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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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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의 유치 과정을 다루는 문서.2. 중국의 개최권 반납 이전
자세한 내용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유치 과정/2022년 이전 문서 참고하십시오.3. 중국의 개최권 반납 이후
2022년 5월 14일,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했다. 2022년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부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불리는 봉쇄 정책이 추진되었고, 상하이 봉쇄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방역 정책이 실시되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대회를 포기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할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2021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 행사들도 모두 연기되었다. 기사(JTBC) 아시안 게임이나 유니버시아드 등은 1개 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되지만, 아시안컵은 중국 전역에서 개최되기에 전염병 확산에 더 취약하고 방역 대책이 어렵다. 따라서 아시안컵은 연기가 아니라 아예 개최권 반납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후 아시아 축구 연맹(AFC)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를 통과한 중국의 대회 출전권을 유지하되, 개최국 지위로 받은 톱시드 자동 부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기사(스포탈코리아)[1]
3.1. 유치 과정
이렇게 되자 AFC는 개최국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대회 유치전에서 경쟁한 대한민국이나 동아시아 축구 연맹의 또 다른 회원국 일본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일상 촉박하게 대체 개최국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점은 오랜 준비 없이 바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느냐인데, 두 나라 모두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개최국으로 해당 대회를 거치면서 상당한 축구 인프라를 갖춘 터라 대회 진행에 있어 인프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은근히 한국의 개최와 동시에 홈 어드밴티지를 통한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기회도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많은 상황이다.[2]다음으로 유력한 대안으로는 바로 직전 대회를 개최한 아랍에미리트, 바로 전해에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의 카타르, 2027년 아시안컵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도 일각에서 후보로 제기되었고 실제 보도도 나왔다. 이 중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2027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중동의 기후 특성상 여름 개최는 불가능하므로 겨울에 개최를 해야 하므로 개최 시기 자체를 2024년 초로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3] 역시 2027년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인도와 이란은 인프라 준비가 부족하여 별로 거론되지 않는다.[4] 다만 AFC에서 암묵적으로 유지 중인 동아시아-서아시아 순환 개최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존 듀어든에 따르면 2024년 대회를 카타르가, 2027년 대회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눠먹는 방안이 AFC 내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안이라고 하는데, 해당 기사에서는 이 안이 실현되면 2019년 대회부터 3대회 연속으로 서아시아가 주최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타 권역의 반발이 예상되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및 일본의 개최가 이상적인 대안이지만 두 나라가 개최 의지가 있는지의 여부가 걸림돌이라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일본축구협회가 유치 참가를 선언했고 대한민국은 정부도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선 만큼 해당 기사를 어느 정도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호주는 이미 2023 여자 월드컵이 예정되어 그 대회에 집중하느라 같은 해 같은 시기에 아시안컵을 개최하기 곤란한 상황이고, 인도는
종합적으로 인프라와 명분을 모두 갖춘 대안은 한국과 일본, 그 중에서도 원래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이 보다 앞서 있으며, 인프라는 갖추었으나 명분상으로는 부족한 차선책은 카타르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정부 및 협회의 의지가 중요하게 되었다. 양국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소위 'Arab Football Confederation'이라는 비아냥도 듣는 AFC에서는 이때다 하고 서아시아에게 3개 대회 연속으로 개최권을 퍼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5월 31일, A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대회 유치 희망국을 6월 30일까지 받는다고 한다.
6월 16일,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3개국이 개최국 최종 후보로 유력하고 이 세 나라 중에서 개최국을 선택하는 것이 AFC 내부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기사(MK스포츠)
6월 28일, AFC에서 유치 희망 신청을 기존 6월 30일에서 7월 1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 #
7월 8일 현재, 인도네시아와 한국 두 국가가 유치 의향 서류를 접수하였으며, 호주는 2024년 1월 개최 가능 시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당초 거론된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의 막대한 적자로 인해 또 다른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원래대로 2027년 대회 유치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한국, 호주 세 국가 중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주는 2015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불리한 측면이 있고, 인도네시아도 2007년 대회를 개최했으며 무엇보다 2023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를 개최하기 때문에 아시안컵 기간과 겹칠 수 있어 이를 AFC에서 탐탁치 않게 여길 수도 있다. 세 나라 중에서는 한국이 유치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
다만 지역 안배라는 이유로 아시안컵 유치는 대한민국이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역 안배가 실제로 있는 규정도 아니고 명분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5] 카타르와 호주는 지역 안배와 비교적 근래에 개최했다는 디메리트에도 불구하고 AFC와 대화를 주고받다 최종 후보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AFC는 호주와 카타르의 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개최지 결정은 결국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명분과 상관없이 뽑히는 것이다. 명분으로만 개최지가 결정된다면 애초에 중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유치에 성공했을 것이다.[6] 이는 스포츠 외교력이 빈약하다고 지적받는 대한민국이 매우 주의해야 될 사항이다. 정몽준의 은퇴 이후 대한민국 축구계에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전무하기 때문.
