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oby Prince Disaster
1991년 4월 10일 이탈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상 화재. 이 사고로 140명이 목숨을 잃고 1명만 겨우 목숨을 건졌다.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선박 사고였다.[1]
기사
사고 이전의 모비 프린스 호를 촬영한 영상
2. 모비 프린스 호
모비 프린스 호는 1967년 영국 리버풀 인근 조선소에서 지어진 카 페리호다. 원래 이름은 퀸 율리아나(Queen Juliana)였다. 길이는 131.2m, 너비는 24.8m로 최대 수용인원이 1,200명에 달하는 제법 큰 선박이었다. 원래는 폴란란드 회사에서 운영했고 Harwich와 Holland 지역을 오고갔다. 그러다가 1984년에 NIRVAMA라는 이탈리아 선박회사에 팔리게 됐다. '모비 프린스'라는 이름답게 배 한쪽에는 크고 파란 고래가 그려져 있었다.3. 사고 당시
MV 모비 프린스는 오후 22시 경 리버르노에서 출항했고 올비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목적지까진 약 8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리라 예상됐다. 승객은 75명, 승무원은 66명이 탑승했다. 최대 탑승 인원이 1,200명인 걸 생각하면 적게 탑승한 상태였다. 그런데 출항한 지 얼마 안 가 큰 사고가 일어났다. 항해를 막 시작한 모비 프린스 호는 Eni SpA's 사 소속의 유조선 Agip Abruzzo와 충돌해 뱃머리가 유조선의 7번째 탱크를 뚫고 들어갔다. 충돌로 배 두 대가 완전히 낑겨버리자 유조선 측 선장은 배를 빼 보려 했고 그 결과 7번 탱크에 있던 수천톤의 기름이 모비 프린스와 바다에 쏟아졌다.기름을 뒤집어쓴 뱃머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승무원들은 엔진을 끌 틈도 없이 바로 대피해야 했다. 불길이 너무 강해 구명보트로 탈출도 힘들어지자 승무원들은 불이 안 번지도록 처리가 된 De Luxe 홀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그 홀에는 방화벽과 방화처리된 문이 버티고 있었다. 유조선 측 무선 통신사는 급히 다른 곳에 무전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다. 요청을 들은 소방선들은 급히 달려와 유조선의 불을 먼저 끄기 시작했다. 하필 유조선측 선장이 사고를 보고할 때 여객선이 아닌 예인선과 충돌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유조선쪽으로 소방선이 몰렸다. 안개와 연기도 심해 소방선들은 모비 프린스호를 발견하지 못했다. 아직 모비 프린스의 승객들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게 불을 진화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부딪힌 배가 예인선이 아닌 여객선인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땐 이미 늦었다.
4. 화재 결과
결국 모비 프린스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전부 사망했다. 대피하지 못한 채 모비 프린스에 갇혀 있었던 승객과 승무원들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140명 전원이 사망했다. 너무 급하게 대피한 나머지 공기 순환 시스템을 끄지 못했고, 유독가스가 순환하면서 대피한 곳으로도 연기가 퍼지는 바람에 화를 당했다. 갑판으로 도망갔던 사람들도 화를 면치 못했다.유일한 생존자는 승무원이었던 Alessio Bertrand. 배 끝머리의 레일에 매달린 채로 발견되어 구조됐다. 당시 승무원으로썬 첫 항해였다고 한다.
모비 프린스 내부서 관광객이 찍은 한 테이프가 발견됐는데 De Luxe 홀은 1시간 가량 불길을 버텼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화재 진압이 모비 프린스 호 쪽에서도 진행됐다면 사람들이 생존할 수있었다.
반면 유조선 측 승무원 28명은 전부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5. 화재 이후
모비 프린스 호는 이후 서서히 가라앉았지만 건져져서 튀르키예에서 스크랩 처리됐다.사고 원인이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안개가 너무 심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설과 안개는 없었다는 설, 유조선이 처음부터 잘못된 곳에 정박했었다는 설과 제대로 정박했었다는 설 등이 오고 갔다. 한 신문사는 모비 프린스 호 측 승무원들이 축구 경기를 라디오로 듣느라 항해에 집중을 못 해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2021년 5월, 화재 원인을 재조사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유조선의 승무원들과 항구 담당자들이 사고와 관련해서 기소됐으나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련자들을 처벌하라는 시위가 일어났다.
모비 프린스 호가 출항했던 항구엔 사고 이후에는 희생자들의 명단이 새겨진 추모 명패가 있다.
6. 둘러보기
역대 이탈리아의 대형 사고 및 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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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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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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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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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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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79년 9월 14일31 아에로 트랜스포티 이탈리아니 12편 추락 사고 1978년 12월 23일108 알리타리아 4128편 추락 사고 1978년 4월 15일48 무라제 디 바도 열차 탈선 사고 1977년 3월 3일44 세라산 이탈리아 공군기 추락 사고 1976년 5월 2일44 카발레세 케이블카 추락사고 1974년 1월 1일38 이타비아 항공 897편 추락사고 1973년 12월 17일34 1973년 로마 공항 습격·납치 사건 1972년 10월 30일27 아에로 트랜스포티 이탈리아니 항공 327편 추락 사고 1972년 5월 5일115 알리탈리아 항공 112편 추락 사고 1971년 11월 9일52 영국 공군 허큘리스 추락사고 1971년 8월 28일25 헬레아나호 화재 1970년 4월 9일20 발러호 침몰 사고
- [ 196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64년 11월 23일50 트랜스 월드 항공 800편 이륙 사고 1964년 3월 28일45 알리탈리아 항공 045편 추락 사고 1963년 10월 9일1900 + 바이온트댐 붕괴 사고 1962년 5월 31일61 보게라 열차 충돌 사고 1961년 12월 23일71 피우마렐라 열차 탈선 사고
- [ 195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59년 9월 16일58 비아 카노사7 빌딩 붕괴사고 1959년 6월 26일68 트랜스 월드 항공 891편 추락 사고 1958년 10월 22일31 브리티시 유러피언 에어웨이즈 항공 142편 지상충돌 사고 1956년 12월 22일21 기너 산 C-47-DL 추락 사고 1956년 11월 24일34 LAI 항공 451편 추락 사고 1956년 8월 8일262 136 마르시넬 광산 사고 1956년 7월 25일51 안드레아 도리아호 침몰사고 1955년 3월 22일24 모르가노 광산 참사 1955년 2월 13일29 사베나 항공 503편 추락 사고 1954년 4월 8일21 남아프리카 항공 201편 공중분해 사고 1954년 1월 10일35 영국해외항공 781편 공중분해 사고 1952년 2월 17일31 헌팅 에어 트랜스포트 빅커스 614 추락 사고
- [ 194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49년 6월 23일33 KLM 록히드 L-749 추락 사고 1949년 5월 4일31 수페르가의 비극 1947년 11월 28일20 알프스 미 공군 C-47B 추락 사고 1947년 11월 18일21 산타마리아 딜 몬테 브리스톨 170 추락 사고 1947년 7월 16일48 알벵가 참사
[1] 이 사고 이후 난민선이 이탈리아 해역에서 침몰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면서 기록이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