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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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 3경기 2024년 2월 3일 (토) 20:30 (UTC+9) | ||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알라이얀, 카타르) | ||
주심: 마닝 (중국) | ||
관중: 35,640명 | ||
2 : 1 | ||
이란 | 일본 | |
<rowcolor=#373a3c,#ddd> 55' 모하마드 모헤비 (A. 사르다르 아즈문) 90+6' (PK)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 28' 모리타 히데마사 | |
경기 보고서 | 경기 하이라이트 | 경기 풀영상 | ||
Man of the Match: 모하마드 모헤비 |
국내 중계 | ||
[1]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자 김환 |
캐스터 윤장현 | 해설자 황덕연 |
2. 경기 전 전망
- 역대 전적: 6승 6무 6패 백중세
- 최근 맞대결: 2019년 1월 28일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준결승전 3:0 일본 승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對 우에다 아야세
대한민국과 호주의 대결 못지않은 빅매치이자 또 하나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2023년 12월에 발표된 최신 FIFA 랭킹에서 AFC 1위가 일본(18위), 2위가 이란(21위)이다. 만약 양 팀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일본은 이 경기를 이기면 FIFA 랭킹 점수 19.01점을 추가하여 지난 이라크전 패배로 실패한 독일의 FIFA 랭킹 앞지르기를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고, 이란은 이 경기를 넘어 준결승까지 이긴다면 AFC FIFA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어느 팀이건 8강에서 탈락하면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다. 양 팀 모두 유력한 우승후보로 항상 평가받는 팀인 만큼 아무리 대진표상 이르게 만났다 해도 8강 탈락이라는 결과에는 자존심이 상할 것이며, 자존심을 떠나 FIFA 랭킹 경쟁에서 불리해진다는 실질적인 문제도 있다. 대한민국은 준결승에 선착하며 호주를 제치고 실시간 FIFA 랭킹 22위로 올라섰고, 이란은 바로 21위이다. 일본은 벌어놓은 랭킹 포인트가 많아 8강에 그치고 한국이 우승하더라도 역전당하지는 않지만 차이가 크게 좁혀진다.
일본은 바레인과의 16강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지난 4경기 내내 선수 교체도 원활하게 해 체력적으로 우세다. 그토록 체력 안배를 한 와중에 팀 허리의 핵심이자 대체 불가 자원인 엔도 와타루가 골키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을 뛰었다는 것 정도가 흠이다.[2] 미토마 카오루가 완전히 회복한 것도 호재다.
다만 일본의 약점이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중볼이라는 것은 이미 다 드러난 상황이다. 직전 16강 경기에서 바레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지 않고 중앙 빌드업 위주로만 싸우다 쉽게 자멸했지만, 이라크의 롱볼축구의 상위 호환인 이란이 메흐디 타레미 없이도 이를 작정하고 노린다면 일본에게는 곤란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구멍 역할을 맡고 있고, 아무리 폼이 안 좋다지만 막강한 떡대로 고공 폭격을 가할 수 있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연장전 직전에 교체되며 체력 관리를 했기 때문에 이란도 해볼 만한 구석이 있다. 또한 사실상 일본을 카타르 월드컵으로 견인한 대표팀의 핵심이자 평균 연령이 가장 높고 로테이션 가동도 못해 지쳐있을 이란을 절륜한 스피드로 휘저을 수 있었을 오른쪽 윙어 이토 준야가 성범죄 관련 이슈 때문에 16강전도 거르더니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며 출전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소집 해제가 번복되었다 다시 이탈이 발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일본의 멘탈 측면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나마 일본의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도안 리츠, 쿠보 타케후사가 있고, 바레인전에서 이토 준야가 없이도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인 만큼 치명적인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이란은 상황이 좋지 않다. 16강 시리아전에서 타레미가 퇴장당하면서 안 그래도 힘든 연장전을 10명이서 싸운 끝에 승부차기로 간신히 이겼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했다. 더군다나 이란의 스타 선수이자 공격의 핵심인 주포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출전이 막히는 악재가 터졌으며[3] 또 다른 공격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은 16강에서 빅찬스를 연거푸 날리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상대인 일본이 강한 만큼 파울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끊어야 할텐데 이러면 준결승을 가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이란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일본을 이겨보지 못했으며, 이란의 일본전 마지막 승리는 2005년 5월 25일에 있던 독일 월드컵 예선 2:1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란은 지난 대회 4강의 0:3 참패를 설욕하고 싶겠지만, 오히려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그러므로 이란 입장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똑같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그래도 우승 후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리한 것이고 경고 누적으로 8강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란은 상대적 약체 시리아를 상대로 체력은 소모할 대로 소모하고 타레미를 8강에 출전시키지 못해 대한민국보다 더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란이 자신들이 약세라고 판단하고 역습 위주의 늪 축구로 전술을 짜오면 일본 입장에서도 까다로울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이 지난 20여 년간 아시안컵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익히 경험했듯이 이란의 조직적인 수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강팀들도 곤경에 빠뜨릴 만큼 아주 끈끈하다. 골키퍼의 부상 등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임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에게 당한 2:6 참패를 제외하면, 2014년의 아르헨티나와 2018년의 스페인, 포르투갈 등 강팀들조차도 쉽게 뚫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이란을 이기기는 했지만 1골로 겨우 뚫었고 포르투갈은 심지어 비겼다.
