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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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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
Siren / Σειρήν
파일:John_William_Waterhouse-The_Siren-1900.jpg
《The Siren》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作, 1900년
1. 개요2. 특징3. 전승4. 창작물
4.1. 개별 문서4.2. 그 외 창작물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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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어별 명칭
그리스어 <colbgcolor=#ffffff,#505050>Σειρήν(Seirḗn)단수
Σειρῆνες(Seirênes)복수
영어 Siren단수
Sirenes복수
독일어 Sirene
프랑스어 Sirène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어원은 '휘감는 자, 옴짝달싹 못하게 얽어매는 자'.

영어로 Siren, 복수형은 Sirenes(세이레네스)이다. Seiren이라는 표기도 많이 알려졌지만, 이는 그리스어로 세이렌을 일컫는 'Σειρήν'을 그대로 영어 음차한 것이다. 경보(警報)를 뜻하는 사이렌은 세이렌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국에서는 '사이렌'으로 표기할 때도 있으나, 경보기를 뜻하는 사이렌과의 구분을 위해 대개 '세이렌'으로 표기된다.

아버지는 강의 신 포타모이 중 하나인 아켈로오스이며, 어머니는 뮤즈 테르프시코레 또는 멜포메네, 혹은 스테로페라는 전승이 있다. 또다른 전승에서는 바다의 신들인 포르퀴스와 케토의 딸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세 명 또는 네 명이라고 하는데, 전해지는 이름은 파르테노페, 리게이아, 레우코시아 등이 있다.

2. 특징

파일:800px-Siren_Painter_ARV_289_1_Odysseus_and_the_Sirens_-_three_erotes_(02).jpg
파일:Siren_enchants_sailors_-_Bestiary_(1230-1240),_f.47v_-_BL_Harley_MS_4751.jpg
파일:Siren_3244.jpg
기원전 475년에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의 유물 1235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삽화 영국 도서관에서 보관중인 삽화
고대 그리스에서는 얼굴만 인간 여자, 몸은 새의 모습으로 하피와 구별되지 않는다. 지중해의 한 섬에 살면서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잡아먹거나 난파시켰다.

7 ~ 9세기의 선원들은 세이렌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홀려 배를 암초에 부딪치게 해 침몰시키는 악령으로 믿고 두려워했다. 이때의 전설에서는 암초에 앉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긴 머리의 여인이나 인어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3. 전승

아켈로우스의 딸들이여, 그대들은 어째서 소녀의 얼굴은 그대로인 채 새의 깃털과 발을 갖고 있나요? 프로세르피나가 봄꽃을 따 모을 때, 유식한 사이렌 자매들이여, 그대들도 그녀의 동무들 사이에 섞여 있었기 때문인가요? 그대들은 그녀를 찾아 온 세상을 헛되이 헤맨 뒤에, 그대들이 염려한다는 것을 바다도 알도록 그대들이 날개로 노 저어 파도 위에 떠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했으니 말예요. 신들은 그대들의 소원들 들어주었고, 그러자 그대들은 자신들의 사지가 황금빛 깃털로 덮이는 것을 보았지요.
변신 이야기』, 5: 551-560, 오비디우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는 아스칼라포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함께 언급된다. 페르세포네하데스에게 납치된 이후, 친구였던 세이렌 자매들은 페르세포네를 찾아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세상을 떠돌던 세이렌 자매들은 신들에게 날개를 달라고 기도하였고, 신들은 소원을 들어줘 세이렌 자매들에게 황금빛 날개를 주었다.

아르고 호 원정대도 항해 중 세이렌을 만났지만 오르페우스리라를 연주해 세이렌의 노래가 묻혀서 무사히 지나갔다. 이를 본 세이렌들은 노래 대결에서 졌다는 패배감에 한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1][2]
파일:800px-WATERHOUSE_-_Ulises_y_las_Sirenas_(National_Gallery_of_Victoria,_Melbourne,_1891._Óleo_sobre_lienzo,_100.6_x_202_cm).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lysses_and_the_Sirens_by_H.J._Draper.jpg
Ulysses and the Sirens》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作, 1891년
Ulysses and the Sirens》
Herbert James Draper 作, 1909년
모든 일이 그렇게 되었군요. 지금 가 하는 말을 명심하세요 내가 한 말을 나중에 어떤 신이 몸소 그대에게 상기시킬 거예요. 그대는 먼저 세이렌 자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들은 자기들에게 다가오는 인간은 누구건 다 유혹해요. 누구든 영문도 모르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그의 아내와 어린 자식들은 더는 집에 돌아온 그의 옆에 서지 못할 것이며 그의 귀향을 반기지 못할 거예요. 세이렌 자매가 풀밭에 앉아 낭랑한 노랫소리로 호릴 것인즉 그들 주위에는 온통 썩어가는 남자들의 뼈가 무더기로 쌓여 있고 뼈를 둘러싼 살같은 오그라들고 있어요.
오디세이아』 12: 39-51, 호메로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다룬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등장한다. 처음에는 두 세이렌이 등장하며, 그 후 세 자매, 네 자매가 등장하는데 모두 노래와 연주 솜씨가 뛰어났다.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의 조언을 받아들여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막고 자신은 몸을 배에 묶은 상태였기에 섬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다. 다른 이들처럼 귀를 막지 않은 건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였다. 자기가 노랫소리에 홀려 배를 세이렌 쪽으로 향하라고 명령해도 다들 무시할 테니. 이에 낙담한 세이렌은 바다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만 자신도 귀를 막았다는 전승이나 세이렌의 노래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키르케의 충고 때문에 일부러 그랬다는 전승도 일부 있다.

4. 창작물

그리스 로마 시대 이후로도 '사람을 홀리는 마녀'의 대명사로 쓰인다. 그리스 신화를 직접적으로 다룬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인어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새와 물고기의 설정이 전부 반영되어 날개와 지느러미를 같이 지닌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4.1. 개별 문서

4.2. 그 외 창작물

5. 기타


[1] 판본에 따라서 한 세이렌이 바다로 뛰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서는 이쪽 설을 채택했다.[2] 세이렌들한테 패배감을 안겨준 오르페우스 역시 뮤즈들 중에서도 장녀인 칼리오페의 아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자신들의 사촌 오빠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