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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치인(政治人, Politician)은 정치적 권력 획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직업이다. 별칭은 '위정자(爲政者)'.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공직 후보자 또는 선출직 공무원' 정도로 표현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선거 또는 급변 사태[1]에 의해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게 되며, 그 권력을 바탕으로 국가 또는 특정 지방 단위의 정치적, 행정적 주요 의사결정 사항에 대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2]2. 역사와 정의
일반적으로 정치인은 입법, 사법, 행정 등의 작용에 관여하며 국가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는 존재를 뜻하는데, 이에 따라 국가마다, 심지어 사람마다 정치인으로 보는 기준이 많이 다르다.정치 자체는 인간이 집단 생활을 하기 시작한 선사 시대부터 존재했으나[3] 이와는 달리 정치를 전담하는 직종이 출현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가령 원시적 사회에서는 종교 지도자가 정치적 지도자까지 수행하는 제정일치의 특징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종교는 종교인의 전담 분야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상당히 최근까지도 전란이 많은 지역에서는 군사적 지도자가 곧 정치적 지도자를 의미했다. 중세 유럽 봉건주의에서 지배층인 귀족은 대개 무력 집단인 기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공무원(관료) 위주로 국가 정치를 이끌어왔다. 역사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난 정치 형태는 군주정으로, 왕(군주)는 혈통과 그에 기반한 신분제도에 의해 권력의 정당성을 부여받은 정치인이었으며 마찬가지로 혈통에 의해 권력을 획득한 귀족 집단과 결탁한 통치가 일반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왕과 왕비의 친척인 왕족과 외척 역시 국정에 크게 관여하던 세력 중 하나이다. 이렇듯 전근대 시대의 정치인들은 정치만을 수행하는 이들은 아니었으며 종교인, 무사, 권력자의 혈연 집단, 지주 등이 자신의 분야에서 지니고 있던 권력을 국가에도 투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4]
민주주의의 등장은 오로지 정치 행위만을 위한 권력을 탄생시켰다. 민주주의의 이념에 따르면 권력이란 모든 국민에게 있으며, 선거를 통해 그 대표성을 인정받은 이들은 신분과 직업, 계급과 상관 없이 국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법적으로 부여된다. 민주주의 사회는 이들이 이러한 정치 활동만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격과 지위를 부여하였다.[5] 이는 신분과 계급에 의해서 국정자의 범위를 제한하던 전근대 시대와는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6] 정치의 오랜 역사와는 달리 '정치인'이라는 말이 매우 현대 민주주의적인 인상을 주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정치인은 여타 다른 직업과 다르게 그 활동 자체로는 돈을 벌 수는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발달한 사회일수록 공직 사회로 포섭하여 국가가 급여를 제공하는 대신 갖가지 직업 윤리적 제한[7]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정치 체제가 미숙한 지역은 권력의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폐해가 불거지기 쉽다.[8] 그 때문에 독일의 철학자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서 정치인의 직업 윤리를 피력했으며, 맹자가 말한 '무항산 무항심(無恒産無恒心)'과 엇비슷하게 정치인은 스스로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먼저 경제적으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하기도 한다.
흔히 정부의 국가원수를 비롯해 정무직공무원 등의 고위급 인물은 모두 정치인으로 간주된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정치인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정당인: 직업적/비직업적으로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13]
나무위키:편집지침에서는 아래와 같이 한국 정치인을 규정하고 있다. 참고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처럼 선거로 당선되는 공무원은 어차피 모두 정무직공무원에 해당하므로, 결국 나무위키에서 정의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도 정무직공무원과 정당인 두 부류임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장, 기타 정무직공무원, 정당 내에서의 요직 등에 재직 중이거나, 그러한 직을 역임했던 인물.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당인들도 정치인으로 구분하고 있기에 평당원도 정치인이다.2.1. 국가별 특성
미국의 정치인들의 선출 경로는 로스쿨 졸업 후에 변호사 시험 합격 후 판사, 검사, 변호사로 활동한 후 연방 하원의원 출마, 주지사 혹은 대도시의 시장 출마 또는 장관급의 경력을 쌓아 대선 출마를 하는 경로를 주로 밟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사례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경우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졸업 후 고위공무원 혹은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 전문직 등으로 근무하고 정계에 입성하는 케이스가 많다. 테레사 메이, 프리티 파텔, 리시 수낙, 사지드 자비드가 그런 루트를 밟았다. 정치 입문 이후에는 주의회 의원, 대도시의 시장 출마를 하고 초선 의원 → 재선 정무차관 및 상임위 간사 → 삼선 상임위원장 및 장관 → 당대표 선출 → 총리가 되는 루트를 밟는다. 물론 데이비드 캐머런은 재선부터 당 대표와 총리직을 수행했고, 보리스 존슨, 콘라트 아데나워, 빌리 브란트는 각 수도의 시장직을 역임한 후 총리가 되었다.