일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0년대부터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이란에게 승리한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패배하고 탈락한다는 이란의 저주가 또 발동될지도 관심사이다. 이 징크스는 일본의 영원한 라이벌 대한민국으로부터 시작됐고, 일본 또한 전 대회에서 이란을 3:0으로 완파했음에도 이란의 저주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전에서 카타르에게 1:3으로 패배했던 징크스의 피해자 중 한 팀이다.[4] 만약 이란 vs 시리아 경기에서 시리아가 승리했다면 일본으로선 수월한 대진도 받으면서 이란의 저주를 시리아에게 옮기기까지 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뻔했으나 결국 본인들이 직접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이 열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일본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안겨준 경기장이다. D조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1:2로 패배한 경기가 바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기 주심이 마닝으로 선정이 됐다. # 마닝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악명을 떨치고 있는 심판이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마닝의 이름이 알려진 대한민국 vs 바레인전은 현재 AFC 회장이 바레인 출신이었고, 카타르 vs 팔레스타인전은 카타르가 개최국으로서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아야 훌륭한 심판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일본과 이란 둘 다 딱히 마닝이 압박감을 느낄 국가가 아니고 성향 자체도 카드를 아낌없이 꺼내드는지라 원래 하던대로 '평범하게' 카드를 남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3. 경기 내용
이란 선발 명단 4-2-3-1 감독: 아미르 갈레노에이 | |||||||
GK 1.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 |||||||
RB 23. 라민 레자에이안 | CB 13. 호세인 카나니 | CB 4. 쇼자 칼릴자데 | LB 5. 밀라드 모함마디 | ||||
CDM 14. 사만 고도스 90+8' 15. 루즈베 체슈미 90+8' | CDM 6.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7.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90+6' | CAM 8. 오미드 에브라히미 | LW 21. 모하마드 모헤비 55' 90+8' 16. 메흐디 토라비 90+8' | }}} | |||
CF 20. 사르다르 아즈문 90+9' 10. 카림 안사리파드 90+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25. 마에다 다이젠 67' 8. 미나미노 타쿠미 67' | CF 9. 우에다 아야세 48' | RW 10. 도안 리츠 90+8' 18. 아사노 타쿠마 90+8'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5. 모리타 히데마사 28' 90+9' 11. 호소야 마오 90+9' | CDM 6. 엔도 와타루 | CM 20. 쿠보 타케후사 67' 7. 미토마 카오루 67' | }}} | |||
LB 21. 이토 히로키 | CB 22. 토미야스 타케히로 | CB 4. 이타쿠라 코 24' | RB 16. 마이쿠마 세이야 | ||||
GK 23. 스즈키 자이온 | |||||||
일본 선발 명단 4-3-3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
<rowcolor=#A3D930> 쿠팡플레이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하지만 후반 10분, 이번에도 스즈키 자이온의 킥 미스로 인해 이란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르다르 아즈문이 모하마드 모헤비에 공을 완벽하게 내주면서 모헤비가 곧바로 슛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심지어 단 몇 분 만에 이란의 롱패스 이후 아즈문이 일본 수비 2명을 무력화시키고 강슛으로 역전골을 넣었으나 정말 한 끗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산되었다.
