 옆에서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구만 하고 감탄한다. 다르게 말하면 자기보다 조금 낮다고 깔보는 경향이 있었던 듯 하다.이의방과도 의형제로써 기본적으로는 절친한 사이지만, 라이벌 의식을 묘하게 품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정변 초기에는 둘이 협력하며 난을 성공으로 이끌지만, 명종을 옹립한 후 금나라의 인준을 받는 건 문제로 의견이 갈리게 되어 대립하게 된다. 이고나 채원은 고려 황제를 옹립하는데 금나라의 인준을 받아야 된다는 데에 못마땅해하며 금나라와의 전쟁도 불사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이의방은 이에 반대하였다. 결국 유약한 명종보다는 자신이 황제가 되는 것이 낫겠다 생각하여 역성혁명을 계획하며 이의방을 거사에 동참하라 설득하지만 이의방은 거부. 이의방은 비록 이고가 반역죄를 저질렀지만 절친한 의형제라서 살려주려고 하지만, 이고가 꿈을 포기하고는 살 수 없고 자신이 살아남으면 두고두고 이의방에게 걸림돌이 될거라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된다. 이의방은 이고의 죽음이 자신이 저지른 것인양 자책하고 또 자책한다.
6.2. 나쁜 관계
이고가 거칠고 다혈질적인 성격이라 우호 관계 대상은 의형제 및 승려 부하 정도밖에는 없다.[18]이의방의 수하 이의민과의 관계는 매우 최악. 이고가 하는 일마다 이의민이 감 놔라 배 놔라 번번히 방해를 해댔기 때문이다. 사실 이의민의 이런 행동은 전부 이의방의 명령을 충실히 따른 결과지만, 어쨌든 이고도 이의민의 상급자인 만큼 자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친구인 만큼 이의방을 폭행하거나 잡아 가둘 수는 없으니 괜히 만만한 이의민에게 화풀이를 해댔다. 거기에 이의민이 천민 출신인 걸 꼬투리 잡아 이의민과 그의 처를 비꼬며 조롱하기도 하였기에 사이가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었다. 다만, 그의 능력만은 인정했는지 최후의 일기토에서 패배 후 '너 같은 무장을 부하로 두지 못한 것이 한이로구나'라고 한탄하였다.
송유인과의 관계도 최악. 이고가 하급자였을 때도 뇌물을 받아먹어 대장군이 된 송유인에게 이에 대해 말하며 무시하였고, 정변의 공신으로 인정받아 이고가 상급자가 되었을 때는 송유인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빰을 때리고 쌍검으로 위협한 뒤 귀향하는 게 좋을 거라고 대놓고 핍박을 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유인은 귀향하지 않았고, 이 일은 송유인이 정중부의 사위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며, 좀 더 넓게 보면 경대승의 거사 당시에 송유인도 덤으로 죽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7. 기타
이의방, 이고, 채원이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연상케 하는 형제의 결의를 맺기도 하며 나이는 셋 중 둘째이다. 극중에서 이의방이 한순 등 군부 소장파들의 함정에 빠져 자객의 칼에 찔리자, 권력갈등으로 이의방과 사이가 벌어졌음에도 그 순간만큼은 칼을 뽑고 격노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막역하게 나온다.[19] 심지어 거사에 실패하고 이의민과의 대결에 패배해 사로잡힌 뒤에도 이의방은 이고의 목숨만은 살려주려고 했지만 이고가 더 이상 이의방에 앞길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결을 선택하였다.[20]무비의 아들인 희를 왕위에 올린후 자신이 수렴청정을 하는게 목표였던 이의방을 제외하면 같이 무신정변을 일으킨 다른 인물들은 대개 왕을 갈아치우는 수준[21]에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고는 스케일이 커서 이미 오래 전부터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 왕조를 세울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개국사의 승려들과 결탁하여 충의군을 모으고 있었다. 금나라에 쩔쩔매는 조정을 질타하며 금나라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고의 캐릭터가 과격하고 포악하며 무자비한 인물로 묘사되는지라 이고가 자주성과 강한 국가를 외치는 게 딱히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나마 대령후가 황제가 되었더라면 이고의 반란도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만 이후 밝혀진 바로는 대령후가 황제가 되었으면 이의방 이고 등도 죄다 토사구팽 시켰을 거라고 한다.