일본의 경우 역시 관료, 법조인 출신, 금융인 출신이 많지만 주로 세습하는 정치인 가문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보통 아버지의 지역구를 승계받는 경우가 많으나 스가 요시히데처럼 모시던 국회의원의 비서직, 보좌관직을 역임하고 승계받는 경우 혹은 이나다 도모미처럼 현역 국회의원과 붙어서 이긴 후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하원의원 재임 후 상원의원으로 가는 영국, 캐나다나 독일과 다르게 참의원 재임 후 중의원으로 옮겨가는 케이스가 있다.
프랑스나 대한민국의 경우 정치외교학과나 행정학과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거나 관료, 법조인, 금융인, 사업가, 대학교수, 외교관, 장교, 고위 경찰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국회의원 재임 직후 차관 → 장관 → 부총리 → 총리 → 대통령 순을 밟는다. 물론 대한민국의 경우 총리보다 대통령의 힘이 더 강하고 프랑스의 경우 총리의 실권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당원 가입→과학원 당교 석사 졸업 후에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차관보 → 차관 → 장관 → 부총리 → 총리 → 주석으로 간다.
특히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인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며, 정치인이 신처럼 여겨지며, 권력과 국가의 부의 대부분을 소유한다. 그 사례로 중국공산당을 예시로 들 수 있는데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전 · 현직 지도부가 조세피난처에 역외기업을 설립해 한화 약 4,000조 원대 재산을 보유했다고 한다.[14]
일반 시민들과 정치인 간의 간극이 심한 극심한 해외에서는 정치인을 신흥 귀족(新興 貴族, New Nobility)이라 지칭한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정치인들의 후손들 중에서는 정치인들이 억만장자가 많아서 관얼다이(官二代), 훙삼다이(紅三代)라고 지칭하는 단어가 있을 정도이다. 실제 2020년 CSI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중화인민공화국 차관보의 고위 정치인 평균 재산은 3,500억 원대의 규모이다.
3. 종류
4. 목록
자세한 내용은 정치인/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1. 정치인 가문
자세한 내용은 정치인 가문 문서 참고하십시오.5. 특징
5.1. 위상
후진타오 중국 제6대 주석 초상화를 들고 있는 인민들 |
김대중, 노무현 제15대, 제16대 대통령의 제단에 절하는 지지자들 |
위 사진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정치인들은 은퇴 후에도 본인들의 지지기반과 소속 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통해 영향력을 강력하게 휘두를 수 있으며, 본인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권력을 거머쥘 수 있다.
5.2. 역할
정치인은 모든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정치인이 보유한 권력으로 국가를 잘 통치하는 것이 의무이다. 또한 갈등에 대해서도 서로 비판하는 것이 아닌 중재자로서 국가의 발전을 모색해야하는 것이 본질이다. 서로 이해가 다른 사회집단이 정면으로 충돌하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대형 사태로 번질 수 있고, 이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제도적, 행정적, 군사적으로 집행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본적인 정치인의 목표이다.사회를 사람의 신체에 비유할 경우, 정치인의 역할은 뇌(腦, Brain)와 비슷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체에서 뇌는 허파나 심장처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근육처럼 이동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며 내장기관처럼 소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뇌가 이런 신체기관들의 희생 위에 기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뇌가 없다면 우리는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것도,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을 조율하는 것도 불가능해져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인데 나쁘게 보는 경우에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고 그저 세금이나 축내며 기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가 없다면 각 행정부처의 기능 조율 및 정책 방향 설정에 실패해 행정이 마비될 것이고 국가 내부의 이익집단의 욕심을 견제하지 못해 사회가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5.3. 권력
정치인 권력을 묘사한 이미지 |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공무원 급수로 서울시의원은 2급 상당, 타 광역의원은 3급 상당이다.[18][19] 같은 급수라도 일반 공무원과 선출직은 넘사벽이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국민들의 선거로 선출하는 직위라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에 비해 매우 높은 자유와 권한이 보장된다.
1급 상당으로 대우받는 기초자치단체장(인구 50만 이상의 특정시 시장)의 경우 자기 도시를 관할하는 군단장이나 야전군사령관으로부터 업무 협조를 요청해서 관철할 수 있다.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시장(수원시장, 창원시장, 고양시장, 용인시장이면 차관급으로 대접받아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일방적인 지시에 가까워진다. 아예 특정 사안에 대해, 시청이나 시의회에 이들을 강제 소환해서 업무협조 요청이라 쓰는 강요를 할 수 있다. 중장이나 대장까지도 시장이 가지고 노는 지위에 오른다.