분위기를 탄 이란은 더욱 더 거세게 일본을 몰아붙였다. 일본 선수들의 체력이 먼저 떨어지며 움직임이 둔화되자 이란 수비수들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걸어 일본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이란은 공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한 다음 후방에서 공을 돌리거나 중원에 전개해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기회를 엿보는 빌드업 축구를 하지 않고, 안정적인 공 소유권 확보보다 빠른 전개에 주력하고 전방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동료 선수에게 롱패스나 크로스를 때리고 몸싸움과 경합을 통해 공을 탈취하는 롱볼축구로 전환했고 이것은 피지컬에서 큰 약점을 가진 일본에게 주효했다.
계속 밀리던 일본은 우에다에게 절호의 노마크 헤딩 찬스가 나왔으나, 우에다는 골대 바로 앞에서 헤딩을 골대 위로 하면서 후반전에 유일한 절호의 찬스를 날려먹었다.
이타쿠라의 결정적인 반칙 |
한국 해설도 "이건 VAR을 다시 볼 필요도 없어요"라고 주장할 정도로 다리만 확실하게 걸어버렸다. 보통 페널티킥이 나올 경우 VAR로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는 반면 이 경우 확인 시간이 채 1분도 되지 않았다. 이타쿠라도 반칙을 저지른 직후 결과를 예감하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마닝은 즉시 페널티킥을 부여하였다. 당시 실황 중계를 하던 일본 방송인들도 "확실히 PK다"라며 아무런 반론을 하지 않았고 스즈키를 믿는 반응으로 바로 넘어갔다.
일본 선수들도 빼도박도 못할 PK이라는 걸 알았기에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타쿠라의 반칙은 경고를 받기엔 충분했으며, 이미 경고 1장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마닝은 그냥 넘어갔다. 주심이 반칙의 수위에 따라 판정을 내리지 않고, 어차피 일본의 패배가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는 경기 상황에 따라 판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자한바크시의 PK 역전골 |
4. 경기 평가
경기 초반부터 이란은 일본의 불안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의식한 듯 중거리 슛을 자주 쐈지만 번번히 슈팅의 영점이 맞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일본은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과 미드필드 플레이를 통한 연계로 늘 그랬듯 점유율을 압도하며 경기를 제어하기 시작했다. 전반 28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 찬스에서 모리타 히데마사가 저돌적인 돌파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일본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일본은 선제골 이후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상황이 반전되었다. 이란이 피지컬을 앞세운 롱볼축구로 전술을 변경한 뒤 일본의 최대 강점인 미드필더진을 아예 생략해 버리는 빠른 공격과 압박을 전개하자 일본은 급격히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전 경기의 강도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수준으로 매우 강했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 또한 슬슬 체력이 떨어질 시점에서 강한 바디 체킹과 롱볼 수비는 큰 부담이 되었고, 결국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했던 이란이 카운터 전술로 오히려 일본을 숨도 못 쉬게 후반전 내내 가둬놓고 패는 양상이 전개되었다.
결국 후방에서의 롱 패스 한 방에서 시작된 사르다르 아즈문과 모하마드 모헤비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한 이란은 더욱 힘을 짜내서 적극적인 파워 축구를 구사했다.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하여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시도하려 했으나 이란 선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에 번번히 막혔고, 같이 들어간 미나미노 타쿠미는 기록상으로는 교체 투입된 게 맞긴 한데 실제로는 투입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지워져 버렸다. 오히려 경기 내내 헌신적인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과 볼 커팅을 하며 이란 수비진에게 부담을 주던 마에다 다이젠이 빠지는 바람에 이란이 더 쉽게 전방으로 공을 뻥뻥 내지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끈질긴 롱볼 박스 투입이 후반 추가시간에 빛을 발하며 이란은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깔끔하게 성공해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전부터 나온 이란이 대놓고 피지컬로 밀어붙이면 일본이 고전할 것이라는 지적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일본은 아시아에서도 유독 약한 편에 속하는 피지컬 문제를 이번에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실제로 신장이 180㎝ 후반대인 장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코,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제외하고 경기에 투입된 일본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70㎝ 중후반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3인방을 제외하고 신장이 180㎝ 넘는 선수는 최전방의 우에다 아야세 정도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저 3명조차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실질적인 피지컬은 부족하다. 2010년대 들어 일본의 센터백들은 장신화 자체에는 성공했으나, 힘과 경합 능력에 강점을 보이는 센터백은 여전히 매우 적다. 그러다 보니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으려고 이토 히로키와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풀백으로 전향했고 국가대표팀에서야 센터백으로 뛸 뿐이다. [10]
