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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윤석열의 후보 선출 후 후보자간 토론회 회피와 관련해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던 중 2021년 12월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이라는 게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발언한 후 본격적으로 일어난 토론 회피 관련 논란에 대해 서술한 문서.'부득이 입당' 논란 尹 "경선 토론 16번 했지만 누가 보셨나"
윤석열 "정책토론 도움 안 돼"…민주당 "성탄절에도 1일 1망언"
2. 2021년 토론 거부 논란
2021년 12월 25일 윤석열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이라는 게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삼프로TV의 진행자가 영상 1시간 27분 10초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이런 형태의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한번 주시면 지금 대선 전의 분위기가 훨씬 더 정책적으로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민생에 집중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질문하자 윤석열은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해보니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거를 우리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이게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저는 이 토론이라는 게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열여섯 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반문했다. 이후 ''중범죄 관련된 후보가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적 토론 제의는 야당 후보로서 좀 취하기 어렵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며 "불필요한 말인 것 같다. 이 말 자체가 토론할 거냐 하는 데 대한 대꾸로 나온 건데, 제대로 된 대꾸도 아니다"며 "이런 말은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본다. 본인의 이미지에도 별로 안 좋게 작동할 것 같다"고 했다.# #
각종 유튜브 채널 인터뷰도 거절해서 한쪽 말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경쟁 후보들 인터뷰도 무산되어 '회피 정치' 소리를 듣고 이재명만 토론하는 반쪽짜리 토론회에 실망한 자영업자 단체가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토론조차 하지 못하는 후보라면 후보 자격이 없지 않겠습니까."고 일갈하는 일도 있었다. 토론 회피로 인해 신뢰를 얻기는커녕 불신만 더 사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믿지 못하는 자영업자들 '정책 이해한 것 맞나' 지상파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기사도 나왔다. #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윤석열 측에서 '대장동 관련으로만 토론하자!'는 말이 나왔는데 이재명의 반응은 '와 설마 그런 얘기가 나왔을 리가...이거 윤핵관 측 얘기인가요? 사실이 아닐 거라 믿습니다. 나중에 아 아닙니다 하겠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응답하겠습니다'라고 받아쳤고 국민의힘 선대위는 대장동만 가지고 토론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완전히 토론 가지고 꼼수를 쓰려다 바보 취급 당한 셈이다.#
1월 4일에 있을 모든 일정이 국민의힘 선대위 집단 사퇴 및 해산 사건로 다 취소되면서 예정되었던 KBS 인터뷰도 취소되었다. 또 1월 6일에 윤석열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애초에 삼프로TV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나간 것이라고 한다.#
1월 7일 윤석열은 법정 토론회 3회로는 부족하다고 말해 기존의 토론 거부 입장을 철회했다.#
1월 9일 이준석 당대표는 이른바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토론을 하자고 제의했는데 대선 후보끼리가 아니라 당대표끼리 붙자고 발언했다.# 이준석 역시 윤석열이 토론을 하면 안 된다고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렇게 발언한 것으로 보이며 윤석열이 토론을 회피한다는 이미지만 심어준 셈이 되었다. 윤석열은 선거총괄본부가 세워진 후엔 거의 두문불출하면서 아예 말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실언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1월 11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 토론을 포함한 토론 실무협의에 착수하자고 하니까 이재명과 민주당이 슬그머니 뒤꽁무니를 빼는 모양새라고 발언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KBS에서 각 당 TV토론 실무자 협의를 열겠다는 제안이 와서 10일 거기에 참석했으나 윤석열측 실무자가 오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본 공보단장은 KBS로부터 협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받은 공문을 제시하며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 간의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 토론을 여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긴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날짜와 시간이 기재된 KBS의 공문을 맞공개하며 대국민 토론도 환영하지만, 선거법상 토론회 주최는 언론기관인 걸 모르냐고 되물었다. 1월 12일 있을 예정이었던 MBN과의 여야 토론 실무회의도 무산되었다.##
3. 2022년 설 연휴 대선 토론 회피 논란
자세한 내용은 윤석열/비판 및 논란/정계입문 선언 이후/기타 문서 참고하십시오.4. 이후 토론 거부 논란