당장 광역의원은 말이 3급이지 행사할 때 의전으로는 2급 상당인 향토사단장보다 높게 친다. 아니 당장 4~5급 상당인 기초의원(평의원)만 봐도 3~4급 상당인 경찰서장 및 소방서장보다 더 의전서열이 앞선다. 의원이 아니라 단체장으로 가면 더욱 스케일이 커지는데 기초단체장이여도 예비 국회의원 대우를 받고[20], 이보다 더 높은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차관급인데도 웬만한 장관보다 정치적 입지가 높은 편이다.[21] 그 중에서 서울특별시장은 대통령후보로 꼽힌다.[22][23]
만약 유력 관료, 인구 100만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장 혹은 광역자치단체장 출신[24]이나 대선후보급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면 아무리 초선 국회의원이라도 어떤 권력기관도 무시할 수 없는 권력자가 된다.[25] 또는 재벌 출신 정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26]
이 정도의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거 낙천 및 낙선, 실각으로 인해 권력을 잃게 되었을 경우 공허감과 우울감이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에서 보수정당의 대표적 험지인 서대문구 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27]을 하다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4선에 실패한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두언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인데 소련의 최고권력자였던 니키타 흐루쇼프만 해도 실각했을 때 공허감에 시달렸다. 이같은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여 단식투쟁을 벌이거나 아예 탈당해 버리는 일은 매우 흔하다.
5.4. 도덕
본질적으로 정치가의 역할은 사회에 도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을 운영하고 사안에 대해 사회 타협을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의 정치인들에게 청백리와 같은 과거의 기준을 들이미는 것은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정치인들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과 그에 못지 않는 지위를 고려할 때, 이들이 발생시키는 비도덕적 문제들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작게는 박탈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심각한 경우 혼란을 야기하여 일반인이 낼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사회적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정치인의 본질적 역할에 위배되는 상황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현대에서도 청백리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까닭은 정치인들로 하여금 단순히 도덕적/성리학적 성인에 가까이 도달할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본질을 잊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라는 사회 구성원들의 바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정치인의 도덕성은 정치인이 본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견제하는 사상적 도구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사를 살펴보면 도덕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 업적을 내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정치인의 도덕성은 정치인의 업무 능력의 부차적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다. 당장 청백리의 대명사였던 황희 정승만 하더라도 정치적 업적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재상이지만 가족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수준의 논란으로 얼룩진 사람이라서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 실망을 표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을 정도. 친인척 논란으로 인사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현대 정치 풍토에서는 황희는 아예 등용조차도 불가능했었을 것이다.
6. 정치인들의 고충
2000년대 초반의 방송인 한선교 | 2019년의 정치인 한선교[28] |
정치를 하면 맘대로 살 수도, 먹을 수도, 갈 수도, 탈 수도, 입을 수도, 놀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늘 유권자와 기자의 눈을 의식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라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한 방에 훅 갈 수가 있습니다. 똑똑하던 사람들도 정치만 하면 놀라울 정도로 시야가 좁아지고 단순해집니다. 정치 입문 후에 더 깊은 통찰을 담긴 글을 쓴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 수준에 지적 수준이 수렴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어지간히 간이 큰 사람이 아니면 정치하면서 부를 축적할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 당선되면 모를까 낙선하면 재산이 팍팍 줍니다. 전문직이나 재산이 있는 사람은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생계형(?) 정치인은 비루해지기 쉽습니다.
정치를 두려워해야 할 더 큰 이유는 무섭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 이래 권력은 피를 부르고 죽음을 부릅니다. 정치에서 동지의식은 옛말입니다. 이해가 다르면 친구도, 선배도, 은사도, 은인도 봐주지 않는 ‘비열한 거리’입니다. 충성도 의리도 없습니다. 정치도 낭만의 시대는 진즉 끝났습니다.
천하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인정에 따르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한 사람의 민심은 천만 인의 민심이고 천만 인의 민심 즉 민중의 민심이기 때문이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연합뉴스"대통령·총리, 스트레스로 수명 3년 가까이 줄어든다"게다가 요즘은 어지간히 간이 큰 사람이 아니면 정치하면서 부를 축적할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 당선되면 모를까 낙선하면 재산이 팍팍 줍니다. 전문직이나 재산이 있는 사람은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생계형(?) 정치인은 비루해지기 쉽습니다.
정치를 두려워해야 할 더 큰 이유는 무섭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 이래 권력은 피를 부르고 죽음을 부릅니다. 정치에서 동지의식은 옛말입니다. 이해가 다르면 친구도, 선배도, 은사도, 은인도 봐주지 않는 ‘비열한 거리’입니다. 충성도 의리도 없습니다. 정치도 낭만의 시대는 진즉 끝났습니다.
천하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인정에 따르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한 사람의 민심은 천만 인의 민심이고 천만 인의 민심 즉 민중의 민심이기 때문이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앞서 말했듯이, 정치인들은 사회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이지만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을 가진 존재들이기도 하다. 민주주의 국가 한정으로 이들의 권력에는 기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오랫동안 행사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모든 업무를 소화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이들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많은 고충을 겪게 된다.