유럽파의 급증으로 극복했다고 믿고 있었던 일본의 공중볼 경합은 이번 대회에서 처참한 수준이었고[11], 체력 부담이 나타나는 후반전부터 볼 탈취가 힘든 롱볼축구, 흔히 말하는 뻥축구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개선된 것 하나 없이 예전과 그대로였다. 당장 6년전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두 골이나 먼저 도망가고도 아시아 국가를 아득히 상회하는 벨기에의 개인기량과 피지컬에 밀려 내리 3골을 헌납한 바 있는데 아직도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일본은 그 대신 1990년대부터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드필드 숏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강조하는 축구를 꾸준히 정립해왔고, 그 결과 현재는 세계적인 강팀들도 당황할 만한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해 놓았다. 이 덕분에 일본은 현재 아시아 강호의 위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기점으로 모리야스식 빠른 역습 축구가 덧입혀져서 과거와는 달리 일본이 빠르고 선이 굵은 축구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도 많아졌고,[12] 이러한 점이 복합되어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히게 된 것이다.[13][14]
하지만 이날 이란이 일본의 미드필더들을 무시하고 롱볼축구를 구사하며 밀어붙이자 극복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약점은 다시 망령처럼 되살아났다. 특히나 2023 아시안컵 대회는 이러한 일본의 약점이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게 간파되었는지 숏 패스 빌드업 위주로 풀어나가려다 무난하게 패배한 바레인을 제외하면 만나는 상대마다 유독 심하게 당했는데, 조별리그에서도 이라크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모두 롱볼 전술로 일본의 약점을 노렸고 이들 중 가장 전력이 좋은 이라크는 승리까지 거뒀다.
후반전에는 지속된 롱볼 경합 패배로 경기 자체가 도무지 답이 없자 일본 선수들 전원이 주눅든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매우 높고 16강에서 연장전을 치렀으며 로테이션도 돌리지 못했던 이란이 오히려 더욱 기세등등해져서 일본을 몰아붙였고, 일본은 볼 경합마다 밀려나는 모습만 두드러졌다. 실제로 일본 MF 모리타 히데마사는 패배 후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라크전을 분석해와서 일본 카운터 전술을 제대로 들고 나왔고, 패닉에 빠져 제대로 된 플레이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벤치에서 명확한 지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뇌를 토로한 모리타 히데마사의 비통한 외침 이 한 경기 때문에 일본은 '유독 피지컬이 딸리는 문제로 상대가 롱볼, 몸싸움 위주로 나오면 답이 없는' 과거의 고민을 다시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15] 이젠 한국 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들은 물론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까지 일본만 만나면 이런 전략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기 때문. 더욱이 일본이 명색이 FIFA 랭킹 20위권에 있는 강호라 다른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아시아 외의 다른 나라들까지 일본 파훼법을 다들 봤을테니 앞으로 일본을 상대할 때는 너나 할 것없이 전부 롱볼을 구사하며 일본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킨 다음 후반에 승부하는 전략으로 밀어붙일 게 뻔하다.[16] 따라서 일본의 입장에서는 체력과 피지컬을 더욱 향상시켜서 90분을, 아니 연장전 포함해서 120분을 버틸 수 있어야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일본 선수단의 분위기가 흔들릴 만한 일이 많았던 점도 탈락의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히 16강 직전에 터진 이토 준야의 성폭행 의혹 스캔들은 대회 이전부터 쿠보 타케후사 등의 인터뷰 실언 등으로 뒤숭숭했던 일본 선수단 내부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 결정타였으며, 이토 준야의 거취가 심지어 오락가락 번복되고 감독마저 무턱대고 선수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가 본국에서 집중 포화를 맞은 뒤 사과하는 사태까지 이어져 이란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다.
결국 개막 전 우승후보 1순위였던 일본은 이 경기 패배로 짐을 싸게 되었고, 반대로 일본에게 전적이 근소하게 밀리던 이란은 이 경기 승리로 아시아 FIFA 랭킹 1위로 돌아갈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 내내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스즈키 자이온이 끝없는 부진함을 보였음에도 대책도 없이 믿었다가 결국 뒤통수를 맞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자국의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토너먼트에서 갑자기 골키퍼를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큰 일이고, 나머지 골키퍼 자원 또한 스즈키 자이온보다 A매치 경험이 적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리야스의 선택도 어느 정도 변호는 가능하다. 하지만 엔트리를 이렇게 구성한 것은 모리야스 감독이며 스스로 이런 재앙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부진했던 만큼 조별리그 3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라도 다른 골키퍼를 실험해볼 수 있었을 텐데 조 2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상황만 보며 남은 로테이션 기회마저도 날려먹었다.