그러다가 2022년 2월 3일 드디어 말 많고 탈 많던 대선후보 토론이 성사되었다. 지상파 방송 3사 합동초청으로 후보 4인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었다. 해당 내용은 제20대 대통령 선거/TV 토론회 문서 참조.하지만 바로 다음 토론으로 예정되었던 2월 8일 2차 TV토론은 무산되었다. 국민의힘은 룰 협상에서 8일 토론을 주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진행을 맡은 JTBC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TV조선과 채널A, MBN까지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 공동주관을 요구했고, 다른 참석자 측이 국민의힘의 요구에 대해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건강을 이유로 토론회 날짜를 2~3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새롭게 요구하면서 토론 자체가 불발되었다. 와중에 건강 문제로 토론 연기를 요구했는데 당일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소맥을 말아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힘에서는 건강이 아니라 지방 일정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협상 결렬 후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3당은 일제히 유감을 표했다.# 이후 한국기자협회는 윤석열을 제외한 후보들로만 구성해 3자 토론을 진행할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17일 추진 중이던 관훈클럽 4자 토론도 국민의힘 측이 윤석열 후보 유세 일정상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산되었다.[동아] 17일 관훈클럽 4자 토론 무산... 국민의힘 "윤 일정 많아 양해 구해"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유권자를 우습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4.1. TV토론 연기 후 술자리 논란
한국기자협회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등 4당 관계자는 토론회 주제와 형식, 진행자 선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8일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은 결렬됐다.'
(출처: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 주최 대선토론, 국민의힘 불참으로 무산
(출처: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 주최 대선토론, 국민의힘 불참으로 무산
(오마이뉴스)[단독] '건강' 때문에 TV토론 깨진 날 밤, 술자리 가진 윤석열
(세계일보)‘尹 컨디션 문제로 토론 무산된 날, 술자리’ 보도에… 성일종 “건강 좋으시다”
한국기자협회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등 4당 관계자는 토론회 주제와 형식, 진행자 선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날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8일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은 결렬됐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TV토론 연기를 요청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후보의 건강'을 꼽은 가운데 정작 같은 날 저녁 윤석열 후보는 술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돼서 논란이 되었다.
이후 성일종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은 이에 대해 “(윤 후보가) '지방 일정이 많고 그러니까 (토론할 때) 그런 컨디션 같은 경우를 고려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말이 크게 와전된 것 같다”고 하며 '컨디션이란 건가? 건강이 아니라?’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 정확하게 건강이 아니라 지방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이런 것도 해소해야 챙겨서 해야지 너무 빡빡하게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얘기한 게 건강(문제)으로 와전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제주도 일정 끝나고 소맥을 여러 잔 드셨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러면 컨디션도 큰 문제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없다고 인정하며 다만 실무적 측면에야 매일 강행군하고 있는 일정 속에서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라고 설명하며 좋은 컨디션일 때 나가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이야기였던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단어 선택의 차이일 뿐이지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의 몸상태를 핑계로 TV 토론을 연기했던 것은 사실임을 인정한 것이다. 애초 사람에게 컨디션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건 "몸의 건강이나 기분 따위의 상태"라는 의미다.[1]
4.2. 국민의힘측의 JTBC 좌편향 발언과 2차 토론 결렬 과정
2022년 2월 6일, 전날 실무협상에 참석했던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협상은 내가 결렬시키고 나왔다.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어 “한국기자협회는 정필모 KBS 부사장을 민주당 2중대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천거했고 정씨는 현재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현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당시 추천을 강행했던 분이 지금도 한국기자협회장으로 있는 김동훈씨다. 토론회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특수정당과 특수관계임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황상무 단장은 KBS 뉴스 9 앵커 출신으로 2021년 12월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박경호 KBS 기자협회장은 “황상무씨는 KBS 앵커의 자리에 맞지 않게 팩트와 상관없이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방송에서 표출해서 여러 후배들로부터 지탄받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역시 같은 날 JTBC 단독으로 2차 토론을 방송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며 이에 맞장구를 쳤다.