또한 AFC가 계속해서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는 것도 AFC의 의중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이미 7월 15일로 한 차례 연장한 것을 8월 31일로 재연장, 다시 9월 15일로 재연장해 3차례나 마감을 연기한 것을 보면 개최 의사를 밝힌 국가나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가들 중 유치 신청을 원하는 국가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되는데 계속해서 연기한다는 것은 AFC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개최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의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게다가 한국에 유리하게 적용할 줄 알았던 2027 AFC 아시안컵 유치전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분석도 있다. 왜냐하면 2027년 대회의 경우 후보국이 이미 이란, 사우디, 카타르, 인도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2027 대회는 원래 서아시아 개최 차례라 중동 국가들이 아무런 압박없이 마음 놓고 2023년 대회를 카타르로 밀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2027년 대회가 서아시아로 확정된 이상 2023년 대회도 자기들이 가져가면 나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7년 대회 유치 경쟁국인 이란, 사우디, 인도 측은 경쟁국을 하나 줄이려는 목적으로 2023년 대회 유치에 카타르를 지지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2022년 10월 6일, 카타르 알자지라의 스포츠 채널인 beIN Sports가 AFC와의 중계권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하면서 AFC가 이를 발판삼아 카타르의 월드컵-U23 아시안컵-아시안컵 3연속 개최가 사실상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 이것은 아시아 축구 스폰서에 인색한 태도를 보인 한국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
3.2. 유치를 포기한 국가
3.2.1. 일본
5월 18일, 일본축구협회가 2023년 대회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관련 기사하지만 일본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는데 바로 수많은 국제대회 유치. 이미 2020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여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았고, 여기에 동아시안컵과 내년에 열릴 농구 월드컵까지 개최 예정인 상태이며 심지어 2025년 세계육상선수권까지 유치하는 등 정말 수많은 국제대회들을 유치한 상태이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으로 적자를 보았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도 있으며 혼자서 많은 국제대회 개최를 독식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 늦게 치러진 데다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일본은 그 재정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고, 협회 내부적으로도 팬데믹 시기에 적자가 한국 못지않게 늘어나면서[7] 고민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7월 5일 일본축구협회장 타지마 고조는 일본의 아시안컵 유치에 대해서 "적자 가능성이 크고 경기장 확보도 쉽지 않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들어서 일본이 국제대회를 많이 개최한 것에 따른 부담감이 생긴 듯 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이 개최를 단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관련 기사
2022년 7월 14일, 일본은 사실상 개최를 포기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며, 실제로 마감 시한까지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3.2.2. 호주
5월 17일, 호주 축구 연맹이 2023 아시안컵 유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MK스포츠) 이미 2023년 여자 월드컵이 예정되어 그 대회에 집중하느라 같은 해 같은 시기에 아시안컵을 개최하기 곤란한 상황이고, 이미 8년 전 대회를 유치한 만큼 지역별 안배 문제에서는 카타르 다음으로 불리하다.이후 입장을 번복하여 최종적으로 유치에 참여하나 했지만, 9월 2일 최종적으로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공식발표
호주는 8월 1일에 2026년 AFC 여자 아시안컵 유치에 참여한다. #
3.2.3. 인도네시아
6월 28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의 유치 신청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였다.기사(CNN 인도네시아)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023 FIFA U-20 월드컵 개최국이자, 같은 해 2023 FIBA 농구 월드컵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며, 이미 2018 아시안 게임이라는 국제 대회를 개최한 이력도 있기에 대한민국보다 개최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2007년에 아시안컵을 공동 개최했으며 2015년에도 AFC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호주가 아시안컵을 개최한 역사가 있기에 이 또한 대한민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이 참작된다 하더라도 2018 아시안 게임에서 보여준 부족한 운영 능력과 인프라 문제 때문에 안 그래도 개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는데...[8] 하필 개최지 결정을 16일 앞두고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의 희생자를 합쳐야 간신히 넘을 정도의 전세계 축구사의 엄청난 비극[9]이 터지면서 사실상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10]
결국 2022년 10월 15일 AFC는 인도네시아를 입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신규 개최국 후보 2개국(인도네시아어)
3.3. 최종 후보
7월 18일 최종 후보가 발표되었다.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접수한 최종 후보는 한국, 인도네시아, 호주, 카타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호주는 2015년 아시안컵을 개최하였으며 2023년 여자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2011년 아시안컵을 개최하였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2007 AFC 아시안컵에서 공동 개최 경험이 있으며, 2023년 U-20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상황이다. 한 국가나 지역에 국제 대회를 몰아 주지 않는게 관례인 축구계에서, 이들 국가들은 유치 명분이 매우 약한 상황이다.카타르에서 개최할 경우 2023년 6월이 아닌 2024년 1~2월 개최가 유력하다. 카타르는 기후 때문에 이미 월드컵도 겨울 개최로 옮긴 바 있다.