그리고 이 대회 전반적인 일본의 워스트가 자이온이었다면, 이번 경기 한정 워스트는 바로 이타쿠라였다. 이타쿠라는 요시다 마야의 후계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 경기 내내 실책 하이라이트를 찍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수비 상황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종료 직전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패배의 직접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게다가 후반 내내 이란의 롱볼 폭격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고 공중볼 낙하 지점을 번번히 놓쳤고 경합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이 옵사이드에 여러번 걸렸기에 망정이지, 롱볼이 날아오면 경합은 물론이고 돌아 들어가는 선수도 계속해서 놓쳤다. 경기 종료 직전태클로 PK를 줘버린 반칙 상황도 공중볼 낙하 지점을 오판했기에 나온 것이고, 토미야스와 동선이 겹쳐서 당황하고 허둥대다가 발생한 참사였다. 결국 일본판 마라카낭의 비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란은 드디어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힘든 조건 속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두 나라의 경기는 항상 이란이 웅크리고 일본이 패스를 이용해 빈틈을 찌르는 일방적인 공격과 수비의 반복 양상이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도 이란에겐 고무적이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 하에서 이란은 과거 10여 년 동안 지켜온 질식 수비 대신 확실한 패스와 골 결정력을 무기로 가지고 나왔고,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일본이 마음놓고 이란을 공략하지 못하게 되자 일본의 체력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 대한민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아시아 축구 5대 강호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자만하던 일본을 후반전 막판에 완벽하게 눌러버리면서 농락해 버린 이 승리는 매우 의미가 크다.
다만 시리아전부터 시작된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해선 그리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흠이었다. 후반전에 일본을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음에도 동점골 이후 추가골을 얻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 사이 아즈문의 오프사이드 골 취소,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 등 골 찬스가 번번히 무위로 돌아갔다. 이는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의 결장으로 아즈문 혼자서 결정지어야 한다는 특수한 상황도 문제였지만, 후반전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비해 골 결정력이 낮은 게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가뜩이나 16강전 혈투와 적은 휴식으로 체력 문제를 안고 있는 이란에게는 이번 승리가 정규시간 내 승리였음에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후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가 준결승 상대로 결정되면서 이 체력 문제는 이란의 결승 진출에 또 한 번 영향을 줄 수도 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카타르 또한 승부차기까지 연장전을 펼치는 혈투를 펼쳤기에 어느 정도 이란과의 체력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로 준결승전에 나서게 된 것은 이란 입장에서 다행인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이란의 2선 공격진으로, 특히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헤비의 활약은 일본 수비진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아즈문과의 연계에서 기가 막히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기록한 동점골 등 이란 공격진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쳤고, 사만 고도스와 함께 일본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균열을 내는 역할을 경기 내내 충실히 해냈다. 본 포지션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베테랑 오미드 에브라히미 또한 그 자리를 잘 메웠으며, 비록 공격 지향적 패스는 부정확했지만 적극적인 압박으로 일본이 후반전에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은 충실히 했다. 이란의 포백 수비 또한 매우 견고하여 전반전 모리타의 골 장면 이외에는 별다른 위험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이란의 가장 큰 고민은 아즈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제니트 시절의 폼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았을 골 찬스를 이번 경기에서도 번번히 놓쳤다. 아마 이 중 하나만 넣었더라도 이란은 더 일찍 승기를 굳히고 체력을 아끼면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모헤비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무뎌진 감각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5. 여담
- 아시안컵에서 지난 36년간 3패[17][18]를 당한 일본이 한 대회에서 2패를 당했다. 해당기간 전세계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가장 적은 패배 기록에 제대로 스크래치를 낸 것이다. 또한 일본의 역대 아시안컵 중 유일하게 클린시트가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 일본은 이번 대회에 독일의 피파랭킹을 추월할 기회를 두 번이나 각각 이라크와 이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그만 놓쳐버렸다. 공교롭게도 최악의 라이벌 두 팀이 쌍으로 일본에 찬물을 끼얹게 된 것이다.[19]
- 이란은 이 경기 승리로 피파랭킹 점수 20.99점을 추가하며 실시간 피파랭킹에서 덴마크를 누르고 20위로 올라섰다. 만약 준결승도 이긴다면 랭킹 18위가 되며, AFC 1위 자리는 이란의 것이 된다. 또한 결승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랭킹 16위가 되며 일본이 두 차례나 실패한 독일 역전도 가능하다. 만약 독일을 피파랭킹으로 제친다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독일을 앞선 나라가 된다. 반면 일본은 이 대회를 전승 우승하면 랭킹 11위까지 노릴 수 있었기에[20] 기대가 컸지만, 정작 독일을 앞지를 기회인 이라크, 이란전을 모두 패하면서 그저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덤으로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을 랭킹 포인트가 마이너스인 상태로[21] 마무리하고 말았다.[22] 다만 이란도 결국 카타르에게 펠레스코어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무산되었다.