파일:윤석열 JTBC 단독으로 하는건 좀 그렇지 않느냐 2.png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어제 국민의힘이 JTBC 앵커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4당 합의가 안 되면 JTBC 앵커는 쓸 수 없다, 앵커 문제는 JTBC 앵커와 제3의 인물까지 포함해 여러 인물 중 정하자며 논의를 미뤘다. 그러자 황상무 단장이 갑자기 기자협회가 편향적이라고 하면서 정필모 의원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기자협회는 추천을 철회했다고 정정해주면서 관련 기사까지 보여줬다”고 설명했고 “황 단장은 기자협회 편향을 주장하다 JTBC가 편향적이라고 흥분하면서 ‘손석희 보면 모르냐’고 주장했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기자협회가 민주당에 편향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기자협회가 2021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국면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대한 사실을 들었다.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실무협상단 역시 같은 날 입장을 내고 “국민의힘은 8일 토론회 진행에 동의하고 참석해 주제와 형식을 정해야 하는 룰 미팅 도중 돌연 주최 측과 방송사 변경, 토론회 날짜까지 바꾸자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뒤 “국민의힘 측에서 토론회 불발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상무 단장이 2월 6일 페이스북에 올린 JTBC 좌편향 게시글은 삭제되었으며 대신 그의 사과글이 올라와 있다.
2022년 2월 7일,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TV토론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을 이끈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룰미팅 당시 한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또 다른 문제를 꺼내는 등 마치 협상판을 깨려고 나온 사람처럼 계속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진행자 얘기를 하길래 JTBC측에서 JTBC 앵커가 꼭 아니어도 된다고 양보하자 또 기자협회와 JTBC 공정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김동훈은 황상무가 느닷없이 기자협회의 민주당 비례대표 추천 얘기를 꺼내길래 자신이 "의사협회나 약사협회도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추천의뢰 오면 추천하고, 저희도 국민의힘에서 의뢰했다면 추천했을 것"이라고 답했고 황상무가 이에 왜 기자협회만 추천 철회를 안했느냐고 따지길래 철회한 기사를 보여줬더니 황상무가 "좀 다른 기사를 봤다"며 착각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JTBC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서 황상무가 현재 사장이 손석희가 아닌 것도 모르고 있으면서 '지금 사장이 손석희 아니냐', '그분 편향적이지 않냐'며 계속 트집을 잡자 옆에 있던 참석자가 "지금 손석희 사장 아닙니다"라고 귀띔해 줬더니 황상무는 다음으로 기자협회가 주최 측에서 빠지라는 황당한 요구를 내걸었다.
황상무 단장의 주장에 대해 총책임자격인 국민의힘 성일종 TV토론 협상단장이 "개인적 의사 표시였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김동훈은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윤석열 후보를 대리해서 룰미팅에 나온 분인데 그걸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얘기하면 무리가 있다"며 "어마어마한 대선을 앞둔 TV토론 협상 자리였는데 거기서 한 얘기를 개인적인 얘기다? 이건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한편 안철수가 2월 8일 있을 관훈토론 때문에 이틀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는 윤석열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8일 낮에 관훈토론이 있어서 안철수가 불리하긴 하지만 4자토론에는 그래도 참여할 생각이었다며 윤석열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
2월 5일 황상무와 같이 실무협상에 참석했던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 수석부단장은 “4당 모두 8일 JTBC‧기자협회 공동주최라는 공문 내용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나온 자리였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8일 토론에 나간다고 했다. 어제 같은 미팅은 기본 골격이 짜여 있는 상황에서 세부적으로 시간이나 주제를 조정하는 자리인데 갑자기 황상무 단장이 주최사인 기자협회를 향해 빠지라고 했다. 너무도 황당한 얘기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2월 11일 TV 토론에는 참여할 수 있다면서 “종편 4사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해 국민 판단의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월 8일 토론회가 국민의힘측에 의해 무산된 것을 두고는 타사 종편에서 국민의힘에 압박을 넣은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4.2.1. JTBC의 규탄 성명
<국민의힘은 '기울어진 운동장' 발언을 취소하고 '기울어진 언론관'에서 벗어날 때다>
JTBC 좌편향 발언 관련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 성명
"어제 협상은 내가 결렬시키고 나왔다.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 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 된 JTBC였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TV토론 협상단인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당초 8일로 예정됐던 TV 토론을 사실상 무산시키며 내놓은 발언이다. 논란이 일자 글은 내렸지만, 황 단장은 JTBC 뿐 아니라 JTBC에 소속돼 현장에서 '팩트'를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전체를 모독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는 발언 주체인 황 단장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며, JTBC 기자들에 대한 사과와 황 단장 거취 결정을 촉구한다.