AFC는 8월 말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회원국을 대상으로 9월 중에 실사를 한 후, 오는 10월 17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사(뉴시스)
9월 2일, 최종 후보 중 호주가 유치 신청을 철회하였다. 공식발표
각 국가별 유치의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또한, AFC 규정상 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상업시설은 대회 개막 30일 전부터 대회 폐막 2일 후까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 대한민국
- 유리한 점: 지역 순환 원칙상 동아시아 지역이 개최할 타이밍이고,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동안 단 한 번도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못해 개최 명분에서는 제일 앞선다.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진출, 아시아 최초 10회 연속 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월드컵에서 제일 성공한 아시아 국가이지만 오랫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다는 것도 개최 명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2002 월드컵으로 조성된 훌륭한 축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7 FIFA U-17 월드컵, 2017 FIFA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의 슈퍼스타 손흥민을 보유한 국가라는 면에서 흥행 측면에서도 앞설 수 있다. 교통 등 국가 인프라 구축도 잘 되어 편리한 측면도 긍정적이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가 경기장 예비 후보에 포함되면서 고질적인 문제들이었던 대도시들의 불참과 6만석 이상의 경기장 부재가 해결된건 덤이다.
- 불리한 점: 정몽준의 은퇴 이후에 대한민국이 스포츠 외교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것도 걸림돌이다. 또한 AFC가 카타르의 이번 아시안컵 개최를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악재라면 악재.
- 카타르
- 유리한 점: 2022 FIFA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최신 시설을 갖춘 경기장을 대거 신축해, 전 세계 모든 국가 중 국제 축구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인프라를 갖췄다. 월드컵의 시설을 그대로 아시안컵에 사용할 수 있다는 명분도 확실한데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정부 차원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에 2027 아시안컵 유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된 상태다. 여기에 2022년 10월 6일, 카타르 알자지라의 스포츠 채널인 beIN Sports가 AFC와의 중계권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하면서 AFC가 이를 발판삼아 카타르의 월드컵-U23 아시안컵-아시안컵 3연속 개최를 사실상 밀어주는 상황까지 왔다. #
- 불리한 점: 2011년 대회를 개최해 유치 명분이 다소 떨어진다. 또한 카타르에서 대회가 열리면 기후 문제로 여름 개최가 불가능해, 202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 아시안컵이 두 번 연속 서아시아에서 열리게 되므로 개최 관례가 깨져 동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카타르가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될 경우 2027년 대회가 동아시아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2027년 대회에 이미 사우디, 이란이 유치를 신청했음을 감안하면 서아시아 국가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2022년 9월 30일, 2024 U-23 아시안컵 개최권을 따내면서, 2024년 1~2월에 시기적으로 거의 겹치게 U-23 아시안컵과 성인 아시안컵을 동시에 개최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3.3.1. 대한민국
9월 15일 제출된 유치신청서에 담긴 2023 아시안컵 유치위원회 로고
중국의 개최권 포기 선언 이후에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AFC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사(연합뉴스)
5월 16일 대한축구협회가 공석이 되어버린 2023년 대회 개최국 유치를 위한 점검 차원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의를 통해 AFC가 내놓을 새로운 요건에 맞출 예정이라고 한다.기사(경향신문) 유치에 성공할 경우 무려 63년 만의 2번째 아시안컵 개최이다.