국민들의 인식 때문에 다소 가려지는 사실이지만 정치인은 쉴틈 없이 쏟아지는 스케줄 업무를 감당할 체력과 대중들의 매서운 비난을 견딜수 있는 멘탈 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극한 직업이며 이들도 엄연한 인간으로써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일수이다. 우선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자신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동안 살아온 생애는 물론 가족, 주변 친인척들에 대한 정보 등이 진짜 낱낱히 파헤쳐지고 분석되어진다. 일반인이었다면 명예훼손, 개인정보 누출, 사생활 침해로 인한 고소나 법적 처벌을 받아 감히 엄두조차도 못낼 것들을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회와 언론, 인터넷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한다. 그렇다고 이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반론을 하면 바로 탄압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비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며 되레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평판하락으로 인한 표 결집력의 약화를 우려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웬만한 비판을 묵인하고 무시하며 꼭 해명해야만 하는 경우에만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거나 고소를 해도 비서를 시켜서 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펼친다. 이렇듯 온갖 많은 인신 공격을 받고도 흔들림 없이 늘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가벼운 비난에도 감정이 흔들리는 경우가 흔한 일반인들로 하여금 결코 쉬운 행동이 아니며 그만큼 굳건한 멘탈을 증명하는 사람들만이 대중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다.
일반인들이 정치인을 두려워한다는데, 그건 독재국가이나 과거형일 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치인은 권력, 명예의 자리일 뿐이다. 정치와 아무 상관 없던 사람들이 공직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영입인재나 후보자가 된 이후 그들의 과거 언행이 이슈가 되는 일은 매우 흔해졌다. 19대 총선에서의 김용민과 22대 총선에서의 도태우, 장예찬, 조수진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은 독재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인의 위엄이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일반 서민들이 정치인을 비판하고 자기를 고소해보라고 설처대는 판국이다." 사실 과거형이라고 보기도 힘든게 예전에도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 계란을 던지며 면전에다가 비아냥 거리거나 욕설을 퍼붓으며 비난하면서 싸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반인들이 정치인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는 것도 사회에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방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일 뿐이다. (과거 사례들) 더욱 심각해지면 일반 서민이 정치인을 비판하기 위해 다른 서민을 비웃고 조롱하고 고소해보라고 이간질하기도 한다.
특히 정치인은 전세계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 직업들 중 까임의 최전선에 서 있는 직업이다. 정치인에 대해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서 공통적이다. 이 세상에 비판을 받지 않는 정치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조건 비판 세력이 있다는 것. 정부수반이 절대권력을 가진 국가에서도 정치인은 비판을 받는다. 아무리 과거에 호평을 받았던 사람도 정치인이 되는 순간 진영논리에 의해 어떻게든 비판거리가 만들어지고 인신비방이 가해진다. 만약에 법원에서 무죄라고 판결이 나더라도 언론이나, 반대 진영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도 않고 진실이 뭔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심할 경우 해당 정치인이 뇌물을 줘서 무죄를 받았다, 해당 정치인에게 무죄를 준 세력이 특정 지역 출신, 특정 정치 성향이라 무죄를 줬다라는 식의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비난하는 것과 그 문제점들에 대해 실제로 해결방안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교수, 학자, 고위직 공무원, 언론인, 법조인들이 정치인에 대해 비난을 퍼붓지만 정작 자신들이 정치인이 되면 시원찮은 것은 이것 때문이다. 이 정도면 그나마 양반이고 자신들이 정치인들을 비난하거나 지적했던 사안들에 대해 자신들이 지적했던 정치인들과 똑같거나 더 심한 면모들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정치의 추악한 현실이 반복되는 것에 질린 나머지 정치적 무관심, 정치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19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광진 의원은 억대 연봉을 4년 동안 누렸으니 좋겠다는 농담에 빚만 수천만원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제는 이게 단순 농담이 아니다. 김광진 의원은 한 번 경선할 때마다 수천만원 비용이 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는 해외도 예외가 아니라서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공직 생활 중 생긴 빚으로 인해 이를 갚기 위해 공직을 사퇴해야 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공직에서 은퇴한 이후 자기 집이 없었고 저축한 예금도 적었다.
