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연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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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승강혼은 승혼(hypergamy, 상향혼)과 강혼(hypogamy, 하향혼)를 합쳐 일컫는 말로, 부부의 한쪽이 높고 낮음을 뜻하는 말이다. 반대 혼인은 동질혼.이 개념에는 사회적 신분과 지위뿐 아니라 외모와 성격 같은 성적 자본도 흔히 포괄된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여성과 결혼한다고 해서 남성의 지위가 크게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가 높은 결혼을 승혼(hypergamy)이라고 하고 여성이 높은 결혼을 강혼(hypogamy)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승강혼으로 간주되어 상속권을 비롯한 여러 방면의 불이익을 가했던 사례가 옛 유럽 왕실의 귀천상혼이다.
사회적 지위가 비슷해 동질혼으로 간주될 만한 혼사에서도 양가의 위상 차이나 기타 요소에 따라 상향혼, 하향혼으로 간주하는 인식이 생기는 경우도 존재한다.[1] 외모나 신체조건 등에 따라서도 상향혼이나 하향혼으로 여기는 경우 역시 흔히 존재한다.
사실 인류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거의 공통적으로 자신이 차별받는 것은 싫어해도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별개로 취급받는 것은 별로 꺼리지 않으므로 모두가 동의하는 진정한 의미의 동질혼이 승강혼에 비해 오히려 더 드물 수도 있다.
2. 종류
2.1. 남고여저
남자 입장에서는 지위가 낮은 여성과 결혼하더라도 자신의 위상에는 별다른 손해가 없는 데 반하여 여성 입장에서는 배우자의 위치에 따라 자신의 지위가 덩달아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고여저 결혼을 승혼(hypergamy)이라고 하기도 한다. 상향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데렐라 컴플렉스도 참고하면 좋다.농경시대에는 인간의 생산이 거의 전적으로 육체노동을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가문 등의 공동체적 요소를 배제한 채 한 명의 자연인만을 놓고 따지면 만들어 낼 수 있는 재화와 노동력의 양은 남성 쪽이 우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신체적 차이에서 비롯한 기대생산력 때문에라도 혼인의 양태에서 남성 쪽의 위상이 더 높은 경우가 많이 나타났던 것이다.
경제적 위상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를 만나는 데에 있어서 생존과 생활을 위한 노동력이나 가지고 있는 배경 이외의 요소[2]를 고려할 수 있다 보니 승혼 양상이 생길 여지가 많았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다.
2.2. 여고남저
여성 입장에서 신분이 낮아진다는 생각에 강혼(hypogamy)이라고 하기도 한다. 남고여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드문 혼인 유형이다.전근대에는 보통 신부의 집안이 신랑 집안보다 지체가 높은 경우가 의외로 흔했다. 딸을 가진 집안에서 싹수가 보이는 차세대 유망주를 사위로 들여 처가의 힘으로 키워주어 가문의 존속과 영달이나 혼인동맹 성격의 야합을 꾀하는 경우는 조선 후기에조차 흔했던 통혼 양상이다. 조선시대에 정실부인의 발언권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막강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양차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이나 재해로 인하여 혼인할 수 있는 생존 남성의 숫자 자체가 적어져 여성 입장에서의 강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존재했으며 20세기 중후반까지만 해도 집안에 사회 인식상 혼기를 넘겨 과년한 딸자식[3]이 있는 경우에는 신랑에게 큰 병이나 과도한 흠결만 없으면 그 외의 요소는 별로 고려하지 않고 더 늦기 전에 딸을 출가시키곤 했다.
남고여저 혼인양상의 대표적인 예가 신데렐라나 심청전, 콩쥐팥쥐전 이야기라면 여고남저의 예시는 바보 온달 이야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악을 물리친 용사를 공주와 혼인시키는 흔한 클리셰대로의 이야기도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2.3. 동성애
동성애자들은 파트너의 출신 배경이나 스펙 등은 이성 커플들보다 덜 따지지만 몸매, 외모는 이성 커플들보다 대체적으로 더 많이 따진다. 서양에서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사람도 동성애자(gay)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1] 가령 같은 공무원 사이의 결혼일지라도 한쪽이 더 궂은 일을 하는 직렬인 경우가 그런 소리를 듣는 편이다.[2] 가령 외모라든지...[3] 현대 이전을 살아본 사람들은 생애주기가 지금보다 짧았기 때문에 20대 후반만 접어들어도 노처녀 취급을 했다. 집안에 여력이 있어서 학업을 쌓게 하여 능력이 있는 경우라든가 일찍 취직을 하여 돈을 벌어 가계에 손을 보태던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집안의 애물단지로 여겨지는 경우가 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