6월 2일 오후, 대한민국 대 브라질 친선경기를 관람하러 온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직전 거스 히딩크(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이영표(강원 FC 대표이사) 등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정몽규와 이영표로부터 '2023 아시안컵 유치 제안'을 듣고 난 직후 배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에게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영상(YTN) 기사(이데일리)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단위의 대회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
만일 개최에 성공하면 한국은 예선 통과가 아닌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안컵에 진출하게 되고, 자동으로 A조 1포트에 배속된다. 보통 아시안컵의 A조가 상대적 약체가 많아 2포트 이하지만 전력이 강한 팀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조로 평가받는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없게 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일부터 각 지자체의 아시안컵 본선 경기 유치 의향서를 제출 받은 뒤 유치 의향 서류 접수 마감일인 30일에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11]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사안으로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재정 적자 문제가 꼽힌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가 HDC그룹 총수인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인해 조 단위로 돈이 깨지는 경영 위기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아시안컵 재유치와 그에 따른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힘든 여건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지라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겠지만, 마냥 대회 유치를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산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컵을 구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 게임과 같은 종합 스포츠 대회와는 달리 아시안컵은 축구 단일 종목이므로 기껏해야 진출국 선수단 전체와 언론 관계자까지 모두 합쳐도 2000여 명 정도이므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따로 필요치 않으며, 이미 경기장도 전부 갖춰진 상태[12]에 잔디 보수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기타 기반 시설 정도만 확보할 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히 개최 가능한 대회이기 때문에 일각의 우려만큼 예산이 크게 필요치는 않다. 참고로 2022년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초청한 비용이 약 37억원이다. 예산이 문제라면 브라질과의 평가전도 반대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2017년 U20 월드컵을 치를 때도 대한축구협회는 정부 지원없이 자체 예산과 스폰서십만으로 비용을 해결했다. 그러므로 예산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정부의 의지와는 별개로 각 지자체들의 유치 의사도 걸림돌이다. 한국 경기를 제외하고는 흥행 부진이 불보듯 뻔한 아시안컵에서 한국 경기를 개최하지 못한 지자체는 상당한 적자만 보고 끝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같은 대형 대회를 개최하려면 경기장 보수가 필수적인데 AFC나 대한축구협회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은 없으며 마케팅, 중계권료 수익은 모두 AFC가 가져가고 관중 입장 수익을 추후에 분배받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이에 따라 한국 경기를 개최하지 못하는 것은 지자체에 엄청난 타격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의 잔여 경기에서 한국 경기들은 모두 티켓이 매진됐지만[13] 레바논 vs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vs 스리랑카의 경기에서는 관중이 채 100명도 입장하지 않았다.
다만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의 경우에는 아시아에서도 축구 약소국으로 분류되거나 경제적으로 떨어지는 국가라는 맹점이 있다. 성공적인 흥행을 거뒀다는 2015 아시안컵에서도 인기가 없는 변방팀의 경우에는 경기장이 많이 빈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정 관중이 문제라면 아시안컵을 유치 할 수 있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월드컵 예선 당시에는 코로나 통제로 해외에서 원정팬이 오기 힘들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시국인 2021년과 달리, 2023년에는 출입국 통제가 당시에 비해 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과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옆 나라이므로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한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은 베트남이나 우즈베키스탄, 열광적인 축구팬이 많기로 유명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정도의 국가는 흥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서아시아 국가들 중에도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 같은 우승 후보의 경우에는 많은 축구팬을 불러드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관중 수가 걱정되면 광주월드컵경기장이나 화성종합경기타운 같이 쓸데없이 규모가 큰 경기장이 아닌 DGB대구은행파크, 포항스틸야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같이 비교적으로 소규모인 경기장 위주로 대회를 유치하면 될 일이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을 치르는 데 있어 관중 수용인원 관련 조건은 없어 대한민국 진출이 확정된 조별본선 경기나 결승전이 아닌 경우에는 모두 소규모 경기장에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기되었듯 2019 아시안컵에서 2만대 수용인원을 넘는 경기장은 고작 2곳 밖에 되지 않는다.