그 외에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족들조차도 일거수일투족이 이슈화되고[29], 일반인이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흠집조차도 기자들의 수익이 되었기 때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전처와의 이혼의 원인이 세간의 음모론처럼 남경필과 아내의 부부사이 악화가 아니라 남경필의 정치활동이였던 것이 나중에 남경필 본인의 고백으로 알려졌다.[30]
7. 정치인 사이의 관계
7.1. 독재 국가
민주주의가 없던 시절이나, 겉무늬만 민주주의, 혹은 대놓고 독재국가를 표방하는 현대 국가에서는 "정치 주류에서 멀어진다." = "권력을 잃는다." = "숙청 당한다." 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그래도 웬만큼 크게 권력 다툼을 하지 않은 이상은 숙청당하는 일은 적고, 설령 숙청당해도 죽이는 건 드문 일이며, 상대쪽 파벌에서도 아무리 못해도 자그마한 요직이라도 쥐어주고 완전히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진 않는다. 허나 크게 파벌 싸움을 했다가 밀려 권력 자체에서 영 멀어지면, 사실상 죽음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단순히 본인 목숨 뿐만 아니라, 일가친척은 물론이고 아예 관련 기록 모두가 말소당하는 식으로 말이다. 후진국이거나 3류 막장 국가일수록 보통 그 처우가 가혹하며, 어느정도 지위가 있거나 중국/러시아와 같은 패권국 수준일 경우에는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보는 눈이 많은데다 전관예우 상 정말 웬만해선 죽이진 않고 되레 편안하고 조용하게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표적인 예시로 《인체의 신비전》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인 보시라이 다롄시 시장을 들 수 있다.대놓고 사례를 보자면 중화인민공화국이나 러시아, 북한이 있다.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눈 밖에 난 인사는 그대로 밀려 간다. 막장국가의 독재자인 김정은은 가족이자 친척인 자기 형과 고모부도 대놓고 죽여 버렸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방사능 홍차와 재벌 숙청으로 유명할정도로 자신의 반대파를 대놓고 나락으로 보내버리고, 2010년대 후반 이후 중국을 완전히 장악해버린 시진핑은 대놓고 죽이는 것보다는 적당히 중국 대륙 어딘가의 한직으로 보내버렸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처단하거나, 어느정도 지위가 있었다면 호텔급 호화 교도소(...) 혹은 영구 한직유배를 보내는 식으로 숙청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등장하기 이전 시절에 한 국가의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요직에 앉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만큼의 지식을 쌓고 신망을 얻는 방법도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국가들의 정치인들은 사회적으로 매우 높은 신분, 재력,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과 그 부속물들은, 권력을 잃는 순간 모두 끝난다.
차라리 권력을 잃는 걸로 끝나면 모르겠으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정치환경에서 정적들을 제거하는 방법은 죽이는 것이 가히 정석으로 통한다. 민주주의 같이 아무나 감히 정치권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파도 적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입을 영원히 틀어막는 것만으로도 당분간 정치적 반란을 막아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측이나 권력을 가지지 못한 측이나 서로 권력을 지키기 위해 혹은 쟁탈하기 위해 피비린내가 나는 숙청이 틈만 나면 일어나는 경우가 매우 많았고 이런 환경에 놓인 정치인들은 제 명에 죽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는데 권력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으나, 그게 아니면 죽는다는 고위험 고수익 직업이었다. 뭐가 잘못되었다 하면 상관인 황제나 왕 아니면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배신을 당한다든가 이런 저런 이유로 죽어나가기 십상이어서 이 직종 종사자들은 제 명에 죽는 경우가 정말 드물었다. 심지어는 본인뿐만 아니라 친족 전원이 끔살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당연히 서로간의 관계는 극악이다. 어느 한쪽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것이다.
이는 국가원수들의 경우 권력을 잃는다 = 끔살이였기 때문에 독재국가의 국가원수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권력을 유지하려 국민들을 억압한 것이였다.
7.2. 민주주의 국가
하지만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는 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양상을 보인다. 일단 국민들이 수시로 감시하여 특정 정치 파벌들이 자신들만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거나, 나라를 망치려고 하면 매우 강력한 국민적 응징을 받게 되며, 이러한 뿌리들은 국민들이 투표를 통하여 견제한다. 이 때문에 민심 관리와 이미지 메이킹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공무원과 지역구 국회의원은 여기에 지역유권자 민심관리까지 추가된다.또한 이전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정적 제거는 국민들이 보고 있기에 함부로 마구 벌일 수는 없게 된다. 물론 주류 정치권에선 멀어지겠지만, 옛날처럼 목숨을 뺏기고, 가족들까지 파멸당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덜 일어난다. 물론 정치보복은 있을 수 있으며, 뒤에서 위해를 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이러한 정치체계에서는 현 주류 정치권과 다른 견해를 가진다는 이유로 숙청당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류 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어제까진 으르렁 거리던 정치인들끼리도, 다음날 갑자기 친목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당 내에서 여러 파벌이 나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 그래서 피아식별 자체가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되레 사회주의 국가보다 정경유착/여야 간 친목도모가 더 극심하다.
