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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9:00:34

타나토포비아

사망 공포증에서 넘어옴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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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증상4.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5. 관련 인물6. 창작물에서의 모습
6.1. 신화 및 고전 작품6.2. 현대의 창작물

1. 개요

타나토포비아(Thanatophobia) 또는 죽음 불안(Death anxiety)은 죽음(dying; thanatos)에 대한 공포증, 자신 또는 주변 인물의 죽음 및 존재의 상실에 대한 공포를 가리킨다. 시체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네크로포비아(Necrophobia)와는 구별된다.

2. 원인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필멸(必滅)하는 존재인 생명체죽음이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회피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특히 고등 동물인 인간은 두뇌의 발달로 죽음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예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죽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동시에 오감을 통해 일상에서 풍부한 자극을 경험하고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죽음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 심리적, 또는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평소에도 죽음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사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만성화되면 죽음 공포증, 즉 타나토포비아가 된다. 심각한 죽음 공포증은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심리 상담 및 의학적 처치가 요구된다.

3. 증상

일반인도 누구나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항상 의식하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훗날의 죽음을 대비해 기이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타나토포비아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두려워해 생활하는 모든 순간에 자신이 죽는 것을 생각하고, 심지어 죽음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는 시도를 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은 운동이나 건강검진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거나 장수하려는 것과는 다르며, 죽음과 소멸을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모든 가치는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거나 극단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등의 병적인 심리가 관찰된다.

타나토포비아의 발생률이 높은 시기는 사춘기노년기다. 사춘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노년기는 실제 죽음에 가까운 나이인데다 육체적 한계로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좁아지고 질병과 사고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본인이나 주변 인물의 투병은 죽음 공포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단서를 제공한다. 등 중증질환에 걸리거나 가족, 친구,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이 사망해버리면 타나토포비아 증상이 극심하게 악화된다. 이별 자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를 연달아 경험하게 되면 그만큼 공포가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4.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

서구권에서는 노화 및 그에 따르는 죽음 자체를 만성 질병으로 여기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을 '불멸주의자'(Immortalist)[1]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유튜버 CGP Grey이 영상에서는 죽음을 당연한 삶의 과정으로 여기는 문화는 지난 수만년 간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에 생긴 일종의 집단적 방어 기제라고 보며, 죽음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준다는 것은 거짓이고 죽음 따위 없이도 인생은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죽음을 막을 방법이 없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과학의 발전으로 노화 자체를 막아 불로불사를 이룰 가능성이 머지 않은 미래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는데, 겨우 수십년을 살고 죽기보다는 수천년 이상을 살 때의 이득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데[2]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1세기 중반까지는 노화가 정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그때까지 살아남아 영생을 얻기 위해 운동, 식이요법, 건강보조식품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불멸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체의 개조가 필요할 수밖에 없으므로 대부분 트랜스휴머니즘과 궤를 같이하며 실제로도 불멸주의는 트랜스 휴머니즘보다는 잘 쓰이지 않는 용어이다.[3]

물론 설사 생명과학 발달로 100년 남짓한 인간의 수명이 수천년, 수백만년 이상으로 연장된다 하더라도 엔트로피로 인한 우주 자체의 죽음은 막을 수 없기에 이들이 주장하는 '불멸'은 수명의 기나긴 연장일 뿐 영생은 아니다. 하지만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는 무려 우주 자체를 새롭게 창조해서 이 우주가 빅 프리즈를 맞아 멸망하기 전에 새로운 우주로 탈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4] 게다가 더 나아가서 이렇게 과학 발달이 극한에 이른 지적 생명체가 생명이 존재 가능한 우주를 새로 창조하는 일이 반복되어 생명이 존재 불가능한 우주보다 생명이 존재 가능한 우주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일종의 다중우주 진화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의 경우 인류 진화의 정점에서 인간의 정신은 우주 자체와 융합하여 물리법칙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현실에서의 불멸주의자들은 매체에서의 과장된 모습처럼 죽음 외의 모든 것을 정복한 권력자도 아니고 죽음을 막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당연히 히어로 만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악행을 저질러봤자 자신의 죽음을 미루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복수나 처벌로 인해 수명을 줄이는 것과 더 관련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사상적 배경 없이 방구석에 앉아서 죽음만 걱정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다면 이는 사상으로서의 불멸주의가 아닌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수반되는 타나토포비아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상태는 죽음을 막기는 커녕 건강을 망쳐 현대의 평균수명만큼도 못 살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5. 관련 인물

6. 창작물에서의 모습

여러 악역 절대권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대부분 진시황이 모티브이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들을 마련하지만(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행에 해당한다.) 결국에는 이를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는 것으로 묘사된다.

수명물의 소재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장수하는 쪽이 그렇지 못하는 주변인물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6.1. 신화 및 고전 작품

6.2. 현대의 창작물



[1] 로버트 에틴거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2] 이런 관점에서 알 수 있듯이 불멸주의 성향의 사람은 대부분 사후세계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유물론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3] 트랜스휴머니즘과 달리 불멸주의는 인체 개조로 인한 다른 이득보다는 수명 연장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차이다.[4] 다만 미치오 카쿠는 인류 문명의 보존을 추구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으며 본인을 포함한 인간 개개인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한 바가 없다. 참고로 인간 개개인의 수명 연장에 대해서 논의하는 유명한 학자로는 데이비드 싱클레어가 있다.[5] 이름만 죽음'학'이지 학문이라고 볼 수 없는 유사과학 주장이다. 근거라면서 무슨 영매환생 체험자의 주장을 갖고 오기도 하며, 죽은 후 윤회한다고 말했다가 사후세계로 떠난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일관적이지도 않다.[6] 실제로 그가 집권할 동안 인구가 32만 명 정도이던 적도 기니에서 10년 동안 5만~8만 명이 죽고 1만 명이 실종된 데다가 10~15만 명이 해외로 도피하여 수치상으로는 전체 인구의 50~75%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이는 10년간의 누적 수치이기에 실제로는 인구의 25%가 줄었다.[7] 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아이아코스이며, 어린이 만화에서는 불륜으로 순화되었다.[8]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제우스가 적반하장을 저지른 것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생겨났을 때의 도덕관이 오늘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9] 하데스가 시시포스를 잡아오지 않은 이유는 시시포스가 오래 살고 죽지 않을 것이 그의 운명이며 운명은 신조차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운명대로 살게 놔두고, 대신 나중에 다시 황천에 오면 그때 벌을 내릴 작정이었다.[10] 실제로 무잔이 사람을 잡아먹는 도깨비들을 양산한 것도 자신이 접하면 죽는다는 태양을 극복한 도깨비를 만들거나 태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푸른 피안화를 찾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