- 지난 대회 2019 아시안컵 UAE에서는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고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본 대회에서는 반대로 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번 일본의 탈락으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모리야스 하지메마저 8강 탈락을 당하면서 아시아 국가대표 감독 연봉 상위 7명 중에서[23] 대한민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한 명만 남게 되자 '알고보니 클린스만 가성비가 갑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
- 이 경기가 펼쳐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결국 일본한테 악몽의 땅이 되고 말았다. 이라크와 이란에게 패배한 두 경기가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펼쳐졌으며, 일본의 대회 탈락을 확정지은 경기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 이란 외에 8강전에 올라왔던 중앙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 국가들인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모두 탈락하며, 이란은 4강 진출국 중 유일한 중앙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 국가가 되었다.
- 굉장히 몸싸움이 많은 거친 경기였다. 헌데 옐로카드가 2개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마닝 주심이 양 팀에게 관대한 판정을 했다. 특히 이타쿠라 코의 PK 장면은 경고 이상을 줄 수도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라, 이전 두 경기에 비해서는 의외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타쿠라 코는 경기 내용에 비해 유독 카드가 적었던 이 경기에서 카드를 적립한 두 명 중의 한 명이다. 그래도 일관성 있게 관대한 판정을 해서,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르게 심판 판정에 대한 비난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 일본 국가대표팀은 이토 준야를 퇴출한 의미도 없이 같은 비행기를 예약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 이 와중에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토 준야가 없어서 이란에 졌다" 라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사실 일본 언론에서도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면서 한일전을 16강전에서 못하게 되자 "대한민국은 일본이 무서워서 한일전을 피한 거냐?"라고 비아냥거렸는데, 정작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극적으로 꺾고 준결승전까지 진출했고, 일본은 졸전 끝에 이란에 참패하고 8강전에서 탈락했으니 역으로 대한민국에 놀림거리만 제공한 꼴이 되었다. 게다가, 마닝 심판이 일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을 했으니 오심 핑계도 대지 못하게 되었고 일본에게 관대한 판정이 많았기 때문에 역으로 이란에게서 "일본이 심판을 매수한 것 아니냐?" 같은 소리를 듣게 생겼다. 그리고, 이란 쪽에서도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가 결장했기 때문에 애초에 일본의 1군 드립은 성립할 수가 없다.
- 일본 내 아시안컵 중계를 담당하던 TV아사히는 8강 이후 토너먼트 경기를 지상파로 중계할 계획이었는데, 이라크전에 이어 또 일본에게 가장 굴욕적인 순간을 골라 틀어주는 신들린 선구안(…)을 피로했다. 기사 이 때문인지 일본 현지에서 '아사히 때문에 패했다', '매국언론' 드립이 나돌고 있다.
- 후반 88분, 이란 관중석에서 마치 동양인을 비하하듯 두 눈을 찢는 시늉을 하는 이란 팬이 카메라로 포착돼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
- 자한바크시의 페널티킥 역전 골 이후 이란이 일본에 침대 축구를 시전했다. 타지키스탄이나 대한민국과 다르게 일본은 추가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시전당한 거라 역으로 반격할 기회마저 없었다.
- 이란은 이번 대회 경기 중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3경기를 치렀고, 3경기 다 이겼다. UAE전 2:1 / 팔레스타인전 4:1 / 일본전 2:1이었다.