FIFA와 AFC의 규정에 따라 각 경기장에 입주해있는 상업시설들은 대회 개최 30일전부터 대회 폐막 후 2일까지 두 달 넘는 기간의 영업을 중단해야하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보전금도 모두 각 지자체가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개최를 한다하더라도 메가박스와 홈플러스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입점해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14][15]
한국 개최를 보장받을 수 있는 도시는 3곳 뿐이고(조별리그 3경기) 그마저도 한국이 개최국으로 진출할 경우 개막전은 수도권인 수원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며[16] 이동 편의성을 위해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 도시에는 한국 조별리그 경기를 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약 한국이 2019 아시안컵처럼 조기 탈락한다면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르는 도시들까지도 상당한 적자를 입을 우려가 있다.[17] 이러한 이유에서 2019년 당시 중국과 아시안컵 개최를 경쟁하던 때에 서울과 인천, 대구 등은 아시안컵 본선 경기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 각 지자체를 얼마나 잘 독려하느냐가 관건이라 볼 수 있다.
7월 8일 기준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가 유치 의향서를 공식 제출한 상황이다. 그리고 7월 18일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2022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언론을 통해 AFC가 한국이 아니라 카타르를 개최국으로 선정하는 것에 가닥을 잡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민국의 2023 아시안컵 개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3.3.2. 카타르
2027 AFC 아시안컵 유치 시도 때문에 2023년 아시안컵 유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종 후보에 등록됐다. 다만 이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란 등 2027년 유치 후보를 포함한 서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물론이고 대륙 순환의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국가들한테도 지지 못 받을 가능성이 컸는데, 만일 2023년 대회를 카타르가 가져가면 2027년 대회를 서아시아 국가가 아닌 아시아 타 지역에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였고 여기에 2022년 9월 30일, 2024 23세 이하 아시안컵 대회 개최권도 가져갔으나 2022년 10월 6일, 카타르 알자지라의 스포츠 채널인 beIN Sports가 AFC와의 중계권 계약을 2032년까지 연장하면서 AFC가 이를 발판삼아 카타르의 월드컵 - U23 아시안컵 - 아시안컵 3연속 개최를 사실상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3.4. 경기장
- 아래 경기장 모두 아직 개최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최국 발표와 함께 또는 발표 이후에 경기장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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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예비 후보도시는 총 10곳이다. 경기장 등 상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참고만 바랍니다.
경기장 | 소속 광역자치단체 | 소속 기초자치단체 | 수용인원 | 비고 |
서울월드컵경기장 | 서울특별시 | 마포구 | 66,704 | FC 서울 홈구장 |
대구스타디움 | 대구광역시 | 수성구 | 66,422 | 대구 FC 홈구장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부산광역시 | 연제구 | 53,769 | 부산 아이파크 홈구장 |
인천문학경기장 | 인천광역시 | 미추홀구 | 51,234 |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중구 | 19,298 | 인천 유나이티드 FC 홈구장 | |
수원월드컵경기장 | 경기도 | 수원시 | 43,923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홈구장 |
고양종합운동장 | 고양시 | 41,311 | ||
화성종합경기타운 | 화성시 | 35,270 | ||
대전월드컵경기장 | 대전광역시 | 유성구 | 40,903 | 대전 하나 시티즌 홈구장 |
광주월드컵경기장 | 광주광역시 | 서구 | 39,655 | |
천안종합운동장 | 충청남도 | 천안시 | 26,000 | 천안 시티 FC 홈구장 |
3.4.1. 카타르
- 개최국으로 선정된 카타르는 2027 아시안컵 홍보 홈페이지와 2027 아시안컵 비딩북(PDF)에 기재된 10개의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장 | 도시 | 수용인원 |
루사일 스타디움 | 루사일 | 80,000 |
알바이트 스타디움 | 알코르 | 60,000 |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 아라얀 | 45,350 |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 40,740 | |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 도하 | 45,416 |
알투마마 스타디움 | 44,400 | |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 | 21,175 | |
카타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 | 10,000 | |
알자누브 스타디움 | 알와크라 | 40,000 |
4. 대한민국은 왜 유치에 실패했나?
[스포츠타임 CRITIC] '정몽규 낙선' KFA, 축구외교 숙제는?'아시안컵 유치' 헛꿈만 꾼 5개월, 외교 현실은 더 비참했다
2022년 10월 17일, AFC가 결국 카타르의 손을 들어주며 서아시아가 2회 연속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212화에서 아시안컵 유치 투표 결과가 공개되었는데, 19명 만장일치였다.