공영방송 메인앵커 출신이 쓴 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편협하고 편향적인 시각은 눈을 의심케 한다. 유력 대선주자를 보유한 제1야당 선대본부 언론전략을 기획하는 인물이라면, 특정 언론사를 지목해 정치적 성향을 운운하지 말았어야 했다.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를 근거도 없이 비난하고, 실무협상 단계에서 4당 합의로 계획됐던 TV 토론을 무산시킨 것은 기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 언론사 특성과 상관없이 전국 언론사 소속 기자 1만 여명이 소속된 한국기자협회가 '좌편향' 됐다고 한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황 단장은 특히 JTBC가 '좌편향' 돼 있다고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오로지 내놓은 것이라고는 '손석희 사장의 편향성'인데, 정작 손 사장의 보도 관여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이미 해외 순회특파원 보임을 받고 지난해 11월 출국한 상태다. 국민의당까지 "심지어 협상에 나온 국민의힘 협상단은 JTBC 손석희 사장이 현직에 없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분별한 비판으로 손 사장의 명예는 훼손됐고, JTBC 구성원 전체도 편향된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되고 말았다. 열심히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기자들에게 돌팔매질을 한 셈이다. 또한 손 사장 재임 여부와 상관 없이 JTBC는 지금껏 특정 집단을 위해 편향된 보도를 한 적이 없다.
JTBC는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아내 관련 법인카드 유용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연속 보도로 수상하기도 했다. 동시에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와 무속인 관련 의혹, 허위 학력 기재 의혹 등 수많은 단독 보도도 해왔다. 취재 현장에서는 'JTBC는 대체 어디 편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이고,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긴 시점에 '성역 없는 비판'을 모토로 제각기 열심히 뛰고 있다. '편이 없는 것'이 정치적 편향성이라면 몰라도, '가장 좌편향 됐다'는 말에 수긍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번 TV 토론 무산 사태에서 국민의힘이 드러낸 것은 좌와 우를 가르며, 네 편과 내 편을 따지는 '낡은 언론관'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합의된 질문만 받아 '언론 줄세우기' '길들이기'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이다. 구태정치를 답습해 민심이 등을 돌렸던 지난날 과오를 잊고,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이대니 한심한 노릇이다. 반 년 전 고발 사주 의혹이 터졌을 때 '메이저' 언론과 '인터넷 언론'을 나눠 호되게 뭇매를 맞았던 기억도 잊었는지 묻고 싶다.
결국 8일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됐고 오는 11일 열리는 걸로 정리되는 듯 보인다. 기자협회는 JTBC 주최로 토론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종편 4사, 보도전문채널 2곳 공동주최로 개최하는 안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미 총론을 거쳐 각론으로 들어갔던 사안이다. 공문 등으로 오간 공식 조율을 마치고 실무 협의만 남은 상황에서 황당한 이유로 기협과 공동주최를 못 하게 된 상황이 무척 아쉽다. 또한 국민의힘은 '지상파 3사 토론'처럼 '종편 4사 토론'으로 하자는 논리를 댔지만, 기자협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토론을 굳이 종편 4사가 같이 해야할 이유는 없다. 종편이 별도로 추진하지도 않았거니와 합의해서 마련할 만한 사안을, 굳이 국민의힘이 발 벗고 나서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도 궁금하다.