그의 부친[22]은 묘청과 관련있던 인물로 묘사되는데, 묘청의 난 때 전쟁터에서 한 쪽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이고의 사상은 묘청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이고를 따르는 승려들도 묘청을 정신적 지주로 모시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고의 세력은 묘청의 잔재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이고의 아버지는 묘청의 난을 겪으면서 이러한 반란이나 정변에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고, 무신정변 후 이고를 질타하며, 권력자가 된 이고가 호화로운 집으로 모시려는 걸 거부하고 허름한 초갓집에서 가난하게 혼자 살면서 이고를 상대도 하지 않고 있다.[23]
이고가 아버지를 모시러 왔을 때도, 그런 아들에게 뺨을 때리며 "조정 신료들을 척살하고 황상 폐하를 폐위시키는 것이 네가 말하는 대의이더냐! 난 너 같은 역적놈을 내 자식으로 낳은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아예 상종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고의 부관이며 이고의 아버지의 의형제인 김대용 교위가 이고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말리자 이고가 "이 놈이 그래도?"라고 소리치며 김 교위를 베어죽이려고 할 때, 이고의 아버지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네 이놈, 고야! 이 애비와 결의형제를 맺은 내 아우의 목을 치려고 하다니! 그러고도 네 놈이 사람이냐! 너 같은 패륜한 놈을 아들로 둔 것이 참으로 부끄럽구나!"라고 소리치며 다가와서 이고의 뺨을 계속 후려친 뒤 자신부터 죽여보라고 소리치고 애비 죽는 꼴을 보라며 이고의 칼을 빼앗아 눈앞에서 자살하려고 하자 김 교위가 말리기도 하며, 이 때만큼은 통제가 불가능하게 난폭하던 이고가 유일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때로 아버지에게 반항없이 맞은 뒤 야망을 버릴 수가 없다며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24]
한편으로 이고의 아버지도 혈육의 정은 아예 끊을 수가 없었는지, 이고의 아버지는 이고의 안위를 걱정하며, 이의방에게 이고를 부탁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의방에게도 이고의 아버지는 정신적인 아버지와 같았기에, 이의방은 이고와 대립하는 와중에도 이고의 아버지만은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이고를 아들도 아닌 놈이라고 하지만 뒤로는 자신의 아들인 이고가 제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혼자 빌기도 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이고의 가족들이 모두 연좌제로 처형당할 때 이고의 아버지만은 이고랑 의절했기에 처형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고의 세력이 금나라 사신을 살해해 국가 혼란을 조장하려고 했고 이를 이의민과 두경승이 막아낸 에피소드는 작가의 창작이지만, 실제로 두경승이 금나라 사신을 막아선 서경 군인들을 물리친 적이 있었는데 이걸 바탕으로 만든 내용이다.
[1] 정확히는 채원이 이소응 같은 대장군들이 옥새를 빼돌린것으로 지레짐작하여 대장군들을 잡아가둔 후 고문하려던 찰나 달려온 이의방이 채원을 잡아가두는 한편 대장군들은 곧바로 풀어줬는데 대장군들이 잡혀가는 것만 본 정균이 이의방이 뒤통수를 쳤다고 생각해 정중부에게 알린 것이다.[2] 정균이 왜 몇 안되는 견룡들을 안 죽이냐고 불평하자 만약 그 자리에서 견룡들을 모조리 참살한다면 이의방과 영영 척을 지게 되는건 물론 본인은 명망을 잃게되고 반대로 이의방은 명분을 얻어 군사들을 장악하게 될것이고 그렇게되면 본인들은 이의방 손에 끔살될 것이라며 왜 한치 앞도 내다보지를 못하냐고 정균을 꾸짖는다.[3] 이고가 익양후의 사저를 지키며 대장군들의 병력과 대치하고 있을 때 황궁에 있어야 할 이의방이 오래 자리를 비웠었고, 같은 시기 무비를 잡으러 미륵사로 갔었던 병사들이 나중에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전부 철퇴에 으깨지고, 도끼에 찍힌 흔적이 있어서 이는 당시 자리를 비웠던 이의방과 이의민이 무비를 지키려 한 짓인게 정황상 빼박이었다.[4] 반정이 일어나고나서 군부내 1서열인 응양군 상장군 정중부는 당연하다쳐도 정변 주역들 중 황제나 태후와 독대를 하거나 무신 대표로 알현을 할때 정중부와 함께였던건 항상 이의방 혼자였다. 사실상 하급무신들의 대표는 이의방으로 여겨졌던 것이다.[5] 과격하지만 그만큼 거침없이 무장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이고가 무장들이 가장 증오하는 무비와 내통한 이의방보다 당시로선 하급무관들의 지지를 더 받는게 당연했다. 게다가 이고가 황제인 명종 앞에서조차 거침이 없자 이를 경계한 공예태후가 정중부에게 이고를 어떻게 좀 하면 안되겠냐고 묻자, 정중부는 지금의 이고는 이의방조차 어찌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하며 그를 일단 방심시켜 척살할 것임을 공예태후에게 말한다.[6] 이때 의심 많은 이의방은 평소 자신들을 고깝게 보던 한순이 갑자기 이의방과 이고의 화해를 명목으로 연회에 초대해 호의를 베풀자 의심을 했고, 옷 안에는 금갑을 받쳐입고, 연회장 밖에는 몰래 채원을 시켜 군사들을 준비시켜놨었다.[7] 삼한벽상공신 제수는 이고를 더욱 기고만장하게 만들어 그를 방심시키자는 정중부의 계책을 공예태후가 받아들이며 당연히 같은 반정의 주역인 정중부와 이의방까지 같이 임명한 결과였다.