고로 민주주의 하의 정치인들은 선거철이나 공적인 자리에선 치고박고 싸우지만, 평소에는 대체로 잘 지낸다. 당장 국회만 해도 기자들이 카메라를 돌리며 방송에 송출시킬 때는 서로 당장 죽일 것처럼 싸우던 국회의원들도, 기자들이 떠나고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 휴게실에선 서로 친하게 대화하며 함께 회식까지 하기도 한다. 이는 여당과 야당의 관계라고 해도 변함없다. 설령 마음까지 친밀하지는 않아도, 겉으로는 서로 친하게 잘 지내는 편이다. 날마다 얼굴 맞대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31][32]
정국이 변하면서 주류와 비주류가 손바닥처럼 바뀌고, 피아식별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의 정치인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고 들며, 정치적 행보나 당이 다른 인물들끼리도 힘을 합치거나 서로 뒤를 봐주는 일이 굉장히 빈번하다.
유고슬라비아가 민주화를 도입할 때인 1989년~1991년에는 지역주의, 종교주의 정당이 득세하여 결국 유고슬라비아의 멸망과 거대한 전쟁이 터졌다. 이때 정치인들도 서로 죽고 죽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극단적인 상황은 덜 일어나지만 생각보다 꽤 자주 보이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정착한 나라라 하더라도 권력을 잡으면 권력을 못 잡은 집단을 죽이는 사례는 은근히 볼 수 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당선되자 유고슬라비아 전쟁에서 크로아티아인, 보슈냐크인에 대한 인종청소를 주도했다.
8. 어록
정치의 으뜸가는 요체는 국민의 신망을 얻는 것이다.
공자
공자
대국을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
노자
노자
정치를 논하고,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른 기풍으로 말하라.
장쩌민
장쩌민
천하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인정에 따르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한 사람의 민심은 천만 인의 민심이고 천만 인의 민심 즉 민중의 민심이기 때문이다.
한비자
한비자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국가 없이도 살 수 있는 자는 인간 이상의 존재이거나, 아니면 인간 이하의 존재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가를 만드는 것은 탁월한 통찰력이 아니라 그들의 성격이다.
볼테르
볼테르
정치인의 일이라는 것은 그의 이상과 국가가 놓인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
헨리 키신저
정치란 정열과 목측(目測)능력을 동시에 갖고서 단단한 널빤지에 강하게 또 천천히 구멍을 뚫는 일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서라도 불가능한 것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것도 달성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말은 참으로 전적으로 옳으며, 또 모든 역사적 경험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도자일 수밖에 없으며, 그리고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매우 단순한 의미에서- 영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도 영웅도 아닌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모든 희망이 깨져도 이겨 낼 수 있는 확고한 용기로 자신을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오늘 가능한 일조차도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기가 제공하고자 하는 것에 비해서 세계가 자기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어리석거나 너무 야비하더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 그 어떤 일에 직면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의 소명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막스 베버
막스 베버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조제프 드 메스트르
조제프 드 메스트르
당신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가 당신을 자유롭게 두는 것은 아니다.
페리클레스
페리클레스
제우스에 맹세코, 확실히 그보다[국가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즉,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보다-註] 더 명예로운 야심은 세상에 없을 걸세. 자네가 그럴 수만 있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력을 신장할 것이 분명하니 말일세. 또한 자네는 먼저 [아테네-註] 국내에서, 나중에서는 헬라스에서, 그리고 어쩌면 테미스토클레스처럼 이민족들 사이에서도 명성을 드날릴 걸세. 그리고 어디에 있든 모두 자네를 우러러 볼 걸세.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오늘날 정치인은 과거처럼 리더십을 갖춘 현인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현인들이 정치를 했죠. 그런데 요즘은 인기인이 정치를 하는 것같습니다. 대개 정치인은 그저 인기인에 불과합니다. 그래서인지 성공한 정치인들에게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절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자기 중심적 태도입니다. 사실 이런 자질은 모든 정치인에게 아주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 아니면 정치를 해서 안 된다.' 그렇습니다 말을 바꿔야 할 때마다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 살아남을 정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둘째, 도덕적 문제가 있거나 범죄에 연루되어도 절대 낯빛을 바꾸지 않고 이를 부인하거나 정치적 탄압으로 포장하거나 그도 아니라면 그럴듯한 변명으로 모면하려 하는 뻔뻔함입니다. 이런 뻔뻔함이 없어도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철면피는 사실 천부적인 것은 아닙니다. 워낙 비도덕적인 일이 일상적이어서 정치인들부터 언론인들까지 다들 둔감해진 탓입니다. 지금 여러분들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셋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비열한 짓도 할 수 있는 도덕적 결함입니다.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정치에서는 오늘이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배신하는 저열한 짓을 하면서도 선공후사라고 그럴듯한 자기희생으로 포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정치 지도자들이 성공을 하는 비결입니다.