황 단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에는 참석하기 힘들다"고 토론회 거부 이유를 밝혔다. 기울어진 운동장 대신, 낡은 언론관을 지닌 국민의힘에 '기울어진 언론관'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해주고자 한다. '기울어진 언론관'을 지닌 국민의힘이 지극히 우려스럽다. 물론, JTBC를 '좌편향'됐다고 매도했을지언정, 최소한 국민의힘과 유착되지 않고 있음을 '인증'을 해준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말이다. 적어도 이번 '좌편향' 발언이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의 해명대로 황 단장 개인의 생각이 맞다면, 국민의힘은 편협하고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낸 황 단장에게 더 이상 공보 업무를 맡기지 않는 것이 순리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
JTBC 좌편향 발언 관련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 성명
"어제 협상은 내가 결렬시키고 나왔다.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 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 된 JTBC였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TV토론 협상단인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당초 8일로 예정됐던 TV 토론을 사실상 무산시키며 내놓은 발언이다. 논란이 일자 글은 내렸지만, 황 단장은 JTBC 뿐 아니라 JTBC에 소속돼 현장에서 '팩트'를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전체를 모독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는 발언 주체인 황 단장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며, JTBC 기자들에 대한 사과와 황 단장 거취 결정을 촉구한다.
공영방송 메인앵커 출신이 쓴 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편협하고 편향적인 시각은 눈을 의심케 한다. 유력 대선주자를 보유한 제1야당 선대본부 언론전략을 기획하는 인물이라면, 특정 언론사를 지목해 정치적 성향을 운운하지 말았어야 했다.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를 근거도 없이 비난하고, 실무협상 단계에서 4당 합의로 계획됐던 TV 토론을 무산시킨 것은 기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 언론사 특성과 상관없이 전국 언론사 소속 기자 1만 여명이 소속된 한국기자협회가 '좌편향' 됐다고 한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황 단장은 특히 JTBC가 '좌편향' 돼 있다고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오로지 내놓은 것이라고는 '손석희 사장의 편향성'인데, 정작 손 사장의 보도 관여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이미 해외 순회특파원 보임을 받고 지난해 11월 출국한 상태다. 국민의당까지 "심지어 협상에 나온 국민의힘 협상단은 JTBC 손석희 사장이 현직에 없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분별한 비판으로 손 사장의 명예는 훼손됐고, JTBC 구성원 전체도 편향된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되고 말았다. 열심히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기자들에게 돌팔매질을 한 셈이다. 또한 손 사장 재임 여부와 상관 없이 JTBC는 지금껏 특정 집단을 위해 편향된 보도를 한 적이 없다.
JTBC는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아내 관련 법인카드 유용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연속 보도로 수상하기도 했다. 동시에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와 무속인 관련 의혹, 허위 학력 기재 의혹 등 수많은 단독 보도도 해왔다. 취재 현장에서는 'JTBC는 대체 어디 편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이고,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긴 시점에 '성역 없는 비판'을 모토로 제각기 열심히 뛰고 있다. '편이 없는 것'이 정치적 편향성이라면 몰라도, '가장 좌편향 됐다'는 말에 수긍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번 TV 토론 무산 사태에서 국민의힘이 드러낸 것은 좌와 우를 가르며, 네 편과 내 편을 따지는 '낡은 언론관'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합의된 질문만 받아 '언론 줄세우기' '길들이기'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이다. 구태정치를 답습해 민심이 등을 돌렸던 지난날 과오를 잊고,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이대니 한심한 노릇이다. 반 년 전 고발 사주 의혹이 터졌을 때 '메이저' 언론과 '인터넷 언론'을 나눠 호되게 뭇매를 맞았던 기억도 잊었는지 묻고 싶다.