오랜 기간 개최를 하지 않았다는 명분만 대한민국 쪽에 있었을 뿐 축구 외교력 부재와 2022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의 최신 인프라 등에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축구계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카타르가 AFC 측에 대회 유치 조건으로 아시아 축구 발전 기금으로 약 2,000만 달러(추정)를 제공하는 한편, 본선 진출국의 항공료와 체재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기에 한국으로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한류와 축구를 접목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꾸미겠다는 청사진만 제시했을 뿐이고, AFC의 구미를 당길만한 제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대한축구협회가 2000만 달러와 본선 진출국의 항공료와 체재 비용까지 모두 지원하는 거대한 돈을 쓸 수 있냐고 생각하면 당연히 의문점이 들 것이다.
물론, 말이 발전 기금이고 실질적으로는 합법적인 뇌물이나 다름없고, 축구 외교를 따지기 전에 AFC가 중동 편을 많이 봐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나[18]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절대적으로 로비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다고 보기에는 실책이 너무나도 많았다.
한국에서는 정경유착 때문에 로비에 대한 이미지가 대단히 부정적인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합법적인 로비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당장 명분이라고 내세운 63년간 미개최도 대한민국의 자발적 선택이지, 그동안 대회 유치에 도전했다 실패한 것이 아니다.
사실 아예 없지는 않았으나 아시안컵 성적이 개판이 되자 유치를 포기해서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과거 2000년 아시안컵 개최 시도를 했으나, 1996년 아시안컵 당시 이란전 대패에 충격을 받아 아시안컵 유치 도전을 없던 걸로 했다. 이것도 논의에 그쳤을 뿐이고 실제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아니기에 한 번도 없는 것이 맞다.
평창 동계올림픽 처럼 장기간 유치 도전에 나섰으면 몰라도, 그간 아무런 개최 의사도 없다가 갑자기 나서서 동아시아 개최 차례고, 대한민국에서 한동안 개최하지 않았으니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개최할 차례임을 명분이라고 내세우는 것 자체가 빈약한 근거만 드러날 뿐이다. 국제 대회는 명분만 가지고 개최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내세운 명분을 근거로 대한민국이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국제 대회 유치는 전부 개최 경험이 없는 미개최국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되어 결국 자승자박이 될 뿐이다.
그간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아시안컵 개최에는 무관심하다 실로 오랜만에 유치전에 뛰어들어 중국과 경쟁했으나, 유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자 도중 2023 여자 월드컵 남북한 공동 개최 추진에 집중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스스로 유치를 철회했다. 2019년 4월에 열린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와 AFC 부회장 선거에 정몽규 회장이 출마했다가 모두 낙선하였는데, 당시 중동세의 독점에 민주적 절차가 부족하다며 반기를 든 데 대한 부메랑 효과였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유치 경쟁도 또한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축구계 관계자들 또한 정몽규가 AFC 부회장 선거와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모두 낙선한 여파가 아시안컵 유치 철회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또한 2010년대 중반까지는 그래도 AFC를 후원하는 우리 기업이 몇 있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 그 어떤 기업도 AFC를 후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19]AFC에서 미운 털이 박힌 채 외교력이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을 우리가 자처한 셈이다. 기업에게 후원을 강요할 수는 없으나 그간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국제 대회 유치에는 대한민국 재벌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AFC가 주관하는 아시안컵도 당연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는 HDC 회장인데, HDC는 세계적인 기업도 아닌데다 당연히 AFC를 후원하는 기업도 아니다. 결국 외교적인 영향력이 밀릴 수 밖에 없다[20].
또한 정몽규 회장 개인적으로도 AFC 내에서 영향력이 미미할 뿐더러, AFC 회원국 대부분 및 북한조차 있는 AFC 위원이 대한민국에는 없는 것만 봐도 스포츠 외교와 인맥에서 철저하게 밀려버린 것이다[21]. 대한축구협회가 대회 유치를 위해 한 것이라고는 BTS 같은 유명 연예인들과 손흥민 등을 앞세워 유치를 응원해 달라고 한 게 전부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일하게 유명 인사들의 유명세에만 기댄 꼴이다.