전원책#
전원책#
9. 문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분류:한국의 정치 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현실에 이런 정치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될 정도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 대체로 거대 정당(대한민국이라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미국이면 공화당-민주당, 영국이면 보수당-노동당, 일본이면 자유민주당-공명당 연립여당)에서 정치활동 했던 사람이 모델로 주로 나온다. 누구에게나 물어도 인지도가 꽤 있는 정당이기때문.
- 반면에 대체로 군소정당인 진보정당~중도주의 정당(ex 정의당, 국민의당)이나 이보다 더욱 영향력이 약한 정치극단주의(극좌-극우) 정당인 경우는 모델이 되는 일이 없다. 다만 안철수,심상정처럼 개인의 영향력이 크다면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츤데레 히로인의 아버지 격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 수상을 비롯한 관료 클래스라면 정재계 거물의 꼭두각시가 된 경우가 많다.
- 주로 국가적 지도자인 황제, 왕, 대통령, 총리 등이 자주 나오고, 주지사나 도지사나 시장이나 군수(정장)나 구청장 등은 좀 더 등장이 적은 편이다.
- 뚱뚱한 몸집에 시가(담배)를 피우고 있다.
- 할아버지도 정치인, 아버지도 정치인인 정치인 가문 출신인 경우가 많다.[33]
[1] 혁명은 체제의 부정을 수반하므로 이를 합법적인 집권 방식으로 용인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역시 헌법상 선거 이외의 방식에 의한 집권을 부정하고 있다.[2] "국가를 운영하는 권력을 지닌 자로, 행정적 강제 집행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政治權力의 正當性에 관한 硏究. 김승일. 1988년.[3] 아무리 원시적인 사회라 해도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견을 통일하는 정치 시스템은 항상 존재한다. 그런 체계가 없으면 갈등이 쌓여 집단이 와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원초적인 정치 체계는 비단 인간뿐 아니라 집단 생활을 이루는 동물들도 갖추고 있다.[4] 예외적으로 전근대 사회의 관료는 자신의 지위보다는 왕의 발탁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왕으로부터 권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제도는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입문 과정을 학문적 시험으로 일률화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5]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 정치 행위 및 선거 활동에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간에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만으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오히려 늘상 너무 많다고 불만을 살 정도로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것은 사실이다.[6]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배 계층의 혈연 집단이 정치에 관여하는 행위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달라졌다. 전근대 군주정에서 왕족이나 외척 등 왕과 혈연으로 얽힌 이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국가에 썩 좋은 일은 아니긴 해도 도의적으로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왕부터가 혈연에 의해 정당성을 부여받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은 혈연으로 정당성을 입증받은 것이 아니므로, 정치인과 혈연적 관계를 지닌 자가 정치에 간섭하면 매우 큰 사회적 문제가 된다.[7] 대한민국의 '공직자윤리법'#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국회법',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같은 법률도 있으며,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처럼 특정 단위 안에서의 제한도 있다.[8] 그런 면에서 종종 군주제보다 갓 탄생한 공화국의 독재자가 권력에 의한 폐해를 더 자주 보여주곤 한다. 군주제와 왕이나 공화국의 독재자나 1인 지배인 것은 똑같지만, 군주제는 대개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관습에 따른 권력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9] 그런데 선출직이 아닌 임명을 받는 공무원 (장관, 차관, 국정원 차장, 처장, 청장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임명되는 정무직공무원들 스스로도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 나는 이제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정치인으로 생각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키백과에서도 대한민국 기준으로 정무직 공무원을 정치인으로 정의하고 있고, 대중의 일반적인 인식도 정무직 공무원들(차관급 이상)은 정치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에 법률상 누가 정치인이라고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정무직 공무원은 정치인으로 봐야할 것이다. 만약 정무직 공무원 중 선출직만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국무총리도 정치인이 아니게 된다.[10] 대한민국 헌법 제7조 및 이를 근거로 한 국공법 65조 및 지공법 57조에 의하여 일반적인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정당가입이 불가능하다.[11] 국가공무원법 제3조(적용 범위) ① 특수경력직공무원에 대하여는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제33조, 제43조제1항, 제44조부터 제59조까지, 제59조의2, 제60조부터 제67조까지, 제69조, 제84조 및 제84조의2에 한정하여 이 법을 적용한다.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제2조제3항제1호의 정무직공무원에 대하여는 제33조와 제69조를 적용하지 아니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수경력직공무원에 대하여는 제65조와 제66조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 즉, 정무직공무원(⊂특수경력직공무원)은 국공법 제65조의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12] 단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정당가입 불가능하다.