- 일본은 패배로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일본의 다음 2026년 월드컵 A매치인 2차 예선 상대는 일본만 만나면 죽어라 뛰는 북한이다. 그나마 홈이면 나은데[28], 더욱 무서운 게 살벌한 분위기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뛰어야 하는 평양 원정 경기까지 있다. 여기에 이토 준야의 문제와 그보다 더 심각한 골키퍼 문제까지 겹쳐 생기는 바람에 그야말로 엄청난 압박감을 겪으며 경기에 임해야 할 처지다.[29]
- 8강전에서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되어 약 23분을 뛴 미나미노 타쿠미는 8강전이 끝나고 하루 뒤 소속팀 경기에서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되어 약 19분을 출전해서 혹사 논란이 있었다.[30] 각주의 유상철 사례는 그나마 하루차이 A매치와 소속팀 경기가 한국에서 있었다지만, 미나미노는 카타르에서 모나코로 장거리 이동을 하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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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vs 대한민국 6:2 승 | (1997) vs 일본 2:3 패 | (2011) vs 대한민국 0:1 (연장) 패 | (2018) vs 대한민국 0:2 패 | (2023) vs 홍콩 0:1 패 | |||
(2024) vs 일본 2:1 승 | (2024) vs 카타르 2:3 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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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s 대한민국 1:4 패 | ||||||
아시안 게임 | ||||||
(2018) vs 대한민국 1:2 (연장) 패 | (2023) vs 대한민국 1:2 패 | |||||
AFC 아시안컵 | ||||||
(2011) vs 대한민국 2:2 무 (PSO 3:0 승) | (2019) vs 카타르 1:3 패 | (2024) vs 이라크 1:2 패 | (2024) vs 이란 1:2 패 | |||
FIFA 월드컵 | ||||||
(2018) vs 폴란드 0:1 패 | (2018) vs 벨기에 2:3 패 | (2022) vs 독일 2:1 승 | (2022) vs 스페인 2:1 승 | |||
기타 경기 | ||||||
<colbgcolor=#fec,#320> (1993) vs 이라크 2:2 무 | (1997) vs 대한민국 1:2 패 | (1997) vs 이란 3:2 승 | (2011) vs 대한민국 3:0 승 |
[1] 초반에는 tvN 생중계도 잡혀있었으나 내부 논의 이후 놀라운 토요일과 세작, 매혹된 자들의 정상 편성이 최종 확정되었다. #[2] 엔도는 경고도 있어서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일본은 상당히 골치가 아파질 수 있다. 일본은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0으로 대파하고도 카타르와의 결승에서 엔도가 빠진 상태에서 연거푸 실점하며 우승컵을 눈앞에서 날렸다. 공교롭게도 카타르와 일본이 모두 승리하면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된다.[3] 타레미는 지난 2019년 대회에서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당시 이란은 일본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타레미 입장에서는 명예 회복을 바랐을 테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4] 우연하게도 만약 이 경기를 일본이 이기면 높은 확률로 준결승에서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5] 슛을 하면서 미끄러져서 임팩트가 제대로 안 됐는데 그게 베이란반드의 발에 맞고 들어갔다.[6] 이번 대회 내내 일본 수비진은 소통 부족과 이로 인한 대형 사고가 나왔다. 당장 16강전만 해도 황당한 자책골이 나왔다.[7] 그 유명한 도쿄 대첩에서 나온 송재익 캐스터의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를 떠올리게 했다.[8] 이때 중계 카메라는 뜬금없이 환호하는 사만 고도스를 비춰줬다. 정작 PK를 넣은 자한바크시는 곧바로 필드와 벤치에서 달려든 동료들에게 잡혀 뭉개지고 있었다(…).[9] 바로 전날에 치러진 호주 vs 대한민국 경기와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경기 추가시간 극후반에 PK가 선언된 점,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PK가 만들어진 점, 본래 PK 전담 키커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PK를 찼다는 점(심지어는 PK를 차서 들어간 위치마저 비슷하다.), 그 PK를 넣은 팀이 이겨서 4강으로 진출했다는 점이다.[10] 축구에서 흔히 말하는 '피지컬'이란 요소는, 키가 크면 롱볼 경합에 좋긴 하지만 신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에서 전설급 피지컬로 유명한 차두리의 신장은 선수치곤 평범한 수준이다. 일본과 달리 한국 센터백 라인은 발밑이나 안정성 면에서는 부족하다 평가받았어도 파워 면에서는 합격점을 놓쳐본 적이 없다. 거기다 김민재가 190cm의 키에 90kg을 넘나드는 헤비급의 체격을 가졌다는 걸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일본 축구사상 높이와 힘을 모두 갖춘 선수는 전 포지션에 걸쳐 요시다 마야가 유일하다.[11] 이란이 일본 진영으로 날린 롱볼을 일본 선수가 받아낸 적이 드물 정도였다. 마지막 PK 장면도 잘보면 이란 선수가 후방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롱볼을 못받아내 이란 선수가 위험 지역으로 넘겼고 그걸 또 헤딩 미스가 나서 결국 이란 선수 발 앞에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다급한 나머지 개태클을 박아넣어서 결국 PK가 찍히고 만 것.