게다가 순환 개최 논리를 내세우는 것도 현실과는 맞지 않다. 물론 애당초 AFC가 2023년 대회는 동아시아가 개최할 차례라며 동아시아 국가만 유치 신청을 받아줬고, 그 결과 중국이 결정된 것은 맞다. 하지만 개최까지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중국이 급작스럽게 철회했기에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지역별 구분 없이 유치 희망 국가를 받은 것이고, 그 중 카타르가 제일 조건이 나았기에 선택된 것이다. 다음 대회가 서아시아 개최인 것도 이러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것이기에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2027 대회는 원래부터 서아시아의 개최 차례라 서아시아 국가만 신청을 받아 후보국이 정해진 상태인데, 여기서 2023 대회가 카타르로 결정됐으니 2027 대회를 동아시아 개최로 변경한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경기장 시설 및 도시 인프라 부분도 예상과는 달리 AFC 실사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부 2002 월드컵 경기장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구축한 인프라는 이미 20년이 넘은 오래된 시설들이고 거기에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위주로 개최 도시를 선정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특히 AFC 실사단이 천안종합경기장을 방문했을 때는 규모나 시설 등에 실망감을 표현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장 윗 문단에 나온 한국의 경기장 명단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게 10년 전에 지어진 인천축구전용구장이다. 게다가 11곳의 경기장 중 프로 구단이 쓰는 경기장은 고작 다섯 군데로, 절반도 안 된다. 물론 카타르의 경기장들 역시 홈 팀이 없는 곳이 많지만,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관리가 안 된 한국의 경기장들과는 달리 새로 지은 것들이라 아직 전혀 낙후되지 않았다.
AFC 실사단은 9월 한국 경기장을 둘러본 후 개보수와 관련해 언급했는데, 반대로 카타르는 2022 월드컵 개최로 구축한 첨단 인프라로 시설 개보수가 필요없는 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미 대비를 이뤘다. 또한, 카타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정상적인 시즌 진행이 힘든 여건에서 2020 AFC 챔피언스 리그와 2020 FIFA 클럽 월드컵을 자국에서 문제없이 대회를 치러낸 경험도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봤을 때, 단순히 AFC가 친중동 성향이라 카타르를 선택했다기 보다는, 그 이전에 대한민국이 애당초 카타르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1년 후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아랍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패함으로서, 현재의 국제적 외교상황과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입지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단순히 K-대중문화 홍보에만 그친 단순한 유치전략이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엑스포 유치위원회가 2023 아시안컵 유치 과정을 답습하지 않고 대다수 회원국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닥친 문제를 주제로 하여 이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전략으로 수립했다면, 설령 2030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지는 못했더라도 회원국들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사 90표 차이로 대패하는 수모는 겪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엑스포 유치위원회 역시 아시안컵 유치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와 대중문화 스타들에게 의존하는 똑같은 전략을 쓴 반면, 국제적 외교상황에 따른 회원국들의 표심을 잘 분석하고 회원국들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익과 비전을 호소하여 지지를 이끌어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이 유치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위르겐 클린스만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졸전을 펼치며, 대한민국에서 개최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인 셈이 되었다.
[1] 아시안컵의 포트 배정 역시 FIFA 랭킹이 기준이다. 즉 중국이 상실한 것은 개최국으로서의 A조 톱시드 자격인 것이지, 자력으로 조 추첨 이전에 아시안컵 출전 24개국 중 FIFA 랭킹 상위 5~6위에 진입한다면 톱시드를 따낼 수는 있다.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6월 기준 AFC 회원국의 피파랭킹에서 중국은 11위에 그친다. 상위 6개국은 이란, 일본, 대한민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로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가까스로 진출한 호주 역시 아시아 및 대륙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얻은 포인트와 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 및 월드컵 대회 진행으로 포인트가 쭉쭉 올라가게 되지만 상위 6개국과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오만, 우즈베키스탄에게도 밀리는 중국은 그럴 수가 없다. 오히려 중국은 2번 시드 끝자락에 가까운 11위라 바레인, 레바논, 베트남 등의 국가에게 추월당하지 않도록 2번 시드라도 지켜야 하는 위치이다.