결국 8일 토론회는 사실상 무산됐고 오는 11일 열리는 걸로 정리되는 듯 보인다. 기자협회는 JTBC 주최로 토론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종편 4사, 보도전문채널 2곳 공동주최로 개최하는 안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미 총론을 거쳐 각론으로 들어갔던 사안이다. 공문 등으로 오간 공식 조율을 마치고 실무 협의만 남은 상황에서 황당한 이유로 기협과 공동주최를 못 하게 된 상황이 무척 아쉽다. 또한 국민의힘은 '지상파 3사 토론'처럼 '종편 4사 토론'으로 하자는 논리를 댔지만, 기자협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토론을 굳이 종편 4사가 같이 해야할 이유는 없다. 종편이 별도로 추진하지도 않았거니와 합의해서 마련할 만한 사안을, 굳이 국민의힘이 발 벗고 나서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도 궁금하다.
황 단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에는 참석하기 힘들다"고 토론회 거부 이유를 밝혔다. 기울어진 운동장 대신, 낡은 언론관을 지닌 국민의힘에 '기울어진 언론관'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해주고자 한다. '기울어진 언론관'을 지닌 국민의힘이 지극히 우려스럽다. 물론, JTBC를 '좌편향'됐다고 매도했을지언정, 최소한 국민의힘과 유착되지 않고 있음을 '인증'을 해준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말이다. 적어도 이번 '좌편향' 발언이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의 해명대로 황 단장 개인의 생각이 맞다면, 국민의힘은 편협하고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낸 황 단장에게 더 이상 공보 업무를 맡기지 않는 것이 순리다.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
4.2.2. 한국기자협회의 규탄 성명
한국기자협회 역시 JTBC와 같은 날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은 한국기자협회 편향 발언을 사과하라!"는 규탄 성명을 냈다. #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은 한국기자협회 편향 발언을 사과하라!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창립된 57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대 기자단체다. 현재 보수 매체와 진보 매체를 망라해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천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장단에는 여러 성격의 매체 기자가 있으며, 당연히 보수매체 기자들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느닷없이 기자협회를 좌편향으로 몰고 있다. 황 단장은 지난 5일 TV토론 실무회의 과정에서 주제 토론이 마무리 될 무렵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돼 있다고 주장해 다른 참석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황 단장은 본인 스스로 기자협회 회원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황 특보는 좌편향 단체에 소속됐었단 말인가.
국민의힘은 기자협회가 이번 TV토론의 주최로 명기된 공문을 받고 이에 응했다. 그런데 황 단장은 처음에는 토론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다가 이 문제가 해소된 뒤 토론을 위한 실무회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기자협회와 jtbc의 편향성을 문제삼았다. 한 가지 문제가 해소되면 또다른 논란을 제기하는 식으로 토론을 파행으로 몰고가 모든 참석자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특히 황 단장은 기자협회가 좌편향적이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다가 이와 관련한 기사를 보여주며 확인시켜 주자 그제서야 “내가 본 기사는 다른 것인데 아무튼 내가 확인을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고, 이제 오해가(편향성 논란이) 해소됐느냐”는 한 회의 참가자의 물음에 “해소됐다”고까지 답변했다. 그런데 다음날 페이스북에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른 글을 올리고 기자협회와 김동훈 기자협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총선을 앞두고 의사협회나 약사협회 같은 직능단체들이 각 정당의 의뢰를 받아 비례대표를 추천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언론단체도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기자협회 역시 기자 출신이 원내에 진출해 언론인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자협회는 어떤 정당이라도 비례대표 추천 요구가 있었다면 적임자를 찾아 추천했을 것이다. 지난 5일 협상 자리에서 황 단장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다음날 어이없게도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한 주장을 펴다가 기자협회와 jtbc의 항의를 받고 글을 삭제했다. 기자협회는 오히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해 민주당과 갈등을 빚었다. 황 단장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황상무 단장은 공영방송인 KBS 9시뉴스 앵커 출신이다.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실무단장은 황 특보의 ‘좌편향 발언’에 대해 기자협회에 여러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황 특보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 성일종 단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황 특보를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하라.