[8] 이의방의 용력과 능력도 그러하지만 그의 밑에 있는 이의민까지 1+1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의방이 만약 따르지 않으면 어찌되겠냐는 수혜의 물음에 이고는 그렇게 된다면 이의방이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것이라고 답한다.[9] 이고가 이씨라면 '이의방'도 이씨고 '이의민'도 이씨인데 하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나중에 이소응이 본인도 이씨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10] 그리고 부하들을 시켜 '용손십이진 십팔자위왕(龍孫十二盡 十八子爲王)' 노래를 퍼뜨려 민심을 흉흉하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마를 대가로 주고 노래를 퍼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서동요를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11] 사실 금나라가 자신을 복위시킬 것이라는 의종의 바람과는 달리 금나라도 의종 따위는 어찌되든 좋았고 차후 조공을 늘리는 한편 송나라를 칠때 고려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그리고 고려가 자신들의 말을 얼마나 잘듣는지 살펴보고 고려를 길들이기 위해 괜히 명종의 정통성에 시비를 건것이다.[12] 물론 이의방도 상국을 기망하자는 거냐는 조영인의 말에 금나라가 따위가 왜 고려의 상국이냐며 금나라는 100년 전만해도 우리에게 조공을 바치던 자들이라고 역정을 낼 정도로 오랑캐라 여기는 금나라 따위에게 머리를 숙일 생각 따위는 조금도 없었으나 전쟁이란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고 전쟁을 하려면 그만한 준비와 황실과 조정의 지원이 있어야 했고 무엇보다 병력을 내주면 이고가 그 병사로 금나라를 공격하는게 아닌 고려를 뒤엎을 거란걸 알고 있었기에 신중론을 펼친 것이다.[13] 사실 이고가 과거의 이의방과 무비의 사연에 대해 아예 몰랐던 것은 아닌 게, 2회 초반에 보현원 사건 직후 황도로 진격하면서 이의방에게 "무비를 해치지 못하게 보호하려고 가는 것 같은데 나라를 망쳐먹은 계집이니 사사로운 과거의 정따윈 털어버려라"며 말하는 장면이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고 채원을 비롯한 무인들 상당수가 무비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정작 이의방이 사사로운 정 때문에 서로 맹세한 대의를 팽개치고 무비를 보호한 것에 분노한 것이다. 거기다 그것때문에 이고와 사이가 안좋아졌음에도 이의방은 이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대신 변명하기에 급급했고 이후 이의방과 이고가 화해해서 일단락 되는듯 보였으나 이의방이 아직까지도 무비를 보호하자 또다시 분노하게 되었고 결국 돌이킬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14] 십수합을 주고받다가 무도끼로 양 무릎을 허락하고 무릎을 꿇는다.[15] 해당 장면은 이고가 정변의 공로로 더 상급자(위위경)가 된 직후였지만, 얼마 전까지는 이고는 고작 산원이었고 송유인은 장군이었다.[16] 한 번은 이의민에 의해 정중부 암살이 막힌 뒤 다음날 오해로 인해 잠시 정중부 측과 교전을 벌인 후, 이의민에게 화풀이 한 것이고, 두 번째는 무비를 압송하던 병사들이 이의민과 이의방에게 참살된 채로 발견되자 범인을 이의민으로 여기고 잡아다 고문했다.[17] <무인시대> 이후에도 박준규는 쌍검을 다루는 캐릭터로 자주 등장한다.[18] 아버지는 의절이라 우호 관계로 보기 애매하다.[19] 사실 이의방은 이미 한순이 함정을 파둔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옷 속에 갑옷을 껴입어서 무사할 수 있었다. 다만 이고에게는 이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 이고는 정말 이의방이 칼에 찔린 줄 알고 격노하였다.[20] 참고로, 이의방 역의 서인석이 1949년 생인 반면 이고 역의 박준규는 1964년 생이며 채원 역의 김명국은 1963년 생이다. 단, 분장 때문에 나이 차이가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21] 채원은 무신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자신이 승차하면 그걸로 만족하는 정도였고, 정중부는 왕실과 친분을 바탕으로 자신이 권력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나머지 장군들은 그저 본인이 승차하는 것 정도에서 소소하게 만족하고 있었다.[22] 배우는 이원종. 1966년생 배우와는 동명이인인 1944년생 원로배우이다.[23] 그래서 이고가 자주 뫼시러 갔다가 퇴짜 맞길 반복하고 있는데, 이의방이랑 채원도 알고 있을 정도였으며 3명 다 이고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고가 나갔다 와도, 승진해서 뫼시러 갔다가 또 퇴짜맞고 돌아왔구나 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드러갈 정도. 그래서 이고가 그걸 역이용해서 오히려 바깥의 자신의 세력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물론 실제로 아버지도 뵈러 가서 모시려다가 퇴짜도 맞았다.[24] 이때 울면서 울분을 토해내고는 한동안은 야망을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세력들이 다시금 모이기 시작하자 그는 망설이면서도 다시 야망을 꿈꾸게 되어버린다. 작중 아버지에게 울면서 맞으면서도 대할 때 자신도 이것이 자신의 의형제들과 아버지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성정과 더불어 그것을 도저히 떨칠 수 없어 그곳으로 달려나가면서도 자신의 형제들과 아버지를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