[13] 단 정무직공무원급을 기준으로 두고 있기에 나무위키에서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부분이 정치인이 아니다.[14] '시진핑 덩샤오핑 원자바오 일가 4000조 원대 재산을 보유해' 조선일보. 2014년. 1월. 22일.[15] 일반구 구청장은 명칭은 자치구 구청장과 같으나 시청 측에서 임명하는 일반 공무원이다.[16] 대기업 재벌 총수들의 경우 공무원이 아니기에 어느 급이라고 확실히 단정짓기 어려우나 재벌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무총리나 장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다고 봐도 무방하다.[17] 그러나 미국처럼 로비가 합법이고 정경유착이 심각한 국가는 재벌들이 정치인 못지 않은 권력을 지니기도 한다. 애초에 미국은 돈 없으면 정치를 하기가 몹시 어려운 만큼 재벌과 정치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18] 단, 영향력에 비해 연봉은 적다. 서울특별시의회의원은 연봉 7천만원 정도, 강원도의회의원은 연봉 5천만원 정도 한다. 경기도의회의원은 7천 5백 정도.[19] 본래 지방의원은 부단체장급 대우를 받기 때문에 서울시의원이라면 (명목상) 차관급에 준하는 의전을, 타 시·도의회 의원이라면 1급 공무원 상당의 의전을 요구할 수 있다.[20] 실제로 양기대처럼 기초단체장에서 국회의원으로 가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인 경우는 없다. 국회의원이 기초단체장보다 명목상 의전 격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기초단체장에게는 국회의원에게 없는 지방자치단체 내 사업을 집행할 권한이 있으며, 8회 지선에서 전직 국회의원 출신 기초단체장이 많이 나와서 시간이 갈 수록 기초단체장의 위상이 높아질 듯 하다. 성남에서는 무려 4선 의원 출신인 신상진이 성남시장에 당선되었다.[21] 실제로 대한민국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이들의 이력을 보면 장관 출신을 찾는 게 힘든 일이 아니며, 심지어 국무총리 출신도 있다.[22] 물론 서울시장인 경우는 장관급이라서 타 지자체보다 급이 높다. 그래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배석이 보장되고 모범공무원을 자체임명 할 수도 있으며, 차관급 부시장을 3명 둔다.[23] 실제로 서울특별시장을 한 사람 중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다.[24] 실제로 현 경상남도지사인 박완수는 통합 창원시를 포함해서 3선 창원시장 출신으로 국회의원 초선을 달자마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직에 기용되었고, 전 울산광역시장인 박맹우는 3선 울산광역시장 출신으로 역시 국회의원 초선을 달자마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직에 기용되었다. 보통 거대 양당의 사무총장이 3~4선급에서 나오는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경우.[25] 해당 사례로 조응천은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법무부, 검찰청 등 여러 권력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감사장에서 노회한 법무부, 검찰청 관료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고 다닌다. 이회창 전 총리는 나이 60이 넘어 초선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지만 이미 공직에서 만렙을 찍은 상황이라 초선 국회의원임에도 대한민국의 어느 권력기관도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을 갖고 있었다. 2012년에 초선 국회의원이 된 문재인과 2013년 초선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는 19대 국회에서 영향력이 매우 컸다. 21대 국회에서는 이재명이 해당되는데,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0.73%p로 낙선했거니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계양구 을 국회의원 당선 후에는 의석 169석 거대 야당의 당 대표로 당선되었기 때문.[26] 정몽준이 현역일 때 현대중공업의 대주주라는 점에서 일반 국회의원과는 다른 위상을 자랑했었다.[27] 17, 18, 19대[28] 눈에 띄게 초췌해졌다.[29] 상습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래퍼 아들 때문에 허구한날 까이고 있는 장제원을 생각해 보자. 이 때문에 장제원은 22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정치계에서 손을 떼야 했다.[30] 남경필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국회의원의 아내로서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정치와 명예와 상관없는 삶을 살길 원했었는데 이후 남경필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 무렵 남경필 아들의 군(軍)내 가혹행위 문제가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2014년 경기지사 선거가 매우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기 때문에 아들 논란이 선거 전에 불거졌다면 남경필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31] 이거 때문에 정치인 혹은 정치 자체에 회의감과 혐오 및 증오를 갖는 사람도 많다. 자기의 정치 신념에 따라 거기에 맞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거기에 대립하는 반대쪽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공격해 왔는데 정작 그 두 정치인이 서로 친하다고 하니 면전에서 비판했던 것이 진실되게 느껴지지 않는,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자들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토론 문화의 성숙에 발맞춰, 의견이 다르더라도 친하게 지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32]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급에 따르면, 예전엔 겉에선 싸우더라도 뒤에서 회식이라도 같이 하면서 합의하고 처리했던 자리가 있었는데, 최근엔 이념 대립이 격화되면서 뒤에서조차 터놓을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지층 사이의 격렬한 대립이 정치인들 사이도 갈라놓고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33] 대한민국이야 친일반민족행위자 이슈도 있을뿐더러 비교적 역사가 짧아서 정치인 가문이 없다지만, 일본 등에서 상당히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아니 대한민국에도 장제원, 유승민, 박근혜란 대표적인 예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