황상무 특보에게 요구한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만약 황 특보가 기자협회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자협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항의 방문, 국민의힘 취재 거부, 황상무 특보 항의 전화 걸기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항의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2년 2월 7일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창립된 57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대 기자단체다. 현재 보수 매체와 진보 매체를 망라해 전국 199개 언론사 1만1천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장단에는 여러 성격의 매체 기자가 있으며, 당연히 보수매체 기자들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황상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느닷없이 기자협회를 좌편향으로 몰고 있다. 황 단장은 지난 5일 TV토론 실무회의 과정에서 주제 토론이 마무리 될 무렵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돼 있다고 주장해 다른 참석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황 단장은 본인 스스로 기자협회 회원이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황 특보는 좌편향 단체에 소속됐었단 말인가.
국민의힘은 기자협회가 이번 TV토론의 주최로 명기된 공문을 받고 이에 응했다. 그런데 황 단장은 처음에는 토론 진행자 선정을 문제 삼다가 이 문제가 해소된 뒤 토론을 위한 실무회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기자협회와 jtbc의 편향성을 문제삼았다. 한 가지 문제가 해소되면 또다른 논란을 제기하는 식으로 토론을 파행으로 몰고가 모든 참석자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특히 황 단장은 기자협회가 좌편향적이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다가 이와 관련한 기사를 보여주며 확인시켜 주자 그제서야 “내가 본 기사는 다른 것인데 아무튼 내가 확인을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고, 이제 오해가(편향성 논란이) 해소됐느냐”는 한 회의 참가자의 물음에 “해소됐다”고까지 답변했다. 그런데 다음날 페이스북에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른 글을 올리고 기자협회와 김동훈 기자협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총선을 앞두고 의사협회나 약사협회 같은 직능단체들이 각 정당의 의뢰를 받아 비례대표를 추천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언론단체도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기자협회 역시 기자 출신이 원내에 진출해 언론인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자협회는 어떤 정당이라도 비례대표 추천 요구가 있었다면 적임자를 찾아 추천했을 것이다. 지난 5일 협상 자리에서 황 단장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다음날 어이없게도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한 주장을 펴다가 기자협회와 jtbc의 항의를 받고 글을 삭제했다. 기자협회는 오히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해 민주당과 갈등을 빚었다. 황 단장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황상무 단장은 공영방송인 KBS 9시뉴스 앵커 출신이다. 그가 KBS 뉴스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은 그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신뢰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기자를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정당에 들어갔다. 과연 누가 누구한테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실무단장은 황 특보의 ‘좌편향 발언’에 대해 기자협회에 여러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황 특보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 단장의 발언이 어떻게 개인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 성일종 단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면 황 특보를 즉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배제하라.
황상무 특보에게 요구한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한국기자협회와 김동훈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만약 황 특보가 기자협회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자협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항의 방문, 국민의힘 취재 거부, 황상무 특보 항의 전화 걸기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항의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2년 2월 7일
한국기자협회
5. 반응
5.1. 정치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이 자질, 도덕성,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 아니냐는 논평을 내보냈고,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윤석열이 자신의 무지, 무능이 밝혀질까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숨기고 싶은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며 윤석열의 태도를 비판했다.국민의힘 장순칠 선대위 부대변인은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입장이 바뀌는 후보의 얘기를 들어줘야 하냐는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이) 조금 당황했나 보다"라며 "품격이란 게 있지 않나.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유력 후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역시 직업의 특성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전공 분야로 세상을 본다. 그분(윤 후보)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면 알아' 이런 게 있다"고 말했다.#
5.2. 언론
- 중앙일보 사설 - 격 높은 대선후보 간 토론, 후보들의 의무다
- 동아일보 사설 - ‘비호감 대선’ 극복하려면 토론 늘리고 수준도 높여야
- 한겨레 사설 - ‘토론 무용론’ 윤석열, 정책 검증 필요없다는 건가
- 서울신문 사설 - 유권자 선택권 무시하는 윤석열의 ‘토론 무용론’
- 경기신문 사설 - 정책토론으로 혐오선거 속죄해야
- 한국일보 사설 -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 접고, 정책토론 활성화하라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컨디션(condition)「명사」 「1」 몸의 건강이나 기분 따위의 상태. 「2」 주위의 상황이나 형편 또는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