[2] 다만 아시안컵 우승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개최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 당장 브라질의 경우 우승 전력은 커녕 당장 독일급 강팀과 붙어서 대패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인데도 월드컵 개최를 밀어붙이고 팬들이 선수단을 극한까지 압박하다 결국 4강에서 멘탈이 붕괴되어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대참사를 당한 바 있다.[3] 다만 이 경우 2024년 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AFC U-23 아시안컵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AFC 입장에서도 굵직한 대회를 연초에 2연속으로 연달아 개최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의 아시아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4] 게다가 인도는 이미 2022 여자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되면서 2023년 개최는 어려워졌고, 그 대회에서도 개최국 인도가 선수단의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중도 기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 사실 개최 당시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 명이나 되었을 정도로 사실상 통제 불능의 사태까지 치달았는데도 개최를 강행한 AFC도 문제가 있긴 했다.[5] 예를 들어 카타르의 경우 '전후무후한 중국의 개최지 반납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만큼 2022 월드컵으로 인프라를 구축한 카타르에 개최하자'라고 포장하면 될 일이다. 또한 카타르는 이전부터 2027 아시안컵 유치를 계획한 준비된 국가다.[6] 물론 당시는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포기로 결정났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2023 FIFA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추진으로 인한 철회다.[7] 2002년 월드컵 개최 수익으로 지은 협회 건물도 매각 위기에 처했을 정도다.[8] 그나마 새로운 경기장이 들어서긴 하는데, 숙소나 교통 등 다른 인프라 시설이 따라줄지가 의문이다.[9] 농담하는게 아니라 헤이젤 참사의 39명과 힐스버러 참사의 94(+3)명을 더하면 133(혹은 136)명으로, 저 참사의 희생자인 132명과 엇비슷한 수준이다.[10] 축구와 상관도 없고 이미 유치 경쟁이 다 끝난 후의 일이지만 정작 한국도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인도네시아보다 더 큰 대한민국에서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11] 최종 서류 접수 마감일이 7월 15일로 연기되어 유치 의향 국가는 추가로 생길 수도 있다.[12] 실제로 2023년 대회 유치 신청했을 당시 대한민국이 제출한 경기장 목록을 보면 신축은 없고 전부 기존 경기장인 것을 볼 수 있다.[13]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 가능[14] 같은 이유로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도 서울은 개최지에서 빠졌다.[15] 다만 이번 유치전에는 서울의 협조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규정상 필수는 아니지만 대회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5만 석 이상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지난 유치전에 유일하게 5만석을 넘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이 파손되어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있기 때문이다. 지붕이 상당히 많이 파손되었는데 이걸 고칠려면 최소 몇 십억이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7월에 대회를 개최할 경우 사직구장의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와도 겹치는 일정이 나올 수도 있어 대한민국 경기가 아닌 이상 흥행이 쉽지만은 않다. 이쯤되면 차라리 영업손실보전금을 주고 서울에서 여는게 더 저렴할 정도.[16] 2019년에 중국과 유치 경쟁을 할 때도 개막전과 결승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것이 계획이었다.[17] 지난 대회처럼 준결승 대진이 한국에서 치르는 전제 하에 카타르 vs UAE, 일본 vs 이란에 결승이 카타르 vs 일본으로 열린다면 최고의 흥행 카드인 준결승과 결승 모두가 관중 만 명을 넘기기 힘들 것이다.[18] 중동은 왕족이 축구에 어마어마하게 돈을 쏟아붓기에 대놓고 행정에 개입하는 일이 상당하고 이를 눈감아 주는 것이 AFC 조직이다. 당연한 것이, AFC부터가 다수 간부진이 아랍 왕족들 투성이다. 합법적 뇌물이나 다름없는 로비에 대해서는 FIFA나 IOC도 다를 것은 없다.[19] 국위선양을 중요시하게 여긴 창업주들과는 달리 현재 경영권을 물려받은 2세들과 전문 경영인들이 실질적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본업에만 충실하자는 회사 분위기로 인해 스포츠 관련 투자가 줄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삼성 라이온스가 처한 상황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으며 첼시 스폰서에서 삼성이 철수한 것도 그 한 예시다.[20] 사실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의 영향력은 미미한게 아니라 아주 없다시피하다. FIFA만 보더라도 이번 월드컵 뿐만 아니라 어떻게든 중국의 경제력을 끌어오기 위해 출전권도 늘렸고 많은 면에서 중국을 중시하고 입장을 반영하려고 애쓰고 있고 일본 역시 많이 약화되었다지만 과거에 쌓아올린 경제력을 토대로 상당한 영향력과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일본과 같이 과거에서 부터 올렸던 경제력도 일본에 비해 약하고 중국에 비해 그 중요도도 높지 않아서 무시당하는 셈이나 같다. 당장 국제경기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심판들도 극소수고 국제 스포츠단체에서 고위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위원들도 없다.[21] 이렇다보니 AFC 주관의 경기에서 어쩌다 불이익을 당한다고 해도 한국으로선 어쩔 수 없이 뒤집어써야 할 수 밖에 없다. 애시당초 한국의 입장을 대변할 AFC 위원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