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X |
SAAB 9-4X
1. 개요
스웨덴의 사브 오토모빌사가 만든 고급 중형 SUV이다.2. 상세
2.1. 1세대 (TE, 2011~2012)
9-4X[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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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필름 |
2000년대 중반, 사브 오토모빌은 일본 스바루사와 신형 SUV를 함께 개발하고 있었는데, 당시 모기업이었던 GM이 스바루와의 제휴를 돌연 중단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가 통째로 날아가게 된다.[2] 하지만 계속해서 커져가는 SUV 시장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고, 내부에선 스바루의 도움 없이 GM의 자원만을 이용해 새로운 SUV를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결국 수 차례의 논의 끝에 당시 GM 북미 지사 주도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던 2세대 캐딜락 SRX를 바탕으로 새로운 중형급 SUV를 다시 만든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본격적인 신차 개발이 시작됐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도 악착같이 개발을 이어나간 결과, 2008년엔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정도로 차량이 완성되었고, 같은 해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미리보기 개념의 쇼카를 공개하는데에 성공한다.# 개발 도중인 2010년 2월엔 회사가 네덜란드의 스파이커에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개발 막바지에 있던 차량은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끔 GM과 협약을 맺은 덕에 당장 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11월, LA 오토쇼를 통해 새로운 중형급 SUV를 9-4X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게 된다.[3]
공개된 양산형의 외관은 당시 사브의 패밀리룩을 충실하게 따른 모습이다. 1년 앞서 공개된 2세대 9-5와 마찬가지로 에어로-X 콘셉트의 디테일을 다수 이식했는데, SUV 형태에 맞춰 각 요소를 자연스럽게 다듬었다. 실내도 사브 특유의 '조종석' 테마를 바탕으로 하며, 기어레버 뒤에 위치한 시동장치나 나이트 패널 버튼 등의 상징적인 기능을 빠짐없이 적용했다. 당시 GM 계열 차량들과는 다른. 사브만의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특징.
파워트레인은 기본적으론 원본 모델인 캐딜락 SRX의 것을 공유했다. 265마력을 발휘하는 3.0L V6 자연흡기(LP9), 300마력을 발휘하는 2.8L V6 터보(LF1) 두 가지 엔진이 제공되며,[4] 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하지만 나름의 고집을 지닌 사브 엔지니어들이 개발에 관여한만큼 서스펜션을 비롯한 하체 세팅이 일부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주행 질감은 약간 다른 성향을 보였다. SRX의 것보다 조금 더 기민하게 반응하는 6단 자동변속기는 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829mm, 전폭 1,905mm, 전고 1,679mm, 축거 2,807mm 수준이다. SRX와 사실상 동일하나 길이만 소폭 줄어든 정도다.
생산은 멕시코에 위치한 GM 라모스 아리스페(Ramos Arizpe) 공장에서 맡았으며,[5] 2011년 2월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
원본 모델인 2세대 SRX부터가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던 차량인만큼 9-4X 역시 차량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의 재정 상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생산을 개시하고 얼마 못 가 사브 오토모빌과 스파이커의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고, 자연스레 9-4X의 생산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2011년 11월, 사브가 중국 기업에게 인수된다면 자사의 기술이 유출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GM은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9-4X의 생산 중지를 통보했고,[6] 추가적인 자금을 끌어모으기 힘들었던데다 그새 2번째 파산 보호 신청을 할 정도로 망가진 사브 오토모빌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차량 생산번호상 라모스 아리스페 공장에선 2011년식 9-4X 600대와 2012년식 9-4X 60대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브 박물관에서는 단종 때까지 814대의 9-4X가 생산되었다고 밝혀 놓았다. 이 중 테스트 모델이 약 130대 정도라고 하니 실제로 전세계 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700대도 안 되는 수준으로, 상당히 희귀한 차량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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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은 에어로(Aero) 사양.[2] 베이퍼웨어가 되어버린 9-6X가 바로 이 차량이다. 참고로 스바루 측은 GM과의 결별 이후 혼자서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어붙여 트리베카라는 이름으로 양산했다.[3] 여담으로 원래는 2009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사브의 자금난과 GM의 구조조정 등 복합적인 문제가 겹쳐 출시가 밀린 것.[4] 디젤 선택지는 제공되지 않았는데, 당시 개발팀 중 한 명이었던 스반테 키넬(Svante Kinell)은 9-4X의 디젤 엔진 미탑재에 대해 유럽 시장에 알맞는 디젤엔진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사실 같은 시기 판매되던 9-5에 2L 디젤 엔진 선택지가 있긴 했으나 출력이 190마력 수준이라 중형급 SUV인 9-4X엔 굳이 적용하지 않은 듯 하다.[5] 따라서 9-4X는 사브 차량 중 유일하게 멕시코에서 생산을 맡은 차량이기도 하다.[6] 이때는 사브 오토모빌이 이미 GM의 품을 떠난 시점이었기에 9-4X의 생산을 중지할 권한이 왜 GM에게 있냐며 의문을 품을 수 있으나, 이는 기본적으로 9-4X의 기술적인 요소 중 상당수가 캐딜락 SRX의 것이라 스파이커로의 매각 이후에도 관련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GM 측에 있었던데다, 9-4X의 생산 자체도 사브의 트롤헤탄 공장이 아닌 GM의 라모스 아리스페 공장에서 계속 이뤄졌기에 가능한 조치였다. GM 입장에선 사브가 또 다른 회사에 넘어갈 기미가 보이자 자신들의 기술을 지켜내기 위해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