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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03:01:30

안드레아 도리아호 침몰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상사고 요약도
일어난 날짜 1956년 7월 25일 ~ 1956년 7월 26일
유형 운항중 다른 선박과의 충돌로 인한 침몰
일어난 위치 미국 뉴욕 해상
탑승인원 1,709명
사망자 46명[1]
생존자 1,709명[2]
선종 여객선



1. 개요2. SS 안드레아 도리아3. 사고 당시4. 사고 이후

1. 개요

Sinking of the Andrea Doria

파일:Andrea_Doria_Sinking.jpg

이탈리아여객선 SS 안드레아 도리아호가 MS 스톡홀름호와 충돌해 침몰한 사건.

2. SS 안드레아 도리아

SS Andrea Doria

파일:SS Andrea Doria (2).jpg

이탈리아에서 건조된 29,083톤급 여객선으로, 이탈리아와 뉴욕을 오가는 대서양 정기 여객선이었다. 최대 1,801명을 태울 수 있었고 시속 43KM로 항해할 수 있었다.

3. 사고 당시

1956년 7월 25일 오후 11시 10분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영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가고 있었으며 당시 뉴욕에 거의 다 도착한 상태였다. 반면 MS 스톡홀름호는 뉴욕을 떠나 스웨던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시 안개가 짙게 낀 상태라 수많은 배들은 서로를 보지 못하고 레이더를 통해서만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있었는데 안드레아 도리아호와 스톡홀름호도 마찬가지로 레이더를 통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드레아 도리아호와 스톡홀름호 양쪽 모두 서로의 위치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고 둘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충돌 직전 서로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선원들은 오른쪽에서 오는 스톡홀름호를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급선회했으며 스톡홀름호도 프로펠러를 후진으로 돌려 멈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스톡홀름호는 결국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우현을 거의 90도 각도로 충돌했고 스톡홀름호의 뾰족한 뱃머리가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우현에 거대한 구멍[3]을 냈으며 순식간에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당시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항해를 끝마치기 직전이었던 터라 연료탱크가 거의 비어 있었고 스톡홀름호가 연료탱크를 관통하면서 비어 있던 연료탱크에 빠르게 물이 차기 시작했다.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곧바로 SOS 무전통신을 보내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여러 배들은 이를 듣고 현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파일:Andrea_Doria_at_Dawn.jpg

연료탱크 속에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르자 배는 순식간에 우현으로 기울었고 선장은 배를 버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행히 충돌했던 스톡홀름호는 뱃머리가 거의 다 박살났고 90cm 가량의 전면부가 몽땅 부서졌지만 가까스로 침몰하지 않았기에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승객을 구조해 배에 태우기 시작했다.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후 안드레아 도리아 호의 선장과 선원들도 구명정에 탑승해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구명정들이 뿔뿔히 흩어지면서 일부 가족들이 서로 분리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구조되어 다른 배를 타고, 서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생긴 일인데 안타깝게도 결국 가족을 못 찾은 사람들도 있다.

파일:Andrea Doria sinking 2.jpg

이후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충돌한 지 약 10시간 후[4][5]인 26일 오전 10시 9분에 완전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총 51명이 사망했는데 3명을 제외한 모두가 두 배가 층돌 할때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 총 51명 중 46명이 안드레아 도리아호에서, 5명이 스톡홀름호에서 사망했다. 두 배가 충돌할 때 안드레아 도리아호에서 43명이, 스톡홀름호에서 5명이 사망하고 안드레아 도리아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이다.

파일:MS Stockholm.jpg

사고 직후 파손된 스톡홀름호의 모습. 안드레아 도리아호의 우현에 얼마나 큰 구멍이 생겼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생존자 중에는 잠자던 14살짜리 린다 모건이라는 소녀가 있는데 침대째로 스톡홀름호로 날아가 팔만 부러지고 살아남았다. 그녀와 같이 여행하던 여동생과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사망하였고 어머니는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살아남았다.

4. 사고 이후

파일:Andrea doria wreck.jpg

안드레이 도리아호의 잔해는 아직 침몰한 지점에 남아 있다.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고급 대서양 횡단 여객선 이였던 터라 인테리어도 값진 물건들이 많아 오랫동안 여러 다이버들의 목표가 되어 워낙 많은 이들이 배의 잔해에서 유물들을 가져가는 바람에 현재 선체 외에는 거의 남은 게 없다고 한다.

안드레아 도리아호와 충돌했던 MS 스톡홀름호는 현재도 MV 아스토리아라는 이름으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안드레아 도리아호는 이후 영화 고스트 쉽에 등장하는 안토니아 그라자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1] 스톡홀름호 사망자 5명 제외.[2] 스톡홀름호 생존자 737명 제외.[3] 배 전체 길이(213M)의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크기였다고 한다.[4] 10시간에 걸처 침몰했기 때문에 침몰 과정을 찍은 사진이 많다. 인터넷에서 SS Andrea Doria라고 검색해 보면 침몰 과정을 찍은 사진이 많이 나올 것이다. #[5] 당장 침몰하는 데 오래 걸렸다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만 봐도 오후 11시 40분 부터 약 2시간 40분간 침몰한 걸 보면 얼마나 오랫동안 버텼는지 체감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