[12] 한가지 짚어야 할 점이 있다. 카잔의 기적처럼 일본도 독일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한국과는 차이점이 있다. 어차피 일본이나 한국이나 독일을 상대로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방법으로 공략했고, 전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것도 사실이다. 수비상황에서 일본선수들은 독일 선수들을 2대1로 상대했지만 한국선수단은 수비상황에서 대체로 독일과 1대1 대결로 제압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윤영선은 아예 독일의 최전방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 확실하게 힘으로 제압했다.) 특히 홍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스피드에서 독일을 상회했다. 일본 축구가 한국 축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지만 신체능력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세계 정상과도 차이가 크지않다.[13] 선수 개인 역량은 아직 최고수준은 아니지만 일본 미드필더진의 팀워크와 평균 기술 수준은 분명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바로 밑에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벨기에도 기술만으론 일본을 공략하기 버거워했다. 그렇기에 대놓고 파워플레이로 나온 것이고 그게 효과를 발휘했다.[14] 일본이 간과한 중요한 사실은, 이란의 월드컵 도전사는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지만 이란의 체격과 신체능력, 수비조직과 압박력은 월드컵 우승후보 국가들도 크게 곤욕을 치를 정도라는 것이다.[15]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의외로 이러한 심리적인 면도 일본의 약점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드로그바를 상대로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파워를 상대할 때에도 상대의 신체능력에 지레 겁을 먹어 해볼만한 경기에서도 자멸하는 경향이 크다.[16] 18년 전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 호주 전을 보면 일본이 먼저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호주는 일본 수비진을 향해 공을 높게 띄우기를 반복하면서 일본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후반전 종료를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호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맹공을 퍼부으며 8분 동안 무려 3골을 득점하여 역전승을 거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17] 1996 아시안컵 8강 vs 쿠웨이트 / 2007 아시안컵 4강 vs 사우디아라비아 / 2019 아시안컵 결승 vs 카타르[18] 이 외에도 2007 아시안컵 3, 4위전 vs 한국 / 2015 아시안컵 8강 vs 아랍에미리트에서 패한 전적이 있지만 해당 경기들은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가 결정된 경기이며, 승부차기에 돌입한 경기는 공식적으로 승/패가 아닌 무승부로 기록이 된다.[19] 비슷한 예시로 독일이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도 아니고 우승이랑은 거리가 먼 팀인 대한민국과 일본에 당했다.[20] 이정도면 세계에서도 상위권으로 월드컵 1포트가 가능하다.[21] -6.81점[22] 토너먼트 패배는 랭킹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라크전 패배가 결정타였다고 볼 수 있다.[23]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24] "리그 중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게 나로서는 아쉽다. 결국 나에게 돈을 주는 팀은 소시에다드다.", "반면에 이런 토너먼트는 소집되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가야 한다."[25] "아시안컵이 유로와 같은 6월에 열렸으면 좋겠다. 왜 1월에 대회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그렇다. 선수에게 좋지 않다."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에서 6월은 너무 더워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의 반발이 크다.[26] 해당 발언들은 아시안컵 대회를 무시하는 발언이기에, 2018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만과 방심을 생각해보면 이는 생각보다 큰 문제점이었다.[27] 반면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손흥민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고 말해 이 둘과 큰 대조를 이뤘다.[28] 3차전은 홈인 도쿄에서, 4차전은 평양 원정경기이다.[29] 다행히도 일본의 평양 원정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본의 몰수승으로 끝이 났다.[30] 2003년 3월 30일에도 K리그에서 유사한 일이 있었다. 유상철은 2003년 3월 29일에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뛰고, 18시간 뒤인 그 다음날에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88분을 뛰어 혹사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